
[더구루=김은비 기자] 호주 경찰이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Tasman)’에 대한 순찰차 도입을 위한 공식 테스트를 진행, 최종 선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기아는 타스만을 현지 공공 부문에 납품, 이를 기반으로 호주 픽업트럭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호주법인은 타스만을 경찰 순찰차로 납품하기 위한 평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호주 복수의 주정부 경찰당국이 타스만을 대상으로 성능 테스트에 돌입했다. 향후 3~6개월 내 최종 도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타스만이 테스트를 통과 최종 선정될 경우 스팅어와 EV6에 이어 세 번째 호주 경찰차로 활약하게 된다.
앞서 기아는 지난 3월 호주 남동부 태즈메이니아에서 열린 공공 조달 행사에서 경찰 래핑이 적용된 타스만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공 조달 계획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불과 3개월 만에 본격적인 테스트 절차를 밟고 있어 최종 선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타스만은 호주 타스만 해협에서 이름을 따온 기아 최초의 중형 픽업 모델로, 2.2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4kW, 최대토크 44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3.5톤(t) 브레이크 견인 능력과 사륜구동 시스템, 8단 자동변속기,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춰 험지 대응 및 긴급 출동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아는 앞서 호주 경찰과 구축한 협력 관계를 토대로 이번 수주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다는 각오다. 현재 호주 경찰은 토요타 하이럭스와 포드 레인저, 닛산 나바라, 이스즈 D-맥스 등 현지 주요 픽업트럭을 순찰차로 활용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타스만은 경찰 업무에 필요한 출력, 견인력, 오프로드 대응력을 모두 갖춘 모델”이라며 “스팅어와 EV6 등 차량들이 호주 경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타스만 역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