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브라질 피아우이주가 국내 조선소인 HD한국조선해양에 러브콜을 보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라파엘 타즈라 폰테레스(Rafael Tajra Fonteles) 브라질 피아우이주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부터 14박 15일 일정으로 중국, 일본, 한국을 방문한다. 폰테레스 주지사의 순방 목적은 공공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국가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함이다. 폰테레스 주지사는 먼저 중국을 방문해 중국 투자자들에게 올 12월에 운영을 시작하는 주 최초의 항인 루이스 코레이아(Luís Correia) 항을 소개했다. 또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와 기술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또 다른 중국 대기업인 중국종합기술기업인 '중궈퉁융지슈'를 방문해 '발레 두 파르나이바 인터모발'(Vale do Parnaíba Intermodal) 프로젝트를 알리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발레 두 파르나이바 인터모발은 피아우이주를 넘쪽 세라도(Cerrado) 지역과 연결하는 순환 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피아우이주는 발레 두 파르나이바에서 수로와 철도서를 통해 루이스 코레이아 항구까지 생산물을 운송하는 복합 운송을 구축한다. 철도와 수로 공사를 수행할 회사는 내년 3월 선정된다. 또한 중국에서 피아우이주가 연구개발 하는 그린수소 생산에서 조속한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피아우이와 중국 간 공동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는 브라질 어업 잠재력을 위해 일본 생선 통조림 업계 대표들과 면담한다. 폰테레스 주지사는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차세대 선박을 둘러본다. HD한국조선해양과 만나 수소·암모니아 수송용 선박 생산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본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래 해상 운송 수단인 메탄올·암모니아 추진선과 수소 추진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암모니아 추진선의 기술력은 수주로 입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초 싱가포르서 열린 '가스텍 2023' 행사에서 싱가포르 EPS와 그리스 캐피탈과 8만 8000㎥급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4척 계약금은 6168억원에 달한다. 오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 운반선도 개발 중이다. HD현대는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최된 가스텍에서 액화수소 화물운영시스템, 액체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한 선급 및 기국 인증을 획득했다. 브라질 북동부 피아우이주는 농업 부문과 같은 국내 산업에 수소 공급을 목표로 재생 가능한 수소 생산의 선도적인 허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주정부는 브라질 정부의 지원을 받아 그린수소 발전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한 여러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브라질은 바다와 인접해 그린수소 시설을 건설할 수 있다. 그린수소는 해안가에 수전해 플랜트를 설치해 생산할 수 있는데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소와 수자원이 필수적이다. 브라질의 그린수소 산업은 2030년 본격적인 궤도에 접어들 전망이다. 브라질 건설회사 세르브테크(Servtec)의 라우루 피우자 네투(Lauro Fiuza Neto) 회장은 "신사업으로 해상풍력발전·그린수소 프로젝트 추진에 관심이 많아 '한국 엔지니어링 회사', '그린수소 기술보유 회사' 등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르브테크 회장은 "그린수소 수전해 설비를 건설해 그린수소를 유럽 등지로 수출하는 것 외에도 브라질 시정부들과 협력해 수소버스, 수소발전소 등을 도입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협력사' 시트프레임 제조업체인 '디에스시'(대창시트)가 1000억원을 투자, 미국 조지아주 서바나에 시트공장을 설립한다. 내년 4분기 완공이 목표다. 현지 생산 능력을 확대, 현대차·기아 등 현지 완성차 브랜드의 수요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24일 미국 조지아주에 따르면 디에스시는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 조지아주 서바나 채텀 산업단지에 시트공장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7250만 달러(980억원)를 투자한다. 내년 4분기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3년간 500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조지아주는 예상하고 있다. 이미 주정부와 서바나 경제개발청으로 부터 인센티브 승인도 획득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디에스시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이번 확장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서바나 지역이 사업을 하기 좋은 곳이라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에스시는 이번 공장 설립을 토대로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완전 자동화 시설을 갖춰 확장하는 만큼 HMGMA와 현지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추가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디에스시는 지난해 3월 2336만6072달러(한화 약 286억원)를 투자, 미국 앨라배마주 피닉스 시티 공장을 증설했다. 디에스시 관계자는 "더 나은 사업 기회와 현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정부와 서바나 경제개발청과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공장 확장을 통해 디에스시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9년 설립된 대창시트의 미국 본사는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다. 현재 자동차 시트프레임을 만들어 현대차·기아, 스바루 등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인디애나주와 앨라배마주에 공장 등 3곳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핵심 파트너인 스텔란티스(Stellantis)로부터 추가 지분 투자를 받았다. 양사간 시너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아처 주식 1231만주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주당 평균 5.68달러로 매입 규모는 약 7000만 달러(약 95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의 지분율은 15.1%(약 3379만주)로 확대했다. 이는 양사가 올해 1월 맺은 투자 협약의 후속 조치다. 스텔란티스는 앞으로 2년간 아처에 최대 1억5000만 달러(약 203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지분 투자는 중간 목표(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것이다.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산업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아처는 지난 8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특별 감항 인증서를 받았다. 오는 2024년 말까지 모든 인증 절차를 완료하고 도시 항공 운송 네트워크의 일부로 사용해 2025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처와 스텔란티스는 현재 조지아주 코빙턴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시설은 약 3만2500㎡ 면적으로 연간 최대 650대의 eVTOL를 생산하게 된다. 오는 2024년 가동이 목표다. 이후 약 7만4300㎡ 규모로 시설을 추가 확장해 연간 생산량을 최대 23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처는 유나이티드항공과 함께 2025년 시카고에서 전기구동 항공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 항공택시는 시카고 북서쪽 교외의 오헤어국제공항과 도심 서부의 '일리노이 의료지구' 소재 헬기장 '버티포트 시카고'를 오가게 된다. 아처는 이 서비스가 현재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현대자동차에 넘기며 로보틱스 사업에서 거리를 둬 온 소프트뱅크가 노르웨이의 로봇기업 1X테크놀로지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1X테크놀로지스의 지분 투자를 논의 중이다. 투자 금액은 최대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1X테크놀로지스의 최근 펀딩에서 인정받은 가치는 3억7500만 달러였다. 1X테크놀로지스는 2014년 설립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기업으로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휴머노이드 'EVE'를 개발했다. 1X테크놀로지스가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투자를 유치하면서다. 오픈AI는 지난 3월 24일(현지시간) 마감된 2350만 달러 규모 1X테크놀로지스의 A2 투자 라운드에 참가했다. 오픈AI는 자신들의 GPT모델과 1X테크놀로지스의 휴머노이드 기술을 결합해 '네오'라는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결국 소프트뱅크가 1X테크놀로지스의 투자하게되면 오픈AI까지 힘을 합칠 수 있는 모양새가 나오는 것이다. 로보틱스 산업에 있어 최근 가장 주목받는 것이 인공지능과의 결합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저출산, 고령화, 고임금 등에 따른 제조업의 혁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인공지능과 결합된 휴머노이드 로봇의 등장은 혁신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소프트뱅크도 2017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보틱스 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지만 양산화 문제 등으로 2020년 현대차그룹에 매각했다. 하지만 이번 1X테크놀로지스 지분 인수를 통해 오픈AI 등과 함께 다시금 로보틱스 사업을 확장하게 될 지 업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소형모듈원전(SMR) 설계 기업 뉴스케일파워의 필리핀 시장 진출 초읽기에 나선다. 미국과 필리핀 정부가 연말까지 미국 원자력 기술의 필리핀 진출을 촉진하는 협정에 서명하면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케이 칼슨(메리케이 칼슨)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는 18일(현지시간) 관저에서 언론과의 간담회를 갖고 "작년 11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필리핀 방문으로 원자력 협력 협상이 시작된 이후 양국이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 회담은 약 90% 완료됐으며 현재 모든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미국과 필리핀은 '미국 원자력법 섹션 123(Section 123 Agreement)'을 협상 중이다. 123 협정은 민간 원자력 에너지 협력을 위한 법적 기반을 제공하고 미국에서 필리핀으로 핵 연료, 원자로, 장비 및 특수 핵 물질의 수출을 허용한다. 123 협정은 1954년 미국 정부가 핵무기 확산을 방지하면서도 민수용 핵에너지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법률이다. 미국 국가안보법(US National Security Act)에 따라 미국이 타국과 민수용 핵에너지 협력에 나서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와 핵에너지 개발에 관한 협정을 우선 체결해야 한다. 칼슨 대사는 "올해에는 (원전 협정) 서명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것은 매우 복잡한 합의지만 필리핀과 미국 양측은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123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의 민간기업이 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협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협정이 마무리되면 미국 기업 중 뉴스케일파워의 필리핀 진출이 속도를 낸다. 뉴스케일파워는 필리핀 정부와 지속 회동하며 현지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오는 2031년까지 필리핀에서 65억~75억 달러(약 8조7260억~10조690억원)를 투자해 총 430㎿ 규모 소형원전을 구축할 계획이다. <본보 2022년 9월 21일 참고 필리핀 대통령·뉴스케일파워 경영진 회동…두산·삼성물산·GS, 소형원전 진출 '청신호'>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5월에도 필리핀 투자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필리핀 내 부지를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보 2023년 5월 2일 참고 뉴스케일파워, 필리핀 소형원전 프로젝트 윤곽…430MW·10조 투자> 당시 뉴스케일 경영진과 만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R.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은 "국가 전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뉴스케일파워의 지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약 50년 만에 원전 사업을 재개하며 한국과 미국, 프랑스,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원전 기술을 살피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표준설계인증을 받았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설계자동화(EDA) 파트너인 시놉시스가 영국 반도체 기업 ARM과도 협력 확대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시놉시스는 자사 인터넷프로토콜(IP) 및 EDA 솔루션을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에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Arm Neoverse V2 플랫폼, Arm Neoverse Compute Subsystem(CSS) 등 최신 ARM 기술에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놉시스는 반도체 설계 및 생산을 위한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EDA와 IP 기술이 사용되는데 시놉시스는 EDP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IP 분야에서는 20% 상당의 점유율로 2위에 오른 주요 기업이다. ARM은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SoC(시스템 온 칩)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놉시스는 이를 위해 ARM의 반도체 생태계인 'ARM 토탈 디자인'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 생태계는 △IP 공급업체 △EDA 도구 제공업체 △ASIC 설계 하우스 △파운드리 및 펌웨어 개발자 등 각 반도체 생산 주체들이 시스템 생성을 단순화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협력한다. 시놉시스는 풀 스택 AI 기반 EDA 제품군과 Synopsys 인터페이스, 보안 및 실리콘 수명주기 관리 IP 서비스를 활용해 'ARM 토탈 디자인' 주체들이 Arm Neoverse CSS 기반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M&G인베스트먼트가 영국 파운드리 기업 프래그매틱 세미컨덕터(Pragmatic Semiconductor)에 투자한다. 프래그매틱 세미컨덕터는 영국 내 거점을 유지하는 한편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래그매틱 세미컨덕터는 아람코와 M&G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펀딩 라운드를 통해 2억 파운드(약 3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 펀딩 라운드는 오는 11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사우디 프로스퍼러티7 벤처스와 영국 인프라스트럭처 뱅크, 노던 그릿스톤도 참여한다. 프래그매틱 세미컨덕터는 지난 2021년 IoT(사물인터넷) 향의 저비용 플렉시블 IC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제2의 팹 건설 자금으로 80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022년에는 3500만 달러(약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프래그매틱 세미컨덕터의 이번 투자 유치는 영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산업 강화 정책과 맞닿아 있다. 앞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지난 5월 영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한 20년 계획인 ‘국가 반도체 전략’을 발표했다. 최대 10억 파운드(약 1조64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이 전략은 영국의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설계 분야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만 프래그매틱 세미컨덕터는 영국 내 생산 거점 확대보다 미국 생산 시설 확충에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래그매틱 세미컨덕터는 이미 지난 2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가운데 전세계 곳곳에서 수 백개의 작은 공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프래그매틱 세미컨덕터 설립자인 스콧 화이트는 “영국은 시장과 생산 규모를 확장하기에 매력적인 환경과 강력한 기술 기반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0년 설립된 프래그매틱 세미컨덕터는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고 저비용 마이크로칩을 생산하고 있다. 프래그매틱 세미컨덕터의 차세대 유연 집적회로 ‘플렉스IC(Flex IC)’는 유기박막트랜지스터 기술을 활용해 인쇄전자 기술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구현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BTC(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 5만6000달러(약 7600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23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블랙록 BTC ETF가 미국 SEC의 승인을 받을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조명했다. 매트릭스포트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우선 보수적인 추정치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4만2000달러(약 57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 투자 수단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수요 증가와 함께 SEC 승인이 촉발할 수 있는 긍정적인 정서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도 있다. 매트릭스포트는 블랙록 BTC ETF 승인으로 인해 시장에 500억 달러(약 67조6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5만6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보관과 이동이 용이해 달러나 금을 대신할 수 있는 안전 자산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엔 블랙록을 비롯한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관심을 갖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보면 △그레이스케일 △아크 인베스트먼트 △21셰어즈 △반에크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갤럭시 △피델리티 △발키리 △글로벌X △해시덱스 △프랭클린 템플턴 등이 대표적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지난 8월 미국 워싱턴 연방항소법원이 증권거래위원회에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는 결정을 내리면서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SEC와 아크, 21셰어즈 사이에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90%의 확률로 내년 1월10일까지 아크 BTC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테슬라의 중남미 생산기지가 될 멕시코에 테슬라 협력기업들의 투자가 시작됐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사무엘 가르시아(Samuel Garcia)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지사가 중국 테슬라(Tesla) 부품 공급 업체 2곳이 누에보레온주에 생산 설비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차량용 서스펜션 제조 업체인 탁보그룹과 라이다 센서 제조사 허사이테크놀로지다. 이들은 각각 7억 달러(약 9460억원), 2억6000만 달러(약 351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탁보는 1만개, 허사이는 40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멕시코 현지에서 창출할 전망이다. 지난 3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건설이 발표된 이후 협력업체들의 누레보레온주 투자가 연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테슬라와 누에보레온주는 멕시코 공장건설 첫 2년에만 150억 달러(약 20조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가르시아 주지사의 중국 테슬라 기가팩토리 방문과 이번 투자 진행으로 멕시코 공장 준공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기존 2024년 3분기 가동이 예상된 테슬라 멕시코 공장은 부품 수급 및 설계 등의 문제로 그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가나 정부가 호주 리튬 채굴 기업 아틀란틱 리튬(Atlantic Lithium)에 15년 채굴 라이선스를 승인했다. 가나 국부펀드인 광물소득투자기금(MIIF)의 투자에 이어 채굴 기업까지 확보하면서 서아프리카 최초 리튬 광산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가나 국토천연자원부는 23일 아틀란틱 리튬 자회사인 바라리 DV 가나에 에와야(Ewoyaa) 리튬 광산을 15년 동안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사무엘 지나포 국토천연자원부 장관은 “리튬은 다른 광물 자원과 같은 방식으로 관리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그동안 우리가 맺어 온 표준 광산 임대 계약과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틀란틱 리튬은 에와야에 위치한 42.6km 규모 부지에서 리튬 광산 건설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아틀란틱 리튬은 에와야에서 향후 12년 동안 연평균 30만t(톤)의 스포두멘 정광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는 전세계에서 10번째로 큰 규모다. 아틀란틱 리튬은 에와야에서 생산된 리튬 중 절반을 피드몬트 리튬의 정유 공장에 배정할 예정이다. 피드몬트 리튬은 아틀란틱 리튬의 2대 주주로 에와야 광산 건설 자금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아틀란틱 리튬은 지난 2017년 케이프 코스트 등 684㎢ 크기의 지역에 1450만 톤 규모의 리튬 매장을 확인했다. 이후 139.23㎢ 규모의 에와야 지역 등 일부 지역에 리튬 탐사권을 취득했다. 지난해 탐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지역 리튬 생산 규모는 3억 톤에 이르며 34억 달러(약 4조5400억원)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틀란틱 리튬의 채굴이 본격화 하면서 가나 정부의 리튬 광산 개발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광물소득투자기금은 지난 9월 에와야 광산 개발을 위해 3300만 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에는 리튬 공급망 개발과 관련 산업·기술 지원을 위해 3000만 달러(약 4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가나는 주로 △금 △보크사이트 △다이아몬드 △망간 △리튬 △철광석 △구리 △크롬 △니켈 △석회석 △석영 등 다양하고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한 국가다. 최근엔 기존 광물 외에 이차전지 산업 핵심 원료인 리튬이 발견되면서 주목 받고 있다. 가나는 지난 1962년 센트럴 리전에서 리튬 매장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후 2018년 △볼타 △웨스턴 △센트럴 △아샨티 리전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상업적 생산이 가능한 양이 매장돼 있음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뉴발란스가 오는 24일 미국 프로농구(NBA)시즌 개막을 앞두고 농구화 신제품을 론칭했다. 뉴발란스 한국 독점 사업권과 중국 내 유통권을 지닌 이랜드그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한국·중국 패션 매출이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뉴발란스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에 '헤시 로우 농구화'(HESI LOW Basketball Shoe)를 선보였다. 제품은 브러시스트로크(Brushstroke)·레터맨(Letterman) 두 종류로, 판매가는 110달러다. 헤시 로우에는 뉴발란스 혁신 기술이 적용돼 농구화 무게를 경량화했다. 헤시 로우의 무게는 388g으로, 보다 빠르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퓨어셀 폼을 적용해 접지력·추진력을 강화했다. 뉴발란스가 미국 농구화 라인업을 확대함에 따라 이랜드 매출 증가를 이끌어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랜드월드는 오는 2025년까지 한국·중국 사업권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 뉴발란스의 인기가 뜨거운 만큼 이랜드월드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이랜드월드는 올해 뉴발란스 사업으로 국내에서 9000억원, 중국에서 30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랜드월드가 뉴발란스 한국 독점 사업권을 따낸 2008년(200억원)과 비교했을 때 13년간 60배 성장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간펑리튬이 나이지리아에 3000억원 이상 쏟아 리튬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연간 450만t의 리튬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고 아프리카에서 세를 불린다. [유료기사코드] 21일 나이지리아 광물부와 업계에 따르면 간펑리튬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나사라와주에서 리튬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헨리 델레 엘레이크(Henry Dele Alake) 광물부 장관은 착공식 참석 직후 트위터를 통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며 "이 공장은 의심할 여지 없이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며 지역 사회와 국가 전체에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간펑리튬은 약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를 투자한다. 2년 내에 완공해 하루 1만8000t, 연간 450만t의 리튬을 처리한다. 직접 일자리 2500개와 간접 일자리 1만5000개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간펑리튬은 광물 부국인 아프리카에서 리튬 생산량을 늘리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6위 리튬 생산국인 짐바브웨를 중심으로 관련 투자가 활발하다. S&P 글로벌코모디티인사이트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내 리튬 생산량은 2027년까지 30배 증가할 전망이다. 리튬 비중은 지난해 1%에서 2027년 12%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간펑리튬은 잠재력이 높은 아프리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021년 말리의 괄라미나 광산 지분 50%를 인수했다. 중국 기업이 아프리카 리튬 채굴에 투자한 최초의 사례였다. 지난달 리튬 아프리카 지분 19.9%도 인수했다. 합작사를 세워 아프리카 전역에서 리튬 탐사를 진행한다. 리튬 아프리카는 말리와 짐바브웨 등에 걸쳐 2500㎢ 이상의 리튬 광산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AMD 경영진이 베트남 빈즈엉성에 방문해 투자 환경을 확인했다. AMD는 호치민시와 인공지능(AI) 기술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등 베트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강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언 심(Ryan Sim)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수석 이사를 대표로 한 AMD 경영진이 빈증엉성에 방문, 부이 민 찌(Bui Minh Tri) 빈즈엉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 날 회담에는 빈즈엉성 정부 실무 책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이 라이언 심 AMD 이사를 초대하면서 진행됐다.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빈즈엉성의 투자 환경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은 "빈즈엉성이 개방적인 투자 환경을 구축하면서 수 년간 베트남 내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했다"며 "반도체, 녹색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분야 투자 유치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이언 심 이사는 빈즈엉성의 발전 현황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AMD와 빈즈엉성의 강점과 방향성에 분합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심 이사는 AMD의 기술력은 물론 AI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출원했다. 샤오미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복합전극 고체 배터리의 제조 방법'이라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지난 2023년 3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공개하는 등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을 이어왔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의 핵심은 집전체(current collector)를 중심으로 다층 전극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집전체는 배터리에서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얇은 금속판이다. 각 층에는 활물질과 전도성 물질, 결합제, 폴리머, 금속염으로 구성된 고체 전해질로 구성된다. 샤오미는 해당 구조를 통해 이온의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게 되면서 배터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에 셀투바디(CTB) 설계를 적용했다. 셀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