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노트북을 비롯한 휴대용 전자기기에 주로 쓰였던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2차전지 시장은 그동안 납산 배터리와 리튬이온 배터리가 양분해 왔다. 하지만 납산 배터리의 환경 문제로 인한 정부 규제와 리튬이온 배터리의 원가 절감, 안정성 개선 등이 이뤄지며 현재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납산 배터리의 중국 내 생산량은 220GWh로 전년 대비 3% 성장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둔화에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은 750GWh를 기록,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은 지난 2021년 324GWh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000GWh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 중 90% 이상은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이며 대부분의 중국 전기차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수출액은 수입액의 17배 이상이다.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 수출입 현황을 보면 주요 5개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액은 약 509억 달러(약 69조원), 수입액은 약 30억 달러(약 4조원)를 각각 기록했다. 대표적인 리튬이온 배터리 수출 기업으로는 CATL이 있다. CATL 지난 1999년 가전제품용 리튬배터리 제조사로 설립됐다. 2011년부터 BMW 등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CATL은 현재 전 세계 모든 전기차 제조사와 직간접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 외에도 BMW, 벤츠,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도 다양한 종류의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CATL은 리튬인산철배터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다. 최근 10분 충전에 400Km, 1회 완충 시 700Km 주행이 가능한 제품을 발표했으며 이외에도 차세대 기술로 나트륨이온 배터리, 실리콘 음극제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연합(EU)이 TSMC와 인텔 등으로부터 1000억 유로(약 140조원) 상당의 반도체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반도체법이 발효되며 유럽 내 투자액이 증가할 전망이다. 29일 코트라 브뤼셀무역관에 따르면 EU 전역에 총 68개 1000억 유로 규모의 반도체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대만 TSMC는 보쉬, 인피니언, NXP와 합작사를 꾸려 독일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100억 유로(약 14조원)를 투자해 2027년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 6월 독일에 300억 유로(약 43조원) 투자를 발표했다. 양사는 각각 50억 유로(약 7조원), 99억 유로(약 14조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글로벌파운드리도 7월 태양광용 반도체 웨이퍼(300㎜)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29억 유로(약 4조원)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유럽의 반도체 투자는 반도체법 발효 영향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지난달 21일 반도체법을 발효했다. 이 법안은 크게 △ EU 반도체 생산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유치 △ 공급 안정성 확보 △ 위기 대응 시스템 구축 등 3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유럽은 반도체 투자를 촉진하고자 33억 유로(약 5조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최초 시설(FOAK; First-of-a-kind)로 선정된 투자에 한해 파일럿 라인의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프로젝트 승인을 간소화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반도체 가치사슬의 위기 상황을 사전에 인지하고자 '조기경보지표'를 개발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위기 발생 시 유럽집행위원회(EC)가 나서 심각성을 파악하고 위기단계 활성화 여부를 판단한 후 주요 기업, 제3국과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유럽은 반도체법 투자로 점유율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단기간 내 투자 유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숙련된 인재 확보가 과제다. 인텔은 2027~2028년 가동 예정인 독일 반도체 공장 2곳에 약 3000개 일자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현지 6개 대학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TSMC도 독일 정부에 인력 양성 지원을 요청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독일이 의료 선진국 지위를 수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 현지 제약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혁신 의학 기술 개발에 나선다. 국내 기업도 독일 헬스케어 시장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비즈니스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독일이 지난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 분야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17위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독일의 의료 선진국 입지가 굳건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프랑스 등 선진국이 대거 포진해 있는 유럽연합(EU)에서도 독일의 의료 기술력은 독보적이다. 지난해 메드터치 유럽 조사 결과, 독일이 EU 회원국 중 의료 기술 시장 점유율 1위(25%)를 기록했다. 2위 프랑스(14%), 3위 영국(10%)과 격차가 크다. 독일이 의료 선진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보험사 간 경쟁과 제약사 투자 등이 뒷받침한다. 독일에는 96개 보험사가 있어 각 고객에게 적합한 제품·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사가 많은 만큼 의료 보험 서비스 가격·품질 경쟁이 치열하다는 평가다. 이러한 환경이 고객 중심의 비용 효과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독일 대표 제약사 바이엘·머크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된다. 바이엘은 최근 주요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엘은 지난 2018년부터 미국에 위치한 세포 치료제 생산시설에 5억달러(약 6800억원)를 투자했으며 이달 2억5000만달러(340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머크는 10년간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에 10억유로(1조4291억원)를 투자한다. 코로나 이후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독일 함부르크·다름슈타트에 위치한 코로나 백신 생산 시설에 2억8000만유로(4001억3700만원)를 투자한다. 머크가 mRNA 연구에 역량을 쏟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유니온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mRNA 기술 분야는 연간 500억유로(71조4460억원)에서 1조유로(1428조92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이 혁신 의료 기술 연구에 적극 나서는 만큼 국내 기업도 독일 헬스케어 산업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코트라는 "독일의 의료 산업은 강력한 정부 지원, 기업들의 연구 개발 능력 등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투자와 시장 변화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독일 진출도 돕는다. 코트라는 독일 의료 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부터 상시 상담 창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오만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약 40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만은 2030년까지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을 목표로 300억 달러(약 40조53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살림 알 아우피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끊이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청정에너지 성장 가속화, 친환경 프로젝트, 녹색수소 추진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부문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 에너지 활용을 늘려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 위험을 줄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에너지 효율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우피 장관은 특히 "녹색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탄소중립 달성하는 데 중요한 기둥 가운데 하나"라며 "이는 2030년까지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 가운데 하나가 되겠다는 국가 목표와 일치한다"고 했다. 녹색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해 강력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런팡부런다이(认房不认贷)’ 등 신규 정책 시행에도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런팡부런다이는 과거 대출 이력과 상관 없이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생애 첫 주택 담보 대출 혜택을 주는 정책이다. 실제로 올해 1~3분기 중국 전체 주택 신규 착공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했다.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는 8조7269억 위안(약 161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고, 이 중 주택 투자는 8.4% 감소했다. 9월 부동산 개발 경기 지수는 93.44를 기록하는 데 그쳤으며 신규 착공 데이터도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전국 상품주택 판매 면적은 8만4806제곱미터(㎡)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택 판매 면적은 6.3% 줄었다. 전국 상품주택 판매액은 8조9070억 위안(약 1646조원)으로 4.6% 감소했으며, 주택 판매액은 3.2% 줄었다.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해 1~8월과 비슷한 감소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주택 투자는 8.4% 감소했다. 이 밖에 상품주택 판매대기 면적은 9월말 기준 6만 4,537㎡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고, 주택 판매 대기 면적은 19.7% 증가했다. 장훙웨이 징젠컨설팅(镜鉴咨询) 창업자는 “런팡부런다이 등 신규 정책이 시행된 후 정책 조합의 호재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개발 투자와 상품주택 판매 상황이 아직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고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하락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업계에선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인기 도시에선 거래량 회복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기타 비인기 2선 도시와 3·4선 도시에서는 정책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이쥐연구원(易居研究院)은 “부동산 선순환의 관점에서는 신규 주택 착공 데이터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각 도시에 맞는 적절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 로사톰이 소형 원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자신했다. 세계 최초로 부유식 원전을 짓고 소형 원전 건설에 나서며 상용화에 앞장선다. 28일 러시아 통신사 타스에 따르면 알렉세이 리하체프(Alexey Likhachev) 로사톰 최고경영자(CEO)는 "소형 원전은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며 "모든 사람이 경쟁하고 사업 각서에 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소형 원전은 페벡에 있는 부유식 원전뿐이며 아쿠티야에도 (소형) 원전이 건설 중이다"라며 "로사톰만이 가동 또는 건설 중인 소형 원전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사톰은 2019년 페벡에 세계 최초로 부유식 원전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를 완공했다. 이 원전은 35㎿급 원자로 2기로 구성된다. 로사톰은 부유식 원전 설치 경험을 토대로 소형 원전 'SHELF-M'를 개발하고 있다. 아쿠티야에 10㎿ 규모의 파일럿 원자로를 건설해 2030년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다른 가압경수로형 소형 원전 RITM-200(기당 55㎿) 개발에도 나섰다. 2030년까지 추코츠키 아브토놈니 자치구 지역에 구축해 2028년부터 가동한다. 로사톰은 소형 원전을 선제적으로 상용화해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는다. 소형 원전은 대형 원전 대비 규모가 작아 안전성이 향상되고 건설 비용과 기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민 수용성도 높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 국가원자력연구원(NNL)은 2035년 세계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규모가 2500억~4000억 파운드(약 410조~6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가 배터리 핵심광물 생산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중국의 배터리 핵심광물 통제에 맞대응 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방미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배터리와 기타 재생 기술에 필요한 리튬, 니켈 등 필수 핵심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수출업체가 이용할 수 있는 자금을 20억 달러(약 2조7100억원)에서 40억 달러(약 5조4200억원)로 두 배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호주와 미국의 자원 공급을 늘리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차원이란 게 호주 정부 설명이다. 더불어 양국 정부는 상업 및 안보 목표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들렌 킹 호주 자원부 장관은 “호주의 공급이 미국 내 배터리·풍력 터빈·기타 기술 제조 업체들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업계 수장들을 만나 자금 조달 계획을 지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에는 리튬, 구리, 니켈 등 배터리와 방산, 첨단산업에 필요한 광물이 대량 매장돼 있으며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광물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호주와 협력을 확대해왔다. 앨버니지 총리는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지난 25일 미국을 찾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첨단기술,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중국 등을 겨냥한 안보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는 미국과 함께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주요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는 청정 에너지 미래를 구축하고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감독할 위원회를 창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결정에 많은 투자자, 암호화폐 실물 거래자들은 환영의 입장을 내놓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감독청(CoFTRA)는 암호화폐 거래 감독을 위해 '암호화폐 자산 위원회'를 조직하고 있다. 상품선물거래감독청 측은 "암호화폐 자산 생태계의 거버넌스를 개선하기 위해 암호화폐 자산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 위원회는 암호화폐 자산 거래 활동 및 개발과 관련해 고려 사항을 제공하는 기관이 된다. 이를 위해 암호화폐 자산 위원회에는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대부분의 이해당사자들이 집결하게 된다. 암호화폐 자산 위원회에는 상품선물거래감독청을 비롯한 관련 부처 및 기관, 선물 거래소, 선물 청산소, 협회, 학계, 실무자, 커뮤니티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암호화폐를 상품이 아닌 증권으로 규정하고 지난 1월 규제 부처를 CoFTRA에서 금융감독청(OJK)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률을 통과시켰다. 해당 작업은 2년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하는 희귀 광물 글로벌 공급망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8일 코트라의 '베트남 희토류 광산, 신규 공급처 부상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 조사 기준 베트남의 희토류 매장량은 2200만t으로 중국(4400만t)에 이어 세계 2위다. 베트남은 최근 희토류 광산 개발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2030년까지 희토류 원석 연간 200만t 채굴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1~2030년 광물 탐사·개발·가공 및 사용 일반계획을 승인했다. 또 8월에는 베트남 자연환경부 산하 베트남지질총국(VGD)이 희토류 개발·탐사를 포함한 2021~2030년 광물지질조사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은 △희토류·니켈·금·구리·우라늄·주석·텅스텐 등의 전략광물 잠재적 매장지 발굴 및 평가 △실리카화이트샌드·산업용석회석·포석 등의 산업자원 탐사 등을 10대 핵심 과제로 정해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작년 12월 베트남과 핵심광물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올해 6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베트남 지질총국과 핵심광물 자원활용기술 개발 및 국내 기업의 현지 자원 산업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희토류 생산국이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희토류 공급망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희토류 공급망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10위 리튬 생산국인 나미비아가 자원 무기화를 가속화 하는 모양새다. 중국 광산 업체 신펑 인베스트먼트(Xinfeng Investments)에 리튬 수출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사벨라 치르치르 나미비아 광업청장은 조셉 시콩고 경찰청장에게 신펑 코헤로 광산에서 출발하는 리튬 원광석 운송 트럭을 모두 중지시키라고 지시했다. 치르치르 장관은 “코헤로 광산에서 나오는 어떤 광석들도 나미비아 내외부로 반출될 수 없다”며 “나미비아 주요 항구인 왈비스 베이로 리튬 광석을 운반하는 모든 트럭을 멈추고 광산으로 돌려보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나미비아 정부는 신펑이 나미비아 내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나미비아 정부와 신펑은 이미 여러 차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나미비아 정부는 지난 10월 신펑의 불규칙한 선적을 이유로 리튬 광석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이에 신펑은 나미비아의 리튬 가공 공장 설계를 결정하기 위한 테스트용으로 7만5000톤의 리튬 광석을 중국 본사로 운송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톰 알웨도 나미비아 광산부 장관이 지난 4월 신펑이 부정하게 채굴 면허를 받았다며 면허를 취소하고 운영 중단을 명령했다. 이에 신펑은 나미비아 고등법원에 이의를 제기했고 재판부는 광산부 장관에서 면허 취소 권한이 없다며 신펑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업계는 나미비아가 신펑에 리튬 수출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자원 무기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나미비아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리튬 광물 가공과 리튬 화학 물질의 추가 정제 같은 기술력을 보유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나미비아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에롱고 지역에서 광산 기업 데저트 라이언 에너지(Desert Lion Energy)가 개발한 리튬 광산을 통해 리튬 정광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한편, 나미비아는 전기 자동차와 풍력 터빈 배터리의 영구 자석 제조에 필요한 디스프로슘 및 테르븀과 같은 희토류 광물을 대량 매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생 에너지에 필수적인 리튬 광석도 대량으로 매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CRU 그룹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나미비아의 리튬 생산량은 500톤으로 전세계 10위 수준이다. 상위 10위권 국가는 △호주(5만5000톤) △칠레(2만6000톤) △중국(1만4000톤) △아르헨티나(6200톤) △미국(5000톤) △브라질(1500톤) △짐바브웨(1200톤) △포르투갈(900톤) △볼리비아(540톤) 순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화웨이가 FAW 산한 중국 최대 트럭 제조사인 이치제팡(一汽解放)과 손잡고 미래차 기술을 공동개발한다. [유료기사코드] 화웨이와 이치제팡은 24일(현지시간) 광둥성 선전 반톈에 위치한 화웨이 캠퍼스에서 미래차 기술 개발을 위한 포괄적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치제팡은 FAW 산하 상용차 제조업체로 중국 내에서 가장 큰 트럭 제조사다. 화웨이와 이치제팡은 2015년부터 클라우드, 융합 커뮤니케이션, IPD 혁신 등의 협력을 유지해왔으며 2019년 5월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2021년에는 협력을 강화해 디지털 클라우드 인프라, AI 플랫폼, 스마트 제조, 산업 인터넷, 인재 교육, 프로세스 조직 구축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선 23일과 24일에도 이치제팡의 경영진이 화웨이 선전 캠퍼스에 방문해 AI 기술과 이를 적용한 디지털 트윈 기술,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등을 확인했다. 화웨이는 이치제팡은 미래차 기술 개발 협력 계약에 따라 자사의 AI모델인 판구를 공급해 R&D, 생산, 공급, 판매 및 서비스 등 업무 효율화를 추진한다. 또한 공동으로 자율주행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에 걸맞은 스마트콕핏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화웨이와 이치제팡의 협력이 상용차 산업과 ICT 산업의 융합을 주도,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점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인 고션하이테크가 미국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유료기사코드] 고션하이테크는 미국 미시간주 메코스타 카운티에 24억달러(약 3조25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276에이커(약 33만8000평)에 달하는 부지에 지어지는 이 공장은 2031년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고션하이테크는 토지 구매 계약에 서명을 마쳤으며 지난 24일 미시간 주정부와 중요 산업 프로그램 보조금 계약, 전략적 현장 준비 프로그램 개발 계약 등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에 따르면 고션하이테크는 이 공장에서도 최대 15만t에 달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과 연간 5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 등 2개의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고션하이테크 관계자는 " 미시간에 양극재 및 음극재 공장을 건설,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증가는 북미 공급망을 개선하고 이 지역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과 공급을 확보할 것"이라며 "프로젝트 건설 작업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정학적, 무역 보호 변화 등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미국 공장 건설은 지난해 8월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소법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법이 청정에너지 자동차용 배터리 원재료와 부품의 현지 생산에 엄격한 제한을 가하면서 중국산 배터리 수입 등에 많은 제약이 있다. 이에 고션하이테크의 대주주인 폭스바겐은 미국 전기차 판매와 관련된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션하이테크의 미시간주 공장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웨덴 정부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도로주행 테스트를 불허했다. 테슬라의 스웨덴에 진출에 노조에 이어 정부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FSD의 시내 도로주행 테스트 요청을 거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 독일에서 스웨덴 교통부 관계자들에게 FSD를 시연한 바 있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테슬라의 요청을 거부한 이유로 기존 자율주행 프로그램으로 인한 부담 증가을 뽑았다. 스톡홀름 교통국은 "현재 자동화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시와 교통국은 다른 테스트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슬라의) 테스트가 인프라와 제3자 모두에게 특정 위험을 수반하는 최초의 테스트이며 도시 전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테스트를 승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테슬라의 FSD 기술 자체의 문제보다는 행정적 여력의 부족함으로 인해 테스트를 불허했다는 것. 스톡홀름 교통국이 행정력 부족으로 테스트를 불허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규제 장벽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오고
[더구루=정예린기자]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주요 고객인 애플, 엔비디아, AMD용 칩을 포함한 첫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북미 생산 거점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17일 공상시보(CTEE)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애리조나 피닉스시에 위치한 1공장에서 4나노미터(nm) 기반 공정을 활용해 웨이퍼 2만 장 규모를 생산했다. 첫 출하 물량은 대만으로 운송돼 패키징 공정을 거칠 예정이다. 출하 대상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AMD의 5세대 에픽(EPYC) 서버용 프로세서 △애플의 아이폰용 칩 등이 포함됐다. 이들 칩은 대만으로 운송된 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패키징이 이뤄진다. 현재 CoWoS 패키징은 TSMC의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힌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수요에 비해 패키지 처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TSMC는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