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연기금, 대체자산 비중 확대…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

세룰리 어소시에이츠, 아시아 연기금 분석 보고서 발표
“아시아 연기금, 개인신용·실물자산 등 추가 수입원 모색”
“사모펀드·사모채권·실물자산, 대체 임팩트 전략 유망 후보”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시아 연기금들이 대체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으로 추가 수입원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금융 컨설팅 전문 업체 세룰리 어소시에이츠(Cerulli Associates)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연기금들은 전통적인 자산군의 변동성을 회피하고 부채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체투자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룰리 어소시에이츠는 아시아 연기금들이 시장 주기 동안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개인 신용 및 실물 자산과 같은 추가 수입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숀 응 세룰리 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은 거시 경제 환경이 좋지 않고 가입자 고령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수익률에 대한 압박감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연기금이 대체투자에 주목하는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 연기금은 대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사내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숀 응 주장이다.

 

응은 “기존 전략과 마찬가지로 시장 사이클이 바뀌면 성과가 떨어지기 쉽다”면서 “헤지펀드는 매니저의 평판과 경험에 크게 의존하는데 많은 아시아 연기금에는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에버딘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관 디렉터인 비비안 탕은 거시경제적 관점을 강조했다.

 

비비안 탕은 “금리가 낮고 소득이 부족할 때 많은 연기금은 민간 부채와 실질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 수익률 제고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며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로 역학관계가 바뀐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해외 다각화와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다중자산 퀀트 솔루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웨이 리는 “투자 전략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사모펀드와 사모채권, 실물자산, 자연자본이 대체 임팩트 전략의 유망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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