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인도가 양자무역협정(BTA)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산업재 전반에 걸쳐 상호 간 무관세를 적용하는 이른바 '제로-포-제로(zero-for-zero)' 협정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코트라 및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미국과 인도는 최근 무역협정 협상에 돌입했고, 내달 말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발표할 전망이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이코노믹타임스에 "정부는 BTA에 포함된 약 1만1000개 관세 품목을 모두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협상은 품목별 관세가 아닌 상품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의 문제를 포함하는 패지키 협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와 같은 선진국 간에는 제로-포-제포 협정이 가능하지만 인도가 미국에 이를 제안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미국과 인도는 최근 무역협정의 기본 조건을 확정했다. 최대 90일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은 인도에 2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9일 상호관세 발효를 90일간 유예했다. 인도는 미국을 상대로 연간 450억 달러 정도의 무역흑자를 얻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인도를 "무역에서 매우 큰 악당"이라 불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총 14곳의 신규 유전과 가스전을 발견했다. 중동 최대 산유국으로서 에너지 패권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대규모 매장량 확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9일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Aramco)가 동부 지역과 룹알할리(Empty Quarter) 지역에서 신규 유전 6개, 유전 저장소 2개, 가스전 2개, 가스 저장소 4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동부 지역에서 확인된 자부(Jabu), 사야히드(Sayahid), 아이판(Ayfan) 유전에서는 아라비안 엑스트라 라이트 오일이 하루 각각 800배럴, 630배럴, 2840배럴씩 생산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룹알할리 지역 누와이르(Nuwayr), 담다(Damda), 쿠르카스(Qurqas) 유전에서는 아라비안 미디엄 오일이 각각 하루 1800배럴, 200배럴, 210배럴 생산될 수 있다. 가스전의 경우, 동부 지역에서 발견된 기즐란(Ghizlan)과 아람(Araam) 가스전은 각각 하루 3200만 입방피트와 2400만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번 발견은 사우디의 탄화수소 자원 잠재력을 다시 입증하는 사례로, 글로벌 에너지 부문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HMD(Human Mobile Devices) 글로벌이 노키아와 결별을 앞두고 마지막 피처폰을 출시한다. HMD 글로벌은 노키아와 결별 후 '홀로서기'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HMD 글로벌 전문 팁스터인 'HMD_MEME'S(@smashx_60)'에 따르면 HMD 글로벌은 노키아와 라이선스 계약 종료 전 마지막으로 클래식 모델을 재해석한 피처폰 5종을 출시한다. 출시되는 모델은 △노키아 3510 4G △노키아 5710XA 4G △노키아 130 뮤직 △노키아 150 뮤직 △노키아 8310 4G다. 마지막 노키아 모델 5종 중 노키아 130 뮤직과 노키아 150 뮤직의 경우 지난달 초 글로벌 출시됐다. 단 인도 시장에서는 노키아 브랜드 대신 HMD 브랜드를 부착하고 출시됐다. 나머지 3종의 경우 올해 중 출시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HMD 글로벌의 노키아 결별이 본격화 된 것은 올해 1월이다. HMD 글로벌이 노키아 XR21을 단종하며, 노키아 브랜드 스마트폰 라인업을 정리한 것. HMD 글로벌이 노키아와 결별하는 이유는 내년 3월로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HMD 글로벌은 노키아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것이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판단,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HMD 글로벌은 노키아 모바일 사업부에 근무하던 직원이 설립한 회사로, 2016년 10년간 노키아 브랜드 휴대전화를 독점 생산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확보했었다. 노키아와 결별한 HMD 글로벌은 홀로서기에 나선다. 이미 스마트폰 제품은 HMD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으며, 피처폰 라인업에서도 HMD 브랜드 제품 비중을 증가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별로 노키아 휴대전화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기업이 노키아 라이선스를 확보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발길을 끊었던 국내 기업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중단됐던 생산을 재개하거나 현지 복귀를 검토하는 등 ‘포스트 전쟁’ 시대를 겨냥한 조심스러운 탐색전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HD현대 등 주요 기업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내 생산시설 복구 및 인프라 협력 확대를 검토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임으로 미·러 관계 해빙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가 기업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사례는 LG전자다. LG전자는 최근 러시아 루자 공장에서 일부 생산을 재개했다. 공식적으로는 "설비 노후화를 방지하기 위한 유지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향후 사업 정상화를 위한 '테스트 시동'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러시아 내 공장 재가동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쟁 전까지 러시아 TV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며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던 만큼, 철수 이후에도 재진입 가능성을 꾸준히 탐색해왔다.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발 빠르게 러시아 재진입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23년 말 현대차그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공장을 1만 루블(약 17만원)에 매각하면서 향후 2년 내 공장을 되살릴 수 있는 '바이백(buy-back)' 조건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12월까지 재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업계는 현대차가 현지 시장 회복 가능성과 정치·외교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도 러시아 시장을 글로벌 전략에 다시 포함시켰다. 최근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된 중장기 글로벌 판매 계획에는 러시아 판매 목표 5만 대가 포함됐다. 이는 전년 목표에서는 제외됐던 수치로, 기아의 전략 변화가 읽히는 대목이다. 기아는 모스크바 외곽에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쟁 전까지 러시아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할 만큼 탄탄한 입지를 확보했었다. 자동차·가전 외 건설기계, 건설 업계 등도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시장 복귀를 모색 중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올해 약 183억 달러 규모의 재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70억 달러 이상이 이미 확보된 상태다. 삼성물산은 리비우 시와 스마트시티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며, 현대건설은 공항 확장과 송전망 보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우건설도 폴란드 기업과 손잡고 우크라이나 인프라 복구사업 공동 수주를 준비 중이다. HD현대는 2004년 우크라이나 시장에 진출해 건설장비 점유율 30%대를 기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재건 시장 참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수도 키이우에 지사를 신설하고, 현지 국영은행 오샤드뱅크,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즈와 재건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LS엠트론도 우크라이나 농업 기계 시장을 겨냥해 재진입을 추진 중이다. 과거 우크라이나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했던 LS엠트론은 현재 트랙터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으며, 농기계용 엔진 생산설비 구축과 바이오 에탄올 연계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해 농업 인프라 복구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재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코트라(KOTRA)는 전담 지원반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대표단이 방한해 한국 기업들과 재건사업 관련 협력 MOU를 체결하며 실질적 협력 채널을 확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파베우 베이다(Pawel Bejda) 폴란드 국방차관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 이전을 현지 방위산업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다연장로켓포 천무용 유도탄 생산과 K9 자주포 현지 제조를 통해 폴란드의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유료기사코드] 베이다 차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방전문 매체 디펜스24(Defence24)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체결한 K9 자주포와 호마르-K(폴란드형 천무) 계약은 기술 이전을 포함하고 있다"며 "폴란드 산업 역량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베이다 차관은 호마르-K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호마르-K 290대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한 후 발사대와 유도탄 생산 기술 이전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최근 WB그룹과 합작사 설립을 위한 텀시트 계약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1%, WB그룹의 자회사인 WB일렉트로닉스가 49% 비율로 합작사를 세우고 현지에서 사거리 80㎞급 유도탄(CGR-80)을 양산할 계획이다. 베이다 차관은 "작년 4월 체결한 2차 실행 계약에 발사대 제조와 관련 기술 이전을 포함해 현재 실행 단계에 있다"며 "또 3차 실행 계약 아래 WB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도탄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고, 이는 폴란드 방산업계 발전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베이다 차관은 "호마르-K용 최신 탄약을 폴란드에서 제조하는 것은 국방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거듭 밝혔다. 텀시트 계약 체결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협상이 마무리되고 국내외에서 필요한 모든 승인을 완료한 후에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의)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량과 납기, 비용은 실행 계약 협상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베이다 차관은 K9 자주포 생산 협력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이다 차관은 "폴란드 방산업체들은 K9 자주포 일부 부품을 납품하거나 공급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우리는 이 협력을 폴란드에서 K9PL(폴란드형 K9 자주포)을 생산하는 수준까지 발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2022년,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K9 자주포 총 364문을 인도받았다. 남은 300문에 대한 추가 계약 협상을 추진하며 한화의 지원을 토대로 현지 생산도 모색하고 있다. 베이다 차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의 방산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투자해 주길 바라며 국방부는 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날 8조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도 화두에 올랐다. 오르카는 폴란드 해군 현대화를 위해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 스웨덴 사브, 스페인 나반티아 등이 경쟁 중이다. 베이다 차관은 "쇼트리스트 발표는 없으며 관련 문서는 작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제출된 모든 제안을 진지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가장 최적의 나은 솔루션을 선택하려 한다"며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로 현지 투자를 꼽았다. 파트너사가 폴란드 방산업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투자하고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겠다는 뜻이다. 베이다 차관은 "이른 시일 내에 프랑스와 스페인을 방문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이외에도 여러 제안에 대해 검토할 것이다"라며 "이 사업은 중차대한 문제이므로 빨리 결정하라는 압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차기 보병전투차량(IFV)를 확보하고자 해외 파트너와 협력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베이다 차관은 "현대·미래 전장에 대응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갖춘 무기가 필요하다"며 "협약 또는 계약 체결을 통해 중형 보병전투차량(CBWP)의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구리를 전략 자원으로 지정하고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전기차(EV)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 확대에 따라 구리 소비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가격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리는 전기 전도성과 내식성이 뛰어난 대표적 비철금속이다. 전기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태양광·풍력 발전소, 의료기기 등 전방위 산업에서 핵심 소재로 꼽힌다. 특히 구리 사용량이 많은 전력망과 친환경 인프라가 확대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비철금속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중국의 구리 소비량은 1552만 톤으로 전 세계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요 수요처는 전력망(51%), 가전제품(13%), 건설업(9%), 교통수단(8%) 순이다. 중국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신재생 인프라 투자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며 에너지 전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에 구리 수요는 지난해 1299만 톤에서 2026년 1981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증가율은 16.8%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자국 내 생산 여력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구리 매장량은 4100만 톤으로 전 세계의 4.2%에 불과하다. 생산량은 전체의 7.8%에 해당하는 180만 톤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구리 수입 의존도는 70%에 달하며, 주요 수입국은 칠레와 페루다. 특히 중국은 구리광과 정광 수입 외에 구리 스크랩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에서 225만 톤의 구리 스크랩을 수입해 산업용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구리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구리 평균 가격은 톤당 7만4904위안(약 1454만원)으로, 전년 대비 9.7% 올랐다. 가격은 미국의 금리 정책과 달러 인덱스, 글로벌 공급 불안정에 따라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구리를 전략 비축 자산으로 관리하며 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과도한 가격 변동 시에는 재고를 방출해 시장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차세대 증강현실(AR) 글래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중국에서도 AR 글래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와 양자컴퓨터 등에 이어 '미중 기술 전쟁'의 전선이 AR글래스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AR글래스 제조업체 로키드(Rokid)는 3분기 중 49그램(g) 초경량 AR글래스를 출시한다. 로키드는 "새로운 AR글래스가 가벼운 무게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능 탑재하고 있다"며 "아이웨어 기업인 '볼론'과 협력해 일상생활에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로키드 AR 글래스에는 퀄컴의 AR 전용 칩인 '스냅드래곤 AR1'이 탑재됐다. 또한 자체 개발한 '도파관(웨이브가이드)' 기술이 적용됐다. 도파관은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나온 빛의 회절과 반사를 활용해 사용자가 보는 글래스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로, AR 글래스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또한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등을 연동한 강력한 AI 기능도 탑재됐다. 로키드는 해당 AR 글래스가 사물인식은 물론 번역, 실시간 내비게이션, 알람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키드 외에도 많은 중국 기업이 도파관 디스플레이와 AI를 적용한 초경량 AR 글래스를 출시 혹은 개발 중이다. 예컨대 엑스리얼(XREAL)은 이미 초경량 AR글래스 제품인 에어(air)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쉐도우 크리에이터 △레이네오 △화웨이 △샤오미 등도 초경량 AR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AR 글래스 시장은 AI와 양자컴퓨터 등에 이어 미국과 중국의 기술 전쟁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이 AR 글래시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업계 최고의 AR 글래스 출시에 열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AR글래스 선두 주자는 메타다. 메타는 아이웨어 기업 레이벤과 손잡고 스마트 글래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오라이언(Orion) 시제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오라이언은 일반 안경처럼 디자인됐으며 렌즈에 작은 프로젝터를 탑재해 3D 이미지를 투사시키는 방식으로 AR 기능을 구현한다. 메타는 올해 6종의 AR 글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메타 외에도 구글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AR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다. 구글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TED2025서 새로운 XR글래스 프로토타입을 시연했다. 삼성전자도 프로젝트 해안(Project Haean)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글래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해안은 2025년 연내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AI·양자컴퓨터 등과 함께 AR 글래스 부문에서도 미국과 중국 기업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2년 전 출원한 특허가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전자모터에 희토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담고 있어서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로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며 테슬라처럼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려는 완성차 업계의 움직임이 거세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wccftech'는 최근 테슬라의 특허가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특허는 '선택적 보자력 조절을 위한 슬릿형 자석 및 그 방법(Slitted magnet for selective coercivity, and methods thereof)'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23년 10월 31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출원됐다. 영구자석에 작은 구멍을 정밀하게 뚫어 특정한 첨가물을 주입하고, 자기력과 반응 속도 등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그동안 전기모터의 회전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네오디뮴계 영구자석과 같은 희토류 금속이 필수적이었다. 네오디뮴계 자석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영구자석으로 알려졌다. 성능이 좋은 만큼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테슬라는 공급망 리스크를 해결하고자 비싼 희토류를 쓰지 않을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 2023년 3월 전기모터에서 희토류 자석을 제거하겠다고도 밝혔었다. 이러한 행보는 특허 출원으로도 이어졌으나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와 맞물려 테슬라의 특허가 시장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중국에서 정제된 6가지 희토류와 희토류 자석의 수출 제한을 명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에 따른 보복 조치다.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희토류 수급이 우려되면서 미국 기업들은 비상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부존 국가이자 최대 생산국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지난 2023년 24만 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8%를 차지했다. 희토류 정제 제품 시장과 영구자석 시장은 90% 안팎에 달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 원전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대형 원전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19일 영국 원자력산업협회(NIA)에 따르면, 영국의 원전 산업은 연간 약 161억 파운드(약 30조2200억원)의 경제총부가가치(GVA)와 71억 파운드(약 13조3200억원)의 세수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넷제로(Net Zero)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현재 6.5GW(기가와트) 수준인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24G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대형 원전 프로젝트로는 ‘힝클리 포인트 C(Hinkley Point C) 원전’이 있다. 이 원전은 영국에서 20여 년 만에 새로 건설하는 원자력 발전소로, 유럽형 가압수형 원자로(EPR) 모델을 사용한다. 사이즈웰 C(Sizewell C) 원전도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 7월 건설 승인을 받았으며, 영국 정부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6억7900만 파운드(약 1조2700억원)와 13억 파운드(약 2조4400억원)를 지원 받았다. 영국은 오는 2035년까지 SMR 상용화를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영국형 SMR 기술 경쟁입찰 프로젝트에 GE-히타치, 홀텍, 롤스로이스 SMR, 웨스팅하우스가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며, 올 여름 최종 선정 기업 2곳이 발표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K와 HD현대가 투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스타트업 '테라파워'가 영국 원전 승인 절차에 착수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유료기사코드] 테라파워는 16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DESNZ)에 자사 SMR 기술인 ‘나트륨(Natrium)’ 승인을 위한 일반설계평가(GDA)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는 GDA 절차를 통과하면 영국 내 나트륨 부지 선정 일정을 수립할 수 있다. 또한 GDA 절차는 테라파워가 미국에서 추진 중인 나트륨 건설 허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테라파워는 지난해 3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나트륨 건설 허가를 신청해놓은 상황이다. 나트륨은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MR 모델이다. 소듐은 끓는점이 880℃로 기존 냉각제인 물보다 8배 이상 높아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안정적이고 핵폐기물도 적다는 장점을 지녔다. 테라파워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다수의 한국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2억5000만 달러(약 3600억원)를,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3000만 달러(약 430억원)를 같은 해 투자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지난해 9월 4000만 달러(약 570억원)를 투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 등의 영향으로 미국 내 '테슬라 브랜드 충성도'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미국 자동차 쇼핑 플랫폼 에드먼즈(edmund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상판매(trade-in)로 매입한 차량 중 1.4%를 테슬라 차량이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0.4%)보다 250%나 늘어난 수치다. 캘리포니아로 한정할 경우 1분기 보상판매 매입 차량 중 테슬라의 비율은 4.5%로, 지난해 1분기(1.3%)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에드먼즈 보상판매는 중고차를 판매한 가격만큼의 크레딧을 받아 신차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제도다. 문제는 중고차를 판매한 이후다. 에드먼즈에 따르면 테슬라 중고차를 정리한 이들이 다시 테슬라의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다른 경쟁사의 신차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먼즈 관계자는 "많은 테슬라 보유자가 자신의 차량을 앞다퉈 정리하고 있다"며 "판매 후 확보한 크레딧으로 신형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기 보다는 대부분 타 브랜드 차량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 참여와 테슬라 차량의 가격 하락 우려, 주요 대도시의 테슬라 차량 포화로 인한 희귀성 감소 등의 이유로 오랜 테슬라 팬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떨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테슬라 보유자의 충성도 하락 뿐 아니라 신규 구매자 유입에도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이다. 에드먼즈에 따르면 새로이 구매할 차량으로 테슬라의 제품을 고려하는 이용자의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에드먼즈측은 "2022년 10월 이후 최저 기록"이라며 "모델Y의 경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와 기아 EV6, EV9, 포드 머스탱 마하-E보다 관심도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의 정치 참여로 테슬라 브랜드 자체가 타격을 입었을 뿐 아니라 얼리어답터의 상징으로서 테슬라 이미지도 희석되면서 충성도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icron)이 사업부를 개편한다. 마이크론은 내달 중 사업부 개편을 마무리 짓고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마이크론은 17일(현지시간)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를 시장 부문 기반으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발표와 동시에 개편작업을 시작했으며 6월 중 모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2025년 회계연도 4분기(2025년 6월~8월)부터 개편된 사업부를 기준으로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마이크론 사업부는 △클라우드 메모리(CMBU) △코어 데이터 센터(CDBU) △모바일·클라이언트(MCBU) △자동차·임베디드(AEBU)로 개편된다. 현재 마이크론 사업부는 △컴퓨팅·네트워킹(CNBU) △스토리지(SBU) △모바일(MBU) △임베디드(EBU)로 구성돼 있다. CMBU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솔루션과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담당하며, 컴퓨팅·네트워킹 사업부를 이끄는 '라즈 나라시만(Raj Narasimhan)' 부사장이 총괄한다. CDBU는 OEM 데이터센터 메모리 솔루션과 데이터센터용 스토리지(저장장치) 솔루션을 담당하며 현재 스토리지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제레미 워너(Jeremy Werner)' 부사장이 관리한다. MCBU는 모바일 사업부 총괄인 '마크 몬티어스(Mark Montierth)' 부사장이 이끌며, 모바일·클라이언트 부문 메모리·스토리지 솔루션을 담당한다. AEBU는 자동차와 산업, 소매시장 메모리·스토리지 솔루션 부문을 담당하며 '크리스 백스터(Kris Baxter)' 임베디드 사업부 부사장이 이끌게 됐다. 마이크론은 이번 사업부 개편으로 AI 산업계 요구를 더욱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통해 AI 발전으로 증가하는 메모리 반도체·스토리지 수요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론 관계자는 "AI 산업을 중심으로 모든 사업부를 개편했다"며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AI가 만든 성장의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