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전세계적인 폭염 현상으로 유럽 원자력 발전에 비상이 걸렸다. 원자력 발전에 냉각수로 쓰이는 강물의 온도가 높아진 탓이다. 3일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프랑스 전력공사 EDF는 지난달 초부터 원자력 발전소 생산량 감축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 50기가 넘는 원전을 운영 중인 프랑스는 최근 해마다 여름 폭염으로 원전 가동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올 여름에도 남부 지역 골페치 원전과 서부 지역 블라예 원전 등 여러 곳이 가동을 멈췄다. 프랑스 원자력 발전소는 냉각수로 강물을 쓰고 있는데, 강물 수온이 25도만 넘어도 발전량을 줄이거나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지난 20년 동안 기온이 꾸준히 오르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여름에는 6기가와트(GW)를 초과하는 동시 정전이 발생했는데, 이는 EDF 총 발전 용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EDF는 이러한 제약으로 인해 지난 2000년 이후 연 평균 약 0.3%의 발전량 감소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프랑스는 화력 발전소에 더 의존하게 되는 동시에 이웃 국가로부터 더 많은 전력을 수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력 수입 비용 증가와 유럽의 도매 전기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으며, 측면과 전면에는 파란색으로 채워졌다. 이외에 △12개의 독점 배경화면과 아이콘 △특별 제작 스네이크 게임 △선수 오디오 인사말 등이 제공된다. 바르사 3210의 가장 큰 특징은 딥시크(DeepSeek)AI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HMD는 해당 피처폰을 구매한 고객에게 딥시크 100일 무료 사용권을 증정한다. 바르사 3210의 중국 판매 가격은 469위안(약 9만원)이다. HMD 측은 "딥시크AI를 이용해 알람 설정, 운동 루틴 관리 등이 가능하다"며 "스마트폰 없이 미니멀한 삶을 살기 원하는 축구팬에게 안성맞춤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베트남 은행들이 방카슈랑스(Bancassurance, 은행의 보험 대리 판매) 대신 직접 보험사를 설립하며 보험 판매 경쟁에 나서고 있다. 최근 베트남 기술·상업 합작 은행 테콤뱅크(Techcombank)는 생명보험사 TC라이프(TCLife)의 설립을 발표했다. TC라이프는 초기 정관 자본금 1조3000억 동(약 690억원)으로 설립됐다. 생명, 건강 보험, 재보험·재보험 양도 분야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테콤뱅크 이사회가 승인한 결의안에 따르면 테콩뱅크는 TC라이프 정기 자본금의 80%를 보유하기 위해 1조400억 동(약 55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20%는 기타 주주들이 보유하게 된다. 은행 측은 "TC라이프가 운영 3년차부터 자본을 회수하고 5년차에는 약 1조2000억 동(약 637억원)의 순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콤뱅크는 이미 손해보험 부문 진출에도 나선 바 있다. 테콤손해보험회사(TCGIns)의 주식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5000억 동(약 265억원)이다. VP뱅크(VPBank) 역시 생명보험 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최근 기본 생명, 건강보험 분야의 회사 설립에 대해 주주 승인을 받았다. VP뱅크는 또 손해보험 자회사 OPES의 지분 98%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농업농촌 개발은행(Agribank), 공상은행(VietinBank) 등이 보험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은행들이 비은행 수익을 확대하고 포괄적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해 보험에서도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캄보디아와 태국의 무력 충돌로 양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베트남 부동산 전문매체 ‘알로 아파트먼트 사이공’에 따르면, 캄보디아와 태국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한 달 동안 약 18억 달러(약 2조52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캄보디아가 GDP의 약 1.1%에 해당하는 4억 달러(약 5600억원)의 손실을, 태국이 GDP의 약 0.25%에 해당하는 14억 달러(약 1조96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란 계산이다. 캄보디아는 이미 약 1만3000명의 근로자가 실직했으며 이로 인해 3000만 달러(약 420억원)의 근로 소득 손실이 발생했다. 태국도 8만6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실직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로 인해 2억5540만 달러(약 3580억원)의 근로 소득 손실이 예측된다. 만약 분쟁이 2~3개월 지속된다면 양국의 경제적 손실은 이보다 세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접국인 베트남의 경우 양국의 군사 갈등으로 긍정적·부정적 효과가 모두 예상된다. 캄보디아와 태국으로 향하려던 투자 자본이 베트남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건 장점이다. 산업용 부동산과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 더불어 캄보디아와 태국의 대안 관광지로서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 부정적 효과는 이번 군사 갈등으로 베트남 등 전체 동남아 국가에 대한 외국 자본 유입이 정체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국경 폐쇄 조치로 동남아 지역 전체의 무역과 물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지하수가 없는 카타르는 현재 물의 99.9% 이상을 담수화된 해수로부터 공급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카타르가 장기적인 전략적 계획과 글로벌 협력 강화를 통해 국가 물 안보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타르 일반 전기·수자원 공사(Kahramaa)의 물 통제 부서장 압둘하디 마수드 알마리(Abdulhadi Masoud Al-Marri)는 최근 카타르TV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는 포괄적인 위험 관리 프레임 워크와 비즈니스 연속성 시스템을 갖춘 상태에서 강력한 운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마리 부서장은 "카타르의 물 공급 시스템은 전략-운용-유통 등 세 단계로 구성된 저장 체계를 통해 유연성과 복원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략적 저수지는 장기적 비축을, 운용 저수지는 단기 공급과 일일 수요를 조율하며, 유통 시스템은 가정과 기업에 물을 전달하는 최종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구조는 단순한 기술 의존을 넘어 국가 물 안보 전략의 핵심이기도 하다"며 "담수화와 저장, 분배 전 과정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물 인프라의 디지털화도 추진하고 있다. 저수지 운영부터 담수화·분배 시설 전반에 이르기까지 AI 기반 원격 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화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추가 저수지 건설과 함께 AI 기술 통합을 더욱 확대해 비상 상황이나 수요 변동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타르는 물 안보가 전 세계적인 과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국제수자원협회(IWA), 미국수도협회(AWWA) 등 글로벌 기간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최신 기술과 데이터 통찰력을 공유받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수자원 리스크에도 공동 대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라. 제품이 아름답다면 스스로 팔린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놀라움과 즐거움’이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강조했다. 맥닐은 "사람들이 '와!' 하고 반응하거나 웃게 만드는 기능을 찾으려 했다"며 "예를 들어 방귀 소리를 내는 '에미션 테스트 모드(Emissions Testing Mode)' 같은 것도 그런 방식으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설계에서는 단순함과 직관성이 핵심이었다. 일반 사용자가 별다른 고민 없이 두 번 이내의 터치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이후 리드 디자이너가 이를 더욱 아름답고 완성도 있게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 맥닐은 현재 자신이 이사로 활동 중인 GM에서도 같은 실물 중심 제품 리뷰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GM의 CEO와 사장도 매주 제품 리뷰를 한다"며 "슬라이드는 없고 반드시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실물을 직접 가져와 만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맥닐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테슬라에서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부문을 총괄했다. 모델 3의 시장 도입 시기를 포함한 조직 확장기에 핵심 경영진으로 활약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유럽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알피트로닉(Alpitronic)이 미국 충전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충전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떠오르며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충전 분석업체 파렌(Paren)에 따르면 알피트로닉은 지난 상반기(1~6월) 미국 급속 충전소 점유율 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다.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3, 4위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BTC파워였다. 점유율은 각각 9%, 8%로 집계됐다. 알피트로닉은 월마트·벤츠·아이오나 등 주요 파트너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장해온 것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 특히 GM·현대차·토요타 등이 참여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 연합체 ‘아이오나(Ionna)’가 ‘프리미엄 EV 충전소’ 콘셉트인 ‘리차저리(Rechargery)’에 알피트로닉(alpitronic)의 ‘HYC 400’ 모델만을 단독 도입했다. 알피트로닉은 2023년 알피트로닉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 및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이탈리아 볼차노(Bolzano) 기반의 전력전자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고출력 EV 충전기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알피트로닉 제품은 최대 400kW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북미 충전 표준(NACS) 복합 충전 시스템(CCS) 커넥터를 모두 호환한다. 또 97.5% 효율, OTA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양방향 원격 진단 시스템을 갖춰 장비 신뢰성과 유지보수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업계관계자는 “유럽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성이 미국 시장에서도 통했다”며 “미국 EV 충전 생태계에서 테슬라 외 ‘백본’ 역할을 할 유일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이 그래픽 처리 장치(GPU) 확보를 위한 '쩐의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오픈AI를 시작으로 xAI,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수천만을 넘어 억단위에 달하는 GPU 확보 계획을 발표하며 AI 인프라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올해 말까지 100만 개가 넘는 GPU를 연결할 예정"이라며 "이를 100배(1억개) 늘릴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샘 알트만 CEO는 마치 농담하는 것처럼 100배를 얘기했지만 업계는 단순한 농담으로 볼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샘 알트만 CEO는 지난 2월 GPT-4.5 출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 GPU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챗GPT를 활용한 '지브리 스타일 사진 만들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사람들이 챗GPT로 즐거워하고 있지만 우리의 GPU는 녹아내리고 있다"며 인프라 과부화 문제를 알린 바 있다. 샘 알트만 뿐 아니다. 일론 머스크 xAI CEO 역시 향후 5년 내에 'H100 GPU 5000만 개'에 해당하는 연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메가톤급 계획을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또한 최상급 AI 인재 유치를 위해 GPU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5GW급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빅테크들이 앞다툰 GPU 확보 경쟁에 나선 이유는 더 좋은 성능을 가진 거대언어모델(LLM)과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상상을 초월하는 GPU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샘 알트만 CEO는 과거 더 많은 GPU가 더 좋은 성능의 AI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스케일링의 법칙을 강조했었다. 또한 GPU 보유량이 최고의 AI 인재를 유치하는 핵심 조건이 됐다는 점도 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디인포메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AI 연구원들은 연봉 외에 많은 GPU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빅테크들의 무한 경쟁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기업은 엔비디아다. 현재 AI용 GPU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는 오픈AI, xAI, 메타 등이 발표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GPU 수요를 거의 대부분 감당하고 있으며, 향후 발생할 수요도 마찬가지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는 천문학적인 GPU 확보 계획이 나오고 있지만 전력 부족으로 인해 현실화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가 목표로 하는 'H100 5000만 개급' 연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35기가와트(GW)에 달하는 전력이 필요하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35기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라며 "단순히 더 많은 GPU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전력망과 에너지 솔루션을 먼저 확보하는 기업이 인프라 확보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가 거대언어모델(LLM)의 환경 발자국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스트랄AI는 이번 보고서 발표를 통해 AI 기술의 환경 비용을 정량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트랄AI는 지속가능성 컨설팅 기업 카본4(Carbone 4)과 협력해 자사의 '미스트랄 라지 2(Mistral Large 2)' LLM의 전체 수명 주기에 걸친 환경 영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과 물 사용, 자원 소비 등을 핵심 주제로 보고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18개월간 운영된 '미스트랄 라지 2'는 총 20.4킬로톤(k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28만 1000입방미터(㎥)의 물을 소비했다. 세부적으로는 이용자가 챗봇에 400토큰 분량의 응답을 요청하는 질문을 하면 이산화탄소 1.14그램(g)이 발생하고, 물 45밀리리터(ml)가 소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스트리밍 비디오를 10초간 시청할 때도 유사한 수준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스트랄AI는 LLM의 훈련과 추론 단계에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5.5%, 물 소비량의 91%가 발생했다며, 수억 명의 이용자가 장기간에 걸쳐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누적되는 환경 부담이 상당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미스트랄AI는 이번 연구가 그래픽처리장치(GPU)나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가해지는 부하로 인한 하드웨어 노후화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꾸준히 환경 연구를 진행해 업데이트 된 내용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미스트랄AI 측은 "이번 보고서 발행을 통해 AI산업의 국제 산업 표준 개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AI분야의 투명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로봇 기업 피규어 AI(Figure AI)가 빨래하는 휴머노이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선보였다. 피규어AI는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인 '헬릭스(Helix)'를 앞세워 가정용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브렛 애드콕(Brett Adcock) 피규어AI 최고경영자(CEO)는 31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휴머노이드 피규어 02가 빨래 바구니에 든 옷을 세탁기에 넣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피규어 02는 옷이 가득 찬 빨래 바구니를 들어 세탁기 안에 빨랫감을 하나씩 집어넣는다. 이어 중간에 아이들이 추가로 집어넣은 옷도 문제없이 세탁기에 넣는 모습을 보여준다. 브렛 애드콕 CEO는 해당 영상의 댓글을 통해 피규어 AI 회사 내에서 똑같이 작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렛 애드콕 CEO는 "공개된 영상 속 휴머노이드는 원격으로 조종한 것이 아니다"라며 "자체 AI 모델인 헬릭스를 기반으로 움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릭스는 피규어AI가 독자개발한 비전언어행동(Vision Language Action, VLA) 모델이다. VLA는 로봇이 시각적 입력과 언어적 지시를 통합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을 말하며, 로봇의 자율성과 적응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규어AI에 따르면 헬릭스는 전신 상체를 제어하는 최초의 VLA 모델로, 손목과 몸통, 머리, 개별 손가락을 포함해 휴머노이드 상체 전체를 고속·연속으로 제어한다. 또 두 로봇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최초의 VLA이기도 한다. 헬릭스가 탑재된 로봇은 자연어 프롬프트를 따라 거의 모든 작은 가정용품을 집어 올릴 수 있다. 피규어AI는 헬릭스를 기반으로 가정용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피규어AI가 헬릭스 모델을 토대로 가정용 휴머노이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가정용 휴머노이드에 대한 추가 시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X1테크놀로지스 등이 참전하며 가정용 휴머노이드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규어AI는 2022년 설립된 AI 휴머노이드 전문기업이다. 휴머노이드 시장의 선두 주자로 손꼽힌다. 오픈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투자했다. 국내기업 중에서도 삼성과 LG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피규어AI는 연간 휴머노이드 1만2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인 '봇큐(BotQ)'를 오픈하는 등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규어 AI는 올해 중으로 최신 모델인 피규어 03도 출시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이온큐(IonQ)가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전력망 최적화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발전 등으로 전력난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양자컴퓨터가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31일(현지시간)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터로 최적화된 '발전기 운영계획(Unit Commitment)'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에너지부(DOE),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와 협력했다. 발전기 운영계획은 발전소 가동 일정을 결정하는 것으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한다. 문제는 태양광과 풍력 등 다양한 친환경 발전 기술이 구축되면서, 계획이 수립의 복잡성과 난이도가 빠르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현재 전기 생산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60% 이상이 손실되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아이온큐와 ORNL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6알고리즘 큐비트(#AQ) 성능을 갖춘 포르테 엔터프라이즈 양자컴퓨터와 전통적인 컴퓨터를 연결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기술은 양자컴퓨터와 전통적 방식의 슈퍼컴퓨터, 클라우드 등을 결합해 구동하는 기술로, 전통적 컴퓨터가 양자컴퓨터 오류 보정을 지원해 더욱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아이온큐와 ORNL은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이용해 26개 발전기를 대상으로 24시간동안의 가동일정을 최적화 하는데 성공했다. 아이온큐는 내년에 최대 200개 알고리즘 큐비트를 갖춘 양자컴퓨터가 출시되면, 실제로 미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전력망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이번 시연은 양자컴퓨팅을 에너지 문제에 해결에 동원하는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자컴퓨터의 큐비트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 컴퓨팅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전력망 최적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2015년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이 2050년까지 2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미국 빅테크 외에도 오리진 퀀텀과 같은 중국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차세대 전투기 생산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쳐온 이집트가 튀르키예가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칸(Kaan)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해외 파트너를 물색해온 튀르키예는 이집트와 함께 칸 전투기를 공동개발한다. 이집트가 칸 프로그램 참여에 이어 신형 고등훈련기 공동 개발도 프랑스 다쏘 항공과 파트너십을 모색, 라팔 전투기 추가 구매를 추진하면서 FA-50 경공격기를 수출하려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유료기사코드] 1일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택티컬 리포트(tactical report)와 아랍 일간지 뉴아랍(newarab)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는 튀르키예의 칸 전투기 개발에 참여한다. 튀르키예가 이집트의 칸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 참여를 승인하면서 공동개발이 확정됐다. 이집트는 꽤 오랫동안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 참여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작년 9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처음으로 튀르키예를 방문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나 칸 프로그램에 관심을 표명했고, 이집트와 튀르키예는 군사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칸 프로그램은 2016년 8월 튀르키예 국방부 산하 방위산업청(SSB)과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 투사스(Tusas, 옛 TAI)가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칸은 튀르키예 공군의 미국산 전투기 F-16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다. 동체 길이 21m, 날개 길이 14m, 높이 6m로, 최고 속도 마하 1.8(시속 약 2203㎞), 비행고도 5만5000피트(16.7㎞)의 성능을 가진다. 높은 기동성과 낮은 레이더 가시성이 특징이다. 기체 내부에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과 전자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9년 개발 완료해 2030년 공군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재정부담을 줄이고, 전투기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파트너를 물색해왔다. 아제르바이젠과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과 협력을 논의해왔다. <본보 2023년 8월 6일 참고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 사업 참여> 이집트는 칸 프로그램 참여에 이어 진행 중인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에서는 프랑스 항공우주 회사인 다쏘와 파트너십을 맺는다. 신형 고등훈련기로 KAI의 FA-50 대신 다쏘 라팔을 추가 구매하기로 한 것이다. 이집트가 라팔 전투기를 추가 구매하기로 하면서 KAI와의 양강구도는 깨졌다는 지적이다. <본보 2025년 4월 15일 참고 이집트, 프랑스 다쏘와 고등훈련기 개발 파트너십 추진…KAI 'FA-50' 수출 비상등> 이집트가 라팔을 추가 도입하려는 건 지난 5월 인도-파키스탄 군사 대치 이후 이집트 공군 지휘부의 라팔 성능에 대한 평가 후에 추진됐다. 이집트는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라팔 운용국이다. 이집트는 2015년부터 다쏘가 개발한 라팔을 운용해왔다. 지난 2021년에 체결한 30대 구매 계약에 따라 신형 라팔을 인도 받고 있다. 라팔은 현재까지 전 세계 533대 이상 수출했다. 이집트, 카타르, 인도네시아 등과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이집트가 다쏘와 라팔 전투기 구매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집트 전투기 입찰의 유력 공급사로 꼽혔던 KAI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KAI의 경공격기 FA-50은 이집트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과 높은 호환성을 자랑하며 교육 훈련에도 최적화돼 있어 유력 후보 기종으로 검토됐다. KAI는 2023년에 열린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에도 처음 참가해 아프리카·중동 마케팅을 펼쳤다. 당시 KAI는 FA-50을 필두로 KF-21, AAV 등 KAI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중점 소개했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스타트업 '테라파워'가 미국 엔지니어링·건설·프로젝트 관리 회사 'KBR'과 손잡았다. 테라파워는 KBR과 협력을 강화해 영국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테라파워는 15일(현지시간) KBR과 영국에 소듐냉각고속로(SFR) 발전 시스템 '나트륨(Natrium®)'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와 KBR은 올해 3월 나트륨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나트륨은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MR과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소듐은 끓는점이 880℃로 기존 냉각제인 물보다 8배 이상 높아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안정적이고 핵폐기물도 적다는 장점을 지녔다.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원자로에서 생성된 열을 용융염 형태로 저장한다. 용융염은 가열된 상태로 보관되며, 추가 에너지가 필요할시 증기를 가열하는데 사용된다. 이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 전력 출력인 345MWe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할 때 500MWe까지 발전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약 6개월 만에 직전 수주 대비 3배 이상 커진 규모의 무인항공기(UA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기존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고에너지밀도 실리콘 음극 배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 글로벌 UAS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앰프리우스는 15일(현지시간) 익명의 UAS 제조업체와 3500만 달러 규모의 'SiCore'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 2월 체결한 1500만 달러 규모 수주의 후속 주문으로, 같은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보 2025년 2월 28일 참고 '현대공업 투자' 美 앰프리우스, 무인항공기용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수주> 앰프리우스가 공급하는 SiCore는 고정된 날개를 이용해 비행하는 UAS에 장착된다. 군용 장거리 감시·정찰 드론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 탐색·구조, 대규모 농업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SiCore가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춰 UAS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