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 의회가 코즐로두이(Kozloduy) 원자력 발전소 확장을 위한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승인했다. 현재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 수주가 유력한 현대건설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며 불가리아 의원들은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의 7·8호기 확장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는 협정 법안 비준을 승인했다. 이번 협정 법안은 유럽발전시민당(GERB)과 변화를 이어가는 민주 불가리아(WCC DB·We Continue the Change Democratic Bulgaria), 권리와 자유를 위한 운동(DPS·Movement for Rights and Freedoms), TISP당(There Is Such a People) 등 다수의 정당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번 협력은 불가리아와 미국 간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상징한다. 업계는 불가리아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향후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에너지 환경에서 불가리아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이번 결정은 불가리아의 원자력 에너지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불가리아와 미국 간의 협정 비준으로 코즐로두이 원전의 추가 건설이 가능해져, 향후 불가리아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건설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건설공사의 입찰자격사전심사(PQ, Pre-Qualification)를 단독으로 통과하고 불가리아 의회 승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즐로두이 원전은 지난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1을 책임지고 있다.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으며 현재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미국형 대형원전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이며 오는 203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AP1000 사업에도 진출한 상황이다. 지난 2022년 5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AP1000은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3세대+ 원자로 기술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나스닥 상장사 캡티비전(Captivision)이 전 재규어 그룹 회장을 영입하는 등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 미국과 전 세계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캡티비전은 25일(현지시간) 게리 R. 개러브런트를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캡티비전은 “개러브런트 신임 회장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새로운 지역과 유망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포함한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러브런트 신임 회장은 재규어 그룹 회장 겸 CEO 출신 인사로 △물류 △유통 △주택 건설 △금융 △부동산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구축·투자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캡티비전 경영진 이사로 합류했다. 개러브런트 신임 회장은 “캡티비전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활용하는 데 앞장서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발맞춰 미국 내 경영진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러브런트 신임 회장 부임으로 기존 이호준 CEO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겨 캡티비전 혁신 팀을 이끌며 이사회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 밖에 라이언 리트먼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전 세계 신규 비즈니스 활동을 진두지휘 한다. 오르한 에르투훌 이사는 영국·유럽·중동 지역 사업을, 산무크 바와 이사는 중동 지역 사업을 이끌게 될 전망이다. 앤서니 페이지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알렉산더 마신코프스키는 자본시장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근무를 이어간다. 한편, 캡티비전은 지난해 11월 G-글라스 개발 공급업체 글람(GLAAM)이 나스닥에 상장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JGGC(재규어 글로벌 그로쓰 코퍼레이션)과의 기업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입성했다. 캡티비전은 세계 최초로 투명 유리에 미디어를 재생하는 G-글라스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G-글라스는 투명 유리의 기본 특성과 맞춤형 대규모 미디어 디스플레이 기능을 결합한 융복합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를 금보다 높게 평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경우 향후 2~3년 안에 2200억 달러(약 29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25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금에 비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도는 변동성 요인을 조정했을 때 금을 약 3.7배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JP모건 인사이트에 따르면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약 100억 달러(약 13조원)의 자금이 비트코인 생태계로 유입됐다. 이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둔 영향도 있다는 게 JP모건 분석이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 JP모건 전무이사는 금 시장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ETF의 시장 규모가 약 620억 달러(약 83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또 다른 보고서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규모가 2~3년 안에 22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과 시가총액은 약 45% 상승했다. 이 같은 성장은 지난 1월 약 15억 달러(약 2조원)에서 61억 달러(약 8조원)로 증가한 비트코인 ETF의 순유입액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에는 하루 유입액이 10억 달러(약 1조원)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최근 데이터에선 비트코인 ETF 순유입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 추세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순유입은 증가할 수 있다”며 “과거 순유입 추세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암호화폐가 특정 지원 수준에 도달하면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배달의민족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 산업 고도화를 위해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글로벌 배달 산업을 선도하는 국내에서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한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니클라스 외스트버그(Niklas Östberg) 딜리버리히어로 대표는 25일 포춘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규모 사회적 투자를 통해 한국 배달 사업을 확대하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외스트버그 대표가 이날 언급한 성장 전략은 앞서 배달의민족이 지난 13일 20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commitment) 투자 계획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당시 △입점 업주들과의 동반성장 △배달 라이더의 안전과 건강 △친환경 배달문화 등 3축을 중심으로 구성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입점 업주를 위한 배민아카데미 운영·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외식업 정보지원 확대, 배달 라이더 대상 배민라이더스쿨 확대 운영·업계 최저 시간제 보험료 제공·배달 안전물품 지원, 환경보호를 위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친환경 배달수단 전환·지속가능 패키징 확대 등의 세부안이 담겨있다. 외스트버그 대표는 "외식업 사장님의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배민아카데미에 이어 배민외식업광장을 통해 외식업 정보를 공유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장님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외스트버그 대표는 국내 사업 확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내 사업 분야를 기존 음식배달에서 전자 기기와 뷰티 제품 등 B2B(기업간거래)·B2C(기업소비자간거래) 커머스 영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다른 국가로 전파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유럽과 중동, 남미, 동남아 등 주요 4대륙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푸드딜리버리 플랫폼이다. 외스트버그 대표는 "배달의민족 사업 노하우와 한국의 배달 생태계는 여전히 전 세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국내에 우선 투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9년 배민을 인수한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추가 투자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훌륭한 인프라, 뛰어난 기술력, 탁월한 인재 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우수한 경쟁력을 지닌 온라인 C2C(개인간거래) 부문의 잠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외스트버그 대표는 "DH벤처스를 통해 시드 및 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 중심으로 눈여겨 보고 있다"면서 "최근 뷰티 브랜드 AMUSE와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CHIC에 각각 투자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약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본격 착수했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베트남 바오비엣증권에 따르면 BIDV는 유상증자와 관련해 38개 투자자와 협의를 진행했다. BIDV는 최대 9%의 주식을 매각할 예정이다. 발행 예상가액은 주당 4만8000동으로, 총 조달 규모는 27조 동(약 1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앞서 지난 2019년 하나은행이 지분투자할 당시보다 주가순자산비율(P/B)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증자가 내년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나온다. BIDV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다. BIDV는 지난해 전년 대비 19% 증가한 27조4000억 동(약 1조4800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 푸본금융그룹 자회사 푸본은행이 서울에 사무소를 연다. 한국에 진출한 대만 기업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그룹, 현대카드 등 지분투자한 전략적 파트너와의 시너지 확대도 기대했다. 푸본금융은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푸본은행의 서울사무소 개설을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푸본은행은 한국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후 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대만계 은행이 한국에 진출한 것은 유안타저축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푸본은행은 서울사무소를 통해 한국에 진출한 자국 기업을 지원하고 양국 간 무역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대만은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6위 교역국이다. 교역 규모는 280억 달러(약 38조원)로 전체 무역의 약 4%를 차지한다. 푸본은행은 "한국은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특히 기술과 제조업 부문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대만과 한국 간 경제·무역 교류가 최근 몇 년간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금융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대만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한국 내 서비스 기반이 적을 뿐만 아니라 고객 기반도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서울사무소 설립을 통해 한국 투자에 관심이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본은행은 또 푸본금융이 지분 투자한 우리금융, 현대카드를 비롯해 해외 계열사인 푸본현대생명과의 시너지 확대도 기대했다. 푸본금융은 우리금융의 과점주주 가운데 하나로 지분 4.0%를 보유 중이다. 또 지난 2022년에는 현대카드 지분 약 20% 인수하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본보 2022년 5월 9일자 참고 : [단독] 현대카드·푸본금융 동맹 닻 올린다…'4400억' 지분투자 완료>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에너지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차 발주 프로젝트에서 발주한 62척의 선박 용선처가 확정됐다. 카타르 선사와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선사에 선박이 배정됐지만 국적 선사와는 용선계약이 전무하다. 중국은 카타르 가스전에 투자하면서 신조 물량과 주요 선주사로 이름을 올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에너지는 2차 발주 프로젝트에서 발주한 62척의 선박을 용선할 선주사 명단을 공개했다. 우선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17만4000㎥ LNG 운반선 17척은 카타르 국영선사 나킬라트(Nakilat)가 모두 용선한다. 나킬라트는 62척 중 35척을 용선한다. HD현대중공업 선박 17척 외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동급 선박 8척 그리고 후동중화조선이 건조하는 27만1000㎥ Q-max급 LNG 운반선 10척을 용선한다. <본보 2024년 2월 13일 참고 카타르에너지, LNG선 25척 용선계약 체결...발주 본격화 시동>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LNG 운반선 15척은 중국 산동해운이 6척, 초상국그룹 자회사 차이나머천트에너지쉬핑(CMES) 6척, 말레이시아 선사 MISC가 3척을 배정받았다. <본보 2024년 1월 15일 참고 삼성중공업, 카타르 에너지로부터 LNG선 15척 수주>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LNG 운반선 12척은 나킬라트 8척, 일본 해운사 K라인과 현대글로비스 합작사가 4척을 빌려쓴다. <본보 2024년 2월 13일 참고 [단독] 한화오션도 카타르 2차 물량 확보...12척 수주 확실시> 후동중화가 건조하는 Q-max급 LNG 운반선 18척은 카타르 선사 나킬라트가 10척와 중국 산동해운 3척, 차이나LNG쉬핑 2척, 코스코쉬핑이 3척을 운용한다. <본보 2024년 3월 8일 참고 카타르에너지, Q-Max급 LNG선 추가 발주 전망...中 조선소 물량 몰리나> 앞서 코스코쉬핑은 일본 미쓰이 OSK라인(MOL)이 후동중화에서 건조하는 LNG 운반선 3척을 구매했다. 카타르에너지는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한 LNG 운용사로 MOL을 택한바 있다. <본보 2022년 3월 22일 참고 카타르, 150척 LNG선 발주 프로젝트 첫 해운사 선정> 카타르가 발주한 LNG운반선 62척의 용선 계약은 대부분 카타르 선사와 중국 선사와 체결됐다. △카타르 선사 35척 △중국 선사가 20척 △말레이 선사 3척 △일본 선사 4척을 운영한다. 중국 선사가 카타르 다음으로 선박을 많이 용선하게 된 건 총 300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 북부가스전 증산프로젝트(NFE)에 지분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중국 국영석유기업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와 시노펙은 NFE에 5% 수준의 지분을 투자했다. 그동안 중국은 호주와 미국 등에서 LNG를 주로 수입했으나 최근 두 국가와의 관계가 악화로 카타르에서 LNG를 수입하면서 LNG 수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러시아, 이란에 이어 세계 3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카타르는 가스전을 개발할 때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들을 참여 시켜왔다. 카타르 정부는 중국 국유 기업들이 투자를 통해 카타르 북부가스전 증산 프로젝트(NFE)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t)에서 2027년 1억2600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이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폼팩터 혁신을 꾀한다. 화면을 세 번 접거나 돌돌 마는 차세대 패널을 적용한다. 폼팩터의 혁신을 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한다. 25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9일 트리플 폴더블과 롤러블 디스플레이 특허를 취득했다. 트리플 폴더블 특허는 지난 2021년 1월 27일 출원됐다. 책처럼 접혔다 펼치는 '갤럭시 Z 플립5'와 달리 트리플 폴더블 패널은 두 번 접힌다. 디스플레이를 접을 때 S자 모양이 되는 '플렉스 S'를 연상케 한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특허는 직사각형의 하우징에 패널을 돌돌 말아 보관했다 펼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모니터, TV 등 어디에 적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출원일은 폴더블보다 약 1년 늦은 2022년 2월 25일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하며 패널의 상용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플렉스 S'와 함께 안쪽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 G'를 선보였다. 이듬해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이하 SID) '디스플레이 위크'에 참가해 5배 이상 확장되는 '롤러블 플렉스'를 공개했다. 특허 활동도 활발하다. 삼성은 지난 2021년 양옆의 화면을 앞·뒤 두 방향으로 접을 수 있는 패널 특허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출원했다. 이듬해 3월에도 두 방향으로 접을 수 있는 패널 특허를 냈다. 이로써 트리플·롤러블 기기의 출시가 멀지 않았다는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롤러블·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계획에 대한 주주의 질의에 "새로운 폼팩터 제품은 소재, 제품 등 많은 선행 연구가 필요하고 특허 확보도 수반돼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폼팩터의 변화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66.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중국 화웨이는 11.9%로 2위를 기록했으나 향후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줄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삼성전자 점유율을 60.4%, 화웨이는 19.8%라고 예측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종합방위산업체 노스롭 그루먼이 '달 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달에 철도를 개발해 사람과 물자, 자원을 수송해 우주 경제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현재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달 탐사와 기지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달에 묻혀 있는 희귀자원을 채굴하고 달을 우주탐사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롭 그루먼은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달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10개년 달 설계(10-Year Lunar Architecture, 이하 LunA-10) 연구에 참여한다. LunA-10은 2030년대 중반까지 상업적 달 경제권을 만드는 데 필요한 통합 인프라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DARPA는 LunA-10을 통해 나사(NASA)는 물론 상업용 목적으로 달을 탐사하려는 기업들까지 지원할 수 있는 견고하고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노스롭 그루먼을 포함해 개발 연구에 참여할 기업 14곳을 선정했다. 14개사에는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 X'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 등도 포함됐다. 노스롭 그루먼은 LunA-10에서 철도를 개발해 이동성과 운송 분야를 연구한다. 먼저 달 철도 건설이 물리적, 재정적으로 타당한지 살펴보고, 달의 혹독한 환경을 피할 수 있는 기발한 시제품을 개발한다. 철도 노선의 평탄화와 기초 건설, 선로 부설과 지속적인 문제(검사, 유지보수 및 수리) 등도 해결한다. 크리스 아담스(Chris Adams) 노스롭 그루먼의 전략우주시스템 부문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는 "복잡한 시스템 통합과 상용화된 자율 서비스에 대한 검증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우주 생태계를 위한 지속적인 변화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롭그루먼은 달 철도가 실현되면 달에 사람, 물자, 상업용 화물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의 표면적은 남미 육지 면적의 3배에 달해 다양한 활동과 전초 기지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교통 시스템이 필요하다. 철도는 물류적 유용성 외에도 달의 주요 문제 중 하나인 극도로 마모되고 부식성이 강한 먼지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운송 수단으로 적합하다. 또한 지구에서는 비와 침식으로 인해 트랙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달에서는 수십억 년 동안 그대로 남아 있다. 철도 인프라 구축은 1969년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고요의 바다에 착륙하면서 개발 시나리오가 나왔다. 달에 인간이 영구적으로 거주하려면 수빙(水氷·얼음 형태의 물)광산, 원자력 발전소, 공장, 철도 등의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반영됐다. 수빙 자원 개발 시설은 중국이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물은 수소와 산소로 분리돼, 로켓의 추진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연료를 확보하면 지구와 근접한 소행성, 화성, 소행성, 목성의 위성으로 확장하는 데 용이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지난 2022년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에 대한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투자자 대상에서 제외됐다. 앤트로픽 경영진은 국가 안보상 이유로 사우디 투자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사우디 국부펀드 PIF의 투자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앤트로픽이 PIF의 투자만 배제한 것인지 아니면 해외에서 사업을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사우디 기업이나 개인의 투자까지 배제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경우 이미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이 언급한 국가 안보상의 이유는 이중 용도 기술, 즉 민간 및 군사 용도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기술에 대한 것이라는 게 CNBC 분석이다. 다시 말해 사우디가 앤트로픽을 인수할 경우 앤트로픽 기술을 군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투자를 심사하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도 앤트로픽 지분 매각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특정 국가의 투자가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존 도시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 파산 판사는 지난달 23일 FTX가 고객 그룹과 합의에 이르렀다며 FTX의 앤트로픽 지분 7.84%에 대한 매각을 승인했다. 해당 지분의 가치는 약 14억 달러(약 1조8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FTX는 지난 2021년 앤트로픽에 5억 달러(약 6645억원)를 투자하며 지분 13.56%를 확보했다. 이후 아마존닷컴의 40억 달러(약 5조3160억원)를 포함한 후속 투자가 이뤄지며 FTX 지분은 7.84%까지 낮아졌다. 앤트로픽은 오픈AI의 창립자 그룹 일원이었던 대니엘라와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지난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구글과 아마존이 각각 20억 달러(약 2조6800억원)와 40억 달러(약 5조36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지난해 5차례 펀딩을 통해 총 73억 달러(약 9조7700억원)를 유치했다. 한편, FTX의 설립자인 샘 뱅크맨-프라이드는 지난해 11월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선고 공판은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으며, 최장 징역 115년형까지 나올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 정부가 세계 2위 규모 리튬 매장지를 재입찰한다. 이를 통해 인도 전기차 산업 육성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인도 북부 잠무와 카슈미르에 위치한 총 7개의 중요 광구에 대해 복합 라이센스로 3차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차 경매에서 단 두 건의 입찰만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입찰은 오는 5월 14일 마감된다. 이 광구에는 리튬 외에도 △글라우코나이트 △흑연 △니켈 △칼륨 △티타늄 등이 인도 비하르와 자르칸드, 타밀 나두, 우타르 프라데시, 잠무 카슈미르 연방 직할지에 걸쳐 있다. 인도 정부는 이번 재입찰이 자국 전기 자동차(EV)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다. 인도에너지저장연맹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인도에서 전기차가 634만 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21년 인도에서 판매된 전기차(약 33만 대)의 19배 이상이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앞서 인도 지질조사국(GSI)은 지난해 2월 잠무 카슈미르 지역에 리튬 590만t이 매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이용 가능한 리튬 기준 세계 2위 부국인 호주(570만t)보다 많은 양이다.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은 칠레(920만t)이다. 최근 세계 각국이 친환경 정책을 펴면서 리튬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특히 리튬 이온 배터리는 전기차를 비롯해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산업에 사용된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리튬 등 필수 금속에 대한 수요는 오는 2050년까지 약 5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리튬 광산 기업 SQM(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과 칠레 국영 광업기업 코델코(Codelco)의 리튬 파트너십 체결이 목전에 둔 가운데 SQM 2대 주주인 중국 리튬 기업 텐치 리튬(Tianqi Lithium)이 주주 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협상의 명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텐치 리튬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SQM과 코델코의 파트너십이 많은 부분에서 불분명하다”면서 “투명성과 완전한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이사회 뿐만 아니라 주주들도 최종 거래에 투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텐치 리튬은 “아직 정의되지 않았거나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은 계약의 근본적인 측면이 상당수 남아 있다”면서 “SQM과 코델코가 체결한 계약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는 것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SQM과 코델코는 지난해 12월 공동 성명을 내고 리카르도 라모스 SQM 최고경영자(CEO)와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이 이끄는 양측 협상팀이 몇 달간의 논의 끝에 2025~2060년 아타카마 사업 개발에 대한 초기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QM은 당초 오는 2030년 12월 만료 예정이었던 아타카마 사업 개발권을 오는 2060년까지 연장하게 됐으며, 이에 대한 대가로 아타카마 사업 지분 과반을 코델코에 넘기기로 했다. 하지만 텐치 리튬이 주주 투표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기존 계획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SQM과 코델코는 이번달 말 예정했던 파트너십 체결 계획을 5월 말로 연장한 상황이었다. 지난 21일 열린 SQM 주주총회에서 파트너십의 복잡성에 대해 주주들의 불만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SQM과 코델코는 별도의 논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1968년 설립된 SQM은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 광산을 소유한 기업이다. 전 세계 리튬 시장의 약 19%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텐치 리튬은 지난 2018년 41억 달러(약 5조5100억원)를 투자해 SQM 지분 23.77%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 원전기업 테레스트리얼 에너지(Terrestrial Energy)가 글로벌 통합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과 산업 시설과 대형 데이터 센터에 무공해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테레스트리얼의 통합용융염원자로(IMSR®) 구축에 협력한다. 테레스트리얼과 파트너십을 맺은 DL이앤씨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레스트리얼과 슈나이더는 지난달 안정적이고 저렴한 탄소 배출제로 기저부하 공급을 원하는 고에너지 사용자와 상업적 기회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수소, 암모니아, 알루미늄, 철강 생산과 같은 광범위한 산업 공정을 운영하는 많은 중공업과 데이터 센터 운영자가 직면한 주요 에너지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슈나이더의 시스템이 에너지 관리를 자동화·최적화해 성능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고객의 상업적·지속 가능성 목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IMSR은 소형원전의 하나이자 '4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혁신 기술이다.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있는 형태로 '액체연료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냉각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온타리오발전(Ontario Power Generation, 이하 OPG)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日立)제작소의 합작사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이하 GE히타치)'의 소형모듈원자로(SMR) 'BWXR-300'을 내년 착공한다. 2028년까지 첫 호기를 완공하고 2030년대 중반 남은 호기도 모두 건설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OPG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온타리오주에 GE히타치의 'BWRX-300' 4기 건설을 시작한다. 지난해 캐나다 대형 건설사 에이컨(Aecon) 그룹, 현지 엔지니어링 회사 SNC-라발린과 SMR 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로부터 BWRX-300의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굴착 작업을 포함한 부지 준비 단계로 전환하고 규제 기관과 주주의 남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OPG는 향후 승인 절차를 마무리해 총 1200㎿ 규모인 4기의 SMR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1호기 건설을 완료하고 이듬해 가동을 시작한다. 남은 호기도 3034~2036년 상업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4기를 통해 약 120만 가구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