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공군(IAF)이 한국이 독자 개발한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KF-21' 도입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도 정부가 구형 전투기 전력의 지속적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형 전투기를 도입하는데 KF-21 도입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유료기사코드] 5일 인도 방산매체 IDRW(idrw.org)에 따르면 인도 공군은 KF-21 도입에 관심이 높다는 미국 방산매체 디펜스 블로그의 보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구체적인 출처나 공식 성명을 인용하지 않고 인도군이 신형 전투기 잠재적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인도 공군 관계자는 "인도의 다목적 전투기(MRFA) 프로그램 평가가 진행중이나 KF-21은 인도에 제안된 적도 없고, 인도 공군도 해당 기종 도입에 관심을 표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도입 검토 보도는 추측에 불과하며 조달 우선순위와 동떨어진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디펜스 블로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인도 공군이 4.5세대 및 5세대 전투기 도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KF-21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산 전투기 KF-21가 가격 경쟁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 그리고 인도의 국내 산업 정책과의 호환성을 갖춘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며 MRFA 프로그램의 잠재적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인도 공군은 현재 미그(MiG)-21과 재규어(Jaguar)와 같은 구형 전투기의 단계적 퇴역으로 작전 비행대대 부족에 직면해 있다. 공군 편대가 31개 전투비행대로 운용되고 있지만 최소 42개 전투비행대가 필요한 인도 공군은 MRFA 프로그램을 통해 114대의 전투기를 도입을 추진한다. 특히 국경 분쟁 중인 파키스탄이 중국산 J-35A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면서 안보 불안 요소로 신형 전투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보 기종으로는 △프랑스 다쏘의 라팔 △미국 보잉의 F-15X △러시아 수호이 Su-35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E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도 공군이 미국에 F-35는 도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선택지는 좁혀졌다. 인도 정부는 자국내에서 방위 장비를 공동 설계하고 제조하는 데 중점을 둔 파트너십에 더 관심을 두고 있어 기술 공유와 국내 제조가 가능한 전투기 도입을 원하고 있다. 단순한 도입을 넘어 인도의 방산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차세대 전투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9월 들어 하루 석유 생산을 54만7000배럴 늘리기로 했다. 미국 등의 증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생산량 증대로 해석된다. 이번 증산 결정은 지난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국이 참석한 화상회의에서 16분 만에 이뤄졌다. 이번 증산예정량은 시장 예상치였던 41만1000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23년 11월 발표된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 이후 2년 여만의 첫 증산 계획으로, 내년 9월까지 단계적인 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OPEC+는 "시장 여건에 따라 이러한 궤적을 일시 중지하거나 되돌릴 수 있다”며 "수요와 공급 균형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OPEC+가 증산에 나선 배경에는 비(非)OPEC+ 국가의 생산 급증이 있다. 미국은 2024년에서 2026년 사이 하루 110만 배럴, 브라질·캐나다·가이아나 등도 30만~50만 배럴을 추가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시장을 빼길 수 있다보니 먼저 증산에 나선 것이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폭이 하루 72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과거 평균 증가율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인도는 중국을 대체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의 25%를 차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전기차 확산과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확대로 인해 2024년 하루 수요가 9만 배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 OPEC+ 장관급 전체 회의는 오는 11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감산 복원 전략, 규정 준수 문제 등 장기 전략이 결정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한 ‘LNG캐나다’ 사업이 2단계 확장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확장에 따라 생산용량 증대 등이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LNG캐나다는 4일(현지시간) JGC·플루어 JV(조인트벤처)’와 2단계 확장에 대한 FEED(기본설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JGC·플루어 JV는 미국과 일본의 엔지니어링 기업 '플루어 코퍼레이션(Fluor Corporation)'과 'JGC 코퍼레이션(JGC Corporation)’의 합작 법인이다. 지난 1912년 설립된 플루어는 석유·가스, 화학, 에너지, 인프라 사업 분야에서 설계·건설·운영을 전문으로 한다. JGC는 지난 1928년 석유 정제 기업으로 설립된 후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JGC·플루어 JV는 LNG캐나다 2단계 프로젝트의 구체적 설계와 비용 산정, 공정 최적화 방안 등을 마련한다. 여기에는 추가 액화 트레인 건설과 저장 탱크 및 해상 출하 설비 확충, 파이프라인 연결 용량 확대 등이 포함된다. 다만 최종투자결정(FID)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파트너사 간 협의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LNG 캐나다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도손크릭 서부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키티맷 지역 내 플랜트로 옮겨 액화한 후 생산물인 LNG를 수출하는 사업이다. 1단계 개발을 마치고 최근 상업 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며, 1단계 생산 능력은 연간 최대 1400만t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8년 지분 5%를 취득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쉘(40%)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25%), 일본 미쓰비시·중국 페트로차이나(각 15%)와 협력해 1단계 투자를 추진해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가 일본 규슈전력과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규슈전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와 협력해 산업용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효율성과 저온 내구성을 개선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영하 30도에서도 95%의 용량을 유지하는 제품이 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 과정에서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는 배터리 셀을 공급하며, 규슈전력은 건설 기계 등 장비용 모듈을 설계한다. 키타규슈와 사가 지역의 현지 파트너 기업들도 협력에 참여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내년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개발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2027년까지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 투자사인 이브이첨단소재는 “프롤로지움이 초유동화 무기 고체 전해질을 발표하며 차세대 전고체 리튬 배터리 상용화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해당 전해질 기술은 고체 물질의 높은 이온 농도와 액체의 우수한 계면 접촉 특성을 결합해, 기존 전고체 배터리의 3가지 주요 병목 현상(이온 전도성·계면 안정성·제조 효율성)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전고체 배터리 기업이다. 이브이첨단소재 외에 포스코홀딩스,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 캐피탈, 독일 메르세덴츠 벤츠, CRFM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특화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헝가리가 폴란드 기업과 손잡고 소형 모듈 원전(Small Modular Reactor, SMR)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헝가리는 단순 검토 수준이 아닌 미국산 SMR 도입까지 완료, 에너지 믹스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헝가리 원자력 개발 회사 '후나톰(Hunatom)'은 폴란드 SMR 기업 '신토스 그린 에너지(Synthos Green Energy, 이하 신토스)'와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후나톰과 LOI를 체결한 신토스는 폴란드 최고 부호인 미하우 소워보프(Michał Sołowow)가 운영하는 SMR 전문기업이다. 신토스는 폴란드 기업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SMR 도입을 추진해 온 기업이다.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 합작사인 'GE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EH)'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토스는 GEH가 개발한 발전용량 300메가와트(㎿)의 SMR 'BWRX-300'의 폴란드 내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후나톰은 신토스를 통해 BWRX-300 도입에 앞서 필요한 기술적, 인프라적, 재정적, 법적 준비 작업을 진행한다. 후나톰이 정확히 몇 대의 SMR을 도입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는 이번 계약으로 헝가리가 에너지 기술 도입 공급선을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토스를 앞세워 미국·폴란드 SMR 동맹이 동유럽의 발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유럽의 에너지 시장 재편과정에서 체결됐다"며 "후나톰과 신토스의 계약은 타당성 조사와 SMR 부지 선정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헝가리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MR 외에도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헝가리는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 등과 손잡고 1200㎿급 러시아형 가압수형원자로 VVER-1200 원전 2기를 건설하는 팍스-2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팍스-2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가 해제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에 투자했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지난달 31일 피그마 주식 6만 주를 매수했다. 평가액은 이달 1일 종가(122달러) 기준 약 730만 달러(약 100억원)다. 피그마는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공모가 33달러에 입성한 후 2거래일 만에 주가가 약 270%나 치솟았다. 피그마는 AI를 활용해 손쉽게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디자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웹 브라우저에서 실시간으로 수십 명이 동시에 협업할 수 있다. 2012년 최고경영자(CEO) 딜런 필드와 친구인 에반 월러스가 공동 창업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 글로벌 IT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앞서 어도비가 2022년 피그마 인수를 추진했으나 이듬해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반독점 규제로 인해 인수를 철회한 바 있다. 피그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2분기 매출은 약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엔비디아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미국 뉴저지주(州) 데이터센터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미국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회사 뉴마크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미국 뉴저지주 케닐워스 지역 노스이스트 과학기술센터(NEST) 내 데이터센터 개발 부지를 3억2200만 달러(약 4500억원)에 매입했다. 코어위브는 이 부지에 12억 달러(약 1조6700억원)를 투자해 전체면적 약 2만6000㎡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노스이스트 과학기술센터는 미국 부동산 투자사 오닉스 에쿼티스와 머신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머크 본사를 인수해 개발한 과학기술 단지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이용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임대하는 사업을 한다. 이 회사는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 후 2019년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전환했다. 코어위브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라는 점에서 아마존의 웹서비스 AM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경쟁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IBM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면서 MS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코어위브는 작년 7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고, 대규모 GPU 공급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주목받았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우선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 약 7%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골드만삭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리 관세 발표로 구리 가격이 급락하기 하루 전 고객들에게 미국 구리 가격 상승에 베팅할 것을 권장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에 대해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고객들에게 "현 시세보다 약 11% 높은 6.25 달러(약 8700원) 행사 가격의 9월 콜옵션 매수"를 권고했다. 은행 영업사원이 고객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50% 관세가 전액 적용되면 미국 코멕스(뉴욕상품거래소)와 런던금속거래소(LME) 간 가격 차이가 35~40%까지 벌어져야 한다"며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구리 거래 품목에 "제한된 관세만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뉴욕 구리 가격은 몇 시간 만에 22% 급락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가 권고한 콜옵션 가치는 90% 이상 폭락했다. 한편 미국이 세계 주요 구리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무역협정을 체결한 후 일부 고객들은 "국가별 관세 면제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두 시장 간 가격 스프레드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 금속 애널리스트들은 5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광물 외교가 관세 면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기존의 코멕스와 LME 간 스프레드 매수 권고에 대해 차익실현을 권하는 입장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 원전기업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ANO Nuclear Energy)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자회사 글로벌X의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된다. 나노 뉴클리어는 지난 1일(현지시간) '솔랙티브 글로벌 우라늄 & 원자력 부품 총수익 지수(Solactive Global Uranium & Nuclear Components Total Return Index)'에 포함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지수는 우라늄 산업에 투자했거나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추종한다. 우라늄 채굴·탐사·투자와 소형모듈원전(SMR) 등 우라늄 산업 관련 기술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나노 뉴클리어는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글로벌X 우라늄 ETF에 편입될 자격을 얻었다. 이 ETF는 순자산 40억 달러(약 5조5640억원) 규모 투자 상품으로, 우라늄 채굴과 원자력 부품 생산 기업에 투자한다. 제이 유 나노 뉴클리어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X ETF 편입은 전 세계 원자력 산업에서 우리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임스 워커 나노 뉴클리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는 다양한 개발 프로그램과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키고 주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수 편입으로 성장세가 높은 산업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나노 뉴클리어는 마이크로 리액터 기술 회사로 핵연료 산업을 위한 고농축· 저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연료 운송과 핵 컨설팅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나노 뉴클리어는 지난해 11월 파산한 초소형 모듈원전(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의 소형원전 기술을 인수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 덕분에 MMR은, 현재 개발 중인 소형원전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나노 뉴클리어는 현재 일리노이주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 연구용 소형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곧 규제당국에 원전 건설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GS건설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가 사우디아라비아 하수처리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했다. 중동 지역 수처리 플랜트 사업 수주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사우디 수자원협력공사(SWPC)는 3일(현지시간) 메카 주에서 진행되는 하다(Hadda)·아라나(Arana) 독립하수처리장(ISTP) 프로젝트 개발에 5개 기업이 입찰 참여했다고 밝혔다. 5개 기업은 △GS이니마·알코라이예프 컨소시엄 △알파나르·시빌 웍스 컨소시엄 △하산 알람 홀딩·타우제아 컨소시엄 △미아호나·마라피크·부후르 투자 컨소시엄 △메티토 유틸리티·에티하드 수전력청·스카이브릿지 컨소시엄 이다. 앞서 사우디 수자원협력공사는 지난 1월 두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으며, 민관협력투자개발(PPP)을 통해 25년 동안 건설·소유·운영·이전(BOOT) 모델을 기반으로 수자원 인프라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 중 하다 ISTP의 초기 설계 용량은 하루 10만㎥로 최대 25만㎥로 확장 가능하다. 아라나 ISTP의 초기 설계 용량은 하루 25만㎥, 최대 50만㎥로 확장 가능하다. 내년 초 프로젝트 개발에 들어가 2028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한다. 두 프로젝트 모두 중수·하수처리수(TSE) 재사용 시스템 개발을 포함한다. 이는 송수관로와 저장탱크를 포함해 사우디 전역의 농업 관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물 재사용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한다. GS이니마의 사우디 하수 처리 프로젝트 입찰 참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3년에도 알코라이예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야드에서 진행되는 20만㎥ 규모 하수처리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하기도 했다.<본보 2023년 6월 7일 참고 GS이니마, 사우디아라비아 하수처리장 사업 입찰 참여> 한편, GS건설은 재무 구조 개선과 새 사업 모색을 위해 지난 2023년 GS이니마 매각에 착수했다. 지난 4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너지기업 TAQA가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직까지 최종 매각이 결정되진 않았다. <본보 2025년 4월 23일 참고 [단독] GS건설 '이니마' 드디어 팔리나…UAE 국영기업 '최대 2조' 인수 제안>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의 한 광산기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모하비 국립 보호구역 내에서 약 5조4500억 달러(7600조원)의 가치로 추정되는 희토류 광산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코알레스 마인-랜드인베스트(Coalesce Mine-LandInvest)는 3일 "캘리포니아주 레인보우 웰스 광산에는 이리듐과 금, 티타늄 등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광산은 모하비 사막 바스토우 지역에서 북쪽으로 약 13㎞ 떨어진 곳에 있다. 이 회사는 "이 광산이 미국의 희토류 공급망 강화 계획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잠재적 자금 조달을 위해 정부 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사실이라면 특히 주목받을 희토류가 이리듐이다. 이리듐은 항공기 부품, 인공위성 부품, 전자제품, 친환경 수소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희귀 금속이다. 희토류 중에서도 특히 희귀한 원소로 분류된다. 이리듐은 지각에 대략 10억분의 1%의 비율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의 1/40, 백금의 1/10 수준이다. 외계의 운석에서 지각에서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이리듐이 검출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전 세계 이리듐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억만장자 투자자 켄 그리핀이 미국 희토류 채굴업체 '니오코프 디벨롭먼츠(NioCorp Developments)' 주식을 매집했다. 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켄 그리핀이 설립한 헤지펀드 시타델은 지난달 니오코프 주식 약 370만주를 매수했다. 이에 주식 보유량은 약 380만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5.4%고, 보유 지분 가치는 지난달 31일 종가(2.82달러) 기준 약 1100만 달러(약 150억원)다. 니오코프는 미국 콜로라도주(州)에 본사를 둔 희토류 채굴기업이다. 현재 네브래스카주 남동부 엘크 크릭 지역에서 희토류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이 광산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희토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오코프는 이곳에서 △나이오븀(니오븀) △스칸듐 △티타늄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달 6070만 달러(약 850억원) 규모 증자를 완료하고, 착공 준비를 마쳤다. 나이오븀은 초전도 합금 재료로 널리 쓰이는 희귀 금속이다. 나이오븀으로 만든 전선은 전기 저항이 거의 없으며, 강한 전류를 흘릴 수도 있다. 강력한 전자기성을 지닌 초전도 자석을 만들 수 있다. 최근 나이오븀을 활용한 이차전지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기존 이차전지에 비해 축전량이 높고, 초전도체 물질인 만큼 충전 속도가 빠르다는 강점이 있다. 스칸듐은 알루미늄 합금용으로 항공기 부품 등에 사용된다. 또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핵심 원자재다. 티타늄은 강하면서도 가벼운 것이 특징으로 항공우주·의료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광물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자국 기업의 희토류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로이터·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등 고위 관리들이, 지난달 24일 10개 희토류 기업 및 재활용 업체와 회의를 열고 자국 생산업체에 대한 최저가격 보장 조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내 희토류 기업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탓에 "희토류 채굴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연방정부 지원을 줄곧 요청해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스타트업 '테라파워'가 미국 엔지니어링·건설·프로젝트 관리 회사 'KBR'과 손잡았다. 테라파워는 KBR과 협력을 강화해 영국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테라파워는 15일(현지시간) KBR과 영국에 소듐냉각고속로(SFR) 발전 시스템 '나트륨(Natrium®)'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와 KBR은 올해 3월 나트륨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나트륨은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MR과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소듐은 끓는점이 880℃로 기존 냉각제인 물보다 8배 이상 높아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안정적이고 핵폐기물도 적다는 장점을 지녔다.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원자로에서 생성된 열을 용융염 형태로 저장한다. 용융염은 가열된 상태로 보관되며, 추가 에너지가 필요할시 증기를 가열하는데 사용된다. 이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 전력 출력인 345MWe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할 때 500MWe까지 발전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약 6개월 만에 직전 수주 대비 3배 이상 커진 규모의 무인항공기(UA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기존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고에너지밀도 실리콘 음극 배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 글로벌 UAS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앰프리우스는 15일(현지시간) 익명의 UAS 제조업체와 3500만 달러 규모의 'SiCore'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 2월 체결한 1500만 달러 규모 수주의 후속 주문으로, 같은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보 2025년 2월 28일 참고 '현대공업 투자' 美 앰프리우스, 무인항공기용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수주> 앰프리우스가 공급하는 SiCore는 고정된 날개를 이용해 비행하는 UAS에 장착된다. 군용 장거리 감시·정찰 드론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 탐색·구조, 대규모 농업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SiCore가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춰 UAS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