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에 차세대 데이터 처리 칩셋을 장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2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앞세워 비전 프로의 판매량을 증가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대만 경제매체 대만 커머셜타임스에 따르면 TSMC는 내년에 2nm 공정에서 애플의 A20과 A20프로, M6, R2 칩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A20과 A20프로는 아이폰, M6은 맥북, 비전프로 등에 장착되는 프로세서다. R2칩은 비전 프로에 장착된 R1의 차세대 프로세서다. M2칩과 함께 비전 프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R1칩은 12개의 카메라와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로 입력되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 이용자의 눈 앞에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역할을 맡고있다. R1 칩은 입력된 데이터를 단 12밀리초 이내에 처리해 디스플레이에 표시한다. 이는 인간이 눈을 깜빡하는 시간의 8분의 1에 불과한 시간이다. TSMC 2nm 공정에서 생산될 예정인 R2 칩은 기존 R1보다 향상된 성능과 더 높은 전력 효율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에 따르면 2nm 공정은 '게이트올어라운드(Gate-All-Around, GAA) 트랜지스터'를 적용해, 3nm 대비 성능은 15%, 전력 효율은 30% 가량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착용형 장치인 비전 프로의 배터리 수명을 늘어나고, 발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애플이 R2칩 적용으로 비전 프로의 상품성을 높이면서 관심도도 증가시켜 판매량을 반전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말 M4 또는 M5 칩을 탑재한 성능 개선 모델이 출시될 수 있다는 루머도 있다"며 "R2 칩의 성공 여부는 비전 프로가 '비싼 실험작'이라는 오명을 벗고 MR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프로는 지난해 2월 출시됐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 내놓는 새로운 유형의 신제품으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킬러 콘텐츠 확보 실패 등으로 생태계 구현이 지연되며 판매 부진에 허덕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독일 율리히 슈퍼컴퓨팅 센터(Jülich Supercomputing Centre, JSC)가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 DGX 퀀텀 기반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터를 도입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이 양자컴퓨팅과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가 통합된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터 시스템의 상용화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JSC는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아르케 시스템즈(Arque Systems)와 함께 엔비디아 DGX 퀀텀(NVIDIA DGX Quantum) 기반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터를 배치했다.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기술은 양자컴퓨터와 전통적 방식의 슈퍼컴퓨터, 클라우드 등을 결합해 구동하는 기술이다.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은 계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자 오류 일부분을 슈퍼컴퓨터로 보정, 연산에 더 많은 큐비트를 투입할 수 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슈퍼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오류를 10%만 보정해 낼 수 있다면 양자컴퓨터의 '오류 보정(Quantum error correction, QEC)'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JSC에 구축된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터는 아르크 시스템즈의 5큐비트 양자 프로세서와 퀀텀머신의 하이브리드 컨트롤러,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을 통합해 개발됐다. 아르크 시스템즈는 스핀 큐비트 기반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전자 스핀 자체를 움직이는 '양자 셔틀링(quantum shuttling)' 방식을 적용해 확장가능한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의 핵심은 양자컴퓨터와 고전 슈퍼컴퓨터 간의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JSC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터는 양자-고전 시스템 간 데이터 왕복 전송 지연 시간(Latency)을 4마이크로초 미만으로 단축했다. 이는 기존 시스템 대비 1000배 향상된 성능으로, 결맞음 시간 내에 고전 컴퓨터에서 처리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됐다. 결맞음 시간은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가 양자 상태를 유지하며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으로, 결맞음 시간이 길수록 양자 연산 오류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뿐 아니라 더 많은 큐비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JSC 측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고성능 가속기에서 신경망과 머신러닝 모델을 실행하면서 양자 컨트롤러와 저지연 통신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기존 시스템에서 발생했던 데이터 병목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분야에 양자컴퓨터를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케 시스템즈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HPC 인프라 내에 양자컴퓨팅을 구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자프로세서가 기존 슈퍼컴퓨팅과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퀀턴머신즈 관계자도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이 융합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컴퓨팅 과제에 대한 접근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로 사실상 멈춰섰던 일본의 원전 정책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AI) 보급 확대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과 에너지 안보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을 늘리기로 하면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에너지 전환과 신산업 육성, 전력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신규 원전 건설과 기존 원전 재가동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간사이전력은 오는 11월에 일본 서부에 위치한 미하마 발전소의 신규 원자로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미하마 원전의 신규 원자로 조사 재개는 원자력 산업에 대한 투자 재개를 위한 장기적인 공공 노력의 일환으로, 신규 원전 건설을 향한 첫걸음이다. 신규 원자로의 타당성 조사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중단됐다. 원전 사고로 2030년까지 연장된 타당성 조사는 건설에 적합한 지역을 파악하기 위해 부지 내부와 주변 지역의 광범위한 지질 조사로 시작한다. 이후 지형과 지반 상태 평가가 이어질 예정이다. 간사이 전력은 조사가 일단락되면 기본설계를 책정하고, 이를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제출하게 된다. 위원회로부터 인가가 날 경우 건설 공사가 개시된다. 간사이전력은 "이번 조사는 2011년 이후 강화된 안전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2010년에 수행된 연구보다 더욱 포괄적일 것"이라며 "조사 결과는 첨단 경수로 기술 개발과 원자력 안전 정책, 현재 사업 환경 등을 고려한 광범위한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하마 발전소에는 3기의 원자로가 운영 중이다. 1호기와 2호기는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이며, 3호기는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원자로 건설은 폐쇄 원자로의 설비용량을 대체할 전망이다. 오사카, 교토, 효고 등 지역 전력 수급을 맡고 있는 간사이전력은 일본 내 11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7기가 현재 가동중이다. 2022년부터는 지역 전력사가 주도하는 원자력 산업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미쓰비시중공업과 규슈 전력, 시코쿠 전력, 홋카이도 전력 등과 함께 1.2기가와트(GW) 용량의 차세대 원자로인 SRZ-1200을 개발해왔다. 업계는 미하마 원전 조사 재개가 일본 원자력 산업 부활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아직 타당성 조사 단계에 있지만, 이 프로젝트는 핵심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정부 전략에 따라 궁극적으로 국가 재정 지원을 받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되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SRZ-1200 컨소시엄의 기술 개발을 모니터링하며, 이를 국가의 국가 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탈탄소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표로 원전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제7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40년까지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로 높이고, 재생에너지(40~50%)와 함께 에너지 믹스를 재편할 것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원전 관련 인력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내년도 입사자를 뽑는 2025년도 채용에서 원전 관련 인력을 역대 최대치인 200명 이상 선발한다. 원전에 설비를 공급하는 IHI도 관련 사업 인력을 현재 800명에서 2030년 100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과 기술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산업 진흥책에 이어 용어 표준도 공개했다. 중국은 용어 표준을 통해 개발과정에서 혼란을 막고 상용화 기간을 단축해 뉴럴링크, 싱크론과 같은 미국 기업을 따라잡는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16일(현지시간) 의료기기 산업 표준 'YY/T 1987-2025'를 발표했다. 해당 표준의 제목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사용하는 의료기기-용어(采用脑机接口技术的医疗器械 术语)'로 BCI의 개념과 기술 용어 등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표준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YY/T 1987-2025 표준은 BCI 관련 용어 130개 가량을 △기본 개념 △분류 △패러다임 △피드백 및 자극 △시스템 구성요소 △신호 처리 △신호 형태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기술 △알고리즘 △안전 등 11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정의했다. NMPA는 이번 표준 제정을 통해 BCI 업계의 용어 불일치와 개념 비표준화 등 기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본격적인 용어 표준 마련에 나선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의료기기 표준화 기술위원회가 주도해 총안이 작성됐으며, 수차례 산업계 피드백을 받아 올해 3월 최종 승인 단계에 돌입했었다. 이번 용어 표준 제정은 지난달 7개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BCI 산업 혁신 발전 촉진에 관한 실시 의견'에 이은 산업 육성책이라는 평가다. 7개 부처에는 공업정보화부를 비롯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교육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무원 국유자산 감독관리 위원회 △중국과학원 △국가약품감독관리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BCI 산업 혁신 발전 촉진에 관한 실시 의견에는 핵심 R&D(연구개발)부터 상용화까지 17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담겼다. 17개 방안에는 초저전력 이식형 칩, 고밀도 전극, 실시간 생각-명령 변환 알고리즘, 비침습적 웨어러블 기기의 대량 생산 라인 확충까지 구체적인 과제가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로드맵을 기반으로 2027년까지 BCI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 실험실 수준에서 벗어난다는 목표다. 이어 2030년까지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산업 체계를 구축해 2~3개의 글로벌 선도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중국이 초기 연구 단계부터 규제 당국을 참여시켜 실험실에서 시장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기초연구를 실용화·상용화하는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 BCI에서는 이런 강점이 중요하다"라며 "중국 당국의 진흥책과 용어 표준 등에는 BCI 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모든 활동 범위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BCI 기업들도 본격적인 임상 실험에 돌입한 상황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국유 BCI 기업 뉴사이버 뉴로테크(NeuCyber NeuroTech, 이하 뉴사이버)는 지난 3월 중국 뇌 연구소(CIBR)와 공동개발한 반침습형 BCI 시스템 '베이나오 1(Beinao No. 1 )'을 3명의 환자에게 이식했다. 이 중 19세 남성 환자는 생각만으로 검은신화 오공, 왕자영요와 같은 복잡한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중국과학원 산하 CEBSIT(Center for Excellence in Brain Science and Intelligence Technology)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뉴럴링크와 같은 침습형 장치의 임상을 진행했다. CEBSIT 장치를 이식받은 남성 환자는 이식 후 3주만에 컴퓨터 제어를 시작해 레이싱 게임과 체스 등을 실행했다. 해당 임상으로 중국은 미국에 이어 침습형 BCI 장치 이식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미국에서는 싱크론이 2021년 처음으로 침습형 BCI 장치 이식에 성공한 바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의회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 "맞받아쳐야 한다"며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존 물레나르 미국 하원 중국위원회 위원장(공화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이 희토류와 자석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보장하기 전까지 중국 항공사의 미국 내 착륙권을 제한하거나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상업용 항공기, 부품, 정비 서비스 판매에 관련한 수출 통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레나르 의원은 "중국이 '미국 방위산업의 핵심 광물 공급을 차단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토류는 전기차, 전자제품, 군수품 등 첨단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소재다.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등 무역전쟁이 시작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공급망 불안이 커지자 이같은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이 러시아산 구리와 니켈을 구매하는 국영기업에 제공해온 보조금을 중단했다. 이번 조치로 러시아산 금속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를 비롯해 이란, 몽골 등 특정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구리·니켈에 대해 국영기업이 받을 수 있던 세금 환급을 최근 중단했다. 그동안 세금 환급은 수입가격의 일정 비율이나 고정 금액 형태로 지급됐다. 이번 보조금 중단은 결국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난 러시아산 금속의 가격 경쟁력을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러시아의 대중 금속 수출은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러시아산 구리 수출은 전년 대비 66% 늘었고 니켈 수입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보조금 중단 조치로 러시아의 수출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또 이번 조치는 니켈 시장의 공급 과잉도 맞물려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에서 생산되는 니켈 공급을 보호하기 위해 보조금을 없앤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판 뉴럴링크(Neuralink)로 불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브레인코(BrainCo)'가 차세대 로봇 손을 공개했다. 브레인코는 인간의 손처럼 정교한 작업이 가능한 '덱스터러스 핸드'를 통해 체화 지능(Embodied Intelligence)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코는 지난 16일 차세대 바이오닉 덱스터러스 핸드 제품인 '레보2 핸드(Revo2 Hand, 이하 레보2)'를 선보였다. 브레인코는 레보2에 대해 의수 개발을 통해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됐다며 체화 지능 분야 확장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화 지능은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AI)를 말한다. AI가 단순히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로봇이나 장치에 통합돼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레보2는 성인 여성의 손과 비슷한 16cm 길이에, 무게는 383g으로 업계 평균보다 20% 가량 가볍다. 그러면서도 50N(뉴턴)의 강력한 파지력으로 사무실 생수통에 해당하는 20kg 무게의 물체도 들어 올릴 수 있다. 또한 0.1mm의 서브밀리미터 수준 정밀도를 보여준다. 소음은 50dB 미만으로 일반 사무실 환경보다 조용하며, 충돌·과전류·과열 방지 등 다중 안전 기능을 갖췄다. 레보2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의 손을 구현한 덱스터러스 핸드 제품이라는 점이다. 덱스터러스 핸드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기존 로봇의 집게(Gripper)가 단순히 물건을 잡는 기능에 그쳤다면, 덱스터러스 핸드는 여러 손가락과 관절을 이용해 인간의 손처럼 물체를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다. 완전한 형태의 덱스터러스 핸드가 구현되면 휴머노이드는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돼 활용 범위를 폭발적으로 넓힐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구현이 어려워 휴머노이드 산업계에서는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덱스터러스 핸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센서다. 인간의 손은 어느 물체를 잡는 순간 경도와 질감, 손의 압력과 힘의 방향, 물체의 모양 등 다양한 정보를 느껴 뇌에 전달한다. 이를 통해 물체를 잡는데 알맞는 힘 등을 결정할 수 있다. 브레인코도 레보2 개발 과정에서 인간 손가락의 다관절을 구현하는 것 외에 촉각 센서 시스템 개발에 집중했다. 레보2는 내장된 3D 촉각 센서를 통해 단순히 물체를 잡는 것에서 나아가 압력, 경도, 질감, 힘의방향 등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이를통해 깨지기 쉬운 물체를 섬세하게 다루거나, 성냥을 켜는 것과 같은 고난도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브레인코는 향후 덱스터러스 핸드가 체화 지능 산업 성장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추가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브레인코 측은 "세탁과 조리, 조립, 용접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는 덱스터러스 핸드는 필수적인 기술이 되고 있다"며 "체화 지능 산업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덱스터러스 핸드 제품의 개발과 적용 사례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브레인코는 △딥시크(DeepSeek)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 △게임사이언스(Game Science) △딥로보틱스(DeepRobotics) △매니코어(Manicore)와 함께 '항저우 육룡'으로 평가 받는다. 브레인코는 BCI를 활용한 스마트 의족·의수 외에 웰니스 밴드와 자폐증·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보조 제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미국 에너지부(DOE)와 손잡고 우주 양자 기술 개발에 나선다. 연이은 아이온큐의 인수합병(M&A)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7일(현지시간) DOE와 우주 공간에서의 양자 기술 개발과 배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MOU는 DOE가 주도하는 '우주 양자(Quantum in Space, QIS)'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아이온큐는 계약 내용에 따라 우선 자체 위성 플랫폼을 활용한 우주 양자 보안 통신 시연에 집중한다. 이후 위치 측정, 항법, 시각(PNT) 기술, 시간 동기화, 양자 네트워킹과 센싱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아이온큐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양자 통신 분야 M&A 전략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11월 양자 네트워킹 전문 기업 큐비텍(Qubitekk) 인수했으며, 올해 초 SK텔레콤으로부터 양자암호 분야 세계 1위 기업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했다. 또한 양자 메모리 스타트업 라이트싱크(Lightsynq)를 사들이며 양자 통신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7월에 인수된 항공우주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 Corporation)의 존재가 이번 MOU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6년 설립된 카펠라 스페이스는 미국 정부 등에 자체 개발·생산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공급할 만큼 수준 높은 위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온큐도 "이번 MOU는 카펠라 스페이스 인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DOE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고 실행을 통해 배우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파트너를 영입함으로써 상용화를 가속하고 우주 경제에서 미국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CEO는 "DOE와의 협력을 통해 보안 통신을 위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이번 MOU는 우주 개발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양자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와 양자 네트워크를 두 축으로 삼고,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너지 안보 문제에 직면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원자력 발전 건설에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 각국에서 경제적·기술적·사회적 타당성 조사를 거쳐 원전 도입 시기를 결정하는 등 '친원전'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2050년까지 25기가와트(GW) 용량의 원자력 발전에 최대 2080억 달러(약 28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가동 중인 원자로가 없는 동남아 국가들은 2050년 예상 발전 비용이 MWh당 220달러로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MWh당 101달러의 두 배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선호하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자로보다 안전성이 높고, 경제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며, 환경 친화적이다. 크기가 작고 설계가 단순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으며, 자연 순환 냉각 등 피동적 안전 기능이 내장되어 비상시에도 자동으로 냉각이 가능해 안전하다. 또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10~30년 소요 기간과 비교해 2~3년 안에 구축을 가속화해 경제적으로도 운영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기업 전력구매계약(CPPA)을 통해 안정적이고 탄소배출 없는 기저부하 전력 솔루션도 제공한다. SMR은 전력망이 미비한 지역, 섬, 오지, 산업단지 등 다양한 환경에 설치가 가능해 원전 가동이 없는 동남아 국가에서도 여러 모듈을 결합해 대형 발전소와 유사한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로버트 리우(Robert Liew) 아시아 태평양(중국 제외) 재생에너지 연구 부문 이사는 "SMR은 초기 비용에 관계없이 규제 복잡성을 낮추고 신속한 배치가 가능하다"며 "이는 동남아시아와 같이 수요가 높은 시장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현재 동남아 국가별 원전 건설 동향을 살펴보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원전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거나 검토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2035년 이후 원전 도입을 공식화했으며,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은 이미 원전 건설을 재개하거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50년까지 1.2GW 용량의 SMR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난 해소를 위해 원전 개발을 재개한 베트남은 SMR이 아닌 가압경수로(PWR) 발전소를 건설한다. 베트남은 2050년까지 10.5~14GW 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기 시운전은 이르면 2030년에 시작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2050년까지 원전 3기(총 4.8GW) 건설을 목표로 바탄 원전 재가동을 추진 중이고, 인도네시아는 2050년까지 20기 이상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10년 전력 공급 계획에는 250MW급 SMR 2기가 포함됐으며, 2040년까지 원자력 발전량의 5%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은 2037년까지 600MW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해 2050년에는 3GW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수입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800MW 규모의 SMR을 추가한다. 동남아시아가 원전 도입을 추진하면서 한국 원전(K-원전)의 수출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필리핀과 대형 원전인 바탄 원전 재개에 협력하고 있는 K-원전은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본보 2024년 11월 7일 참고 [원전 르네상스] ⑤필리핀, 韓과 내년부터 2단계 원전 조사…2032년 가동 희망> K-원전은 동남아 원전 시장에서 기술력, 안정적인 공급 이력, 국가 차원의 일관된 수출 전략이 결합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력 공급 부족과 석탄·수력 등 다양한 발전원 수요가 높은 동남아에서 K-원전의 기술 지원과 빠른 건설 역량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8 시리즈를 통해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이며, 판매량 반등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일본 니혼자이게이(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의 대만 생산을 위해 공급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은 내년 하반기 아이폰18 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 시제품 생산 및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폴더블 아이폰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의 시제품을 생산하려는 배경에는 아이폰 생산 협력사인 폭스콘이 있다. 밍치궈(Ming-Chi Kuo)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폭스콘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폴더블 아이폰 생산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애플은 미·중 갈등 속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애플은 폴더블 제품이 아이폰 전체 출하량을 10% 가량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2026년에만 폴더블 아이폰 800만~10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최대 250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은 지난해 총 2억3210만대가 출하됐으며 판매량은 2억1800만대였다. 2021년 2억3500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에 비하면 1700만 대 가량 줄어든 수치다. 올해 판매량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폴더블 아이폰의 출시로 폴더블폰 시장 자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2000만대 수준이다. 또한 바(BAR)형 아이폰만으로도 1위를 지키고 있는 애플이 폼팩터 변화를 시도하면서 경쟁사들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시리즈 하나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출한다"며 "너무 늦게 진출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초기 다수 수용자(Early majority adopter) 전략에 따른 진입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초기 다수 수용자는 5단계 기술 도입 곡선 중 혁신가(Innovators),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s)에 이은 단계로 본격적인 대중화가 시작되는 단계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18 폴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되며 펼쳤을 때 7.8인치 대화면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TSMC 2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A20 프로세서 탑재도 예상된다. A20 프로세서는 아이폰 17 시리즈에 탑재된 A19 프로세서에 비해 성능은 15%, 전력 효율은 30% 향상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아이폰18 폴드에는 액체 금속(liquid metal) 힌지가 도입돼 폴더블폰 최대 문제인 접힘 문제를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이 도입하는 액체 금속 힌지는 비정질 구조의 지르코늄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비정질 구조란 쉽게 말해 결정을 이루고 있지 않은 합금을 얘기한다. 비정질 구조의 합금은 일반적인 금속보다 강도가 강할 뿐 아니라 녹이 쓸지 않는 내식성도 가지고 있다. 애플은 해당 금속을 아이폰4부터 심카드 분리 핀, 아이폰 6부터는 애플 로고 등에 사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는 45%의 화웨이였다. 그 뒤를 28%의 모토로라, 9%의 삼성전자 등이 이었다.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는 모토로라의 저가 제품 공세와 자국 시장 판매량을 앞세운 화웨이에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여기에 애플까지 참전하면 입지가 위태로울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치열해지는 경쟁에 맞서 트라이폴드(두 번 접는) 모델과 와이드 폴드 신제품 등을 선보이는 등 대응에 나선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더리움 축적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의 창업자가 4분기 이더리움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 정책 완화가 암호화폐 시장을 견인할 것이란 이유다. 18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포크로그(Forklog)에 따르면 톰 리 비트마인 창업자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미국이 통화 정책을 완화함으로써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올해 4분기 괴물 같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화폐 유동성 민감도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완화, 강력한 계절성 등이 두 암호화폐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상황은 연준의 시장 친화적인 결정으로 유동성과 투자자 신뢰를 높인 1998년 9월과 2024년 9월과 비교된다"고 덧붙였다. 두 기간은 연준이 장기간 금리를 동결한 이후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시기다. 톰 리는 다음날인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이더리움 가격이 오는 10월 5500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18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시세(4550달러) 대비 20% 높은 수준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3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상승률(24%)을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비트마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이자,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약 215만2000개, 비트코인 192개를 보유하고 있다. <본보 2025년 9월 16일자 참고 : 서학개미 최선호주 '비트마인', 이더리움·비트코인 보유고 100억 달러 돌파>
[더구루=김나윤 기자] 독일 투자은행 도이체은행이 내년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4000달러(약 550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였던 3700달러(약 510만원)에서 300달러(약 40만원) 높인 수치로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입, 달러 약세, 연준(Fed) 독립성 약화 우려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도이체은행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금의 상승 랠리에는 여전히 여유가 있다”며 중앙은행이 현재 2011~2021년 평균의 거의 두 배 속도로 금을 매입하고 있고 특히 중국이 가장 큰 기여자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정치적 변수도 금값 전망 상향의 근거로 지목됐다. 도이체은행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 변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Fed 정책 개입 시도로 인해 Fed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내년 통화정책 조정 방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 가격은 올들어 약 40% 넘게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700달러를 돌파했다. 달러는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금값 상승세를 가속화했고 금은 S&P500 등 주요 자산군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여주며 1980년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의 고점 가격을 넘어섰다. 다만 도이체은행은 “강세장을 이어가는 주식시장이 금의 매력을 희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달 초 골드만삭스는 "비상장 미국 국채의 1%만 금에 투자되면 금이 온스당 5000달러(약 690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BMW가 전기차(EV) 전환에 발맞춰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와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 그룹 호주 법인이 현지 배터리 재활용 선도기업 에코뱃(EcoBatt)과 손잡고 EV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 특히 에코뱃의 시설은 배터리가 기기에 내장된 상태 그대로 파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이 적용돼 주목받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첨단 공정 가격을 내년부터 최대 10%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미세 공정 병목이 맞물려 공급 단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는 가운데, 이번 인상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