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 F-35 전투기 수입 협상이 무산되며 대체 기종으로 KF-21을 살피고 있다. 올해 UAE 국방부 대표단의 방한 후 현지에서 호평을 얻으며 도입을 가시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중동 전문 정보 분석기관 '택티컬 리포트' 등 외신에 따르면 UAE는 KAI와 KF-21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이브라힘 나세르 모하메드 알 알라위 국방차관의 방한을 계기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UAE는 트럼프 1기 시절인 2020년 미국산 F-35 전투기 50대 구매를 추진했다. 하지만 UAE의 예멘 내전 개입에 대한 우려로 협상은 파열음을 냈다. 미국의 경쟁 상대인 중국과 UAE의 긴밀한 협력 관계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우려와 각종 제한 조치에 UAE는 결국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UAE는 F-35를 대신할 기종을 검토했다. KF-21이 주요 후보에 들었다. KF-21은 4.5세대 전투기로 5세대인 F-35보다 한 단계 낮은 세대지만 성능은 뒤지지 않는다. 국내에서 개발한 첨단 AESA(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EOTGP(전자광학표적추적장비), IRST(적외선추적장치), 통합전자전시스템 등을 장착했다. 중국·러시아산 전투기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표적을 탐지하고 타격할 수 있다. UAE에서 원하는 스텔스 기능도 일부 갖췄으며 향후 무인기와 연동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로 운용할 수 있다. UAE는 가성비와 인도 역량 등을 고려해 KF-21을 적합한 기종으로 평가하고 있다. 라시드 알샴시 UAE 공군 방공사령관은 지난 4월 방한 당시 KF-21 등 항공기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알라위 국방차관도 공군 사천기지를 찾아 KF-21 시제기를 탑승한 후 성능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UAE 측은 이른 시일 내에 시재기를 확보해 훈련을 수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중동에서 200대 이상의 AI 구현형(EAI) 다목적 차량(MPV) 선주문을 확보했다. [유료기사코드] 패러데이퓨처는 3일 "중동 지역 B2B(기업간) 협력사로부터 200대 이상의 구속력 없는 환불 불가 선주문 3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패러페이퓨처는 지난달 2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고급형 EAI MPV 모델인 'FX 슈퍼원'의 출시 행사를 열었다. FX 슈퍼원은 세계 최초 AI 기반 MPV다. AI 주행 시스템(AIHER)이 적용됐다. 우선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되고, 이후 순수 전치가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핸포드 공장에서 생산 중으로, 이르면 이번달부터 고객에 인도될 예정이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2021년 7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23년 8월 첫 양산형 전기차 FF91 퓨처리스트를 출시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국영 화학기업 중국화공집단공사가 삼성E&A, DL이앤씨 경영진과 연쇄 회동했다. 회동에선 글로벌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3일 중국화공집단공사에 따르면, 모딩거 중국화공집단공사 회장은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해 삼성E&A와 DL이앤씨 본사를 찾아 면담을 진행했다. 모딩거 회장은 현건호 삼성E&A 화공사업본부장을 만나 “양사가 이미 전 세계 여러 프로젝트에서 깊은 우정을 쌓았다”며 “기술혁신과 시장개척, 과학기술 연구·개발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해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현 본부장은 “중국화공집단공사는 전 세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중요한 협력사”라며 “기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보다 다각화된 협력 분야를 확대해 상호 이익을 실현하는 공동의 발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삼성E&A는 현재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이 발주한 ‘솔트 프로젝트(Salt Project)’ EPC(설계·조달·공사) 입찰에서 중국화공집단공사와 함께 주요 입찰사 중 하나로 거론된 바 있다.<본보 2025년 6월 11일 참고 삼성 E&A, UAE 석화 플랜트 정조준…7월 입찰 예정> 이어 모딩거 회장은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모딩거 회장은 “양사가 향후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더 높은 수준의 협력과 상생의 새로운 장을 함께 써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두 회사는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회담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협력을 더 깊은 차원과 더 넓은 분야로 꾸준히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점차 이탈해 AI 관련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특히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의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엔비디아 주식의 매수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자들이 엔비디아 주식 차트로 갈아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이 약 20억2000만 달러(약 2조8900억원)로 전날 대비 약 13% 감소했다. 이 매체는 "단순한 조정이 아닌 자산 배분의 전환"이라며 "한국 정부와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국가 AI 전략과 맞물려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암호 화폐보다 안정적이고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가진 기업 주식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풀이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엔비디아는 2030년까지 삼성, 현대차, SK, 네이버 등 4개 기업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총 26만 개를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 매체 '테키'는 이런 전환에 대해 △엔비디아의 성장 내러티브 △암호화폐에 대한 위험-보상 평가의 재검토 △한국 증권사를 통한 해외 주식 접근성 개선 △불확실한 한국 암호화폐 규제 환경 등을 꼽았다. 끝으로 비인크립토는 “AI가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 투자자들은 제도적 기반이 부족한 투기 시장에 머무르기보다 선도 기업과 함께 국가 AI 전략에 동참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내년에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 첨단 에너지 저장 분야의 주요 국가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국가 개혁 프로그램인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른 경제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지속가능성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사우디는 배터리 산업에 진출해 깨끗한 에너지 혁신과 지속 가능한 산업 성장의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사우디가 배터리 산업 진출로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나서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총사와의 배터리 협력도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사우디 현지 언론 사우디 가제트(SaudiGazette)와 아랍에미리트 매체 GCC 비즈니스 워치(GCC Business Watch)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 산업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내년에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사우드 왕자는 리야드에서 최근 열린 제9회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9) '에너지 부문 경제 경쟁력 강화'라는 주제의 특별 세션에서 "신흥 세계 경제가 성장과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사우디는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으며 신뢰할 수 있어 글로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가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 진출함으로써 세계 시장에 강력한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우디가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로서의 명성을 유지하면서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형태의 에너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압둘아지즈 왕자는 "우리는 2030년 이후의 수요에 대비해 오늘 준비해야 한다"며 "사우디는 전 세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예외 없이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동시에 전 세계에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자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전력망의 40%가 이미 자동화되었으며, 향후 이 수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목표는 에너지 저장 용량을 28%까지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배터리 산업 진출은 2023년부터 검토됐다. 사우디 정부는 경제 다각화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수소차 제조, 관련 광물 채굴 등 배터리 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전기차·배터리 산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2030년까지 전기차 50만대 생산 목표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사우디가 배터리 산업 진출로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나서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총사와의 배터리 협력도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우디 정부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하며 사우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 수주 확보를 바라고 있다. 사우디 등 중동 시장에서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려는 삼성SDI도 한-사우디 경제협력(비전 2030)과 네옴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와 연계해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2023년에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 사우디국립은행(SNB)으로부터 최대 1억44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투자 받으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사우디 기업의 전기차 생산과 부품 자립률이 결국 늘어나는 차량과 배터리·부품 수요는 당분간 해외 기업이 메울 수밖에 없다"며 "이는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이 금 판매 시 부가가치세 상쇄 혜택을 폐지했다. 중국 소비자 부담이 늘게 됐지만 내년 중 금값 상승 전망은 여전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세계 주요 금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이, 소비자 부담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세제 인센티브를 폐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재무부가 발표한 새 법안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소매업체가 상하이금거래소에서 매입한 금을 가공하든 직접 판매하든, 판매 시 부가가치세를 상쇄해 주는 혜택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 이 규정은 고순도 금괴, 주괴 등 투자 목적의 상품뿐 아니라 보석·산업용 금속 등 비투자 용도 금 판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재정 압박 속에서 공공재정 확보를 위해 시행되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소비자는 금 구매 비용이 늘게 됐다. 최근 글로벌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확장으로 인해 금이 기록적인 랠리를 펼쳤고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금 가격은 여전히 지난달 돌파한 온스당 4000 달러(약 57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또 글로벌 중앙은행의 매수 확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불확실성 확대 등 금을 떠받치는 펀더멘털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영국 HSBC 등 일부 금융사들은 "내년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약 72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메룬이 전력 인프라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앞으로 5년간 신규 소형 수력 발전소 10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등 국내 기업의 참여 기대감이 나온다. 3일 에너지 전문지 에너지뉴스에 따르면 카메룬 정부는 2030년까지 총 25㎿(메가와트) 규모 소형 수력 발전소 10기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하고, 2027년부터 사업자 선정 및 타당성 조사를 위한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8~2030년 착공이 목표다. 카메룬 정부는 전력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카메룬의 발전 설비 규모는 총 2327㎿로, 이 가운데 수력발전이 60%를 차지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대우건설과 한국중부발전 등이 카메룬 수력 발전 사업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우건설과 중부발전은 지난 2021년 5월 열린 제10차 한국-카메룬 경제·에너지협력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5월 13일자 참고 : 대우건설·중부발전, 카메룬 전력인프라 사업 참여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도쿄가스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참여한다. 미국 에너지 개발사인 글렌파른 그룹(Glenfarne)과 사전 계약을 맺으며 LNG 수입을 모색한다. 2일 글렌파른에 따르면 도쿄가스는 글렌파른 알레스카 LNG와 알래스카 LNG 수입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는 미·일 관세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다. 양국은 앞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LNG에 관해 알래스카에서의 오프테이크(사전 구매 약속) 계약을 추진하고 미국 에너지에 대해 연간 70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추가 구매를 실시한다'고 밝혔었다. 도쿄가스는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유받고 구체적인 조달 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연간 100만톤(t) 수입을 추진한다. 브렌던 듀발 글렌파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태평양 동맹국을 위해 저렴하고 깨끗한 LNG를 제공할 수 있는 공급사로 알래스카 LNG의 중요성을 입증한다"며 "도쿄가스는 55년 전 알래스카에서 LNG를 구매하기로 합의하여 LNG 산업을 개척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쿄가스와의 계약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밀고 있는 알래스카 LNG 사업은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를 확인하며 추진 동력이 붙었다. 글렌파른 알래스카는 지난 3월 사업자로 선정된 후 일본과 한국, 대만, 태국 등에서 주요 LNG 구매자와 사전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도 예비 합의서를 체결했다. LNG 장기 구매와 파이프라인용 철강재 협력을 검토하기로 했다. 알래스카 LNG란 미국 알래스카 북단의 프루도베이의 가스전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1300㎞에 이르는 수송관으로 운송해 액화한 뒤 수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440억 달러(약 64조원)에 달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폴란드가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AI) 생태계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U의 전략에 따라 폴란드가 중동부 유럽의 AI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코트라 바르샤바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는 EU가 주도하는 'AI 팩토리 이니셔티브(AI Factory Initiative)'에 따라 2곳의 AI 팩토리를 건설하기로 했다. AI팩토리는 슈퍼컴퓨팅, 데이터, 인재를 한데 모은 일종의 허브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EU의 AI 팩토리 이니셔티브는 유럽 고성능컴퓨팅 공동 사업체(EURO HPC)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 EU는 2027년까지 100억 유로(약 16조6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유럽 전역에 AI팩토리를 건설할 계획으로, 2026년까지 최소 13개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폴란드는 독일과 스페인에 이어 EU 회원국 중 3번째로 2곳의 AI 팩토리를 건설하게 됐다. 폴란드 최초의 AI 팩토리 '피아스트(PIAST)'는 포즈난(Poznań) 슈퍼컴퓨터·네트워크 센터(PCSS) 주도로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아스트 컴퓨팅 자원의 절반은 유럽 중소기업에, 나머지는 폴란드 내 연구·산업계에 제공될 예정이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10일 크라쿠프(Kraków)의 AGH 과학기술대학교가 이끄는 두 번째 AI 팩토리 설립 계획도 발표했다. '가이아(GAIA)'로 명명된 해당 AI 팩토리 구축에는 약 7000만 유로(약 1162억원)가 투입되며, 1000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춘 슈퍼컴퓨터를 구축한다. 폴란드 정부는 가이아를 의료·우주기술·언어모델 개발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폴란드는 EU가 추진하고 있는 'AI 기가팩토리' 프로젝트 후보지역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U는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운용할 수 있는 AI 기가팩토리를 최대 5개를 건설하려고 하고 있다. 투입되는 예산은 200억 유로(약 33조2200억원)에 달한다. 코트라 바르샤바무역관은 폴란드가 중동부 유럽 AI 허브로 성장하면서 한국 기업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팩토리와 기가팩토리 구축에 필수적인 반도체, 컴퓨팅 장비, 냉각 솔루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 협력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코트라 바르샤바무역관은 "AI 기가팩토리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면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의 대표적 AI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공동 연구와 기술 협력,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유럽 AI 생태계 참여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멕시코산 전기차 배터리·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형석과 무수불산 분야에서 핵심 공급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멕시코는 연간 120만 톤의 형석을 생산하는 세계 2위 생산국이고 6만 톤의 무수불산을 수출하는 세계 2위 수출국이다. 무수불산은 물 분자가 없는 상태의 불화수소 기체나 액체로 화학·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6800만 톤 규모의 형석 매장량을 바탕으로 형석 원광부터 무수불산, 불소계 화학제품까지 광산·가공·수출을 아우르는 통합 밸류체인을 운영 중이다. 멕시코의 연간 생산량 120만 톤 중 약 90만 톤은 국내에서 무수불산·냉매 생산 등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과테말라·일본·네덜란드 등으로 수출된다. 무수불산의 경우 연간 약 14만5000톤 중 6만 톤이 미국·대만 등에 수출된다. 멕시코의 산루이스포토시주가 형석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고 전체 형석 생산량의 98%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역에는 최대 규모의 라스 쿠에바스 광산이 위치해 있다. 멕시코 형석·무수불산 산업의 부상은 한국 배터리·반도체 소재 기업에게 기회이자 경고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들은 그간 중국·남미 등 기존 공급망에 안주해 왔으나 멕시코가 공급선으로 부상하면 경쟁 구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월 오브라도르 전 행정부는 환경 보호를 이유로 노천채굴을 전면 금지하는 헌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현 셰인바움 행정부가 이를 검토 중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광업권 심사 시 수자원 사용량, 폐광 관리 등 환경적 영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셰인바움 대통령은 “임기 내 노천채굴 광산에 대한 신규 허가는 승인하지 않겠다”며 “이미 허가된 광산에 대해서도 환경 영향 재평가를 거쳐 운영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 통신업계가 NTN(Non-Terrestrial Network) 기술 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NTN은 지상 네트워크가 미비한 지역을 우주에서 커버할 수 있도록 해 향후 활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평가 받는다. 2일 일본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본 주요 통신사들은 NTN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NTN은 비지상 네트워크로 통신위성과 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고고도플랫폼무선국(HAPS) 등 공중·우주 인프라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미국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링크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일본 통신사 중에선 KDDI가 지난 4월 위성과 스마트폰의 직접통신 서비스(D2C)인 ‘au 스타링크 다이렉트(au Starlink Direct)’를 개발했다. au 스타링크 다이렉트는 외부 안테나 없이 위성과 바로 통신할 수 있으며, 현재 약 800만 대에서 이용 가능하다. 라쿠텐 모바일은 내년 4분기 라쿠텐 최강 위성 서비스를 시작한다. 라쿠텐 모바일은 사상 최대급 대형 안테나를 탑재한 위성을 활용해 광대역 D2C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최초로 D2C 실증 실험에서 영상통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6월 미국 HAPS 개발사인 ‘스카이(Sceye)’에 약 22억엔(약 206억원)을 출자하고, 이 회사로부터 HAPS용 무인 비행선을 도입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내년 중 사전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NTT와 스카파JSAT가 공동으로 설립한 스페이스 컴패스(Space Compass)는 NTT도코모와 공동 팀을 구성하고 내년 HTA(중항공기)를 활용한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HTA는 영국 AALTO HAPS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으며 기체 끝에 관측용 페이로드를 탑재할 전망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독일 자동차 거인 폭스바겐그룹의 배터리 전문 자회사인 파워코(PowerCo)가 캐나다 최대 규모의 전기차(EV) 배터리 생산 기지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북미 시장 공략의 핵심 교두보로 꼽히는 이 '기가팩토리'는 폭스바겐의 전동화 전략에 힘을 싣는 동시에,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주도해 온 북미 시장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Batteries News에 따르면, 파워코 캐나다는 지난 28일 온타리오주 세인트 토마스(St. Thomas) 부지에서 주요 건물 3개 동에 대한 건설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기공 기념 행사를 가졌다. 총 85만 평방피트(약 2만 3800평) 규모의 이 공장은 오는 2027년 초기 생산을 목표로 캐나다 EV 배터리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이번 건설의 기초 공사는 캐나다 현지 기업인 마길 컨스트럭션 캐나다(Magil Construction Canada)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 △50만 평방피트 이상의 거푸집 △3만 2000㎥ 이상의 콘크리트 △4850톤에 달하는 철근이 투입되는 '매머드급' 공사로 알려졌다. 캐나다 파트너사인 스틸콘(Steelcon)을 통한 철골 구조물 설치도 곧 시작될 예정이어서 건설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블로메(Frank Blome) 파워코 SE CEO는 "오늘은 파워코 캐나다에 매우 큰 이정표"라며 "전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가장 큰 EV 기가팩토리 건설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미래이며, 캐나다를 혁신적인 EV 배터리 생산의 최전선에 세우는 이 중요한 투자를 주도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세인트 토마스 기가팩토리는 파워코의 핵심 기술인 '통합 셀(Unified Cell)' 배터리를 북미에서 생산하게 된다. 이 기술은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에 적용되어, 폭스바겐의 EV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캐나다의 EV 제조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워코는 현재 남서부 온타리오 지역을 중심으로 인력 채용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이미 100건 이상의 지원서가 접수되는 등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공장은 완공 시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고용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