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금 가격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 8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600달러(약 500만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금 선물 가격도 0.6% 상승한 온스당 약 3700달러(약 510만원)를 기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연준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88%로 예상했다. 또 올해 안에 세 차례 인하를 점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애널리스트 조반니 스타우노부(Giovanni Staunovo)는 "금리 인하 기대가 금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내년 중반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37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 은행 스위스콰트(Swissquote)도 "중앙은행의 매입이 여전히 금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금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은 지난해 27% 상승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38% 가까이 치솟았다. 약세를 보이는 미국 달러,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입,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지정학적·경제적 불안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의장을 해임할 법적 근거가 있는지에 대한 법원 판결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정책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경우 금 가격이 온스당 최대 5000달러(약 7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비중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세계 최대 인프라 자산운용사인 호주 맥쿼리자산운용과 인프라 투자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경제 다각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PIF와 맥쿼리는 8일(현지시간) 주요 산업 투자 기회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우선 디지털 인프라, 전기차 인프라, 에너지 저장 등 인프라 및 에너지 전환 분야에 대한 잠재적 공통 투자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맥쿼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사무소를 설립한다. 야지드 알-후미드 PIF 부총재는 "맥쿼리와 파트너십은 국가 인프라 파이프라인 구축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자본과 전문성을 제공하는 주요 글로벌 인프라 자산운용사를 유치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벤 웨이 맥쿼리 글로벌 책임자는 "사우디 경제 개혁을 지원하는 동시에 PIF와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경제 다각화를 위해 외국 자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연간 1000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외국인 투자를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는 등 규제를 개선하고 있다. PIF는 운용자산 9250억 달러(약 128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이자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비전 2030은 사우디가 석유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제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가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쿠웨이트 중고기 대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 추가 도입을 검토하면서 2차 수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툭 세리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Datuk Seri Mohamed Khaled Nordin)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이 직접 쿠웨이트 F/A-18 레거시 호넷 전투기 구매 대신 신규 전투기 도입 가능성을 언급해 FA-50 추가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료기사코드] 9일 튀르키예 공영 방송 TRT 글로벌(Global)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쿠웨이트 중고기 F/A-18 인도가 지연되자 전력 공백 해소를 위해 FA-50 추가 도입을 검토한다.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장관은 "쿠웨이트가 미국 측으로부터 또 다시 전투기 인도 지연이 있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쿠웨이트는 신형 전투기를 인수한 후에야 F/A-18 전투기를 우리에게 인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쿠웨이트는 자국의 국가 안보를 확보하고 영공을 방어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 전투기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중고 전투기를 우리에게 인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안보를 고려해 공식 인도 일정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기다릴 수 없고, 대신 비용과 인도 시기를 기준으로 다른 구매 옵션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레드 장관은 "쿠웨이트 중고기 인도 시점이 2028년이나 2029년쯤이라면, 그땐 비용과 편익이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도입 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며 "KAI에서 FA-50M 경전투기 18기를 인수할 예정이지만, (18기로는) 충분하지 않아 추가로 다목적 전투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쿠웨이트 공군이 사용하던 F/A-18 레거시 호넷을 들여와 노후 전력을 교체하려 했다. 하지만 쿠웨이트의 미국산 신형전투기 인도가 늦어지면서 중고기 판매도 지연됐다. 쿠웨이트는 운용 중인 F/A-18C·D 28대를 말레이시아에 팔고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F/A-18E·F로 대체할 계획이었다. 유럽산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코로나19로, F/A-18E·F는 미군에 우선 공급되며 쿠웨이트는 후순위로 밀려났다. <본보 2025년 8월 29일 참고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F/A-18 전투기 구매 계획 철회…FA-50 추가수출 청신호> 쿠웨이트가 대체 전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중고기의 판매도 지연된다. 쿠웨이트는 2032~2035년에 전투기를 퇴역시킬 계획이다. 퇴역 시점을 감안하면 말레이시아가 F/A-18기를 운용할 기간은 약 8년에 불구하다. 노후 전투기 구입 대신 차세대 전투기 도입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말레이시아가 차세대 전투기 도입을 검토하면서 FA-50의 2차 수출에 대감이 높아진다. 특히 말레이시아 공군이 운용 기종을 줄이고 있어 FA-50이 유리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23년 2월 1차 사업으로 KAI로부터 FA-50 18기를 구매하는 9억2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AI는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에 납품할 FA-50 양산에 본격 돌입했고,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차 사업은 1차와 동일한 18기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주력 전투기의 대체기로 초음속 전투기 'KF-21'도 거론되고 있다. KF-21은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말레이시아 왕립공군(RMAF) 참모총장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군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2월 KAI를 찾아 FA-50를 직접 시승하고, KF-21 보라매 시제기도 관심 있게 보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말레이시아에 KF-21도 홍보해왔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랑카위 국제 해양·항공전시회(LIMA) 2025'에 참가해 KF-21 모형을 전시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칼텍스의 대주주인 미국 셰브론이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에서는 고부가 제품 생산 투자에 집중하며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사이클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8일 로이터통신과 콘탄 등 외신에 따르면 브랜트 피시(Brant Fish) 셰브론 인터내셔널 다운스트림 사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석유컨퍼런스(Asia Pacific Petroleum Conference, 이하 APPC)에서 싱가포르와 한국을 대조해 투자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처럼 석유화학이나 중질유 분해시설(Heavy Oil Upgrading)에 집중 투자하는 지역이 있는 반면 싱가포르처럼 대규모 투자를 하는 대신 사이클에 따라 더 나은 수익을 얻는 곳도 있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피시 사장의 발언은 GS칼텍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셰브론은 GS칼텍스의 대주주다. 1967년 자회사 칼텍스와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공업사의 합작투자를 통해 GS칼텍스를 설립하고 한국에 진출했다. 현재 셰브런 홀딩스(40%)와 셰브런 글로벌 에너지(10%)가 GS칼텍스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종합 에너지 기업 도약을 목표로 설비 고도화에 집중해왔다. 지난 2022년 11월에는 창사 이래 최대 금액인 2조7000억원을 쏟아 여수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준공했다. 지속가능항공유(SAF)를 비롯해 탄소감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업황의 둔화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 GS칼텍스는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0조7240억원, 영업손실 2575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그래픽카드 제조사 'XFX'가 최신 자사 제품에 삼성전자 메모리를 적용했을 때 SK하이닉스 메모리 대비 안정성과 효율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그래픽카드 완제품 제조사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GPU 메모리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8일 XFX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삼성전자 GDDR6 메모리를 탑재한 그래픽카드 신제품 '9060XT V3'와 SK하이닉스 GDDR6 칩을 탑재한 이전 세대를 비교한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GPU와 메모리 온도, 보드 소비전력, 팬 속도 및 소음 등에서 9060XT V3가 뚜렷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XFX는 그래픽 성능 측정을 위해 벤치마크 프로그램 ‘퍼마크(FurMark)’ 4K 환경에서 1시간 동안 부하를 가했다. 테스트 결과 삼성 메모리 탑재 제품의 V램(VRAM) 최고 온도는 77도로 SK하이닉스 메모리 버전(87도)보다 10도 줄었다. 보드 전체 소비전력은 삼성 버전이 183와트(W)로, SK하이닉스 버전(207W)보다 24W 낮았다. 팬 속도 역시 1461RPM으로 SK하이닉스 버전(1814RPM)보다 400RPM 가까이 낮아 소음 수준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발열 감소는 V램 다운클럭, 주파수 불안정, 고온으로 인한 과부하를 방지하며, 극한 부하 환경에서도 그래픽카드가 최대 성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는 게 XFX의 설명이다. 특히 여름철 실내 온도가 상승해도 삼성전자 메모리가 장착된 9060XT V3는 추가 냉각 없이 쾌적하게 그래픽카드를 유지할 수 있어 사용자가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 메모리 사용 시 GPU 다이 온도가 약 3도 상승하는 결과도 확인됐다. 이는 메모리 컨트롤러의 동작 강도가 높아졌거나 팬 속도가 낮아진 데 따른 쿨링 효과 감소로 분석된다. 아직 독립적인 벤치마크 검증은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이번 테스트 결과만으로 삼성전자 메모리가 앞서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XFX는 1989년 설립돼 홍콩 증시에 상장된 파인테크놀로지 그룹 산하 기업으로 그래픽카드 AIB(Add-In-Board) 제조사다. 파워서플라이 등 PC 컴포넌트 및 주변기기 사업을 영위한다. GPU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은 GPU 다이와 메모리를 조합해 커스텀 그래픽카드를 생산한다. 9060XT V3는 AMD 계열 최신 GPU를 기반으로 한 XFX의 커스텀 그래픽카드다. 삼성 GDDR6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듀얼 팬 쿨링 시스템을 적용해 발열과 소음을 줄이고 극한 부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XFX는 "SK하이닉스 메모리 버전도 여전히 플래그십 그래픽카드로 경쟁력이 있다"면서도 "발열 안정성에 민감한 게이머라면 삼성 메모리를 탑재한 9060XT V3가 온도 제어, 안정성, 소음 측면에서 최적화돼 고부하 환경에서 핵심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퀄컴(Qualcomm)의 최고경영자(CEO)가 인텔 파운드리에 대해서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퀄컴 CEO의 냉정한 평가에 인텔 파운드리의 단기 전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CEO는 5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인텔과 칩 생산 협력은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인텔이 언젠가는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아몬 CEO는 "한동안 TSMC와 삼성전자를 고수할 것"이라며 한동안 인텔에 자사의 반도체 생산을 의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공고히했다. 현재 퀄컴은 그동안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이용해 칩을 생산해왔다. 퀄컴의 대표적인 제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의 경우 2019년까지 TSMC에서 생산됐으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만들었다. 이후 스냅드래곤8 2세대부터는 TSMC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다. 퀄컴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TSMC로 다시 돌아간 이유로는 수율과 발열 성능 개선 등이 뽑힌다. TSMC 파운드리에서 생산된 제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율과 향상된 발열 성능을 등을 보여준 것. 당시 삼성전자와 TSMC와의 파운드리 기술력 차이가 증명됐다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업계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의 발언을 근거로 인텔의 파운드리 기술력이 경쟁사를 추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텔도 향후 출시된 중앙처리장치(CPU) 등의 생산을 TSMC 2nm 공정에 맡기기로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퀄컴이 인텔과 계약에 대해서 여지를 둔 만큼 향후 기술 성숙도에 따라 계약이 맺어질 수 있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몬 CEO의 발언은 단기적으로 인텔의 고급 파운드리 계약 체결에 대한 희망을 지워버렸다"며 "인텔이 퀄컴과 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결과를 보여줘야할 것이다. 이는 파운드리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인텔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에어컨과 TV에 대한 소비세를 대폭 인하한다. 오는 10월 힌두교 최대 축제 기간을 맞아 세금을 감면하며 삼성과 LG의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8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상품·서비스세(GST)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에어컨과 TV는 28%에서 18%로 내려간다. GST는 인도의 통합 부가가치세다. 연방정부가 부과하던 소비세와 서비스세, 수입부가가치세, 주정부가 매긴 주내 또는 주간 거래시 부가가치세, 전입세 등을 합쳐 단일세재로 통합됐다. 인도 정부는 오는 10월 다왈리 축제 기간을 맞아 소비 진작을 위해 세율을 낮췄다. 삼성과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인도는 14억 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인도 TV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1129만 대 규모에 달한다. 가전 시장 또한 핵가족화와 일하는 여성의 증가로 성장세다. 코트라는 올해 인도 가전 시장 규모가 210억 달러(약 29조원)로 2019년(110억 달러·약 15조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첸나이에 가전, 노이다에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첸나이 공장에 100억 루피(약 1700억원)를 투자한다. 현지화 전략과 더불어 제품 포트포리오도 늘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4K TV, 네오 QLED 8K TV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비롯해 M7·M8 등 스마트 모니터 신제품을 내놓으며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푸네 공장에 이어 세 번째 가전 생산시설을 스리시티에 짓고 있다. 연간 총 TV 200만 대, 냉장고 360만 대, 세탁기 375만 대, 에어컨 470만 대를 생산하며 인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양사는 적극적인 현지 투자로 인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인도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23.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시장조사기관 GfK의 판매량 기준 조사에서 27.5%의 점유율로 1위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 초슬림 신제품 '아이폰 17 에어'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급망에 키옥시아와 샌디스크가 새롭게 포함됐다. 애플이 공급선 확충을 통해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안정적 수급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의 경쟁 구도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8일 IT 팁스터 '주칸로스레브(Jukanlosreve)'가 인용한 씨티은행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 17 에어 낸드플래시 공급 점유율은 △키옥시아(35%) △SK하이닉스(30%) △샌디스크(20%) △삼성전자(15%)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구도에서 일본·미국 업체가 합류하며 애플이 의도적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키옥시아와 샌디스크의 합류는 단순한 협력사 확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이폰 17 시리즈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 정책, 부품 가격 상승, 환율 변동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업계는 아이폰 17 시리즈 가격이 아이폰 16 대비 최대 200달러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애플은 다수의 공급업체를 참여시켜 단가 인하와 원가 부담 완화를 동시에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낸드 공급망을 넓힌 것은 단기적으로는 원가 절감과 안정적 수급 확보를, 장기적으로는 특정 기업 의존도를 줄이고 다자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키옥시아, 샌디스크 등 주요 공급사들의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져 각 사의 전략적 입지와 협상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D램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37%로 최대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SK하이닉스가 33%, 마이크론이 30%를 담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낸드와 D램을 동시에 공급하는 유이한 업체로, 애플과의 거래 규모에서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의 존재감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두드러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7 전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이폰 17 에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40% △LG디스플레이 50% △BOE 10%를 차지한다. 아이폰 17 프로 맥스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약 65%,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35%로 공급 비중이 역전된다. 아이폰 17 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85%, LG디스플레이가 약 15%를 담당한다. 보급형 기본 모델인 아이폰 17에서는 BOE가 60%로 주력이고, 삼성과 LG는 각각 25%, 15%를 공급한다. 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각)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새로운 아이폰 17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라인업은 △아이폰 17 △아이폰 17 에어 △아이폰 17 프로 △아이폰 17 프로맥스 등 네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특히 기존 플러스 모델을 대신하는 초슬림 신제품 아이폰 17 에어에 관심이 집중된다. 차세대 3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작된 A19·A19 프로 칩셋이 탑재돼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이 향상되고, 실시간 번역 기능 등 신기능도 지원될 전망이다. 아이폰 17 에어의 가격은 256GB 모델이 약 1099달러, 최고 사양 1TB 모델은 약 1499달러로 예상된다. 발표 행사에서 최종 가격과 세부 사양을 공개하고,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19일 정식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에 유럽 연구개발(R&D) 센터를 오픈한다. 기가팩토리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생산 확대와 맞물려 유럽 내 기술 거점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베를린 쾨페니크(Köpenick)에 있는 약 2만㎡ 규모 부지에 유럽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투자 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천만 유로 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신규 센터는 베를린 도심과 기가팩토리 그뤼네하이데(Grünheide) 공장 중간 지점에 위치해 연구·개발과 양산을 긴밀히 연계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테슬라는 30곳 이상의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에너지 공급 인프라, 교통 접근성, 확장 가능성 등을 이유로 해당 부지를 최종 낙점했다. 테슬라는 이곳에서 소재 연구, 차량 개발, 파워트레인 혁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그뤼네하이데 공장에서 근무 중인 엔지니어 130여명이 이전, 향후 250명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유럽 내 판매가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매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 부진의 늪’에 빠졌다. 주력 모델 Y의 부분변경 출시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와 스페인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스웨덴에서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86% 급감한 163대에 그쳤고, 네덜란드에서도 62% 줄어든 443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벨기에 460대(-58%), 덴마크 336대(-52%), 프랑스 1307대(-27%)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본보 8월 5일 기사 참고 유럽 부진에 빠진 테슬라…노르웨이·스페인 제외하고 일제히 내리막> 특히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증설과 맞물려 베를린을 전기차 및 배터리 혁신의 유럽 허브로 육성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현재 연간 25만~30만 대 수준인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차량 생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장기적으로는 연간 100만 대 이상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현지 관계자는 “테슬라 R&D 센터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대륙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체 파워트레인 및 배터리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최대 규모의 데이터 베이스 기업 요타 인프라스트럭처(Yotta Infrastructure, 이하 요타)가 글로벌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추가 구매한다. 지난해 5억 달러(약 6700억원) 규모 1만 6000장의 GPU를 주문한데 이어 이번엔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CPU를 구매해 인도 정부의 AI 미션(India AI Mission)을 달성한다. [유료기사코드] 8일 인도 언론 비즈니스 스탠다드(Business Standard)에 따르면 요타는 15억 달러를 투자해 8000장의 엔비디아 최신 GPU 'B200'을 추가로 구매한다. B200은 공기로 식히는 공랭식보다 냉각 효율이 뛰어나 발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신축 데이터센터 선호도가 높다. 요타가 구매한 GPU B200은 사르밤(Sarvam) AI와 소켓(Soket) AI 등 인도의 독립형 대규모 언어 모델(LLM) 구축을 시도하는 AI 스타트업에 제공된다. 엔비디아의 CPU는 LLM과 추천 시스템부터 생성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고급 AI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수닐 굽타 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정부의 인도 AI 미션(India AI Mission)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더해진 것"이라며 "고성능 GPU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인도 스타트업, 기업, 연구자들은 자체 개발 대규모 언어 모델과 AI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 AI 미션은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AI 관련 생태계를 구축해 국내 기술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기술 주권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션은 △AI 컴퓨팅 성능 활성화 △AI 혁신 센터 구축 △AI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 △AI 앱 개발 활성화 △AI 연구 및 교육 강화 △스타트업 자금 조달 △안전한 AI 거버넌스 구축이라는 7개의 필라로 구성됐다. 실행에 있어서 △높은 GPU 비용 △숙련된 AI 전문 인력의 부족 △스타트업 자본력 등이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인도 정부는 AI 미션을 위해 엔비디아와 CPU 지원 및 자체 칩 개발 가능성에 대해 협의해왔다. 요타는 지난해 5억 달러 규모의 CPU 1만6000장을 구매했다. 주문한 CPU는 H100과 GH200으로 구성됐다. 이보다 앞서 2023년에 주문한 H100 CPU 1만6000장은 2024년 7월에 공급받았다. <본보 2024년 1월 17일 참고 엔비디아, 인도서 대규모 AI GPU 수주>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데스크톱 프로세서 제품군인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의 업그레이드 모델 출시를 언급했다. 새로운 애로우 레이크 프로세서는 근본적인 변화없이 기존 제품보다 약간의 클럭(1초당 처리할 수 있는 연산 사이클)의 상승만 이뤄진 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비드 진스너(David Zinsner) 인텔 CFO는 4일(현지시간) 개최된 시티그룹 2025 글로벌 기술·미디어·통신 콘퍼런스에 참가해 "18A(1.8나노미터, nm) 출시 전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클라이언트 측 작업이 남았다"며 "데스크톱 분야에는 애로우 레이크가 있다. 애로우 레이크의 또 다른 물결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해당 발언을 두고 애로우 레이크 리프레시(Arrow Lake Refresh) 출시를 공식화한 발언으로 보고있다. 애로우 레이크 리프레시는 기존 애로우 레이크 중앙처리장치(CPU)의 성능 강화버전을 말한다. 인텔은 2022년 출시된 13세대 '랩터 레이크(Raptor Lake)'의 성능강화 모델인, 랩터 레이크 리프레시를 14세대 모델로 출시한 바 있다. 인텔은 당시 기존 13세대 모델보다 약간 전력소모를 줄이고, i7 한정 E코어를 늘려 멀티스레드 성능을 강화했었다. 14세대 모델에 대해서는 '옆그레이드(위로 올라가지 않고 옆으로 이동했다는 의미)'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에 지난해부터 애로우 레이크 리프레시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줄을 이었다. 애로우 레이크 자체가 게이밍 성능이 AMD의 제품보다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리프레시 버전을 출시해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였다. 애로우 레이크는 인텔의 데스크톱 CPU 시장 점유율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10월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경쟁사의 플래그십 프로세서에 비해 최대 28% 게임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출시 직후 언론과 리뷰어들이 진행한 테스트 결과는 인텔의 발표와 달랐다. 코어 울트라9 285K를 테스트한 결과, AMD의 경쟁제품은 물론 인텔의 지난 세대 제품보다 게이밍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IT전문매체 WCCF테크가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코어 울트라9 285K가 대부분의 게임에서 코어 i9-14900KS를 뛰어넘지 못했다. 인텔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도 성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애로우 레이크의 낮은 게이밍 성능은 결국 AMD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CPU 벤치마크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개인용 글로벌 데스크톱 CPU 시장 점유율은 AMD가 50.2%, 인텔이 48.4%를 기록했다. 인텔은 2017년 1분기 글로벌 데스크톱 CPU 시장 점유율 76.6%를 기록하며 23.4%의 AMD를 압도했었다. 애로운 레이크 리프레시의 성능도 기존 애로운 레이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로우 레이크 리프레시는 기존 모델에서 약간의 클럭 향상될 예정이다. 이외에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의 업그레이드도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이 큰 성능 변화가 없음에도 애로우 레이크 리프레시를 출시하려는 배경에는 LGA 1851 소켓 재고가 있다는 분석이다. 소켓은 메인보드와 CPU를 연결하는 단자를 말한다. 메인보드와 CPU에 동일한 소켓이 적용돼 있어야 연결이 가능하다. 인텔은 애로우 레이크를 출시하며 12세대부터 14세대 CPU까지 사용하던 LGA 1700 소켓 대신 LGA 1851을 선보였다. 인텔은 내년 출시가 예정된 '노바 레이크(Nova Lake)' 출시 이전에 LGA 1851 소켓 재고를 털어내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바 레이크에는 LGA 1954 소켓이 적용된다. 업계는 애로우 레이크 리프레시가 출시되더라도 AMD 라이젠 CPU와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도 애로우 레이크 리프레시 출시를 언급하면서 "노바 레이크가 출시돼야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애로우 레이크 리프레시는 올 4분기 중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낙관적인 전망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인만큼 인텔과 메인보드 제작사가 원하는 LGA 1851 재고 처리가 가능할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내년 4분기 노바 레이크 CPU를 출시할 계획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노바 레이크는 인텔 14A(1.4나노미터, nm) 공정 또는 TSMC 2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된다. 노바 레이크는 코어 울트라 400시리즈로 공개되며 코요테 코브(Coyote Cove), 아크틱 울프(Arctic Wolf)라는 새로운 CPU 코어 아키텍처가 도입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 육군의 증강 현실 프로젝트가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 육군이 통합 시각 증강 시스템(IVAS) 재개발 사업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AR헤드셋 사업을 인수한 미 방위산업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과 소프트웨어 팔란티어(Palantir)의 지원을 받는 차세대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HUD) 개발업체 '리벳'(Rivet)을 선정함으로써 최종 사업자를 찾는 경쟁이 본격화된다. [유료기사코드] 8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미 육군은 IVAS 재개발 프로그램 경쟁업체로 안두릴과 메타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리벳을 선정했다. 이들은 테스트용으로 수백 대의 혼합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SBMC(Soldier-Borne Mission Command)로 명칭이 변경된 IVAS 재개발 프로그램은 미국 육군 병사들의 모의 전투 훈련을 돕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급 증강현실과 가상현실(VR)을 통합해 전투 효율성을 높이는 포괄적인 신체 착용 시스템을 제공한다. 병사들은 AR 헤드셋을 착용해 작전 지도와 방향, 위협 세력의 위치 파악, 통신 및 정보 수집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미 육군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HoloLens) 2 기반으로 개발된 초기 IVAS(1.0. 1.1)가 병사들에게 두통, 메스꺼움 등 시각적 불편감과 같은 사이버 멀미 증상부터 소프트웨어 결함까지 문제를 일으켜 재개발 계획을 세웠다. 미 육군은 기능이 개선된 IVAS 1.2 버전을 대량 구매하는 대신 시제품 개발을 의뢰하며 요구사항을 정교화 중이다. IVAS 재개발 입찰에 참여한 안두릴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와 함께 군용 통합 XR 제품군을 개발한다. 이들은 지난 5월 파트너십을 맺고 인공지능(AI) 기반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능이 탑재된 헬멧, 고글 등 웨어러블 기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안두릴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메타의 AI 모델이 적용된 헤드셋을 개발하는 셈이다. 메타와 안두릴이 공동 개발하는 미군용 VR·AR 헤드셋 '이글아이(EagleEye)' 시스템은 AI 기반 센서 기술로 병사들의 전투 능력을 향상시키는 차세대 군용 웨어러블 기술이다. 헤드셋에 병사들의 청각과 시각 능력을 향상시키는 센서를 탑재해 수 ㎞ 밖에서 날아오는 드론을 탐지하거나 은폐된 목표물을 포착할 수 있다. 경쟁업체로 맞붙는 리벳은 안경과 유사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리벳은 미 육군과 1억 9500만 달러(약 271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 18개월동안 시제품을 제작해 납품할 예정이다. 리벳은 계약금을 엔지니어링과 테스트 작업, 생산 장치 제작에 사용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마라(David Marra) 리벳 최고경영자(CEO)는 "리벳의 디자인은 임무 수행 기간 동안 병사들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혹독한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제작됐다"며 "상황 인식 능력을 향상시키며, 공급망 및 보안 규정을 준수하는 다양한 규정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미 육군 헤드셋 사업을 인수한 안두릴은 미 육군에 향후 10년간 12만대의 맞춤형 홀로렌즈 AR 헤드셋을 공급한다. 안두릴은 헤드셋 생산 감독, 하드웨어 납품 등을 담당한다. 새로운 IVAS 하드웨어 생산은 하지 않고, 기존 헤드셋(IVAS 1.2 버전 400대 포함)의 소프트웨어 기능 개선에 집중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Azure)와 AI 지원을 지속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1년 미 육군과 220억 달러(약 31조9500억원) 규모의 IVAS 기반 헤드셋 12만 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4월 16일 참고 안두릴, 마이크로소프트 '美 육군 AR헤드셋' 사업 인수 완료>
[더구루=김예지 기자] BMW가 전기차(EV) 전환에 발맞춰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와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 그룹 호주 법인이 현지 배터리 재활용 선도기업 에코뱃(EcoBatt)과 손잡고 EV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 특히 에코뱃의 시설은 배터리가 기기에 내장된 상태 그대로 파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이 적용돼 주목받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첨단 공정 가격을 내년부터 최대 10%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미세 공정 병목이 맞물려 공급 단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는 가운데, 이번 인상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