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방산기업 야누스 마린 앤 디펜스(Janus Marine & Defense, 이하 야누스)와 레이븐 디펜스 코퍼레이션(Raven Defense Corporation, 이하 레이븐 디펜스)이 해양 무인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카리브해와 미국만(Gulf of America)에 첨단 무인 기술을 집약한 '철의 장벽(Wall of Steel)'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야누스와 레이븐 디펜스는 최근 해상 작전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에 따라 야누스의 무인 수상함(Unmanned Surface Vehicle, USV), 수중 함정 운용 기술과 레이븐 디펜스는 위성 통신, 항공 드론, 정보·감시·정찰(ISR, Intelligence, Surveillance, Reconnaissance) 기술을 통합해 해양 감시 체계를 구축한다. 야누스와 레이븐 디펜스가 손잡은 것은 최근 미국만 내 해군, 상업 해운 활동이 급증하면서 보안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해야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분쟁이 잦고 위험도가 높은 해상 환경에서 유인 함정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파트너십 체결의 이유가 됐다. 양사는 새로운 무인 시스템 구축으로 비용 절감과 안보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고가의 유인 함정을 투입하지 않고도 24시간 상시 감시·신속 차단 작전이 가능해지는 것과 운용자가 직접 맞춤형 방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야누스와 레이븐 디펜스는 새로운 무인 시스템을 카리브해, 미국만 전역의 주요 항구, 해상 통로에 배치하고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채 독자적인 보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야누스 관계자는 "미국만은 현재 해상 활동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어 자산과 인명을 보호하기 위한 최신 기술이 필수적이다"라며 "레이븐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격력과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이븐 디펜스 관계자는 "새로운 솔루션은 지속적인 ISR, 자율 순찰, 신속 차단을 하나로 통합한다"며 "무인 드론과 첨단 신호 탐지, 사이버 보안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인프라와 해운 보호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급사인 캐나다 네마스카 리튬(Nemaska Lithium)이 글로벌 광산기업 리오틴토(Rio Tinto)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네마스카 리튬은 이번 투자금을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서 진행 중인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건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21일 캐나다 경제지 ‘레자페르(Les Affaires)’에 따르면, 리오틴토는 네마스카 리튬의 경영권을 확보한 후 퀘벡주 리튬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3억 달러(약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리오틴토는 지난해 약 67억 달러(약 9조7000억원)에 아카디움 리튬(Arcadium Lithium)을 인수하면서 네마스카 리튬 지분 50%를 확보했다. 이후 지속적인 지분 투자를 통해 네마스카 리튬 보유 지분을 53.9%로 늘렸다. 나머지 46.1%의 지분은 퀘벡 정부가 갖고 있다. 제롬 페크레스 리오틴토 알루미늄·리튬 부문 CEO(최고경영자)는 “경영권 확보로 네마스카 리튬의 장기적인 발전을 지원하고 통합 리튬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며 “네마스카 리튬을 통해 리튬 사업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3년에 네마스카 리튬은 베캉쿠아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공장은 퀘벡주 와부치 광산에서 채굴한 스포듀민을 가공해 수산화리튬으로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투자 규모는 6억5000만 달러~7억5000만 달러(약 9500억~1조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공장은 지난해 11월 기준 75%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며, 연간 3만20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5년11월 23일 참고 캐나다 네마스카리튬, 퀘벡 수산화리튬 시설 연내 가동> 리오 틴토는 퀘백주의 리튬 산업 성장세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퀘백주는 캐나다 전체 리튬 프로젝트의 절반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생산에 들어간 리튬 프로젝트로는 엘레브라(Elevra)의 노스아메리칸 리튬(North American Lithium) 광산이 있다. 리오 틴토는 지난해 12월 캐나다와 아르헨티나에서의 리튬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3년간 매년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고가의 개발 장비 없이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게임을 제작·배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SIE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인디 게임 개발자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춰, 플레이스테이션(PS) 생태계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SIE가 지난해 미국특허청(USPTO)에 출원한 '클라우드 기반 게임 개발 플랫폼(Cloud-Based Platform For Real-World Experimentation Driven Game Incubation)' 특허가 공개됐다. 해당 특허는 개발자가 별도의 데브킷(Devkit, 개발 키트) 없이도 클라우드를 통해 게임 프로토타입(Prototype, 시제품) 제작부터 디버깅, 테스트, 최종 출시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허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게임 개발에 필요한 저장 공간과 컴퓨팅 리소스를 원격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머신러닝(ML) 기술을 결합해 그래픽과 사운드 등 게임 에셋(Asset, 자산) 제작 과정을 자동화·가속화할 수 있다. 또한 게임을 직접 배포하고, 이용자의 플레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렴해 개발자 포털에서 즉각 확인할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유튜브 쇼츠나 틱톡 같은 소셜 미디어에 홍보 영상을 즉시 게시할 수 있는 '원버튼 마케팅' 기능도 탑재됐다. 소니가 해당 기술을 개발한 이유는 콘솔 게임 개발에 필요한 자금·인프라가 개발자들의 진입을 막는 장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인디 개발팀이 콘솔 타이틀을 제작하고 싶어도 개발 장비 구매 비용과 복잡한 플랫폼 승인 절차 때문에 도전을 포기하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새로운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이 도입되면 물리적 한계에 부딪혔던 소규모 스튜디오들이 아이디어만으로 콘솔 시장에 도전할 수 있게 되면서 생태계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의 이번 특허는 게임 개발의 문턱을 낮춰 잠재력 있는 인디 게임을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려는 영리한 포석"이라며 "클라우드가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스트리밍 단계를 넘어 인프라로서 기능하며 인디 게임 산업의 지형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가 연내 반도체 공장 4곳의 가동을 목전에 뒀다. 인도산 칩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반도체 자립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1일 인도 반도체·디스플레이 국산화를 전담하는 정부기관인 '인도반도체미션(ISM)'에 따르면 올해 안에 반도체 공장 4곳이 상업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미테시 쿠마르 신하(Amitesh Kumar Sinha) 인도 전자정보통신부 차관보는 "(ISM) 출범 이후 사업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이미 6만5000명의 전문가를 양성했으며 10년차 목표치인 8만5000명의 숙련 인력 확보를 예정보다 빠르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마이크로칩을 '21세기 디지털 다이아몬드'라고 표현하며 반도체 육성 의지를 밝혀왔다. ISM 1.0에서 작년 기준 10개 제조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지난 2021년 12월 인도를 ESDM(전자 시스템 설계·제조) 허브로 키우겠다는 목표 하에 7600억 루피(약 12조원) 상당 예산도 할당했다. 인도 정부의 공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현지 반도체 기업 케인즈 세미콘(Kaynes Semicon)은 구자라트에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작년 4월 현지 정부로부터 약 630만 개 칩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립에 대한 허가도 받았다. 세계적인 노광장비 회사 ASML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도 인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인도는 2032년까지 미세 공정인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2035년까지 반도체 설계 분야의 중심지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2029년까지 자국 수요의 70~75%를 충족할 수 있는 칩을 설계·제조할 역량을 갖출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빌 게이츠가 지난 2006년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테라파워가 영국 원전 건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테라파워는 20일 "자사 나트륨 원자로가 영국 일반 설계 평가(GDA) 절차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테라파워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인허가 절차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DA는 영국에 배치될 원전 설계의 안전과 보안,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절차다.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이를 통과하면 원자력규제청의 설계승인 확인서(DAC)와 환경청의 설계승인 보고서(SoDA)가 동시에 발급된다. 이후 원전 개발에 착수할 수 있다.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업계를 선도하는 인력과 풍부한 규제 경험을 바탕으로 당국 심사를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간 영국 정부와 협력해 현지에 나트륨 원자로를 도입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테라파워는 현재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KBR과 영국 내 SMR 개발 부지를 물색 중이다. 현재 두 회사는 잠재적 부지 연구·평가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인허가 절차 진행하면서 최종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테라파워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와 함께 미국의 3대 SMR 업체로 불리며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인 소듐냉각고속로(SFR)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의 모델은 345㎿(메가와트)급 노형으로, 필요시 최대 500㎿까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기존 원자로는 열을 식힐 때 물을 사용하는데, SFR는 냉각재로 액체 나트륨을 사용한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 점이 880도로 물(100도)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사용후 핵연료도 기존의 10%대로 줄어든다. 테라파워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다수의 한국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2억5000만 달러(약 3600억원)를 투자했고,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같은 해 3000만 달러(약 430억원)를 투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게이트 길이 1나노미터(nm)의 벽을 깨는 '세계 최소' 강유전체 트랜지스터를 구현하며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규제 속에서도 중국이 기술 자립을 위한 우회로를 성공적으로 찾아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첨단 공정 장비 수급이 막힌 중국이 기존 실리콘 방식 대신 신소재와 기초 소자 구조 연구에 집중하며 '포스트 실리콘' 시대의 원천 기술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 연구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강유전체 분야에서 중국이 기초 소자 단계의 연구 성과를 내놓으면서, 중장기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한·중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대학교와 중국과학원 연구진은 최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0.6V(볼트) 초저전압 나노게이트 강유전체 트랜지스터(Nanogate ferroelectric transistors with ultralow operation voltage of 0.6 V)’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강유전체 전계효과 트랜지스터(FeFET)의 게이트 길이를 1나노까지 줄이면서도 구동 전압을 기존보다 낮은 0.6V 수준으로 낮췄다는 점이다. 강유전체 트랜지스터는 전원을 꺼도 정보가 유지되는 비휘발성 메모리와 연산 처리가 빠른 로직 반도체의 특성을 결합한 차세대 소자다. 이 소자는 데이터를 쓸 때 높은 전압이 필요해 실제 연산을 담당하는 부분과 전압을 맞추기 어렵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압을 높여주는 복잡한 회로가 추가되면서 칩이 커지고 전력도 많이 소모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전극을 탄소나노튜브로라는 미세한 소재로 구현해 전기장을 한 지점에 집중시키는 방식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전기장을 집중시키는 구조를 통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전력만으로도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같은 방식은 AI 반도체의 전력 구조와 직결된다. AI 칩은 연산보다 메모리와 연산부 사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커지는 구조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메모리가 연산부와 같은 낮은 전압에서 바로 동작할 경우 전압 조절 회로 부담이 줄어 발열과 전력 소모를 함께 낮출 수 있다. 엣지 AI, 웨어러블 기기, 상시 동작 기능이 필요한 장치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반도체 미세화 공정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1나노급 구조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인 신호를 기록했다는 점은 차세대 공정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준 지표로 평가된다. 연구팀이 사용한 몰리브덴 디설파이드(MoS₂) 기반 소자는 신호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데이터 처리 속도 역시 매우 빨라 기존 트랜지스터의 물리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단순히 칩의 크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성능이 떨어지는 기존의 약점을 극복하고 더 작고 강력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된다. 현재 강유전체 분야의 기술 축적과 특허 경쟁에서는 한국 기업이 앞서 있다. 지난 2012~2023년 IP5(한국·미국·중국·EU·일본) 출원 기준 강유전체 소자 특허는 한국이 출원량과 증가율 모두 1위를 기록했고, 주요 출원인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강유전체 기술을 낸드플래시에 접목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연구 성과를 냈고, SK하이닉스 역시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을 겨냥해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씨머신로보틱스(Sea Machines Robotics)가 자율운항 무인수상정(USV)을 선보였다. 미국 기업들과 협력해 빠르고 장기 임무가 가능한 함정을 개발하고 미 해군의 무인수상함 도입 사업인 '마스크(MASC)'에 가세한다. HD현대와 한화에 이어 씨머신로보틱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 기업들이 해군을 겨냥한 무인 솔루션 개발에 뛰어들며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씨머신로보틱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AI 기반의 스팀레이서(STEAMRACER)급 자율 수상함을 선보였다. 이 수상함은 미 해군의 무인 해상 작전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USV다. 한 번 출항하면 장기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고속 운항이 가능하다. 필요시 유인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췄다.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다양한 장비와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씨머신로보틱스는 해상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미국 정부 기조에 발맞춰 현지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선박 설계·엔지니어링 회사 인캣 크라우더(Incat Crowther)를 비롯해 세인트 존스 조선소(St. Johns Ship Building), TOTE 서비스, 링 파워 등 북미 기업들과 USV 건조에 협력한다. 미 방산 기업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SNC)으로부터 미 해군 무인선박용 보안 솔루션인 'MAST(Maritime Advanced Secure Transmission)'를 공급받기로 했다. 씨머신로보틱스는 USV를 상용화해 즉시 투입 가능한 무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MASC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MASC는 미 해군의 차세대 무인 전력 확보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타격과 전자전, 물자수송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할 수 있는 모듈형 전투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씨머신로보틱스가 참여 의사를 밝히며 미국 내 무인 함정 개발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앞서 블루 워터 오토노미와 블랙씨 테크놀로지스, 세네스코 마린 등 미국 기업들은 MASC 사업에 관심을 표명했다. 한국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방산테크 기업 안두릴인더스트리(이하 안두릴)와 미 자율운항 무인수상함(ASV)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 연내 500톤(t) 규모의 ASV를 건조해 MASC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또한 미국 해벅AI(HavocAI)와 미국 시장 진출에 협력하고 있다. 작년 10월 하와이 앞 바다에 대기 중인 해벅AI의 USV을 한국 거제에서 원격 통제하는 기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만에 다시 1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설 연휴 기간 한때 1억원을 탈환하기도 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영향을 미쳤다. 20일 업비트 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기준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98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지난 18일 1억원 아래로 떨어진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다시 1억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달러 가격은 6만70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하향세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앞서 연준이 지난 18일 공개한 지난달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를 정하는 연준 이사들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당분간 금리 동결이 필요하다는 데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일부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부 연준 이사는 "물가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FOMC 성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금리 인하 입장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자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고 투자 자금이 달러화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는 상대적으로 약세가 뚜렷해졌다. 가상자산 심리 지수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내는 8점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라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근접할수록 시장이 탐욕에 빠져 매수에 나서는 편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현재 가격대에서도 중요한 시험대에 놓여 있다"고 평가하며 "지난주에는 6만6000달러 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며 7만 달러 위로 반등하는 데 힘을 보탰으나 이 지지선이 명확히 무너질 경우 시장은 이달 초 저점인 6만 달러선이나 그 이하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다시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핵심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내달 한국에 집결한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와 운영 시스템, 기술 개발 전략, 상용화 로드맵 등을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들은 세계적인 인프라를 갖춘 한국 시장을 최적의 테스트베드로 삼아, 시장에서의 빠른 피드백을 얻어내는 한편,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완벽한 조건을 갖춘다는 속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지봇(AGIBOT) △유니트리(Unitree) △푸리에(Fourier) △레주(Leju) △화웨이(Huawei)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이하 AW 2026)'에 참가한다. 이번 AW 2026에는 중국 기업 외에도 LS일렉트릭, 현대글로비스, 포스코DX 등 국내외 500여개 스마트 제조 기업들이 참가하며 2300여개 부스가 운영된다. 이들 기업은 AW 2026 기간 중 개최되는 '차이나 휴머노이드 로봇 컨퍼런스'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전략과 상용화 로드맵, 글로벌 시작 확장 계획 등을 공개한다. 차이나 휴머노이드 로봇 컨퍼런스는 내달 4일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세계 로봇 출하량, 시장 점유율 1위인 애지봇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X2'와 'G2'를 선보인다. 애지봇은 X2, G2의 시연도 진행해 자사의 기술력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유니트리도 G1의 시연을 확정했으며, 레주는 쿠아보 4 프로를 전시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임베디드 기술 실제 적용 사례 등을 발표한다. 또한 유니트리 지앙 청이(Jiang Chengyi) 솔루션 총괄, 저우 빈(Zhou Bin) 푸리에 공동창업자, 런 구앙지에(Ren Guangjie) 레주 솔루션 총괄 등이 커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중국 휴머노이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등을 밝힌다. 업계는 중국 기업들이 기술 수용도가 높으면서도 깐깐한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는 한국 시장을 글로벌 시장 테스트베드로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한국에 집결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주요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독일의 조선·방산 진영의 경쟁 구도가 캐나다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로 옮겨간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맞붙은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사우디 잠수함 사업에서도 경쟁을 이어간다. 사우디가 사상 최초로 잠수함 도입을 통해 해군 전력을 구축하려는 가운데 한화오션과 TKMS가 물망에 올랐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중동지역 경제·산업 조사기관 택티컬 리포트(Tactical Report)에 따르면 사우디 왕립 해군(RSNF)은 해군 현대화를 위한 사우디 해군 확장 프로그램(SNEP II)에 따라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한다. 수중 감시 및 걸프·홍해 지역 군함 대응을 위해 잠수함 획득을 결정한 사우디는 최대 4~6척의 3000톤(t)급 디젤 공격 잠수함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 도입 사업 참여 업체로는 한화오션과 TKMS, 프랑스 나발그룹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업체의 잠수함 성능이 비슷해 기술이전(ToT)과 현지 생산 조건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사우디는 국방산업 자립화 전략 '비전 2030'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국방 지출의 50%를 현지 생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방산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캐나다에 이어 사우디에서도 기술이전과 현지화에 승부수를 던진다. 한화오션은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해 3600t급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과 맞춤형 잠수함 기지 모델, 수상함·무인수상정 등을 제시하며 해군 전력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함정 플랫폼 공급에 그치지 않고 산업 기반 구축과 장기 운용·정비를 포함한 사업 구조를 중심으로 사우디 해군 현대화 사업에 적용 가능한 패키지를 제안했다. 사우디 수주의 주요 조건으로 평가받는 현지 생산 시설 구축과 기술 이전을 염두하고 잠수함 기지 건설부터 정비, 승조원 교육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통합형 잠수함 교육·운용 체계를 제안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사우디 군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복합소재 분야 등 잠수함 건조 경쟁력도 강화했다. 한화오션은 코오롱그룹의 첨단 복합소재 설루션사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등 국내 11개 업체와 업무협약(MOU)도 맺고 사우디 및 중동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했다. 중동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고신뢰 기술이 필수적이다. 사우디 현지화를 위한 기술 협력도 검토한다. 한화오션은 전시회 전부터 현지 업체들과 기술 협력 가능 분야를 검토하고 생산 시설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직접 확인했다. 한화오션과 TKMS는 사우디 잠수함 사업 외 차기 호위함 도입 사업에서도 경쟁이 예고된다. TKMS는 최근 사우디 정부에 차기 호위함 도입과 관련한 제안을 전달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사우디 해군 현대화 사업을 겨냥한 수주 활동을 전개했다. <본보 2026년 2월 9일자 참고 : '한화오션·HD현대 vs TKMS' 2라운드 임박…사우디 호위함 수주전 경쟁 예고> 사우디는 해군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형급 호위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홍해·아라비아만 해상 교통로 보호와 에너지 인프라 방어, 연합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목표로 전력 구조 개편을 진행하는 동시에 '비전 2030'에 따라 주요 방산 사업에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비율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스라엘 배터리 기업 '스토어닷(StoreDot)'이 전기차 시장 위축으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미국 증시 상장을 철회했다. 스토어닷과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CA) 안드레티 애퀴지션 II는 20일 "기업결합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12월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본보 2025년 12월 5일자 참고 : '삼성 투자' 스토어닷, 美 나스닥 상장 추진…기업가치 8억 달러 책정> 스토어닷은 기업가치 8억 달러(약 1조1600억원)를 목표로,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연초부터 전기차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를 살 때 지원하던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보조금을 폐지함에 따라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스토어닷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도론 마이어스도르프는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에 "회사의 운영 지속을 위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업공개(IPO) 자금 조달을 완료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언급했다. 스토어닷은 자금난이 심화함에 따라 지난달 대규모 해고를 단행해 전체 직원 규모가 100명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스토어닷은 한 때 25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다. <본보 2026년 1월 16일자 참고 : '삼성 투자' 스토어닷, 美 상장 앞두고 대규모 해고> 스토어닷은 테슬라와 유사한 초고속 충전 배터리(XFC)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스토어닷의 XFC 배터리는 실리콘 기반 음극 기술을 적용해, 5분 충전으로 약 160㎞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테슬라 적용 가능성이 검토돼 왔다. 테슬라는 기존 4680 셀(15분 충전)보다 빠른 스토어닷 셀에 주목했다. 앞서 삼성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7년 글로벌 석유 기업 BP,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 등과 함께 스토어닷에 1억3000만 달러(약 1900억)를 투자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민관 합작 기후 펀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캐털리스트(BEC)’가 신규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집권 이후 친환경 산업 지원 정책이 축소된 영향이다. BEC는 18일(현지시간) "신규 프로젝트 투자를 중단하고 기존 프로젝트의 상업적 가동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업 운영 효율화를 위해 전체 인력의 약 10%에 대해 해고를 통보했다. BEC는 그동안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와 그린수소, 직접공기포집(DAC) 등 탄소 배출을 줄여주는 프로젝트에 투자 활동을 진행해왔다. 빌 게이츠는 청정 기술과 기존 화석 연료의 비용 차이를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이라고 평가하며 이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고금리, 공급망 문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현실화하는 데 예상보다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면서 신규 투자 중단을 결정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청정 에너지 관련 보조금 정책이 불확실해지면서 기존 프로젝트 추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 산업 부흥에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에게 "군사 작전 수행을 위해 석탄 발전소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전쟁부 에너지 시설국은 석탄 발전소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사업적 확실성을 보장하는 장기 구매 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석탄 폐광지 복구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 내무부 산하 ‘표면 채굴·재활용·집행 사무소(OSMRE)’는 지난 9일 “미국 전역에 방치된 석탄 폐광지 복구를 위해 1억20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풍력과 태양광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대대적으로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 명령으로 공사가 중단된 풍력 프로젝트로는 미국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코스털버지니아'와 뉴욕주 앞바다에 설치되고 있던 '선라이즈 윈드' 등이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4'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가 건설하고 있는 '캐나다 기가팩토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ID.4 생산 중단으로 공장이 완공되더라도 제품을 납품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파워코 측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공장 건설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마벨(Marvell)'과 인공지능(AI) 추론칩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양사는 메모리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수칩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는 구글이 추론용 반도체 공급망을 다변화해 AI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