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그룹이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 구리 광산에 투자를 추진 중이다. 알레한드로 타피아 BHP 에스콘디다 광산 책임자는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 구리광산 에스콘디다(Escondida) 정비에 필요한 130억 달러(약 19조3010억원) 투자를 시작할 준비가 완료됐지만, 행정 절차 지연으로 본격적인 실행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로서 성장 프로젝트를 실행하려면 시급성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며 "칠레가 이 기회를 놓치거나 선두 자리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칠레 광산업계에서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와 인허가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칠레 정부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한 상황이다. BHP의 이번 투자 계획에는 에스콘디다 광산에서 진행될 108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포함되며, 그중 23억 달러는 광산 내 공장 설비 업그레이드에 투입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인력과 자금 조달은 완료된 상태로, 정부 인허가만 확보되면 연내 착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BHP는 에스콘디다 외에 칠레 다른 구리광산에 대한 보완 투자도 검토 중이다. 물 공급 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세로 콜로라도 광산은 오는 2028년까지 13억 달러를 들여 재가동할 계획이며, 스펜스 광산에도 동일한 규모의 예산을 배정해 새로운 침출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에스콘디다 광산은 BHP 전체 구리 생산량의 핵심 축으로, BHP는 칠레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약 140만 톤의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투자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칠레의 연간 구리 생산량이 90만 톤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가 멕시코 생산확대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제품에 부과될 관세를 최소화한다. 엔비디아는 멕시코에서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제품군의 생산을 늘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장기화에도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며 반도체를 부과 항목에서 제외했지만, 서버 하드웨어는 부과 대상으로 지정했다. [유료기사코드] 9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번스타인(Bernstein)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엔비디아 DGX와 HGX 제품군은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 따라 관세가 면제된다. DGX와 HGX는 엔비디아의 기업용 AI 서버 제품군이다. 번스타인 반도체 전문 분석가인 스테이시 라스곤(Stacy Rasgon)은 "엔비디아가 미국에 판매되는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중 60%를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관세 정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멕시코 치와와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 등에서 서버를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산 엔비디아 기업용 AI 서버 제품군의 관세가 면제되는 이유는 USMCA 정책 때문이다. 디지털·자동 데이터 처리장치의 관세를 면제하고 있기 때문.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관세로 논란이 된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USMCA 비관세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엔비디아 AI 서버 생산기지가 있는 멕시코가 비관세 국가로 남아있게 된 것이다. 엔비디아는 멕시코 AI 서버 생산시설을 확장, 관세 정책 장기화에도 대응한다. 특히 폭스콘이 과달라하라에 건설하고 있는 세계 최대 서버 제조 시설을 바탕으로 멕시코 생산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치와와 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태가 유지된다면 AI 데이터센터용 칩 판매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 서버 부문은 엔비디아의 매출 90%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393억3000만 달러(약 58조44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 중 데이터센터 AI칩 부문이 356억 달러(약 52조9000억원)를 차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150달러에 육박하던 엔비디아 주가는 8일 종가기준 96.3달러까지 떨어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투자에 재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캐시 우드가 이끄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식 18만8980주를 매수했다. 이날 종가(96.30달러) 기준 1820만 달러(약 270억원) 규모다. 아크인베스트는 앞서 지난 7일에도 엔비디아 주식 15만1979주(1480만 달러·약 220억원)를 샀다.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들어 30% 이상 하락했다. 아크인베스트는 2022년 11월부터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해 2023년 1월 전량 처분했다. 이후 재투자했지만 작년 2월 다시 한번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시 우드는 1955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으로 12년 동안 일했다.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이름이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2080년이 되면 전 세계 우라늄이 고갈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는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현 추세대로 원자력 수요가 증가할 경우, 2080년대에는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이 고갈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 에너지 수요 급증 배경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탈탄소 정책과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데이터 센터 운영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는 원자력 수요 증가를 감당할 수 있는 우라늄 자원이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려면 대규모 신규 탐사·채굴·기술 개발·인프라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원자력 발전 확장세는 가파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대비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전 설비 용량은 1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은 2022년 111GW(기가와트) 규모에서 최대 220%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세계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원전 재가동과 신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한국·미국·영국 등 20개국은 "2050년까지 글로벌 원전 용량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구글·아마존·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 서비스 확장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원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IAEA는 "전 세계 원자력 산업은 지난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대 관심을 받고 있으며,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연간 투자 규모가 약 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라늄 공급 확대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로는 이란이 지목됐다. 보고서는 "이란의 올해 우라늄 광석 생산량은 약 4배 증가한 71톤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가동 중인 아르다칸 우라늄 정광 처리 시설 외에도, 나리간 신규 생산 센터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란 정부는 "자국의 우라늄 개발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 자원이 핵무기 제조에 일부 활용할 수는 있지만, 상업용 원자로 연료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칠레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민관 협력 리튬 프로젝트가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종 파트너사로 선정돼 현지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칠레광물공사(ENAMI)에 따르면 이반 믈리나르츠 ENAMI 수석 부사장은 "오는 5월 아타카마 지역 내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 리튬 염호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민간 기업 파트너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협상에 참여 중인 기업들은 정보제안서(RFI)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ENAMI는 현재 4개 글로벌 기업과 공동 개발 파트너 협상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비야디(BYD) △에라메(Eramet) △리오틴토(Rio Tinto)가 개발사로서 협상 대상에 올라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NGR은 재정적 투자자로 참여 의사를 밝혀 자금 조달 측면에서 협력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는 칠레 정부가 지난 2023년 발표한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이 실제 구현되는 첫 사례다. 칠레는 리튬을 양도 불가능한 전략광물로 지정하고 민간 진출·개발에 제한을 두고 있다. 리튬을 추출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ENAMI 등 국영 기업이나 국가 기관이 직접 개발하거나, 민간 기업이 이들과 파트너십 맺고 행정 허가 혹은 리튬생산특별계약(CEOL)을 확보해야 한다. ENAMI는 공동 개발사를 확정한 후 파일럿 플랜트 건설과 상업생산 로드맵 수립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칠레 감사원에 CEOL 계약안을 제출한 뒤 원주민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는 등 전반적인 진행 절차가 순항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ENAMI의 요청으로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ENAMI는 작년 글로벌 기업들의 다양한 배경을 검토한 뒤 조건을 충족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6개사에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했다. ENAMI는 칠레 최대 광업 행사인 '세스코 위크(Cesco Week) 2025'에서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의 탐사 결과와 리튬 자원 추정치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에 포함된 라 이슬라(La Isla)와 아길라르(Aguilar) 염호의 리튬 매장량은 각각 213만 톤(t), 92만t으로 확인됐다. 이는 초기 추정치 대비 라 이슬라는 150%, 아길라르는 40% 증가한 수치다. 총 자원량은 305만t에 이르며, 이는 프로젝트가 위치한 아타카마 지역 외 기존 리튬 자원에 더해 칠레 전체 리튬 자원을 약 28%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믈리나르츠 수석 부사장은 "이번 탐사 결과는 단순한 잠재 가능성에서 벗어나 제3자에 의해 인증되고 검토된 자원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가 세계적 규모의 사업임을 입증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미국 스트래티지(Strategy·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암호화폐 폭락으로 약 9조원의 손실을 봤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올해 1분기(1~3월) 비트코인 관련해 59억1000만 달러(약 8조78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스트래티지는 52만8185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7만6600~10만9358만 달러의 변동성을 보이며 3월 말 기준 8만2444달러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근 계속해서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졌다. 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처음엔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들였고, 이후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핵심 광물에 대한 미국의 접근권 확대를 핵심으로 한 협상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아프리카 광물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분쟁으로 불안정한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 대해 안보지원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마사드 불로스 아프리카 담당 고문은 최근 "이번 협상의 골자를 공식 확인했으며,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주로 리튬·코발트·구리 등 전기차 배터리와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광물 자원에 대한 미국 민간기업의 투자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은 국제개발금융공사(DFC)를 통해 관련 투자를 보증하며, 민간이 적극적으로 광물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협정에는 빌 게이츠가 투자한 코볼드 메탈스를 비롯해 오리온 리소스 파트너스, 리오 틴토, 유나이티드 마이닝 등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콩고는 지난 2월 안보 지원을 조건으로 미국에 일부 광업권을 개방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이는 미국이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광물 거래 확대를 추진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미국은 최근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M23 반군과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 대해 외교 중재에 나서며 간접적인 안보 역할도 수행 중이다. 앞서 미국계 투자사 덴햄 캐피털이 대주주인 알파민 리소스의 주석 광산 인근 지역에서는 미국의 개입으로 반군 철수와 드론 공격 중단이 맞교환된 바 있다. 민주콩고는 세계 2위 구리 생산국이자 코발트 최대 생산국으로, 동부 지역에는 금, 콜탄, 리튬, 코발트, 구리 등 전략 광물이 집중돼 있다. 그러나 140개 이상의 무장 단체가 활동 중이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는 여전히 리스크가 따른다. 그럼에도, 치세케디 정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해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복합 전략을 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소비자가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애플 스토어로 몰려들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로 아이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애플이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에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로 아이폰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소비자의 아이폰 '패닉 바잉'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관세 발효(9일)를 앞둔 주말 미국 내 모든 애플 스토어가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로 가득찬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이유는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관세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의 90% 가량을 중국에서 생산·조립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중국산 수입품에 20% 관세를 부과했다. 또한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중국에 34%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 정부도 미국 수입품에 대한 34%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까지 중국이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시 50% 추가 관세를 부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을 폭스콘과 럭스쉐어, 타타, 페가트론에 위탁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아이폰 70% 가량은 폭스콘이 생산하고 있으며, 2대 생산업체인 럭스쉐어는 25%를 생산하고 있다. 폭스콘의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는 중국 정저우 공장이며, 럭스쉐어는 중국에 본사를 둔 제조업체다. 타타와 페가트론은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한동안 탈중국은 요원한 상황이다. 생산시설 다변화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웨드부시 증권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 공급망 10%를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옮기는데 3년의 시간과 300억 달러(약 44조1700억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생산기지를 이전 하더라도 제품 가격이 문제다.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면 999달러(약 147만원)에 판매되던 아이폰이 3500달러(약 515만원)에 판매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애플이 단기적으로는 재고확보 등으로 가격을 방어하겠지만 9월 신제품이 출시되면 가겨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관세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애플의 총이익률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4월 들어 20% 이상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재고를 비축하는 한편 관세율이 낮은 인도에서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9월 출시될 아이폰 17 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한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기업 '퀀텀머신(Quantum Machines)'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본격화한다. 양자 제어 기술과 엔비디아의 AI 슈퍼컴퓨팅을 결합,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앞당기고 하이브리드 컴퓨팅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8일 퀀텀머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엔비디아가 미국 보스턴에 짓는 '엔비디아 가속 양자 연구센터(NVAQC)' 공식 파트너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다양한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양자컴퓨팅 분야 기술 난제를 극복한다는 목표다. 퀀텀머신은 자사 고성능 양자 제어 기술 'OPX1000'을 엔비디아의 최신 슈퍼칩 'GB200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과 연동해 양자 프로세서와 AI 슈퍼컴퓨터 간의 고대역폭 저지연 통신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자 오류 정정과 알고리즘 처리 효율을 높이고, 하이브리드 컴퓨팅 실용화를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5'에서 NVAQC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양자 하드웨어와 AI 슈퍼컴퓨터를 통합해 양자컴퓨팅 기술을 구현한다. 퀀텀머신, 퀀티넘, 큐에라 컴퓨팅 등 주요 기업들과 하버드 대학교, MIT 등 대학교가 협력해 양자컴퓨팅 아키텍처와 알고리즘 개발을 추진한다. 2018년 설립된 퀀텀 머신은 양자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QOP)과 범용 양자 제어 언어 QUA 등을 개발, 다양한 양자 시스템의 제어 최적화를 지원해왔다. 올 2월 시리즈C 라운드에서 1억7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21년 진행된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는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가 참여해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팀 코스타 엔비디아 CAE·퀀텀·CUDA-X 총괄 이사는 "양자 컴퓨팅에서 다음 돌파구는 가속 컴퓨팅에서 나올 것"이라며 "양자와 클래식 하드웨어 간의 저지연·고처리량 통합을 위한 퀀텀 머신과의 협력을 NVAQC에서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타마르 시반 퀀텀 머신 CEO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양자-클래식 통합의 가속화라는 흐름을 반영한다"며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의 혁신을 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건설을 승인했다. 캐나다 최초 그리드 스케일 SMR 개발로 주요 국가(G7) 국가 중 처음으로 SMR 상용화를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원자력 안전 위원회(CNSC)는 온타리오발전(Ontario Power Generation)의 SMR 건설 허가를 발급했다. CNSC는 "온타리오발전이 원자로를 건설할 자격이 있으며 사람과 환경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타리오발전은 CNSC의 승인으로 온타리오주 클라링턴에 있는 달링턴 신형 원자력 프로젝트(Darlington New Nuclear Project)에서 캐나다 최초의 SMR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의 원자로와 달리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 원자로이다. 전력 그리드와 연결되지 않은 지역에 적합하며, 전력 수요가 적은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대형 원자로보다 적은 방사선을 방출하며, 운영 및 관리가 더 간단한 장점이 있다. 온타리오발전은 달링턴 신형 원자력 프로젝트에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GE)과 일본 히타치(Hitachi) 합작사인 GE 히타치 뉴클리어에너지(GEH)가 공동 개발한 비등형 경수로(Boiling Water Reactor) 기반 소형 원자로 'BWRX-300' 원자로 4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첫 호기는 올해 건설에 착공해 오는 2028년까지 완공하고, 남은 3기는 2030년대 중반에 모두 건설한다. 비등형 경수로는 원자로 내부에서 물을 끓여 직접 수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원자로보다 크기가 작아 안전하다. 주로 수소 생산, 담수화, 지역 난방을 포함한 전기 생산 및 산업 응용 분야에 배치한다. BWRX-300은 증기 응축과 중력 덕분에 전력이나 운전자 조치 없이 최소 7일 동안 자체적으로 냉각할 수 있다. 모듈식과 오픈탑 건설 기술을 결합해 90%의 부피 감소를 달성하고, 건물 용적을 약 50%로 줄여 콘트리트 사용도 줄여줘 경제성이 크다. 24~36개월 안에 건설할 수 있다. 스티븐 레체(Stephen Lecce) 온타리오주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CNSC의 이번 승인은 온타리오와 캐나다에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SMR은 주요 7개국(G7)에서 최초로 건설되는 것으로, 성장하는 온타리오주에 안정적이고 저렴하며 배출가스가 없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달링턴 신규 원전 프로젝트가 건설 기간 동안 최대 1만7000개의 캐나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캐나다 GDP에 150억 달러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5억 달러가 공급망에 유입될 전망이다. 캐나다는 2018년부터 SMR 로드맵을 발표하며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냈다. 캐나다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이행에 따른 추가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30년부터 SMR 도입을 본격화해 2040년부터는 기존 원전 발전량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하이브 미국 자회사 하이브 아메리카가 미국 전설적인 프로듀서와 손잡았다. 이번 계약을 토대로 현지 음반을 선보이고 새로운 글로벌 스타도 발굴한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 수장 간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빌보드는 7일(현지시간) 하이브 아메리카와 저메인 듀프리(Jermaine Dupri)가 이끄는 소 소 데프 레코드(So So Def Recordings)가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수개월 내 새로운 음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소 소 데프 레코드는 음반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하이브 아메리카가 보유한 유통·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고 한편, 하이브 아메리카 함께 차세대 글로벌 스타 발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소 소 데프 레코드는 전설적인 프로듀서 저메인 듀프리가 1993년 설립한 음반제작사다. 소 소 데프 레코드는 소니와 컬럼비아 투자를 유치, 엑스케이프와 어셔, 자넷 잭슨, 머라이어 캐리 등의 음반을 제작하며 2000년대 초반까지 최고의 음반 제작사로 자리매김했었다.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 수장의 각별(?)한 인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를 엔터테인먼트 업계 리더로 성장시킨 멘토가 저메인 듀프리였기 때문이다. 브라운은 파티 프로모터로 활동하던 중 저메인 듀프리의 눈에 띄어 소 소 데프 레코드의 마케팅 책임자로 근무한 바 있다. 저메인 듀프리는 "이번 계약은 가족의 결합"이라며 "스쿠터의 활동을 보며 자랑스러웠다. 이제 스쿠터는 문을 열어 줄 수 있는 위치에 섰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셔도 성명을 내고 "형제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줄 것이 많다"고 전했다. 스쿠터 브라운 CEO는 "저메인 듀프리는 역대 최고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이라며 "그는 한 세대의 소리를 바꿨다. 이번 계약은 저메인에게 현대적인 툴을 제공해 다음 세대에게 그의 유산이 도달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팹리스 '글로벌 유니칩(Global Unichip, 이하 GUC)'이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6세대 HBM)'구현에 필요한 핵심 설계 자산(IP)을 개발하고 생산을 본격화한다. 첨단 메모리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대만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GUC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HBM4 컨트롤러 및 사용자 정의 가능한 물리계층(PHY) IP에 대한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생산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테스트 칩은 TSMC의 3나노미터(nm) 기반 N3P 공정과 첨단 후공정 기술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R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테이프아웃’은 반도체 설계가 최종 마무리돼 실리콘 생산이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는 단계를 뜻한다. GUC가 HBM4 규격의 핵심 IP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실제 양산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했다는 의미다. 이는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시장 선점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GUC의 HBM4 IP는 모든 동작 조건에서 최대 초당 12Gb(기가비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GUC는 독자적인 인터포저(interposer) 레이아웃을 적용해 신호 무결성(SI)과 전력 무결성(PI)을 최적화함으로써 CoWoS 기술 전반에서 고속 성능을 달성했다. 기존 HBM3와 비교할 경우 GUC의 HBM4 PHY는 △2.5배 높은 대역폭 △1.5배 향상된 전력 효율 △2배 향상된 면적 효율성을 제공한다. 테이프아웃된 HBM4 IP는 컨트롤러와 PHY IP로 구성돼 있다. HBM4 컨트롤러는 CPU나 GPU 등 시스템 프로세서와 HBM4 메모리 간 데이터 흐름을 제어하는 핵심 회로로, 메모리 접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PHY는 컨트롤러와 실제 메모리 칩 사이의 물리적인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회로로, 고속 데이터 전송 시 안정성과 효율을 좌우한다. GUC는 HBM4 설계 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IP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등 까다로운 응용 분야를 겨냥한 완전한 2.5D/3D 토탈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션 타이 GUC 사장은 "HBM4 컨트롤러 및 PHY IP를 세계 최초로 테이프아웃한 기업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업계 최고 수준의 2.5D/3D IP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며, 반도체 산업의 진화하는 요구를 충족시키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