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미국 솔리드파워(SolidPower), 독일 BMW와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배터리(ASSB) 상용화에 협력한다. 솔리드파워로부터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받아 ASSB를 제조하고 BMW의 시범 차량에 탑재한다. ASSB를 테스트하며 2027년 하반기 양산을 향한 로드맵을 실행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드파워는 삼성SDI, BMW와 ASSB를 차량에 탑재하고 기술 검증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솔리드파워는 황화물 기반 전해질을 삼성SDI에 제공한다. 삼성SDI는 전해질 평가를 거쳐 이를 활용해 배터리셀을 만든다. BMW와 사전에 합의된 성능 요구사항에 따라 배터리셀을 개발하고 시범차량에 통합한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배터리 기술 경쟁력은 전기차 혁신으로 이어진다"며 "삼성SDI는 BMW, 솔리드파워 등 전략적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ASSB 상용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솔리드파워는 2011년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분사한 회사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Ah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바 있으며 현대자동차, SK온, 한온시스템, BMW, 포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에서는 충주에 파일럿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솔리드파워에 투자하며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ASSB 상용화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경기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연구소 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S라인)을 설치하고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에 이보다 규모가 큰 마더 라인을 갖추고 업계 최고 수준 에너지 밀도(900Wh/L)의 ASSB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2026년까지 A·B·C 샘플을 제공하고 2027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