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최대주주 美 셰브론, 한국 시장 새로운 접근법 세운다

브랜트 피시 사장 "韓, 사이클 따르는 싱가포르와 달라…석유화학 등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칼텍스의 대주주인 미국 셰브론이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에서는 고부가 제품 생산 투자에 집중하며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사이클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8일 로이터통신과 콘탄 등 외신에 따르면 브랜트 피시(Brant Fish) 셰브론 인터내셔널 다운스트림 사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석유컨퍼런스(Asia Pacific Petroleum Conference, 이하 APPC)에서 싱가포르와 한국을 대조해 투자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처럼 석유화학이나 중질유 분해시설(Heavy Oil Upgrading)에 집중 투자하는 지역이 있는 반면 싱가포르처럼 대규모 투자를 하는 대신 사이클에 따라 더 나은 수익을 얻는 곳도 있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피시 사장의 발언은 GS칼텍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셰브론은 GS칼텍스의 대주주다. 1967년 자회사 칼텍스와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공업사의 합작투자를 통해 GS칼텍스를 설립하고 한국에 진출했다. 현재 셰브런 홀딩스(40%)와 셰브런 글로벌 에너지(10%)가 GS칼텍스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종합 에너지 기업 도약을 목표로 설비 고도화에 집중해왔다. 지난 2022년 11월에는 창사 이래 최대 금액인 2조7000억원을 쏟아 여수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준공했다. 지속가능항공유(SAF)를 비롯해 탄소감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업황의 둔화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 GS칼텍스는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0조7240억원, 영업손실 257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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