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이차전지 원자재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강행 여파로 '퍼펙트스톰(복합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Fastmarkets)은 지난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가 미국 자동차·전기차 산업을 극적으로 재편해 배터리 원자재 시장의 기존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리튬 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수요 위축,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튬 수요는 4월 들어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유럽에서는 1분기 전기차 판매 반등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리튬 구매는 제한적이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사들조차 발주를 줄이는 상황이다. 중국산 스포듀민(리튬 정광) 현물 가격도 하락세다. 패스트마켓은 "호주 광산업체들이 가격 인하로 대응하고 있지만, 생산업체와 정련업체 간 가격 격차는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코발트 시장도 불안정하다. 콩고민주공화국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지난 2022년 이후 최대 폭의 가격 급등이 나타났다. 이후 다소 하락했지만, 시장 변동성은 여전하다. 패스트마켓은 "콩고민주공화국이 글로벌 코발트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정부가 수출 금지 연장을 시사한 만큼, 6월 말 이후 시장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니켈 시장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수출 규제와 글로벌 공급 과잉이 맞물리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니켈 현물 가격은 한때 톤당 1만6000달러를 넘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국제니켈연구그룹(INSG)에 따르면 올해 초 이미 공급 과잉이 상당 부분 확인됐다. 패스트마켓은 "니켈 가격 안정을 위해선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국들의 공급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수입 자동차·부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 중이다. 이는 미국 내 자동차 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패스트마켓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수요가 몰릴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차량 가격 상승과 완성차업체(OEM) 수익성 악화로 인해 판매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패스트마켓은 "올해 전기차 원자재 시장은 수요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당분간 격변의 시기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방글라데시 투자 서밋 2025’가 오늘(7일) 개막한다. 삼성물산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행사 주최인 방글라데시 투자개발청(BIDA)과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7일 방글라데시 투자개발청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투자 서밋 2025는 오늘 방글라데시 인터콘티넨탈 다카에서 시작한다. 이번 행사에는 50개국에서 550여 명의 외국인 투자자가 참가한다. 한국은 이경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과 한준석 지오다노 대표 등 25명이 대표단을 꾸려 참석한다. 이 밖에 주요 비즈니스 리더로는 △오스카 가르시아 마세이라스 자라 그룹 CEO(최고경영자) △술탄 아메드 빈 술라옘 DP 월드 회장 △로지 윈터턴 영국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코보스 엑셀레이트 에너지 CEO △마이크 오길 우버 아시아 태평양 공공정책 책임자 △사림 아지즈 메타 공공정책 이사 등이 있다. 한국 대표단은 오는 9일 방글라데시 정부 공식 영빈관인 '자무나 스테이트 하우스(Jamuna State House)'에서 방글라데시 투자개발청과 일대일 세션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방글라데시 투자 서밋 2025는 방글라데시 투자개발청 주최로 열리는 현지 최대 투자 행사다. 행사는 방글라데시의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장기 투자 파이프라인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올해 행사는 방글라데시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시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 그 의미가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한 1억4433만 달러(약 2100억원)에 그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약 1조원 규모로 일본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싱가포르 국영방송 CNA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소 1000억엔(약 1조원) 규모 일본 부동산 펀드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오는 6월 마감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일본 주요 도시의 사무실 건물과 다세대 주택, 물류센터, 호텔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CNA는 "모건스탠리가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해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부동산에 대한 투자액은 전년보다 약 60% 증가한 5조5000억 엔에 이른다. 이 중 해외에서 유입된 투자액이 1조 엔가량을 차지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올해 1월 기준 공시지가는 1년 전보다 전국 평균 2.7% 올라 4년 연속 상승했다. 이는 33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일본 땅값은 거품 경제 시기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으나 1992년 급락하기 시작해 거품이 꺼지고도 장기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지역별 공시지가 상승률을 보면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이 평균 4.3%로 지난해 전국의 땅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도쿄 23구의 상업지는 11.8%나 올랐다. 지방권은 평균 1.3% 상승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원전 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우라늄 수출 재개는 물론 수십만 명의 신입사원 채용 계획도 내놓았다. 먼저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Rosatom)이 오는 2030년까지 35만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타티아나 테렌예바 로사톰 인적 자원 담당 부국장은 지난달 25일 "2030년까지 기존 사업을 유지하고 승인된 프로젝트에 맞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35만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0만 명은 재생 에너지와 핵 의학 등 새로운 분야에, 15만 명은 원자력 에너지와 기계 공학 등 전통적인 분야에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사톰은 신규 채용 대상의 대다수를 대학 졸업자와 경력자 등으로 채울 방침이다. 테렌예바 부국장은 "2030년까지 신규 인력의 최대 90%가 직업 교육을 받은 중간급 전문가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사톰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중이다. 13개국의 교육 기관과 협력해 공동 학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2000명이 넘는 유학생들이 로사톰과 협력하는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원자력 협회는 지난해 11월 "앞으로 몇 년 동안 심각한 인력 부족이 우려된다"며 "로사톰이 2030년까지 약 5만7000명의 대학 졸업생을 채용해야 하지만, 원자력 분야에 적합한 졸업생 수가 급증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석유와 가스 부문에 제재를 가한 가운데 러시아 원자력 산업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로사톰은 여전히 여러 국제 원자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에 농축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로사톰 원전 연료 자회사인 테넥스(TENEX)가 지난 2월 100톤의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수출했다. <본보 2025년 2월 25일 참고 [단독] 러, 美에 석 달 만 우라늄 수출 재개…트럼프·푸틴 '브로맨스' 본격화> 이 우라늄은 미국 원전 연료업체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와 글로벌 핵연료 아메리카(Global Nuclear Fuel Americas)에 각각 15톤, 85톤씩 공급됐다. 미국은 오는 2028년부터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을 점진적으로 금지할 예정이지만, 현재는 특별 허가를 통해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인도 전기차(EV)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 정부의 강력한 EV지원 정책에 따른 완성차 브랜드가 본격 가세하면서 전기차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는다는 분석이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현지 통신사 PTI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30년까지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EV) 점유율이 현재 2.5%에서12~13%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전기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의 미래라는 데 업계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가르그 COO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타타모터스, 마힌드라 등 주요 업체들이 이미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현지 1위인 마루티 스즈키까지 가세하면서 현지 전기차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붙을 것으로 진단했다. 마루티 스즈키는 지난 2월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州) 카르코다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2017년 바루치 공장에 이어 8년 만에 설립한 신규공장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루티스즈키는 지난 1월 바랏 모빌리티 오토쇼에서 1호 순수 전기차 모델 '이비타라(eVitara) EV'를 선보인 바 있다. 현지 전기차 선두주자 타타모터스 역시 바랏 오토쇼에서 전기차 버전의 '시에라(Sierra) EV'를 공개했으며, 신형 모델 해리어(Harrier)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크레타 일렉트릭’이 지난 1월 출시된 이후 지난 2월 현대차 전기차 판매는 738대로, 전월 대비 126% 급증했다. EV 순위도 9위에서 3위로 올랐다. 인도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고성장 전망은 정부의 전폭적인 EV 지원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차량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 아래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전기차 브랜드는 미국과 유럽의 고관세 조치로 인도를 미래 핵심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샤오미의 자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설(說)이 현실화되고 있다. 반도체 자립을 이뤄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한편 독자 생태계를 구축,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유료기사코드] 7일 중국 IT 전문 팁스터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Fixed Focus Digital)'에 따르면 샤오미의 새로운 시스템온칩(SoC)은 대만 TSMC의 4나노미터(nm) 기반 N4P 공정으로 생산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S'에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3나노 공정으로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4나노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N4P는 고성능과 생산 효율 사이의 균형을 중시한 설계가 특징이다. 수율·원가·공급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대적으로 성숙 공정인 4나노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고성능 코어텍스 X925(3.2GHz) 코어 1개 △중간급 A725(2.6GHz) 코어 3개 △저전력 A520(2.0GHz) 코어 4개로 구성된 옥타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채택했다. 최신 Arm v9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전력 효율과 발열 제어 등 실사용 최적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 (Imagination Technologies)의 DXT72(1.3GHz)를 낙점했다. 초기 성능 테스트 결과 퀄컴의 2세대 스냅드래곤8 아드레노(Adreno) 740을 웃도는 수준으로 전해진다. 고성능 GPU를 앞세워 게임·영상 성능을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는 칩에 쓰일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를 자체 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5G 모뎀과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DSP) 등 일부 부품은 미디어텍, 시놉시스, 화웨이 등 외부에서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 완전한 독자 칩보다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개발 리스크를 분산하고, 부품 조달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행보다. 샤오미는 이전에도 스마트폰 AP를 직접 개발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서지(Surge) S1'를 선보이고, 이를 장착한 '미 5c'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서지 S1은 28나노 공정으로 제조됐다. 샤오미가 8년 만에 AP 시장에 다시 뛰어든 것은 기존 반도체 공급사 퀄컴·미디어텍 의존도를 줄여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 중장기적으로 자사 제품에 최적화된 칩 설계를 통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작년에도 샤오미의 자체 AP 출시설(說)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샤오미가 지난해 10월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생산으로 넘어가는 단계)을 완료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달리 전기차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와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중국 국무원이 주최하는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방문한 중국 출장 일정 중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회동했다. 이 회장과 레이 회장 간 만남이 외부에 알려진 건 2018년 이 부회장의 중국 출장 이후 약 7년 만이다. 특히 베이징에 위치한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에서 만나며 양측 간 전기차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샤오미가 스마트폰용 자체 칩 개발을 재개한데다 전기차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전기차용 SoC를 삼성전자에 위탁 생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구루=김병용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대장주 아이온큐(IonQ) 주가가 3년 내 200% 이상 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7일 "아이온큐의 12개월 목표주가는 44.60달러로 현재 주가 수준의 약 두 배"라며 "올해와 내년 세 자릿 수 실적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3년 동안 200%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모틀리풀은 "아이온큐는 작년 4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이는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라며 "또 SK텔레콤, 미국 공군연구소, 재너럴다이내믹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곧 엔비디아와도 협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이 양자 플랫폼을 개발해 아이온큐를 위협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회사는 유료 고객이 사용하기에 합리적인 제품을 출시했다"면서 "알파벳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지만 아이온큐는 이 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입증한 사업자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자 분야는 큰 전환점에 있으며 아이온큐의 경쟁 우위는 시장 성장에 맞춰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면서 "양자컴퓨팅 시장은 2034년까지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경쟁사가 아이온큐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가 한국산 K9 자주포 24문의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자국 군비 증강을 목표로 노르웨이 최북단 핀마르크(Finnmark) 포병대대를 구성하는데 배치할 계획이다. 혹한의 북유럽 전장환경에서 기동과 화력 운용이 가능한 K9자주포가 노르웨이의 전천후 포병장비로 인정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7일 노르웨이 매체 레게링겐(regjeringen)에 따르면 노르웨이 집권 여당인 노동당은 최근 국회에 핀마크 여단의 포병대대를 구성하는 데 사용될 K9 155mm 자주포(SPH) 24문의 구매를 제안했다. 추가 구매 예산에는 56억 크로네(약 7600억원) 규모가 배정됐다. 구매는 노르웨이 의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추가 조달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계약에 포함된 옵션을 발동해 수행된다. 노르웨이는 지난 2017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노르웨이 수출형 자주포 K9 '비다르'(VIDAR)' 24문과 K10 탄약 차량 6대를 구매했다. 당시 계약에는 24문을 더 살 수 있다는 옵션을 넣었다. 이후 노르웨이는 2022년에 2차 사업으로 K9 자주포 4문과 K10 탄약공급차량 8대의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해 총 K9 자주포 28문과 K10 탄약 보급 차량 14대를 운용 중이다. 2차분은 지난 2월에 도착했다. <본보 2025년 2월 25일 참고 한화에어로 K9 자주포, 노르웨이에 2차분 인도 완료...나토 지역 방어 임무 강화> 노르웨이의 K9 자주포 추가 도입은 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170억 크로네(약 2조3000억원)를 들여 노르웨이 군대를 강화할 군비 증강 및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70억 크로네(약 9500억원) 규모로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100억 크로네(약 1조3000억원)는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토레 O. 샌드빅(Tore O. Sandvik) 노르웨이 국방장관은 "노르웨이의 국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군대의 다양한 부분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승인 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K9 자주포 구매는 육군의 화력을 크게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핀마르크 육상 방위군을 상비 여단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전부터 K9 자주포 구매 옵션 발행을 검토해왔다. 운용중인 K9 자주포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중장기적으로 추가 도입해 노르웨이 군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본보 2020년 8월 18일 참고 한화, 노르웨이 'K9 자주포' 추가 수출길 열리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빠른 생산과 적시 납품, 지속 가능한 물류 지원을 통해 노르웨이 현지 신뢰에 부응하고 있다. K9 자주포의 제원은 최대사거리 40㎞, 발사속도 6∼8발/1분, 탄약적재량 48발이다. 장거리 화력 지원과 실시간 집중 화력 제공 능력을 바탕으로 사막에서 설원까지 다양한 작전환경에서 운용이 가능하다. 노르웨이 수출용 비다르 자주포는 노르웨이 요구에 맞춰 K9A1 버전을 기반으로 노르웨이 오딘(ODIN)사의 사격지원체계(FSS)와 노르웨이 정부 관급품(GFE) 무전기 등을 적용했다. <본보 2022년 11월 25일 참고 '노르웨이 수출' K9 자주포 탈레스 레이더 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펄어비스의 유럽 자회사 CCP게임즈가 베테랑 게임 개발 인력 채용에 나섰다. 출시 예정 게임의 막바지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CCP게임즈 링크드인에 따르면 레이캬비크 스튜디오와 런던 스튜디오에서 근무할 7개 직군 경력직 개발자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7개 직종 중 4개 직종은 이브 뱅가드와 이브 프론티어 개발에 투입된다. 채용 부문은 레이캬비크 스튜디오에서 이브 프론티어 운영과 개발에 참여할 △브랜드 디렉터 △게임 디자인 디렉터를 비롯해 런던 스튜디오에서 이븐 뱅가드 개발에 참여할 △리드 아티스트 △주요 캐릭터 아티스트를 모집한다. 또한 이브 온라인을 관리할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시니어 툴 프로그래머 △시니어 인프라 엔지니어 등도 채용한다. CCP게임즈는 베테랑 개발 인력 충원으로 이브 프론티어와 이브 뱅가드의 개발 속도를 높인다. 이브 프론티어는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샌드박스형 미래형 우주 생존게임이다. 이브 프론티어는 샌드박스형 게임인 만큼 이용자가 게임 운영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CP게임즈는 장기적으로는 이용자가 게임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브 프론티어는 현재 클로즈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브 뱅가드는 올해 먼저해보기(얼리액세스) 출시가 예정된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이브 뱅가드 이용자는 이브 온라인 세계관 속 엘리트 용병이 돼 크고작은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업계는 이브 프론티어 마케팅을 주도할 브랜드 디렉터가 고용되는 등 신작 출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기너 건설(Gheena Contracting Company Ltd)' 경영진이 HD현대의 무인 건설기계를 호평했다. HD현대의 기술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의 주도로 추진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서 HD현대가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기너 건설사에 따르면 압둘라지즈 알모사 최고경영자(CEO)와 칼로스 배로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했다. HD현대 임직원들과 면담을 갖고 주요 기술과 사업 현황을 청취했다. 특히 이들은 '퓨처-X'를 비롯해 HD현대의 미래 건설기계 기술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퓨처-X는 HD현대가 작년 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CES)에서 발표한 차세대 건설기계다. 운전석이 없고, 바퀴 등이 달린 하부를 공용화해 굴착기나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으로 상황에 맞게 바꿀 수 있다. 레이더와 카메라로 주변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도 장착됐다. 작년 6월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콘셉트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배로디 CFO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퓨처-X' 사진을 올리고 "HD현대의 본사에서 혁신의 미래를 경험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최첨단 디자인과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에 압도당했다"며 "따뜻한 환대와 통찰력 있는 토론을 이끌어준 팀에 감사드리며, 기술의 경계를 넓히려는 여러분의 헌신은 정말 고무적이다"라고 소회를 남겼다. 2013년 설립된 기너 건설사는 200대 이상 중장비를 보유하며 사우디 인프라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장기 계약을 따내 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도로와 전기 공사 등도 수행했다.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네옴 프로젝트도 지원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HD현대는 기너 건설사와의 면담을 통해 사우디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중동발 수주를 확대한다. 사우디는 네옴시티를 비롯해 키디야(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로쉰(주택 개발), 디리야(유적지 개발), 홍해(관광단지) 등 '5대 기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경제기획부는 지난 2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공공투자기금(PIF) 민간부문 포럼에서 2030년까지 약 1조 달러(약 15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사우디 건설 장비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HD현대는 사우디에서 잇단 계약을 체결하며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023년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될 53톤(t) 대형 굴착기 30대와 대형 휠로더 50대를 수주했고, 이듬해 사우디 종합건설기업인 사우디 팬 킹덤 컴퍼니(SAPAC)·네스마 앤 파트너스 컨트랙팅(Nesma & Partners Contracting) 등과 굴착기·휠로더 총 100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1~2월 사우디와 아랍에미레이트(UAE), 카타르 등 중동 국가에서 333대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희토류 금속 개발·협력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투자·경제협력 특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 내 희토류 개발 및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러 고위급 회담에도 참석한 바 있어 이번 달 중순 같은 장소에서 열릴 차기 회담에서 희토류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는 희토류 자원을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며 국제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 체결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더 많은 희토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에 협력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희토류 금속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군사 장비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미국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공급선을 모색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이를 기회로 삼아 협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러시아의 희토류 매장량은 380만 톤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러시아 천연자원부는 자국 내 희토류 매장량이 지난 2023년 기준 2870만 톤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자원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강조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캐나다 드론 산업이 정부의 '규제 완화' 흐름과 맞물려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캐나다 정부는 올해 안에 드론 산업 진흥 전략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코트라 토론토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교통부(Transport Canada)는 올해 1월 드론의 비가시권 (BVLOS) 비행과 적재 가능 화물량 증가 등을 허용할 전망이다. 캐나다 교통부는 드론 비행때마다 개별적 허가를 받아야 했던 절차를 없애고 저위험 지역에서는 가시거리 밖 비행을 전면 허용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 교통부는 2015년 드론을 이용한 교도소 물품 밀수 사건과 2017년 발생한 상업용 항공기와 드론의 충돌 사고 등으로 강력한 드론 규제를 유지해왔다. 또한 캐나다 교통부는 올해 안에 캐나다 최초의 '드론 전략(Drone Strategy to 2025)'을 수립, 드론 산업을 본격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캐나다 정부가 드론 산업 진흥에 나서면서, 캐나다 드론 사업이 2030년까지 연평균 16%씩 성장해 99억 달러(약 14조4170억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현재는 드론 외장재와 모터, 배터리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 수익이 발생했지만 향후에는 물류와 배송, 농업, 항공 촬영 등 서비스 분야에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코트라 토론토무역관은 "캐나다 정부가 올해 드론 규제 완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는 드론 산업의 상용화를 가속하고 혁신적인 변화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