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방산업계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가 유럽 무인항공기 시장 확대를 위해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Rheinmetall)과 손잡았다. 안두릴은 라인메탈과 협력으로 유럽 내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안두릴과 라인메탈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양사가 보유한 유럽 내 공급망과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통합해 무인항공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안두릴과 라인메탈은 3가지 사항을 중심으로 무인항공기 개발을 진행한다. 먼저 안두릴의 자율무인비행체(AAV)인 바라쿠다(Barracuda)를 라인메탈의 전투운영시스템인 배틀스위트(Battlesuite)와 통합한다. 바라쿠다는 안두릴이 개발한 자율무인비행체로 무인비행체와 순항미사일의 개념이 합쳐진 시스템이다. 이에 탄두를 부착하지 않을 경우 정찰용 무인비행체로 사용되지만, 탄두를 장착할 경우 공대지·지대지·함대지 미사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바라쿠다는 경쟁제품 대비 생산시간과 부품 수가 50% 절감돼, 생산 비용을 30% 이상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공군 협동전투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CCA)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퓨리 무인항공기도 배틀스위트 생태계에 합류한다. 퓨리는 유인전투기와 함께 공중전을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사일 캐리어, 전자전, 정보·감시·정찰(ISR)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국 공군은 퓨리에 YFQ-44A라는 제식번호를 부여했다. 미군 항공기 명칭 체계에서 'F'는 전투기를, 'Q'는 드론을 의미하며, 앞에 붙는 'Y'는 프로토타입 설계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안두릴과 라인메탈은 유럽용 고체 로켓 모터(solid rocket motors, SRM) 개발과 생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안두릴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시장의 요구에 맞춘 새로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라인메탈의 생산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회원국에 더 많은 무기 체계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안두릴은 현재 영국군에 대한 무기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영국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폴란드에서도 드론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라인메탈 관계자는 "안두릴의 솔루션을 라인메탈의 유럽 생산 시설과 프레임워크에 통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나토의 요구 사항에 충족하는 새로운 자율 기능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안두릴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공동 생산, 작전관련성, 주권에 대한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했다"며 "라인메탈과 함께 나토 임무 변화에 발맞춰 신속하게 생산해, 광범위하게 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할 수 있는 구조였다. 프로세사와 인택트의 계약으로 유한양행도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 조건에 따라 프로세사는 인택트로부터 △옵션 행사 수수료 250만 달러(약 35억 원) △최대 2000만 달러(약 276억 원)의 개발·규제 마일스톤 △4억3250만 달러(약 6000억 원) 규모의 상업화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택트는 한국을 제외한 라이선스 제품의 전 세계 순 판매량에 대해 프로세사에 두 자릿수 로열티를 지불한다. 아울러 계약이 완료되면 프로세사는 인택트의 지분 3.5%를 확보하게 된다. 전체 현금 수익의 60%는 PCS12852 기술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과 공유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다. PCS12852는 당뇨병성 위마비 환자에서 강력한 안전성과 내약성, 효능 신호를 입증하는 2a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선택적 5-HT4 수용체 작용제로, 심혈관과 중추 신경계 부작용이 없도록 설계됐다. 인택트는 혁신적인 유통 시스템과 위장관(GI) 중심 전략을 내세워 앞으로 PCS12852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세사와 인택트의 이번 계약은 기술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에게 큰 호재를 작용할 것"이라며 "기술수출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투자에 긍정적인 피드백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원전 대표단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찾아 미래 원전 기술을 살폈다. 40여 년 전 캐나다 기술로 원전을 지어야 했던 한국이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하며 양국의 협력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19일 캐나다원자력협회(CNA)에 따르면 원전 대표단은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 본사를 방문했다. 대표단에는 CNA와 캐나다원자력산업협회(OCNI), 퀘벡 투자청(Investissement Québec) 등이 포함됐다.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와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실증을 위한 소듐열유동종합효과시험장치(STELLA-2)를 둘러보며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확인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의료용 동위원소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캐나다의 원전 협력은 40여 년전부터 시작됐다. 양국은 1983년 캐나다의 가압중수로형 원전인 캔두형을 기반으로 월성 1호기를 준공했다. 원전 점검과 수명 종료 이후 해체 과정에서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캐나다 엔지니어링 회사 앳킨스리알리(AtkinsRéalis·옛 SNC-Lavalin) 경영진은 지난 4월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해외 원전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23년 12월 캐나다 캔두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와 컨소시엄을 꾸려 루마니아 시장에 진출했다. 작년 말 2조8000억원 규모의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사업을 수주했다. 2027년부터 32개월간 터빈과 발전기 구성품 교체 등을 추진한다. 국내외에서 협력을 확대하며 비즈니스 미팅도 활발하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와 OCNI는 지난 17일 '한-캐나다 원자력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전력기술과 대우건설, 현대건설, 수산이앤에스 등 국내 기업과 L3해리스, 비파괴검사 전문 기업 티섹(TISEC) 등 캐나다 기업이 회동해 50여 건이 넘는 미팅을 가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애플 iOS 26의 신기능이 자사의 것을 모방해 제작됐다며 조롱 영상을 공개했다. 구글이 iOS 26을 엮어 차세대 스마트폰인 픽셀 10의 광고 효과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17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BestPhonesForever: Responding to MORE Rumors'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구글은 영상 설명란에 "마치 이전에도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라는 멘트를 남겼다. 해당 영상은 아이폰과 구글 픽셀 9 스마트폰이 가상의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대화하는 모습으로 채워졌다. 아이폰은 픽셀 9에게 "사람들이 내가 너와 똑같은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출시해도 그렇다"고 억울함을 토로한다. 아이폰은 이어 실시간 문자 메시지 번역 기능과 홀드 어시스트(Hold Assist), 콜 스크리닝(call screening)이 출시했다고 설명한다. 홀드 어시스트는 고객센터 상담원이 연결되면 알림을 주는 기능이며, 콜 스크리닝을 이용하면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 발신자가 통화 이유를 설명하고, 이를 수신자가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다. 픽셀은 아이폰의 설명에 대해 "그런데 사람들이 해당 기능이 이미 수 년 전에 출시됐다고 묻고 있는 것이냐"고 질문하고 아이폰은 "그렇다. 놀라운 우연"이라고 답변한다. 영상 마지막에는 아이폰이 "그래서 픽셀 10에는 무슨 작업을 하고 있냐? 그저 궁금해서 그렇다"고 묻자 픽셀 9이 당황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업계는 구글이 해당 영상을 통해 애플이 자신들을 따라하고 있다고 조롱하면서 차세대 스마트폰 제품인 픽셀 10에 대한 홍보 효과까지 살렸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기능은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에서 채택되고 있고, 두 플랫폼간 차이가 지속적으로 적어지고 있다"며 "이번 영상으로 구글이 픽셀 10의 마케팅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픽셀 10은 오는 8월 공개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부문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스코드 저장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전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AI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깃허브의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을 영입, AI 사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냇 프리드먼과 함께 벤처 캐피털 NFDG를 설립한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도 AI 연구 부서 합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영입과 함께 NFDG 지분 일부를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냇 프리드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이후 Ximia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동설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3년 Ximian을 노벨(NOVELL)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한 냇 프리드먼은 2010년까지 노벨의 '오픈 소스' 총괄로 활동했다. 2011년 Xamarin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했다. 2018년부터는 MS의 자회사가 된 깃허브의 CEO로 활동하며 AI 부문 성장을 주도했다. 냇 프리드먼은 지난해 메타가 구성한 AI 자문위원회에 참여했다. AI 자문위원회는 메타 경영진에 기술 발전, 혁신, 전략적 성장기회에 대한 통찰과 권고 사항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냇 프리드먼 외에도 △스트라이프의 CEO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 △쇼피파이 CEO 토비 뤼트케(Tobi Lütke) △마이크로소프트 전 전략책임자(CSO) 찰리 송허스트(Charlie Songhurst)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찰리 송허스트는 올해 초 메타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다니엘 그로스는 2010년 19살의 나이로 검색엔진 그레플린(Greplin)을 출시했다. 그레플린은 이후 큐(Cue)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2013년 애플에 인수됐다. 이 과정에서 다니엘 그로스는 애플에 머신 러닝 부문 이사로 합류했으며, 2018년부터는 AI분야 투자자로 활동했다. 2023년에는 타임지 선정 AI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도 선정된 바 있다. 메타는 최근 AI분야 최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에는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19조6000억원)를 투자하고, 창업자 겸 CEO인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과 다수의 엔지니어를 영입했다. 알렉산더 왕은 메타의 초지능(superintelligence) 분야 연구를 이끈다. 메타의 광폭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CEO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타가 오픈AI 직원 여러 명에게 1억 달러 보너스를 제안했다"며 "미친 짓"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메타의 인재 영입 행보를 두고 AI 부문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가 구글, 오픈AI 등과 경쟁하기 위해 AI 분야에 수십 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도드라지는 성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며 "최근 라마(Llama)의 성능 개선도 지지부진해지면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가 깨끗한 물과 수소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는 19일 깨끗한 물과 에너지 효율적인 수소 생산 수단을 모두 제공하는 통합 에너지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연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역삼투압 담수화 시스템에 연결된 뉴스케일파워 파워 모듈(NPM) 1기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하루 1억5000만 갤런(약 5억7천만 리터)의 깨끗한 물을 생산할 수 있다. NPM 12기를 배치하면 23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에 해수담수화를 공급하고, 4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잉여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뉴스케일파워 연구팀은 해수담수화 과정에서 생산되는 염수로 인한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염수를 산업용 원료로 사용하는, 새로운 수소 저장·운송·생산 방식도 개발했다.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태평양북서부국립연구소(PNNL)와 협력해 해수담수화 부산물에서 추출한 불활성염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이 방식은 물을 전기분해할 필요가 없어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변환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뉴스케일파워의 통합 에너지 시스템에서 공급받을 경우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호세 레이예스 뉴스케일파워 공동 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우려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청정 수소 생산에 대한 관심과 재정적 인센티브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물 부족 문제 해결과 염수 정화, 수소 생산을 동시에 추구하는 '윈-윈-윈(win-win-win)' 전략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메가와트)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획득했다. SMR 기업 가운데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것은 뉴스케일파워가 유일하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은 설계·조달·시공(EPC)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에 각각 협력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이 미래 전략 기술에 SMR(소형모듈원자로)을 포함했다. 전력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되는데 현대건설 등 한국기업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현지시간) 발표된 ‘총리결정 1131호(1131/QD-TTg)’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미래 전략 기술 중 하나로 SMR을 포함했다. 베트남 정부는 “SMR은 안정적이고 깨끗하며 유연한 전력 개발 요구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 센터, 산업 단지, 스마트 시티 및 해양 섬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MR 도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도, 인적 자원, 재정, 사회적 합의 측면에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명확한 로드맵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의 이번 결정은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베트남 정부 추계치를 보면 상업용 전력 수요는 올해 약 3350억kWh에서 오는 2030년 5052억kWh, 2050년 최대 1조2546억k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원전 도입 재개를 결정했다.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사업을 중단했지만, 지난해 전력 공급 부족으로 피해가 잇따르자 원전 개발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처럼 베트남 정부가 SMR 사업에 의지를 보이면서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의 수혜도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3년 미국 원전 설계·제조사인 홀텍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 베트남전력공사(EVN) 자회사인 PECC1과 원전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한국 SMR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베트남 매체 낭르엉 베트남(Nang Luong Vietnam)은 “한국은 베트남에서 원자력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데 매우 관심이 있는 국가”라며 “한국형 SMR인 ‘스마트(SMART) 원자로’는 베트남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라고 보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부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추가로 수천 명을 해고한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 판매가 활성화 되면서 영업부문 직원의 무더기 해고가 예고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MS는 내달 초 '영업사원 수 천명 해고'를 핵심으로 한 감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MS는 지난달에도 제품·엔지니어링 부서 직원 6000명을 감축한 바 있어, 2개월간 1만명 가까운 직원을 해고하게 됐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정확히 몇 명이 해고되는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해고 범위와 시점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연이어 대규모 해고에 나선 배경에는 AI 부문 투자가 있다. MS는 올해 초 2025년 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만 800억 달러(약 110조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되자 업계에서는 MS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또한 MS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인력을 대체하기 시작한 것도, 대규모 해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대규모 해고가 예고된 영업 부문의 경우 AI 솔루션을 통한 노동력 대체가 본격화된 상황이다. MS는 지난 3월 영업에 특화된 AI 액셀레이터 포 세일즈(AI Accelerator for Sales)와 세일즈 에이전트(Sales Agent)를 도입, 영업 부서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킨 바 있다. 업계는 AI 투자 확대와 생성형 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대체 효과로 한동안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해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성명을 통해 "생성형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수 년 내 회사의 전체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AI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MS는 AI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도 속도를 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이하 롯데홀딩스)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일본의 바이오 스타트업 '엘릭사이론 이뮤노테라퓨틱스(Elixiron Immunotherapeutics, 이하 엘릭사이론)를 지원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 신산업으로 낙점한 헬스케어·바이오 의약 분야 투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롯데홀딩스는 17일(현지시간) 자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HB-CVC)이 엘릭사이론의 시리즈 B-2 라운드에 출자한다고 밝혔다. 엘릭사이론은 지난 2017년 설립된 임상단계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자가면역질환 및 신경퇴행성질환을 대상으로 정밀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롯데홀딩스가 지난해 8월 30억엔(약 284억원) 규모로 설립한 바이오 전담 CVC 'HB-CVC'를 통해 이뤄진다. 자금은 백반증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인데마키태그(Indemakitug)', '엔루파티닙(Enrupatinib)'의 임상 추진에 투입될 예정이다. 롯데홀딩스는 "백반증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는 엘릭사이론에 투자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첨단 의료 솔루션을 통해 건강한 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롯데홀딩스의 이번 행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힘을 주고 있는 신산업인 '헬스케어·바이오 의약 분야' 투자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헬스케어·바이오 의약 분야를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삼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을 맡아 이끌고 있다. 신 부사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홀딩스가 바이오 CVC를 통해 난치질환 분야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시너지까지 고려한 전략적 투자를 앞으로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의 중국 주간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Y 주니퍼의 수요가 테슬라 중국 판매를 이끌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6월 9일부터 15일까지 테슬라 중국법인의 보험 등록이 총 1만5500건 이뤄졌다. 이는 전주(8640건) 대비 80%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 10주동안 기록한 최대 수치이기도 하다. 테슬라의 성장세는 중국 로컬 기업의 성장을 압도했다. 샤오펑(Xpeng)의 경우 같은 기간 6400건이 등록되며 전주대비 52%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니오는 9.3% 증가한 4700건 이었으며 리오토는 4.8% 감소한 7900건, 리프와 지커는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성장세의 원동력은 모델Y 주니퍼의 강세다. 실제로 9일부터 15일까지 한 주동안 모델Y 주니퍼의 인도 대수는 전주 대비 85% 증가한 1만1200대로 추정된다. 업계는 당분간 모델 Y 주니퍼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4, 5월 중국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 Y 주니퍼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5년 2분기 성적표도 모델 Y 주니퍼의 판매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해 개발된 새로운 휴머노이드가 공개됐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 플랫폼을 앞세워 물리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테크기업 헥사곤(Hexagon)은 이온(AEON)이라는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헥사곤은 이온을 자동차와 항공우주, 운송, 제조, 물류 부문 등에서 활용하기 위해 자체 센서 제품군과 AI 기반 임무 제어, 공간 지능 등을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헥사곤은 이온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DGX 플랫폼 △옴니버스 플랫폼 △젯슨 토르(Jetson Thor) 로봇 에지 컴퓨팅 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DGX 플랫폼은 맞춤형 생성형 AI 구축 솔루션인 니모(NeMo) 에이전트 AI과 휴머노이드용 파운데이션 모델인 프로젝트 GR00T로 구성돼있다. 젯슨 토르는 휴머노이드 로봇 용 소형 컴퓨터다. 이중에서도 관심을 받는 기술은 옴니버스 플랫폼이다. 옴니버스 플랫폼을 이용하면 현실 세계의 물리적 환경을 가상 현실에 디지털로 복제할 수 있다. 일명 '엔비디아판 메타버스'라고도 불리는 옴니버스에서는 현실 세계에 로봇을 출시하기 전 가상현실에서 다양한 상황을 부여해 로봇을 훈련, 테스트 할 수 있다. 이에 시공간 제약에서 자유롭고 한꺼번에 다수의 가상 현실을 생성해 여러가지 상황을 한 번에 학습할 수 있다. 즉 현실에서는 시제품 한 대로 1시간을 훈련시킬 수 있지만, 옴니버스에서는 수많은 시제품 로봇을 생성해 동시에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실제로 이온은 핵심적인 이동 기술을 단 2주만에 습득할 수 있었다. 해당 과정은 통상 6개월정도 소요된다. 특히 강화학습 분야에서 옴니버스 플랫폼의 활용성이 높아진다. 강화학습은 머신러닝 기법 중 하나로 보상과 시행착오를 통한 '반복학습'으로 최적의 행동 패턴을 익히는 방식이다. 로봇에 걷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넘어지면 벌점, 잘 걸으면 플러스 점수를 준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안정적인 보행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피규어AI에서도 자사 휴머노이드 개발에 옴니버스 플랫폼과 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헥사곤은 향후 6개월간 이온 양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엔비디아도 옴니버스와 코스모스 WFM을 앞세워 물리 AI 부문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시뮬레이션과 물리 AI의 발전으로 범용 로봇 시대가 도래했다"며 "엔비디아의 컴퓨터 로보틱스 플랫폼은 휴머노이드 업계 과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큰 도약"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고스트로보틱스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이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비전60이 테스트 단계를 넘어 미래전을 대비한 미국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유료기사코드] 18일 미 국방부(DoD) 등에 따르면 비전60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열병식에 등장했다. 비전60은 에이브럼스 전차, 브래들리 전투차, 아파치 헬기 등 기존 주력 무기들과 함께 행진하며 자율성과 다기능성을 갖춘 차세대 전력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열병식은 비전60이 단순한 시범용 기술을 넘어 미군의 공식 전력 체계에 편입된 '작전 자산'임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다영역 작전과 인간-기계 협업 환경에서 비전60은 독자적인 기동성과 임무 수행 능력으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4족 보행 로봇을 전면 배치한 것은 병력 보호, 전장 접근성 확대, 실시간 정보 수집 등 미군 전력 구조 변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비전60은 전방 위험 지역에 선제 투입돼 상황 인식 능력을 강화하고 병력의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는 용도로 운용되고 있다. 비전60은 이미 미 육군의 로봇 전투차량(RCV), 다목적 장비 운반체계(S-MET)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통합돼 실험과 훈련이 진행 중이다. 일부 임무에서는 비살상 장비 탑재와 통신 릴레이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미 육군은 작년 진행한 무인기 대응 훈련 '하드 킬 작전(Operation Hard Kill)'에도 인공지능(AI) 시스템 기반 AR-15 유형의 소총을 장착한 비전60을 투입한 바 있다. 육군은 해·공군, 해병대까지 비전60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멕시코 국경 등에서 경비·정찰 로봇으로 소총을 탑재하지 않은 비전60을 이용 중이다. <본보 2024년 8월 14일 참고 반자동 소총 장착한 LIG넥스원 '사족보행 로봇’ 등장> 모듈형 4족 보행 로봇인 비전60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제품이다. 최대속도는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는 10km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지며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장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움직임에 무리가 없고, 센서와 조명 등도 부착해 실외 활동에 강하다. 정찰·감시·폭발물 탐지·위험지역 순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라이다(LIDAR) 센서와 주야간 카메라, 보안 통신 모듈 등을 장착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를 지휘부에 전송하며, 제한적 자율주행이 가능한 온보드 AI도 탑재돼 있다. 한편 LIG넥스원은 작년 7월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매입가의 40%에 해당하는 1260억원을 한국투자PE로부터 조달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테슬라 고성능 전기 SUV 모델 ‘모델 Y 퍼포먼스’의 신형 프로토타입이 시험 주행중인 모습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포착됐다. ‘주니퍼(Juniper)’ 디자인이 적용된 첫 퍼포먼스 트림으로, 연내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모델 Y 퍼포먼스로 추정되는 프로토타입 차량이 테스트 주행 중인 모습이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위치한 테슬라 엔지니어링 본사 인근 도로에서 목격됐다.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전면 위장막이 씌워져 있었으나 실루엣과 휠 사양, 브레이크 구성을 통해 모델 Y 퍼포먼스임을 식별할 수 있다. 퍼포먼스 트림 전용인 플래드(Plaid) 20인치 휠과 대형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가 적용돼 있다. 이번 테스트 차량이 공개되면서 해당 트림 출시가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 1월 모델 Y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주니퍼’를 공개했으나 퍼포먼스 트림은 초기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아 주문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 신형 모델 Y 퍼포먼스는 외관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 배터리 효율 측면에서도 업그레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키옥시아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겨냥해 유니버셜플래시메모리(UFS) 4.1 규격을 지원하는 내장형 낸드플래시 메모리 샘플링을 개시했다. 키옥시아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 인공지능(AI)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중요해지는 만큼 차량용 고성능 메모리의 필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키옥시아 아메리카는 8세대 3D 낸드 기술 'BiCS 플래시(BiCS FLASH)' 기반 차량용 UFS 4.1 임베디드 메모리 디바이스의 샘플링을 시작했다. 용량은 △128GB △256GB △512GB △1TB로 구성됐다. 키옥시아는 해당 제품에 대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차량 내 시스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키옥시아는 UFS 3.1에서 4.1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순차 읽기와 순차 쓰기 성능은 각각 2.1배, 2.5배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임의 읽기와 임의 쓰기 성능은 각각 2.1배와 3.7배가 좋아졌다. UFS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고속 내장형 저장장치 규격이다. 최신 버전인 UFS 4.1은 고속 데이터 처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