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디파이 디벨롭먼트(DeFi Development)가 한국 최초 솔라나 재무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해외 암호화폐 재무회사들이 앞다퉈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디파이 디벨롭먼트는 23일 "솔라나 스테이킹(예치) 서비스 회사인 프라메틱 랩스(Frametric Labs)와 한국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LOI(의향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한국 상장사를 인수해 솔라자 가상자산 재무 전략(DAT) 한국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프라메틱 랩스 경영진이 법인을 이끌고, 디파이 디벨롭먼트는 지분을 인수해 경영에 참여한다. 인수 대상 기업은 정해지지 않았다. 디파이 디벨롭먼트는 솔라나 재무 전략을 추구하는 첫 미국 상장사다. 이달 4일 기준 약 200만개 솔라나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액은 이날 오전 7시 시세(220달러)를 반영하면 4억5000만 달러(약 6300억원) 규모다. 조셉 오노타리 디파이 디벨롭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가상자산 거래 커뮤니티지만, 솔라나에 대한 기관의 접근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이러한 희소성 때문에 한국에서 솔라나 재무 전략은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여러 외국 기업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헤지펀드 파라택시스 캐피털 매니지먼트(PCM)는 코스닥 상장사인 브릿지바이오 테라퓨틱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파라택시스 코리아로 변경하고,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로 불리는 매타플래닛은 코스닥 상장사 SGA에 투자했다. SGA는 공공기관 및 교육청 대상의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운영을 주력으로 하는 시스템 통합(SI) 기업이다. SGA는 매타플래닛 투자를 계기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활용 중인 싱가포르 AI 기반 에듀테크(교육기술) 기업 '지니어스 그룹(Genius Group)'도 한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다. 지니어스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현재 회사 투자자들이 한국 내 2차 상장에 대한 관심을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면서 "이외에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일본 등도 강력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본보 2025년 8월 13일자 참고 : '비트코인 큰손' 싱가포르 지니어스그룹, 한국 증시 상장 저울질>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차세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공개하며 에너지 저장 분야 경쟁을 가속화한다. 에너지 저장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BYD는 세계 최대 용량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개발해 빠르게 진화하는 유틸리티 규모 저장 시장의 기준을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22일 BYD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5 국제 디지털 에너지 전시회' 개막식에서 차세대 에너지 저장 시스템 '하오한(浩瀚, Haohan)'의 글로벌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차오 후(Cao Hu) BYD 에너지 저장 및 신형 배터리 사업부 전력연구소 소장은 "하오한은 세계 최대 용량인 14.5MWh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라며 "하오한은 테라와트시(TWh)급 발전소 도입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그리드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BYD에 따르면 하오한은 업계 표준인 6~7MWh의 두 배 이상으로 20피트 컨테이너 크기의 공간에서 10MWh의 초대용량을 구현하고, 체적 에너지 밀도 233.8kWh/m³을 자랑한다. 이는 업계 평균 대비 51.4% 향상된 수치이다. 하오한은 자체 개발한 2710Ah의 전용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기존 에너지 저장 배터리보다 300% 이상 높은 용량을 제공한다. 수명은 1만회 이상의 사이클을 갖고 있으며, 킬로와트시당 총 수명 주기 비용을 0.1위안(미화 0.014달러) 미만으로 낮춰 대규모 저장 시스템의 경제성을 혁신할 수 있다. 하오한은 인클로저 수 감소, 설치 공간 축소, 관리 아키텍처 간소화를 통해 시스템 통합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또 IP66 등급(국제보호등급기준)의 보호 기능을 갖추고 있어 먼지에 민감한 부품의 수명을 두 배로 늘리고 시스템 고장률을 70% 줄여 유지 보수 비용을 70% 절감한다. 즉, 하오한으로 1GWh 용량의 저장 시설에 필요한 유닛 수를 절반 이상 줄이고, 토지 사용량을 3분의 1로 감소시키며, 배터리 수를 76%까지 절감할 수 있다. 하오한의 적용 분야로는 계통 밸런싱, 태양광 및 풍력 허브의 재생 에너지 통합, 상업 및 가정용 백업 전력 등이 있다. BYD의 하오한 출시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더불어 에너지 충전 인프라 구축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고밀도 에너지 저장 장치 개발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BYD는 하오한으로 전력망 부담을 줄이면서도 빠른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시장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차세대 유틸리티 규모 에너지 저장 솔루션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BYD는 올해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12.5GWh 규모의 획기적인 설비를 포함해 여러 기가와트급 프로젝트에 하오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럽,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한편, 대규모 에너지 저장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차세대 에너지 저장 분야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BYD외 CATL과 테슬라 등도 에너지 저장시스템 솔루션은 출시했다. 이들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용량과 구성은 모두 대용량 유닛 용량과 유연한 시스템 확장성을 강조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Rosatom)이 세르비아 당국과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협상에 시작했다. 35년 만에 원전 금지 조치를 해제한 세르비아는 한국과 프랑스와도 접촉하는 등 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몸칠로 바비치(Momčilo Babić) 주러시아 세르비아 대사는 최근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와 인터뷰에서 "로사톰과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했다"며 "몇 년 내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르비아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1986년) 이후인 1989년부터 원전 건설 중단 조치를 이어왔다. 세르비아가 원전 건설 중단 조치를 해체한 것은 지난해 11월로, 조치가 개시된 지 35년만에 결정이었다. 세르비아 정부가 35년간 이어온 원전 건설 중단 조치를 해체한 배경에는 가파른 에너지 소비 증가세가 있다. 빠르게 경제를 성장시키고 있는 세르비아는 2050년까지 에너지소비가 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2040년까지 원자력 발전을 통해 1GW(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세르비아가 유럽연합(EU) 가입을 원하고 있다는 점도, 원전 건설을 원하는 이유로 꼽힌다. 세르비아는 지난 2009년 EU 가입을 신청한 이후 2012년부터 가입 후보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12개 분야에서 가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EU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로부터 결별할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EU는 2027년까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고, 2028년에는 영구적으로 퇴출하겠다는 로드맵을 확정한 상태다. 세르비아는 현재 전체 전력의 85% 이상을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 상당수의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의 경우 상당한 할인 혜택을 받고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통해 에너지 주권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세르비아는 현재 로사톰 외에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프랑스 국영전력기업 EDF와도 접촉한 상태다. 한수원과는 이달 초 원전과 수소 협력에 대한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EDF와는 지난해 원자력 에너지 활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 개발을 의뢰한 바 있다. 업계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 원자력 발전 관련 논의를 진행한 만큼 러시아가 수주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차관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면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EU의 반발이 마지막까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EU가 이 문제에 대해서 영향을 미치지는게 쉽지 않고 세르비아도 이익에 따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최종결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텔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텔의 주가는 미국 정부의 주식 인수와 엔비디아의 투자에 힘입어 1년여만에 주당 3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위 '트럼프 리딩'으로 인해 인텔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백악관에서 주식거래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업로드했다. 업로드된 사진에는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 컴퓨터를 통해 주식 거래를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한다. 주식 거래창이 띄어져 있는 4개의 모니터에는 인텔 주식을 주당 20달러에 매수해 30달러에 매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사진 중 20달러 매수 부분은 최근 미국 정부가 총 89억 달러(약 12조4510억원)를 투입해, 인텔 주식 4억3330만 주를 주당 20.47달러에 매입한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 57억 달러(약 7조9740억원)와 국방부용 칩 생산을 위한 '보안 엔클레이브 프로그램(Secure Enclave program)' 보조금 32억 달러(약 4조4770억원)를 인텔에 지급하는 대신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로 미국 정부는 인텔의 지분 9.9%를 확보했으며, 이사회 의석 없이 '수동적 투자자'로만 참여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인텔이 지분을 내놓기로 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퇴진 압박이 있었다고 보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립부 탄 CEO가 중국과 연관성이 있다며 사퇴해야한다고 공개적으로 저격했었다. 하지만 이번 지분 인식 결정 후에는 "인텔 CEO와의 회담 결과로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었다. 인텔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파운드리 부문 확장 등을 목적으로 총 109억 달러(약 15조2490억원) 규모 보조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인텔은 이미 반도체법 보조금으로 22억 달러(3조780억원)를 받은 상태이며, 이번에 투자된 부분까지 합쳐 총 111억 달러(약 15조5290억원)를 확보하게됐다. 30달러 매도 부분은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 달러(약 6조995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인수하고, 데이터센터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부분을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엔비디아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인텔의 주가는 20% 이상 급등해 주당 30.57달러(18일 종가)를 기록했다. 1년여만에 다시 30달러 선을 돌파했다.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대해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인텔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은 물론 SNS를 통한 코멘트로 주식 시장의 방향성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리딩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은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들에게 인텔 주식 매수 신호로 읽힐 수 있다"며 "사진 설명이 없어 해석이 분분하지만 인텔 주식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놓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건설사 플루어(Fluor)가 약 1300억원 규모로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지분을 매각했다. 회사의 회계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플루어는 지난 16~18일 뉴스케일파워 주식 약 200만주를 매각했다. 총 매도액은 9600만 달러(약 1300억원)다.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 지분 약 44%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매각 이후 보유 주식 수는 약 1250만주다. 플루어는 앞서 지난달 뉴스케일파워 클래스B 주식 1500만주를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지분 매각을 예고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8월 5일자 참고 : '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 투자' 美 뉴스케일파워 지분 매각 추진 전망> 당시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2분기 32억 달러(약 4조4800억원)에 달하는 시가평가(mark-to-market·매입가 대신에 현재 시가로 자산의 가치를 조정하는 회계 관행) 이익을 기록했지만, 이 회사의 주가 등락은 실적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플루어 경영진은 뉴스케일파워의 실적 변동성을 추적하면서 반복적으로 공정가치를 측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루어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클래스B 주식 1500만주를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는데 이는 지분 매각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플루어는 회계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주가가 크게 상승한 뉴스케일파워 주식을 현금화함으로써 주주에게 가치를 돌려줄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SMR을 개발 중이다.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 5월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획득했다. SMR 기업 가운데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것은 뉴스케일파워가 유일하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부터 뉴스케일 파워에 2차례에 걸쳐 총 7000만 달러(약 980억원)를 투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과 2021년 뉴스케일파워에 총 1억400만 달러(약 1450억원)를 투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다음달 16일(현지시간)부터 코발트 수출 금지를 해제하고 연간 수출 쿼터제, 즉 할당제를 도입한다. 민주콩고 전략광물 규제 당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10월 16일부터 수출 금지를 해제하고 연간 과거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업체별 연간 할당량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최대 약 1만8100톤, 내년과 2027년에는 각각 연간 9만6600톤 한도가 적용된다. 당국은 또 “전체 물량의 10%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에 우선 배정되고 시장 상황이나 현지 정제 능력 확대에 따라 할당량이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콩고 정부는 회사별로 분기 단위 할당량을 승인하며 “이를 초과하는 코발트 재고는 환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공급 과잉을 막고 가격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동부 지역의 무장 반군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당국은 “불법 광물 채굴이 반군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콩고는 전기차와 휴대전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의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그러나 올해 2월 가격이 파운드당 10달러(약 1만4000원)로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수출 금지는 6월에 또 한 차례 연장됐다가 이번에 풀리게 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이 미국 산업 현장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심각한 인력난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맞물리면서 제조·물류 산업을 중심으로 초기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코트라 댈러스 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제조업과 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범 운용과 상용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조업은 가장 도입이 빠른 분야로 테슬라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자체 개발한 '옵티머스'를 조립 라인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하는 실증을 진행하고있다. 스타트업 앱트로닉은 '아폴로' 로봇을 메르세데스-벤츠 생산라인에 도입해 부품 전달, 검사 등의 업무를 맡기고 있다. 물류 현장에서도 변화는 감지된다. 글로벌 물류 기업 GXO로지스틱스는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디짓'을 창고에 투입해 컨테이너 운반, 정렬 등 다양한 작업을 시험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사와는 서비스형 로봇(RaaS) 계약을 통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코트라 댈러스 무역관은 이에 대해 "휴머노이드가 단순 자동화 장비를 넘어 다목적 인력 보조 역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산업·물류 현장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보급이 늘어나면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휴머노이드 시장은 2023년 5억8400만 달러(약 8100억원)에서 2030년 17억9400만 달러(약 2조49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도 반도체 및 과학법을 통해 로보틱스·AI 분야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를 통해 안전 표준을 마련하는 등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코트라 댈러스 무역관은 미국 휴머노이드 시장의 성장이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트라 댈러스 무역관은 "미국 휴머노이드 시장의 발전은 모터, 감속기, 배터리, 센서 등 핵심 부품 공급이나 자율보행 제어,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소프트웨어 부문 국내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지 기업과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미국 시장 진출의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이 노후된 해양 플랫폼을 저탄소·디지털 기반 구조물로 전환하고 있다. 탄소 포집·저장(CCS), 수소, 자동화 분야 기자재 수요가 확대될 전망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로 연결될 전망이다. 21일 코트라에 따르면 영국 정부와 산업계는 '북해 전환 협약(North Sea Transition Deal·NSTD)'을 체결하고, 기존 석유·가스 기반 해양 플랫폼을 저탄소·디지털 기반 구조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NSTD는 감축 목표, 기술 전환 우선순위, 인력 재편까지 포함한 종합 전략이다. NSTD는 2018년 대비 2025년 10%, 2027년 25%, 2030년 50% 등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목표로 한다. NTSD는 △전력화 △CCS장 △수소 기반 기술 △자동화 및 디지털화 등 해양 플랫폼 전환의 4대 기술 분야를 제시했다. 코트라는 "이 네 가지 분야는 모두 기자재 수요와 직결되며 한국 기업이 강점을 보유한 품목과 겹친다"며 "따라서 영국의 에너지 전환 전략은 곧 한국 기자재 기업의 시장 진출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추진된 주요 탈탄소화 사업으로는 피터헤드 CCS 프로젝트가 있다. 아일랜드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인 SSE와 영국계 석유 메이저 셸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피터헤드 지역에 있는 SSE의 가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북해의 셸 소유 가스전(현재 고갈 상태)에 저장하는 사업이다. 정부 지원 철회로 상업화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연간 100만톤 수준의 탄소 포집 설계를 완료하며 CCS 상업화의 첫 사례로 기록됐다. 코트라는 "현재는 후속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대형 압력용기, 열교환기, 탄소 전용 배관·밸브 등에서 조달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한국 기업은 대형 압력용기·열교환기·컴프레서 패키지를 제조·공급하는 품질 체계를 갖추고 있어 이를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 기술 혁신기관 NZTC가 주도하는 HOP2 프로젝트는 퇴역 플랫폼을 활용해 500㎿(메가와트)급 전해설비를 구축, 해상풍력 전력을 연계해 녹색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북해의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대형 실증 모델이 된다. 현재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HOP2 프로젝트는 NSTD의 4대 기술축에서 수소 기반 기술을 적용하는 대표 사례이다. 먼저 기존 해양 플랫폼의 하부 구조는 유지하고, 상부의 석유·가스 설비를 철거한 뒤 수소 생산용 모듈 탑재 덱을 구축한다.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하루 최대 240톤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다. 코트라는 "수소 BoP(균형 설비) 모듈, 압축기, 냉각기, 제어 시스템 등에서 새로운 조달 수요가 창출될 전망이다"이라며 "한국 기업은 공장 사전 제작·검사(FAT) 완료형 모듈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참여 여지가 크다"고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의 USB-C 포트에 의도적인 기능 제한을 걸어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 스위치1의 '벽돌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명분이 있지만, 사실상 부품 시장을 독점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16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테크 유튜버 리누스 테크 팁스(Linus Tech Tips)는 스위치2의 USB-C 포트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면서, 비공식 업체의 USB-C 케이블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반소비자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의 분석에 따르면 스위치2의 USB-C 포트에는 전용 암호화 칩이 장착돼 있다. 스위치2는 TV 도크 등과 연결 시 자체 암호화 신호를 주고받도록 설계됐다. 이 인증에 실패하면 비디오 신호 전송이나 전력 공급(PD)을 차단한다. 리누스 테크 팁스는 특히 공식 도크를 사용하지 않으면 TV에 연결할 수 없도록 만든 것에 대해서 지적했다. 업로드 된 영상을 보면 스위치2를 TV와 이어진 USB 확장 허브에 연결하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일부 국가에서는 공식 TV 도크가 정식 판매되지 않아, 기본 제공된 도크가 고장 나면 비싼 가격에 해외 구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브라질의 경우 온라인 마켓에서 공식 도크가 최대 1800헤알(약 4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충전의 경우 일반 USB-C 케이블로 가능하지만, 닌텐도는 이마저도 공식 라이선스 제품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닌텐도는 "비공식 충전기 사용 시 콘솔이 손상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충전 포트가 녹아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며, 서드파티 액세서리로 인한 손상은 보증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상황이다. 또한 닌텐도가 공식 인증 액세서리 제외한 제품을 차단하고 나서면서 JSAUX 등 기존 서드파티 업체들은 스위치2용 TV 도크 개발 계획을 보류하는 등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닌텐도에 대한 결정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범용성이 핵심인 USB-C 표준을 무력화 시키고 비공식 서드파티 액세서리를 차단한 것은 "예비 부품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리려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스위치1 시절 저품질 도크 사용으로 인해 콘솔이 완전히 고장 나는 벽돌 현상이 다수 발생했던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보호 조치라는 분석도 공존하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흑연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인조흑연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흑연은 배터리 음극재·내화재·탄소섬유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 원료다. 중국은 1970년대부터 인조흑연을 만들었는데 전기차 등이 대중화되면서 인조흑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중국 지연컨설팅에 따르면 작년 중국 인조흑연 시장규모는 약 440억 위안(약 8조5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성장했다. 인조흑연의 80% 이상은 배터리 음극재로 사용되고 특히 전기차 배터리 생산 확대에 따라 2019년 6만 톤 수준이던 소비량이 4년 만에 100만 톤으로 급증했다. 중국내 수요가 많기 떄문에 수출은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수출통제법에 따라 인조흑연을 수출할 경우 상무부 심사를 거쳐 수출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중국의 인조흑연 수출액은 약 8억62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32.8%, 2022년 대비 25.7% 줄었다. 지난해 수출량은 약 56만4800톤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이밖에 폴란드, 헝가리 등이 자국 내 흑연 생산을 늘리는 것도 중국의 흑연 수출 감소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중국이 한국으로 수출한 인조흑연 금액은 약 8447만 달러(약 1200억원)로 전년 대비 절반으로 떨어졌다. KOTRA는 "중국 인조흑연 기업들이 대형사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극재 생산 기업 대부분이 채굴과 가공, 완제품 생산까지 완전한 산업 체인을 완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더우바오'가 '딥시크'를 제치고 중국 AI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더우바오와 함께 텐센트의 '원바오'도 무서운 성장세을 보이며 딥시크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시장조사업체 퀘스트모바일(QuestMobile)에 따르면 더우바오의 8월 MAU는 전월 대비 6.6% 증가한 1억5700만 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반면 7월까지 1위를 유지하던 딥시크는 MAU가 4.0% 감소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3위는 텐센트의 원바오가 전월 대비 22.4%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다. 원바오는 딥시크의 이용자가 줄어든 가운데 빠르게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더우바오가 1위로 올라선데에는 꾸준한 기술 개발과 플랫폼 확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2월 기존 전문가 혼합 모델(MoE)의 높은 메모리 접근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추론 속도를 최대 6배 높인 새로운 희소 모델 아키텍처 '울트라멤(UltraMem)'을 발표했다. 이어 6월에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인 '더우바오 1.6'과 함께 비디오 생성 모델, 실시간 음성 모델 등을 공개했다. 또한 크로스 플랫폼 전략에 따라 PC웹과 모바일 앱에서 동시에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8월에만 PC 웹과 모바일 앱 월평균 사용 횟수가 1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퀘스트모바일은 8월 말 기준 중국의 전체 AI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규모가 6억 45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네이티브 앱 이용자는 2억7700만 명, 앱 내 플러그인(In-App) 형태 이용자는 6억2200만 명, 스마트폰 제조사 AI 어시스턴트 이용자는 5억2900만 명, PC 클라이언트 이용자는 2억400명으로 집계됐다. 퀘스트모바일 측은 AI 앱 외에도 스마트폰 제조사가 제공하는 AI 어시스턴트 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8월 기준 AI 어시스턴드 이용률 순위는 오포(70.9%), 샤오미(70.4%), 화웨이(56.8%) 순이었다. 퀘스트모바일 측은 "비보의 '란신샤오V'와 아너의 '요요(YOYO)'가 각각 4.5%, 3.3%의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신규 이용자를 빠르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독일 경제가 좀처럼 장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20일 독일 연방 경제에너지부(BMWE)에 따르면, 올해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0.3% 성장에서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 같은 결과의 근본적 원인으로는 제조업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이 거론된다. 독일 7월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기계류의 선전으로 전월 대비 2.2% 증가하며 일부 개선됐지만, 에너지 생산 감소와 3개월 평균 생산 정체(-0.1%)로 지속적인 반등 동력이 미미했다. 내수 부문에서는 7월 소매판매가 1.5% 줄었으며 9월 'GfK 소비자 기후지수 전망치'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GfK 소비자 기후지수는 독일의 경제 발전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반영한 선행 지표다. 고용과 기업 환경 지표도 좋지 않다. 8월 실업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서며 노동시장 악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기업 환경 측면에서도 올 상반기 기업 파산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2% 급증했다. 독일 연방 경제에너지부는 세제 혜택 등 정책 효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인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