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의 표준 QR 코드 결제 시스템인 QRIS가 내년 한국으로 확대된다. QRIS의 글로벌 확장을 통해 아시아 금융 허브로 도약한다는 차원에서다. 필리아닝시 헨다르타 인니 중앙은행(BI) 부총재는 11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전국 핀테크의 달(BFN)’ 행사에 참석해 QRIS 확대 전략을 설명했다. 필리아닝시 부총재는 “QRIS는 내년 한국에서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중국에서 전면적인 시행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QRIS는 현재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0월 QRIS의 제한적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중국도 시범 운영 중이다.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QRIS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니는 아세안(ASEAN) 지역 경제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QRIS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역내 거래에서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지역 통화 거래(Local Currency Transaction, LCT)’ 확대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미 인니의 QRIS 거래 건수는 올해 9월 기준 103억3000만 건으로 인니 중앙은행이 설정한 목표치를 158% 초과 달성했다. 5800만 명의 사용자와 4100만 개의 가맹점이 QRIS를 이용했으며 이 중 90%가 중소기업·소상공인이었다. QRIS 사용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결제 거래 규모도 증가할 전망이다. 인니 중앙은행에 따르면 디지털 결제 거래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2459조 루피아(약 216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호주 금융사 맥쿼리가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통제가 미국 경제에 연간 10억 달러(약 1조46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캐나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맥쿼리 분석가들에 따르면 희토류 등 특정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가 미국 GDP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릭 데버럴 맥쿼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추정치를 사마륨, 루테륨, 테르븀, 디스프로슘, 갈륨 등 5가지 희토류 금속에 대한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를 기반으로 산출했다. 이들 금속은 모두 미국 정부가 최근 업데이트한 60개 핵심 광물 목록에 포함돼 있다. 데버럴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은 특정 핵심 광물의 경우 해외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은 12종 광물을 100% 수입에 의존했고 33종 광물은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했다. 같은 해 미국 내 1차 광산 생산량은 약 180억 달러(약 26조3100억원)인데 반해 광물 총수입액은 650억 달러(약 95조원)에 달했다. 데버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미국 전체 광물 수입의 약 3%에 불과한 20억 달러(약 2조9200억원) 규모로 절대적 공급국은 아니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희토류 공급원"이라며 "중국의 통제는 미국 GDP를 연간 10억 달러 이상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광물 중 1억7000만 달러(약 2500억원) 상당이 희토류이고 이 중 1억2000만 달러(약 1800억원)는 중국산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중국의 수출 제한은 단기적으로 미국 산업 전반, 특히 첨단 제조업, 국방 등 희토류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맥쿼리는 미국이 최근 핵심 광물 프레임워크에 서명한 호주를 유망한 대체 공급처로 꼽았다. 호주는 전 세계 핵심 광물 매장량의 15%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 핵심 광물 목록의 절반 가까이를 생산하고 있다. 맥쿼리는 "호주의 경우 지난 5년간 희토류 생산이 둔화됐지만 지난해 10월 50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며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호주가 미국의 중국산 광물 수입을 상당 부분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K가 투자한 미국 수전해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가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한다. 플러그파워는 미국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으로 전기 권리 수익화를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플러그파워는 1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미국 주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협력하는 비구속적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센터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개발업체와 협력해 플러그파워의 첨단 연료 전지 기술을 활용한 보조 및 백업 전력 솔루션 제공을 모색한다. 플러그파워의 연료 전지 시스템은 중요 인프라와 고가용성 시설에 복원력이 뛰어나고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공급하는 데 이상적이다. 플러그파워는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과 관련해 에너지부(DOE) 대출 프로그램 관련 활동을 중단하고 수소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수익성이 더 높은 기회로 자본을 재분배할 예정이다. 앤디 마쉬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자산을 현금화함으로써 회사의 재무 상태를 강화하는 동시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 파트너십을 통해 신뢰성, 복원력,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역동적이고 고성장하는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러그파워가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건 플러그파워의 장기 비용 로드맵과 부합한다. 플러그파워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단계 수익성 달성 계획을 통해 장기적인 비용 로드맵을 제시했다. △1단계(2025년)로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 0% 수준(중립) 도달, EBITDA(세전, 이자·감가상각 전 영엽이익) 개선을 목표로 하고 △2단계(2025~2026년)는 EBITDA 개선을 통한 수익성 기반을 마련한다. △3단계(2027~2028년)는 글로벌 수소 허브 구축해 북미·유럽·아시아 현지 합작공장 설립 등으로 통합 수소 생태계를 완성한다. △4단계(2028년)는 전 사업부문 흑자 전환 또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를 목표로 한다. 플러그파워는 전기 사용권과 미국 데이터센터 대규모 구축 협력 등으로 유동성 개선, 유지보수 비용 절감 병행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며, 2028년까지 전 사업부의 흑자 전환과 글로벌 수소 인프라 확대할 계획이다. 플러그파워는 전기 사용권, 운용 효율성 현금화로 2억 7500만 달러(약 4000억원) 이상의 유동성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과 같이 모빌리티, 산업 및 고정형 전력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쳐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전략적 수소 생산과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수소 기술을 보유한 기업 중 대규모 자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이다. 차량용 수소연료전지인 PEMFC(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으로 시작해 현재는 수전해(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및 수소충전소 등 그린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2021년 플러그파워에 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편, 플러그파워는 올 3분기에 전해조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소 연료 판매, 기타사업 성장,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매출 1억 7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활동 순현금유출액은 약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전 분기 대비 53% 증가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페루 광산 기업 민수르가 현지 라라 구리 프로젝트 인수를 포기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캐나다 매체 뉴스파일에 따르면 캐나다 광물 개발 회사 라라 익스플로레이션은 "민수르가 라라 구리 프로젝트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라라 구리 프로젝트는 페루 남부 라라마테 지역에 있는 구리-몰리브덴 광산으로, 라라 익스플로레이션과 캐나다 광물 개발 회사 글로벌 배터리 메탈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9900m 규모의 다이아몬드·역순환 시추가 완료됐고 동서로 2000m, 남북 500m~800m 범위의 광물화 구역이 확인됐다. 해당 프로젝트의 시추 결과는 지난 2008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공개된 바 있다. 캐나다 라라 익스플로레이션은 브라질 북부 카라하스 광물 지대를 비롯해 페루, 칠레 등지에서 다양한 탐사 자산과 로열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파트너사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초기 단계 자금을 조달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탐사·로열티 창출 모델'을 운영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가 엔비디아(NVIDIA)와 인텔(Intel)의 연합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계심을 드러냈다. AMD는 엔비디아·인텔 연합이 사업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겠지만 어떤 상황이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최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와 인텔의 파트너십이 자사 사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 9월 인텔에 50억 달러(약 7조3230억원)를 투자하고 인공지능(AI) 가속기 맞춤형 중앙처리장치(CPU)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협력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최강자와 전통의 CPU 강자의 만남으로 주목을 끌었다. AMD는 문건을 통해 두 회사의 파트너십을 '전략적 위험' 요소로 평가했다. AMD는 "경쟁사 간의 파트너십이 경쟁을 심화시키고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쟁 심화와 그에 따른 가격 압박으로 재무 상태와 마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MD가 사업적 악영향을 우려한 이유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엔비디아와 인텔이 약점을 고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는 점에 뽑힌다.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 GPU 분야에서는 압도적 1위 기업이지만, CPU에서는 약점을 보여왔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x86 CPU 기술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인텔은 x86 CPU 아키텍처를 창시한 기업이다. 즉 엔비디아의 고민을 단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인텔도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받던 GPU 분야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AMD는 경쟁 심화로 인한 영향이 있겠지만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AMD 측은 "엔비디아와 인텔의 협력에 대응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제품 로드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AMD의 우려 자체는 타당하지만 두 회사가 함께 제작한 제품이 출시되기에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에 AMD가 시장을 선점한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르헨티나가 프랑스와 나발그룹의 스콜펜(Scorpène)급 잠수함 도입 협상이 구체화되면서 HD현대중공업의 사업 참여가 무산됐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단순한 도입 의사를 넘어, 실질적 계약 조건과 실행 계획 수립에 초점이 맞쳐친 협의를 통해 실제 계약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아르헨티나 언론과 아미레코그니션(armyrecognition) 등 방산 전문지에 따르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해상 통제를 강화하고 어업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건조된 잠수함과 원양 순찰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온 스콜펜급 잠수함 도입 논의를 해왔다. 지난해 루이스 페트리 아르헨티나 국방부 장관이 파리를 공식 방문한다는 소식과 함께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협상은 더디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엔 양국의 논의가 잠수함 구성과 인도 일정 등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옮겨지면서 계약 체결이 구체화되고 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오랜 협상에 새로운 정치적 영향력을 부여하며, 프랑스와의 광범위한 산업 및 외교적 협력의 일환으로 프랑스 잠수함과 순찰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의 협상은 지난해 말 제시된 규모와 동일하다. 당시 양측은 아르헨티나 해군과 해사 당국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스콜펜급 잠수함과 추가 OPV-87 원양 순찰선을 중심으로 한 패키지를 협상해왔다. 아르헨티나가 스콜펜급 잠수함을 도입하는 건 프랑스와의 국방 관계를 강화하고, 아르헨티나가 유럽-대서양 간 자금 조달 및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방향과 일치해서다. 스콜펜급 잠수함을 운용하면 합동 대잠수함전(ASW) 훈련과 RMP 데이터 교환 시 브라질과 칠레를 비롯한 다른 스콜펜 운영국과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스콜펜 잠수함을 통해 기회주의적 침입 비용을 증가시키고 에너지 자원, 해저 케이블 또는 센서를 확보함으로써 합법적인 해상 통제와 예측 가능한 위기 관리를 통해 국제 안보를 지원하는 안정적인 해상 태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간 스콜펜급 잠수함 도입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HD현대중공업의 사업 참여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아르헨티나 차세대 잠수함 입찰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본보 2025년 7월 4일자 참고 : HD현대중공업 '존재감', 아르헨티나 잠수함 입찰 후보군 급부상> 아르헨티나는 차세대 잠수함 모델로 HD현대중공업의 HDS-1500와 △스웨덴 사브 C71 △독일 214급·208급(Type 214 / Type 209 NG) △스페인 S80 △프랑스 스콜펜급 등을 검토했다. HD현대중공업의 HDS-1500은 아르헨티나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후보 모델로 평가됐다. HDS-1500 잠수함은 길이 65m, 폭 6.5m, 수중배수량 1500톤(t)으로 엔트리급 잠수함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해 납축전지를 쓴 구형 잠수함보다 수중 잠항시간이 크게 늘었다. 운영 인원은 25명에 불과하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신형 잠수함 도입이 절실하다. 지난 2017년 11월 TR-1700급 잠수함 ARA 산 후암(ARA San Juan)함의 침몰 사고로 현재 두 척만 보유하고 있다. 1980년대 도입한 노후 잠수함 'ARA 산타 크루즈'는 현지 조선소에서 장기 보관 중이며, ARA 살타는 마르델플라타 해군 기지에 정박된 채 훈련용으로 쓰이고 있다. 실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잠수함은 사실상 없다. 공식적으로 스펙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에서는 수중에서 최소 10노트(18.52km/h)·작전 지역에서 40일 이상 활동 가능·항속거리 4500해리(약 8330km)의 성능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소 16발의 어뢰·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고, 높은 자동화 수준으로 30명 미만의 승무원으로 운용 가능한 잠수함을 필요로 할 전망이다. 도입 규모는 최소 3척에서 최대 5척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카오뱅크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Super Bank)가 연내 증시에 상장할 것이란 관측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싱가포르 투자전문매체 딜스트리트아시아는 11일 "슈퍼뱅크가 올해 말 인니 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대 5조3600억 루피아(약 47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투자설명서를 보면 슈퍼뱅크는 현재 자본금의 15%의 해당하는 최대 52억주를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500~1030루피아(44원~90원)다. 이달 중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다음달 초 공모를 실시할 전망이다. 다만 슈퍼뱅크 측은 "이는 시장 추측일 뿐이다"며 딜스트리트아시아에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금융 솔루션, 고객 기반 확대, 신뢰할 수 있는 생태계 파트너십을 통해 인니의 포용적 성장을 견인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슈퍼뱅크의 IPO 관측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부터 지속해서 상장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슈퍼뱅크는 카카오뱅크가 지분을 투자한 첫 해외 디지털은행이다. 작년 6월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뱅크와 함께 동남아 최대 슈퍼앱 그랩, 싱가포르텔레콤(싱텔), 인니 최대 미디어 기업 엠텍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10%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모바일 뱅킹 성공 노하우와 금융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 UI·UX에 대한 자문을 수행했다. 또 슈퍼뱅크의 신규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양사가 협업해 서비스 콘셉트 확정, 디자인 및 개발 등 상품 출시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슈퍼뱅크는 올해 3분기 810억 루피아(약 71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자 이익은 1조1000억 루피아(약 1000억원)로 전년 대비 180% 성장했다. 동남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의 강력한 제휴,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5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인근에 건설된 데이터센터가 전력 공급 문제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기사코드]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두 곳이 엔비디아 본사 소재지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지 전력회사의 전력 공급 준비 부족으로 앞으로 몇 년간 가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리얼티 트러스트는 지난 2019년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신청했고, 현재 건물 외관은 지어진 상태다.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력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회사 스택 인프라스트럭처도 인근에 48㎿ 규모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전력사인 실리콘밸리파워과 전력 용량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 두 시설의 운명은 미국 기술 분야는 물론 경제 전반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붐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급증하고 있지만, 전력 접근성이 큰 제약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노후된 전력 인프라, 신규 송전선 건설 지연, 규제 및 허가 관련 장벽 탓"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AI 컴퓨팅에 필요한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미국에서만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와 오픈AI 등이 새로운 AI 인프라 구축에 수 조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빌 도허티 CBRE 데이터센터 솔루션 부사장은 블룸버그에 "전력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데 전력 공급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수요 일부는 인구 밀집 지역에 최대한 가깝게 위치해야 한다"며 "캘리포니아에 바로 이런 수요가 필요하지만, 전력 부족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산타클라라에는 57개 데이터센터가 운영 또는 건설 중이다. 지역 전력사 실리콘밸리파워 측은 "디지털 리얼티, 스택 인프라스트럭처와 서비스 제공 조건을 명시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전력 요청을 계속 검토 중"이라며 "우리는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4억5000만 달러(약 6600억원) 규모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며, 이 사업은 2028년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역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전력 수요 급증이 전략망 가용 전력 및 송전 인프라를 초과함에 따라 미국 주요 전력회사가 공급에 여려움을 겪고 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지난해 "대형 데이터센터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3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은 최대 7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미니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컴퓨팅 시설이 밀집된 이른바 '데이터센터 앨리'로 불리는 버지니아 북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오리건주에서는 아마존이 "버크셔헤서웨이 소유 전력회사로부터 4개 데이터센터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1위 전구체 기업인 중국 중웨이신소재(CNGR)의 홍콩 기업공개(IPO) 일반 투자자 공모에서 목표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11일 홍콩 일간지 더스탠다드에 따르면 CNGR은 홍콩 IPO 일반 투자자 공모에서 16억3000만 홍콩달러(약 3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는 목표액을 4배 이상 웃도는 액수다. CNGR은 이번 IPO를 통해 최대 39억4000만 홍콩달러(약 74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샤먼국제무역, CALB, 렌스그룹, 신왕다 등 많은 중국계 대기업으로 투자를 약속받았다. 오는 17일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완료하고, 거래를 시작한다. CNGR은 조달한 자금을 한국 생산 시설 건설, 중국 카이양 인산염 광산 투자,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R&D)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CNGR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피노(옛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하며 한국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미국발(發)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한 우회 전략의 일환이다. CNGR은 또 포스코퓨처엠과 합작 설립한 씨앤피신소재를 통해 신규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씨앤피신소재는 CNGR과 포스코퓨처엠이 8:2 비율로 합작한 전구체 합작법인(JV)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를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공장을 건설하고, 삼원계(NCM·NCA) 등 배터리용 소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CNGR은 양극재의 70%를 구성하는 전구체와 관련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25%의 세계 1위 전구체 생산업체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에 배터리 소재를 공급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Codelco)와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인 중국계 SQM 간 '살라르 데 아타카마(Salar de Atacama)' 합작 법인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칠레에 이어 중국으로부터도 사업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델코와 SQM은 10일(현지시간) "두 회사의 합작 사업과 관련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사 설립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살라르 데 아타카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매장지 중 하나다. 두 회사는 공공-민간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을 체결하고 합작사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사업 승인 조건으로 코델코와 SQM이 중국 고객사에 공정한 조건으로 최소 공급량을 제공하는 한편, 시장 기준 가격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지 않는 가격으로 리튬을 공급하는 데 동의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성명을 통해 “중대한 공급 변화가 발생할 경우 두 회사는 중국 고객사에 대한 리튬 공급을 지속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중국 고객사에 대한 공급을 거부·제한하거나 지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의 승인은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마지막 조건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두 회사의 특성상 여러 나라의 승인이 필요했는데, 앞서 칠레와 유럽연합(EU), 브라질,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경쟁 당국이 이번 거래를 승인했다. 앞서 칠레 당국은 9개월에 걸친 사업 조사 끝에 올해 4월 경제개발관광부 주도로 이번 거래에 대한 승인을 내린 바 있다.<본보 2025년 4월 25일 참고 칠레, 코델코·SQM 리튬 합작사 승인…국가 통제 강화 본격화> 코델코는 “올해 안에 감사원 승인을 거쳐 SQM과의 합작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로 가르시아 우르타도 경제개발관광부 장관도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올해 안에 이번 합작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Rubin)'이 파일럿(시험) 생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하반기 정식 양산과 출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주 결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대만 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대만 TSMC 체육대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미 생산라인에서 루빈 GPU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초기 테스트와 검증을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황 CEO는 지난달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에서도 루빈이 내년 양산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그는 CEO 서밋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양산 예정인 루빈은 계획대로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출시를 확신하며, 실리콘과 시스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루빈은 엔비디아가 올 3월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5’에서 공개한 차세대 GPU 아키텍처다. 인공지능(AI) 연산과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GTC에서는 루빈 GPU 두 개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Vera)를 함께 탑재한 슈퍼칩을 선보였다. 해당 칩은 데이터센터용 AI 연산과 과학·연구용 고성능 연산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루빈 GPU에는 6세대 HBM(HBM4)이 처음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4 샘플을 공급해 엔비디아 측에서 테스트와 검증을 진행 중이다. 엔비디아는 복수 공급선을 확보해 메모리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양산 준비에 필요한 조건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황 CEO는 TSMC의 패밀리데이 행사에 초대받으며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TSMC에 대해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한다"며 "(TSMC는)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방문의 목적은 직원들의 노고에 격려와 감사를 표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첨단 핵연료 실증 테스트에 돌입했다. SMR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엑스에너지는 10일 "자사 독점적인 핵연료 기술인 '트리소-X(TRISO-X)' 페블(핵연료가 담긴 흑연 구체)이 SMR에서 상용화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확증적 조사(광선이나 방사선을 쬠) 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사 시험은 원자로의 재료나 핵연료를 각종 조건 하에서 조사해 시험하는 것이다. 이번 시험은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에서 13개월 동안 진행된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 국립 원자로 혁신센터(NRIC)와 협력해 예측 가능한 모든 운영 상황에서 트리소-X의 성능을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엑스에너지는 지난달 DOE의 첨단 핵연료 시범 프로그램 참여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본보 2025년 10월 2일자 참고 : 오클로·엑스에너지·테레스트리얼, 美에너지부 첨단핵연료 시범사업자에 선정> 트리소-X는 지름 0.5㎜의 둥근 핵연료에 열분해탄소, 탄화규소와 같은 세라믹을 코팅해 직경 1㎜의 구형 입자로 만든 것이다. 구조상 핵분열 생성물의 외부 누출 가능성이 매우 낮아 안정성이 뛰어나다. 엑스에너지는 현재 테네시주(州) 오크리지에 트리소-X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제이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트리소-X는 수십 년간 미국이 연료 설계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해 온 결과"라며 "실증 프로그램을 통해 원자력 에너지의 안전성과 신뢰성 기준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소형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을 담당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소형원전 Xe-100은 80㎿(메가와트)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