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구리 가격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랠리는 미·중 무역 긴장 완화 가능성이라는 촉매 아래, 광산 생산 차질과 관세·물류 혼란이라는 공급 리스크까지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고조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런던 거래 기준 구리 3개월물 선물이 톤당 약 1만1100 달러(약 16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초 대비 24% 이상 상승한 것이다. 영국 컨설팅사 CRU 그룹의 수석 분석가 크레이그 랭은 “미국과 중국 간 잠재적 무역협정에 대한 낙관론이 위험자산 선호를 높이고 있다”며 “미국 외 시장에서 나타나는 물리적 공급 긴축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구리는 전 세계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대표 산업 원자재다. 올해 들어 미국의 대중 무역정책 변화와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뉴욕과 런던 간 가격 괴리가 확대되는 등 변동성이 극심했다. 마이닝닷컴은 “지난 7월 미국 구리 가격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자재 등급 구리에 대한 부과금을 면제하면서 급락했다”며 “이후 거래자들이 차익을 노리고 물량을 미국으로 끌어들이면서 타지역 구매자들의 부담이 가중됐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아프리카, 칠레, 인도네시아의 주요 광산에서 예상치 못한 차질이 가중되고 있어 생산량 감소 전망까지 나온다. 영국 앵글로 아메리칸과 캐나다 텍 리소스를 포함한 구리 채굴업체들은 “내년 구리 생산량이 예상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CRU는 아예 “전 세계 구리 생산이 팬데믹이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구리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미국 씨티그룹은 내년 상반기 톤당 1만2000 달러(약 1700만원) 돌파를 예상했고 모건스탠리는 “내년 세계 구리 시장이 2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적자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단기 랠리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영국 투자은행 팬뮤어 리버럼의 수석 원자재 분석가 톰 프라이스는 “중국 중심의 글로벌 구리 수요가 여전히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가격 급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숙취가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앞세워 아랍에미리트(UAE)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지 기술 기업 아날로그(Analog)와의 독점 파트너십을 통해 단순 로봇 공급을 넘어, 국가 규모의 첨단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중동 지역의 스마트 시티 구현 프로젝트에 로봇 기술이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30일 아날로그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UAE의 아날로그와 '물리적 지능 배치를 위한 독점적 지역 동맹'을 발표했다. 아날로그는 이번 계약으로 UAE 내 스팟 로봇의 유일한 공인 리셀러, 통합업체 및 서비스 파트너 지위를 확보했다. 특히 이 파트너십은 향후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 전체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번 UAE 진출은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후 로봇 기술을 국가 단위의 주권 인프라 솔루션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번 협력의 핵심은 로봇 하드웨어 유통을 넘어, 아날로그가 UAE에 구축하고 운영하는 '국가 규모 세계 모델(country scale World Model)'에 스팟의 지능을 통합하는 데 있다. 이 모델은 UAE 전역의 물리적 환경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고충실도 디지털 기반이며, 주권 국가 인프라 및 핵심 지적 재산으로 설계됐다. 센서로 수집된 이질적인 디지털 및 물리적 데이터 소스를 통합하는 '물리적 지능(Physical Intelligence) 패브릭' 역할을 한다. 또한 로봇 및 기타 물리적 시스템이 안전하게 운영, 기동,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운영 기반을 제공한다. 아날로그의 AI 에이전트 ‘아나(Ana)’는 이 모델을 기반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로봇의 작업 경로와 행동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양사는 아나의 지능을 내장한 차세대 로봇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아날로그는 이 작업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한다. 로봇, 센서, 카메라 및 데이터 피드를 실시간으로 재구성 가능한 '살아있는 디지털 트윈'으로 통합한다. 이 플랫폼은 아부다비에서 설계됐으며 전 세계 출하 준비를 마쳤고, 새로운 센서와 로봇을 수용하며 확장 가능하다. 스팟의 초기 배치는 아부다비 지방자치교통부(DMT)와 협력하여 공공 서비스 영역에 집중된다. 초기 임무는 △공원 및 공공 시설의 검사 △ 환경 품질 및 접근성 모니터링 △예방적 유지보수 등이다. 시민 생활의 편의성과 도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스팟은 민첩한 4족 보행으로 험한 지형과 계단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모듈식 센서를 탑재할 수 있다. 로버트 플레이터(Robert Playter) 보스턴다이내믹스 CEO는 "우리의 로봇과 아날로그의 AI 플랫폼 결합은 도시 계획과 시민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유스케이스를 창출할 것"이라며 "세계 모델의 개발은 스팟을 통한 산업 검사 역량을 가속화하고 로봇 활용 범위를 기업 자산 관리 도구(EAM)에서 안전, 품질, 규정 준수 보안 및 예측 유지보수를 포괄하는 완전한 시설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노르웨이 로봇 스타트업 1X 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가 가정용 휴머노이드 출시 준비를 마쳤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1X는 30일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 감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전 주문을 받는 중으로, 내년 고객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선주문 가격은 2만 달러(약 2800만원)다. 또 월 499달러(약 70만원)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X는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네오 감마를 개발해 왔다. 네오 감마는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GR00T N1'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GR00T N1은 엔비디아가 일반화된 휴머노이드 추론과 기술을 위해 개발한 세계 최초 맞춤형·개방형 모델이다. 엔비디아가 로봇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식·제어 기능을 미리 훈련시킨 후 전 세계 로봇 개발자에게 배포하는 방식이다. 네오 감마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성과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이다. 니트 나일론 소재의 부드러운 외피를 적용해 로봇과 인간의 접촉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위험을 최소화했으며, 전반적으로 친근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특히 온보드 AI 시스템을 개선해 주변 환경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하고, 사람이나 물건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설계됐다. 베른트 뵈르니히 1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네오 출시로 휴머노이드는 더 이상 공상과학 속 존재가 아닌 하나의 제품이 됐다"며 "인간이 실제로 휴머노이드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1X는 2014년 설립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업체다.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와 챗GPT 개발사 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골드만삭스가 2023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10~15년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600억 달러(약 8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업·간호 등 노동력이 부족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제조업체 폭스콘(Hon Hai Technology Group)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장에 배치한다. 폭스콘이 텍사스를 비롯해 위스콘신, 캘리포니아주에서도 AI 서버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만큼 휴머노이드 로봇의 적용 범위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내년 1분기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서버 생산공장에 휴머노이드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는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엔비디아 GTC DC'에서 발표됐다. 폭스콘 측은 "엔비디아와 세계 최고 벤치마크 AI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생산라인에 엔비디아 모델로 구동되는 휴머노이드가 배치되는 최초의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 휴스턴 공장에 휴머노이드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처음 전해진 것은 지난 6월이다. 로이터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폭스콘과 휴머노이드 배치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가 배치될 공장은 폭스콘이 3303만3000달러(약 470억원)을 매입한 곳으로, 내년 1분기 GB300 기반 서버을 준비하고 있다. 휴머노이드는 서버 양산과 동시에 라인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 공장에 투입되는 휴머노이드는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용 오픈소스 AI 추론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 N(Isaac GR00T N)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아이작 그루트는 휴머노이드의 인지와 제어를 위해 개발된 모델로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과 코스모스(Cosmos) 플랫폼과 '젯슨 AGX 토르(Jetson AGX Thor)'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옴니버스와 코스모스는 피지컬 AI를 구현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실제 세상의 물리법칙이 적용된 가상현실을 구축해 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젯슨 AGX 토르는 로봇을 구동할 수 있는 내부 컴퓨팅 시스템이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최첨단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도입해 미국의 주요 고객들이 AI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투자한 캐나다 배터리 재활용 기업 리시온(Lithion)이 닛산(Nissan)과 손잡았다. 닛산은 리시온의 기술을 도입해 캐나다 내에 배터리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닛산 캐나다와 리시온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에 따라 닛산 캐나다는 리시온의 습식 폐배터리 파쇄공법을 도입, 폐배터리에서 핵심 소재를 회수해 재활용한다. 리시온의 재료 회수 기술은 폐배터리를 파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이나 폐수를 발생시키지 않아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회수율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리시온은 자사의 습식 파쇄기술을 이용하면 배터리 핵심소재 95%, 주요 광물 98%를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닛산 캐나다는 퀘벡주 생브루노에 위치한 리시온 공장을 이용해 배터리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닛산은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소재 공급망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닛산 캐나다 관계자는 "리시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통해 캐나다 내 배터리 재활용 생태계 구축과 광물 수입 의존도 감소, 환경 보호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됐다"고 전했다. 리시온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를 재활용하겠다는 닛산의 비전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022년 리시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 리시온은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수거·재활용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해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실드AI(Shield AI)가 차세대 AI 기반 무인 스텔스 전투기를 한국 판매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실드AI는 유사시 한반도 연안 도서를 방어하는데 차세대 무인 수직이착륙(VTOL) 스텔스 전투기 'X-뱃(X-BAT)'의 탁월한 능력이 발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항공우주 전문지 에비에이션 위크(Aviaiton Week Network)에 따르면 실드AI는 차세대 무인 VTOL 스텔스 전투기 X-뱃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을 개시했다. 에비에이션 위크는 실드AI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과 일본, 대만이 아시아에서 X-뱃의 판매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드AI 관계자는 에비에이션 위크에 "한국은 독도 상륙함 등 대형 상륙함과 서북도서 등 연안 섬에서 X-뱃을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무인기 연안 방어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는 참여하기 힘들 것 같다"면서도 "옵서버 자격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추후 입찰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대만의 경우에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미국 정부의 의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X-뱃은 2만2000파운드급 GE F-110가 탑재됐다. 이는 F-16 전투기급에 탑재되는 사양이다. X-뱃은 초음속 비행을 지원하며 항속거리는 약 3200km다. X-뱃은 실드AI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하이브마인드(Hivemind)라는 AI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조종된다. 하이브마인드는 인간의 개입 없이 AI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인지부터 행동까지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며 수백 대의 기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협력 작전을 펼칠수도 있다. X-뱃의 가장 큰 특징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드AI는 X-뱃은 활주로가 없는 외딴 지역이나 배에 실어 바다 한가운데에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X-뱃의 가격은 약 2700만 달러(약 390억원)이다. 현재 미군과 주요 우방국에서 운용되고 있는 F-35 스텔스 전투기가 대략 1억 달러(약 1435억원)에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드AI는 "수명 주기동안 투입되는 비용까지 더하면, 10분의 1가격으로 5세대급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실드AI는 미 해군 특수부대 요원 출신인 쳉이 2015년 설립한 회사다. 실드AI는 하이브마인드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3해리스로부터 2억4000만 달러(약 344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실드AI는 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국내 방산기업 LIG넥스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번 아덱스에서도 현대로템과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이스라엘의 전자장치 모니터링 전문기업 '프로틴텍스(proteanTecs)'와 손잡고 차세대 AI 가속기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강화한다. 칩이 스스로 성능과 상태를 진단·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대규모 AI 인프라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28일 리벨리온에 따르면 프로틴텍스의 '딥데이터(Deep Data) 기반 임베디드 모니터링 IP'를 자사 AI 추론용 칩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칩 내부의 전압, 온도, 신호 품질 등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머신러닝 기반 분석을 도입해 전력 효율, 수율, 품질을 끌어올린다. 대규모 연산 환경에서는 수천 개의 칩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개별 칩의 이상이 전체 시스템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틴텍스의 기술을 적용하면 칩이 스스로 내부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보정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 중 장애 예방이 가능하다. 칩렛(chiplet) 설계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양산 단계에 적용한 리벨리온은 이번 협력으로 칩 내부의 신호 지연·발열·인터커넥트(Die‑to‑Die) 이상 등 복잡한 문제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복잡한 칩 구조에서의 지속적 감시가 가능해지면 현장 운영에서의 원인 추적과 대응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틴텍스는 2017년 설립된 이스라엘 스타트업이다. 칩 내부에 설치된 독자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센터, 자동차, 통신, 모바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인텔, 미디어텍, 포르쉐홀딩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오진욱 리벨리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프로틴텍스는 제품 램프업부터 양산, 그리고 데이터센터 구축에 이르기까지 칩에 대한 심층적인 가시성을 제공한다"며 "프로틴텍스의 심층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솔루션은 와트당 성능을 더욱 향상하는 동시에 대규모 복원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산제이 랄(Sanjay Lall) 프로틴텍스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전 세계적으로 AI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클라우드 규모 구축 시 성능 향상과 에너지 효율성, 시스템 견고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리벨리온의 가장 까다로운 워크로드를 성공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원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MetaVia)가 미국 학회에서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바노글리펠(DA-1241)'의 임상 효과를 공개하며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바노글리펠(DA-1241)'은 G단백질연결수용체(GPR119)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약물로, 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메타비아는 다음달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미국 간 질환 학회(AASLD) 연례학술대회에서 신약 후보물질 바노글리펠(Vanoglipel, DA-1241)의 임상 2a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이번에 발표될 연구는 대사이상 지방간염 추정 환자를 대상으로 한 16주 무작위 위약대조 임상시험으로, 바노글리펠이 간의 염증과 대사 개선을 통해 간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발표자는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 소화기내과 과장인 로히트 룸바(Rohit Loomba) 교수다. 바노글리펠(DA-1241)은 GPR119(G단백질 결합 수용체 119) 작용제로, 장에서 GLP-1, GIP, PYY 등 핵심 장 펩타이드 분비를 촉진한다. 이들 펩타이드는 당 대사, 지질 대사, 체중 감소에 관여한다. 전임상 단계에서 DA-1241은 지방간염과 제2형 당뇨병 동물모델에서 간 지방증, 염증, 섬유화를 감소시키고 혈당 조절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임상 1a상, 1b상, 2a상 시험에서는 건강한 지원자와 제2형 당뇨병 환자 모두에서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임상 2a상에서는 혈당 강하 효과와 함께 간에 직접적인 작용을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타비아는 심장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임상 단계 바이오텍 기업으로, 현재 비만 치료제 DA-1726도 개발 중이다.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 이중 작용제로, 임상 1상에서 체중 감소, 혈당 조절, 허리둘레 감소 부문에서 '계열 내 최고(베스트 인 클래스)' 가능성을 보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가 미국 에너지부(DOE)와 손잡고 양자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한다.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양자 프로세서의 통합을 위한 기반을 마련, 차세대 하이브리드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권을 강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GTC 워싱턴;에서 미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들과 협력해 7대의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슈퍼컴퓨터는 미국의 핵무기 연구와 핵융합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에너지부 산하 연구기관들이 운영하는 대형 연구용 슈퍼컴퓨터에 엔비디아의 최신 GPU '블랙웰(Blackwell)' 칩을 대규모로 탑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7대의 시스템 중 일부는 오라클과 함께 구축하며, 가장 큰 규모의 시스템에는 약 10만 개의 블랙웰 GPU가 적용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AI 연산 및 과학 연구를 지원할 대규모 컴퓨팅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이 판도를 전히 바꿨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 없었다면 지금의 상황은 달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양자컴퓨팅과 GPU 슈퍼컴퓨터를 잇는 새로운 인터커넥트 기술 '엔비큐링크(NVQLink)'도 공개했다. 엔비큐링크는 양자 프로세서(QPU)와 GPU 간 데이터를 초저지연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양자 오류 보정이나 시뮬레이션·제어 등 복잡한 연산을 GPU가 실시간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한다. 향후 에너지부의 AI 슈퍼컴퓨터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양자컴퓨팅은 정보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인 '큐비트(Qubit)'의 불안정성과 오류 문제 때문에 정교한 보정 알고리즘이 필수적이다. 이런 연산은 GPU의 높은 처리 성능과 낮은 지연 특성을 결합할 때 효율이 극대화되며, 엔비큐링크는 이 과정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결 구조를 제공한다. 엔비큐링크 개발에는 에너지부 산하 브루크헤이븐·로스앨러모스·로렌스버클리·오크리지·퍼시픽노스웨스트·샌디아 등 9개 국립연구소가 직접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17개 양자 하드웨어 기업과 5개 제어 시스템 업체 등과 함께 이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GTC를 통해 자사 GPU 기술을 중심으로 미국 정부·연구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AI·양자·에너지 등 핵심 전략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넓혀가고 있다. △노키아 △팔란티어 △우버 등과 통신·자율주행·로보택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싱가포르가 첫 상업용 원자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활용이 어려운 만큼, 원전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싱가포르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 경제성, 환경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들의 지원을 받아 국내 원전 역량 구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원자력 에너지의 최신 동향을 정기적으로 공개해 국민이 원자력 에너지의 혜택과 위험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싱가포르가 수력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솔루션을 대규모로 도입할 만한 자연적 특성과 자원, 토지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능한 모든 공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도 싱가포르 전체 전력 수요의 10%만 충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싱가포르는 지난 2012년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연구는 원자력 발전소가 작고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국가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지었다. 다만 싱가포르에 새로운 원자력 기술의 진전을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후 싱가포르는 원자력 에너지 평가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그 결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싱가포르의 원자력 에너지 역량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싱가포르가 원자력 발전과 같은 안정적이고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의 이점을 보여주는, 선도적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는 기술적 전문성과 제도적 성숙도, 탈탄소화 목표를 고려할 때 조만간 원자력 발전을 수용할 준비가 될 것으로 본다”며 “원자력 에너지가 필요한 국가의 가장 완벽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싱가포르가 SMR(소형모듈원자로)을 도입할 경우 원전 공급사로 현대건설의 파트너사인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거론된다. 앞서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EMA)은 지난달 SMR 평가 업체로 영국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 ‘모트 맥도널드(Mott MacDonald)’를 선정했다. 모트 맥도널드는 홀텍 영국 자회사의 SMR에 대한 자문과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본보 2025년 9월 11일 참고 싱가포르, '현대건설 원전 파트너' 홀텍 SMR 도입 검토>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이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비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조비는 29일 "엔비디아 IGX 토르 플랫폼의 항공 분야 독점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IGX 토르는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산업용 플랫폼으로, 차세대 물리적 AI 응용 프로그램을 구동하도록 설계됐다. 조비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자율비행 기술인 '슈퍼파일럿(Superpilot)'의 군사용·민간용 플랫폼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조비는 엔비디아 IGX 토르 플랫폼을 통해 △자율 임무 관리 △레이더 및 인식 처리 △센서 통합 등의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예측 시스템 상태 모니터링, 디지털 트윈(온·오프라인 연계) 모델 등 운영 통찰력과 신뢰성,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레고르 베블 미키치 조비 비행 연구 책임자는 "현재 개발 중인 자율비행 시스템은 사람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속도와 정밀성, 지구력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지능을 보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해석해 실시간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강력한 온보드(직접 탑재)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컴퓨팅 성능과 우리의 항공기 설계, 인증, 테스트 역량을 결합해 항공 분야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율성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집트 만수르그룹이 현지 정부로부터 전기차 공장 부지 임대 승인을 받았다. 상하이자동차(SAIC)와 손잡고 이집트산 전기차 생산에 '신호탄'을 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이집트 직업훈련청(PVTD)과 모빌리티 라이징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내각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제63차 각료 회의에서 만수르그룹의 용지 임대 계약을 승인했다. 만스루그룹 산하 만수르 오토모티브(Al-Mansour Automotive)는 지난 6일 이집트 교통부 산하 내륙·건조항만청(General Authority for Land and Dry Ports)과 용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기자주 소재 30에이커(약 12만 ㎡) 규모 부지를 50년간 빌려 전기차 조립 공장을 설립한다. 초기 약 1억35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투자하고 12개월 이내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 내각은 "신공장 설립은 첨단 기술을 이집트로 이전하는 데 기여하며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생산 및 역내 수출 역량을 높일 것"이라며 "이집트산 자동차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975년 설립된 만수르 오토모티브는 이집트 최대 자동차 유통사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독점 유통사로 활동하며 사세를 키웠다. 작년 말 SAIC와 회동하고 신공장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SAIC 산하 브랜드인 MG 세단을 우선 양산하고 전기차로 품목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초기 연간 5만 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향후 10만 대까지 늘린다. <본보 2024년 12월 31일 참고 상하이자동차, 이집트서 MG 차량 생산…만수르그룹 맞손> 만수르 오토모티브는 부지 확보로 신공장 건설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내년 10월 양산을 목표로 하며 중국과 손잡고 전기차 시장에 가세한다. 이집트 정부는 2040년까지 가솔린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이집트 전기차 시장 규모가 2025년 710만 달러(약 100억원)에서 2029년 1040만 달러(약 15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