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부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추가로 수천 명을 해고한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 판매가 활성화 되면서 영업부문 직원의 무더기 해고가 예고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MS는 내달 초 '영업사원 수 천명 해고'를 핵심으로 한 감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MS는 지난달에도 제품·엔지니어링 부서 직원 6000명을 감축한 바 있어, 2개월간 1만명 가까운 직원을 해고하게 됐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정확히 몇 명이 해고되는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해고 범위와 시점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연이어 대규모 해고에 나선 배경에는 AI 부문 투자가 있다. MS는 올해 초 2025년 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만 800억 달러(약 110조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되자 업계에서는 MS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또한 MS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인력을 대체하기 시작한 것도, 대규모 해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대규모 해고가 예고된 영업 부문의 경우 AI 솔루션을 통한 노동력 대체가 본격화된 상황이다. MS는 지난 3월 영업에 특화된 AI 액셀레이터 포 세일즈(AI Accelerator for Sales)와 세일즈 에이전트(Sales Agent)를 도입, 영업 부서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킨 바 있다. 업계는 AI 투자 확대와 생성형 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대체 효과로 한동안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해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성명을 통해 "생성형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수 년 내 회사의 전체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AI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MS는 AI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도 속도를 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이하 롯데홀딩스)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일본의 바이오 스타트업 '엘릭사이론 이뮤노테라퓨틱스(Elixiron Immunotherapeutics, 이하 엘릭사이론)를 지원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 신산업으로 낙점한 헬스케어·바이오 의약 분야 투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롯데홀딩스는 17일(현지시간) 자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HB-CVC)이 엘릭사이론의 시리즈 B-2 라운드에 출자한다고 밝혔다. 엘릭사이론은 지난 2017년 설립된 임상단계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자가면역질환 및 신경퇴행성질환을 대상으로 정밀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롯데홀딩스가 지난해 8월 30억엔(약 284억원) 규모로 설립한 바이오 전담 CVC 'HB-CVC'를 통해 이뤄진다. 자금은 백반증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인데마키태그(Indemakitug)', '엔루파티닙(Enrupatinib)'의 임상 추진에 투입될 예정이다. 롯데홀딩스는 "백반증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는 엘릭사이론에 투자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첨단 의료 솔루션을 통해 건강한 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롯데홀딩스의 이번 행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힘을 주고 있는 신산업인 '헬스케어·바이오 의약 분야' 투자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헬스케어·바이오 의약 분야를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삼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을 맡아 이끌고 있다. 신 부사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홀딩스가 바이오 CVC를 통해 난치질환 분야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시너지까지 고려한 전략적 투자를 앞으로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의 중국 주간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Y 주니퍼의 수요가 테슬라 중국 판매를 이끌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6월 9일부터 15일까지 테슬라 중국법인의 보험 등록이 총 1만5500건 이뤄졌다. 이는 전주(8640건) 대비 80%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 10주동안 기록한 최대 수치이기도 하다. 테슬라의 성장세는 중국 로컬 기업의 성장을 압도했다. 샤오펑(Xpeng)의 경우 같은 기간 6400건이 등록되며 전주대비 52%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니오는 9.3% 증가한 4700건 이었으며 리오토는 4.8% 감소한 7900건, 리프와 지커는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성장세의 원동력은 모델Y 주니퍼의 강세다. 실제로 9일부터 15일까지 한 주동안 모델Y 주니퍼의 인도 대수는 전주 대비 85% 증가한 1만1200대로 추정된다. 업계는 당분간 모델 Y 주니퍼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4, 5월 중국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 Y 주니퍼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5년 2분기 성적표도 모델 Y 주니퍼의 판매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해 개발된 새로운 휴머노이드가 공개됐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 플랫폼을 앞세워 물리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테크기업 헥사곤(Hexagon)은 이온(AEON)이라는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헥사곤은 이온을 자동차와 항공우주, 운송, 제조, 물류 부문 등에서 활용하기 위해 자체 센서 제품군과 AI 기반 임무 제어, 공간 지능 등을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헥사곤은 이온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DGX 플랫폼 △옴니버스 플랫폼 △젯슨 토르(Jetson Thor) 로봇 에지 컴퓨팅 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DGX 플랫폼은 맞춤형 생성형 AI 구축 솔루션인 니모(NeMo) 에이전트 AI과 휴머노이드용 파운데이션 모델인 프로젝트 GR00T로 구성돼있다. 젯슨 토르는 휴머노이드 로봇 용 소형 컴퓨터다. 이중에서도 관심을 받는 기술은 옴니버스 플랫폼이다. 옴니버스 플랫폼을 이용하면 현실 세계의 물리적 환경을 가상 현실에 디지털로 복제할 수 있다. 일명 '엔비디아판 메타버스'라고도 불리는 옴니버스에서는 현실 세계에 로봇을 출시하기 전 가상현실에서 다양한 상황을 부여해 로봇을 훈련, 테스트 할 수 있다. 이에 시공간 제약에서 자유롭고 한꺼번에 다수의 가상 현실을 생성해 여러가지 상황을 한 번에 학습할 수 있다. 즉 현실에서는 시제품 한 대로 1시간을 훈련시킬 수 있지만, 옴니버스에서는 수많은 시제품 로봇을 생성해 동시에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실제로 이온은 핵심적인 이동 기술을 단 2주만에 습득할 수 있었다. 해당 과정은 통상 6개월정도 소요된다. 특히 강화학습 분야에서 옴니버스 플랫폼의 활용성이 높아진다. 강화학습은 머신러닝 기법 중 하나로 보상과 시행착오를 통한 '반복학습'으로 최적의 행동 패턴을 익히는 방식이다. 로봇에 걷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넘어지면 벌점, 잘 걸으면 플러스 점수를 준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안정적인 보행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피규어AI에서도 자사 휴머노이드 개발에 옴니버스 플랫폼과 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헥사곤은 향후 6개월간 이온 양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엔비디아도 옴니버스와 코스모스 WFM을 앞세워 물리 AI 부문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시뮬레이션과 물리 AI의 발전으로 범용 로봇 시대가 도래했다"며 "엔비디아의 컴퓨터 로보틱스 플랫폼은 휴머노이드 업계 과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큰 도약"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고스트로보틱스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이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비전60이 테스트 단계를 넘어 미래전을 대비한 미국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유료기사코드] 18일 미 국방부(DoD) 등에 따르면 비전60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열병식에 등장했다. 비전60은 에이브럼스 전차, 브래들리 전투차, 아파치 헬기 등 기존 주력 무기들과 함께 행진하며 자율성과 다기능성을 갖춘 차세대 전력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열병식은 비전60이 단순한 시범용 기술을 넘어 미군의 공식 전력 체계에 편입된 '작전 자산'임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다영역 작전과 인간-기계 협업 환경에서 비전60은 독자적인 기동성과 임무 수행 능력으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4족 보행 로봇을 전면 배치한 것은 병력 보호, 전장 접근성 확대, 실시간 정보 수집 등 미군 전력 구조 변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비전60은 전방 위험 지역에 선제 투입돼 상황 인식 능력을 강화하고 병력의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는 용도로 운용되고 있다. 비전60은 이미 미 육군의 로봇 전투차량(RCV), 다목적 장비 운반체계(S-MET)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통합돼 실험과 훈련이 진행 중이다. 일부 임무에서는 비살상 장비 탑재와 통신 릴레이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미 육군은 작년 진행한 무인기 대응 훈련 '하드 킬 작전(Operation Hard Kill)'에도 인공지능(AI) 시스템 기반 AR-15 유형의 소총을 장착한 비전60을 투입한 바 있다. 육군은 해·공군, 해병대까지 비전60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멕시코 국경 등에서 경비·정찰 로봇으로 소총을 탑재하지 않은 비전60을 이용 중이다. <본보 2024년 8월 14일 참고 반자동 소총 장착한 LIG넥스원 '사족보행 로봇’ 등장> 모듈형 4족 보행 로봇인 비전60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제품이다. 최대속도는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는 10km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지며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장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움직임에 무리가 없고, 센서와 조명 등도 부착해 실외 활동에 강하다. 정찰·감시·폭발물 탐지·위험지역 순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라이다(LIDAR) 센서와 주야간 카메라, 보안 통신 모듈 등을 장착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를 지휘부에 전송하며, 제한적 자율주행이 가능한 온보드 AI도 탑재돼 있다. 한편 LIG넥스원은 작년 7월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매입가의 40%에 해당하는 1260억원을 한국투자PE로부터 조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영연방 국가들이 에어택시 인증과 관련된 통일된 규정 마련에 착수했다. 에어택시 분야 선도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과 아처 에비에이션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이 참여한 항공당국 연합인 'NAA(National Aviation Authorities)'는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를 포함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항공기 인증에 협력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들 5개 국가는 전 세계 지역에서 통합적이고 간소화된 방식으로 AAM 항공기 인증 절차를 실시할 계획이다. 형식 인증은 항공기, 엔진, 프로펠러 등의 설계가 해당 항공기 기술 기준에 적합한지 입증하는 절차다. 현재 eVTOL 등의 형식 인증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NAA는 지난 2022년 출범한 연합체다. △미국 민간항공청(FAA) △영국 민간항공청(CAA) △캐나다 교통부민간항공국 △호주 민간항공안전청 △뉴질랜드 민간항공청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로드맵 공개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조벤 비버트 조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의 이정표는 에어택시 상용화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eVTOL 승인을 위한 당국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아담 골드스타인 아처 설립자 겸 CEO도 "이 동맹은 우리의 eVTOL의 전 세계 출시를 위한 길을 열어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했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이다. 32㎞의 짧은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eVTOL 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이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규제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론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사업에 뛰어든다. 기후위기 속에 화석연료 채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리튬 채굴에 눈을 돌린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광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mining.com)'에 따르면 셰브론은 미국 텍사스 북동부와 아칸소 남서부의 5억580만㎡(약 1억5300만평)에 대한 토지에 대한 리튬 채굴권을 확보하며 미국 리튬 시장에 진출한다. 셰브론은 테라볼타 리소스(TerraVolta Resources)와 이스트 텍사스 내추럴 리소스(East Texas Natural Resources)로부터 리튬이 풍부한 부지를 매입했다. 셰브론은 최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리튬 가격이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수요가 견고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프 구스타프슨(Jeff Gustavson) 셰브론 신에너지 사업부 사장은 "이번 부지 인수는 에너지 제조를 지원하고 미국에 기반을 둔 중요한 광물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셰브론은 염수가 풍부한 광구를 매입해 리튬 시장에 진출한 세계적인 오일 메이저 기업 엑손모빌의 선례를 따른다. 엑손모빌은 2023년 아칸소주 남서부에 12만에이커(약 485㎢)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리튬을 채굴하고 있다. 기존 석유·가스 시추 방법을 활용해 지하 약 1만피트(약 3㎞) 지점의 저수지에 있는 리튬 염수를 추출하고 이후 리튬과 염수를 분리하기 위해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사용 중이다. DLE 공정은 경암 채굴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최근 미국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ccidental Petroleum)과 벌인 리튬 생산권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리튬 정제시설을 건설, 배터리급 리튬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셰브론이 엑손모빌에 이어 리튬 생산에 나서면서 중국과 남미가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도 재편될 전망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리튬 주요 생산국가는 △호주 △칠레 △중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짐바브웨 △포르투갈 △캐나다 등이다. 이중에서 중국은 리튬 배터리 생산 1위 국가지만 리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는 리튬의 85%는 남미와 호주산이다. 이들 국가의 글로벌 리튬 수급 불균형 심화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서는 리튬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리튬은 '하얀 석유'로 불리는 핵심 광물로 전기차와 핸드폰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필수 소재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 수요는 2020년 31만t에서 2035년 380만t 규모로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경쟁사인 유럽 대형 에너지기업 BP와 쉘은 에너지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소에 투자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경영난에 빠진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대규모 감축을 예고했다. 인텔이 운영 효율화로 외치며 대규모 해고를 이어가면서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오리건주 지역매체인 '오리건라이브'에 따르면 인텔은 다음달 중순부터 파운드리 부문 인력 중 15~20%를 해고한다. 인텔은 나가 찬드라세카란(Naga Chandrasekaran) 파운드리 부문 총괄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축으로 해고되는 직원의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인텔이 지난해 말까지 10만8900명을 고용하고 있었고, 이중 5만5000여명 정도가 파운드리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최소 8200명에서 최대 11000명에 달하는 직원이 해고될 것으로 추산했다. 감축 대상은 생산, 연구개발, 설계, 판매, 행정, 고객 지원 등 파운드리 부문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할 것으로 보이며 해고는 7월 중 대부분을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인텔이 대규모 해고는 립 부 탄(Lip-Bu Tan) 최고경영자(CEO)의 운영 효율화 전략에 따라 진행된다. 립 부 탄 CEO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팹리스(칩 설계)와 파운드리 부문을 제외한 사업 부문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또한 조직 구조를 간소화하고 엔지니어링 중심 기업으로 돌아가겠다며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인텔의 문제라고 지적받던 비대한 중간 관리자 구조를 타파하는데 집중했다. 업계는 인텔이 체질 개선을 위해 진행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오히려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 최첨단 공정을 다루는 엔지니어를 해고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필수 직책을 축소하면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지만 운영 민첩성의 저하와 장비 문제 대응력 약화, 남은 직원의 사기 저하 등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출원했다. 샤오미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복합전극 고체 배터리의 제조 방법'이라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지난 2023년 3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공개하는 등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을 이어왔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의 핵심은 집전체(current collector)를 중심으로 다층 전극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집전체는 배터리에서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얇은 금속판이다. 각 층에는 활물질과 전도성 물질, 결합제, 폴리머, 금속염으로 구성된 고체 전해질로 구성된다. 샤오미는 해당 구조를 통해 이온의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게 되면서 배터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에 셀투바디(CTB) 설계를 적용했다. 셀투바디는 차체 내부에 배터리를 결합하는 기술로, 차량의 무게를 줄이고 주행거리를 향상시키면서도 부품 수를 줄일 수 있어 생산단가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샤오미는 전고체 배터리팩 시제품의 두께가 12cm에 불과해 공간활용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기준 1회 충전시 최대 1200km 이상의 주행을 보장하고, 10분 충전시 800km를 주행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현재 구축된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라인을 이용해 제작이 가능하다며, 빠른 양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샤오미 전고체 배터리 특허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 이전까지 전고체 배터리가 대중화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샤오미의 참여는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한다. 관련 업계의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상용화 수준 도달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육군이 진행하는 4족 보행 무장 로봇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빈자리는 LIG넥스원의 자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가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육군 출신 마이클 리 러셀 박사는 16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육군 무장 로봇견 프로그램의 기초를 담당했지만 지금은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리 러셀 박사는 임상 심리학자로 미국 육군에 복무하며 이라크 전쟁에서 참전한 바 있다. 마이클 리 러셀 박사는 "미 육군의 로봇견은 고스트로보틱스가 주로 생산하고 있다"며 "특정 탑재물은 다른 회사의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육군의 로봇 무기화 프로그램에서 철수했다는 의미가 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그동안 로봇의 무기화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해왔다. 2022년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사 로봇의 무기화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성명을 통해 치안 유지와 폭발물 처리, 감시 등의 영역에서는 로봇을 활용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살상무기 장착은 반대한다고 전했었다. 이후 2023년 미국 육군의 전술 테스트에 참여한 4족 보행로봇 '스팟(SPOT)'에도 무기는 장착되지 않았으며, 위험 지역 탐색 역할을 수행했었다. 스팟은 현재도 공장 상황 모니터링과 경호 영역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범죄현장에 먼저 투입돼 상황을 파악하는 역할과 폭발물 처리 임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미국 육군은 스팟 대신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보행 로봇 비전60(Vision 60)을 적극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미국 육군은 비전60에 소총을 장착해 드론 방어 임무를 부여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병대도 인공지능(AI) 자동 사격 시스템을 장착한 비전60을 테스트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자흐스탄이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과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를 선정했다. 입찰에 참여했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고배를 마셨다.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은 17일 “로사톰과 CNNC가 각각 컨소시엄을 이끌고 첫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사톰 컨소시엄은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알마티에서 북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발하시 호숫가 마을 울켄에 VVER-1200 3세대+ 원자로를 짓는다. 완공 시점은 오는 2030년 이후로 예상된다. CNNC 컨소시엄도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이 CNNC 컨소시엄과 별도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해 10월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며 71%의 찬성률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어 올해 2월 입찰을 진행했으며 우리나라 한수원과 로사톰, CNNC,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으로 지난 2023년 21.8kt의 우라늄을 생산하기도 했다. 확인된 우라늄 매장량은 316kt 이상으로 세계 2위 수준이다. 최근에는 전력 수요가 높아지며 원자력 발전소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카자흐스탄 원자력 에이전시’ 설립을 발표했으며, 오는 2035년까지 2.4GW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기자]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주요 고객인 애플, 엔비디아, AMD용 칩을 포함한 첫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북미 생산 거점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17일 공상시보(CTEE)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애리조나 피닉스시에 위치한 1공장에서 4나노미터(nm) 기반 공정을 활용해 웨이퍼 2만 장 규모를 생산했다. 첫 출하 물량은 대만으로 운송돼 패키징 공정을 거칠 예정이다. 출하 대상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AMD의 5세대 에픽(EPYC) 서버용 프로세서 △애플의 아이폰용 칩 등이 포함됐다. 이들 칩은 대만으로 운송된 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패키징이 이뤄진다. 현재 CoWoS 패키징은 TSMC의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힌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수요에 비해 패키지 처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TSMC는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초 CoWoS 공정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124%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말까지 월 생산능력 기준 3만2000~3만5000장 달성을 목표치로 잡았었다. 생산량을 더 늘리기로 하면서 월 생산량은 4만 장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이 모두 실행될 경우 업계에서는 TSMC의 CoWoS 월간 생산능력이 오는 2025년 7~8만 장, 2026년 15만~16만 장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내 패키징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애리조나주 인근에 첨단 패키징 공장 2곳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후공정 전문업체 암코(Amkor)와의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부지 확정이 지연되고 있어 단기간 내 미국 현지 패키징 처리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TSMC는 미국에 1650억 달러를 투자해 첨단 웨이퍼 제조 공장 6곳과 첨단 패키징 공장 2곳을 짓는다. 시작했다. 2공장은 2028년 3나노 제품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지난달 착공한 3공장은 향후 2나노 공정을 적용해 2020년대 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
[더구루=김은비 기자] 유럽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알피트로닉(Alpitronic)이 미국 충전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충전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떠오르며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충전 분석업체 파렌(Paren)에 따르면 알피트로닉은 지난 상반기(1~6월) 미국 급속 충전소 점유율 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다.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3, 4위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BTC파워였다. 점유율은 각각 9%, 8%로 집계됐다. 알피트로닉은 월마트·벤츠·아이오나 등 주요 파트너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장해온 것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 특히 GM·현대차·토요타 등이 참여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 연합체 ‘아이오나(Ionna)’가 ‘프리미엄 EV 충전소’ 콘셉트인 ‘리차저리(Rechargery)’에 알피트로닉(alpitronic)의 ‘HYC 400’ 모델만을 단독 도입했다. 알피트로닉은 2023년 알피트로닉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 및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이탈리아 볼차노(Bolzano) 기반의 전력전자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