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포르투갈 군 장성이 자국 공군의 차기 전투기로 미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가 유일한 대안이라며 재검토설을 일축했다. 첨단 무기 체계의 '킬스위치(장비를 원격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F-35 스텔스 전투기 구매 의사를 분명히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투갈 공군(FAP) 참모총장 주앙 카르탁소 알베스 장군은 최근 포르투갈이 현재 사용 중인 F-16AM/BM 파이팅 팰컨을 대체하기 위해 록히드 마틴의 F-35A 라이트닝 II 다목적 전투기를 구매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선언했다. 포르투갈 공군은 록히드마틴의 F-16AM/BM 파이팅 팰컨 전투기 후속 기종으로 F-35A 라이트닝 II을 선정, 구매를 추진해왔다. F-35는 록히드마틴이 제조한 전투기로 스텔스 기능과 고급 센서, 멀티태스킹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단일 프랫 앤 휘트니 F135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 속도 마하 1.6(1930km/h)을 자랑한다. 최근에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F-16이 킬 스위치로 인해 운항이 종료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포르투갈과 캐나다가 F-35 추가 구매 계획을 재고한다는 설이 제기됐다. 킬 스위치는 항공기 등 무기 체계를 한순간에 무력화하는 장치이다. 미국이 외국에 수출한 미국산 무기에 일종에 백도어를 깔아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사용 불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수 있다. <본보 2025년 3월 13일 참고 록히드마틴 수출용 F-35, '킬 스위치' 장착 논란 전면 부인>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갈등으로 미국에 대한 정치적 신뢰성도 떨어지면서 F-35A 조달 계획을 취소했다. 누노 멜로 포르투갈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7~28대의 F-35A 전투기 인수 취소를 발표하면서 공중 전투 능력 현대화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했다. 멜로 장관은 "미국산 부품의 사용과 유지보수·공급에 대한 운영 자율성이 위험하다"며 "F-35A 대안으로 유럽산 전투기를 모색한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이 현재 평가중인 유럽산 전투기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다쏘 라팔 △사브 JAS 39 그리펜 등이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미국 IPO(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코어위브(CoreWeave)가 증권사들로부터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고성능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접근성은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일부 업체에 편중된 매출 비중은 단점이란 분석이다. 24일 코어위브 주식을 취급하는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골드만삭스가 54달러로 가장 높고 이어 △제프리스 51달러 △바클레이즈 48달러 △모건스탠리 46달러 △JP모건 43달러 등이다. 최고와 최저 사이에 10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JP모건은 “코어위브는 차세대 GPU를 가장 먼저 배포하는 성과를 보여 다른 하이퍼스케일러(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가 업계 선두를 차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다만 일부 업체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매출 구조는 리스크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코어위브의 지난해 매출 중 77%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왔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대 투자사로 있는 오픈AI와 5년간 119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바클레이즈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와의 긴밀한 관계는 긍정적일수도 부정적일수도 있다”며 “일부 고객사에 집중돼 있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어위브는 데이터센터 운영·임대 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32개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5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9억2000만 달러(약 2조7400억원)로 전년 2억2890만 달러(약 3200억원) 대비 약 8배나 증가했다. 다만 순손실은 지난 2023년 5억9370만 달러(약 8400억원)에서 8억6340만 달러(약 1조2300억원)로 늘었다. 지난달에는 미국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IPO는 모건스탠리, JP모건, 골드만삭스가 주도하는 18개 은행으로 구성된 신디케이트가 주관했으며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142억 달러(20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11억 달러(약 1조57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평가 받았던 190억 달러(약 27조1300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엔비디아가 투자해 주목받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암호화폐 투자사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과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구축에 협력한다. [유료기사코드] 양사는 미국 텍사스주(州)에 있는 갤럭시디지털 헬리오스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AI 및 HPC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갤럭시디지털은 헬리오스 디지털센터 캠퍼스에서 코어위브의 AI 및 HPC를 운영하기 위한 260㎿(메가와트)의 IT 부하를 추가로 제공한다. 갤럭시디지털이 코어위브에 제공하는 IT 부하는 393㎿로 늘었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133㎿ 규모 15년 임대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헬리오스 데이터센터는 기존 비트코인 채굴 운영에서 AI 및 HPC 인프라 호스팅으로 운영을 전환하기 위해 개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이용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임대하는 사업을 한다.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한 이후 2019년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전환했다. 현재 전 세계 28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연내 10개 데이터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코어위브는 작년 7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고, 대규모 GPU 공급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우선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쿠로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오프월드 역할수행게임(RPG) 명조:워더링 웨이브가 한국에서 개최한 행사로 인해 중국 내에서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쿠로게임즈 측은 비판이 이어지자 협력사와 소통 오류로 발생한 문제라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명조:워더링 웨이브의 탭탭(중국 안드로이드용 게임 마케플레이스) 평점이 8.3점에서 5.1점으로 폭락하고,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 공식 계정 팔로워는 12만명이 줄어들었다. 일부 이용자는 한 달동안 인앱 결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명조:워더링 웨이브 중국 이용자의 움직임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된 명조 X 갤럭시 스토어 칸타렐라 테마·굿즈 패키지 이벤트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발생했다. 이날 행사는 쿠로게임즈와 삼성전자가 협업한 행사로 갤럭시 스토어를 이용하는 명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정판 굿즈를 판매하는 행사였다. 쿠로게임즈는 한국 갤럭시 스토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중국에서 플레이하는 이용자의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문제는 행사 주최측이 행사장 전면에 '한국인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표지판을 설치하며 시작됐다. 문제의 표지판으로 인해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한국 거주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 중국인 다수가 접근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행사 접근이 제한된 많은 중국 이용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소식을 공유했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중국 내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쿠로게임즈는 즉각 사과문을 게재했다. 쿠로게임즈는 "현장에 설치된 문구로 인해 불편함과 혼란을 겪으신 모든 이용자께 사과 드린다"며 "협력사 측이 저희 운영팀의 사전 인지 및 검토 없이 현장에 잘못된 안내 내용이 포함된 표지판을 설치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 현장 운영 콘텐츠에 대한 심사와 협력사 관리 프로세스를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로게임즈의 발빠른 사과에도 3주 가량 지난 현재까지도 중국 내 여론은 여전히 안좋은 상황이다. 쿠로게임즈가 한국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이용자를 역차별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업계는 표지판 사건은 트리거였을 뿐 쿠로게임즈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터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이전부터 쿠로게임즈의 한국 전용 아이템 판매에 대한 불만 목소리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는 "명조의 한국 시장 공략 전략은 중국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해외 시장과 중국 시장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인텔이 대만 TSMC의 2나노미터(nm) 공정 고객사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큰 손' 들이 잇따라 생산 물량을 확보하며 TSMC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인텔은 TSMC 2나노 공정으로 차세대 데스크톱 프로세서 '노바 레이크(Nova Lake)'의 컴퓨트 타일을 생산한다. 현재 신주산업단지에 위치한 TSMC 공장에서 2나노 공정 기반 칩을 시험 생산해 수율 최적화를 진행 중이다. 인텔은 자사 파운드리 사업부를 통한 18A(1.8나노미터) 공정을 준비하는 동시에 외부 파운드리 역량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사한다. 앞서 TSMC를 통한 아웃소싱과 자체 파운드리를 모두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져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텔과 TSMC 간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Lunar Lake)와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의 핵심 컴퓨트 타일을 TSMC에 위탁 생산했었다. 루나 레이크의 컴퓨트 타일은 TSMC N3B 공정, GPU 타일은 N5P 공정, I/O 및 SoC 타일은 N6 공정을 각각 적용해 생산됐다. TSMC는 최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2나노 공정이 계획대로 개발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나노시트 트랜지스터 구조를 채택해 성능 및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고성능 금속 층간 캐패시터 및 저저항 배선 기술 등을 도입해 공정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인텔 인수설(說)도 일축했다. 올 초부터 TSMC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인수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이라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졌다. 적자를 지속 중인 인텔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TSMC는 "반도체 합작법인 투자에 대해 어떤 논의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 었다. TSMC는 올 초 신주과학단지 내 바오산 공장과 가오슝 공장 시범 생산을 개시했다.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 연내 웨이퍼 월 5만 장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나노 공정 제품의 수율은 6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 퀄컴, AMD에 이어 인텔까지 2나노 고객사를 확보했다. 애플은 내년 출시할 아이폰18 시리즈용 A20 칩셋을 TSMC 2나노 공정으로 생산한다. 퀄컴도 TSMC의 2나노 공정을 활용해 차세대 플래그십 모바일 칩셋 '스냅드래곤8 엘리트3'를 생산한다. / AMD 역시 최근 자사의 차세대 HPC 서버 프로세서 '베니스(Venice)’가 TSMC 2나노 공정을 적용한 첫 제품이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 칩은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검증을 마치고 오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최대 규모의 구리광산 개발사업인 애리조나 '레졸루션 구리광산(Resolution Copper)' 프로젝트를 전격 승인했다. 2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레졸루션 구리광산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개발 승인을 내렸다. 이 광산은 세계 최대 미개발 구리 매장지 중 하나로,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와 자원 자립 정책 기조에 따른 조치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은 "30년 가까이 중단됐던 프로젝트가 재가동까지 불과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이 프로젝트는 미국을 다시 에너지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부합하는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레졸루션 광산은 세계 1·2위 광산 기업인 BHP와 리오 틴토(Rio Tinto)가 각각 45%, 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동쪽 약 60마일 지점인 '코퍼 트라이앵글(Copper Triangle)' 에 자리 잡고 있다. 연간 최대 10억 파운드(약 45만 톤)의 구리 생산이 가능하며, 미국 내 구리 수요의 25%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환경 영향 우려와 아메리카 원주민 반대에 따른 소송 등이 남아 있다. 특히 원주민 공동체는 광산 개발이 애리조나 산 카를로스 아파치 부족의 종교 의식 장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앞서 야콥 스타우스홀름 리오 틴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레졸루션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규제 완화 정책 덕분에 지금이 추진의 적기"라고 전망한 바 있다. 레졸루션 프로젝트는 미국 내 10억 달러(약 1조43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신속한 인허가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승인으로 미국은 전략 자원 확보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카오뱅크가 태국 인터넷 은행 인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국내 금융업계 불모지로 꼽히는 태국 시장 진출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23일 관련 업계 및 태국 언론 등에 따르면 태국 중앙은행(BOT)이 카카오뱅크·SCBX·위뱅크 컨소시엄과 크룽타이은행(KTB) 컨소시엄, 어센드머니 등 세 곳을 가상(인터넷) 은행 사업자로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상반기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1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공식 출범한다. 태국 중앙은행은 앞서 작년 9월 인터넷 은행 사업자 입찰을 마감하고 심사를 진행해 왔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회사 SCBX와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 자회사 위뱅크 등과 협력해 인터넷은행 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뱅크는 추후 설립되는 인터넷은행 지분 20% 이상을 취득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 컨소시엄은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전문은행이 참여해 운영 경험과 기술이 강점으로 꼽힌다. <본보 2024년 9월 25일자 참고 :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태국 가상은행 레이스 선두주자"> 태국 국영은행인 크룽타이은행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는 걸프에너지개발(GULF)·어드밴스드인포서비스(AIS) 등이 참여했다. 어센드머니는 태국 최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트루머니를 운영하는 핀테크 업체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태국은 2015년을 마지막으로 외국계 상업은행 진출 사례가 없을 정도로 금융시장 문턱을 높게 유지해 왔다. 외환위기 때 철수한 이후 현재 태국에서 영업 중인 한국계 은행은 없다. 양국 경제 협력 확대와 한국 기업의 태국 진출 촉진 등을 위해 그동안 한국계 은행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은행 슈퍼뱅크를 설립했다. 슈퍼뱅크는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지분투자 방식으로 처음 해외에 진출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이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9월 그랩과의 동남아 지역 사업 협력의 일환으로 슈퍼뱅크에 10%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인 샘 알트만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의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다. 오픈AI와 오클로 간 파트너십과 관련해 이해상충 문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23일 샘 알트만이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알트만 오픈AI CEO는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으며 2025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후임으로 제이콥 드위트 오클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할 예정이다. 알트만은 "핵분열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핵심 산업에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오클로가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도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는데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알트만의 사임 결정은 오픈AI와 오클로 간 전력 공급 계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클로는 SMR에서 생산한 전력을 오픈AI에 공급할 예정이다. 알트만이 두 회사의 주요 직책을 맡고 있었던 만큼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오클로는 자사 SMR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사전 평가를 받고 있다. 후속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치면 오로라는 오클라호마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 부지에서 2026년에 착공돼 2027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글로벌 반도체 유니콘으로 주목받는 캐나다 텐스토렌트(Tenstorrent)가 일본 내 엔지니어링 조직을 '6배' 이상 대폭 확대한다. 일본 차세대 반도체 파운드리 '라피더스(Rapidus)'와 칩 설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일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텐스토렌트는 현재 약 15명 수준인 일본 엔지니어 팀을 올해 말까지 1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도 지원에 나서며 텐스토렌트는 미국 본사에서 일본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기술 교육을 실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확장 계획은 라피더스와의 본격적인 협업을 앞두고 현지 인력 보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텐스토렌트는 설계 수탁을 받은 반도체 생산 주문을 일본 라피더스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짐 켈러(Jim Keller)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라피더스의 시제품 생산 일정에 맞춰 엔지니어를 현장에 직접 파견할 예정”이라며 “7~8월 중 초기 생산 지원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텐스토렌트가 라피더스와의 협업에 적극 나선 것은 반도체 보조금 및 규제 완화 등 일본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국책 파운드리로, 홋카이도에 2㎚(나노미터)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에만 라피더스에 2000억 엔(1조79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처럼 라피더스를 중심으로 일본 내 반도체 공급망 구축도 빨라지고 있는 만큼 텐스토렌트도 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뿐만 아니라 텐스토렌트는 일본 시장에서 '사용량 기반 AI 칩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3분기(7~9월) 출시된다. 이 서비스는 개발자가 실제로 처리한 데이터 양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구조다.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AI 기술 도입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중소 개발사나 스타트업에게도 문턱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6년 설립된 텐스토렌트는 애플, 테슬라 등에서 활약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 짐 켈러가 이끌고 있다. 작년 말 6억93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 펀딩 라운드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중 관세전쟁 불똥이 컨테이너선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요 해운사 물동량이 감소하고, 해상운임 하방 압력까지 더해지자 '블랭크 세일링(Blank Sailings, 임시 결항)'이 늘어나고 있다. 임시 결항은 컨테이너 선사 또는 운송업체가 의도적으로 항해를 취소하는 것을 말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덴마크 해운 분석기관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북미 항로에서 임시 결항이 대폭 증가했다. 16주~19주차 동안 아시아발 북미 서안 항로의 선복량은 12% 감소했다. 지난 6주 전까지만 해도 기간중 143만TEU(20피트 컨테이너 환산 단위)의 공급이 예정돼 있었지만, 15주차 시점 기준으로는 137만TEU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북미 동안 항로의 감소 폭은 이보다 더 컸다. 16~19주차 동안 예정된 공급량은 10주차의 101만 TEU에서 86만7000TEU로 줄며 무려 14% 줄었다. 아시아 북미 노선의 선복량 변화는 해운사들의 임시 결항이 늘어나서다.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16~19주차에 계획된 임시 결항은 6만TEU 규모였으나, 관세조치 발표 이후 중국발 수출이 급락하면서 일주일 만에 25만 TEU로 급증했다. 실제로 관세 부과 조치 이후 중국발 미국 화물이 30~60% 가량 감소해 선사들이 임시 결항 조치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시아~북미 항로 전체 선복량이 최대 14%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컨테이너선사들이 계획했던 선박 운항을 의도적으로 취소하는 임시 결항은 수요나 운임이 급감할 때 선사들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공급 조절책이다. 선박 공급과잉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수익성 보호를 위해 실시한다. 다만 관세 전쟁으로 인한 임시 결항 조치는 대서양 무역 노선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와 EU가 모두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서양 무역의 수용량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항만·해운업계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임시 결항이 급증하자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산업정보센터가 발간한 '미국 상호관세에 따른 선종별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는 우선 단기적으로 임시 결항과 선박 재배치, 선속 감속 등을 통해 공급조절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시황 불확실성 확대를 타개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구조개편을 실시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Rivian)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중추인 트랜스포머 구조를 처음으로 제시한 'AI 천재'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다. 리비안은 이번 고메즈 영입을 토대로 첨단 AI 기술을 전기차 제품군과 제조공정에 적용한다. [유료기사코드] 리비안은 21일(현지시간)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Cohere)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고메즈는 내년 리비안 정기 주주총회까지 클래스 2 이사로 활동한다. 고메즈는 'AI의 대부'인 제프리 힌턴의 제자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년 구글 브레인(현 구글 딥마인드)이 발표한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을 작성한 8인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은 인공신경망 구조인 트랜스포머를 처음으로 제시한 논문이다. 트랜스포머는 자연어 처리(NLP)에 특화돼 현존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중추로 이용되고 있다. 고메즈는 2019년 닉 프로스트 등과 생성형 AI 스타트업 코히어를 창업했다. 코히어는 기업용 LLM '커맨드 R+'와 에이전틱 AI 서비스 개발 플랫폼 '노스' 등 맞춤형 모델을 개발했다. 코히어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세일즈포스, AMD, 시스코, 일본 후지쯔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현재까지 조달한 자금은 총 9억7000만 달러(약 1조3780억원), 기업가치는 55억 달러(약 7조8155억원)에 달한다. 고메즈는 지난 2023년 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리비안은 고메즈의 전문성을 전기차 제품군과 서비스, 제조공정에 적용, 운전자 경험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는 "에이단 고메즈는 AI산업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다"며 "리비안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공정에 새로운 첨단 기술을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메즈는 "리비안의 목표와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이사회에 합류했다"며 "리비안은 이미 최고의 운전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지만 AI를 통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사업가 제임스 카메론이 광산 대기업 유라시안 리소시스 그룹(Eurasian Resources Group, ERG)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은 최근 ERG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희토류 생산 확대를 준비 중인 ERG를 50억 달러(약 7조1335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 조달은 본인 자산과 미국, 호주, 중동 투자자의 출자를 통해 이뤄질 계획"이라며 "거래 자문을 위해 골드만삭스와 예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RG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광산업체로, 주로 카자흐스탄에서 구리, 코발트, 알루미늄, 철광석 등을 생산한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ERG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희토류와 희귀 금속 개발을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수 제안은 단순한 기업 거래를 넘어, 서방 국가들이 희토류를 둘러싼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카자흐스탄은 희토류를 '새로운 원유(new oil)'로 규정하고, 오는 2028년까지 희토류 생산량을 40% 늘리겠다는 목표 아래 자국 내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이달 초 "중동부 카라간다주에서 2000만 톤 규모 대형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수도 아스타나 인근에서는 네오디뮴, 란타넘, 세륨, 이트륨 등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장량이 공식 확인되면 카자흐스탄은 중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 희토류 보유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와 맞물려 카자흐스탄은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에 공동 개발 참여도 제안했다. 무라트 누르틀레우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국내에 약 5000개 희토류 매장지가 있으며, 자원 추정 가치는 총 46조 달러(약 6경5540조원)에 달한다"면서 "탐사부터 가공까지 전 가치사슬 프로젝트에 GCC의 참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GCC 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이다. 카자흐스탄의 이 같은 행보는 미·중 무역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상대로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면서 촉발됐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가공의 약 90%, 원자재 생산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