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배당률을 높이기로 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 붙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4일 "3월 우선주(STRC) 배당률을 11.25%에서 11.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주가 방어를 위해 매달 우선주에 대한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처음엔 회사 운영자금으로 매입했고, 이후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샀다.
스트래티지는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위기에도 계속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2월 23일~3월 1일) 2억410만 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해 3015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평균 매수 단가는 개당 6만7700달러(약 1억원)다.
스트래티지는 이번 매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억2990만 달러(약 3400억원) 상당의 보통주(클래스A)를 매각했다. 또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부채 부담이 없는 영구 우선주를 발행해 710만 달러(약 1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로써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총보유량은 72만737개로 늘어났다. 전체 보유 물량의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6000달러(약 1억1200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하락했고, 지난해 고점과 비교해서는 절반 가깝게 추락했다. 이에 스트래티지 주가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3일 현재 주가는 132.68달러로 올해 들어 16% 내렸다. 작년 7월 기록한 52주 최고가(455.9달러)보다 70% 넘게 빠졌다.
이로 인해 스트래티지의 mNAV(기업 가치 대비 암호화폐 보유 가치 비율)는 1.1 수준으로, 2년 전의 2 이상이었던 때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그동안 스트래티지는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훨씬 높은 주가 프리미엄을 누려왔다. 이를 통해 고평가된 주식을 팔아 자금을 조달하고, 다시 비트코인을 매수해 주가를 부양하는 구조를 유지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