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오는 8월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원재료 수입 규제를 완화한다. 전기차 전환에 대응해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한다. 21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생태환경부를 비롯한 6개 부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폐배터리 재활용을 촉진할 원료 수입 지침을 발표했다. 새 규정은 블랙파우더(폐배터리를 분쇄해 만든 검은 분말 형태의 중간재)와 철강 원료를 고체 페기물이 아닌 재활용 자원으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자유롭게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블랙파우더는 △법에서 정한 세관번호로 통관신고를 하고 △유형을 세분화해 취급하며 △포장되지 않은 채 대량으로 수입하지 않은 경우에 한정한다. 재활용 철강 원료는 특정 세관번호로 수입하고, 다른 재활용 원료와 통합해 신고하지 않으면 자유롭게 수입 가능하다. 중국 당국은 자체적인 검사를 통해 요건 충족 여부를 결정하고 수입한다는 계획이다. 새 규정은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들의 원재료 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8% 늘어난 130.2GWh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며 폐배터리 발생량이 늘고 재활용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동화기술연구센터는 올해 폐배터리 발생량을 약 78만 톤(t)으로 추측했다. 2027년께 100만 t, 2030년께 200만 t을 돌파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러시아가 자국에 매장된 희토류 자원만으로도 전 세계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러시아가 공개한 수치를 기준으로 하면, 러시아가 희토류 패권을 쥔 중국에 이은 최대 공급국 지위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사 노보스티(РИА Новости)’에 따르면 카자노프 연방지질청 청장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르만스크주와 사하(야쿠티야) 지역에 위치한 로보제르스코예(Ловозерское)와 톰토르스코예(Томторское) 광산으로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필요한 희토류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내 희토류 금속 매장량은 총 2850만 톤(t)"이라며 "이 가운데 무르만스크주에 700만t, 야쿠티야에 400만t 등 2개 광산에만 1100만t이 집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로보제르스코예 광산은 광석 품질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미 오랫동안 운영되어 온 광산과 가공 설비가 가동 중이며, 전력 공급도 풍부해 생산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 실제 금속 생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반면, 톰토르스코예 광산은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 가장 큰 구역에는 희토류 광석이 풍부하고 품질도 뛰어나다. 채굴 준비는 완료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채굴 작업은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러시아의 이같은 주장은 국제 통계와 큰 차이를 보여 의문이 제기된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별 희토류 매장량은 △중국 4400만t(48.9%) △브라질 2100만t(23.3%) △인도 690만t(7.7%) △호주 570만t(6.3%) △러시아 380만t(4.2%) △베트남 350만t(3.9%) △미국 190만t(2.1%) 등이다. 러시아가 주장한 2850만t은 기존 통계의 7배 이상 차이 나는 수치다. 러시아 주장이 사실이라면 매장량 기준으로 브라질을 제치고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희토류 보유국이 될 수 있다. 다만 자원 보유량과 실제 공급 역량은 다른 문제다. 희토류는 고순도로 정제하고 가공해야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어 채굴 기술과 가공 인프라, 사업성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희토류는 란타넘,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해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열전도 등 화학 성질이 우수하고 항상성을 갖췄다. 전기차 부품부터 전자제품,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 제조업 육성을 목표로 약 4조원 규모 신규 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UAE는 지난달 19~22일 4일간 열린 'Make it in the Emirates' 행사에서 30억 달러(약 4조1400억원) 규모 신규 산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행사에서 187건 이상 협약 및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해당 협약은 △공급망 현지화 △기술 이전 △직업 교육 △에미라티(UAE 국적자) 인재 채용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UAE는 주요 산업 분야의 자급자족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21억 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 신규 구매 계약도 체결됐다. 산업첨단기술부는 UAE 주요 은행들과 5년간 109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협약을 맺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미리트 개발은행은 제조업, 헬스케어, 식량안보, 첨단기술 등 전략 산업 분야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억70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에미리트 성장펀드(Emirates Growth Fund)'를 출범했다. 현지 투자기업 관계자는 코트라 두바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공공 부문 발주처가 해외 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현지 생산 조건을 강화한 점"이라며 "현지 생산 기지가 없으면 경쟁력이 낮을 수 있으며 특히 방산, 소재, 기계 부문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2028년까지 9조원가량 투입한다. 정부와 기업의 AI 활용을 확산하고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2일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국가발전위원회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최근 'AI 신(新) 10대 건설(AI新十大建設)' 계획안을 수립했다. 계획안의 핵심은 올해부터 4년 동안 최소 1900억 대만달러(약 8조8400억원)를 투입해 AI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다. 10대 과제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플랫폼 산업 육성 △기업의 AI 전환 촉진 △생활밀착형 AI 서비스 전방위 추진 △첨단 패키징 분야 핵심 지위 확보를 위한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개발 △아시아 3위 수준의 양자컴퓨팅센터 구축 △스마트 로봇산업 육성 △주권 AI와 연산 인프라 강화 △AI 인재 50만 명 양성과 창업 생태계 조성 △스마트 정부와 데이터 거버넌스 여건 정비 △지역균형발전과 고임금 일자리 창출이 제시됐다. 두 위원회는 계획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TSMC와 폭스콘, 아수스 등 주요 대만 기업들과 협력했다. 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매진했다. 현재 지난 16일(현지시간) 계획안을 행정원에 전달해 검토를 거치고 있다. 이르면 차주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주오룽타이(卓榮泰) 행정원장은 "AI 물결에 대응해 대만을 글로벌 AI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을 포함한 자사 핵심 기술을 전 세계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술 독점보다 공유를 택하는 행보다. 하이센스는 핵심 기술 공유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혁신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세탁 가전 산업 주도권을 잡는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하이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66개 세탁기 핵심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분류 세탁 기술 △고효율 건조 시스템 △모듈형 설계 등을 아우른다. 특히 하나의 기기 내에서 서로 다른 소재·용도 의류를 따로 세탁할 수 있는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도 포함됐다. 하이센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트리플 드럼 세탁기 ‘마스터(Master)’ 시리즈를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에는 상단 이중 드럼을 하나의 외부 드럼으로 통합해 공간 효율성과 세탁 용량을 동시에 개선했다. 올해는 ‘마시멜로 울트라 패밀리 텁(Marshmallow Ultra Family Tub)’을 출시하며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독자 개발한 일체형 히트펌프 건조 시스템 ‘제우스(Zeus)’를 탑재, 세탁부터 건조까지 드럼별 독립 작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센스 세탁기는 현재 14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글로벌 출하량은 626만 대를 기록했다. 수출 기준으로 중국 내 3위다. 이처럼 하이센스와 같은 중국 가전업체들이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브랜드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저가 공세로 추격하는 중국 브랜드를 따돌리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과 판촉 비용을 투입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디지털가전(DA) 사업부는 올해 1분기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5000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가전 사업은 삼성전자 내에서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익성을 기록해왔다. 업계는 이번 하이센스의 특허 공개가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 중심의 기존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술 장벽이 무너지면 그만큼 후발주자 진입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센스는 이제 제조 경쟁력을 넘어, 기술 주도권까지 겨냥하고 있다”며 “특허 오픈소스 전략은 단순한 제품 마케팅을 넘어서, 글로벌 생태계 내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기술·디자인 고도화는 물론, 비용 효율화와 브랜드 프리미엄 유지 전략을 병행하지 않으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막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 해운사가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가장 짧은 노선인 ‘북극항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방국가의 대(對) 러시아 제재에 따른 영향이다. 21일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유럽 해운사 대부분은 러시아 영해에 항로 거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대 러시아 제재 이후 러시아에 대한 협력 중단과 러시아 쇄빙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사실상 북극항로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극의 주요 해상 교통로로 러시아 북부 해안을 따라 북극해 바다로 이어진다. 총 길이는 카르스키 보로타 해협에서 프로비덴시아 만까지 5600km에 이른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지난 2018년 덴마크 물류 기업 ‘마에르스크’의 컨테이너선 ‘벤타 마에르스크’가 유럽 화물선 중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동했지만 이후에는 러시아·중국과 연계된 업체만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북극항로 이용이 다소 늘었다. 러시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 선사의 북극항로 통과 횟수는 13회로 전년 7회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이는 다른 항로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다. 수에즈 운하 정체와 홍해 분쟁, 아프리카 해적 리스크 등이 리스크로 꼽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이 지속가능 항공유(SAF)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 2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21일 코트라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이산화탄소 배출권 2000만개 판매 수익을 활용해 항공사에 13억 유로(약 2조500억원) 규모의 SAF 구매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 SAF 생산량의 15%을 구매할 수 있는 규모다. SAF는 폐식용유·농업 부산물 등의 원료로 만든 친환경 대체 연료다.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로이터는 해당 보조금을 통해 최대 2억1600만ℓ의 e-연료 또는 최대 26억ℓ의 바이오연료 구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합성한 e-연료는 ℓ당 최대 6유로, 바이오연료는 ℓ당 최대 0.5유로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이처럼 EU가 대규모 지원에 나선 것은 SAF 활성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AF는 기존 항공 연료 대비 3~5배 비싸기 때문에 항공사가 도입을 꺼리는 실정이다. 실제로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매출 또는 예산의 1~3%만 SAF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올해부터 27개 회원국 내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에 급유할 때 SAF를 2% 혼합하도록 했다. SAF 혼합 비율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2050년에는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 엠브레어(Embraer) 자회사 '이브(Eve)'가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도시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eVTOL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서며 글로벌 도심 항공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브는 브라질 스타트업 '레보(Revo)'와 약 14억 헤알(약 349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 2027년 4분기부터 50대의 eVTOL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계약에는 유지보수 및 사후 지원 서비스도 포함돼 장기적 협력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레보는 현재 상파울루에서 400대 이상의 헬리콥터를 운영하며 하루 2000건에 달하는 이착륙을 기록 중인 스타트업이다. 이브의 eVTOL이 본격 투입되면 도심 항공 이동성 생태계 구축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브는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에어쇼 2025’에서 실물 크기 eVTOL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투자자 및 운영사를 대상으로 시범 비행과 기술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첫 실물 공개를 계기로 제품 상용화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장 성장성도 이브의 행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브가 공개한 자체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45년까지 글로벌 eVTOL 수요는 3만 대에 달하고, 약 30억 명의 승객이 이를 통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시장 규모는 28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분석은 유엔(UN) 세계 도시화 전망(World Urbanization Prospects)에 포함된 1800개 도시를 비롯해, 전 세계 1000여 개 공항과 2만,000대 이상의 민간 헬리콥터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됐다. 요한 보르다이스(Johann Bordais) 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속 가능하고 견고한 도시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며, eVTOL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앙 웰시(João Welsh) 레보 CEO 는 "엠브레어의 풍부한 항공기 제작 경험과 완성도 높은 지원 체계가 이번 선택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최대 석유화학기업 '타이쑤치예(台塑企業·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이하 타이쑤)'가 전고체 배터리 시범생산을 시작했다. 타이쑤는 시범생산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타이쑤에 따르면 자회사 '타이쑤신지능(台塑新智能·포모사 플라스틱 뉴 인텔리전스)'은 18일(현지시간)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가동을 개시했다. 타이쑤신지능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은 대만 신베이시에 위치한 밍치이공대학교(明志科技大學) 그린에너지센터에 구축됐다. 타이쑤신지능이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구축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23년 9월이다. 당시 타이쑤신지능은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구축에 2억2000만 대만달러(약 100억원)을 투입하고, 밍치이공대학교 그린에너지센터와 산학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밍치이공대학교 그린에너지센터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글로벌 특허를 19건 보유하고 있다. 타이쑤신지능은 시범 생산 시설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 합성과 생산 공정 기술 등을 검증한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해 충·방전 과정에서 단락과 과충전 현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충격과 천공, 압력, 낙하 등의 상황에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테스트한다. 이외에도 극한 고온과 저온,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다양한 환경 변화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타이쑤신지능은 향후 추가 투자를 단행하고, 기술 개발과 검증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전고체 배터리 대량 양산 기술도 확보한다는 목표다. 타이쑤신지능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긴 수명, 높은 안전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시범 생산라인 가동을 통해 대규모 상업화를 위한 기술적 난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시장조사·컨설팅 업체 핀 그룹(FiinGroup)이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사업에 민관 합동 투자를 제안했다. 응우옌 꽝 뚜언 핀 그룹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사업은 정부나 어떤 기업도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자본을 조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뚜언 회장은 “이론적으로는 작은 회사도 초기 자본 120억 달러(약 16조4500억원)를 조달할 수 있다면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다”며 “하지만 나머지 부분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사업은 하노이에서 호치민시까지 총 길이 1541㎞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670억 달러(약 100조원)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수주를 두고는 한국과 베트남, 중국, 프랑스 기업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고속철도 전문 개발업체 빈스피드(VinSpeed)가 지난달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한국, 중국, 프랑스도 민관 합동으로 수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며 고속철도와 원전 분야 협력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SMR(소형모듈원자로) 협력을 추진하는 에스토니아가 원자력 에너지 우선 정책을 천명했다. 20일 에스토니아 공영 방송사 ERR에 따르면, 안드레스 수트 에스토니아 기후부 장관은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100%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재검토 하고 있다”며 “원자력 에너지가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트 장관은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로 전력 소비를 완전 충족시키는 것이 현실적이지도 않고 최적의 방안도 아니다”라며 “100% 청정 전력은 2035년 가능할 수 있지만, 원자력 에너지 역시 청정 에너지 범주에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토니아는 지난달 국가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국가 계획 수립을 시작했다. 600MW 용량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함께 330kV 전압의 송전선로, 기존 330kV 변전소의 확장 및 기타 전력 전송 관련 시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에는 에스토니아 민영 원전기업인 페르미 에네르기아(Fermi Energia)가 삼성물산과 SMR ‘BWRX-300’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BWRX-300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인 GE히타치에서 개발한 SMR이다. 삼성물산은 페르미 에네르기아가 추진하는 SMR 건설에 대한 개념설계(Pre-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부터 기본설계(FEED)에 이르기까지 사업 초기 단계에 참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회사 브랜드 AI 검색 최적화를 돕는 스타트업 '프로파운드(Profound)'에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프로파운드는 20일 2000만 달러(약 28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클라이너 퍼킨스가 이번 펀딩을 주선했다. 엔비디아 VC인 N벤처스와 코슬라벤처스, 사가VC, 사우스파크 커먼스 등이 참여했다. 프로파운드는 AI 검색에서 특정 기업 제품이나 브랜드가 긍정적으로 노출되도록 지원하는 회사다. 검색 쿼리(질의)를 추적해 AI 챗봇이 제품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근거가 되는 소스를 확인한다. 최근 챗GPT와 클로드 같은 AI 챗봇의 답변에 유리한 정보를 포함하는 답변엔진 최적화(AEO)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AI 어시스턴트의 즉각적인 답변에 원하는 정보를 포함시킬 수 있도록 콘텐츠 구성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기존 기업들은 브랜드를 드러내기 위해 검색엔진 최적화(SEO) 방식을 활용해 왔다. 포털에 기업명이나 제품명을 검색했을 때 검색창 상단에 뜨도록 작업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프로파운드는 "마우스 클릭이 없는 세상에서 소비자와 AI 어시스턴트 간 대화가 제품과 브랜드의 새로운 첫인상을 결정한다"면서 "프로파운드는 마케터에게 AI 챗봇이 제품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정확하게 보여주고 이를 최적화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테슬라 고성능 전기 SUV 모델 ‘모델 Y 퍼포먼스’의 신형 프로토타입이 시험 주행중인 모습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포착됐다. ‘주니퍼(Juniper)’ 디자인이 적용된 첫 퍼포먼스 트림으로, 연내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모델 Y 퍼포먼스로 추정되는 프로토타입 차량이 테스트 주행 중인 모습이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위치한 테슬라 엔지니어링 본사 인근 도로에서 목격됐다.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전면 위장막이 씌워져 있었으나 실루엣과 휠 사양, 브레이크 구성을 통해 모델 Y 퍼포먼스임을 식별할 수 있다. 퍼포먼스 트림 전용인 플래드(Plaid) 20인치 휠과 대형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가 적용돼 있다. 이번 테스트 차량이 공개되면서 해당 트림 출시가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 1월 모델 Y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주니퍼’를 공개했으나 퍼포먼스 트림은 초기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아 주문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 신형 모델 Y 퍼포먼스는 외관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 배터리 효율 측면에서도 업그레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키옥시아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겨냥해 유니버셜플래시메모리(UFS) 4.1 규격을 지원하는 내장형 낸드플래시 메모리 샘플링을 개시했다. 키옥시아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 인공지능(AI)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중요해지는 만큼 차량용 고성능 메모리의 필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키옥시아 아메리카는 8세대 3D 낸드 기술 'BiCS 플래시(BiCS FLASH)' 기반 차량용 UFS 4.1 임베디드 메모리 디바이스의 샘플링을 시작했다. 용량은 △128GB △256GB △512GB △1TB로 구성됐다. 키옥시아는 해당 제품에 대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차량 내 시스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키옥시아는 UFS 3.1에서 4.1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순차 읽기와 순차 쓰기 성능은 각각 2.1배, 2.5배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임의 읽기와 임의 쓰기 성능은 각각 2.1배와 3.7배가 좋아졌다. UFS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고속 내장형 저장장치 규격이다. 최신 버전인 UFS 4.1은 고속 데이터 처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