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안전한 사용을 강조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살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두를 위한 AI 구축에 큰 족적을 남겼다. [유료기사코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26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과 주변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카톨릭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AI 기술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2016년에는 스티븐 호킹 박사와 얀 르쿤 메타 AI 수석과학자,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등과 AI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2월에는 교황청 생명과학 아카데미의 'AI 윤리에 대한 로마의 호소(Rome Call for AI Ethics)'에 서명했으며, 그해 11월에는 기도제목을 인공지능으로 정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AI의 사용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인 '옛것과 새것(Antiqua et Nova, ancient and new)'을 승인했다. 평생 소외된 사람을 위해 살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AI 개발로 발생할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6월 개최된 교황청 백주년기념재단(CAPP) 주최 AI 콘퍼런스에서 "소수의 기술 대기업의 권력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선종 전 마지막 기도였던 4월 기도문에서도 기술의 선한 사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AI가 인간의 도구로 남아야 한다"며 기술에 인간이 지배당하지 않기 위한 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도 주문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AI의 실존적 위험과 잠재력을 동시에 강조했다"며 "모든 인간을 위한 AI 기술에 대한 교황의 고민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팀이 생체신호로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패치'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이 원격 의료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피부 온도와 심박수, 혈중 산소 농도와 같은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해, 착용자의 감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 형태의 패치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미국화학회 동료 심사저널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를 통해 공개됐다. 패치에는 피부 온도, 심박수, 혈중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됐다. 패치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된 데이터는 모바일 기기와 클라우드를 통해 의사에게 전달돼,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측정된 데이터만 전송되도록 설계돼 개인정보가 보호된다고 덧붙였다. 패치 개발은 2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8명의 실험자를 모집해 △행복 △놀라움 △두려움 △슬픔 △분노 △혐오 등 6가지 감정에서 나타나는 얼굴 표정을 확인했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이용됐다. 연구팀은 AI모델이 얼굴 표정만을 보고 96.28%의 정확도로 감정을 읽어냈다고 소개했다. 2단계에서는 실험 참가자에게 6가지 감정을 유발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얼굴 표정과 심박수, 피부 온도 등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놀랐을 때 피부 온도와 심박수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 생체신호와 감정 간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해당 기술을 개발한 이유는 많은 환자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의사에게 상세하게 털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신과 치료가 제한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자신의 어려움을 남에게 말하기 힘들어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생체신호 추적을 통해 불안이나 우울증을 초기에 감지할수도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된 패치 기술을 만성 질환과 치매 관리, 운동 능력 추적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 관계자는 "아직 연구 개발 단계에 있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인간의 감정을 모니터링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정신 건강 관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미국 대신 캐나다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렸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한 영향이다. 26일 에너지 시장 분석업체 보르텍사(Vortex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캐나다산 원유 수입량은 730만배럴로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6월 2900만배럴로 정점을 찍은 이후 최근에는 한 달 평균 300만배럴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중국에 총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12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월에는 미국산 원유에 10% 추가 관세까지 매겼다. 캐나다산 원유는 미국산 원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며 밀도가 높고, 황 함유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중국 정제업체가 충분히 처리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정부가 무역 안보 관리를 위해 수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26일 코트라 '일본, 수출규제 강화 통한 무역안보 관리 움직임'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첨단산업 제품과 기술의 군사 전용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외환 및 대외무역법' 수출관리제도 개정안을 시행 예고했다. 일본은 민간 산업뿐만 아니라 무기나 군사 전용이 가능한 제품·기술이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우려 국가나 테러리스트에게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환법에 기초해 수출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출관리제도는 크게 '리스트 규제'와 '캐치올(상황허가) 규제'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리스트 규제는 일반 무기와 대량살상무기 등 군사상 목적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전략물자를 리스트로 정리해 규제하는 것이다. 캐치올 규제는 리스트 규제에 포함돼 있지 않은 범용 제품·기술 가운데 대량살상무기와 일반무기 개발·제조에 사용될 우려가 있는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1월 말에 공개된 개정안을 보면 리스트 규제의 대상 품목에 반도체 제조장치 등 첨단 반도체 관련 품목과 양자컴퓨터, 금속 적층형 장치 등 21개 품목이 추가됐다 되었다. 구체적으로 노광장치, 레이저 등을 활용한 열처리 제조장치, 첨단 반도체 IC칩, 극저온 냉동기, 게르마늄 기판 등이다. 기술의 경우 기판 코팅시스템, 컴퓨터 리소그래피 프로세스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캐치올 규제는 '일반 무기에 관한 캐치올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현행 수출무역관리령에 기재된 '화물'의 규정을 군사 전용 우려가 높은 특정 품목과 이를 제외한 그 밖의 전품목으로 유형화했다. 특정 품목은 공작기계, 항행용 무선기기, 집적회로, 항공기 부품, 항행용 기기, 검사용 기기 등 6개 품목이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이중용도(듀얼유즈)' 품목의 수출 관리를 확대해 국제 사회 질서에 기여하는 측면과 함께 일본의 첨단 제품이 제3국으로 우회 수출되는 사항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 관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기업의 대응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코트라는 "전략물자가 아니더라도 군사 전용이 가능한 이중용도 품목에 대해 수입 추진 시 규제 적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때에 따라 용도 요건과 수요자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등 절차가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거점이 한국이 아닌 제3국에 존재해 일본산 부품, 장비를 한국을 경유해 재수출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캐치올 규제에 대한 영향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러시아가 극동부 추코트카 지역의 구리광산 개발에 나선다.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 대외경제개발은행(VEB)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북극권에 접한 추코트카 지역의 바임스카야 구리광산 개발에 134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바임스카야 광산은 연간 7000만 톤 규모 광석 처리 능력을 갖췄다. 광산이 가동되면 러시아의 구리 생산량은 25%, 금 생산량은 4% 늘어날 전망이다. 러시아산 구리가 증가할 경우, 국제 구리 시장에 공급 과잉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는 세계 4위 구리 생산국으로,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극 지역을 러시아의 전략적 경제특구로 규정하며, 북동항로를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글로벌 물류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투자가 러시아의 구리 생산 확대는 물론, 북동항로 물동량 확대와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바임스카야 개발로 연간 북동항로 화물 운송량이 200만 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추코트카는 구리뿐만 아니라 석유, 천연가스, 석탄, 텅스텐 등이 매장된 자원 부존 지역으로, 러시아 자원 개발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최대 석유 기업 엑손모빌(ExxonMobil)이 미국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ccidental Petroleum)과 벌인 리튬 생산권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번 판결로 엑손모빌과 공급 계약을 맺은 LG화학과 SK온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엑손모빌이 미국 아칸소주 스맥오버 지층의 리튬 생산권을 둘러싼 법적 다툼에서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이의 제기를 기각시키고 승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오시덴탈은 아칸소 지역에서 광물권 보유와 생산 계획을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아칸소주 석유·가스위원회가 이를 기각했다. 엑손모빌은 위원회 승인을 받아 자회사 솔트웍스(Saltwerx)를 통해 아칸소 지역 56만 에이커 규모의 리튬 생산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엑손모빌은 미국 최대 리튬 매장지 중 하나에 대한 통제권을 손에 쥐게 되면서 핵심 광물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전망이다. 솔트웍스는 오는 202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하루 165만 배럴 규모 리튬 염수를 추출해 연간 약 2700만 달러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스맥오버 지층의 리튬 매장량을 약 1900만 톤으로 추정했다. 상업적 회수가 가능할 경우 오는 2030년 미국 내 자동차 배터리 리튬 수요의 9배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소송 결과는 LG화학과 SK온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LG화학은 엑손모빌과 오는 2030년부터 최대 10년간 탄산리튬 10만 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리튬은 엑손모빌이 아칸소 염호에서 추출한 물질로, 약 3시간 거리인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리튬은 양극재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마찬가지로 SK온도 엑손모빌이 아칸소 염호에서 추출한 리튬 10만 톤을 공급받는다. 아칸소 염호에는 전기차 5000만 대분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탄산리튬 400만 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엑손모빌은 지난 2023년 4억8600만㎡ 규모 아칸소 염호를 인수해 같은 해 11월부터 직접리튬추출(DLE) 기술로 리튬 채굴을 시작했다. 이 기술은 기존 자연 증발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 채굴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두 기업 수장이 전격 회동했다. 합작사 설립 논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립부탄 인텔 CEO와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번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TSMC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립부탄 CEO는 2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TSMC는 우리의 아주 좋은 파트너로 설립자인 모리스 창과 웨이저자 CEO는 나의 오랜 친구"라며 "최근 만남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했고 서로에게 도움일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양사 간 합작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받았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과 TSMC 임원이 최근 합작 투자사 설립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텔과 미국 반도체 기업이 합작사에 대한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TSMC는 20%만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17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합작회사, 기술 라이선스, 기술 이전·공유를 포함해 다른 어떤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소문을 일축했다.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인텔은 TSMC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인텔은 지난해 188억 달러(약 26조96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86년 이후 처음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컴퓨팅 기술 기업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최고경영자(CEO)가 일본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라피더스를 반도체 공급망 위기 해결 '열쇠'로 제시했다. 라피더스가 지정학점 위험에서 비껴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슈나 CEO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를 통해 "한 국가와 특정 기업, 특히 지정학적 위험을 안고 있는 공급업체에 반도체 생산을 의존하는 것은 문제"라며 "일부 업체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글로벌 칩 공급망이 취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리슈나 CEO는 "글로벌 칩 공급망 집중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라피더스가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BM CEO의 발언은 대만 TSMC에서 글로벌 반도체의 상당부분이 생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TSMC는 2024년 4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7.1%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 8.1%, 중국 SMIC 5.5%를 점유했다. 전세계 반도체의 3분의 2를 한 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TSMC의 미국 투자 발표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대만 고립화 또는 점령 시도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매우 재앙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BM은 TSMC의 지정학적 위험을 우려, 일본에 위치한 라피더스를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IBM은 라피더스에 초미세공정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라피더스 소속 엔지니어에게 자사 반도체 연구기관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라피더스는 IBM의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부족한 기술력을 채워, 2027년 2나노미터(nm) 공정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라피더스는 최근 2nm 공정 시생산을 시작했다. 크리슈나 CEO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회복탄력성이 있는 칩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기술 이전과 숙련된 인재 공급, 다각화된 공급망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광물 탐사 기업 코볼드 메탈스(KoBold Metals)가 세계 최대 미개발 리튬 매장지로 꼽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마노노 프로젝트' 인수를 추진 중이다. 코볼드에는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했다. 마노노 프로젝트는 원래 호주 자원 개발 기업 AVZ 미네랄(AVZ Minerals)이 주도했지만, 민주콩고 정부가 지난 2023년 AVZ의 개발 지연을 이유로 개발권을 박탈했다. 이후 마노노의 북부 광구는 중국 광산기업 쯔진 마이닝(Zijin Mining)이 확보했으며, 남부 광구인 로슈 두레는 아직 다른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상태로 남아 있다. 로슈 두레는 총 4억 톤 규모 리튬 광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리튬 산화물 함량이 1.65%에 달한다. 세계 최대 경암 리튬 광산인 호주 그린부쉬와 유사하거나 더 큰 규모로 평가된다. 이번에 인수에 나선 코볼드 메탈스는 AI와 머신러닝 기반 자원 탐사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리튬, 코발트, 구리 등을 전 세계에서 탐사 중이다. 지난 2023년에는 2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올라섰다. 당시 투자에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가 참여했다. BEV는 지난 2015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청정에너지 투자 펀드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등도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 로드 캐피탈(Wise Road Capital)’이 싱가포르 반도체 패키징 기업 ‘UTAC’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와이즈 로드 캐피탈은 과거 한국 시스템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 세미컨덕터(매그나칩)’ 인수를 시도한 이력이 있다. 2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 로드 캐피탈은 30억 달러(약 4조2960억원) 규모의 UTAC 매각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글로벌 반도체 외주패키징·테스트(OSAT) 업계가 크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UTAC는 싱가포르와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시장의 주요 통합 장치 제조업체(IDM)와 파운드리 업체가 고객사다. 와이즈 로드 캐피탈은 지난 2020년 반도체 공급망 투자 강화 차원에서 UTAC를 인수했다. 앞서 와이즈 로드 캐피탈은 지난 2021년 매그나칩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 인수 규모는 14억 달러(약 1조7000억원)였다. 하지만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지 못해 최종 무산됐다. 매그나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구동칩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당시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가 시스템반도체 사업부를 미국계 투자자에게 매각하면서 탄생했다. 지난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내 증시를 거치지 않고 바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AMD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 미·중 관세 협상이 진전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와 AMD 주식을 각각 4731주, 1808주씩 매수했다. 이날 종가를 반영하면 매수 규모는 엔비디아 49만 달러(약 7억300만원), AMD 16만 달러(약 2억3000만원)다. 아크인베스트는 이틀 연속으로 두 회사에 투자했다. 앞서 22일에도 엔비디아와 AMD 주식을 1만1000주, 2만4800주 매수했다. 매수액은 엔비디아 109만 달러(약 15억6300만원), AMD 214만 달러(약 31억원)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145%까지 끌어올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하향 조정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후 취재진이 "얼마나 빨리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내릴 수 있느냐"고 묻자 "그건 중국에 달렸다"고 답했다. 이어 "2∼3주 안에 우리가 선택할 관세율을 정할 것"이라면서 "(이 관세율은) 중국에 대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으로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3.86% 올랐고, AMD도 4.79% 상승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내년 2분기 중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4000달러에 도달하기 전, 금값은 올해 4분기까지 평균 온스당 3675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금 수요가 예상치를 초과할 경우 이러한 예측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방 리스크도 지적했다. JP모건은 "미국 경제가 관세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더 강하게 추진할 경우, 금값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달러보다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잠시 하락세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 가능성과 함께, 해임까지 거론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 증시가 반등했고, 금값은 3% 하락한 온스당 3285.28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내년 금값을 온스당 4000달러로 제시하며, 올해 말 전망을 3700달러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극단적인 위험 시나리오에서는 금이 올해 안에 온스당 45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금은 올해 들어 약 30% 상승하며 주요 자산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사상 최고가 경신 횟수만 28차례에 달한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위험, 지정학적 리스크,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중앙은행들이 금을 적극 매입하고 있는 점도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회사들이 미국에서의 신규 발주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비싼 건조 비용 탓에 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거나 정부 보조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현지 생산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산 LNG 운반선 사용 강제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어, 의무화 비율을 둘러싼 현지 업계와 정부의 갈등이 한화 필리조선소의 성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5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노르웨이 골라LNG(Golar LNG)의 칼 프레드릭 슈타우보(Karl Fredrik Staubo)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오슬라에서 열린 '제2회 마린타임 리더 서밋(Maritime Leaders Summit)'에서 "MR 탱커를 미국에서 건조하면 (타국 대비) 5배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임이 5배 오르지 않는 한, (건조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조선소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 상장사인 네비게이터 가스의 마즈 피터 자코(Mads Peter Zacho) CEO도 "충분한 보조금이 있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때 '삼성 짝퉁'이라 조롱받던 중국 샤오미의 반란이 만만치 않다.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 삼성을 꺾고 연간 글로벌 출하량 '2억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신흥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세계로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허쉰망(和讯网)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루 웨이빙(Lu Weibing) 샤오미 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2025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현지화를 강화하고 꾸준히 성장해 삼성을 따라잡겠다"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억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라고 밝혔다. 웨이빙 사장은 신흥 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삼성을 앞질렀으며 동·서아프리카에서도 삼성의 성공 모델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애플 베끼기에 급급했던 샤오미는 환골탈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2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6100만 대·20%)와는 6%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웨이빙 사장은 삼성과의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비결은 현지화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