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의 북극 화물항로를 개설한 가운데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선박 연료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이 북극 지역에서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의 북극 화물항로 개설과 관련해 환경단체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 환경단체 ‘클린 아틱 얼라이언스(Clean Arctic Alliance)’의 앤드루 덤브릴 고문은 “선박 연료에서 발생하는 블랙카본은 빙설 지역에서 일반 해역보다 5배 높은 환경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류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북극 지역의 제한된 대응 능력으로 인해 생태계가 수년간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질연료유의 사용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7월부터 북극 항로에서의 중질연료유 사용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규제 사각지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덤브릴 고문은 “중국의 북극 항해를 수행하는 이스탄불 브리지호는 내빙 설계 없이 중질연료유를 사용해 운항할 가능성이 있다”며 “IMO는 내년 북극 전용 연료 규제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해운사인 하이제항운은 컨테이너선인 이스탄불 브리지호가 지난달 23일 새벽, 저장성 닝보에 있는 저우산 항을 출항하면서 중국과 유럽을 잇는 북극 항로가 정식 개통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북극 항로는 닝보, 칭다오, 다롄 등 주요 항구와 영국 펠릭스토우,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폴란드 그단스크 등 유럽 항구를 직접 연결한다. 특히 기존 항로에 비해 운항 시간과 운송 비용이 크게 줄어 중국의 유럽 시장에 대한 신속한 물류 공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가 유럽연합(EU)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테무의 EU 내 월평균 사용자는 1억1000만명을 돌파했다. 규제 압박에도 영향력을 확장하는 이례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9일 테무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EU에서 월평균 1억1570만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1290만명 증가한 수치로 12.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번 수치는 디지털 서비스 규정(DSA)에 따라 공개된 테무의 반기별 투명성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EU 집행위원회는 테무를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VLOP)으로 지정해 반기마다 회원국별 이용자 수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 영향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는 동시에, DSA 감독 체계 근거가 된다. 성장세는 유럽 5대 주요 시장에서 뚜렷하다. 독일은 올해 상반기 이용자가 1930만명으로 전반기 대비 13.5% 늘었고, 프랑스는 1600만명으로 19.4% 급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폴란드는 1320만명으로 12.8% 증가했고, 이탈리아는 1290만명으로 13.2% 상승했으며, 스페인은 1260만명으로 15.6% 성장해 모두 유럽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루마니아는 470만명을 기록하며 20.5% 증가해 상대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소규모 시장은 EU 평균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테무가 대형 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진 뒤 점차 주변국으로 확산하는 전형적인 확장 전략을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성장은 각국 정부의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유럽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플랫폼을 검색엔진 결과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테무는 이에 대응해 현지화를 가속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판매자에게 마켓플레이스를 개방한 데 이어, 지역 간(local-to-local) 물류망을 확충하며 배송 속도를 높이고 상품 관리 효율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유럽 내 주문의 80%를 현지 창고에서 처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생전 스티브 잡스가 반대했던 '터치스크린 탑재' 맥북을 개발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신 맥 운영체제(macOS)의 디자인 변화와 아이패드와의 경계 허물기 등이 진행되면서 애플의 오랜 철학이 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밍치궈 TF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최초의 터치스크린 지원 맥북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밍치궈는 첫 모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 프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온셀 터치'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터치스크린 맥북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1월 블룸버그는 "애플이 2025년 맥 프로에 터치 스크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이 지금까지 맥북에 터치스크린 적용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스티브 잡스의 철학 때문이었다. 생전 스티브 잡스는 "인체공학적으로 끔찍하다"며 수직 터치스크린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당시 잡스는 "수직적인 터치 화면은 효과가 없다"며 "애플은 수많은 사용자 테스트를 거쳤고, 사용하다보면 팔이 떨어져 나가고 싶어질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이용자가 마우스로 맥북을 사용하다가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는 것이 경험을 저해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현재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의견이었다. 팀 쿡 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피스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하자 "토스터와 냉장고를 결합한 듯 하다"고 혹평했었다.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철학에서 벗어나기로 한 이유는 아이패드 사용자들의 작업 방식 변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특정 작업 환경에서 터치 입력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거와 달리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노트북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가 바뀐 것도 전략 변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는 애플이 최근 출시한 맥OS 타호에 포함된 '리퀴드 글라스' 디자인 언어가 터치스크린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맥과 아이패드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다양한 분석과 정황이 터치스크린 맥북의 등장이 결정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지우무화(九目化学)가 상장을 추진해 2000억원 이상 조달한다.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삼성SDI로부터 올리며 입증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원 마련에 나선다. 8일 베이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우무화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공모 주식 수는 4687만5000주로, 목표 모금액은 11억5000만 위안(약 2200억원)에 달한다. 2005년 설립된 지우무화는 OLED 소재 설계와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첨단 우량 강소 기업을 뜻하는 '작은 거인(小巨人)'에 속하며 연구·개발(R&D) 인력 226명을 비롯해 총 1075명을 직원으로 뒀다. 매출액은 △2022년 7억600만 위안(약 1300억원) △2023년 8억7800만 위안(약 1700억원) △2024년 9억6200만 위안(약 1900억원) △2025년 1분기 2억800만 위안(약 410억원)을 기록했다. 지우무화의 최대 고객은 삼성SDI다. 삼성SDI는 지난해 지우무화 전체 매출의 약 47.37%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매출 비중도 35.69%를 기록했다. 지우무화는 조달 자금 중 1억5000만 위안(약 3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쓴다. 10억 위안(약 1900억원)은 OLED 소재와 기타 기능성 소재 사업에 투입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규제 당국이 보조배터리 결함 의혹을 조사하고 대대적인 리콜을 추진했다. 로모스(ROMOSS·罗马仕)와 앤케 이노베이션(Anke Innovation·安克创新), 샤오미(Xiaomi·小米)의 보조배터리가 대거 거론됐으며 리콜에 따른 환불액은 약 1억 위안(약 200억원)을 초과했다. [유료기사코드] 8일 신화망과 텐센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보조배터리 리콜 관련 조사를 담당할 팀을 꾸렸다. 광둥과 후난, 베이징 등 11개 성의 관련 관련 부서를 조직해 결함 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 로모스와 앤케 이노베이션, 샤오미 등 주요 제조사의 보조 배터리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를 단행했다. 로모스는 2283만7000위안(약 45억원) 상당의 보조배터리 16만7000개의 리콜을 결정했다. 앤케 이노베이션은 8566만4000위안(약 168억원) 규모의 배터리 56만5000개, 샤오미는 270만 위안(약 5억원) 상당의 보조배터리 1만7000개 리콜을 단행했다. 규제 당국은 중국품질인증센터(CQC)의 필수 안전 인증인 'CCC' 인증을 받은 보조배터리와 리튬 배터리에 대한 심층 조사도 진행했다. 9000건에 대한 효력을 정지했으며 600여 건을 취소했다. 정지·취소된 제품이 팔리지 못하도록 주요 전상거래 플랫폼에 관련 제품과 기업 정보를 통보하고 즉시 퇴출을 요청했다. 약 8만 건의 판매 링크를 차단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지난해 유럽에 수출한 하이테크 제품이 급증하며 EU 최대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EU 전체 하이테크 수입의 약 3분의 1이 중국산으로 집계되면서, 유럽 내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2024년 EU가 수입한 하이테크 제품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1410억 유로가 중국산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23%(1110억 유로)로 2위를 기록했고 △스위스(6%) △대만(6%) △베트남(5%) △영국(4%)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전자·통신 제품이 전체 수입의 36%를 차지하며 중국이 최대 공급국으로 자리했다. 컴퓨터·사무용 장비는 18%, 의약품은 15%를 차지했으며, 각각 중국과 미국이 주요 공급국이었다. 베트남, 중국, 대만에서 수입된 전자·통신 제품의 비중은 52~60%로 높았고, 스위스는 의약품(70%), 미국과 영국은 항공우주 제품(각각 36%, 31%)이 최대 수입 품목으로 집계됐다. 2024년 EU 하이테크 제품 수출에서는 의약품이 전체의 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국이 최대 수출 대상국(31%)이었다. 전자·통신 제품(19%)과 항공우주 제품(18%)도 주요 수출 품목으로, 각각 중국과 미국이 핵심 파트너였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의약품 수출(54%)이, 스위스(51%)와 일본(35%)도 의약품이 주요 수출 품목이었다. 중국은 전자·통신 제품(32%)이, 영국(22%)과 터키(37%)는 항공우주 제품이 주요 수출 품목이었다. 이번 통계는 중국이 전통적인 저가·대량 제품을 넘어 전자·통신과 컴퓨터·사무용 장비 등 기술 집약적 하이테크 분야에서 EU 주요 공급국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전체 수입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산 제품은 특정 품목에서 EU의 공급망 의존도를 높이고, 산업 경쟁력과 전략적 의사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EU는 작년 총 4780억 유로 규모의 하이테크 제품을 수입했다. 전년 대비 0.2% 감소한 수치다. 수출은 5010억 유로로 8.1% 증가하며, 4년 연속 적자였던 비회원국 대상 하이테크 제품 무역수지가 230억 유로 흑자로 전환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자율주행 배송 로봇 스타트업 로보마트(Robomart)가 신형 로봇과 함께 정액 요금제를 도입하며 배달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로보마트는 정액 요금제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마트는 최근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배송 로봇 'RM5'를 공개했다. RM5는 최대 500파운드(약 227kg)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으며, 10개의 개별 보관함을 갖추고 있어 여러 건의 주문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도 확보했다. 로보마트는 RM5을 활용해 기존 식품 배달 플랫폼과 유사한 주문형 배달 사업 모델을 운영한다. 해당 모델은 소매업체들이 로보마트의 앱에 입점해 자체 상점을 여는 방식으로, 우버이츠나 도어대시도 유사하게 운영된다. 로보마트는 다른 경쟁업체와의 차이점을 비용 구조에서 만들었다. 바로 정액 요금제를 도입한 것. 이용자는 주문할 때마다 팁이나 각종 추가 수수료 없이 단 3달러의 고정 배송료만 지불하면 된다. 로보마트는 정액 요금제가 복잡하고 비싼 수수료 체계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보마트가 정액 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완전 자동화가 있다. 여기에는 로보마트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알리 아메드의 경험이 녹아있다. 알리 아메드는 2017년 로보마트를 설립하기 전인 2015년 영국에서 주문형 배송 플랫폼 디스패치 메신저를 설립했다. 디스패치 메신저는 배송 기사에 의존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고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의 경험은 로보마트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토대가 됐다. 로보마트는 올해 말 첫 번째 시장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소매업체 입점을 시작으로 배송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알리 아메드 CEO는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싼 가격 인상분과 각종 수수료, 팁을 지불하고 있다"며 "수수료 없는 3달러 정액 모델은 소매업체와 고객 모두에게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방산기업 텍스트론(Textron)이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와 손잡고 개발한 '비치크래프트 M-346N' 시제기를 공개했다. 미 해군의 노후화된 T-45 고스호크 훈련기를 대체할 차세대 고등훈련기(UJTS) 사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7일 항공전문매체 플라이트 글로벌에 따르면 텍스트론은 최근 캔자스주 위치타에서 비치크래프트 M-346N(이하 M-346N) 시제기의 첫 공개 시범 비행을 실시했다. M-346N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베스트셀러 훈련기인 M-346의 최신 블록 20 버전을 기반으로 개발된 기체다. 이번 시연에서는 M-346N이 러시아의 수호이(Su)-27과 가상 공중전을 펼치는 상황이 부여됐다. M-346N은 가상 적기에게 AIM-9X 공대공 미사일을 명중시켜 추락시켰다. 또한 지상의 SA-6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레이저 유도 폭탄과 GPS 유도 폭탄(JDAM)으로 타격하는 훈련도 선보였다. 텍스트론은 M-346N에 다양한 첨단 기능을 추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내장형 전술 훈련 시스템(ETTS)'이다. 이 시스템은 실제 적기나 지상 목표물 없이도 조종석 디스플레이와 레이더에 가상의 적기와 지대공 미사일 포대 등을 생성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가능하게 한다. 텍스트론은 해당 기능을 통해 고가의 미사일 등을 실제로 사용하지 않고도 복잡한 공중전과 지상 공격 시나리오를 연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조종사의 안전을 위해 자동 지상 충돌 회피 시스템(Auto GCAS), '조종사 작동 고도 회복 시스템(PARS)' 등이 추가됐다. PARS는 조종사가 공간 감각을 잃었을 때 버튼 하나로 기체를 수평 비행 상태로 자동 복귀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항공모함 착륙 시 조종사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정밀 착륙 모드(PLM)' 기술이 탑재돼 눈길을 끌었다. 텍스트론과 레오나르도 컨소시엄이 제안 기종을 공개하면서 미국 해군 UJTS 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미 해군은 올해 12월까지 공식 입찰제안서(RFP)가 발행하고, 2027년 1월에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UJTS 사업 참여가 유력한 기업과 기종은 텍스트론-레오나르도의 M-3465N외에 △록히드마틴-KAI의 TF-50N △보잉-사브 T-7B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SNC) 프리덤 트레이너 등이 있다. 텍스트론-레오나르도 컨소시엄 관계자는 "우리는 해군용 항공기를 생산한 오랜 역사가 있다. 미 해군은 M-346N을 도입해야한다"며 "이번 입찰을 통해 미 해군 뿐 아니라 동맹국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연구팀이 AI 기술을 활용해 저소음 핵잠수함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저소음 잠수함은 중국의 해상 전력에 있어 가장 큰 위협으로 꼽혀왔다. 7일 홍콩 일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전투기 제조 국유기업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헬리콥터 설계 연구소(CHRDI)는 지난 8월 학술지 '전자 광학 및 제어'에 이러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공개한 AI 기반 대(對)잠수함전(Anti-Submarine Warfare, ASW) 시스템의 시뮬레이션 결과, 약 95%의 비율로 적 잠수함의 탐지와 추적에 성공했다. 잠수함 20대 중 1대만 탐지와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시스템은 드론을 동원해 탐색망을 교란하는 경우에도 추적해냈다. 이 시스템은 지능형 실시간 의사결정을 통해 음향 탐지, 수중 센서, 레이더, 해수 온도와 염분 데이터 등을 종합해 해수면 아래에서 벌어지는 일을 실시간 상황으로 구현한다. 이후 잠수함이 지그재그 기동, 무음 항해, 기만 신호 등으로 추적을 피하려 할 때 어떻게 장비를 조정하고 대응할지를 신속하게 결정한다. 전통적 대잠수함전에서는 첨단 교란체를 갖춘 저소음 잠수함의 생존 확률이 85%에 달해 중국 군사력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여겨졌다. 중국 연구팀의 이 시스템은 인지, 의사결정, 인간과 기계 간 상호작용의 3단계로 구성된다. 단순 탐지를 넘어 잠수함의 행동을 예측도 한다. 연구팀은 "차기 버전에서는 공중 드론, 수상 함정, 수중 무인기와 연동해 완전한 3차원적 추적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각국이 군사 분야에서 AI 활용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러한 연구 결과는 해군 억지력의 핵심이었던 '보이지 않는' 잠수함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마존이 리콜 절차에 들어간 배터리 제품과 관련해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소비자들은 아마존이 결함 있는 배터리를 판매해 심각한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한다. [유료기사코드] 7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슈미트 앤 클라크(Schmidt & Clark) 법률사무소는 최근 아마존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슈미트 앤 클라크는 “아마존에서 구매한 리튬이온 배터리나 충전기가 발화 또는 폭발해 화상을 입거나 재산 피해를 입었다면 제품 책임 소송이나 집단 소송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거 보존과 책임 소재 조사, 의료비·손실·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절차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미트 앤 클라크는 “아마존이 18650 리튬이온 배터리 같은 위험 제품을 판매 목록에 올리면서 소비자에게 적절한 경고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존은 상품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은 만큼 유통 플랫폼 업체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발화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된 일부 배터리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들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아마존과 알리익스프레스, 이베이 등 온라인 채널과 베스트바이, 타깃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스텔란티스와 짓는 아라곤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 본격적으로 인력을 투입한다. 스페인 당국의 신속한 허가와 주거 확보 지원에 힘입어 초기 80여 명을 보내고 최대 2000여 명으로 늘린다. 비자 규정 위반을 근거로 배터리 합작공장 직원들을 구금하며 기업들의 불안감을 조장한 미국과는 대조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스페인 일간지 라 라손과 호이 아라곤 등 외신에 따르면 CATL은 스페인 아라곤에 짓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연간 50GWh) 건설 현장에 2000여 명에 달하는 인력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 파견 규모는 80~100명으로, 엔지니어가 대부분이다. 오는 10일 스페인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CATL은 파견 노동자의 비자를 받기 위해 스페인 이민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건설 일정을 고려하면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양국 정부에서 신속한 허가를 지원하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2013년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해외 인력에 대한 비자와 거주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이 법안은 비자 신청 후 최대 20일 내에 승인하고 약 1년의 유효 기간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민 당국은 이미 일부 CATL 직원들에 대해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인력 파견에 따른 주거 문제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아라곤 정부는 인근 지역과 함께 부지를 최대한 확보하고 임시 모듈형 주택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호텔이나 기업이 보유한 임시 주택과 같은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페인의 적극적인 지원은 미국과 대조된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앞서 비자를 문제 삼아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HL-GA 배터리 공장 건설에 투입된 한국인 노동자 317명을 구금했다. 이 사건은 대미 투자 기업들의 우려를 불러오며 비자 문제가 해외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을 샀다. 한편, 스페인에서도 2000여 명에 달하는 인력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스텔란티스 직원이자 유럽노동조합협의회 서기인 호세 후안 아르세이스(José Juan Arceiz)는 "그들은 배터리 공장 건설에 필요한 지식을 우리에게 주고 싶어하지 않아 한다"며 "2000여 명의 노동자를 데려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이 미국 전술드론 생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 이하 AV)와 손잡고 군용 무인항공기(UAV)를 도입한다. 대만은 향후 자체 UAV 시스템 개발 등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AV는 최근 대만 국립 중산과학원(NCSIST)과 자율 시스템 및 기술 분야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달 개최된 타이베이 항공우주·방위기술 전시회(TADTE) 2025에서 진행됐다. NCSIST는 대만의 무기 개발을 이끌고 있는 핵심 연구소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7월 미국 국무부가 승인한 6020만 달러(약 846억원) 규모 AV 스위치블레이드 300 자폰드론 도입 사업과 연계된 절충교역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MOU를 통해 NCSIST와 AV는 대만의 UAV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 이에 AV는 수직이착륙(VTOL) 고정익 플랫폼인 '점프(JUMP) 20'과 '점프 20-X'를 공급하면서 관련 기술과, 훈련, 유지보수 프로세스 등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NCSIST는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UAV 기술력을 습득한다. 점프 20은 수직 이착륙(VTOL)이 가능한 고정익 UAV로, 13시간 이상 체공할 수 있으며 185km에 달하는 작전범위를 가지고 있다. 점프 20에는 다양한 이미징 센서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점프 20-X는 해상 작전에 특화된 모델이다. 점프 20은 최근 덴마크, 이탈리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를 중심으로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AV는 향후 NCSIST와 무인 시스템 공동 개발과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관련 협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AV 관계자는 "대만은 국내 국방 생태계를 강화하고 무기의 생산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AV의 기술력과 NCSIST의 개발력을 결함해 대만군이 임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시스템을 생산·유지하고 억지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V는 현재 미군 소형 무인기의 약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55개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수출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에 AV 제품을 대량 지원한 바 있다. 지난 2023년에는 한국화이바와 '고성능 전술 드론 생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업무협약에는 레이븐과 푸마의 동체 및 날개 부품의 국내 생산과 납품에 한국화이바를 제1순위 협력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