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인공지능(AI) 기술 캠퍼스를 구축한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캠퍼스에서 AI칩과 관련 인프라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 현지서 수천 명 규모의 채용도 예고했다. [유료기사코드] 엔비디아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12만1405제곱미터(㎡) 넓이의 부지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정보요청서(RFI) 입찰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부지매입을 위해 글로벌 부동산 투자기업 컬리어스(Colliers)와 손잡았다. 엔비디아는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한 하이파, 지크론 야코프 인근에 교통 접근성이 높은 부지를 매입하길 원하고 있다. 관련 서류 제출을 오는 23일 마감된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인수할 부지에 최대 18만㎡ 규모의 대형 AI 기술 캠퍼스를 건설한다. 해당 캠퍼스가 완공되면 이스라엘 내 건설된 기술 캠퍼스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대형 AI 기술 캠퍼스 구축으로 엔비디아 내 이스라엘 출신 연구자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스라엘은 엔비디아의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기지 역할을 수행해왔다. 엔비디아는 2016년 이스라엘에 첫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으며, 현재는 요크네암, 텔아비브, 예루살렘, 라아나나 등에 7개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센터에 고용된 직원만 5000명을 넘어선다. 엔비디아는 이스라엘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70억 달러(약 9조5650억원)에 멜라녹스를 인수한 것이 시작이었다. 엔비디아는 멜라녹스 인수로 인피니밴드(Infiniband) 기술을 독점하게됐다. 인피니밴드는 서버 간에 연결을 담당하는 통신 기술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의 핵심 기술로 뽑힌다. 또한 엔비디아는 이후에도 엑셀레로, 런에이아이 등을 인수하며 이스라엘 내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에 엔비디아 임직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가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바도 있다. 이스라엘 혁신청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이스라엘 생태계와 인재의 혜택을 누리고, 이스라엘도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로 AI 분야 기술 개발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투자는 상호 이익이 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차세대 풍력 발전 스타트업 '에어룸 에너지(Airloom Energy, 이하 에어룸)'가 상업 운영이 가능한 시험용 발전소 건설에 돌입했다. 에어룸은 시험용 발전소를 토대로 새로운 풍력 발전 방법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룸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록리버 지역에 첫 시험용 발전소와 연구개발(R&D) 시설의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시설은 에어룸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건설하는 유틸리티 규모 발전소다. 해당 발전소는 시험을 목적으로 건설되지만 상업 운영이 가능한 크기로, 발전 용량은 150킬로와트(kW)다. 에어룸은 설비 자체는 메가와트급 발전이 가능하도록 구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룸의 풍력발전소는 기존 방식과 완전히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 기존의 풍력발전소가 거대한 타워와 3개의 거대한 날개를 가진 바람개비가 결합된 형태라면, 에어룸의 풍력발전소는 직사각형 형태의 날개가 트랙 형태의 케이블과 연결된 형태다. 직사각형 날개는 케이블에 매달려 움직이면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에어룸은 자사의 풍력발전 방식이 좁은 공간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설치기간도 1년을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방식은 최대 5년이 걸린다. 또한 바람이 적게 부는 지역이나 고도 제한이 있는 곳, 기반 시설이 부족한 외딴 지역에도 설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에너지 믹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트랙 형태로 설치되는 만큼 빈 공간에는 태양광 발전 시설 등이 설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어룸은 1년여간의 구축작업을 거쳐 2027년에는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이를통해 상용화 능력을 입증하고, 다양한 상황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목표다. 에어룸 관계자는 "기존 풍력 기술은 향후 10년간 늘어날 에너지 수요 증가를 감당할 수 없다"며 "에어룸 만의 독자적인 발전 방법은 부피가 크고 비싼 기존 모델을 대체해 에너지 안보와 독립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룸은 지난해 10월 빌게이츠의 브레이크쓰루 에너지 벤처스를 비롯해 로어카본 캐피탈, WYVC, 크로스컷 벤처스 등이 참여한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750만 달러(약 100억원)를 투자받았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전기차 업계에 대한 찬사를 드러냈다. 팔리 CEO는 중국 전기차가 기술, 비용, 품질 모든 면에서 서구권 차량을 압도한다고 경고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팔리 CEO는 최근 미국 애스펀 아이디어스 서밋(Aspen Ideas Summit)에 참석해 "지난 1년간 6~7차례 중국을 방문하며 현지 자동차 시장을 직접 경험했다"며 "이는 가장 겸손해지는 경험(The Most Humbling Thing I've Ever Seen)"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팔리 CEO는 중국 전기차 디지털 수준에 감탄했다. 팔리 CEO는 "중국 내 디지털 기술 수준이 월등히 높다"며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이미 '스마트폰을 닮은 차'가 대중화됐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차량 내에는 화웨이·샤오미 등 현지 IT기업의 솔루션이 대거 탑재돼 있다. 화웨이는 아오토(AITO) M5, M7 등에 차량용 운영체제 '하모니OS'와 자율주행 시스템 'ADS 2.0'을 탑재해 스마트폰 수준의 디지털 환경과 고속도로·도심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샤오미는 SU7에 자체 운영체제 '하이퍼OS'와 자율주행 시스템 'Pilot Pro'를 적용해 차량과 스마트폰·스마트홈을 연동하고 AI 기반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 수직계열화, 생산 규모 확대 등도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정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한때 최대 1만3000위안(240만 원)까지 지급된 바 있다. 생산 측면에서도 비야디(BYD)처럼 배터리부터 차량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통합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통해 원가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CATL, EVE에너지 등 현지 배터리 기업들이 급속도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부품 수급 안정성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포드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포드는 중국에서 주목할 만한 전기차 4~5대를 직접 공수해 미국으로 가져와 분해·분석하고 있다. 팔리 CEO는 "특히 샤오미 SU7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SU7은 중국판 '애플카'로 불리는 전기 세단이다. 포드는 '전기차계 모델T'를 목표로 한 3만달러(4100만원) 이하 보급형 전기차 개발에도 착수했다. 더불어 미국 미시간주에서는 중국 CATL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기반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현지 생산도 추진 중이다. 다만 이 계약은 미국 내 정치권 반발에 직면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확장은 시간문제"라며 "포드뿐 아니라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의 기술과 가격 경쟁력에 대응하지 않으면 설 자리가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광산기업 호남황금(湖南黃金∙후난골드)이 중국 최대 안티모니 제련소 가동을 중단했다. 안티모니 정광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다. 호남황금은 이달 초 자회사 '후난 안후아 자즈시 마이닝' 운영 중인 후난성 소재 안티모니 제련소의 가동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6일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중단 기간이 30일을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후난 안후아 자즈시 마이닝은 지난해 6250톤의 정제 안티모니를 생산했다. 이는 호남황금 전체 생산량의 41%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달간 국내외 안티모니 가격 차이가 심하고 해외 고객의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원자재 수입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며 "중국 내 안티모니 제련소 절반이 광석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안티모니는 배터리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자동차 강판, 특수강,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군사기술과 무기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소재로서 중요성이 부각, 한국뿐 아니라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전략광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안티모니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안티모니 가격도 크게 뛰었다. 안티모니의 가격은 지난해 1월 1만3300달러였지만 지난달 기준 6만 달러로 4.5배 올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전략광물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6일 일본 정부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배터리 산업전략 1단계 목표인 ‘국내 생산기반 연 150MWh 확보’를 위해 리튬 10만t, 니켈 9만t, 코발트 2만t 등의 광물자원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산업성 산하기관인 일본 에너지·금속광물 자원기구(JOGMEC)는 이미 에너지 및 금속광물 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공급망 강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JOGMEC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금속을 ‘하이 리스크 광물’로 지정했다. 또한 JOGMEC이 일본의 종합상사 등 민간 기업과 함께 이러한 하이 리스크 광물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출자할 때 전략 광물의 경우 최대 75%까지 출자 가능하도록 제도 개편을 단행했다. 자원확보기업을 대상으로는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채무보증기능 강화 등의 지원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략 광물의 해외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과 리스크 분담을 강화하고 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 외에도 일본 정부는 배터리 공급사슬 내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들과도 자원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 호주, 남미, 아프리카 등 자원 보유국과의 투자세미나나 민관합동회의 등을 실시해 관계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호국과 중요광물 확보를 위한 국제협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타르가 해외 투자 유치 촉진을 위해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6일 코트라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는 지난 5월 열린 제5회 카타르 경제포럼에서 10억 달러(약 1조3600억원) 규모 투자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와 경제 다각화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5년간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국내외 투자자에게 사업 설립비·건축비·사무실 임대료·장비 구입비·인건비 등 투자 비용의 최대 40%까지 재정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카타르 제3차 국가개발전략(NDS3)과 연계된 이번 인센티브는 △첨단 산업(의약품·화학·자동차·전자) △물류(인프라·자동화·유통·재수출 허브) △기술 분야(인공지능·클라우드·사이버보안·데이터 기반 혁신) △금융 서비스(루사일 금융지구 중심의 핀테크·자산운용·보험) 등 4대 전략 산업에 중점을 둔다. 1단계로 산업별 맞춤형 인센티브 패키지 4종이 즉시 시행된다. 신규 투자 유치, 기존 시설의 확장, 디지털 전환, 고급 인력 채용, 기술 이전,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유도한다. 특히 '루사일 금융 서비스 패키지'는 루사일을 중동 금융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유인책으로, 금융사의 입주를 촉진한다. 코트라는 "이번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한국의 중견 및 중소 기술기업, 스타트업, 핀테크, 디지털 물류기업 등이 카타르 시장에 진출하거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에 적절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 스마트공장, 의약품 위탁생산,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기술 기반 수출기업에게 유리하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주문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차세대 엔비디아 AI칩을 기반으로 국가 AI 개발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미국 AI 서버임대 기업 '하이드라 호스트'에 엔비디아 B300 칩이 장착된 서버를 주문했다. 하이드라 호스트는 5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만 장을 공급한 경험이 있는 AI 인프라 기업이다. 하이드라 호스트는 최근 엘살바도르에서 처음으로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기도 했다. 이번 주문은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에런 진 하이드라 호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만나 진행됐다. 에런 진 CEO는 부켈레 대통령에게 관련 프리젠테이션도 진행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도입하려는 B300은 블랙웰 울트라 시리즈에 포함되는 차기 고성능 AI 반도체로, 당초 B200 울트라로 불렸던 제품이다. B300은 TSMC 4나노미터(nm) 공정, 첨단 패키징 기술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현행 B200보다 AI 연산 성능이 50% 향상됐다. AI 학습 성능은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4배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공급받은 B300을 국가 인공지능 연구소에 배치한다. 엘살바도르 국가 인공지능 연구소는 배치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국 인공지능(Sovereign AI, 소버린 AI)를 구축한다. 엘살바도르 대통령 직속 비트코인사무소(ONBTC) 관계자는 "엘살바도르는 자체적으로 소버린AI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엘살바도르의 자립적이면서도 자율적인 AI 역량을 갖추게 할 뿐 아니라 전략적 회복성, 경제 분야 경쟁력, 사이버 보안 능력 등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키옥시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활용되는 벡터 검색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반 AI 시스템의 성능과 저장 용량 균형을 조절할 수 있어 대규모 AI 서비스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키옥시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자사 벡터 검색 소프트웨어 'AiSAQ'의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 고정된 SSD 용량 내에서 쿼리 처리 속도와 저장 가능한 벡터 수 사이의 균형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 다양한 업무 환경에 맞는 최적의 성능 조정이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AiSAQ는 키옥시아가 지난 1월 오픈소스로 공개한 소프트웨어로, D램을 사용하지 않고 SSD에서 벡터 검색을 수행하는 근사 최근접 탐색(ANNS)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이는 대규모 벡터 데이터를 다루는 AI 시스템에서 빠른 검색 성능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핵심 기술이다. 일반적인 AI 벡터 검색 시스템은 인덱스 데이터를 D램에 적재해 쿼리 응답 속도를 높이지만, D램 용량의 한계와 비용 부담이 크다. 반면 AiSAQ는 SSD 내 데이터를 직접 탐색해 D램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SSD의 고용량 특성을 활용해 대규모 벡터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속도와 저장 용량 사이에서 기존에 고정적이었던 균형을 사용자가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쿼리 처리 속도를 높이면 벡터당 SSD 사용량이 늘어 저장 가능한 벡터 수가 줄어드는 반면, 저장 용량을 최대화하면 속도가 다소 낮아지는 트레이드오프가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워크로드뿐만 아니라 의미 기반 오프라인 검색 등 폭넓은 AI 응용 분야에 최적화된 운영이 가능해졌다. 키옥시아는 "이번 오픈소스 배포를 통해 AI 커뮤니티와 협업을 강화하고 SSD 중심 기술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쿠웨이트가 개발 정책인 '비전 2035'에 따라 전통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기반 구축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5일 코트라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2027~2028년 완공을 목표로 5대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중동 최대 재생 에너지 단지인 '샤가야 프로젝트'다. 2030년까지 총 3.2GW(기가와트) 규모의 발전 용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쿠웨이트 서부 사막 지역 100㎢ 규모 부지에 조성된 이 단지는 고온 사막 기후 조건을 고려해 태양광·풍력·집광형 태양열을 융합한 복합형 재생 에너지 단지로 설계됐다. 총 70㎿(메가와트) 규모 1단계 사업은 2019년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15억 달러(약 2조400억원)가 투입되는 2단계 확장 사업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2단계 이후 민관협력(PPP) 방식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알주르 노스 발전소'는 쿠웨이트 최대 발전·담수화 복합 프로젝트다. 국내 전력 수급 안정과 담수화 역량 제고를 목표한다. 총 5단계로 구성된 장기 사업으로, 지난해 2단계·3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40억 달러(약 5조44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도라 가스전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해상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다. 양국 중립해역 내 에너지 자원을 공동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총 사업비는 50억 달러(약 6조8000억원)에 이른다. 2028년 가동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일일 10억 입방피트(ft³)의 가스와 8만 배럴의 액체 가스(LNG·콘덴세이트)를 생산하게 된다. '알키란 발전소'는 쿠웨이트 남부 해안 지역에 건설 중인 대형 복합화력 발전소다. 급증하는 국가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여름철 피크 수요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이다. 총 사업비는 20억 달러(약 2조7200억원) 규모다. '무틀라 연료 저장소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북부 무틀라 신도시 개발에 따른 연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는 국가 석유 제품 저장·공급 인프라 확충 사업이다. 코트라는 "쿠웨이트 주요 프로젝트는 중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어 우리 기업은 발주처 직접 수주보다 중국 기업 또는 쿠웨이트 로컬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우회 진입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며 "고부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기술 파트너로서 협업 여지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업계에 인재를 뺏기고 있는 오픈AI가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오픈AI는 메타 등에 맞서 직원들에게 다양한 보상안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7월 첫째주 일주일간의 휴업에 돌입했다. 오픈AI 관계자는 "이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휴식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도 모두가 함께 쉬는 상황에 대해서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오픈AI의 직원들은 주당 80시간에 달하는 살인적인 업무량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이번 휴업에 대해 오픈AI의 인재 유출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최근 메타가 단 일주일만에 수석급 연구원 4명을 포함해, 총 8명 오픈AI 개발진을 영입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영입된 개발진에는 GPT-4 개발에 참여한 쉥지아 자오를 비롯해 o3-미니, o1-미니 교육을 이끄는 홍유 렌 등이 포함됐다. 메타는 이들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직속 초지능(superintelligence) 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팀은 메타가 143억 달러(약 19조6000억원)를 투자해 영힙한 알렉산더 왕이 이끌고 있다. 이런 위기감은 경영진의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누군가 우리 집에 침입해서 뭔가를 훔쳐간 것 같다"며 "가만히 앉아만 있었던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24시간 내내 이직 제안을 받은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보상안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샘 알트만 CEO는 "메타가 오픈AI 직원 여러 명에게 1억 달러 보너스를 제안했다"며 "미친 짓"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픈AI는 과로문화 해소와 임금 인상 등을 중심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위해서 AI 개발 전략도 일부 변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마크 첸 CRO가 "정기적인 제품 출시와 경쟁사와의 단기 경쟁에 지나칠게 얽매이고 있다"며 "우리는 컴퓨팅을 지능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는데 집중해야한다"고 말한 것. 이에 대해 오픈AI가 기존 제품 출시 전략을 수정해 일반인공지능(AGI) 구현을 위한 연구에 자원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메타 외에도 다수의 빅테크가 AI 부문 성장을 위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어,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선도 기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 외에도 애플이 최근 미라 무라티(Mira Murati) 전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설립한 '싱킹 머신즈 랩(Thinking Machines Lab, TML)'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다"며 "엔비디아, AMD 등도 AI 소프트웨어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는만큼 지키려는 쪽과 뺏으려는 쪽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가 전력망 현대화와 에너지 전환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는다. 5일 호주 정부에 따르면, 호주 에너지 시장 운영자(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 AEMO)는 2년마다 발표하는 통합 시스템 계획(Integrated System Plan, ISP)을 통해 전력망 현대화와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ISP는 연방 및 주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반영한 에너지 정책을 이행하기 위한 최적 개발 경로를 제시한다. 해당 경로에 따른 연간 자본 투자 비용은 오는 2050년까지 총 1220억 호주달러(108조 67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ISP에서 제시하는 신규 발전소 구축과 송전망 연결, 저장 시설 개발 같은 프로젝트는 다년간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다양한 검토와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걸쳐야 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ISP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필요한 총 1만km의 송전망 중 약 5000km에 해당하는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이다. 또한 ISP는 2년마다 업데이트 돼 기술 발전, 비용 변화, 정부 정책 변동 등 최신 상황을 반영하며 계획의 실효성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가 전력망 현대화에 적극 나서면서 관련 기자재 수입도 증가 추세다. 송전선 분야의 경우 지난해 기준 중국산이 여전히 전체의 약 51.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산 수입액이 전년 대비 248% 이상 급증하며 10%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저장 장치 부문에서도 중국과 미국이 각각 48.5%, 29.6%의 점유율로 주도하고 있다. 다만 한국산 제품도 전년 대비 32.5%의 증가율을 보이며 4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변압기와 전환기, 인덕터 등 주요 전력 기자재 분야에서는 중국이 4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한국도 약 1.6%의 점유율로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질화갈륨(GaN) 기반 반도체 생산에서 손을 뗀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 속에서 고수익 첨단 공정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파운드리 시장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4일 대만 매체 공상시보,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TSMC는 오는 2027년 7월31일부로 GaN 웨이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관련 생산을 담당하던 신주과학단지 내 팹5는 이달부터 첨단 패키징 라인으로 순차 전환된다. 이같은 내용은 TSMC 고객사인 미국 '나비타스세미컨덕터(Navitas Semiconductor, 이하 나비타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확인됐다. TSMC 역시 GaN 파운드리 서비스 중단 계획을 인정하고, 고객사와 원활한 전환을 위해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나비타스는 기존 TSMC에서 받던 GaN 칩 생산 물량을 대만 3위 파운드리 업체 'PSMC'로 이전한다. TSMC의 GaN 사업을 담당하던 팹5는 이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웨이퍼온웨이퍼(WoW) △웨이퍼 레벨 시스템 인테그레이션(WLSI) 등 고부가가치 패키징 공정용으로 활용된다. 앞서 TSMC는 성숙 공정 관련 설비 일부를 자회사인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VIS)에 넘기고, 6·8인치 생산 라인을 통합하는 등 자산 재배치를 추진해 왔다. 이번 GaN 철수는 이같은 기조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TSMC는 현지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시장 변화와 자사의 장기 전략을 고려한 조치"라며 "2025년 예상 매출(24~26% 성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전력·고전압 특성을 갖춘 GaN 반도체는 전기차, 서버 등 고성능 전력 부품 수요에 적합한 차세대 소재로 꼽힌다. 그러나 생산량이 제한적이고 단가 경쟁이 심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업계는 TSMC의 사업 전략 재편과 중국의 가격 공세를 GaN 서비스 철수 배경으로 꼽고 있다. 특히 중국 GaN 전문 파운드리 '이노사이언스(Innoscience)'를 비롯해 다수의 업체들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양산과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고객 이탈 현상이 가속화됐다. TSMC는 이들과의 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고수익 첨단 패키징 수요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TSMC의 빈자리를 두고 국내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기흥 사업장에 엑시트론(Aixtron)의 MOCVD 장비를 소량 도입해 GaN 전력 반도체 초도 생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서 올해부터 8인치 기반 GaN 파운드리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레거시 공정 기반의 국내 파운드리 업체들도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DB하이텍은 지난해 말 GaN 관련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올해 말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SK키파운드리는 현재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고객사와 협업해 올 하반기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 모두 8인치 기반의 다품종 소량생산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차세대 전력 반도체 시장 확대에 맞춰 생산능력도 지속 확장 중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테슬라 고성능 전기 SUV 모델 ‘모델 Y 퍼포먼스’의 신형 프로토타입이 시험 주행중인 모습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포착됐다. ‘주니퍼(Juniper)’ 디자인이 적용된 첫 퍼포먼스 트림으로, 연내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모델 Y 퍼포먼스로 추정되는 프로토타입 차량이 테스트 주행 중인 모습이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위치한 테슬라 엔지니어링 본사 인근 도로에서 목격됐다.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전면 위장막이 씌워져 있었으나 실루엣과 휠 사양, 브레이크 구성을 통해 모델 Y 퍼포먼스임을 식별할 수 있다. 퍼포먼스 트림 전용인 플래드(Plaid) 20인치 휠과 대형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가 적용돼 있다. 이번 테스트 차량이 공개되면서 해당 트림 출시가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 1월 모델 Y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주니퍼’를 공개했으나 퍼포먼스 트림은 초기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아 주문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 신형 모델 Y 퍼포먼스는 외관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 배터리 효율 측면에서도 업그레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키옥시아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겨냥해 유니버셜플래시메모리(UFS) 4.1 규격을 지원하는 내장형 낸드플래시 메모리 샘플링을 개시했다. 키옥시아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 인공지능(AI)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중요해지는 만큼 차량용 고성능 메모리의 필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키옥시아 아메리카는 8세대 3D 낸드 기술 'BiCS 플래시(BiCS FLASH)' 기반 차량용 UFS 4.1 임베디드 메모리 디바이스의 샘플링을 시작했다. 용량은 △128GB △256GB △512GB △1TB로 구성됐다. 키옥시아는 해당 제품에 대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차량 내 시스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키옥시아는 UFS 3.1에서 4.1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순차 읽기와 순차 쓰기 성능은 각각 2.1배, 2.5배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임의 읽기와 임의 쓰기 성능은 각각 2.1배와 3.7배가 좋아졌다. UFS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고속 내장형 저장장치 규격이다. 최신 버전인 UFS 4.1은 고속 데이터 처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