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 다층 방공 시스템 '스틸 돔(Steel Dome, 튀르키예명 Çelik Kubbe)'을 도입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유럽 미사일 기업 MBDA의 아스터(Aster) 시리즈는 가격, 기술 이전 부문 등에서 사우디 측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튀르키예 방산기업 아셀산(Aselsan) 주도로 개발된 스틸 돔을 네옴시티 방공 시스템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인텔리전스 온라인(Intelligence Online)'은 아셀산이 유럽의 미사일 제조사 MBDA를 제치고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입하려는 스틸 돔은 단거리, 장거리를 아우르는 다층 방공체계로 아셀산 주도로 투비탁 세이지, 로켓산, MKE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스틸 돔은 아셀산이 개발한 HERİKKS 지휘 체계를 기반으로 △ACV-30 코르쿠트 △쾨크베르크 △히사르 A+ △히사르 O+ △시페르 등으로 구성된다. ACV-30 코르쿠트는 35mm 기관포가 장착된 근접 방어 무기 체계(Close-In Weapons System, CIWS)이며, 쾨크베르크는 초단거리 요격 레이저 무기다. 히사르 A+와 히사르 O+는 각각 저고도, 중고도를 담당하며 시페르는 고고도 요격 미사일이다. 이에 스틸 돔은 드론부터 정밀 유도 미사일까지 광범위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는 MBDA가 제안한 아스터 시리즈를 검토했으나 높은 가격과 기술 이전 수준에 대한 이견으로 후보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튀르키예는 방산 협력과 관련해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기술 이전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셀산이 기술 이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어 스틸 돔 도입이 유력해지고 있다"며 "스틸 돔 도입과 함께 튀르키예가 개발하고 있는 5세대 전투기 '칸(KAAN)' 등으로 양국 방산 협력 범위가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 수장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밀려난 책임을 미국 정부에 돌렸다. 이민과 의료, 교육 등 사회 주요 문제 해결에 실패한 데다 기술 변화 대응 속도도 늦다고 지적했다. 국방과 첨단 기술의 결합을 가로막아 온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태도 역시 강하게 비판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레이 스티븐스(Trae Stephens) 안두릴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더 힐 앤 밸리 포럼(The Hill and Valley Forum)'에서 "중국과의 첨단 무기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방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지도,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정부는 본분을 저버렸다"고 저격했다. 스티븐스 회장은 입법부의 책임을 물었다. 그는 "미국인 70% 이상이 지지하는 이민 개혁과 관련해 의미 있는 법안이 단 하나도 통과되지 못했다"며 "의료비 지출은 다른 민주주의 국가 대비 두 배에 달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더 나쁘다"고 꼬집었다. 또한 "미국의 교육 수준은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도 경쟁국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스티븐스 회장은 "전기차 충전소 일부만 구축됐을 뿐, 제대로 된 반도체 공장은 들어서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기술 변화에 대응할 역량 역시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스티븐스 회장은 "페이스북은 규제가 마련되기 전에 20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드론은 법적 틀이 갖춰지기 전에 전쟁 무기로 활용됐으며, 암호화폐는 정부 합의 이전에 수조 달러 규모로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테크 업계에 대해서도 "실리콘밸리는 오랫동안 국방부와의 협력에 저항하며 결과적으로 적대 세력의 역량 강화를 돕는 결과를 낳았다"고 일침을 가하며 '메이븐(Project Maven)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메이븐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와 구글이 공동 추진한 AI 기반 영상 사업이다. 당시 구글 직원들이 AI를 군사적으로 활용하면 안 된다고 반발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스티븐스 회장은 메이븐 프로젝트에서 드러난 테크 업계의 태도가 "중국이 더 강하고 부유하며 유능한 국가로 성장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PlayStation Store)에서 이른바 '셔블웨어(Shovelware, 날림으로 만든 게임)'로 불리는 저품질 게임 1000여 개를 전격 삭제했다. SIE가 공지 없이 게임을 삭제하자, 대상 업체들은 PS를 떠나 다른 플랫폼에서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SIE는 최근 플랫폼 운영 정책을 악용해 PS 스토어에 저품질 게임을 대량으로 유포하던 퍼블리셔들의 타이틀을 대거 삭제했다. 퇴출 대상에는 노스트라 게임즈(Nostra Games)와 CGI 랩 등이 포함됐으며, 삭제된 게임 수는 최대 1000개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IE의 삭제는 전격적으로 단행됐다. 소니는 해당 퍼블리셔들에게 별도의 사전 예고를 하지 않은 채 스토어 노출과 신규 구매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퇴출을 진행했다. 삭제된 게임을 이전에 구매한 사용자는 라이브러리에서 계속 이용할 수 있으나, 스토어 검색이나 신규 배포는 완전히 중단됐다. 소니가 대규모 삭제를 단행한 이유는 이런 게임들이 스토어 생태계를 교란하고 이용자 경험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게임들은 품질에 대한 투자 없이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매우 빠르게 제작되며, 플랫폼 검색 알고리즘을 악용해 '신규 출시' 목록을 점령하고 노출 빈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특히 최소한의 플레이만으로 플레이스테이션 트로피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트로피 작업(Trophy farming)'용 게임들이 셔블웨어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SIE의 표적이 된 개발사들은 PS 플랫폼을 떠나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스팀 등 타 게임 플랫폼으로 사업 무대를 옮길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노스트라 게임즈 측은 "너무 갑작스럽다. 소니 측으로부터 어떤 이유도 공유받지 못했다"며 "다른 플랫폼에서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PS 스토어 자체의 신뢰도가 상승, 매출이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셔블웨어의 타깃이 된 타 플랫폼에서도 SIE와 같은 형태의 규제를 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IE의 강력한 규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장소를 이동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다른 플랫폼들이 소니의 전례를 따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대규모 방산·AI 투자 기금을 조성한다. 재정 적자 상태에서도 세입 기반 확보를 위해 미래 먹거리 산업 투자에 보다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온타리오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오션도 진출해 있어 수혜를 받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6일(현지시간) 피터 베슬렌팔비 온타리오주 재무장관이 발표한 예산안에 따르면, 온타리오 주정부는 ‘프로텍트 온타리오 어카운트 투자 기금(Protect Ontario Account Investment Fund)’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최대 40억 캐나다달러(약 4조3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방산, AI, 제조업 분야 등에 연금펀드와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리스크 분담을 위해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하며, 기금 운영을 맡을 민간 부문 자산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캐나다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는 내부 여론에서 비롯됐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국내 투자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수석 경제학자인 셸리 카우시크는 “이번 기금은 경제 회복을 강화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기금 운영에서 정부의 역할을 제한하려는 의도”라며 “정부의 재정 노출을 줄이고 민간 부문이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게 한다”고 평가했다. 온타리오주의 재정 상황은 3년 연속 균형 재정 달성이 미뤄지면서 다소 악화된 상태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2분기 138억 캐나다달러(약 15조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1분기 123억 캐나다달러(약 13조3600억원) 적자보다 늘어난 수치다. 내년 재정 상황은 흑자를 예상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61억 캐나다달러(약 6조6000억원) 적자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베슬렌팔비 장관은 내후년에는 균형 재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대규모 투자기금 조성에 나서면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오션에도 호재가 될지 관심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일 온타리오주 윈저에 넥스트스타 에너지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며 현지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노리고 있는 한화오션은 지난달 캐나다 온타리오 조선소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온타리오 조선소, 모호크 대학과 3자 간 전략적 협력 의향서(LOI)를 맺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가 텍사스 서부 엘 파소(El Paso)에 건설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투자 규모를 6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엘 파소 데이터센터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GW(기가와트)급 연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메타는 26일(현지시간) 엘 파소 데이터센터 구축에 100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입해 1GW 연산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15억 달러(약 2조259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던 것에 비해 투자액이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엘 파소 데이터센터는 메타가 미국 내 25번째, 전 세계적으로 29번째 건설하는 데이터센터다. 메타는 엘 파소 데이터센터가 AI 관련 작업에 최적화된 설계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창출될 일자리의 수도 늘어났다. 메타는 지난해 발표에서 엘 파소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면 100개의 일자리와 1800명 이상의 건설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었다. 반면 이번 발표에서는 300개 일자리 창출, 4000명 이상의 건설 인력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투자 확대 소식과 함께 엘 파소 내 학교와 협력해 인력 개발 프로젝트 진행,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수자원 보호 프로그램도 개시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물에 2배를 지역 유역으로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엘 파소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기를 100% 충당하기 위해 새로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메타는 현재 텍사스 내에서만 5000MW(메가와트)가 넘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타 측은 "우리는 엘 파소를 고향이라고 생각하며 지역 사회의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모든 지역 파트너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마이크론이 싱가포르에 건설 중인 차세대 낸드플래시 공장에 최대 500대 규모 변압기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병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주 기회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싱가포르 신규 낸드 공장에 약 400~500대의 전력용 변압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일반 반도체 공장이 필요로 하는 100~150대 대비 2~3배 수준으로, 단일 제조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물량으로 평가된다. 변압기는 초고압 전력을 공정에 맞는 전압으로 변환하고 전력 품질을 유지하는 핵심 설비다. 반도체 공장은 순간적인 전압 변동에도 수율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공정별로 독립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변압기 수요가 늘어난다. 특히 미세 공정일수록 전력 안정성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설비 수요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AI용 메모리 생산 확대도 변압기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3D 낸드 등 고성능 제품 생산 과정에서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공정별 전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계가 적용되면서 투입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반도체 공장 대비 전력 설비 비중도 함께 늘고 있다. 변압기는 주문형으로 제작돼 설계부터 제작·설치까지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이 소요된다. 여기에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납기 지연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제조사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 견적 제시를 꺼리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당 수백 대 단위 수요가 발생하면서 특정 업체가 물량을 단독으로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러 업체가 나눠 공급하는 방식이 적용되며 발주가 분산되고 있다.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투자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동일 장비를 두고 경쟁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공급이 분산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대형 변압기 생산 능력과 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보유한 업체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프로젝트별 요구 물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납기 대응 능력을 갖춘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망이 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기기 공급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등의 수혜 가능성이 거론된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를 중심으로 북미와 중동 등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LS일렉트릭은 변압기를 포함한 배전·전력 솔루션을 통합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기기 전반에서 글로벌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로, 북미 전력시장과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 대응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싱가포르 우드랜즈(Woodlands) 기존 생산단지 내에 낸드 중심 첨단 웨이퍼 제조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총 240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월 기공식을 열고 착공했으며 오는 2028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해당 시설은 약 70만 제곱피트 규모 클린룸을 추가 확보해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에 들어가는 낸드 칩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정부 고위 관리들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초래할 수 있는 파급 효과를 연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는 이란 전쟁의 극단적 시나리오에 따른 파급 효과를 분석하기 위함이며 유가 예측은 아니다"라며 "이는 장기적인 분쟁을 포함해 모든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 전쟁 발발 이전부터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경제 성장 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행정부는 언제나 다양한 가격 시나리오와 경제적 영향을 평가하고 있지만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선트 장관이 미국의 대(對)이란 작전으로 인한 단기적 혼란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지난 12일 "유가 배럴당 200달러 도달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후 국제유가는 크게 치솟았다. 이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달러다. 브렌트유는 전쟁 이후 약 30% 상승했고, WTI는 같은 기간 약 40% 올랐다. 배럴당 유가 200달러는 과거에 비춰봤을 때 극히 드문 현상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지난 50년 동안 유가가 그 수준에 도달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단 한 번뿐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유가가 배럴당 170달러 수준으로 몇 달간 지속될 경우 미국과 유럽의 물가상승률을 높이고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비용 상승을 우려하지 않으며, 오히려 미국에 이익이 되고,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됨에 따라 이미 전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크게 오른 상태라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유가 인하를 공약한 데다 오는 11월에는 중간선거를 앞둔 터라 유가 관리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인도네시아가 석탄과 니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두 품목에 대한 생산 할당량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추이에 따라 생산량을 유연하게 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과열됐던 원자재 시장의 수급 불균형 해소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이날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생산 계획을 신중하게 완화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결정은 시장 상황 및 수급 균형과 조율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니 정부는 당초 가격 지지를 위해 올해 주요 광물의 채굴 할당량을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니켈의 연간 생산 계획(RKAB) 승인 물량은 2억6000만~2억7000만톤으로, 인니 니켈제련소협회(FINI)가 추산한 시장 수요량인 3억4000만~3억5000만톤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석탄은 생산 할당량을 지난해 생산량(약 7억9000만톤)보다 줄어든 6억톤으로 설정했다. 인니는 세계 최대 석탄 및 니켈 수출국으로, 인니 정부는 매년 RKAB로 불리는 연간 생산 허가를 통해 광산의 생산량을 관리하고 있다. 모든 인니 광산 기업은 매년 생산 계획을 광업부에 제출해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니켈 가격은 지난해 말 인니 정부의 니켈 생산 제한 발표로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초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또 앞서 니켈 제련소 인근 광미댐 지역에서 지난달 발생한 산사태로 니켈 가공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돼 추가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흘릴 장관의 발언은 가격 추이에 따라 공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유연한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생산량 완화 시그널 이후 톤당 약 1만7100~1만7300달러 선으로 소폭 하락하며 1개월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인니는 올해 니켈 생산량을 30% 이상 줄일 계획이었으나 이번 발표로 연간 80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니켈 원석 부족분이 상당 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우주 태양광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우주 태양광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급부상하면서, 투자자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미국 우주 태양광 기술기업 아린나는 26일 400만 달러(약 60억원) 규모 시드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다. 신기술 전문 벤처캐피털(VC) 스페이스캐뎃 벤처스가 주선했고, 빌 게이츠가 설립한 VC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가 참여했다. 아린나는 스탠퍼드대 출신이 설립한 우주 태양광 신생기업이다. 첨단 소재인 '전이 금속 디칼코게나이드(TMD)'를 활용한 초박형 태양광 패널을 개발하고 있다. TMD는 황·셀레늄·텔루늄 등의 칼고겐 화합물과 전이금속으로 이뤄진 반도체 물질이다. '그래핀'과 유사한 얇은 두께를 가지면서도 반도체 특성을 지니고 있어, 실리콘을 대체할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우주 태양광 패널 대비 비용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린나는 연내 첫 시제품을 궤도 상에서 시험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빌 게이츠는 최근 우주 태양광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작년 4월에는 미국 핀테크 업체 로빈후드마켓 창업자가 설립한 우주 태양광 발전 스타트업인 에테르플럭스에 투자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4월 4일자 참고 : 빌 게이츠, 로빈후드 창업자가 설립한 '우주 태양광' 스타트업 투자> 우주 태양광은 기상 조건이나 낮과 밤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지구에 있는 태양광 패널보다 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또 지구 표면보다 태양빛이 더 강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궤도를 정밀 설계하면 연중 대부분 시간 동안 발전이 가능해 사실상 24시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최근 태양광을 활용한 우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우주 태양광이 화두로 떠올랐다. 데이터센터 장비를 탑재한 위성 무리를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리고, 우주에서 24시간 태양광 전력을 공급받으면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AI 연산을 우주에서 수행한 뒤 데이터만 지상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그룹과 혼다의 합작사인 소니혼다모빌리티(Sony Honda Mobility, 이하 SHM)가 아필라(AFEELA) 전기차 프로젝트를 백지화 하기로 했다. 아필라 프로젝트 중단은 혼다가 전동화 전략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결정됐다. 소니와 혼다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 추가 논의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SHM는 25일(현지시간) 아필라 1과 두 번째 모델의 개발 및 출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SHM는 이번 결정에 대해 "소니그룹과 혼다 간의 논의 끝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SHM은 아필라 1을 주문한 고객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을 진행할 방침이다. 소니와 혼다는 지난 2022년 9월 고부가가치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합작사인 SHM를 출범시켰다. SHM는 출범 이후 전동화·자율주행을 핵심으로 하는 아필라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첫 모델인 아필라 1은 지난해 1월 개최된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2025'에서 첫 선을 보였다. 아필라 1은 91kWh 배터리 팩을 기반으로 180kW 정격의 전기 모터 2개를 탑재해 총 480마력의 출력을 뽑아냈다. 주행거리는 약 483km, 최대 150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0개의 카메라, 라이다, 초음파 센서를 통해 주행 환경을 정밀히 감지하는 '아필라 인텔리전트 드라이브'가 탑재돼, 강력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성능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SHM이 아필라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배경에는 혼다의 전동화 전략 재검토가 있다. SHM는 "혼다의 전략 재검토로 특정 기술, 자산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며 "계획대로 아필라를 출시할 수 없게됐다고 판단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혼다는 지난 12일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2040년 EV·수소연료전지차(FCEV) 100% 전환'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당초 북미 시장에 출시하려던 △제로 SUV △제로 살룬 △아큐라 RSX 등 3개 전기차 모델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HEV) 개발에 집중, 2020년대 후반까지 HEV 라인업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가 전동화 전략을 재검토한 것은 전기차 수요 정체(전기차 캐즘)으로 69년만에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혼다는 12일 진행된 실적발표를 통해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기준 최대 6900억엔(약 6조518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혼다의 적자 이유는 전기차 판매 둔화와 개발 비용의 증가 등이 꼽힌다. 특히 미국의 경우 정부 지원금이 폐지되면서 전기차 1대를 판매하기 위해서 1800만원 상당의 자체 보조금을 투입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사실상 팔수록 적자가 커지게 된 것이다. 특히 혼다는 이번 전략 재검토로 2조5000억엔(약 23조5925억원)의 손실도 떠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아필라는 소니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프로젝트라며, 혼다의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재추진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소니는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SHM 측은 "향후 사업 계획과 관련해서는 소니, 혼다와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만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스웨덴 쇄빙선 사업이 지연 위기에 놓였다. 입찰에 참여했던 핀란드의 반발에 이어 유럽연합(EU)이 유럽 내 조선·해양 산업 결속을 강화하는 전략을 발표해서다. 유럽 자금이 투입되는 쇄빙선이 역외에서 건조돼서는 안 된다는 핀란드 측 주장이 힘을 얻으며 사업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뉘테크닉(NyTeknik)과 디펜스 노르딕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의 노후 쇄빙선 교체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EU의 자국 해양 산업 육성 기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3월 'EU 산업 해양 전략(EU Industrial Maritime Strategy)'을 채택했다. 이 전략은 조선·해양 분야에서 EU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역내 건조 역량을 제고하고 디지털·탈탄소화를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EC는 유럽이 경쟁 우위를 보유한 분야로 쇄빙선을 지목하며 해당 시장에서 약 67%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U가 쇄빙선 등 경쟁력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결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소송까지 맞물리며 스웨덴 사업의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경쟁했던 핀란드 헬싱키 조선소는 입찰 결과에 불복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유럽 기업이 수주하지 않은 쇄빙선 사업에 EU 자금이 투입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앞서 발주처인 스웨덴 해사청(SMA)은 지난해 말 '윈모스(Winmos) III 프로그램'을 통해 약 3000만 유로(약 510억원)를 지원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스웨덴·핀란드·에스토니아가 주도하고, 유럽연결기금(CEF)의 지원을 받아 조성됐다. 자금 지원 결정은 EU 해양 전략 발표 이전에 이뤄졌지만 핀란드는 해당 전략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본보 2025년 11월 28일 참고 EU, 'HD현대중공업 수주' 스웨덴 쇄빙선 건조자금 지원…핀란드 '몽니' 변수> SMA는 지난 2017년 '쇄빙선 2020' 예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선박 발주를 검토해왔다. 당시 보고서는 2030년까지 쇄빙선 함대 교체를 권고했다. 쇄빙선 사업이 이대로 진전을 보지 못한다면, 선박 부족으로 스웨덴 북부 항만이 연간 최대 130일가량 폐쇄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군이 현대로템으로부터 도입한 K2 전차의 실전 화력 투사 능력을 입증한다. 지난달 혹한기 훈련에서 기동력을 검증한 부대는 이번엔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며 화력전투준비태세를 검증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폴란드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24(Defence24)에 따르면 폴란드 육군 제16기계화사단은 최근 폴란드 동북부 오르지슈 훈련장에서 K2 전차로 기갑 병력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16기계화사단 소속 제9브라니에보기갑기병여단과 제20바르토시체기계화여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K2 전차를 활용해 실제 전장에서 교전하듯이 고강도 전투훈련을 진행해 전투수행능력을 높였다. 특히 이달 말 훈련 막바지에는 전차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K2 전차의 사격 훈련 평가가 예정됐다. 16기계화사단은 사격 훈련을 통해 K2전차의 압도적인 화력도 체감하고, 전장에서 포병의 신속·정확·강력한 화력의 중요성을 확인한다. 병사들은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자신감도 획득한다. 폴란드 육군은 "정기적인 훈련과 승무원 교육은 개별 전차나 부대의 역량뿐만 아니라, K2 블랙 팬서 전차를 주력으로 하는 제16 기계화사단 전체의 역량 강화에도 기여한다"고 밝혔다. 폴란드가 구형 전차 교체와 우크라이나로의 전차 수출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입한 K2 전차는 55구경장 120mm 주포를 장포신으로 무장해 명중률과 관통력을 높이고, 목표를 자동으로 추적하는 사격통제장치를 도입해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수동 장전 방식의 서방 전차와 달리 활강포 자동장전장치는 분당 15발 사격이 가능하다. K2 전차의 최대 유효 사거리는 약 3km로 , 사격통제장치와 장병 사격 능력이 결합되면 5km 표적 80% 이상의 명중률을 과시한다. 55톤(t)급으로 기동성이 뛰어나고 디젤 엔진을 탑재해 연료 효율이 높으며, 자동장전장치로 승무원을 3명으로 줄여 인력 운용의 효율성도 갖췄다. 또 유기압 현수장치로 차체를 전후좌우로 기울여 다양한 지형에서 사격 정확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로템이 공급한 1차분은 대부분 제16기계화사단이 창설한 부대 △제9브라니에보기갑기병여단 △제20바르토시체기계화여단 △제15기지츠코기계화여단에 배치돼 운용되고 있다. 한편, 폴란드 군비청은 최근 현지에서 제기된 현대로템 K2 흑표 전차의 결함 의혹에 대해 신규 무기 도입 과정에서 나타나는 통상적인 수준임을 공식화하며, 한국산 방산 시스템에 대한 견고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본보 2026년 3월 5일자 참고 : 폴란드 군비청 "K2 전차 고장률, 타 장비와 비슷" 결함 논란 일축>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백악관이 달 핵 발전소 건설, 핵 추진 우주선 발사 등의 내용을 담은 우주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백악관은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달과 화성에 핵 발전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해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Triton)'이 페르시아만에서 추락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미 해군은 트라이튼의 추락을 '단순 사고'로 분류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기체 회수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