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이 첨단 드론 시험 비행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었다. 시험 비행 중인 드론이 추락해 장비 결함과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된 것. 현재 미국 외 영국·호주·우크라이나 등에서 안두릴의 드론을 도입하고 있어 안전성 확보와 기술 신뢰성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영국 통신사 로이터에 따르면 안두릴의 드론 알티우스(Altius)는 이달 초 미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공군 테스트 비행과 정찰 능력 평가 중 두 차례 추락했다. 알티우스는 미군과 협력해 개발된 첨단 무인기 시스템으로, 장거리·고정밀 타격과 다양한 표적 파괴를 목적으로 설계된 전술 자폭 드론이다. 공군이 드론을 투하해 비행과 감시가 가능한지 시험하는 과정에서 알타우스는 2400m(8000피트) 상공에서 지면으로 급강하했고, 또 다른 드론은 별도의 시험 비행 중 통제력을 상실해 나선형으로 지상에 추락했다. 이번 사고로 안두릴의 드론은 전장에서의 전투 준비 태세가 완료됐다는 주장과 달리 실제 성능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안두릴이 주장한 기술적 진화와 다르게 결함으로 생긴 사고인만큼 안전성 확보와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안두릴은 알티우스를 감시와 군수품 운반에 사용할 수 있는 드론으로 소개하며 지상, 공중, 해상에서 모두 발사 가능하며 모델에 따라 장거리 타격 능력이나 수 시간 비행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해왔다. 안두릴은 2023년에 알티우스 드론 약 100대를 우크라이나에 처음 파견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국제 군사 지원의 일환으로 영국 국방부와 3000만 파운드(약 580억원) 규모의 드론 계약을 체결하고 우크라이나에 알티우스 600M과 700M 드론을 공급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미 알티우스를 실전 배치하며 전투에 투입한 유일한 운영국으로 거듭난 가운데 이같은 사고가 발생해 안두릴의 드론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우려된다. 안두릴의 드론 테스트 실패는 지난 1월에도 있다. 미 육군 참전 용사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인 US ArmyWTF에 게시된 영상에 따르면 고스트 X 모델이 통제 불능 상태로 회전하다가 신원 미상의 군인들 근처에 불시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잦은 테스트 실패를 두고 신뢰도 저하와 안전성 결함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커지자 안두릴은 개발 과정에서 자연스럽고 의도적인 부분이라는 반응이다. 섀넌 프라이어(Shannon Prior) 안두릴 대변인은 "이번 사고는 수백 건의 테스트를 거쳐 나온 단편적인 사례"라며 "(테스트) 실패와 그로 인한 교훈은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이고 불가피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두릴의 팀들은 매일 최종 사용자와 협력해 피드백을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전투 상황에 맞춰 시스템을 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공군은 알티우스 비행 시험날 5000만 달러 규모의 드론을 추가로 구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드론 테스트, 훈련 및 지원을 위한 계약의 일환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파나마 정부가 가동이 중단된 코브레 파나마 구리 광산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내달 공개한다. 광산의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핵심 절차로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 한국광해광업공단 역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캐나다 광물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파나마 정부는 캐나다 퍼스트퀀텀미네랄스가 운영했던 코브레 파나마 광산에 대한 감사 결과를 12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보고서는 내년 2월 제출될 예정이다. 감사 결과는 광산 재가동 여부의 판단 근거가 될 전망이다. 파나마 당국은 "감사 결과는 향후 광산의 운영 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환경 규제 준수 △법률·노동 문제 △조세 구조 △운영 절차 △잠재적 환경 책임 등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알프레도 부르고스 파나마 상공부 광물자원국장은 "광산이 약 18개월간 멈춰 있었기 때문에 재가동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생산 복구에 최소 6~9개월, 연간 1억 톤 생산 능력 복원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최종 보고서가 제출되면 파나마 정부가 광산 운영권, 기술·환경 영향 등을 종합 평가한 뒤 광산을 재가동할지, 조건부 수정 운영할지, 혹은 폐쇄 상태를 유지할지 최종 결정하게 된다. 코브레 파나마는 세계 최대 규모 구리 광산 중 하나로 지난 2022년 기준 연간 35만 톤을 생산하며 파나마 GDP의 약 5%를 차지했다. 그런데 지난 2023년 11월 파나마 대법원이 퍼스트퀀텀과 정부 간 광산 운영 계획을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광산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 여파로 약 17억 달러(약 2조3600억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 파나마 정부와 퍼스트퀀텀은 지난 9월 광산 재가동을 위한 협상에 재착수한 상태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파나마 광산 산업의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액은 약 7억 달러, 1조원이다. 광산 중단 이후 손실 보상을 위해 파나마 정부를 상대로 7억 47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국제투자분쟁해결 중재를 제기하였으나 올해 들어 중재 절차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가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로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를 선정했다는 보도를 정정했다. 라인메탈의 장밋빛 전망과는 뚜렷한 입장 차이를 드러내면서 사업자 선정이 아직 열려있다고 분명히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도 유력 후보로 검토하며 막판까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디펜스루마니아 등 외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정부는 라인메탈과 링스 구매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을 진행 중으로 공식적으로 최종 결정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아르민 파페르거(Armin Papperger)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는 루마니아 방문 직후 링스 공급을 확정했다고 밝혔었다. 이달 초 루마니아를 방문해 일리에 볼로잔(Ilie Bolojan) 총리, 비우 이오누츠 모스테아누(Liviu-Ionuş Moşteanu) 부총리 겸 국방장관 등 고위 인사들과 만나 298대 공급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본보 2025년 11월 17일 참고 루마니아, 한화에어로 레드백 대신 라인메탈 장갑차 도입 전망> 루마니아 정부가 파페르거 CEO의 발언을 정정하며 양측은 엇박자를 내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를 비디오판독(VAR)에 비유하며 최종 결정 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식 발표 시점까지 최선의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검토를 이어가겠다는 게 루마니아 정부의 입장이다. 루마니아의 IFV 사업은 노후화된 소련제 장갑차를 대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약 29억9000만 유로(약 5조원) 규모로 유럽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다. 세이프는 유럽연합(EU)이 회원국의 재무장 자금 조달을 돕고자 마련한 1500억 유로(약 255조원) 규모의 대출 지원 정책이다. 루마니아는 세이프 프로그램에 따라 곧 사업자를 선정해 유럽집행위원회(EC)에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메탈과 경쟁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홍보 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레드백'을 홍보하고자 루마니아를 방문했다. 볼로잔 총리를 비롯해 고위 인사를 예방하고 IFV 사업 수주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도 내세웠다. 배진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장은 앞서 현지 매체를 통해 "경쟁사들이 현지에서 최대 50%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레드백은 전체 공정의 약 70%를 (루마니아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캐나다 정부가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과 캐나다 광산기업 텍리소스 간 대형 합병 제안에 대해 안보 검토에 착수했다. [유료기사코드] 26일(현지시간)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약 50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의 거래가 자국의 투자법에 따라 평가될 예정이고 향후 수개월 내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구리를 전략적으로 중요광물로 지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검토 역시 단순한 기업 인수합병을 넘어 구리 등 핵심 광물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앵글로 아메리칸과 텍리소스는 지난 9월 합병을 발표했고 새 법인명은 '앵글로 텍'으로 정했다. 합병 후 지분 구조는 앵글로 아메리칸 측 62.45%, 텍리소스 측 37.6%로 제안됐다. 두 회사는 벤쿠버를 새 본사로 삼고 앵글로 아메리칸의 런던 본사까지 캐나다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던컨 완블랜드 앵글로 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와 존 히즐리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고위 임원 재배치 방안도 포함됐다. 두 회사는 캐나다에 5년간 총 45억 달러(약 6조62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주주 투표는 다음달 9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다. 합병이 승인되면 새 광산기업은 연간 135만 톤의 구리를 생산하며 세계 5대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의 128만 톤 생산량을 넘어서는 규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노르웨이 SMR(소형모듈원자로) 프로젝트가 인접국과의 협의에 들어갔다. 환경적으로 민감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주변국과 협의를 해야 하는 ‘에스포 협약’에 따른 절차다. [유료기사코드] 노르웨이 환경청은 26일(현지시간) “에스포 협약에 따라 아우레·하임 자치구에 건설 예정인 SMR 계획안을 인접국에 협의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포 협약은 지난 1991년 핀란드 에스포에서 채택된 국제 환경협약이다. 특정 개발 활동이 다른 인접국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경우 해당 활동을 승인하거나 착수하기 전 환경영향평가(EIA)를 실시하고,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주변국들과 협의·통보 절차를 거치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인접국들은 이번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내년 1월6일까지 노르웨이 환경청에 통보하면 된다. 이후 노르웨이 환경청은 접수한 의견을 추가 평가를 담당하는 노르웨이 에너지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노르웨이 규제 당국은 지난 9월 이번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한 바 있다. 환경영향평가에는 노르웨이 수자원·에너지청(NVE)과 노르웨이 방사선·원자력 안전청(DSA), 노르웨이 시민보호청(DSB) 등 3개 공공 기관이 참여했다. 사업은 노르웨이 원전기업 ‘노르스크 원자력(Norsk Kjernekraft)’과 현지 민관 합작법인인 ‘트론헤임슬레이아 원자력(Trondheimsleia Kjernekraft)’이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아우레·하임 자치구 인근 타프퇴이 산업지구에 SMR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타프퇴이 산업지구는 총 1500㎿ 규모의 발전소 건설이 가능하다. 한수원은 현재 트론헤임슬레이아 원자력과 협력해 한국형 혁신 SMR인 ‘i-SMR’ 도입을 위한 공동 타당성조사(F/S)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수출입은행에 타당성조사 용역을 의뢰했으며, 수출입은행은 지난 10월 이에 대해 입찰공고를 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정부가 전기차·인공지능(AI)·전자상거래 등 미래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일부 중국 기업을 중국군 지원 기업으로 지정했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우려해 중국군사기업 리스트를 작성,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미국 경제통신 블룸버그와 영국 뉴스통신사 로이터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 Holding)과 바이두(Baidu), 비야디(BYD)를 '중국 군사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 목록에 추가했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BYD는 전기차, 바이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 업체가 중국군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 외 △광학 트랜시버(광 모듈) 전문업체 신역성통신기술(新易盛∙Eoptolink)△반도체업체 화홍 반도체 △라이다(LiDAR) 제조기업 로보센스 테크놀로지 △글로벌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우시 앱텍 △통신장비회사 중지 이노라이트(Zhongji Innolight) 등 5개사가 포함됐다. 미 국방부의 이같은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광범위한 무역 휴전에 합의하기 약 3주 전인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의회에 서한을 보내 확정됐다. 다만 이번에 명단에 오른 해당 기업들을 미 국방부가 군사 연계로 간주하면서도 미국에서 운영 중인 중국 기업 목록인 '1260H 목록'에 추가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미국은 매년 202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의 1260H 조항에 근거해 중국군 지원기업 명단을 작성해 관리하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1월에도 1260H(NDAA 2021) 조항에 따라 134개 중국 군사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CATL과 텐센트, 메모리반도체 업체 CXMT(창신메모리), 드론 업체 오텔 로보틱스(Autel Robotics), 인터넷 연결 모듈 제조업체 퀙텔(Quectel), 국유해운사 중국원양해운(COSCO) 등이 포함됐다. 중국군사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은 미국 내 자산 동결, 거래 금지 등 직접적 제재는 아니지만, 미국 내 사업과 평판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2024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 6월 30일부터 이런 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 미국 정부가 이같은 명단을 작성하는 건 중국의 굴기를 저지하기 위해서다.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민군 융합 전략에 따라 첨단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해 중국군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기업 명단을 작성해 관리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스토니아 국방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 도입을 계기로 탄약 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방산 특화 단지에 탄약 제조 기업을 유치할 계획을 세운 가운데 유력 기업으로 한화에 '구애'하고 있다. 유지·보수·정비(MRO) 및 부품 생산 거점 설립도 제안하고 광범위한 현지화를 주문했다. [유료기사코드] 25일(현지시간) 한노 페브쿠르(Hanno Pevkur)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은 에스토니아 텔레비전(ETV)의 뉴스 프로그램 'AK(Aktuaalne kaamera)'에서 "페르누 인근에 방위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며 "탄약 생산 업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고려 대상"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용 탄약 생산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회동해 천무 획득에 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페브쿠르 장관은 정부 차원의 검토를 거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구매 물량과 인도 기간 등 세부 사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토니아는 천무 도입을 토대로 한화와 광범위한 협력을 꾀하고 있다. 탄약 생산도 에스토니아의 현지화 전략에 포함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운용국인 폴란드에 유도탄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최대 방산 기업인 WB그룹과 손잡고 '호마르-K(Homar-K·폴란드 수출형 천무)'에 탑재되는 사거리 80㎞급 유도탄(CGR-080)을 생산하기로 했다. 에스토니아는 폴란드의 사례를 참고해 유도탄 생산을 모색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을 강화해 탄탄한 방산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스토니아는 한화에 서비스 및 부품 센터 설립도 제안했다. 페브쿠르 장관은 이번 인터뷰에서 항만 네트워크를 에스토니아의 장점으로 꼽았다. K9 자주포 운용국인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와도 가까워 한화가 유럽 유지보수 거점으로 에스토니아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에스토니아 국방투자센터(RKIK)는 한화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직 의미있는 진전을 보진 못했지만 부품 센터 건립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자나리 카세메츠 RKIK 전투 플랫폼 담당은 "광범위하게는 수명주기 관리, 유지보수와 관련된 문제"라며 "인접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특정 부품을 파악해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에스토니아는 한화와 2018년 K9 자주포 도입 계약으로 인연을 맺었다. 초기 12문에서 36문으로 발주를 확대했으며 올해 초까지 24문을 배치했다. 연내 6문을 추가하고 내년에 동일한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추가 구매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위스 투자은행(IB) UBS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의 목표 주가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대 주주인 플루어의 지분 매각, 루마니아 사업 지연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유료기사코드] 26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UBS는 뉴스케일파워의 목표 주가를 38달러에서 20달러로 낮췄다.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25일 현재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18.73달러다. UBS는 "플루어의 지분 현금화, 루마니아 SMR 사업 최종투자결정(FID) 지연, 엔트라원 에너지에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지급을 위한 신주 발행 가능성 등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뉴스케일파워의 사업 모델이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매출 규모와 발생 시점은 다양한 잠재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건설사 플루어는 내년 2분기까지 뉴스케일파워 클래스B 지분을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하고, 지분을 팔 예정이다.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 지분 약 40%(약 1억11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플루어는 앞서 지난달 뉴스케일파워 클래스B 1500만주를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해 매각한 바 있다. <2025년 11월 7일자 참고 : [단독] 플루어, 뉴스케일파워 지분 판다...투자 회수 추진> 루마니아 SMR 사업의 경우 애초 올해 말 최종투자결정이 나올 예정이었는데, 루마니아 정부의 사업성 평가가 장기화되면서 내년 말로 연기됐다. 이 사업은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462㎿(메가와트) 규모의 뉴스케일파워 기술 기반 SMR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트라원은 지난 2022년 뉴스케일파워와 체결한 독점 파트너십을 토대로 이 회사의 SMR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발전소를 개발·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두 회사는 미국 테네시주(州)에 최대 6GW(기가와트) 규모로 SMR을 건설할 예정이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SMR을 개발 중이다.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 5월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획득했다. SMR 기업 가운데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것은 뉴스케일파워가 유일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이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기 위해 자사 차량과 파트너사 차량에 공급할 핵심 배터리 공장을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폭스콘은 전기차(EV) 주요 부품인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부품 공급망 수직통합 전략으로 전기차 제조 사업을 본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대만 난강전시센터에서 열린 연례 혼하이 테크 데이(Hon Hai Tech Day)에서 내년에 가오슝 배터리 센터 생산용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장의 연간 생산 용량이 0.5기가와트시(GWh)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최대 1.2GWh까지 늘릴 방침이다. 현재 생산량은 전기 버스 약 15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3000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가오슝 배터리 센터에서 양산된 신규 배터리 셀과 팩은 회사의 미래 자동차와 클라우드 서버에 동력을 공급한다. 공장에서 생산된 첫 번째 제품인 230암페어시(Ah) 셀은 대형 상용차용으로 시내버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 승용차용으로 더 작은 120암페어시(Ah) 셀 생산을 시작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폭스콘의 배터리 전략 책임자인 트로이 우(Troy Wu) 폭스콘 부사장은 "우리는 배터리 센터에서 제한된 생산 능력으로도 (배터리 양산) 공정을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며 "이 공정은 어디서든 복제하고 확장할 수 있다. 폭스콘은 파트너들과 협력해 다른 국가의 에너지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미국 공장 신설도 검토 중이다. 우 부사장은 "우리는 미국 수요가 충족할 경우 이 시스템을 복제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회사는 (공장 신설을) 고려하고 있지만, 정부 정책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폭스콘은 배터리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전기차 제조사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델 컴퓨터부터 휴렛팩커드 프린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까지 모든 것을 생산하는 거대 계약 제조업체로 유명하다. 폭스콘은 전자제품 위탁생산 외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해 완성차 위탁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한편 전기차의 동력원인 배터리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폭스콘의 전기차 제조 전략은 가오슝 배터리 생산센터에서 구체화됐다. 폭스콘은 가오슝에 60억 대만 달러(약 2627억원)를 투자해 배터리셀 연구개발 및 시범생산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2022년 6월 착공을 시작해 올해 완공됐다. 이 센터의 연간 생산능력은 1.27GWh 목표로 하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부터 생산하기 시작해 전고체 배터리도 개발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자체 공급망을 복제해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폭스콘은 중국의 CATL, 한국의 LG, 일본의 파나소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시아의 새로운 배터리 강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이 최대 1Gbps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위성 인터넷 안테나'를 공개했다. 아마존은 기가급 위성 인터넷 지원을 통해 선두주자인 스타링크를 추격한다는 목표다. 스타링크도 내년에 기가급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 위성 인터넷 서비스 '아마존 레오(Amazon Leo, 옛 프로젝트 카이퍼)'는 기업용 위성 인터넷 안테나 '레오 울트라(Leo Ultra)'를 선보였다. 레오 울트라는 내년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올해는 일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뷰(미리보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리뷰 프로그램에는 제트블루, 헌트 에너지 네트워크, 커넥티드 팜스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 울트라의 크기는 세로 20인치(50.8cm), 가로 30인치(76.2cm)이며, 직사각형 형태를 가지고 있다. 아마존 레오 측은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 악천후에도 견딜 수 있는 높은 내구성과 내후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양방 위상 배열 안테나(full-duplex phased array antenna)로 송수신이 동시에 가능하다. 레오 울트라의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1Gbps이며, 업로드 속도는 최대 400Mbps다. 아마존 레오는 "레오 울트라는 현재 생산되고 있는 상용 위상 배열 안테나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고 주장했다. 스타링크의 경우 퍼포먼스 키트의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400Mbps에 불과하다. 레오 울트라는 아마존이 자체 설계한 전용 칩과 무선 주파수(RF) 신호 처리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아마존 레오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처리량의 극대화, 지연 시간의 최소화가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아마존 레오는 레오 울트라보다 작은 크기의 프로와 나노 모델도 선보였다. 레오 프로와 나노 안테나는 울트라 모델과 달리 정사각형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한 변의 길이는 각각 11인치(27.94cm), 7인치(17.78cm)이다. 아마존 레오는 프로와 나노 안테나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위성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아마존 레오가 기가급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선점하면서 스타링크를 빠르게 추격할 것으로 보고있다. 스타링크는 최근 1Tbps(테라비피에스) 다운로드 대역폭을 지원하는 V3 위성을 공개했다. 1Tbps는 1Gbps의 1000배에 달하는 속도다. 또한 내년에는 기가급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예고하고 있다. 아마존 레오 관계자는 "아마존 레오는 가장 복잡한 비즈니스는 물론 정부의 요구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까다로운 환경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 레오는 지난 4월 28일 처음으로 27대 위성을 저궤도(LEO)에 배치했다. 아마존 레오는 향후 3236대의 위성을 배치할 계획으로, 내년 중순까지 1600대 이상을 발사한다는 목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 가격이 다시 치솟고 있다. 니켈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코발트 관련 기업들의 지출은 4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광물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황산니켈 가격은 지난달 톤당 평균 1만8000 달러(약 2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24년 6월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거래되는 코발트 황산염 가격은 연초 대비 335% 급등해 톤당 5만8200 달러(약 8500만원)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기준 3개월간 코발트 관련 지출은 7억1300만달러(약 1조460억원)로 급증하며 2022년 5월 이후 4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켈 가격 상승세는 배터리 화학조성 변화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자동차 제조기업 제너럴모터스의 합작사 얼티엄 셀이 생산하는 고니켈 NCMA(니켈 함량 70~90%)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하면서 전 세계 적으로 배터리용 니켈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전기차 배터리에 투입된 니켈은 약 1만5000 톤으로 전년 대비 120%나 늘었다. 마이닝닷컴은 “코발트 가격은 콩고민주공화국이 도입한 수출 쿼터 제도 때문에 오는 2026년과 2027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민주콩고는 지난 2월 발표한 수출 금지 조치를 대체하기 위해 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연간 수출 허용량을 8만7000톤으로 제한했는데 이는 지난해 총 수출량의 절반 수준이다. 매체는 또 “미국 정부가 코발트 비축에 나설 경우 추가 상승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코발트를 전략광물로 분류하고 최대 5억 달러(7300억원) 규모의 조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AI는 이제 첫 이닝에 들어섰다"며 마이클 버리 중심으로 제기되는 AI 거품론을 반박했다. 26일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AI 스토리는 이제 막 시작됐다"며 AI 거품론에 반박하는 내용의 아크인베스트 팟캐스트를 소개했다. 우드는 "단기적인 변동성과 생산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에도 AI와 암호화폐의 장기적인 기회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우리는 이제 첫 이닝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시장 침체는 유동성 압박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러한 추세가 반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MIT 연구에서 "기업들이 AI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거품이라고 결론지은 것에 대해 "이 문제는 과도기적 단계"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이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구조조정하고 혁신해야 하며 이 과정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드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팔란티어의 3분기 사업이 123% 성장한 사례를 예로 들며 "이러한 성장세는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최고 의사 결정권자들이 AI 도입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 증권가에는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미국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를 중심으로 AI 거품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는 제롬 파월 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과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전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발언을 대조하며 AI 기업 관련 거품 붕괴 경고를 지속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웨덴 전기차 제조업체 폴스타가 모회사인 지리자동차를 통해 거액의 대출을 받기로 했다. 폴스타는 대출 받은 자금을 회사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폴스타는 신규 자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유럽 생산기지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유럽 전력 인프라 기업 SPIE와 손잡고 유럽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테슬라는 SPIE와 함께 메가팩 구축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