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독일 ZF의 프랑스 공장에 투입돼 설비 점검 자동화 체계를 구축하며 1년간 현장 운용 성과를 쌓았다. 완성차·부품 공정에서 상시 점검 장비로 활용 가능한 운용 모델을 입증, 산업 안전·설비 진단 로봇 시장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업적 확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보스턴다이내믹스와 ZF에 따르면 독일 ZF의 프랑스 법인 'ZF 액티브 세이프티 프랑스'는 부종빌(Bouzonville) 공장에 스팟을 투입해 산업 설비 점검 자동화 체계를 운용 중이다. 공장 내 주요 설비 구간을 중심으로 점검 경로와 순찰 루틴을 설정해 반복 점검 업무를 로봇 기반으로 전환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ZF 내부 우수 사례로 선정돼 'ZF 엑셀런스 어워드(Excellence Award) 2025'를 수상했다. 스팟 기반 설비 점검 자동화 운영 체계가 공정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위험·반복 점검 구간의 작업자 안전 관리 수준을 끌어올린 점이 인정을 받았다. ZF 액티브 세이프티 프랑스는 지난 2024년 9월부터 부종빌 공장에 스팟을 공식 배치해 설비 점검 업무를 수행해 왔다. 도입 초기에는 공장 환경에 맞춘 점검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시험 운용을 거쳐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혔다. 스팟에는 시각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 가스 누출 감지를 위한 음향 이미저가 장착돼 있다. 전기 설비 과열 여부, 배관 이상, 가스 누출 가능성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설비 상태 데이터를 수집한다. 스팟은 공장 내부 통로와 설비 사이를 자율 주행하며 사전에 설정된 점검 경로를 따라 순찰을 수행한다. 고온·협소 공간 등 작업자 접근 부담이 큰 구간까지 점검 범위에 포함되면서 현장 안전 관리 방식도 함께 조정됐다. 스팟이 수집한 점검 데이터는 원격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리된다. 점검 이력과 이상 징후 기록은 설비 유지보수 판단과 정비 일정 관리에 활용되고 있다. ZF 액티브 세이프티 프랑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인튜이티브 로보츠(Intuitive Robots)와 협력해 스팟을 산업 환경에 맞게 통합·운용하고 있다. 인튜이티브 로보츠는 산업용 로봇의 현장 통합과 자율 점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랑스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공장 설비 점검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맡았다. 스팟은 완성차·부품 공정 외에도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제 운영되고 있다. 영국 셀라필드 핵시설 해체 현장에서는 고방사선 환경 점검과 원격 정화 작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미국 인텔 파운드리 공장에서는 24시간 설비 순찰과 열·음향 기반 장비 상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 분쇄 공장,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반도체 공장, 국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도 고온·고위험 설비 점검에 투입돼 현장 자동화 운영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본보 2026년 2월 4일 참고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英 최대 핵폐기물 해체 현장 투입> / <본보 2025년 12월 28일 참고 인텔,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팟' 도입 후 운영 성과 공개>
[더구루=정등용 기자] 구리에 이어 이번엔 니켈 가격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감산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11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톤당 1만7835달러로 전일 대비 2% 상승했으며 장중 한때 1만7910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중순 저점 대비 20% 이상 급등한 수치다. 지난 10일 발표된 인니의 니켈 감산 계획이 급등세에 영향을 줬다.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ESDM)는 올해 니켈 원광 생산 할당량(RKAB)을 2억6000만~2억7000만 톤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니켈 원광 생산 할당량(3억7900만 톤)보다 낮은 수치다. 인니 정부의 이번 조치로 세계 최대 니켈 광산인 ‘웨다 베이 니켈’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이 광산은 올해 1200만 톤의 생산 할당량을 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4200만 톤에서 무려 70% 이상 삭감된 수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 그룹은 인니의 니켈 쿼터 축소로 인해 공급 과잉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올해 니켈 평균 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18% 상향한 톤당 1만7750달러로 제시했다. 인니의 니켈 생산량은 전세계 공급량의 약 65%에 달한다. 이에 인니는 니켈 할당량 축소를 통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양하고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앞서 바흘릴 라하다리아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니켈의 수요와 공급을 더 잘 맞추기 위해 2026년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니켈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본보 2025년 12월 31일 참고 인니 니켈 감축 계획에 니켈값 9개월만에 최고치> 이번 인니 정부의 니켈 감산 계획은 인니 니켈광업협회(APNI) 전망과 일치한다. 메이디 카트린 렝케이 APNI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인니 정부가 니켈 시장 가격 부양을 위해 올해 니켈 원광 생산 할당량을 2억5000만 톤 수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메이디 총장은 "공급이 과잉되면 가격은 반드시 떨어지는 만큼 가격을 올리기 위해 정부가 생산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부분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파트너사인 중국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제조업체 '고션 하이테크'(Gotion High-Tech, 이하 고션)가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와 배터리 기술협력 관계를 구축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한다. 향후 1~2년 내 양산 차량에 탑재될 차세대 배터리용 고성능 소재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해 맞춤형 소재를 출시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와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씨앤이브이포스트(CnEVPost) 등 외신에 따르면 고션 하이테크(이하 고션)은 최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 본사에서 BASF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차세대 배터리에 필수적인 고성능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두고 공동 혁신을 중심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MOU는 고션과 BASF의 13년간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양사는 고션의 배터리 기술 산업화 역량과 BASF의 심도 있는 소재 연구 전문성을 활용해 배터리와 시스템을 공동 설계하고 상용화를 저해하는 주요 기술적 난관을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소재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력은 연구를 넘어 맞춤형 소재를 시장에 출시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향후 1~2년 내 양산 차량에 탑재될 차세대 배터리용 고성능 소재를 공동으로 연구개발해 맞춤형 소재를 출시할 계획이다. 고션과 BASF는 혁신 성과의 글로벌 상용화를 가속화함으로써 신에너지 자동차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포함한 더욱 광범위한 응용 분야를 지원하고, 고체 배터리 기술 발전의 영향력을 확대한다. 고션은 "이번 협력이 차세대 고체 배터리용 고성능 소재 공동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라며 "다수의 핵심 소재를 아우르고 고체 배터리 상용화 과정의 기술적 난관 극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션은 현재 0.2GWh 규모의 젬스톤(Gemstone)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을 구축해 90% 이상의 수율과 300Wh/kg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했다. 젬스톤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부터 소규모 생산 및 차량 탑재 테스트를 시작하고 2030년까지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SKIET는 지난해 고션과 북미·유럽 지역 내 전기차·ESS 배터리 분리막 공급 등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북미와 유럽지역에서의 배터리 분리막 공급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이어 가기로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 두 회사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했다. 두 회사 모두 AI 데이터센터 개발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주목을 받는 기업이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ETF 운용사 트레이더 ETFs(Tradr ETFs)는 12일 각각 블룸에너지와 뉴스케일파워의 주가 하락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투자 상품인 'BEZ'와 'SMZ' 레버리지 숏 ETF 2종을 출시했다. 트레이더 ETFs는 "두 종목은 변동성이 매우 크고, 주가 상승 또는 하락 시 큰 폭의 가격 변동을 보일 수 있다"며 "인버스(지수 하락 투자)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은 시장이 과열과거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다른 도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두 종목은 AI 수혜주로 분류된다. 연료전지와 SMR은 AI 데이터센터의 주요 전력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I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 등락 폭이 크다. 올해 들어 블룸에너지 주가는 57% 상승했고,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약 5% 하락했다. 특히 뉴스케일파워의 경우 작년 10월 고점(57달러)과 비교하면 70% 넘게 빠졌다.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는 기존 전력망과 연결없이 소형 발전소와 맞먹는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설치 기간도 짧다는 장점이 주목받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태양광·풍력과 달리 1년 365일 24시간 일정하게 전기를 만들 수 있다. 작년 한해 동안 오라클, 아마존 웹 서비스, AEP, 에퀴닉스, 코어위브 등과 연료전지 구축 계약을 맺었다.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연료전지 사업을 협력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SMR을 개발 중이다. 77㎿(메가와트)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 5월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획득했다. SMR 기업 가운데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것은 뉴스케일파워가 유일하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xAI 사업부문은 △그록(Grok) △코딩 △이매진(Imagine) △매크로하드(Macrohard) 4개 핵심 축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이 핵심 인력 퇴사로 인한 트리거(방아쇠)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일론 머스크 CEO는 11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며칠 전 업무 속도 향상을 위해 xAI의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며 "xAI처럼 기록적인 속도로 성장하는 조직의 경우,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진화해야한다"고 밝혔다. 조직 개편에 따라 xAI는 △그록 챗봇과 음성 제품 △코딩 △이미지/비디오 모델 이매진 △ 인공지능(AI) 플랫폼 서비스 매크로하드를 핵심 축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xAI에 따르면 그록 챗봇, 음성 제품 부문은 2024년 입사한 아만 마단(Aman Madaan)이 총괄한다. 코딩, 이매진, 매크로하드는 각각 공동 창업자인 마누엘 크로이스(Manuel Kroiss), 궈동 장(Guodong Zhang), 토비 폴렌(Toby Pohlen)이 담당한다. 머스크는 조직 개편 소식과 함께 "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 일부 동료들과 작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조직 개편으로 인해 공동창업자인 토니 우(Tony Wu), 지미 바(Jimmy Ba)가 xAI를 떠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의 퇴사 타이밍이 조직 개편과 겹쳤기 때문이다. 토니 우는 9일 "이제는 다음 챕터를 시작할 때"라며 xAI를 퇴사했다. 지미 바는 다음날인 10일 "이제는 더 큰 그림을 보면 지향점을 재설정할 때"라며 "2026년은 인류의 미래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하고 xAI를 떠났다. 일론 머스크는 두 사람이 퇴사한 후 진행된 전체 직원회의에서 "회사의 초기 단계에 적합한 인재와 후반부에 맞는 인재는 다르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퇴사에 앞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직 개편을 진행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xAI는 두 사람의 퇴사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토니 우, 지미 바의 퇴사로 2023년 xAI를 창립했던 멤버 12명 중 6명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인프라 책임자였던 카일 코식(Kyle Kosic)은 2024년 중순 오픈AI로 이직했으며, 구글 출신 크리스티안 세게디(Christian Szegedy)도 지난해 1월 퇴사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이고르 바부슈킨(Igor Babuschkin)이 창업을 하겠다며 회사를 떠났고, 그렉 양(Greg Yang)은 올해 1월 건강상의 이유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렉 양은 라임병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xAI와는 자문역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인력이 퇴사한 xAI는 추가 인재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xAI는 추가 모집된 인력을 바탕으로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현재 전방위적으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며 "달 위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한다는 아이디어에 가슴이 뛴다면 xAI에 합류하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컨테이너 해운사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cean Network Express, ONE)가 최대 6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발주 사업에 시동을 걸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 수주 경쟁체제에 돌입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ONE은 최대 22척의 네오 파나막스급 선박 계약을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조선소들과 건조 협상 중이다. 42억 달러(약 6조원) 규모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의 신조 발주로, 건조 계약은 다음 주 중국 춘절(설) 연휴 전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발주 규모는 구체적으로 1만 3000TEU급 최소 10척과 1만 5000TEU급 최대 12척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1만 3000TEU급은 확정 물량 6척에 옵션 6척이 포함됐고, 1만 5000TEU급은 확정분 6척에 옵션이 4척 포함됐다. 네오 파나막스는 2016년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 이후 통항이 가능해진 선박을 통칭한다. 대략 1만2000~1만4999TEU급으로 주로 LNG 이중연료 추진 사양을 갖춰 친환경성을 강화해 건조된다. 이번 수주전은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유력 후보로 언급된다. HD현대중공업은 ONE이 2022년 3월에 발주한 1만 3800TEU급 시리즈 5척을 수주했고, 지난해에는 2조 4000억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 1만 59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028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중국에서는 양쯔장조선(Yangzijiang Shipbuilding)과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SWS)이 거론된다. ONE은 중국 강남조선(Jiangnan Shipyard)과 양쯔강조선에 1만 3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각각 6척씩 총 12척 등 건조 계약을 하는 등 몇 년 사이 중국 조선소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해왔다. 다만 일본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국과 외교 갈등을 빚고 있어 중국 조선소에 발주할 주문량을 한국 조선소로 변경해 발주 할 수도 있다. 일본에서는 니혼조선(Nihon Shipyard)이 수주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ONE은 지난 2022년 발주한 1만3800TEU 컨테이너선 10척을 HD현대중공업과 니혼조선에 나눠서 주문하고, 이듬해 3월 니혼조선에만 1만37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추가로 주문한 바 있다. ONE은 일본 3대 해운사인 NYK(니폰유센·日本郵船), K라인(가와사키기센·川崎汽船), MOL(미쓰이OSK·商船三井)이 컨테이너 부문을 합병하며 2017년에 설립한 지주회사이다. 지난해 컨테이너선 수요 증가에 대응해 향후 6년 간 250억 달러(약 36조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신규 선박 건조를 늘리고 있다. 2029년 3월까지 컨테이너선 42척을 새로 건조해 수송량을 2024년 대비 57만TEU 늘릴 계획이다. 또 인수·합병 등을 통해 수송 능력을 30% 늘리고 항만 정비도 추진할 방침이다. 컨테이너 시장 분석기관인 프랑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ONE는 선박 272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송량은 21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한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6.3%로, MSC와 머스크, CMA CGM, 하팍로이드 등에 이어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고점 대비 반토막 난 가운데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대한 공매도가 급증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미국 금융정보 분석업체 3S파트너스에 따르면 2월 현재 스트래티지 공매도 잔고는 약 3000만주로, 작년 9월 저점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유통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처음엔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들였고, 이후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샀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71만5000여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가산자산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의 시세(6만9000달러)를 반영하면 보유 가치는 약 490억 달러(약 71조4400억원) 규모다. 다만 평균 매입가는 약 7만6000달러로, 총 매입 비용은 544억 달러(약 79조2600억원)다. 매입 당시 보다 약 55억 달러(약 8조원) 가치가 떨어진 상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하락했고, 지난해 고점과 비교해서는 절반 가깝게 추락했다. 현재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130달러선으로 작년 7월 기록한 52주 최고가(455.9달러)보다 70% 넘게 빠졌다. 이로 인해 스트래티지의 mNAV(기업 가치 대비 암호화폐 보유 가치 비율)는 1.1 수준으로, 2년 전의 2 이상이었던 때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그동안 스트래티지는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훨씬 높은 주가 프리미엄을 누려왔다. 이를 통해 고평가된 주식을 팔아 자금을 조달하고, 다시 비트코인을 매수해 주가를 부양하는 선순환 구조를 유지해왔다. 3S파트너스는 "공매도 투자자는 스트래티지 자금조달 모델에 대한 하방 위험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스트래티지가 기업 가치를 더 떨어뜨리지 않고 비트코인 수익률 목표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4년 동안 90% 하락하더라도 우리는 부채를 재융자할 것"이라며 "은행들이 비트코인의 변동성에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 계속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2개월 단위의 예측은 하지 않지만, 앞으로 비트코인이 4~8년 동안 S&P 500 지수 성과의 2~3배를 초과할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그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 지방정부가 유럽판 방위은행 유치를 요구하면서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토론토·오타와·몬트리올 등 캐나다 지방정부 4곳이 밴쿠버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동맹국을 위한 대규모 군사·안보·인프라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방위·안보·복원력 은행(Defence, Security and Resilience Bank·DSRB) 유치를 요구하면서 절충교역 범위가 확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펜틱턴의 지역 신문 '펜틱턴 헤럴드(Penticton Herald)에 따르면 데이비드 에비(David Eby)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노스밴쿠버에 위치한 시스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DSRB 유치 참여 지지를 선언했다. 캐나다 연방 정부에 밴쿠버를 DSRB 본부 후보지로 공식 추천하는 제안을 지지한 것이다. 에비 주지사는 "의심의 여지없이 밴쿠버가 최적의 선택지고, 전략적 선택"이라며 "이 은행이 이곳에 위치해야 할 매우 강력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SRB는 회원국들의 신용을 통합해 AAA 등급의 신용을 제공함으로써 소규모 국가들에 장기 저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로 탄약·방공망이 부족해진 유럽의 재정 여력은 크게 제약됐다. 이에 유럽판 세계은행이자 방위산업개발은행을 설립해 방위산업·군비금융 수요를 충족하고자 한다. 장기·저금리 자금을 조달해 탄약 공장 증설, 방산 설비 투자, 공동 무기체계 등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캐나다의 밴쿠버 DSRB 유치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외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등에서도 지지하고 있다. 캐나다 지방정부들은 밴쿠버에 DSRB 유치한다면 최대 3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DSRB 본부 후보지로 추천된 밴쿠버시 시장도 유치 신청을 지지했다. 켄 심(Ken Sim) 밴쿠버 시장은 밴쿠버의 지리적 이점과 함께 DSRB 유치에 적합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인도-태평양, 유럽, 북극 시간대를 아우르는 업무를 하루 만에 처리할 수 있는 도시"라며 "이는 캐나다의 전략적 요구에 시시각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이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에서 DSRB를 즉시 가동할 수 있는 글로벌 연결망, 즉각적인 운영 능력, 그리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갖춘 곳은 밴쿠버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DSRB 유치 도시는 올해 말까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는 본부 유치 후보국 중 선두권에 있으며, 완전 설립 시 최대 40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캐나다에 본부가 들어서면 정기적인 국제 회의와 대표단 방문이 이어져 캐나다 지방정부의 경제적·전략적 이점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독일이 방위은행 설립을 반대하면서 유치지가 캐나다로 변경됐다. 캐나다가 DSRB 유치에 나선 것은 군사비 지출의 자율성을 확대해 캐나다의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캐나다 전역에 양질의 일자리와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국방 분야의 세계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는 DSRB는 회원국들이 국가 예산을 과도하게 초과하지 않고 산업 역량을 확대하고 군대를 현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캐나다가 잠수함 계약과 함께 기술이전·현지 투자에 이어 DSRB 본부 유치까지 요구함으로써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절충교역 범위는 확대된다. 한국은 절충교역 조건으로 기술이전, 부품 제작 수출, 그리고 특히 비방산 분야의 현지 투자(공장·시설 설립)까지 포함하는 '국가 대 국가(G2G) 협력 패키지'를 제안한 상태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가 미 의회 청문회에서 로보택시 운영 과정에 필리핀 등에 거주하는 해외 인력이 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운전면허증, 범죄이력 등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의회는 국가 안보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로보택시의 무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페냐(Mauricio Peña) 웨이모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최근 열린 미국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 청문회에서 "로보택시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상황에 직면할 경우 원격으로 관리자가 개입할 수 있다"며 "관리자들은 일부는 미국에, 일부는 필리핀을 포함한 해외에 거주한다"고 발언했다. 페냐 CSO는 관리자들이 국가별로 어떻게 분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민주당 소속 에드워드 마키(Edward Markey) 상원의원이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히면 관리자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한 것에 대응하면서 나왔다. 미 의회는 각 주마다 제각각인 자율주행차 관련 법과 규정을 통합하기 위해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번 청문회에는 웨이모, 테슬라 등 자율주행차 업체들이 참여했다. 마우리시오 페냐 CSO의 설명에 따르면 원격 관리자들은 로보택시가 센서와 소프트웨어, 학습된 모델만으로 안전한 주행이 힘들 것이라고 판단한 경우 개입한다. 관리자들은 로보택시 운영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한다. 페냐 CSO는 "관리자가 차량을 직접 제어하지 않는다"며 "모든 결정의 책임은 웨이모 시스템에 있다"고 강조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관리자의 개입 여부보다 근무하고 있는 위치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에드워드 마키 의원은 "미국 밖에서 개입할 경우 정보 전달 지연 가능성, 미국 도로 상황에 대한 미숙함, 사이버 보안 취약성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자율주행차가 미국 교통 인프라의 핵심이 되고 있다. 즉 미국의 핵심 시스템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웨이모 측은 "아주 이례적인 상황을 마주할 경우에만 도움을 요청한다"며 "담당자들은 운전면허 소지 여부, 교통법규 위반 여부, 마약 검사, 범죄 이력 조회 등을 실시해 채용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이번 청문회로 현재 로보택시가 완전 자율주행차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테크업계가 해외 아웃소싱에 얼마나 많이 의존하고 있는지도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에드워드 마키 의원은 "해외 원격 지원 시설은 적대적 세력의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 이는 미국 도로를 달리는 수천대의 차량의 제어권을 넘겨주는 꼴"이라며 "로보택시가 미국인을 해치려는 외국 세력의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공화당,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협력해 연방 자율주행차 법안을 제정할 계획이다. 연방 자율주행차 법안 내용으로는 △안전 기준 △법적 책임 소재 △소비자 신뢰 보장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원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자율주행차 데이터를 의무적으로 수집하도록 하는 '자율주행 안전 데이터법(AV Safety Data Act)', 자율주행차가 안전성이 담보된 도로에서만 주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차선 준수법(Stay in Your Lane Act)'을 발의하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최근 벌어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를 두고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빗썸의 내부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한 가운데 국내 거래소의 내부 통제 수준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시간) ‘역대급 비트코인 실수:400억 달러가 실수로 날아갔다’(A Bitcoin Blunder for the Ages: $40 Billion Accidentally Given Away)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번 빗썸 사태를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태를 전형적인 '팻 핑거(입력 실수)' 사고로 평가했다. 매체는 “운영자가 테스트 과정 혹은 수치 입력 과정에서 소수점이나 단위를 잘못 입력해,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비트코인 수십만 개가 사용자 계정에 찍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가상자산 거래소의 운영 리스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외부 해커의 공격이 아니라 내부 직원의 실수가 어떻게 440억 달러(약 60조원)라는 천문학적인 숫자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빗썸이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마추어적인 실수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한국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 진단이다. 매체는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매우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거래소들의 내부 통제 수준은 글로벌 금융 표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한국 금융당국이 더 엄격한 규제를 도입하는 중요한 명분이 됐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과학기술정보협회 기관지인 ‘못 테 저이’는 이번 사태를 두고 “최첨단 블록체인 기술로도 고칠 수 없는 치명적인 사각지대가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직원 한 명의 엔터 키 한 번에 따라 '절대적 안전'과 '파멸적 재앙'이 갈리는 시스템에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맡기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거래소들은 모든 내부 작업에 대해 자동 거래 한도를 즉시 적용해야 한다”며 “다단계 승인 없이는 안전 범위를 벗어나는 그 어떤 명령도 실행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빗썸은 소규모 판촉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입력 실수로 '원화'가 아닌 '비트코인' 단위가 적용돼 62만 개의 비트코인이 한꺼번에 고객 계좌로 풀렸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60조원이 넘는 액수였다.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이 풀리면서 30분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17% 급락하기도 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참여한 모로코 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운영권 입찰에 스페인과 중국 기업이 포함된 연합체가 공식 입장을 내며 '야욕(?)'을 드러냈다. 과거 HD현대중공업-소마젝 컨소시엄이 유력 후보로 평가됐던 것과 달리, 입찰 프로세스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다른 후보 연합이 구체적인 프로젝트 구상을 공개하는 등 경쟁 구도가 한층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전략적 거점을 30년간 운영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대를 노리는 HD현대중공업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와 모로코 매체 메디아 24 등에 따르면, 카사블랑카 조선소 운영권 입찰에 참여 중인 △스페인 마리나 메리디오날(Marina Meridional) △모로코 라디 홀딩(Radi Holding) △중국 닝보 신러 조선 그룹(Ningbo Xinle Shipbuilding Group) 컨소시엄은 성명을 통해 프로젝트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들은 카사블랑카 조선소를 선박의 건조부터 수리, 해체까지 아우르는 종합 조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자신들의 제안이 기술 및 재무 측면에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입찰 심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서 해당 연합이 가진 사업 구상을 공식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은 모로코 유력 엔지니어링 기업인 소마젝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대응하고 있다. 소마젝은 카사블랑카 항만 방파제 보강 등 200건 이상의 현지 프로젝트를 수행한 핵심 파트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나발그룹(Naval Group)이 이탈한 이후, 현지에서는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을 보유한 HD현대중공업-소마젝 연합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왔다. 입찰 심사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면서 후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현재 세 개 후보 컨소시엄이 최종 평가 대상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과거 모로코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조선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를 다져온 바 있다. 이번 입찰 과정에서도 그간의 협력 기반과 운영 노하우가 주목받고 있다. 카사블랑카 신조선소는 약 21만㎡ 부지에 3억 달러(약 4300억원)가 투입되는 사업이다. 244m급 드라이도크와 9000t급 리프팅 플랫폼 등 현대식 설비를 갖추게 된다. 입찰 자격이 10년 이상 조선소 운영 경험을 보유한 기업으로 제한된 만큼, 업계에서는 최종 심사 결과가 아프리카 해양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이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앤트로픽은 확보한 자금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미국 통신사 블룸버그는 11일 소식통을 인용 "블랙스톤은 현재 진행 중인 앤트로픽의 신규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2억 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지분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로 늘었다. 앞서 블랙스톤은 작년 9월 130억 달러(약 19조9500억원) 규모 시리즈F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앤트로픽은 현재 최대 200억 달러(약 29조16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무하는 중이다. 이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는 3500억 달러(약 510조원)로 평가받았다. <본보 2026년 2월 9일자 참고 : 앤트로픽, '29조원' 대규모 자금 조달 임박…AI 인프라 투자 확대> 싱가포르 투자청(GIC)과 코튜 매니지먼트, 아이코닉 캐피털 등이 각각 최소 10억 달러씩 투자하기로 했다. 또 전략적 투자자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최대 150억 달러(약 21조8700억원)를 출자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AI 특화 투자기업인 MGX도 투자를 논의 중이다.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 열기에는 AI 기술력과 함께 매출 증가세가 한몫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매출 90억 달러(약 13조12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는 최대 260억 달러(약 37조9100억원), 2028년 700억 달러(약 102조1000억원)를 넘어서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의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 시점은 2030년이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전직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2021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AI의 안전성과 윤리적 사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오픈AI의 챗GPT 시리즈와 경쟁하는 '클로드(Claude)'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달 초 AI 챗봇 '클로드'의 최상위 모델 '오퍼스 4.6'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말 '오퍼스 4.5'를 공개한 지 약 2개월 만으로 이례적으로 빠른 업그레이드다. 이번 버전의 핵심은 '에이전트 팀' 기능이다. 하나의 AI가 순차적으로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역할을 나눠 협업하도록 설계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023년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5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SK텔레콤의 통신 특화 LLM인 ‘텔코 LLM’부터 AI 서비스 '에스터'까지 전방위 협업을 진행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도입 사업으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과 통상 관계를 확대하려는 캐나다 정부의 전략에 전환점이 될 방향이 제시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구신지능(具身智能, Embodied Intelligence) 분야 국가 표준 체계를 공개했다. 공개된 표준 체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규격, 체화지능 기술 규범 등이 담겼다. 중국 정부는 이번에 공개한 내용을 기반으로 산업계, 학계 등과 협의를 진행, 세부 업계 표준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