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 회사 '씨게이트 테크놀로지(이하 씨게이트)'가 솔리드스트레이트드라이브(SSD)의 탄소 배출량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의 165배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SSD 수요가 늘며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씨게이트에 따르면 SSD의 내재 탄소 배출량(Embodied carbon by product·제품 전체 수명주기 동안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4915kg CO₂으로 HDD(29.7㎏ CO₂), 개방선형테이프(LTO·48㎏ CO₂)보다 높았다. 테라바이트(TB)당 내재 탄소 배출량 또한 △SSD 160CO₂ △HDD 1CO₂ 미만 △LTO 0.2CO₂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활용된 제품은 30.72TB SSD와 씨게이트의 30TB 모자이크 3+™, 9세대 LTO다. 씨게이트는 AI의 확대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고 탄소배출량이 높은 SSD 수요가 증가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고민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씨게이트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5.4%는 데이터 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97%는 AI의 성장이 스토리지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해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응답자는 95%에 달했지만, 스토리지 제품을 구매할 시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씨게이트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 데이터센터의 효율 개선 △최신 기술을 적용한 데이터센터 구축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제시했다. 또한 냉각 솔루션인 액침 냉각과 에너지 효율성이 우수한 공조 시스템 도입 등 기술적인 개선을 통해서도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들이 국내 상장사를 주시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밸류업 정책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단순 투자를 넘어 경영 참여로 보폭을 확대하는 추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행동주의펀드로 유명한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콜마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했다. 임성윤 한국법인 공동대표가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작년 11일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콜마홀딩스 지분 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공시한 이후 최근 지분율을 5.69%까지 확대했다. 주식 보유 목적도 '경영 참여'로 명기했다. 이사회 한 자리를 획득하며 경영 참여가 현실화됐다. 미국 자산운용사 미리캐피털은 지난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식을 추가 매입해 11% 넘는 지분을 확보했다. 도용환 스틱 회장(13.46%)에 이어 두 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취득 목적은 '일반 투자'로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임원 보수나 배당 확대, 이사 선임 반대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 활동이 가능해졌다. 미국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블루오카캐피털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DN오토모티브 지분을 확보했다. 블루오카캐피털은 DN오토모티브 지분을 매입한 배경으로 '저평가된 주가와 안정적인 현금 흐름, 다음 달로 예정된 디엔솔루션즈 상장을 통한 재평가 기대, 원활하게 진행 중인 승계 과정' 등을 꼽았다. <본보 2025년 4월 10일자 참고 : 美 공매도 투자사 "DN오토모티브 주가, DN솔루션즈 상장으로 4배 뛴다"> 엘리엇 출신 임원들이 설립한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은 1년 넘게 SK스퀘어에 대해 자사주 매입 확대, 경영진 보수의 성과 연동 등을 요구했다. 다만 실질적인 개선 압박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대신 팰리서캐피탈은 SK스퀘어 이사회와 경영진과 꾸준히 소통을 진행했고, SK스퀘어가 발표한 밸류업 공시나 주주환원에 대해서도 호평하기도 했다. 홍콩계 행동주의펀드 오아시스매니지먼트는 한국 투자팀 인력을 채용 중이다. 오아시스는 2002년 설립된 행동주의 펀드로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닌텐도 지분을 확보해 모바일 게임 신작을 내놓으라고 압박해 ‘포켓몬고’ 출시를 이끌어낸 펀드로 유명하다.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밸류업 정책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앞장서면서 글로벌 펀드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것이다. 대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상법 개정 등이 이뤄지면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들이 좀 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콜롬비아가 코로나19 이후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며 건설 시장이 확연한 회복세를 띠고 있다. 중장비 수요가 늘며 HD현대와 현대코퍼레이션의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 2일 코트라 보고타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에 따르면 콜롬비아 인프라 건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살아나고 있다. 2023년 -4.2%에서 2024년 0.6%로 플러스 성장률로 돌아선 후 내년에는 성장률이 4.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움직임으로 신용 대출이 용이해지며 건설 산업과 중장비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콜롬비아는 도로와 철도, 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허가 지연과 예산 이월 등 여러 문제로 일부 프로젝트의 속도는 더디지만 콜롬비아 국가개발계획에 따라 인프라를 구축하고 경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현지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 향후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업체들은 수혜를 볼 전망이다. 현대코퍼레이션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주요 중장비 3종 수출액이 본선인도가격(FOB) 기준 각각 1374만9000달러(약 200억원), 988만6000달러(약 140억원)를 기록했다. 중장비 3종 기출 수출 상위 10개 기업 중 6, 7위에 올랐다. 익명의 콜롬비아 중장비 취급 업체 관계자는 "한국 브랜드는 성능과 내구성 면에서 신뢰할 수 있다"며 "해머, 파쇄기, 압축기, 집게 등 다양한 부착 장비를 사용하는 굴삭기 수요가 많아지고, 지역마다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중장비 수요가 늘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 1위 거래소 업비트가 '1거래소-1은행'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무분별한 가상자산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중 업비트만이 '1거래소-다은행'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여러 은행과 제휴를 맺으면 가상자산 고객 기반이 넓어진다. 업비트를 이용한 가상자산 투자자가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하반기부터는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가 허용된다. 시중은행 제휴를 통해 대규모 거래와 투자자 유입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변동성이 심한 가상자산 투자가 무분별하게 늘어날 수 있다. 기존에는 K뱅크 계좌를 가진 고객만 업비트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했는데 다른 은행의 고객까지 손쉽게 가상자산 투자에 뛰어들 수 있다. 업비트와의 제휴에는 우리은행이 가장 애를 쓰고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최근 정치권에 "1거래소-다은행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빗썸은 KB국민은행, 코빗은 신한은행 등과 제휴를 맺었는데 우리은행은 아직 제휴를 맺은 거래소가 없다. 현재 업비트와 제휴 중인 케이뱅크 전체 예금 27조원6200억원 중 6조4000억원이 업비트 관련 자금이다. 이 자금을 우리은행이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금융당국은 아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업비트의 독과점 구조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 업비트의 점유율은 약 80%로 2위 빗썸 20%와 격차가 크다. 여기에 한 거래소를 통해 여러 은행 고객이 거래하다 보면 자금세탁방지(AML) 대응 체계도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업계는 휴머노이드용 반도체가 차량용 반도체와 유사한 기준을 요구받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중국 전자기술 전문매체 일렉팬스(在电子发烧友网)에 따르면 벨기에 반도체 기업 멜렉시스(melexis) 제품 매니저인 줄리앙 가예(Julien Ghaye)는 "휴머노이드용 반도체는 자동차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요구 사항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줄리앙 가예는 "휴머노이드용 반도체는 안정적이면서 신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렴하고 안전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용 반도체에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첫 번째 이유는 정밀한 제어를 위한 다수의 모터가 장착된다는 점이 뽑힌다. 휴머노이드에는 이족보행을 위해 몸체 제어와 손가락 제어 등에 많은 모터가 사용된다. 이에 휴머노이드용 전력 반도체는 각 모터에 전력 공급량을 세밀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휴머노이드에는 촉각은 물론 시각, 후각, 청각 등 인간의 오감을 따라하기 위한 다수의 센서와 이를 통제하기 위한 AI가 탑재된다. 줄리앙 가예는 "향후 휴머노이드에 장착되는 센서가 늘어나면서 데이터의 크기는 물론 처리의 복잡성도 증가할 것"이라며 "데이터 통신 효율성을 높인 통신칩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줄리앙 가예는 "휴머노이드는 산업현장에서는 높은 정밀성과 안정성을 갖춰야 하고 가정에서는 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그런만큼 휴머노이드에 탑재되는 부품에는 높은 기준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거품이 끼고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축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AI 인프라 거품론'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전문투자 기업 '클라우드 캐피털(Cloud Capital)'의 에드 배로(Ed Barrow)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투자 측면에서 거품의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차이충신(Joe Tsai) 부회장도 지난달 말 개최된 HSBC 글로벌 투자 서밋에서 "AI 중심 데이터센터 확장에 투자되는 금액에 놀랐다"며 "어떤 종류의 거품이 시작되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에드 배로, 차이충신 등 IT업계 전문가는 많은 데이터센터 기업이 수요를 오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차이충신 부회장은 "현재 수요보다 앞선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문제는 생각보다 엄청 큰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닷컴 버블 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MS가 코어위브와 맺었던 데이터센터 임대계약을 철회하고, 일부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유보한 것이 전조증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MS는 미국 일리노이와 노스다코타, 위스콘신주 등에서 진행하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취소했을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영국, 호주 프로젝트도 중단을 결정했다. 이달 초에는 오하이오주 중부 지역에 데이터센터 3곳을 건설하려던 계획도 중단했다. 일부에서는 MS의 데이터센터 계획 중단이 오픈AI가 홀로서기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요를 조절하려는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MS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감소했을 뿐 오픈AI나 구글 등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에 열을 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AI 인프라 사이클이 위험 단계에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거품이 터질지를 두고는 대부분의 전문가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AI는 아직 잠재력을 다 펼쳐지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만큼 조정이 있더라도 사업방향 조정을 위한 단기적 조정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 이에 생성형 AI로 제작한 콘텐츠의 저작권은 누가 가지고 있냐는 부분에 대한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법원이 AI 생성 이미지 저작권에 대해 다른 결정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워싱턴 D.C 순회법원은 스티븐 탈러가 2018년 제기한 저작권법 소송을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지난 2022년 스티븐 탈러라는 인물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제작한 그림에 대한 저작권 등록이 거부되자, 결정에 불복하며 미국 저작권청(USCO)을 상대로 행정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재판에서 쟁점이 됐던 부분은 '인간에 의해 창작되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 저작권을 인정해줄 수 있냐는 부분이다. 미국 저작권법은 인간이 창작한 경우에만 저작물 등록이 가능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원고측은 해당 그림을 제작할 때 다양한 프롬프트를 입력한 노력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USCO는 인간이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워싱턴 D.C 순회법원 재판부는 USCO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인간이 창작해야하는 경우만 저작권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저작권법의 전통적인 저작자 기준을 그대로 받아드렸다. 해당 기준에는 저작권은 귀속되는 것으로 재산을 소유할 수 없는 개체는 저자가 될 수 없다, 저작권은 인간의 수명과 유사한 수준으로 제한되는데 기계는 수명이 없다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중국 법원은 미국 법원보다 전향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중국 베이징 인터넷법원은 지난 2023년 11월 생성형 AI 이미지의 저작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해당 사건은 리 윰카이라는 인물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를, 리우 유추안이라는 사람이 무단으로 사용한 사건이었다. 리우 유추안은 다른 SNS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원터파크와 원작자의 ID를 삭제했다. 베이징 인터넷법원은 중국 저작권법상 해당 이미지가 저작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지 고민했다. 중국 저작권법상으로 저작권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과학 분야 작품이어야 하고 창작성이 있어야한다. 또한 특정한 표현형식이 있어야 하며 인간에 지적소산이어야 한다. 재판부는 "해당 이미지를 원고가 손으로 그린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명령어와 제거명령, 매개변수를 활용해 디자인 한 것"이라며 "개인의 판단이 반영된 지적 소산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피고에게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업계는 중국 법원의 재판에 대해 AI 저작권법 해석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면서 향후 생성형 AI를 통해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될 예정인 만큼 인간 중심의 저작권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AI 생성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프롬프트 입력을 통해 인간의 창의성이 개입하면 단순 기계적 산출물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향후 생성형 AI와 관련된 저작권법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이 한국 고속철 사업을 롤모델로 삼은 가운데, 오는 2050년까지 25개 노선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베트남 건설부는 최근 국회에 고속철 사업 개발에 관한 결의안을 제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오는 2030년까지 총 길이 4802km 구간의 16개 고속철 노선을 개발한다. 이후 오는 2050년까지 총 길이를 6354km 구간으로 늘리고, 노선을 25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은 건설 부문에 약 760억 달러(약 108조800억원), 장비 구입에 340억 달러(약 48조3500억원)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은 현재 수도 하노이를 시작으로 20개 성과 도시를 거쳐 최종적으로 호치민에 도착하는 총 길이 1541km 구간의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3개 여객역과 5개 화물역을 시속 350km로 운행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당초 이번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중국, 일본, 유럽 기업들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었다. 실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지난해 6월 중국 대형 철도 기업들을 만났으며, 지난해 말에는 일본을 방문해 인프라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 기술과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고속철도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미 자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타코(THACO)에 기술 연구를 요청했으며, 현대로템의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994년 프랑스 고속철도차량 제작사인 알스톰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기술이전을 받았다. 이후 자체 기술 개발에 나서 KTX 제작에 성공했으며, 곧 첫 해외 수출도 앞두고 있다. 베트남 철도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이 사업 초기 프랑스 알스톰에서 고속철도 차량 기술을 도입해 국산화를 추진했던 것처럼, 타코도 외국 기업에서 도입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생산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ASML이 올해 중국 매출 비중이 전체의 4분의1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확대 속에서도 중국 내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장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것은 물론 고객층도 점차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기사코드] 1일 ASML에 따르면 로저 다센 최고재무책임자(CFO) 은 지난달 진행한 올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당초 예상한 20% 초반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로선 25%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실제로 1분기 시스템 매출 기준으로도 중국은 전체의 27%를 차지하며 2024년 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중국 매출이 시스템 수익의 20%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ASML의 이전 경고와는 상반된 결과로, 예상보다 견고한 중국 수요를 보여준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중국 외 지역의 수요는 다소 위축되면서 오히려 전체 실적을 견인한 쪽은 중국이 됐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미국의 추가 수출 규제에 대비해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자국 산업 보호와 생산 지속을 위해 구형 DUV 장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점이 꼽힌다. 특히 28나노미터(nm)급 이하 공정에 적합한 DUV 장비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 내 자체 소비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용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 수요까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센 CFO는 "수요가 매우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메인스트림 반도체 수요가 강하다"며 "중국 내수뿐 아니라 수출 수요까지 반영된 결과로, 3개월 또는 6개월 전보다 수요가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중국 대형 고객(Big 4)이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소 고객으로의 확장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상당량의 장비는 대형 고객에게 공급되고 있다"며 중국 내 고객 구성이 바뀌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SMIC, 화홍반도체 등이 ASML의 대표 중국 고객사다. 미국 수출 통제로 인해 ASML은 현재 EUV 장비를 중국에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향 공급은 DUV 장비에 한정된다. 중국 고객들은 주로 1950i, 1940i와 같은 구형 DUV 장비를 도입 중이다. 해당 장비로도 멀티패터닝 기법을 통해 28나노 공정 구현이 가능하다는 게 ASML의 설명이다. 최근 중국이 자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개발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EUV 광원이나 미러를 실험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실제 양산 장비로 이어질 수준은 아니다"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제품이 아닌 연구 결과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으로도 진전이 있다는 소식은 나올 수 있겠지만, 이는 기술적 완성도가 아니라 정치적·상징적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이 실질적인 EUV 장비를 생산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도 구동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모델은 메모리 사용량도 극적으로 감소시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AI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등을 통해 20억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보유한 '비트넷 b1.58 2B4T(BitNet b1.58 2B4T)' AI 모델을 공개했다. MS는 비트넷이 메모리 용량과 필요 에너지, 지연시간 등 계산 효율성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MS의 비트넷의 가장 큰 특징은 AI모델 구동의 핵심 하드웨어인 GPU를 사용하지 않고 중앙처리장치(CPU) 만으로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비트넷이 CPU만으로 AI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이유는 가중치(weights)값이 단순화됐기 때문이다. 비트넷은 AI 모델 파라미터를 정의하는 가중치 값으로 -1, 0, 1만 사용한다. 이에 연산에 필요한 가중치를 1.58비트로 줄일 수 있었다. 반면 일반적인 AI모델의 경우 16비트 또는 32비트 부동 소수점을 가중치로 활용한다. 기존 AI모델에 활용되는 가중치값이 아주 촘촘한 눈금자라면 비트넷은 듬성듬성 눈금이 그려진 자로 비유할 수 있다. 비트넷은 가중치값을 단순화 함으로써 컴퓨터가 AI모델을 처리할 수 비트 수를 줄여 연산 속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또한 MS 연구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비트넷 1.58 모델 구동에 필요한 메모리는 400메가바이트(MB)에 불과했다. 소형 언어모델인 메타 라마 3.2 1B 모델이 2기가바이트(GB) 등 대부분의 AI모델은 기가바이트 단위 메모리가 필요한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실제로 갤럭시 S24 등을 시작으로 온디바이스 AI 적용이 늘어나면서 디바이스의 메모리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경우에도 아이폰 16을 출시하며 일부 모델의 메모리를 증가시켰다. 애플 자체 생성형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실행하기 위해 메모리가 최소 8GB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비트넷은 에너지 소비량도 다른 AI모델에 비해서 현저히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넷이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서도 AI를 실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호환성 문제 등을 해결한다면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여는 핵심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racle Cloud Infrastructure, 이하 오라클)가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슈퍼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OCI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10만 장 이상 확보해 슈퍼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오라클은 GB200 NVL72을 도입, 최적화를 완료했다. 오라클은 이번 GB200 NVL72 도입으로 블랙웰 GPU 수천 개를 확보했다. 오라클이 도입한 GB200 NVL72는 엔비디아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 36개와 블랙웰 GPU 72개가 결합된 랙 스케일 시스템으로, 에이전트 AI 시스템 구축에 사용된다. 오라클은 새롭게 도입된 GB200 NVL72 시스템을 기반으로 공공·소버린(sovereign, 주권) 클라우드는 물론 기업에도 블랙웰 GPU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GB200 NVL72 시스템 도입은 OCI 슈퍼클러스터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 오라클과 엔비디아는 지난 9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콘퍼런스에서 블랙웰 GPU 10만 개 이상을 탑재한 슈퍼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오라클은 이번 도입을 시작으로 OCI 슈퍼 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OCI 슈퍼클러스터에는 최대 13만1072개의 블랙웰 GPU가 장착돼, 최대 2.4 제타플롭스(1초당 24해 연산) 연산성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 GB200 NVL72 시스템은 AI워크로드를 개발하고 배포하는데 최적화됐다"며 "추론 모델 트레이닝과 자율주행차 개발, 칩 설계와 제조시스템 개발, AI 툴 개발에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로봇기업 우고(ugo)가 미국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술기업 아이노스(Ainos)와 손잡고 냄새 맡는 휴머노이드를 개발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우고 휴머노이드 로봇에 아이노스의 AI기반 후각시스템 'AI노우즈(AI Nose)'를 통합하는데 성공했다. 우고는 상업용 로봇에 디지털 후각 감지 시스템을 적용한 첫 사례라고 소개했다. AI노우즈는 미세전자기계 시스템(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MEMS) 센서와 통합 디지털 칩을 기반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감지,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VOC는 끓는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는 유기화합물로, 악취를 유발하고 신경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VOC는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자일렌, 에틸렌, 스틸렌, 아세트알데하이드 등이 있다. AI노우즈의 핵심은 VOC를 감지할 수 있는 금속 산화물 층이 포함된 통합 디지털 칩이다. 해당 층에 VOC가 접촉하면 저항값이 변화하며 가스의 종류, 농도 등을 감지할 수 있다. 아이노스는 AI노우즈가 테스트에서 80%에 달하는 정확도로 22종 VOC를 식별하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통합작업은 지난 3월 체결된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됐다. 우고와 아이노스는 파트너십에 따라 AI노우즈·우고 로봇 플랫폼 통합 작업을 △기술 통합 △시제품 제작 △AI 최적화·성능향상 △상용화 등 4단계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통합작업은 현재 시제품 제작 단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앞으로 수 주간 시스템 응답 로직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개선하는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실제 현장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테스트는 노인 돌봄과 위생 모니터링, 산업현장 안전 모니터링, 반려동물 돌봄, 스마트홈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진행된다. 아이노스 관계자는 "이번 통합 작업으로 로봇이 새로운 인지능력을 가지게 됐다"며 "후각 능력 통합으로 로봇이 생명체에게만 주어졌던 인식 능력을 확보하게 되며 다양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회사들이 미국에서의 신규 발주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비싼 건조 비용 탓에 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거나 정부 보조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현지 생산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산 LNG 운반선 사용 강제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어, 의무화 비율을 둘러싼 현지 업계와 정부의 갈등이 한화 필리조선소의 성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5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노르웨이 골라LNG(Golar LNG)의 칼 프레드릭 슈타우보(Karl Fredrik Staubo)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오슬라에서 열린 '제2회 마린타임 리더 서밋(Maritime Leaders Summit)'에서 "MR 탱커를 미국에서 건조하면 (타국 대비) 5배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임이 5배 오르지 않는 한, (건조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조선소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 상장사인 네비게이터 가스의 마즈 피터 자코(Mads Peter Zacho) CEO도 "충분한 보조금이 있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때 '삼성 짝퉁'이라 조롱받던 중국 샤오미의 반란이 만만치 않다.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 삼성을 꺾고 연간 글로벌 출하량 '2억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신흥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세계로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허쉰망(和讯网)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루 웨이빙(Lu Weibing) 샤오미 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2025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현지화를 강화하고 꾸준히 성장해 삼성을 따라잡겠다"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억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라고 밝혔다. 웨이빙 사장은 신흥 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삼성을 앞질렀으며 동·서아프리카에서도 삼성의 성공 모델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애플 베끼기에 급급했던 샤오미는 환골탈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2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6100만 대·20%)와는 6%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웨이빙 사장은 삼성과의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비결은 현지화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