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가 현지 방산 기업들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급망 진입을 지원한다. 빅토리아주 소재 11개 기업을 대상으로 10억 이상 수여한다. 빅토리아 주정부의 지원을 발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공급망을 넓힌다 17일 빅토리아 주정부에 따르면 콜린 브룩스(Colin Brooks) 제조산업부 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호주 질롱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 공장(H-ACE)에 방문해 '제5차 공급망 고도화 프로그램(Round 5 of the Supply Chain Uplift Program, 이하 SCUP)'을 발표했다. SCUP는 빅토리아주 방산 기업들이 한화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이번 5차 프로그램을 통해 11개 기업에 8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 지원금을 수여했다. 수혜 기업에는 군사용 시뮬레이터 개발 기업인 블루룸 시뮬레이션즈(Blueroom Simulations), 호주 최초 달 탐사 사업에도 참여한 루나르 아웃포스트(Lunar Outpost)을 비롯해 정밀 기계와 훈련 등 다양한 분야의 방산 기업들이 포함됐다. 인증 취득과 시설 업그레이드, 제품 개발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경쟁력 있는 현지 기업들과 협력하고 공급망을 확장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1년 AS9(K9 자주포의 호주 개조 모델) 30대와 AS10(탄약운반차 K10의 호주 모델) 15대 공급 계약을 따냈다. 2023년에는 레드백 129대를 수주했다. 현지 공급 모델은 호주 공장에서 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8월 호주 자주포·장갑차 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돌입했다. 내년 상반기 레드백 시제품 생산 후 양산에 돌입하고, 이듬해까지 AS9 30문과 AS10 15대를 호주 육군에 공급한다. 브록스 장관은 "빅토리아주를 국방과 항공우주 분야의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SCUP는 빅토리아주의 제조업체들이 대규모 방산 계약을 따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가 대형에 이어 소형 원전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롤스로이스SMR(Rolls-Royce SMR Limited, 이하 롤스로이스)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의 시추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내년 규제 당국에 평가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17일 월드뉴클리어뉴스(WNN) 등 외신에 따르면 CEZ는 테멜린 원전 부지에 SMR을 설치하기 위한 시추 조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첫 조사는 3년 전부터 시작됐다. CEZ는 30m 깊이의 시추공 4개를 뚫어 지질 조사를 실시했다. 추가로 50~90m 깊이에서 9개의 시추공을 뚫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인허가를 획득하기 위한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실바나 지로트코바(Silvana Jirotková) CEZ 개발본부장은 "1980년대 테멜린 원전 1·2호기 건설 전에 조사가 이뤄졌으며 3·4호기 준비 과정에서도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며 "SMR 원전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CEZ는 현지 정부의 인허가를 바탕으로 롤스로이스의 SMR을 짓는다. CEZ는 작년 10월 롤스로이스를 원전 파트너로 택해 지분 20%를 취득했다. 테멜린 원전 부지를 활용해 최대 3GW 규모를 설치하기로 했다. 2030년대 중반 첫 SMR을 건설한다는 목표다. CEZ는 2050년 30~50TWh 가량의 전력 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력 수급에 대응해 300㎿급 SMR 최소 10기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와도 대형 원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총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2기를 건설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가 희토류 생산을 확대한다. 희토류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차원에서다. 17일 러시아 국영통신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오는 2030년까지 희토류 금속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리튬 △텅스텐 △몰리브덴 △니오븀 △지르코늄은 5만t 이상, △탄탈륨 △베릴륨 △게르마늄 △갈륨 △하프늄은 80만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는 세계 희토류 제품 시장 상위 5위권에 진입하는 한편, 오는 2035년까지 추가로 15개의 신규 생산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지원 방안은 이미 시행 중이다. 러시아는 신규 희토류 채굴 투자 프로젝트 시행 시 광물 채굴세를 감면해주고 있다. 또한 북극 지역 주민들에 대한 채굴세 공제 혜택도 제공 중이다. 러시아 희토류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희토류 탐사에 496억 루블(약 8600억원)이 투자됐으며, 올해 투자 규모는 약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시를 대상으로 올들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45% 이상 급증했다. 자본이 집중되는 가운데 호치민은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재무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호치민에 유입된 FDI는 약 62억달러(약 8조6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67% 증가했다. 응우옌 꽁 빈(Nguyen Cong Vinh) 재무부 국장은 "신규 허가 프로젝트, 주식 매입, 자본 증액, 국내 기업 지분 인수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호치민은 약 13억달러(약 1조8100억원)의 자본금을 가진 1073개의 신규 FDI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기존에 진행되던 296개 프로젝트는 총 23억7000만달러(약 3조3000억원) 자본을 더 늘렸다. 아울러 외국인이 현지 기업 지분을 취득한 거래도 1323건에 달했고 이로 인한 유입액은 25억2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수출 가공 구역과 산업 단지 역시 강력한 자본 유입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이들 지역에만 약 24억3000만달러(약 3조3800억원)가 투자됐다. 신규 허가된 133개 프로젝트는 약 11억달러(약 1조53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고 기존 106개 프로젝트는 13억3000만달러(약 1조8500억원)의 자본을 증액했다, 특히 첨단 기술 분야에 10억달러(약 1조3900억원) 이상의 신규·확대 투자가 집중됐다. 응우옌 반 두옥(Nguyen Van Duoc) 호치민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인텔(Intel), 일본 이온(AEON), 한국 GS건설 등 주요 다국적 기업과 카자흐스탄, 아르헨티나 외국 대표단과의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치민은 올해 총 104억4000만달러(약 14조5100억원) 규모의 FDI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베트남 국제 금융 센터, 해안 도로 등 주요 인프라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볼리비아 정치권에서 “미국이 볼리비아의 리튬 자원을 통제하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산하 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털 ‘EMERiCs 중남미’에 따르면, 볼리비아 국회의원들은 최근 스페인 언론 에다TV(EDATV)가 공개한 음성 녹음을 근거로 “미국이 볼리비아의 리튬 자원을 통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비판했다. 해당 녹취파일에는 유명 볼리비아 사업가 마르셀로 클라우레가 "볼리비아 언론사를 저가에 인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절친한 관계로 알려진 클라우레는 녹취에 대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파 진영 소속 알베르토 아스토르가 의원은 “문제가 된 녹취 파일이 볼리비아 언론사 인수와 관련된 모종의 합의를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좌파 진영 의원들은 “미국이 볼리비아 우파 진영 대선 후보들과 현지 공작원들을 동원해 해당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 사회주의운동당 소속 펠릭스 아지피 의원은 “마르셀로 클라우레라는 인물이 볼리비아 내 공작원으로서 우파 대선 후보들과 협력해 볼리비아의 부를 탈취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탄화수소와 리튬 등 전략 자원을 통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선박(中国船舶)이 중국중공(中国重工)과 합병하며 중국 최대 조선소 탄생을 예고했다. 세계 무대에서 중국 조선소들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조선소들의 선두 지위는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중국전문가포럼(CSF)에 따르면 중국선박은 중국중공을 흡수합병하고자 지난 13일(현지시간)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선박과 유조선과 군함 등에 경쟁력이 있는 중국중공이 합쳐져 중국 최대 조선소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합산 총 자산은 작년 말 기준 4000억 위안(약 77조2000억 원) 이상이다. 매출 측면에서는 중국선박과 중국중공 각각 약 786억 위안(약 15조1600억원)과 약 554억 위안(약 10조6900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후 연간 매출 약 1340억 위안(약 25조8600억원), 순이익 약 49억 위안(약 9400억원)으로 전망된다. 수주 포트폴리오 또한 양사 합산시 5492만DWT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총 수주 잔량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대 조선소가 출범하며 중국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 공업신식화부에 따르면 중국 조선 완공량과 신규 수주량, 수주 잔량은 1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각각 점유율은 55.7%, 74.1%, 63.1%를 기록해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글로벌 18개 주요 선종 중 14개 분야에서 수주량 1위를 차지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에도 상하이외고교조선의 11만4000톤(t)급 유조선을 시작으로, 광선국제(广船国际)의 LNG 이중연료 자동차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상당한 일감을 확보한 만큼 중국 선박에 높은 항만 이용료를 부과하는 미국의 제재는 파급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해호동중화조선소는 올해 19척의 LNG 운반선을 동시 건조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조선소 가동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대련중원해운도 산하 두 조선소 모두 2029년 상반기까지 일감이 가득 찼다. 항력조선 또한 현재 약 170척의 수주를 보유해 2029년까지 물량을 확보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의 카드게임 시장이 10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하며 3000억 엔 규모를 돌파, 장난감 업계의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다. 과거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카드게임에 막강한 구매력을 갖춘 성인 '키덜트(Kidult)' 세대가 유입되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도 회계년도 기준(2024년 4월~2025년 3월) 일본 내 카드게임 및 트레이딩 카드 시장 규모는 소매 판매 기준 전년 대비 9.0% 증가한 3024억엔(약 2조827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960억엔(약 8950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같은 기간 완구 시장 전체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일정한 규칙에 따라 대전을 즐기는 오락의 한 형태인 카드게임이 성장하는데는 키덜트 세대의 유입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1996년 '포켓몬 카드 게임' 출시와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이들이 성인이 돼 경제력을 갖추면서 기꺼이 지갑을 열고있는 것. 이들의 등장은 15세 미만 어린이 인구가 10년간 약 1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성장하는 배경이 됐다. 또한 △포켓몬 △원피스 등 강력한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카드들이 희소성에 따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것도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수십만 엔을 호가하는 카드가 중고 전문 매장이나 온라인 경매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카드게임이 대면 소통의 매개체로서 역할이 부각되면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도 급성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보드게임 전용 호텔은 물론 고령자 복지 시설에서 치매예방과 소통을 위한 도구로 보드게임을 도입하는 등 사회·문화적 영향력도 넓혀가고 있다.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은 "카드 게임·트레이딩 카드 게임은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커뮤니케이션 도구, 전략적 경쟁 콘텐츠, 컬렉션 및 투자 대상, 교육 수단 등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대면 이벤트의 재개와 SNS를 통한 정보 확산이 젊은 층의 소비를 더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이 K뷰티 열풍에 휩싸였다. 예쁜 패키지와 합리적인 가격을 넘어, 예방과 보호를 중시하는 K뷰티의 스킨케어 철학이 현지 소비자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와 K컬처를 타고 확산된 K뷰티는 호주 시장의 장기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호주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78억5000만 달러(약 10조8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69%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소비자는 단순한 외모 개선보다 윤리성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가치소비로 눈을 돌리고 있다. 클린 뷰티와 친환경 포장, 비(非)동물실험 여부가 구매 결정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K뷰티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시장조사기관 크레던스 리서치(Credence Research)는 호주 내 K뷰티 시장 규모가 지난 2023년 1억400만 달러(약 1430억원)에서 오는 2032년 2억1300만 달러(약 294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은 8.19%에 달한다. 현지 주요 오프라인 유통망인 프라이스라인(Priceline)·케미스트 웨어하우스(Chemist Warehouse)·메카(Mecca)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 어도어 뷰티(Adore Beauty)에서도 K뷰티 전용 카테고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K뷰티가 호주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예방과 보호를 중시하는 스킨케어 철학이 꼽힌다. 초기엔 다단계 스킨케어 루틴이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꾸준한 사용으로 효능과 신뢰가 쌓이면서 이제는 일상 속 필수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성분 안전성 또한 천연 성분을 선호하는 호주 소비자의 가치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신뢰를 얻고 있다. SNS와 K콘텐츠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 틱톡·인스타그램에는 한국 제품을 활용한 튜토리얼·리뷰·비포앤애프터 영상이 쏟아지고, K팝·K드라마 속 스타의 윤기 있는 피부가 현지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합리적 가격과 우수한 품질은 MZ세대 사이에서 가성비와 효과를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 인식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장기 성장을 위해선 현지화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피부 톤 맞춤형 색조 제품 개발과 직관적인 제품 설명, 엄격한 규제 이해·준수, 환경·지속가능성에 대한 책임 있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 등이 요구된다. 호주 프레스티지 색조 브랜드 케스터 블랙(Kester Black) 관계자는 "한국 제조업체와 협업 후 리드타임이 32주에서 12주로 단축돼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됐다"며 "MOQ(최소주문수량)를 낮추고 생산 유연성을 높이면 호주 진출 기회가 더 커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호주 뷰티 유통업체 헤어하우스(Hairhouse) 관계자는 "호주 시장은 까다로운 요건이 많아 철저한 사전 준비와 유연한 거래 조건이 성공적인 진출을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 K뷰티는 이미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제 향후 승부처는 단기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신뢰 구축과 현지 소비자 감성을 반영한 브랜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말레이시아가 원자력 에너지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 등을 위해 에너지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다만 최종 도입 여부는 신중히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창리캉(Chang Lih Kang)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MOSTI)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원자력은 오랫동안 전략 분야로 여겨졌으며 MOSTI는 기술 개발, 인재 양성, 규제 체계 마련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며 "원자력의 잠재력 탐색을 위해 '에너지 전환 수(水) 자원부(PETRA)'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톡 파딜르 유소프 PETRA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가 장기 에너지 믹스에 원자력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최종 결정은 2030년 이후에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다툭 세리 안와르 이브라함 총리는 지난달 31일 "정부가 원자력 에너지를 미래의 청정·경쟁력·안정성을 갖춘 에너지원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원자력 전담 기구를 설립해 국제 조약, 국내 규정, 인적 자본 요건 등 필요한 체계를 평가할 예정이다. 이후 국민적 동의를 얻어 원자력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필리핀 K팝 시장이 강력한 '티켓 파워'를 동력삼아 머천다이징(MD), 팬덤 플랫폼, 결제, 관광까지 영역을 넓히며 동남아 시장의 '새로운 황금알'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코트라 마닐라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 K팝 시장은 지난해부터 유례없는 성장세를 보이며 아시아 내 주요 수익 시장으로 부상했다. 필리핀 K팝 시장의 성장 토대에는 강력한 '티켓 파워'가 있다. 실제로 2024년부터 세븐틴, 2NE1 등 대형 아이돌 그룹의 공연은 물론, 현지 아티스트의 K팝 포맷 공연까지 연이어 매진됐다. 특히 1만 페소(약 24만 원)가 넘는 프리미엄 좌석까지 빠르게 소진되는 등 구매력까지 증명하고 있다. 세븐틴의 경우 지난해 1월 진행한 단 1회 공연으로 약 77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K팝의 티켓 파워와 팬덤의 구매력은 공연장을 중심으로 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공연 현장에서는 MD가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메트로 마닐라 SM Mall of Asia(MOA) 아레나와 인근 상권에서는 BTS·세븐틴 공식 팝업 스토어가 운영되며 '마닐라 한정' 굿즈가 판매됐다. 또한 하이브의 '위버스'나 디어유의 '버블' 같은 팬 플랫폼은 공연 정보 제공부터 아티스트와의 소통, MD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며 공연이 없는 기간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K팝 공연을 보기위해 필리핀 인근 국가에 거주하는 팬들이 몰려들면서 관광산업도 수혜를 입고 있다. 코트라 마닐라무역관은 "필리핀 K팝 시장은 공연 관람 중심에서 팬덤 플랫폼, OTT, 굿즈, 패션·뷰티 상품 등 다각화된 소비 구조로 확산되고 있다"며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의류·뷰티, 식품, 관광 업계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내년부터 리튬 배터리 운송에 대한 표준을 적용한다. 운송 중 폭발 사고를 방지하며 안전성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동력 리튬 배터리 운송 안전 및 복합운송 기술 요구사항(GB/T 45915-2025)' 국가표준을 제정했다. 내년 2월부터 시행한다. 이 표준은 유엔(UN)의 '위험 화물 운송 규정'을 기반으로 수립됐다. 리튬 배터리 운송의 분류와 등급 규정, 포장, 상·하역, 임시 보관, 긴급 상황 대응 방침 등에 대한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해상과 철도, 항공 등 여러 교통수단을 활용할 경우 운송 규칙도 포함한다. 중국은 이번 표준을 통해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튬 배터리는 작은 충격과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 운송 중에도 철저한 안전 관리를 필요로 한다. 중국은 새 표준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배터리 운송을 꾀하며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공업화정보부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1170GWh를 기록했다.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는 1조2000억 위안(약 230조원)을 돌파했다. 동력형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은 826GWh로 비중이 70.6%에 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로 대기업들의 글로벌 역량 센터(Global Capability Centers, GCC)가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인도가 콜센터와 같은 백오피스(Back-office) 업무를 넘어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데이터 분석 등 첨단 기술 개발을 이끄는 혁신 허브로 변모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코트라 뭄바이무역관의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는 지난 5년간 400개 이상의 GCC와 1100개 이상의 유닛이 신설됐다. 2025년 기준 인도 내 GCC는 1750개, 유닛은 2975개가 넘게 운영되고 있다. 매출 규모는 2024년 기준으로 646억 달러(약 90조원)이며 190만 명이 넘는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벵갈루루가 875개 이상의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델리와 수도권 지역이 465개, 푸네에서 360개가 넘는 센터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GCC가 인도로 모여드는 이유는 다국어와 다문화 역량을 갖춘 숙련된 인재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규모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에 GCC를 설립할 경우 주요 선진국 대비 운영 비용을 40%에서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인도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이 더해졌다. 인도 정부는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고,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통해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특별경제구역(SEZ)을 통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최대 100%까지 허용되는 해외직접투자(FDI)로 글로벌 기업을 유인하고 있다. 강력한 성장세에 힘입어 인도 GCC 시장은 2030년까지 최대 1050억 달러(약 145조 원) 규모로 성장하고, 고용 인력은 28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뭄바이무역관은 "한국은 인도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해 무역 및 투자 장벽을 완화하며 자동차, 전자, 핀테크, 인공지능(AI)과 같은 신흥 산업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신속한 사업 준비, 효율적인 운영, 높은 인재 접근성을 제공하는 마하라슈트라 주 등이 전략기지로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스타트업 '테라파워'가 미국 엔지니어링·건설·프로젝트 관리 회사 'KBR'과 손잡았다. 테라파워는 KBR과 협력을 강화해 영국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테라파워는 15일(현지시간) KBR과 영국에 소듐냉각고속로(SFR) 발전 시스템 '나트륨(Natrium®)'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와 KBR은 올해 3월 나트륨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나트륨은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MR과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소듐은 끓는점이 880℃로 기존 냉각제인 물보다 8배 이상 높아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안정적이고 핵폐기물도 적다는 장점을 지녔다.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원자로에서 생성된 열을 용융염 형태로 저장한다. 용융염은 가열된 상태로 보관되며, 추가 에너지가 필요할시 증기를 가열하는데 사용된다. 이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 전력 출력인 345MWe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할 때 500MWe까지 발전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약 6개월 만에 직전 수주 대비 3배 이상 커진 규모의 무인항공기(UA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기존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고에너지밀도 실리콘 음극 배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 글로벌 UAS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앰프리우스는 15일(현지시간) 익명의 UAS 제조업체와 3500만 달러 규모의 'SiCore'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 2월 체결한 1500만 달러 규모 수주의 후속 주문으로, 같은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보 2025년 2월 28일 참고 '현대공업 투자' 美 앰프리우스, 무인항공기용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수주> 앰프리우스가 공급하는 SiCore는 고정된 날개를 이용해 비행하는 UAS에 장착된다. 군용 장거리 감시·정찰 드론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 탐색·구조, 대규모 농업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SiCore가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춰 UAS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