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전 세계적인 코발트 부족 현상이 오는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수출 제한 조치가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영국 코발트 무역·분석기업 ‘다튼 커모디티(Darton Commodities)’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발트 시장 분석 보고서를 1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보고서는 “민주콩고 정부가 지난해 2월 코발트 수출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10월부터 엄격한 수출 쿼터제를 도입하며 코발트 출하량이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민주콩고는 시장의 과잉 공급을 억제하고 가격을 부양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정련 코발트 생산량은 약 20% 감소하며 5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지난해 약 8만2000톤의 공급 부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민주콩고에서 코발트 생산과 관련해 유해물질 유출 논란이 불거지며 공급 우려를 낳고 있다. 민주콩고 환경단체인 ‘프리미콩고(PremiCongo)’는 “중국 CMOC가 ‘텐케 풍구루메’ 광산에서 운영 중인 구리·코발트 가공 시설이 심각한 환경 파괴와 공공 피해를 유발해, 시설 인근에 거주 중인 1만2000명 이상의 주민이 강제 이주했다"고 주장했다.<본보 2026년 3월 14일 참고 세계 최대 코발트 기업 中 CMOC, 민주콩고에서 '유해물질 유출' 논란>
다튼 커모디티는 “올해 코발트 부족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2030년까지는 매년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민주콩고의 수출 억제책이 코발트 시장을 급격한 기술적 부족 상태로 몰아넣었다”며 “수출 금지 이전에 축적된 과잉 재고 덕분에 일시적으로 완충 작용이 있었지만, 이제 비축분마저 고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발트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원자재 시장조사기관 ‘패스트마켓(Fastmarkets)’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민주콩고의 수출 규제 이후 160% 이상 급등했다. 특히 민주콩고에서 출하되는 주력 제품인 수산화코발트의 가격은 4배 이상 뛰었다.
코발트 가격이 오르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원자재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다튼 커모디티는 “코발트를 함유한 니켈 형태인 인도네시아산 혼합 수산화 침전물(MHP)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민주콩고의 수출 제한 여파는 코발트 공급망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으며, 이는 제품 다변화 및 소재 대체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시장에서 코발트 수요 성장을 억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