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e북 제조업체 리드무(Readmoo)가 세계 최초의 폴더블 e북 리더기를 공개했다. 리드무는 폴더블 기술 도입으로 휴대성이 향상돼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리드무는 전자종이 전문기업 이잉크(E Ink)와 협업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폴더블 e북 리더기 '무잉크 V(mooInk V)'를 선보였다. 리드무는 무잉크V의 외부디자인만 공개했으며, 가격과 출시일자 등 세부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무잉크 V에는 갤러리 3 디스플레이 기술 기반 8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으며, 3개의 컬러 잉크 캡슐이 사용돼 300ppi 해상도와 5만개 이상의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무게는 약 225g으로 보통의 e북 리더기보다 무겁지만 접었을 경우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향상됐다. 무잉크V는 리드무와 이잉크가 9년간 협업해 개발됐다. 개발에 9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는 전자종이 디스플레이의 특징 때문이다. 종이 인쇄물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디스플레이인 전자종이는 일반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보다 약 4배가량 두껍다. 이에 두꺼운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접을 수 있는 힌지를 개발하는데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리드무는 10년간의 연구 끝에 20만 번 이상 구부려도 견딜 수 있는 폴더블 전자종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기존 바형 스마트폰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만큼 무잉크 V의 가격도 기존 e북 리더기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드무에 이어 다른 e북 리더기 제조업체가 폴더블 기기를 출시할지 여부도 관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 도약에 나서고 있다. 의료, 농업,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빠르게 확산되며 호주의 산업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의 기술 협력이 미래 성장의 핵심 파트너십으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현지 IT 기업 리더의 67%가 AI를 2025년 성장의 열쇠로 꼽았다. 호주 정부는 AI·자동화 기술이 2030년까지 연간 최대 6000억 호주달러(약 3831억 달러)의 GDP 기여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주에서 AI 기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스타트업 ‘헤이디 헬스(Heidi Health)’가 AI 진료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인 가정의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사선·병리학 영역에서도 AI가 암 등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 의료진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활용되고 있다. 호주 국립보건서비스는 AI를 통해 질병 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하고, 예방적 개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농업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다. AI 기반 정밀 농업 시스템은 실시간 기상, 토양, 병해충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으며, 자율 주행 농기계와 드론은 노동력 절감과 작업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금융 산업 역시 AI 도입이 활발하다. AI는 사기 거래 탐지, 대출 심사, 고객 상담 자동화 등에 폭넓게 적용되며, 챗봇과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과 금융 접근성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도 AI는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AI 기반 튜터링 플랫폼은 개인별 학습 진단과 맞춤 콘텐츠 제공을 가능케 하고, 과제 채점이나 수업 일정 관리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며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다만 호주는 AI 산업의 급속한 확장에도 불구하고 국가 차원의 통합 전략 부재와 해외 기술 의존도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동시에 데이터 보안, 일자리 대체, 알고리즘 편향성과 같은 윤리적 문제도 점차 중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AI 개발을 위한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AI 분야에서 기술력과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한국은 호주와의 기술 협력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양국은 이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으며, AI·양자컴퓨팅·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술 표준 수립, 지속 가능한 AI 솔루션 개발,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는 양국 모두에 실질적 시너지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적 기술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 시드니무역관 관계자는 "한국과 호주는 AI 기술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이런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미래를 함께 견인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이 올해 2조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환자 증가, 반려동물 시장 성장 등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최대 초음파 기기 수입국인 한국에 호재로 분석된다. 6일 코트라 하노이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올해 약 17억7000만 달러(약 2조5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음파 영상 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4000만~5000만 달러(약 570~710억원)로 아세안 전체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산전 진단 수요 △반료동물 시장 성장에 있다. 먼저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다.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1610만 명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한다. 만성질환의 유병률도 커지고 있다. 하노이 심장병원의 응우옌 신 히엔(Nguyen Sinh Hien) 병원장은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서 "암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가 두 배에 달하며, 심혈관 중재술 시행 환자가 매년 약 15%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보건부는 '2019~2020 보건통계연감'에서 심근경색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1.43명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젊은 인구 비중이 높아 산전 검진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반료동물 시장과 축산업의 성장으로 동물용 초음파 기기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베트남 반료동물 관련 제품 시장이 2029년 1억6000만 달러(약 2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기기 시장이 커지며 삼성메디슨을 비롯해 한국 기업의 베트남 수출도 늘 전망이다. 베트남은 초음파 진단기기를 생산할 기술이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은 2019년부터 5년 연속 최대 수입국에 올랐다. 지난 2023년 기준 한국산 초음파 기기 수입액은 2308만 달러(약 330억원)로 전체 수입 시장의 48% 이상을 차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타르 건설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4년 뒤엔 60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5일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 건설시장은 지난해 351억 달러(약 50조4700억원)에서 오는 2029년 434억 달러(약 62조4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건설시장의 연평균성장률은 지난 2020년~2024년 2.5%에서 2025년~2029년 3.3%로 가속화 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건설시장 규모는 367억 달러(약 52조7700억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리서치앤마켓은 이 같은 성장세가 카타르 부동산 시장 성장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3월 기준 카타르 부동산 매매 계약 총액은 3억5750만 달러(약 5140억원)를 기록했는데, 거래 면적은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리서치앤마켓은 건축 및 인프라 부문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핵심 성과지표(KPI)를 통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여기에는 주거, 상업, 산업, 공공시설 등 30개 이상의 세부 건축 부문도 포함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로봇 자회사 애드버브 테크놀로지스(Addverb Technologies, 이하 애드버브)가 연내 로봇 시제품을 선보인다. 1만 달러(약 1400만원) 이하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서비스용 시장에서 승부수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코트라 암다바드 무역관에 따르면 애드버브는 연내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겟 쿤알(Sangeet Kumar) 애드버브 최고경영자(CEO)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간과 똑같은 형태로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것으로 제한하진 않겠다"고 전했다. 실효성과 효율성을 중점에 둔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애드버브가 원가 절감을 통해 보급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후발주자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는 사업 전략을 필 것이라는 관측이다. 1만 달러 이하의 저렴한 로봇을 선보이고 가정과 상업시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에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정용의 경우 인도 시장의 성장성은 충분하다. 로봇이 가사도우미를 대체할 수 있어서다. 가사도우미 월급은 1만5000루피(약 25만원), 연 기준으로 2000달러(약 280만원)에 달한다. 저렴한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를 구매해 4~5년가량 쓰는 게 가사도우미보다 저렴할 수 있다. 한편, 애드버브는 2016년 인도 노이다에 설립된 기업이다. 창고용 운송 로봇, 분류 로봇 등을 주로 개발했으나 점차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지난해 로봇개를 출시했다. 지난 2월 뭄바이에서 열린 로봇 전시회 '로지맛 인디아( LogiMAT INDIA )'에서 2세대 로봇개인 'TRAKR 2.0'도 공개했다. 로봇 투자를 강화하며 매출은 급증했다. 2017년 13만 달러(약 1억8400만원)에서 2023년 4000만 달러(약 570억원)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021년 인도 최대 재벌인 암바니 가문의 릴라이언스에 인수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이 직면한 핵심 광물 공급망 위기의 본질은 '채굴'이 아닌 '가공'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이 희토류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고부가가치 광물소재를 상업적으로 정제·가공할 수 있는 시설은 극히 드물며, 이로 인해 공급망 자립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영국 자원·에너지 전문 투자 분석 플랫폼 '크럭스 인베스터(Crux Investor)'에 따르면 매튜 고든(Matthew Gordon) 크럭스 인베스터 공동창립자는 최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희토류 산업에서 진짜 병목지점은 원료가 아니라 가공 인프라"라며 "이 때문에 상업 규모로 희토류를 분리·정제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인 에너지퓨얼스(Energy Fuels)의 화이트 메사 밀(White Mesa Mill)은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퓨얼스는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화이트 메사 밀을 통해 실제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을 작년에만 38톤(t) 생산한 바 있다. 이는 단순히 '가능성'에 그치지 않고, 이미 검증된 상업 생산 역량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회사는 향후 생산 능력을 연간 6000t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디스프로슘(Dy)과 터븀(Tb) 같은 고부가가치 소재도 수백t 단위로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설비 확장을 추진 중이다. 특히 우라늄과 희토류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크랙 앤 리치(crack-and-leach)’ 설비 도입으로 공정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에너지퓨얼스는 아프리카, 호주, 브라질 등에서 모나자이트(희토류 함유 광물) 확보에 나서며 원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톨리아라(Toliara) 프로젝트(연 2만6000t) △호주 도널드(Donald) 프로젝트(지분 49%, 전량 인수 권리 보유) △브라질 바히아(Bahia) 프로젝트(100% 소유) △미국 내 케모어스(Chemours)사와의 공급 계약 등을 통해 총 4개 대륙에서 장기적인 원료 확보 전략을 실행 중이다. 특히 단순한 원료 처리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전기차·방산용 자석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비중국 중심 희토류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지난 3월에는 한국·미국 양국에서 EV 및 하이브리드 구동계 공급망을 운영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력 관계를 맺고, 희토류 자석까지 연결되는 공급망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5년 3월 18일 참고 포스코인터, 美 최대 희토류 기업과 '구동모터코아 핵심' 영구자석 북미 공급망 구축> 이같은 행보는 미국 정부의 전략적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최근 재집권한 트럼프 행정부는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국가 안보 문제'로 규정하며,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를 개시했다. 에너지퓨얼스는 이미 운영 중인 인프라를 갖춘 기업으로, 정부 지원금을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소수 기업으로 분류된다. 에너지퓨얼스는 희토류 외에도 우라늄, 중광물 모래(HMS) 등 다양한 자원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작년에는 중광물 판매로만 약 3987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계약된 우라늄 20만~30만 파운드 외에 추가 현물 판매 가능성도 있다. 희토류 사업도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 상태다. 고든 공동창립자는 "에너지퓨얼스는 희토류 가공에서 '희소 프리미엄'을 가진 기업"이라며 "이미 인프라가 갖춰졌고, 생산도 검증됐으며, 미국 안보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공급망 자립과 디글로벌라이제이션, 에너지 전환에 투자하려는 이들에게 가장 직접적이고 덜 위험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굴기에 나선 중국이 정치적 의미를 담은 이미지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외설적으로 느껴질법한 포르노 사진에는 마땅한 검열 장치가 없어 규제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AI스타트업 샌드AI(Sand AI)은 비디오 생성형 AI모델 마기-1(Magi-1)의 프롬프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천안문 사태, 탱크맨, 대만 국기, 홍콩 시위 관련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을 막고있다. 마기-1은 이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을 분석해 수 초짜리 영상을 만들어주는 AI모델이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필터링은 사진을 분석해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 이름을 변경하는 것으로는 차단을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비디오 생성 AI모델 중 사진을 검열하는 서비스는 마기-1만이 아니다. 미니맥스의 하이루오 AI(Hailuo AI)도 시진핑 주석의 사진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의 경우도 출시 직후 천안문 사태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답변을 제공하지 않았다. 중국 AI 모델이 정치적 사진이나 질문을 검열하는 이유는 2023년 제정된 법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해당 법을 통해 '국가의 통일과 사회적 화합을 해치는 콘텐츠의 제작'을 금지하고 있다. 업계는 해당 콘텐츠에는 중국 정부의 역사적, 정치적 담론에 반하는 콘텐츠가 포함된다고 보고있다. 특이한 점은 철저하게 정치적 콘텐츠를 검열하는 중국 AI 모델에 포르노를 검열하는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404는 중국 생성형 AI에 누드 이미지 생성을 막는 기능 자체가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AI모델은 정치적 콘텐츠를 검열하고 차단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포르노 콘텐츠의 경우에는 미국의 AI모델보다 차단 장치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산업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고 있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EU의 건설산업정책 방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제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정책으로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EU는 건물의 에너지 및 자원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리노베이션 웨이브(Renovation wave)’를 시행하고 있다. 리노베이션 웨이브는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를 건설 부문에 적용하고 있다. 더불어 ‘건설 생산물 규정(Construction Products Regulation)’과 각 회원국의 ‘건축물 에너지 효율성 평가 지침(Energy Performance of Buildings Directive)’ 등을 통해 기존 건축물의 개보수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와 자원의 순환경제 기여도를 증진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번 EU의 건설산업정책은 현장 시공과 관련 있는 좁은 의미의 건설업과 건설 제품 및 주요 자재를 생산하는 제조업, 그리고 건조 환경의 유지·관리·보수를 담당하는 부문 등으로 구성된, 건설 산업생태계의 관점에서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돌고래와 소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 돌핀젬마(DolphinGemma)를 선보였다. 돌핀젬마 개발에는 40년간 돌고래만을 연구해온 많은 과학자의 노력이 담겼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조지아공과대학교와 야생돌고래프로젝트(WDP)와 협업해 개발한 돌핀젬마를 공개했다. 구글은 돌핀젬마를 통해 종간 소통 분야로 AI의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구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돌핀젬마는 개방형 경량 AI모델인 젬마를 기반으로, 돌고래 소리 데이터를 결합해 개발됐다. 구글은 자체 오디오 기술인 사운드스트림 토크나이저를 적용해, 돌고래의 소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돌핀젬마가 세상에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WDP가 40년간 모아온 돌고래 소리 데이터가 있다. WDP는 1985년부터 바하마의 서식하는 야생 대서양알락돌고래를 연구해왔다. WDP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진행된 수중 돌고래 연구 프로젝트다. WDP 과학자들은 40년간 돌고래가 내는 소리와 행동을 하나하나 연관지으며 방대한 돌고래 소리 데이터 세트를 완성했다. 구글은 돌핀젬마의 과학적 가치를 인정, 올해 여름 중 오픈모델로 공유한다. 이를통해 전세계 과학자가 다양한 해양 포유류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구글은 "소리 속 패턴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인간과 돌고래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 연구팀이 초파리 연구로 차세대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PFL 연구팀은 초파리 연구로 주변 환경을 파악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파반 람디아(Pavan Ramdya) 박사가 이끄는 EPFL 신경공학 연구팀은 로봇공학에 활용하기 위해 노랑초파리의 신경계를 연구하고 있다. 람디아 박사를 필두로 14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7년부터 초파리 신경계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초파리 뇌를 역공학해 로봇 공학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링을 개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초파리가 앞으로 걷고, 더듬이 손질을 하고, 뒤로 걸을 때 뉴런이 어떻게 신호를 전달하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파반 람디아 박사가 초파리의 뇌를 연구하기로 한 배경은 초파리의 뇌가 너무 단순하거나 복잡하지 않기 때문이다. 람디아 박사는 "뉴런이 더 단순한 동물도 있지만 그만큼 배울 것이 없다. 반면 파리는 다리를 이용해 걷고, 몸을 닦고, 장애물을 움직인다"며 "연구하기에 충분히 단순하면서도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점에서 파리는 완벽한 표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초파리 뇌 연구로 로봇과 인공지능(AI)에 활용할 수 있는 신경망 기술을 개발하고, 초파리 다리의 센서를 본 뜬 센서기술도 개발해 로봇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신체와 확보된 데이터를 분석·학습할 수 있는 신경망 기술을 갖춘 차세대 로봇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파반 람디아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신경과학을 인간 건강 관점이 아닌 로봇 공학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특징이 있다"며 "초파리 연구로 신경과학 기술을 발전시켜 새로운 방식으로 기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텍스트 만으로 로봇을 설계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등장했다. 연구팀은 컴퓨터와 3D프린터,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로봇을 설계·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듀크대학교 연구팀은 텍스트2로봇(Text2Robot)이라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공개했다. 연구 내용은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공개됐다. 텍스트2로봇은 말 그대로 생성형 AI에 자연어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로봇을 설계해주는 AI모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용자가 자신이 만들고 싶은 로봇에 대한 설명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AI모델은 이를 인식해 3D 렌더링 이미지를 만든다. 이후 AI모델은 이미지화 된 로봇 본체에 실제 작동에 필요한 부품을 배치한다. 연구팀은 실제 텍스트2로봇 모델로 '개구리 로봇'을 설계·제작하고 실제 작동하는 모습까지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추가 개발을 통해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한다. 현재 텍스트2로봇은 4족보행 로봇만 제작할 수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텍스트2로봇 기술은 로봇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누구나 컴퓨터와 3D프린터, 아이디어만 있으며 로봇을 제작할 수 있다"며 "텍스트2로봇의 가장 큰 능력은 상상과 현실 사이 간극을 메우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듀크대학교 연구팀은 텍스트2로봇 모델 연구 결과를 내달 19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IEEE 국제 로봇·자동화 콘퍼런스(ICRA 2025)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스타가 스웨덴 예테보리에 탄소중립 기술 연구 센터를 세우고 현지 기업·대학들과 협업한다. LG화학을 비롯해 주요 공급사들과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한 데 이어 신규 연구 거점을 설립하고 산학계 노하우를 집약한 탄소중립 차량을 출시한다는 포부다. 3일 폴스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미션 제로 하우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미션 제로 하우스는 산학 협력을 통해 탈탄소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자 설립된 거점이다. 스웨덴 예톄보리 린드홀멘 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다. 폴스타는 섬유 기업인 보르그스테나(Borgstena), 친환경 화학사 세캅(Sekab), 북유럽 최대 철강 기업 SSAB 등 현지 기업뿐만 아니라 스웨덴 보로스·웨스트·온셰핑·칼스타드·미드스웨덴 등 5개 대학과 협력한다. 총 10명의 박사후연구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향후 기업과 교육·금융 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고 연구 파트너십을 확장한다. 폴스타는 이번 보고서에서 탄소중립 로드맵의 성과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20년 탄소 배출량 측정을 시작한 이래로 판매된 자동차 한 대당 탄소 발자국을 24.7% 감축했다. 전 모델에 저탄소 알루미늄 사용량을 늘리고, 재생에너지를 100% 활용하며, 배터리 생산 과정을 개선한 데 따른 효과다.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젝트 시작 당시보다 탄소 배출량이 10톤(t) 낮은 폴스타 2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도 확인했다.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는 2030년 기후 중립 자동차를 양산한다는 목표로 2021년 시작됐다. LG화학과 노키아 타이어 등 폴스타 공급망에 포함된 여러 파트너가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회사들이 미국에서의 신규 발주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비싼 건조 비용 탓에 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거나 정부 보조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현지 생산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산 LNG 운반선 사용 강제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어, 의무화 비율을 둘러싼 현지 업계와 정부의 갈등이 한화 필리조선소의 성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5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노르웨이 골라LNG(Golar LNG)의 칼 프레드릭 슈타우보(Karl Fredrik Staubo)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오슬라에서 열린 '제2회 마린타임 리더 서밋(Maritime Leaders Summit)'에서 "MR 탱커를 미국에서 건조하면 (타국 대비) 5배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임이 5배 오르지 않는 한, (건조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조선소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 상장사인 네비게이터 가스의 마즈 피터 자코(Mads Peter Zacho) CEO도 "충분한 보조금이 있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때 '삼성 짝퉁'이라 조롱받던 중국 샤오미의 반란이 만만치 않다.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 삼성을 꺾고 연간 글로벌 출하량 '2억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신흥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세계로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허쉰망(和讯网)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루 웨이빙(Lu Weibing) 샤오미 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2025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현지화를 강화하고 꾸준히 성장해 삼성을 따라잡겠다"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억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라고 밝혔다. 웨이빙 사장은 신흥 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삼성을 앞질렀으며 동·서아프리카에서도 삼성의 성공 모델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애플 베끼기에 급급했던 샤오미는 환골탈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2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6100만 대·20%)와는 6%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웨이빙 사장은 삼성과의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비결은 현지화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