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리튬 가격을 폭락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 생산의 핵심 소재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호주의 리튬 투자자 테오 수먀라지는 SNS를 통해 "중국이 미국의 리튬 공급망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리튬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린 사실을, 미국과 중국 공산당 간의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취해야 할 대응 전략은 명확하다"며 △동맹국 간 통합된 공급망 전략 △투명한 정보 공유 기준 마련 △생산비용 벤치마킹 △공급 리스크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수먀라지는 또 "가장 안전하고 윤리적이며 고품질의 리튬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동맹국은 아르헨티나"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막대한 염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고 고순도 리튬을 추출할 수 있어 미국이 신뢰할 만한 공급처라는 평가다. 현재 글로벌 리튬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가격 급락을 겪고 있다. 2022년 톤당 약 60만 위안(약 1억1600만원)까지 치솟았던 리튬 가격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의 생산 확대 영향으로 올해 초 6만 위안(약 120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과 캐나다, 핀란드가 쇄빙선 건조 협력에 속도를 낸다. 3국은 쇄빙선과 북극 관련 공동 개발에 상호 협력해 각국 조선업을 활성화하고, 북극 해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Janes)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핀란드는 18일(현지시간) 북극 협력 협정(ICE Pact, 아이스팩트)에 관한 공동 의향서(Joint Statement of Intent, JSOI)에 서명했다. JSOI는 양국이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 의지를 밝히는 공식 문서로, 기술 교류와 공동연구 등 실질적 협력의 출발점이 된다. 아이스 팩트는 △북극 해운 경쟁력 강화 △극지 쇄빙선 70~90척 공동 건조 △조선업 활성화 △러시아·중국 견제 등을 목적으로 지난해 7월 체결됐다. 이번 공동 의향서는 지난해 11월 각국이 지식과 정보, 자원 교환을 통해 북극 및 극지 쇄빙선 개발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이은 다음 단계이다. 3국은 공식적 의향서 체결로 신뢰와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 파트너십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정부는 "아이스팩트 JSOI는 3국 간 산업 협력을 강화해 쇄빙선 관련 건조와 유지 보수를 목표로 한다"며 "각국 조선 산업을 지원하고 해양 부문에서 고임금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스 팩트는 미국, 캐나다, 핀란드 등이 북극 지역에서 극지 쇄빙선 건조와 운용을 위해 쇄빙선 공동 개발·협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북극 해운과 극지 자원 개발에서 서방 동맹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 협력체로 평가받는다. 각국 조선소 간 정보·기술 공유와 전문가 교류, 동맹국 조선소에서 쇄빙선 생산 촉진에 협력해 북미와 핀란드 조선소에 대규모 건조 일감을 제공하고, 글로벌 쇄빙선 시장 경쟁력을 제고한다. 3국이 아이스 팩트를 체결한 건 북극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면서, 러시아·중국의 북극 활동 확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동맹국 간 협력으로 북극항로 활성화와 북극 영향력 확대가 가능해진다. 미국과 핀란드는 아이스 팩트에 따라 쇄빙선 건조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9일(현지시간) 핀란드 대통령 알렉산데르 스투브(Alexander Stubb)와 백악관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쇄빙선 확보를 위한 '핀란드–미국 공동 건조 프로그램'을 공식화했다. 양국은 약 61억 달러 규모의 11척의 쇄빙선을 건조하기로 했다. 이 중 4척은 핀란드 조선소에서, 7척은 미국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구글 딥마인드가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로봇 전문가를 영입하며 로보틱스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의 물리 세계 적용을 확대, 피지컬AI(Physical AI) 구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런 손더스 전 CTO는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구글 딥마인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Vice President, VP)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존 전략에서 범용 로봇 하드웨어 역량까지 확보하려는 딥마인드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손더스 부사장은 제미나이 기반 로봇 시스템 확장 과정에서 핵심 하드웨어 기술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리 환경에서 구현형 AI(Embodied AI)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센서·액추에이터·전원·온디바이스 컴퓨팅 등 기반 기술을 고도화하고, 외부 로봇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영입이 딥마인드의 피지컬AI 전략을 구체화하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딥마인드는 이미 제미나이를 활용해 공간 인지·추론·조작 능력을 통합한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선보였으며, 인터넷 연결 없이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모델도 발표했다. 손더스 부사장이 하드웨어 조직을 이끌게 되면서 딥마인드는 AI 모델 개발을 넘어 로봇 플랫폼 표준화로 단계적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손더스 부사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22년 동안 재직하며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휴머노이드 플랫폼 개발을 총괄한 로봇 공학 분야 베테랑이다. 로봇 설계와 구동 시스템, 조작 기술 통합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연구실 기반 로봇을 실제 환경에서 동작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로봇이 복잡한 지형을 이동하고 고난도 조작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손더스 부사장은 "이제 로봇은 어디든 갈 수 있게 되면서 우리는 로봇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엄청난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며 "로봇 공학에서 딥마인드의 사명은 물리적 세계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 구현된 AI를 책임감 있게 해결하는 것이며, 저는 로봇 공학의 미래를 연구하기 위해 딥마인드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육군이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후보지를 선정했다. 사업 참여 기회를 엿보는 원전·전력기업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미 육군은 20일(현지시간) '야누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SMR 배치 후보지 9개 기지를 발표했다.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시설 △전력 요구량과 복원력 격차 △전력 인프라 △환경·기술적 고려 사항 등을 평가해 후보지를 선정했다. 후보지는 △조지아주 포트 베닝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 △켄터키주 포트 캠벨 △뉴욕주 포트 드럼 △텍사스주 포트 후드 △알래스카주 포트 웨인라이트 △테네시주 홀스턴 육군 탄약공장 △워싱턴주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 △앨라배마주 레드스톤 병기창 등이다. 야누스 프로그램은 2028년까지 미국 내 모든 주요 육군 기지에 SMR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대상 원자로는 트럭, 항공기 등으로 운송이 가능한 1~20㎿(메가와트)급 '초소형원자로(Microreactor)'다. 육군은 SMR이 악천후, 사이버 공격 또는 기타 전력망 중단으로 전력 가동이 중단될 때 무기에 전력을 공급하고, 기지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던 길리스 육군 시설·에너지·환경 담당 차관보는 "부지 선정은 육군 시설 내 원전 배치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함"이라며 "중요한 방위 작전과 세계에서 가장 위력적인 지상 전투력을 지원하기 위한 복원력 있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전력 공급원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또 국방혁신단(DIU)과 협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국방혁신단은 첨단 원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업계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의향서 모집 공고를 냈다. 군 시설에 SMR을 배치·운영하는 것과 관련된 기술과 운영 정보를 업계로부터 수집하기 위한 목적이다. DIU는 "육군 시설에 첨단 원전 에너지를 공급하고 가장 중요한 임무에 즉시 사용 가능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뉴럴링크(Neuralink)의 대항마로 꼽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기업 패러드로믹스(Paradromics)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승인을 획득했다. 패러드로믹스는 내년 1분기 본격적인 임상 연구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패러드로믹스는 20일(현지시간) FDA로부터 코넥서스(Connexus) BCI 시스템의 임상을 개시할 수 있는 임상시험계획 승인(investigational device exemption, IDE)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패러드로믹스는 음성 복원 목적의 침습형 BCI 장치 연구 분야에서는 최초의 IDE 획득이라고 설명했다. 패러드로믹스의 코넥서스 BCI 시스템은 언어 능력을 상실한 환자들이 컴퓨터 등을 이용해 독립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패러드로믹스는 초기 단계에서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의사소통 능력 복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패러드로믹스는 IDE 획득을 위해 올해 6월 미시간 대학교 신경외과 매튜 윌시 박사와 손잡고 코넥서스 BCI 칩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패러드로믹스는 해당 이식 수술을 통해 코넥서스가 인체에 안전하게 이식될 수 있다는 점과 뇌 신호를 안정적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식된 장치는 20분만에 제거됐다. IDE 획득에 따라 패러드로믹스는 코넥서스 BCI 시스템의 초기 타당성 연구(early feasibility study, EFS)인 커넥트-원(Connect-One)을 개시할 수 있게됐다. EFS는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의료용 기기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제한적 임상 시험으로,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초기 시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커넥트-원은 내년 1분기 개시될 예정이다. 첫 임상 참가자는 2명으로 언어 능력과 운동 능력을 상실한 환자가 대상이 될 예정이다. 패러드로믹스는 임상 참가자들이 새크라멘토 US 데이비스,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미시간 대학교 등 임상 현장에서 4시간 이내에 생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러드로믹스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는 임상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커넥트-원 연구를 통해 코넥서스 BCI 장치의 성능, 안전성, 신뢰성 등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러드로믹스는 2015년 설립됐으며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패러드로믹스는 척수 손상, 뇌졸중,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루게릭병·ALS)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장치를 통한 의사소통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감정장애나 만성통증 등을 포함한 정신건강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패러드로믹스는 올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인베스트먼트펀드에서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전략적 투자에 따라 패러드로믹스는 네옴 신도시에 BCI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 화학·광업 회사 SQM이 "올해 전 세계 리튬 수요가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시장이 재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통신사 로이터에 따르면 리튬 생산업체 SQM이 "올해 리튬 수요가 150만 톤을 넘어 전년보다 25%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휴대용 전자기기 등의 핵심 원료로 활용된다. 이 외에도 항공우주, 의료기기, 특수 합금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소재로 사용된다. 칠레 국영 광산회사 코델코와 추진 중인 리튬 합작 투자 계획에 대해 리카르도 라모스 SQM 최고경영자(CEO)는 ”연말까지 최종 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협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SQM과 코델코는 지난 2023년 리튬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현재 세부 조건 조율만 남겨둔 상태다. 양사 간 계약이 성사될 경우 SQM은 칠레 아타카마 염전 사업 지분의 과반을 코델코에 넘기는 대신 리튬 생산권을 오는 2060년까지 연장받게 된다. 이는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추진 중인 ‘국가 리튬 전략’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SQM은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호주 앨버말과 함께 공급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SQM의 주요 주주 중 하나는 중국 리튬업체 톈치리튬으로 SQM 지분 약 22%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해양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수장이 한화의 지분 취득에 또 경계를 표했다. 호주 호위함 사업을 수주한 일본의 기술 유출 우려를 이해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경영권 참여를 위한 한화의 지분 취득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막판까지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더웨스트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패디 그레그(Paddy Gregg) 오스탈 최고경영자(CEO)는 "한화의 오스탈 지분 취득에 대한 일본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쓰비시중공업 입장에서는 경쟁사가 자사 기술에 접근할 가능성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그레그 CEO는 한화의 오스탈 지분 획득을 경계해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6월 "중국이 해군력을 태평양으로 확장하는 이 시기에 한화가 호주 방산 기업을 인수한다면 호주의 조선업 재건 의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화의 지분 인수에 비판적이었던 만큼 일본의 경계심에도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반응은 호주 해군 호위함 사업 수주와 관련이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 8월 10조원 규모의 호위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모가미급 호위함 개량형 11척을 공급할 예정으로, 3척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8척을 오스탈의 헨더슨 조선소에서 건조하기로 했다. 일본은 한화가 오스탈의 대주주로 올라선다면 전략 기술이 자칫 경쟁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카즈히로 스즈키(Kazuhiro Suzuki) 주호주일본 대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만약 (한화의 오스탈 지분 인수에 대한 호주 정부의) 결정이 내려지면 일본 정부에서 약간의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스탈의 반대에 이어 일본도 경계하며 한화는 오스탈 지분 확보를 위한 최종 관문을 앞두고 진통을 겪는 분위기다. 한화그룹은 앞서 10억2000만 호주달러(약 9830억원)로 오스탈 인수를 추진했으나 경영진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1700억원 규모)를 취득하며 재도전했다. 19.9%로 지분을 늘리고자 호주와 미국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지난 6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허가를 획득해 호주만 승인 절차가 남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지멘스 에너지와 원전용 기자재 조달에 협력하기로 했다. SMR 상용화를 앞두고 기자재 공급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양사는 20일 SMR용 전력 변환 시스템 설계 및 납품을 위한 구속력 있는 계약을 맺었다. 지멘스 에너지는 오클로가 개발 중인 SMR '오로라' 발전소를 지원하기 위해 증기터빈과 산업용 발전기, 관련 보조 장비에 대한 상세 설계와 배치 작업을 수행한다. 토비아스 팬스 지멘스 에너지 증기터빈 및 발전기 부문 부사장은 "두 회사는 전력 공급을 위한 최고의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오클로의 SMR은 전력 수요가 많은 기업에 이상적인 기술"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레너 오클로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오로라는 고유한 안전성 덕분에 지멘스 에너지의 증기터빈과 같은 검증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며 "양사의 파트너십은 개발 기간 단축, 비용 절감, 적용 가능한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오클로는 지난 9월 아이다호주(州) 국립연구소(INL)에서 1호 SMR 건설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8월 공식 출범한 미국 에너지부(DOE) 원전 시범 프로그램의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인허가 획득 전 착공할 수 있었다. 오클로는 현재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통합인허가신청(COLA, Combined license application) 1단계 서류 제출을 준비 중이다. 연내 제출이 목표다. COLA는 설계·건설·운영 관련 인허가를 한 번에 진행하는 절차다. NRC가 원전 부지의 환경, 안전성, 비상 계획 등을 검토한다. 오클로는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 주요 고객에 14GW(기가와트) 이상의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의 희토류 전문기업 MP머터리얼즈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섰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캐나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MP머터리얼즈는 미 전쟁부·사우디 국영 광산 회사 마덴과 함께 사우디 내 희토류 정제소 설립을 위한 공동 투자를 추진 중이다. 마이닝닷컴은 "이번 합작 투자는 미국이 주도해 온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현재 MP머터리얼즈는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광산 채굴부터 정제, 자석 제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완전 통합 희토류 생산업체로, 캘리포니아의 마운틴패스 광산·가공 시설과 텍사스의 자석 생산 시설 등을 운영 중이다. 제임스 리틴스키 MP머터리얼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작 투자 설립은 당사의 완전 통합 플랫폼이 미국의 산업 역량을 해외로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 재균형에 있어 중추적인 단계이고 미국의 경제·국가 안보 이익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투자는 정제소 설립 이후 사우디를 포함한 전 세계 지역에서 조달한 희토류 원료를 처리해 경(輕)·중(重)질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하고 이를 미국·사우디를 포함한 동맹국의 제조업과 방위 분야에 공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계약 구조는 MP머터리얼즈와 미 전쟁부가 공동으로 약 49% 지분을 보유하고 마덴이 최소 51% 이상을 보유하는 형태로 정해졌다. 미국 자금은 전쟁부가 전액 부담하고 MP머터리얼즈는 기술 전문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합작 투자 발표 후 MP머터리얼즈의 주가는 장중 약 8% 이상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대비 300%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합작 투자 발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미국에 1조 달러(약 15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상업적 협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닝닷컴은 “사우디가 이같이 미국 희토류 공급망 강화에 나선 것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전 세계 광산 공급의 60%와 거의 모든 정제·가공 능력을 보유한 국가"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종합 화학기업 스미토모화학이 리튬 이온 배터리 주요 부품인 분리막 자국 생산을 중단하고, 한국 자회사로 생산거점을 통합한다.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의 급성장으로 경쟁력이 약해지자 사업을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스미토모화학은 분리막 대신 전고체 배터리에 투자해 공급망 주도권 확보하고, 일본 정부의 배터리 자립 전략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미토모화학은 내년 초까지 일본 분리막 사업을 철수하고, 한국 자회사 SSLM으로 생산거점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구조조정은 내년 3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미토 노부아키 스미토모 사장은 지난 9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 분리막 사업에서 확장보다는 개선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분리막 보다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에 경영 자원을 우선적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스미토모화학은 지난 2015년 80억∼90억 엔(약 720억∼810억원)을 투자해 한국에 분리막 생산공장을 신설했다. 한국이 원료 조달이 쉽고 생산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데다 전자 부품 재료 공장으로 확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SSLM을 전기차용 분리막 생산기지로 낙점했다. 하지만 시황 악화로 고전하자 일본 내 분리막 생산을 중단하고 한국 자회사로 생산거점을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기업의 등장으로 기술과 가격 경쟁력 압박 속에 스미토모의 시장 지위가 약화되자 일본 내 제조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성이 뛰어난 SSLM에서 생산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SSLM이 분리막 생산을 전담하면 스미토모화학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약 5억㎡에서 4억㎡로 20% 축소된다. 일본 생산 중단에 따라 오에 공장(에히메현 니이하마시) 공장 직원들은 회사 내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과거 일본 기업들이 독주해왔던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중국 경쟁사의 등장으로 생존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일부 일본 기업들은 리튬 이온 배터리 분리막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스미토모화학 외 도레이도 분리막 사업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도레이는 지난달 1일 헝가리 분리막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도레이는 2021년 LG화학과 손잡고 헝가리에 분리막 합작법인 설립했다. 하지만 도레이가 지분을 LG화학에 넘기면서 기존 50:50(도레이:LG화학) 지분구조가 LG화학이 100%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변경된다. LG화학은 연말까지 지분 인수를 완료,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분리막 점유율 1위 기업인 일본 아사히카세히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분리막 사업을 추진한다. 스미토모화학과 도레이와 같은 압박감을 느끼지만, 해외 투자를 통해 분리막 사업의 미래 방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아사히카세이 측은 "자동차용 제품에 집중하고 일본, 한국, 북미 시장을 우선시하는 한편, 중국과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유럽 시장은 제쳐두고 있다"고 말했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이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절연재이자 이온만 통과시키는 미세한 다공성 필름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발화를 막아주는 핵심 부품이다.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좌우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 국영구리위원회(코칠코)가 공급 차질을 이유로 올해와 내년 구리 가격 전망치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중장기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결과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코칠코는 2025년 평균 구리 가격을 파운드당 4.45 달러(약 6500원)로, 2026년은 파운드당 4.55 달러(약 6700원)로 전망했다. 두 경우 모두 이전 4.3 달러(약 6300원) 보다 오른 수치로 코칠코가 발표한 전망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이다. 빅터 가레이 코칠코 광산 코디네이터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구리 가격 상승세가 최소 2030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관세 조정이나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은 여전히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향 조정은 칠레 내 주요 광산의 생산 부진이 반영된 결과다. 세계 1위 구리 생산업체인 국영 코델코의 핵심 광산 엘 테니엔테에서 최근 발생한 사고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영국 앵글로아메리칸과 스위스 글렌코어가 공동 운영하는 콜라후아시 광산의 채굴 성과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칠코는 올해 칠레의 구리 생산량이 전년 대비 0.1% 증가한 약 550만 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2.5% 늘어난 560만 톤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레이 코디네이터는 “엘 테니엔테의 생산 감소분은 다른 광산의 확장 작업으로 일부 상쇄될 것”이라며 “오는 2027년에는 생산량이 약 59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칠코는 구리 수요 전망에 대해서도 “구리 수요는 계속 증가하겠지만 증가세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에서 테슬라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Y의 올해 판매 물량이 완판됐다. 일부 모델의 경우에는 3개월 가량 대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내년 초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시스템이 정식 승인되면 판매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중국법인(이하 테슬라 차이나)은 홈페이지를 통해 연말까지 모델Y를 배송받고 싶은 고객은 재고 차량을 구매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모델Y 후륜구동(RWD), 롱레인지 RWD, 롱레인지 사륜구동(AWD), 롱바디 모델 등이 판매되고 있다. 판매되는 모든 모델은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고 있다. 즉 재고 차량만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는 올해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모델Y 물량이 매진됐다는 의미다. 실제로 국내 테슬라 팁스터 'Tsla Chan'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모델Y 롱바디 모델을 제외한 전 모델의 인도 대기 시간이 13주로 늘어났다. 모델Y 롱바디 모델도 최장 대기 시간이 8주에 달한다. Tsla Chan도 대기 기간 연장에 "올해 판매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모델 Y는 올해 테슬라의 중국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제품인 모델 Y 주니퍼가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올해 초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했었다. 실제로 올 4월과 5월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0%씩 감소했다. 위기 상황에서 반등을 만들어 낸 제품이 모델 Y 주니퍼다. 2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모델Y 주니퍼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8월에는 한 달동안 중국에서만 3만9400여대가 판매되며, 현지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9월 출시된 롱바디 모델도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델Y 롱바디 모델은 휠베이스를 늘리고, 차량 후면의 높이를 높여 3열 시트를 설치한 6인승 모델이다. 업계는 내년 FSD가 정식 승인되면 테슬라의 판매량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중국에서 FSD는 일부 승인만 받은 상태로 온전한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는 내년 초 FSD가 중국 정부의 완전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도 연례 주주총회에서 "2월이나 3월 정도에 완전 승인을 받을 수 있기 바란다"고 발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 Y가 샤오미 YU7 등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일부 승인을 기반으로 한 FSD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완전한 서비스가 개시된다면 경쟁력에 매우 큰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