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차세대 전고체 리튬 금속 배터리 기술 분야의 선두 기업인 퀀텀스케이프 코퍼레이션(이하 퀀텀스케이프)이 폭스바겐의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와 협력을 확대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한다. 폭스바겐은 전고체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 경쟁사 대비 원가 우위를 확보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퀀텀스케이프는 지난해 배터리 셀 제조사 파워코와 체결했던 전고체 리튬 배터리 산업화 계약을 확대한다. 전략적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 확대로,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위치한 퀀텀스케이프의 첫 번째 파일럿 생산라인에서 QSE-5 배터리 개발 시범 라인을 가속화한다. QSE-5는 5암페어아워(Ah)급 용량을 갖춘 배터리로, 퀀텀스케이프가 2025~2026년 상업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핵심 제품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2년간 최대 1억 31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급 받는다. 이 중 첫 번째 마일스톤에 해당하는 1000만 달러(약 137억원) 이상은 이미 지급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의 협력 확대로 파워코는 QSE-5 생산 및 자동화 작업에 조기에 참여해 파일럿 라인의 가동을 앞당긴다. QSE-5 출시에 필요한 생산 규모 확장과 기술 이전 실행을 위해 파워코는 대량의 프로토타입 셀을 공급한다. 파워코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폭스바겐 그룹 외부 고객을 포함하여 매년 최대 5기가와트시(GWh)의 QSE-5 기반 셀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권리와 특정 미래 QS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시바 시바람(Siva Sivaram) 퀀텀스케이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 확대는 양사 간의 전략적, 기술적, 재정적 연계가 강화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라며 "이는 배터리 산업의 판도를 바꿀 플랫폼으로서 QSE-5에 대한 양사의 공통된 확신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해 파워코와 차세대 고체 리튬 배터리 산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퀀텀스케이프의 최첨단 기술과 산업화, 제조시설에 대한 파워코의 역량을 증폭시키는 파트너십이다. 이들은 폭스바겐 차량 시리즈에 통합하는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한다. 당시 계약으로 파워코는 퀀텀의 기술을 사용해 연간 최대 40GWh를 제조할 수 있다. 이는 연간 약 100만 대의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는 전력이다. 계약에는 최대 80GWh까지 확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이에 앞서 양측은 독일 잘츠기터에 위치한 파워코 연구 시설에서 퀀텀스케이프의 24층 멀티레이어 기반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을 테스트, 우수 성능을 확인했었다. <본보 2024년 1월 5일 참고 퀀텀스케이프 전고체배터리 압도적 성능 입증...폭스바겐 배터리 전략 '청신호'> 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 배터리 공정 전환으로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왔다. 회사는 지난해 말 자사 첫 상용 전고체 배터리 'QSE-5'의 B샘플 생산에 성공하며 대량 생산을 예고했다. B샘플은 A샘플(최초의 샘플)을 기반으로 한번 이상 개선 작업을 거친 후 제작되는 샘플로 차량에서 작동하는 엔지니어링 샘플을 의미한다. QSE-5는 5암페어아워(Ah)급 용량을 갖춘 배터리로, 퀀텀스케이프가 2025~2026년 상업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핵심 제품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분리막 제조기술 '코브라(Cobra)' 공정을 기본 생산라인에 공식 통합하며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코브라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세라믹 분리막을 대량 생산하는 새로운 공정이다. 기존 랩터(Raptor) 공정보다 약 25배 빠른 열처리 속도와 현저히 적은 장비 설치 공간이 특징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코브라 공정을 통해 생산 효율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향후 기가팩토리 규모의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보 2025년 6월 26일 참고 퀀텀스케이프 차세대 분리막 공정 ‘코브라', 기본 생산라인 통합> 한편, 지난 2010년 설립된 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 배터리 제조사다. 폭스바겐, 빌 게이츠, 카타르 투자청(QIA), 콘티넨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성장했다. 특히 폭스바겐은 2018년, 2020년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 대주주에 올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블록체인 분석회사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설은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2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보 등에 따르면 아캄은 "미국 정부는 현재 여러 정부 기관에 걸쳐 최소 19만8000개(약 240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최근 4개월 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소유 암호화폐는 법무무 산하 연방보안관실을 비롯해 연방수사국, 법무부, 마약단속국, 검찰청 등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최근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보유액의 85%를 현금화했다는 소문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이러한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완전히 전략적 큰 실수로 미국은 비트코인 경쟁에서 수년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백악관은 오는 30일 암호화폐 정책 보고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는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에 대한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퀘백주 연기금(CDPQ)이 영국 원자력 발전 사업에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에마뉘엘 자클로 CDPQ 인프라 부문 수석 부사장은 25일 몬트리올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영국 사이즈웰C 프로젝트에 32억 캐나다달러(약 3조2200억원)를 투자했다"며 "기금이 원전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자클로 부사장은 "수많은 연구 결과를 보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전이 필요하다"면서 "영국은 우리가 첫 원전에 투자하기 이상적인 위치"라고 설명했다. 사이즈웰C 원전은 프랑스 국영 전력업체 EDF가 수주해 영국 남동부에 짓는 3.2GW(기가와트)급 발전소다. 1.6GW 규모 대형 원전 2기로 구성된다. 이는 최소 60년 동안 6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22일 사이즈웰 C를 최종 승인했다.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SMR을 통해 원전 발전 용량을 24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력의 25%를 원전에서 공급받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영국은 1950년대 세계 최초의 상업 원전 가동을 시작했지만 1995년 준공된 사이즈웰B 이후 원전 신설은 없었다. 1990년대 전체 전력 생산의 25%였던 원자력 비중은 15%로 떨어졌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가운데 사이즈웰B를 제외한 나머지는 2030년대 초까지 단계적으로 폐쇄될 예정이다. CDPQ은 운용자산 규모가 4730억 캐나다달러(약 476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인프라 투자펀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탈리아 전문 시추선사 사이펨(Saipem)과 노르웨이 해저건설·엔지니어링 기업 서브시세븐(Subsea 7)이 합병한다. 엔지니어링 분야 공룡 기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사이펨과 서브시세븐은 24일(현지시간) 구속력 있는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 2월 합병과 관련한 MOU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앞서 맺은 MOU 내용을 재확인 하는 것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관련 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합병은 사이펨이 서브시세븐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사 주주들은 합병 법인 주식을 50%씩 나눠 갖게 되며, 서브시세븐 주주는 서브시세븐 주식 1주당 6.688주의 사이펨 주식을 받는다. 합병 후 법인명은 사이펨7이다. 사이펨7 이사회 의장은 서브시세븐 최대 주주인 시엠 인더스트리가 지명한다. 유력 후보로는 크리스티안 시엠 시엠 인더스트리 회장이 거론된다. 사이펨7 CEO는 사이펨의 최대 주주인 CDP 에쿼티와 에니가 임명한다. 현재로서는 알레산드로 풀리티 사이펨 CEO가 유력해 보인다. 사이펨7은 210억 유로(약 33조9100억원)의 매출과 20억 유로(약 3조23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30억 유로(약 69조4400억원)의 합산 수주 잔고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인력 규모는 약 4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9000명 이상이 엔지니어와 프로젝트 매니저로 구성될 전망이다. 보유 선박 규모는 60척 이상이 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고려아연이 투자한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TMC(The Metals Company)가 국제해저기구(ISA)의 '타깃'이 됐다. 승인 절차를 우회하고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허가를 받아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TMC의 법적 리스크는 고려아연과의 협력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그린피스와 미이닝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ISA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체 법률·기술 위원회에 국제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정 회사를 지목하진 않았으나 TMC를 향한 경고로 보인다. TMC는 심해에서 망간단괴 채광을 추진하며 ISA의 정식 인가를 받는 대신 미국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ISA의 광물 규정 제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에서 자국 기업들이 ISA의 신청 절차를 건너뛸 수 있도록 길을 터줬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기업들이 자국법인 '심해광물자원법(DSHMRA)'에 근거해 허가를 받고 탐사·채굴을 진행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구리 등 주요 광물의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신속한 허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TMC는 미국 상무부 산하 연방해양대기청(NOAA)에 사전 신청 협의를 요청했다. ISA는 즉각 우려를 표했다. 지난 3월 '제30차 이사회'에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근거로 국제 해저 지역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은 ISA가 독점 관할권을 가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UNCLOS는 해저 광물을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보고 자원 채굴과 유통을 위해 다자 기구인 ISA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기관 '아이스버그 리서치(Iceberg Research)' 또한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려아연을 비롯해 TMC의 파트너들도 법적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ISA의 허가 없이 채굴된 광물을 처리하거나 판매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투자기관에 이어 국제 기구의 경고는 내년 갱신을 앞둔 'ISA-TMC'의 계약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허가에 개입할 수 없으나 법적 이슈가 지속되며 TMC와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자원 공급망을 구축하고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고려아연의 청사진도 흔들릴 수 있다. 고려아연은 앞서 TMC의 보통주 1962만3376주를 주당 미화 4.34달러(총 8520만 달러, 약 1200억원)에 인수했다. 3년 내 최대 686만8181주의 주식을 주당 7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가졌다. TMC에서 공급받은 원료를 가공해 미국에서 판매를 추진하고 한국으로도 들여와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7년 상업운전을 앞둔 자회사 켐코의 올인원 니켈제련소에 원료를 공급할 파트너로 TMC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고려아연은 TMC의 투자가 전략자원 확보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앞서 아이스버그 리서치의 주장에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정당하고 적법하게 이뤄진 경영활동의 본질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자원 무기화 등에 대응하는 노력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주장"이라며 "고려아연의 TMC 투자에 대한 사실과 다른 주장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흔들림 없이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TSMC 미국 공장의 높은 생산 비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국 TSMC 공장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증하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빠르게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리사 수 AMD CEO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칩의 가격이 대만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5%에서 최대 20%가 비싸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 2022년 7월 애리조나 주 피닉스시 북부에 1공장을 착공했다. 1공장은 최근 4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다. TSMC는 2나노와 3나노 공정을 활용하는 2공장을 늦어도 2028년에는 가동시킬 계획이며, 4월 착공한 3공장에서는 2030년부터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TSMC 미국 공장의 생산 비용이 높은 이유로는 인건비와 미숙한 현지 공급망 생태계, 장비 수입과 시설 구축에 따른 제반 비용 등이 꼽힌다. 실제로 미국과 대만 근로자의 임금은 약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급망의 경우에도 대만 내에서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중국 등 타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을 미국으로 실어오는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TSMC 미국 공장의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나 AMD 등이 앞다퉈 주문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만 내 최첨단 공정 라인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미국 공장에 대한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칩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국영 원전 업체인 중핵그룹(CNNC)이 그룹 산하의 핵융합 에너지 기업을 재편했다. [유료기사코드] 중핵그룹은 2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그룹 산하 핵융합 에너지 기업인 중국쥐비엔에너지유한공사의 설립 행사를 개최했다. 중국쥐비엔에너지유한공사는 중핵그룹이 지분 100%를 갖고 있던 완전 자회사로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산하 2급 기업으로 새롭게 설립됐다. 이번 재편으로 중핵그룹 외에 중국핵전(中国核电)과 페트로차이나(CNPC) 쿤룬자본유한회사 등 7개사가 총 114억900만 위안(약 2조2000억원)의 자금을 중국쥐비엔에너지유한공사에 투자했다. 중핵그룹의 지분은 50.35%로 줄었다. 이번 작업은 중국쥐비엔에너지유한공사를 중국 핵융합 산업의 혁신 주체로 만들기 위해 진행됐다. 중국쥐비엔에너지유한공사는 향후 핵융합과 관련해 전체 설계와 기술 검증, 디지털 연구 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기술 연구 개발 플랫폼과 자본 운영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핵융합 산업은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금증권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핵융합 산업 투자 규모는 71억 달러(약 9조7730억원)를 넘어섰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인공지능(AI) 기반 미국 방위산업 기업 안두릴과 하이브리드 수직 이착륙 항공기(VTOL)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유료기사코드] 애덤 골드스타인 아처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아처와 안두릴은 하이브리드 동력 VTOL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양사는 작년 12월 군사용 하이브리드 VTOL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 프로그램 참여를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아처는 VTOL 항공기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두릴은 AI, 임무화, 시스템 통합 분에야 전문 지식을 갖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방산계 테슬라'로 불리는 안두릴은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기업 '오큘러스'를 만든 천재 개발자 팔머 럭키가 2017년 설립한 방위산업 기업이다. 안두릴은 AI, 자율비행, 실시간 전장 센서 융합 기술 등 민간 테크 기반을 바탕으로 전장을 디지털화하는 풀스택(전방위적) 국방기술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산업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스위스의 세계 최대 원자재 기업 글렌코어가 호주 구리사업에 손을 뗀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 등으로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렌코어가 호주 퀸즐랜드주 마운트 아이사(Mount Isa)에 있는 구리 광산 두 곳을 폐쇄한다. 현재 마운트 아이사 제련소는 호주 전역에서 매년 100만톤 이상의 정광을 처리하고 있다. 마운트 아이사는 6년 이상 가동된 주요 구리 생산지로 해당 광산 외에도 제련소와 농광소가 함께 운영돼 왔다. 글렌코어는 지난 2023년 10월 이 시설들의 폐쇄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초기에는 1200명 이상의 일자리 손실이 예상됐지만 글렌코어는 인력 재배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4월 감원 수치를 약 500명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샘 스트로마이어(Sam Strohmayr) 글렌코어 호주 아연·구리 자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앞으로도 가능한 많은 인력을 재배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글렌코어가 운영하는 서구권 제련소들은 처리·정제 수수료(TCRC), 광석 부족, 중국 설비와의 치열한 가격 경쟁 등의 복합적 압박을 받고 있다. 트로이 윌슨(Troy Wilson) 글렌코어 호주 사업 임시 COO는 "가공 사업이 재정적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정부의 신속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글렌코어는 BHP등 다른 광업 기업들과 함께 해당 제련소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 주·연방 정부와 수개월간 협상과 로비를 벌여왔다. 그러나 글렌코어의 고위 임원인 수레쉬 바드나그라(Suresh Vadnagra)는 "퀸즐랜드 정부의 최근 제안은 부족하다"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가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갖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련소와 정제소 관리·유지 전환 계획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바드나그라는 이와 함께 △정부의 직접적 재정 지원 △글렌코어와의 합작 투자 △시장 회복 시점까지의 한시적 폐쇄 등 세 가지 대안적 시나리오를 함께 제시하며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데일 라스트(Dale Last) 퀸즐랜드 천연자원광산부 장관은 "마운트 아이사 구리 제련소와 타운스빌 정유소의 미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주 정부는 책임감 있는 제안을 이미 제시했다"며 "이제는 연방 정부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임상 인공지능(AI) 플랫폼 에이아이닥(Aidoc)에 투자했다. 에이아이닥은 24일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제너럴카탈리스트와 스퀘어페그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엔비디아 산하 벤처캐피털(VC) 엔벤스가 참여했다. 이와 함께 하트포드헬스케어, 머시, 셔터헬스, 웰스팬헬스 등 미국 주요 4대 의료기관도 자금을 댔다. 에이아이닥은 2016년 설립된 임상 AI 분야 선도 기업이다. 이 회사는 이스라엘계 기업으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150여개 의료기관에서 매년 4500만명 이상 환자의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3년 내 1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임상 AI 응용프로그램 케어는 AI 기반 커뮤니케이션과 실시간 이미지 및 데이터 공유 등을 통해 의료팀이 임상적 의사 결정을 신속하고 간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미 미국 의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에이아이닥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케어를 시장에 출시하고, 고성능 컴퓨팅과 AI 개발 플랫폼과 결합해 성능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임상 AI 운용체제인 aiOS 개발도 진행 중이다. aiOS는 의료 시스템이 실시간 성능 모니터링, 원활한 통합, 결좌 측정 등을 통해 AI 솔루션을 배포·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엘라드 왈라흐 에이아이닥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사명은 진단 오류를 줄이고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화학기업 맥센 랩스(Macsen Labs)가 나트륨 배터리 신소재를 독자적으로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맥센 랩스는 추가 개발을 통해 인도 배터리 개발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맥센 랩스는 나트륨 배터리 신소재로 주목받는 '프러시안 화이트(Prussian White)'를 연구개발(R&D) 규모에서 독자적으로 합성해냈다. 맥센 랩스는 독자적인 합성 공정에 대한 가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프러시안 화이트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양극재 제작에 필수적인 1000도 이상의 고온 소결과정없이, 저렴한 재료로 만들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맥센 랩스는 1952년 설립된 이후 원료의약품(API)와 염료, 특수 화학물질을 생산해왔다. 그런만큼 전기화학 분야에 대한 경험을 전무했다. 맥센 랩스가 배터리 신소재 개발에 뛰어든 배경에도 방사능 중독 치료제 개발이 있었다. 맥센 랩스 연구팀이 방사능 중독 치료제로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를 연구하던 도중에 유도체인 프러시안 화이트를 발견한 것. 아할 아그라왈(Achal Agrawal) 수석 연구원은 "프러시안 화이트가 나트륨 이온 배터리 양극재의 유력한 후보 물질로 떠오르는 시기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맥센 랩스는 지난해 전문 장비 없이 기초적 형태의 파우치 셀을 만들었다. 이후 본격 투자를 진행, 현재는 배터리 소재 개발에 필요한 연구, 테스트 시설을 완비했다. 맥센 랩스가 개발한 프러시안 화이트 소재는 150mAh/g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맥센 랩스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시제품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맥센 에너지(Macsen Energy)라는 전담 법인도 설립했다. 맥센 에너지는 새로운 신소재를 앞세워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을 공략하고, 인도 배터리 개발 생태계 성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맥센 랩스 관계자는 "인도의 새로운 에너지 미래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인도에게 자체 개발한 에너지 저장 생태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관세 부과 시한이 임박하면서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9월물 구리 선물이 전일 대비 1.6% 오른 파운드당 5.732달러(약 7900원)에 마감했다. 이는 거래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이번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0% 관세 발표 이후 나타난 흐름으로 이달 초 파운드당 5달러(약 6900원)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약 2%가 추가로 올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도 구리 현물 가격은 0.8% 상승한 t당 9860달러(약 1400만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로 구리 가격은 연초 대비 40% 이상 올랐고 올해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할 상품으로 전망된다. 이는 같은 기간 금 가격 상승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ANZ 은행은 “구리에 대한 고율 관세로 인해 미국은 단기적으로 국내 재고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뉴욕과 런던 가격 모두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입산 구리에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내달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거래자들은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미국으로의 구리 수입을 줄이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스타트업 '테라파워'가 미국 엔지니어링·건설·프로젝트 관리 회사 'KBR'과 손잡았다. 테라파워는 KBR과 협력을 강화해 영국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테라파워는 15일(현지시간) KBR과 영국에 소듐냉각고속로(SFR) 발전 시스템 '나트륨(Natrium®)'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와 KBR은 올해 3월 나트륨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나트륨은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MR과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소듐은 끓는점이 880℃로 기존 냉각제인 물보다 8배 이상 높아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안정적이고 핵폐기물도 적다는 장점을 지녔다.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원자로에서 생성된 열을 용융염 형태로 저장한다. 용융염은 가열된 상태로 보관되며, 추가 에너지가 필요할시 증기를 가열하는데 사용된다. 이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 전력 출력인 345MWe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할 때 500MWe까지 발전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약 6개월 만에 직전 수주 대비 3배 이상 커진 규모의 무인항공기(UA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기존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고에너지밀도 실리콘 음극 배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 글로벌 UAS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앰프리우스는 15일(현지시간) 익명의 UAS 제조업체와 3500만 달러 규모의 'SiCore'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 2월 체결한 1500만 달러 규모 수주의 후속 주문으로, 같은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보 2025년 2월 28일 참고 '현대공업 투자' 美 앰프리우스, 무인항공기용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수주> 앰프리우스가 공급하는 SiCore는 고정된 날개를 이용해 비행하는 UAS에 장착된다. 군용 장거리 감시·정찰 드론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 탐색·구조, 대규모 농업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SiCore가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춰 UAS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