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강조하고 나섰다. 테슬라는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매우 어렵지만 공급망을 현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정부 효율성부(DOGE) 장관으로 활동하면서도 테슬라 공급망의 미국 현지화에 대해서 강조해왔다. 이번 발언은 미국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소속 알렉산더 포터(Alexander Potter)의 보고서를 공유한 글에 대한 답변이다. 알렉산더 포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는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대규모로 배터리를 조달하려는 유일한 회사"라며 "결국 테슬라는 양극 활물질 생산과 리튬 정제, 음극 제조, 전극 코팅, 셀 조립, 자동차 판매를 모두 자체적으로 하게 될 것이다. 다른 미국 기업은 이렇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가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강조한 배경에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있다. 실제로 최근 대형 전기 화물트럭 '세미(Semi)' 양산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에 영향을 받기도 했다. 테슬라는 미국·중국 정부가 90일간 관세전쟁 휴전을 합의하자 즉시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미국 출하를 시작했다. 업계는 테슬라가 90일간 최대한 중국산 부품의 수급을 늘려 올해 말 세미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있다. 테슬라는 한때 배터리 소재의 상당부분을 중국 기업에 의존했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23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테슬라는 배터리 셀 소재의 39%를 중국 기업에서 공급받았다. 해당 비율은 텍사스 기가팩토리 가동 이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롭스타운에 자체 리튬 정제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테슬라는 해당 공장에서 연간 최대 50GWh 규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셀, 소재 생산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며 "미·중 갈등 속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는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유럽연합(EU)이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해외 13개 개발 사업을 '전략 프로젝트'로 지정했다. 지난 4월 중국이 희토류 자석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대응으로, EU는 전략적 자원 확보를 통해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EU 집행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역외 13개 광물 개발 사업을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했다"며 "전기차, 재생 에너지, 방위산업, 항공 우주 등 EU 주요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산업집행위원은 "모든 국가,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EU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영국 △캐나다 △그린란드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브라질 △카자흐스탄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르비아 등 13개국에 걸쳐 있으며, 총 55억 유로(약 8조5660억원) 규모 투자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 10개는 리튬·코발트·망간·흑연 등 배터리 핵심 소재 개발에 초점을 맞췄으며, 2개는 희토류 생산, 나머지 1개는 니켈 광산 개발을 목표로 한다. 대표적으로는 세계 최대 미개발 황화니켈 매장지로 꼽히는 캐나다 퀘벡 듀몽 니켈 프로젝트가 있다. 세르비아 자다르 리튬 프로젝트도 목록에 올랐다. 환경 단체의 반대와 정부의 한때 허가 취소에도 불구하고 EU는 "자다르가 유럽 리튬 수요의 최대 90%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와 그린란드의 흑연 채굴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3년 EU가 채택한 '핵심 원자재법(Critical Raw Materials Act)'에 근거한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수요의 최소 10%를 역내에서 채굴하고, 40%를 가공, 25%를 재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EU는 앞서 지난 3월 역내 47개 전략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 해외 13개 프로젝트를 추가함으로써 글로벌 핵심 광물 네트워크를 총 60개로 확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약 1조7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유료기사코드] 리비안은 5일 12억5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2031년, 금리는 연 10%다. 리비안은 조달한 자금을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12억5000만 달러 선순위 담보부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리비안은 추가로 20억 달러(약 2조7300억원) 규모 채권 발행도 검토 중이다. 전기 픽업을 주력으로 하는 리비안은 2009년 메사추세츠공대를 졸업한 알제이 스커린지가 세운 회사다.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다목적차 'R1S'를 출시했다. 리비안은 올해 1분기 8640대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만3588대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올해 차량 인도 목표는 4만6000~5만1000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획득 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의 상위 3개 기업이 압축됐다.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스웨덴 사브,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가 선두권에 들면서 최종 사업자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국 국방 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오르카 잠수함 프로젝트에서 독일과 스웨덴, 이탈리아의 제안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 유지·보수 인프라 구축 등 산업 협력 방안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는데 이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은 "군 조달 기관인 폴란드 군비청에서 이들 국가가 제안한 세 척의 잠수함에 최고 평가를 줬다"면서도 "나머지 잠수함들은 외국 정부와의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폐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부 차원의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며 "군비청은 기술 현대화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잠수함을 인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해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잠수함 확보 프로젝트이다. 노후화된 콜린급과 212A급 잠수함을 대체할 신형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 3척 이상을 도입한다. 이 사업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해상 전력 강화, 나토 작전 역량 확대, 폴란드 방산 산업의 기술 자립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폴란드는 발트해 해양 우세 확보를 위해 잠수함을 도입하고자 한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9월 늦어도 연말까지 9월 최종 계약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올해 말까지 폴란드 해군에 3~4척의 신형 잠수함을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르카 잠수함 수주전에 참여한 주요 경쟁사로는 △프랑스의 나발 그룹 △독일의 TKMS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 △스페인의 나반티아 △한국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스웨덴의 사브 △영국의 밥콕 등이 있다. 이들 중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원 팀(One Team)'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에 기술 이전과 현지 투자 등을 제안하며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폴란드 조선소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양측은 오르카 잠수함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함정의 공동 개발·건조, 유지·보수, 기술이전, 수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본보 2025년 5월 25일 참고 한화오션, 폴란드 오르카 사업 정조준…'기술 이전·조선소 투자도 가능'>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4년 안에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의 건설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링 기업 선정과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제초 스탄코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불가리아원자력포럼(BULATOM)에 참석해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탄코프 장관은 “불가리아가 EU에서 AP1000 원자로를 보유한 첫 번째 국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 미국수출입은행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6년까지 EU의 지원이 명확해지면 재정적으로 뒷받침 되는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지니어링 기업을 선정하고 원자력규제청(NRA)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으면 4년 안에 실제 건설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가리아는 현재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에 세부적인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기업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재무적인 부분을 관리하기 위한 컨설턴트 선정도 추진 중에 있다. 전문 인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불가리아는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건설에 약 1만 명의 전문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탄코프 장관은 “학생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토목 기술자를 포함한 젊은 전문가들을 아랍에미리트, 독일, 미국 등의 국가에서 불가리아로 다시 유치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탄코프 장관은 “풍력·태양 에너지 개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에너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오는 2051년까지 1GW 규모의 원전 4기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보고밀 만체프 불가리아원자력포럼(BULATOM) 의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만체프 의장은 3일 언론 인터뷰에서 "불가리아 경제 발전을 위해 오는 2051년까지 1GW 규모의 원전 4기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본보 2025년 6월 4일 참고 불가리아 "1GW급 원자력 발전소 4기 더 필요" 현대건설에 기회?>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설계 계약을 따냈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회사들이 미국에서의 신규 발주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비싼 건조 비용 탓에 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거나 정부 보조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현지 생산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산 LNG 운반선 사용 강제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어, 의무화 비율을 둘러싼 현지 업계와 정부의 갈등이 한화 필리조선소의 성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5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노르웨이 골라LNG(Golar LNG)의 칼 프레드릭 슈타우보(Karl Fredrik Staubo)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오슬라에서 열린 '제2회 마린타임 리더 서밋(Maritime Leaders Summit)'에서 "MR 탱커를 미국에서 건조하면 (타국 대비) 5배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임이 5배 오르지 않는 한, (건조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조선소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 상장사인 네비게이터 가스의 마즈 피터 자코(Mads Peter Zacho) CEO도 "충분한 보조금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미국 조선업은 해군 함정과 소형 선박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산업에서 변두리에 머물 가능성이 크고, 대규모 발주를 이끌 만큼의 정부 보조금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유력 선박가치평가기관인 베슬즈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미국의 수에즈막스 유조선 신조 가격은 5억 달러(약 69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타국의 조선소(8300만 달러·약 1100억원)의 약 4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LNG 운반선도 아시아 조선소들이 장악하고 있다. 17만4000㎥급 LNG 운반선 기준 한국과 일본, 중국의 평균 가격은 2억5900만 달러(약 350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 조선소는 무려 800척 이상 건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단 5척만 제작했는데, 모두 1970년대 메사추세츠주 소재 제너럴 다이내믹스 소유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비싼 가격과 기술력을 고려할 때 미국 조선소에 추가 발주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천연가스 업체들의 중론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한국 조선소와 협력해 미국산 LNG 선박을 늘리길 원할지라도 실제 업계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한화 필리조선소의 투자가 수주 성과로 이어질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산 선대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현지 기업들이 이를 외면하긴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해양·물류·조선 부문 지배력 강화에 대한 USTR 301조 조치'에 미국에서 건조된 LNG 운반선의 이용 의무화 규정을 강화했다. 미국산 LNG 운송 시 현지에서 건조된 운반선 이용 비중을 2028년 1%에서 2047년 15%로 높이기로 했다. 미국 석유협회(API)는 해당 조치가 석유 수출 산업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때 '삼성 짝퉁'이라 조롱받던 중국 샤오미의 반란이 만만치 않다.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 삼성을 꺾고 연간 글로벌 출하량 '2억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신흥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세계로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허쉰망(和讯网)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루 웨이빙(Lu Weibing) 샤오미 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2025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현지화를 강화하고 꾸준히 성장해 삼성을 따라잡겠다"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억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라고 밝혔다. 웨이빙 사장은 신흥 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삼성을 앞질렀으며 동·서아프리카에서도 삼성의 성공 모델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애플 베끼기에 급급했던 샤오미는 환골탈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2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6100만 대·20%)와는 6%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웨이빙 사장은 삼성과의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비결은 현지화 전략에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도다. 샤오미는 2014년 인도 전자상거래 기업 플립카르트(Flipkart)와 협력해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제조 거점을 6개 세우고 직원을 1500여 명으로 늘렸다. 오프라인 중심인 인도의 시장 특성에 맞춰 매장을 확대하고 서비스센터를 750개 이상 만들었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2018년 삼성을 제치고 인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프리카와 일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조사 결과, 샤오미는 작년 1분기 아프리카 시장점유율이 11%를 기록했고, 출하량은 190만 대로 전년 동기(90만 대) 대비 115%나 뛰었다. 일본에서는 2019년 12월 시장 진출 이후 5년 만에 삼성을 눌렀다. 샤오미 일본 법인 '샤오미재팬'은 작년 2분기 캐널리스의 자료를 인용해 점유율 6%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분기 삼성은 5%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사이버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사이버 범죄자 명명 표준을 만들기 위해 손잡았다. MS와 클라우드스트라이크의 협력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동 위협 행위자 매핑(joint threat actor mapping) 시스템의 첫번째 버전을 공개했다. 공동 위협 행위자 매핑 시스템은 사이버 범죄자를 △국가 기반 행위자 △금전적 동기 행위자 △민간 부문 공격 행위자(PSOA) △영향력 행사 작전 △확인되지 않은 행위자 등 5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서로 다른 기관이 '같은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구축됐다.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공동 명명 표준을 만든 이유는 같은 공격자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 대응 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MS가 미드나잇 블리자드라고 명명한 사이버 범죄자는 다른 기관에서 코지 베어와 APT29, UNC2452 등으로 불리고 있다. MS는 공동 명명 표준 구축으로 사이버 범죄자 식별의 신뢰도 향상과 보고서 작성 간소화, 빠른 방어조치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MS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외에도 구글 산하 보안기업 맨디언트(Mandiant), 팔로알토 네트웍스 유닛 42(Palo Alto Networks Unit 42) 등과도 협력, 공동 위협 행위자 매핑 시스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MS 측은 "사이버 환경에서 몇 초 차이로 공격 방어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며 "크라우드스트라이트와 협력해 전반적인 보안태세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통신기업 T-모바일(T-Mobile)이 2021년 발생한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에 대한 합의금 지급을 시작했다. T-모바일은 합의금 지급과 사이버 보안 시스템 강화 등으로 신뢰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T-모바일은 최근 3억5000만 달러(약 4800억원) 규모 합의금 지급을 개시했다. T-모바일은 당초 지난해 4월 합의금 지급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1년여간 지연돼 왔다. 이번에 지급되는 합의금은 지난 2021년 발생한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로 인한 것이다. 해당 사고로 미국에 거주하는 T-모바일 가입자 7660만명의 이름과 집주소, 운전면허증, 사회보장번호 등이 유출됐다. 사고 발생 이후 피해자들은 집단 소송을 진행했고, 지난 2022년 7월 T-모바일과 합의했다. T-모바일은 합의에 따라 집단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와 변호사에게 3억5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1억5000만 달러는 사이버 보안 강화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용자 당 합의금 지급 규모는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증명한 경우 최대 2만5000달러에 달한다. 반면 피해 사항 증명을 하지 않은 이용자는 25달러를 받는다. 단,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100달러가 지급된다. 합의금은 가상 선불 마스터카드 제공 혹은 현금 입금 등으로 이뤄진다. 가상 선불 마스터카드는 일정 금액이 충전돼 있는 가상 카드로 애플 페이와 구글 페이, 삼성 페이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T-모바일은 합의금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용자가 정보 유출로 인해 부담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T-모바일이 합의금 지급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며 "이번 합의금 지급이 타 기업에게도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기술을 강화하라는 메시지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추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불가리아에서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현대건설에 새로운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보고밀 만체프 불가리아원자력포럼(BULATOM) 의장은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불가리아 경제 발전을 위해 오는 2051년까지 1GW 규모의 원전 4기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풍력·태양 에너지 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에너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원자력은 앞으로도 세계 경제 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체프 의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들어 제기되고 있는 불가리아의 전력 수요 급증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 이미 불가리아는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건설이 중단됐던 원전 개발도 재검토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불가리아 벨레네 원전의 경우 미완성 된 원자로 2기를 우크라이나에 팔기로 했었지만, 전력 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기존 계획을 철회했다.<본보 2025년 5월 20일 참고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이어 새 원전 추진 논의"...현대건설에 기회?> 이처럼 불가리아가 원전 개발 확대에 의지를 보이면서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개발을 추진 중인 현대건설에도 호재가 될지 관심사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설계 계약을 따냈으며, 올해 안에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을 체결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과 관련해 만체프 의장은 “현재 세부적인 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업체와 재무 컨설턴트를 선정하고 있다”며 “설계가 완료되고 원자력규제청(NRA) 인허가까지 받으면 4년 안에 본격적인 건설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에어택시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유료기사코드] 4일 온라인 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인공지능과 배터리, 제조업 분야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로 불리는 에어택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머스크가 전기 항공기 개발과 관련해 "테슬라가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조나스는 "이는 테슬라가 eVTOL 시장 진출을 완전히 미룰 만큼 설득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자동차·소비재·의류를 판매하는 항공·방위 기술 기업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나스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테슬라 엔지니어가 즐겨 해내는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에어택시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배터리 구동 항공기를 활용해 짧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운송 서비스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조비 에비에이션과 아처 에비에이션 등이 있다. 현재 항공기 개발 단계에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전기차 배터리 독립의 희망이었던 노스볼트(Northvolt)의 전면 생산 중단이 임박했다. 노스볼트가 파산으로 '사분오열'되는 상황이지만 인수자 확보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스웨덴 북부 셸레프테오(Skellefteå)에 위치한 에트(Ett) 공장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축소, 이달 30일(현지시간) 최종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스볼트 에트는 2022년 가동을 시작한 유럽 최초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가팩토리로,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은 전기차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60기가와트시(GWh)다. 노스볼트 에트가 가동을 중단하는 이유는 마지막 고객사의 이탈 때문으로 알려졌다. 노스볼트 에트는 본사의 파산 절차 속에서도 스웨덴 상용차 전문기업 스카니아(Scania)와의 계약을 통해 가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스카니아가 지난 3월 새로운 배터리 공급업체를 확보하면서 상황변화가 시작됐다. 스카니아는 지난 3월 노스볼트 외 새로운 배터리 공급업체를 확보했다.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신규 공급업체는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인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독일과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노스볼트의 생산이 전면 중단되면서 본격적인 해체 작업이 진행된다. 이미 스웨덴 스톡홀름의 배터리 시스템 프로토타이핑 시설과 폴란드 그단스크의 노스볼트 생산시설을 보유한 '노스볼트 시스템즈 인더스트리얼(Northvolt Systems Industrial)'이 스카니아에 매각됐다. 업계는 노스볼트 시스템즈 인더스트리얼은 빠르게 인수자를 찾았지만, 에트 공장 등 나머지 자산의 인수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노스볼트 파산 관리인인 미카엘 쿠부(Mikael Kubu)는 "현실적으로 근 시일 내 에트 공장 인수자를 찾기는 힘들 것"이라며 "계속해서 매수기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2016년 설립한 노스볼트는 한때 유럽 배터리 산업의 대표주자로 평가받으며 폭스바겐을 비롯해 BMW·골드만삭스·블랙록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었다. 폭스바겐과는 2021년 140억 달러(약 19조300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럽 배터리의 미래로 불리던 노스볼트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업황 악화와 무리한 확장, 저조한 생산 능력 등 악재가 겹치며 지난 2023년 11월 미국에서 챕터11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노스볼트는 이후 회생 방안 마련에 실패하며, 지난 3월 12일에는 스웨덴에서도 파산 신청을 진행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
[더구루=김은비 기자] 유럽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알피트로닉(Alpitronic)이 미국 충전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충전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떠오르며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충전 분석업체 파렌(Paren)에 따르면 알피트로닉은 지난 상반기(1~6월) 미국 급속 충전소 점유율 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다.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3, 4위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BTC파워였다. 점유율은 각각 9%, 8%로 집계됐다. 알피트로닉은 월마트·벤츠·아이오나 등 주요 파트너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장해온 것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 특히 GM·현대차·토요타 등이 참여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 연합체 ‘아이오나(Ionna)’가 ‘프리미엄 EV 충전소’ 콘셉트인 ‘리차저리(Rechargery)’에 알피트로닉(alpitronic)의 ‘HYC 400’ 모델만을 단독 도입했다. 알피트로닉은 2023년 알피트로닉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 및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이탈리아 볼차노(Bolzano) 기반의 전력전자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