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소재기업 '에코그라프(EcoGraf)'가 흑연사업 확대를 위해 유럽 보조금을 신청했다. 배터리 소재 공급망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성장 계획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 에코그라프는 수직 통합형 배터리 음극재 사업을 구축해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그라프는 탄자니아와 유럽 흑연 생산 확대를 위한 유럽 보조금을 신청했다.
에코그라프가 유럽 보조금을 신청한 건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하고 성장 계획에 대한 자금 조달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에코그라프는 탄자니아에서 천연흑연을 확보하고 정제하는 광산 개발 프로젝트와 유럽 내 계획 중인 배터리 음극재 사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400만 유로(약 67억 8400만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계획했다.
에코그라프는 탄자니아 흑연 광산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탄자니아로부터 에판코(Epanko) 흑연 프로젝트에 대한 25년 채굴권을 확보해 흑연 공급에 협력한다. 에코그라프는 탄자니아 흑연 프로젝트로 장기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전기차·청정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 급증하는 천연 흑연 음극재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5년 3월 5일자 참고 : 에코그라프, 탄자니아 흑연광산 25년 채굴권 확보>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개발에는 연간 7만3000톤(t) 규모의 흑연 가공 공장 건설이 포함된다. 공장 건설 자금은 독일 수출입은행(KfW IPEX-Bank)과 1억500만 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맺어 조달한다. <본보 2023년 11월 30일자 참고 : 에코그라프, 탄자니아 흑연광산 개발자금 확보…포스코 공급망 강화>
최근 호주 국세청(ATO)으로부터 170만 호주달러(약 16억 5100만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세액 공제를 승인받은 데 이어 유럽 보조금까지 지급받으면 에코그라프는 통합 흑연 사업을 확장해 현금 보유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에코그라프는 미래 배터리 음극재 상업화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비용 경쟁력 확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
2005년 설립된 에코그라프는 흑연 재활용과 고순도 배터리 음극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HF프리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상업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HF프리는 불화수소(HF)를 사용하지 않고 흑연을 정제하는 친환경 공정 기술이다. 고순도 배터리 음극재 생산과 고순도 흑연 제품,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에코그라프는 흑연 정제 기술 관련 특허를 확보하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4월 두 번째 HF프리 기술(패밀리 2)에 대한 특허권을 획득한데 이어 같은해 8월 2021년 5월 출원한 첫 번째 'HF프리(HFfree)' 기술(패밀리 1)에 대한 특허 승인을 받았다. <본보 2025년 8월 20일자 참고 : '포스코·성일하이텍 파트너' 에코그라프, 호주 HF프리 특허 추가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성일하이텍은 각각 2021년과 2020년에 에코그라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흑연 사업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