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미국 에너지부(DOE)와 손잡고 우주 양자 기술 개발에 나선다. 연이은 아이온큐의 인수합병(M&A)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아이온큐는 17일(현지시간) DOE와 우주 공간에서의 양자 기술 개발과 배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MOU는 DOE가 주도하는 '우주 양자(Quantum in Space, QIS)'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아이온큐는 계약 내용에 따라 우선 자체 위성 플랫폼을 활용한 우주 양자 보안 통신 시연에 집중한다. 이후 위치 측정, 항법, 시각(PNT) 기술, 시간 동기화, 양자 네트워킹과 센싱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아이온큐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양자 통신 분야 M&A 전략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11월 양자 네트워킹 전문 기업 큐비텍(Qubitekk) 인수했으며, 올해 초 SK텔레콤으로부터 양자암호 분야 세계 1위 기업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했다. 또한 양자 메모리 스타트업 라이트싱크(Lightsynq)를 사들이며 양자 통신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7월에 인수된 항공우주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 Corporation)의 존재가 이번 MOU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6년 설립된 카펠라 스페이스는 미국 정부 등에 자체 개발·생산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공급할 만큼 수준 높은 위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온큐도 "이번 MOU는 카펠라 스페이스 인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DOE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고 실행을 통해 배우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파트너를 영입함으로써 상용화를 가속하고 우주 경제에서 미국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CEO는 "DOE와의 협력을 통해 보안 통신을 위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이번 MOU는 우주 개발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양자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와 양자 네트워크를 두 축으로 삼고,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