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8 시리즈를 통해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이며, 판매량 반등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18일 일본 니혼자이게이(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의 대만 생산을 위해 공급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은 내년 하반기 아이폰18 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 시제품 생산 및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폴더블 아이폰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의 시제품을 생산하려는 배경에는 아이폰 생산 협력사인 폭스콘이 있다. 밍치궈(Ming-Chi Kuo)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폭스콘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폴더블 아이폰 생산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애플은 미·중 갈등 속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애플은 폴더블 제품이 아이폰 전체 출하량을 10% 가량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2026년에만 폴더블 아이폰 800만~10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최대 250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은 지난해 총 2억3210만대가 출하됐으며 판매량은 2억1800만대였다. 2021년 2억3500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에 비하면 1700만 대 가량 줄어든 수치다. 올해 판매량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폴더블 아이폰의 출시로 폴더블폰 시장 자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2000만대 수준이다. 또한 바(BAR)형 아이폰만으로도 1위를 지키고 있는 애플이 폼팩터 변화를 시도하면서 경쟁사들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시리즈 하나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출한다"며 "너무 늦게 진출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초기 다수 수용자(Early majority adopter) 전략에 따른 진입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초기 다수 수용자는 5단계 기술 도입 곡선 중 혁신가(Innovators),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s)에 이은 단계로 본격적인 대중화가 시작되는 단계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18 폴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되며 펼쳤을 때 7.8인치 대화면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TSMC 2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A20 프로세서 탑재도 예상된다. A20 프로세서는 아이폰 17 시리즈에 탑재된 A19 프로세서에 비해 성능은 15%, 전력 효율은 30% 향상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아이폰18 폴드에는 액체 금속(liquid metal) 힌지가 도입돼 폴더블폰 최대 문제인 접힘 문제를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이 도입하는 액체 금속 힌지는 비정질 구조의 지르코늄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비정질 구조란 쉽게 말해 결정을 이루고 있지 않은 합금을 얘기한다. 비정질 구조의 합금은 일반적인 금속보다 강도가 강할 뿐 아니라 녹이 쓸지 않는 내식성도 가지고 있다. 애플은 해당 금속을 아이폰4부터 심카드 분리 핀, 아이폰 6부터는 애플 로고 등에 사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는 45%의 화웨이였다. 그 뒤를 28%의 모토로라, 9%의 삼성전자 등이 이었다.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는 모토로라의 저가 제품 공세와 자국 시장 판매량을 앞세운 화웨이에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여기에 애플까지 참전하면 입지가 위태로울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치열해지는 경쟁에 맞서 트라이폴드(두 번 접는) 모델과 와이드 폴드 신제품 등을 선보이는 등 대응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