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철강산업 부활을 위해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제조업이 되레 위축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NYT)는 1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제철소 일자리를 늘렸지만, 많은 미국의 공장을 고사시켰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는 수입을 억제하고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리노이주(州)에 있는 거대한 제철소의 재가동은 이러한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제철소 소유주인 US스틸은 약 4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2023년 말 해당 제철소에서 해고됐다가 최근 다시 고용된 브래든 모리스씨는 NYT에 "관세 정책은 도움이 됐다"며 "이는 우리가 다시 일어서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미네소타주 자전거 수리 도구 제조업체인 파크툴은 철강 관세 정책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관세로 인해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 이로 인해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파크툴의 에릭 호킨스 대표는 "지난해 모든 공급업체가 가격을 인상했다"며 "트럼프는 원자재 관세를 올려 생산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수밖에 없게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는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훨씬 높아진 원자재 가격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철강 산업 보호를 자국 공장 활성화 정책의 핵심으로 내세웠다"며 "하지만 파크툴의 어려움은 관세가 오히려 이러한 목표로 저해하고, 기존 일자리를 위협해 왔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호무역주의는 미국 내 철강 가격을 상승시켰을 뿐, 국내 생산량 증가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며 "이로 인해 파크툴과 같은 기업은 수십 년간 구축해온 글로벌 공급망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려먼서 "제조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무역 전쟁에 대한 해외 반발에 직면해 있으며, 미국산 제품의 매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게다가 끊임 없이 변화하는 관세율과 통관 절차로 인해 서류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 도시 재활성화를 위해 이러한 혼란이 불가피한 비용'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미국 제조업 현실과 상충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렴 임기 첫해인 지난 2016년 미국 철강 생산 가동률은 71%였는데, 철강 관세가 부과된 2019년 80%로 상승했고 이후 7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 내에서 사용되는 철강 제품의 수입산 비중은 27%에서 19%로 감소했다.
다만 미국 내 철강 생산량은 정체 상태다. 철강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미국 내 철강 생산량은 2019년 연간 9700만톤에서 2025년 연간 9000만톤으로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