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유럽 조지아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사업이 무산 위기에 직면했다. 이 사업이 인권, 환경 등의 국제 표준을 어겼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유럽 금융기관들이 투자를 접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사업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유럽투자은행(EIB)의 환경·사회 정책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원주민 권리 △문화유산 보호 △성 평등 문제 △환경·사회적 영향 평가·관리 △정보 공개 및 지역 사회·기타 이해관계자 참여 등에서 은행의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8년 CEE 뱅크워치 네트워크, 녹색 대안 등 사회단체와 지역사회 대표가 EBRD와 EIB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안나 로젠벅 CEE 뱅크워치 네트워크 EIB 정책 책임자는 "이 결과를 통해 이 프로젝트가 지역 사회의 생계와 문화를 위협함으로써 권리를 침해한다는 우리의 주장을 확인했다"며 "이 사업이 처음부터 부적절하게 구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EBRD와 EIB가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사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EBRD와 EIB는 각각 2억1400만 달러(약 2500억원) ,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의 대출을 승인한 바 있다. 다만 아직 최종 계약을 맺지 않았다. 두 은행의 자금 지원 규모는 총사업비 7억3700만 달러(약 8800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투자를 중단하면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 현재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4억1400억 달러(약 4900억원)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도 사업지 인근 주민 간 총격 사건과 대형 수해 피해 등으로 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업 지연이 계속되자 그해 8월 조지아 정부는 계약해지 의향을 수자원공사에 통보하기도 했다.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사업은 조지아 북서부 산악 지대인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일대에 280㎿급 수력발전소와 댐, 터널 2개소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수자원공사와 조지아 정부가 합작법인(JSC 넨스크라 하이드로)을 설립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 글로벌 엔지니어링업체 플루어로 구성된 합작회사(이하 플루어JV)가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에도 예정대로 사업을 끝내 앞으로 중동시장 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플루어JV가 건설한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의 알주르 정유공장이 보일러 2대를 가동했다. 정유 공장 공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뜻이다. 앞서 플루어JV는 지난 2015년 지난 7월 말 쿠웨이트에서 수주한 57억6000만 달러(약 6조8500억원) 규모의 알주르 정유 공장 프로젝트 2번 패키지와 3번 패키지 설계·구매·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알주르 정유 공장 사업은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공사로 완공되면 하루 61만5000배럴에 달하는 저유황 연료를 생산하게 된다. 플루어JV는 2·3패키지 건설을 제때 마무리하기 위해 1억4500만 시간의 작업을 수행했으며, 공사 막판 2만명 이상을 투입했다. <본보 2020년 8월 19일 참고 '대우건설·현대重 시공' 쿠웨이트 정유공장 마무리…최종점검 성공> 마크 필드 플로어 글로벌 에너지·화학사업부 사장은 "새로운 알주르 정유 공장의 적시 사업 이행은 쿠웨이트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플루어JV는 KIPIC과 긴밀히 협력해 코로나19 속에도 현장에 1만5000명의 근로자를 배치한 결과 사업이 예정대로 이뤄지게 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 영국 다나페트롤리엄(이하 다나)가 북해 해상광구의 운영권을 추가 확보했다. 기존 톨마운트 광구와 함께 가스전 개발을 확대하고 수익 개선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다나는 제32차 해양 라이선스 라운드에서 해상광구 블록 3개(42/27와 47/2b, 47/3g)에 대한 운영권을 따냈다. 세 블록은 다나가 프리미어 오일과 절반씩 지분을 갖고 개발 중인 톨마운트 가스전 인근에 위치한다. 다나는 톨마운트와 동일한 형태로 프리미어 오일과 지분을 나누고 세 블록에 대한 탐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나는 김종우 전 석유공사 미주사업처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한 후 북해 가스전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본보 2020년 9월 1일 참고 석유공사, 英 자회사 다나 CEO 전격 교체…실적개선 '올인'> 앞서 톨마운트 이스트 구조의 블록 2개(42/28e와 42/29b)의 운영권도 얻었다. 톨마운트 메인 구조와 연계해 북해 가스전 사업의 외형을 키우고 재무 구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다나는 2014년 말부터 국제 유가 하락과 외화 환산손실 등으로 적자를 냈다. 파운드화 가치가 높아지며 2017년 흑자로 돌아섰지만 투자비 회수가 늦어져 손실이 지속됐다. 이는 석유공사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석유공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2441%로 2015년 대비 5배가량 뛰었다. 석유공사는 결국 톨마운트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매각이 좌절되면서 당분간 가스전 개발에 집중해 수익성 회복을 꾀한다는 것이다. 석유공사는 2011년 3조4000억원을 들여 다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톨마운트 메인과 이스트 구조에서 가스가 모여있는 저류층을 발견하고 탐사를 추진해왔다. 메인 구조의 가채매장량은 천연가스 약 4900억 입방피트, 초경질유 약 420만 배럴로 추정된다. 이스트 구조에는 2200억 입팡피트의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경상남도 소방헬기 사업을 수주한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 7월 30일 경남 사천시 KAI 에비에이션 센터에서 소방헬기 사업셜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경남소방본부장, 특구단장, 기획감사과장, 사천시 부시장, 소방청 항공과장, 하영제의원실 보좌진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는 경남 소방헬기 수주 일환으로 행정지자체 등 관계자들에게 헬기 설명회를 갖고 관련 행정절차 지원을 요청하는 자리다. 앞서 KAI는 지난 6월 경상남도 소방안전본부의 '다목적 소방헬기 구매사업'에 수리온이 선정돼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2022년 6월까지 소방헬기 1대와 지원장비, 수리부속, 교육훈련 등을 경남 소방본부 119 특수 구조단에 납품한다. 수리온은 2012년 육군 기동헬기(KUH-1)로 개발돼 상륙 기동, 의무후송전용, 경찰, 소방, 산림, 해경 등 총 7개 기종 으로 파생, 군·관 헬기로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군·관용헬기 운용을 기반으로 해외 제작사 대비 신속한 기술지원과 원활한 후속지원 능력이 장점이다. 경남도 수리온 소방헬기에는 도서·산간지역에서 안전한 임무 수행을 위한 첨단 항공전자 시스템과 임무 장비들이 장착된다. 또한 최신 통합형 항전장비인 'Avionics Suite G5000H'이 장착되며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기상레이더, 철탑/고압선 정보가 제공되는 한국형 3차원 전자지도, 해상비행을 위한 비상부유장치 등이 장착돼 비행 안정성이 높다. 산소공급 장치, 심실제동기 등이 포함된 응급의료장비(EMS Kit)를 비롯해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Hoist), 비상 신호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탐색구조 방향 탐지기(SAR DF)와 화재진압을 위해 배면물탱크도 장착된다. KAI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경남 소방헬기 사업 수주 일환으로 행정지자체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사업 지원을 요청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KAI는 경남 소방헬기 사업 수주 외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가 진행한 다목적 중형소방헬기 2대에 대한 재입찰에 참여 중이다. 앞서 진행된 1차 입찰에서 KAI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탈리아의 다목적 중형헬기(AW139)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메디슨이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의 기술을 접목해 산모의 출산을 지원하는 초음파 영상 기기를 선보인다. 삼성메디슨과 인텔은 안전한 출산을 지원하기 위한 초음파 영상 기기 개발·출시에 협력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관심 영역을 찾아 반자동으로 태아 생체 지표를 측정하는 바이오메트리어시스트(BiometryAssist) △머리 방향을 추정해 알려주는 레이버어시스트(LaborAssist)를 개발했다. 두 기기에는 인텔의 코어 i3 프로세서, 오픈 비노 디스트리뷰션 툴킷(Distribution of OpenVINO ™ Toolkit) 등이 적용됐다. 양사는 국내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러시아 등 약 80개국에 두 기기를 출시했다.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인증도 받았다. 양사는 두 기기로 출산 중 의료사고 가능성을 낮추고 의사의 업무 효율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WHO)에 따르면 2017년 임신·출산 과정에서 사망한 여성은 29만500여 명에 이른다. 사망률을 낮추려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의 정확하고 빠른 판단력이 중요한데 삼성메디슨이 초음파 영상 기기를 통해 이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바이오메트리어시스트는 97%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태아 측정을 표준화해 의사가 일관되고 신속하게 생체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레이버어시스트는 태아의 머리 방향과 각도 등을 추정해 실시간으로 분만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불필요한 제왕절개를 방지하고 짧은 시간 내에 최상의 분만 방법을 찾도록 지원한다. 오민정 고려대 의대 교수는 "분만 중 머리 위치의 변화를 보여주는 초음파 영상을 이용해 환자와 가족에게 분만 진행 상황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며 "분만 과정을 평가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메디슨과 인텔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첨단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초음파 솔루션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클라이레 셀레스테 카르네스 인텔 전략 마케팅 디렉터는 "인텔은 모든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삼성메디슨과 협력해 최신 기술을 채택함으로써 환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임상 워크플로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방원철 삼성메디슨 상품전략팀장(상무)은 "삼성메디슨은 진단 기능과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인텔의 기술은 삼성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케냐 유통사와 빨래방을 열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공급했다. 대형 쇼핑몰에 현지 첫 빨래방을 설치해 신흥 시장인 아프리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핫포인트 어플라이언스(Hotpoint Appliance Limited)와 케냐 나이로비 버부로 소재 쇼핑몰 더 포인트몰에 빨래방을 열었다. 케냐에 만들어진 첫 빨래방으로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제공한다. 김사녕 LG전자 동아프리카 법인 매니징 디렉터는 "세탁 사업은 케냐에서 잠재력이 높은 사업"이라며 "신규 매장을 통해 세탁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앞서 태국 셀프 빨래방 업체 클린 프로에 세탁기를 설치했다. <본보 2019년 2월 25일 참고 [단독] 태국 빨래방 장악한 'LG 세탁기'> 나이지리아에도 무료 빨래방을 오픈했다. 2017년 오그바에 이어 이듬해 음보음바 마을에, 올 초 카노주에 빨래방을 구축했다. 자사 세탁기와 건조기, 세탁용품 등을 비치하고 물과 전기 부족으로 빨래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을 지원했다. LG전자는 아프리카에서 빨래방을 확대하며 세탁·건조기 기술력을 알린다. 아프리카는 13억 인구와 중산층 증가로 신흥 가전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산층 규모는 2030년 5억명, 2060년 11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구매력이 높은 중산층이 증가하며 프리미엄 가전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케냐는 동아프리카 지역의 맹주로 2011년 이후 4%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이어왔다. 1인당 소비 지출 증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로 가전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 국민의 30%가 대형 쇼핑몰에서 소비재를 구매하고 있어 빨래방을 활용한 LG전자의 홍보 효과는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아프리카 거래선과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고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제품 발표회인 'LG 이노페스트'를 열고 이듬해 주요 거래처를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했다. LG전자는 작년 말 기준 중동·아프리카에 생산법인 4곳, 판매법인 8곳을 비롯해 총 19곳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액은 2조2779억원으로 전체 매출(62조3062억원)의 3.6%를 차지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이색 타르트를 내세워 아시아 고급 디저트 시장을 공략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오는 12일부터 싱가포르에서 플룻 히탐 타르트를 판매한다. 플룻 히탐은 검정쌀과 코코넛을 넣어만든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고급 타르트다. 파리바게뜨에서 내세운 6개국 여행 테마 타르트로 탄생했다. △한국 레드빈 치즈타르트 △프랑스 치즈타르트 △이탈리아 초콜릿 치즈 타르트 △일본 말차 치즈 타르트 △스위스 스윗 월넛 타르트에 이어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3.50 싱가포르 달러(약 3000원) 수준으로 △파리바게뜨 위시아 아트리아점 △부기스 정션 △젬 △쥬얼창이 공항에서 판매한다. 출시 기념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번들 구매 시 6개들이 한상자를 18 싱가포르 달러(약 1만5000원)에, 12개들이 상자를 30 싱가포르 달러(약 2만6000원)에 판매한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2년 오챠드에 1호점을 내고 싱가포르에 본격 진출, 공격적인 프로모션를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를 아시아·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싱가포르 지주회사까지 설립하고 글로벌 성장축을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싱가포르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빵을 5개 사면 5개는 무료로 주는 행사를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펼치기도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자리잡는 동남아의 핵심시장"이라며 "싱가포르를 주축으로 아시아, 중동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라고 밝혔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BMW와 미니(MINI)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4개 차종 최신 모델이 미국에서 배터리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으로 판매중단했다. 이미 판매된 713대에 대해서는 리콜 조치됐다. 특히 이들 모델은 지난 7월 국내에서도 출시된 만큼 판매중단이나 리콜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미국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과 외신에 따르면 BMW는 미국 시장에서 2021년형 BMW 330e PHEV와 2021년형 X5 엑스드라이브45e PHEV, 2020~2021년형 X3 엑스드라이브30e PHEV 3종을 판매중단했다. 아울러 NHTSA의 권고에 따라 BMW는 이미 판매된 709대(각각 22대, 43대, 644대)를 리콜 조치했다. 미니 역시 2021년형 미니 컨트리맨 SE 올4 PHEV를 판매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4대를 리콜 조치했다. BMW 미국법인이 미국..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스위스 슐처(Sulzer)의 장비를 도입해 아크릴산 증설 라인에 적용한다. 생산 효율을 높여 기초소재 분야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수익을 도모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슐처로부터 아크릴산 결정화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공급받는다. 결정화 공정은 저온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분자들이 결합해 고분자 물질을 만드는 중합 위험을 방지한다. 슐처는 LG화학 여수 공장의 아크릴산 증설 라인에 장비를 설치했다. 조립부터 시운전까지 도맡았다. LG화학은 지난 2017년 말 아크릴산 증설을 추진했다. 3000억원을 투입해 아크릴산 18만t, SAP 10만t을 증설했다. 연간 생산량은 아크릴산 70만t, SAP 50만t으로 늘어났다. LG화학은 슐처와 협력해 아크릴산 생산 공정을 고도화하고 고부가 사업을..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중국 타이어 시장에서 고성능 타이어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신제품 출시 외 못에 찔려도 걱정없이 처리할 수 있는 자가 치유 기술도 공개해 눈길을 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두 가지 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2 AS(H462)'와 '벤투스 S2 AS X(RH17)'를 공식 출시했다. H462는 승용차용이며, RH17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이다. 두 타이어 모두 편안하고 조용한 드라이빙을 보장하며, 17~21인치의 다양한 사이즈를 보유하고 있다. 벤투스 H462는 조용하고 편안한 게 특징이다. 벤투스 S1 노블(H452) 대체품답게 3단 피치 구성으로 타이어 윤곽이 완벽한 원에 가까워져 노면에 대한 충격을 줄이고 저소음으로 주행 안정성을 보장한다. 또 플랫 라운드 플랫(FRF) 윤곽 기술이 적용돼 타이어와 지면의 충격으로 발생하는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운전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H462 타이어에 사용되는 3R 시스템 기술은 타이어의 접지 접촉 면적을 증가시키고 접지 압력을 균등하게 분산시킬 수 있다. 코너링이나 고속 주행 시에도 탁월한 접지 접촉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H462 타이어의 림 직경은 17~21인치에 이르며, 타이어 폭은 205~285mm, 가로 세로 비율은 35~55인치로 총 32개 사양을 이룬다. SUV용 RH17 타이어는 SUV차량 이용자들이 편안하고 조용한 운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사양을 보면 RH17 타이어의 림 직경은 17~21인치에 이르고, 타이어 폭 225~275mm, 가로 세로 비율은 40~65로 총 30개 사양을 이룬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이번에 신제품 출시외 타이어 손상 자가 치유 솔루션을 공개했다. 타이어가 못에 찔려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한국타이어의 신제품은 특수 코팅으로 직경 5mm까지의 모공을 처리할 수 있으며 못에 찔리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의 소비 수준이 계속 고도화되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고급스럽고 편안한 운전경험을 즐기려하고 있다"며 "한국타이어는 벤투스 프리미엄 타이어와 함께 최신 자체 수리기술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지난 7월 물적분할 계획을 밝힌 분산탄 사업이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인 태양광 투자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분산탄은 탄두 안에 수많은 자탄을 탑재한 탄약 체계로, 이를 공중에서 투하할 경우 넓은 지역에서 한꺼번에 살상 효과를 가진다. 이 때문에 국제 사회에선 '비인도적인 무기'로 비난을 받고 있으며 2008년 분산탄 관련 국제 금지 협약이 체결됐고, 120개국이 가입했다. 9일 더구루가 입수한 네덜란드 비정부기구인 팍스(PAX)가 작성한 2018년도 보고서를 보면 ㈜한화는 국내 방산업체인 풍산과 LIG넥스원 등과 함께 분산탄을 생산하는 블랙리스트, 이른바 '레드 플래그 리스트'(Red Flag List)에 이름이 올려져 있다. 레드 플래그 리스트에는 한국 외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총 7개 회사가 포함됐다. 이 보고서는 "과거 한국화약으로 불리던 ㈜한화의 방산부문은 탄약과 유도 및 운반 체계를 만든다"며 "이 회사는 특히 정부의 엄격한 통제 하에 탄약 생산을 특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7년에는 한국 정부가 유일한 고객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국제 방산전시회 참가 및 군사장비 해외 판매 등 수출시장에도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는 9개 가량의 분산탄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30mm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과 △2.75인치 다목적자탄(MPSM) △120mm 박격포탄 △155mm 포병체계용 사거리연장 이중목적성능개선재래식탄약(DPICM) △천무 다연장로켓 △M577A1 신관 △HW201/101 신관 △2017년 특허 신청을 한 지연자폭 자탄 등이다. 이 중 천무 다연장로켓은 300~900개의 자탄이 탑재돼 축구장 3배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가공할 능력을 보유한 우리 군의 핵심 대북 무기체계로 알려진다. 보고서는 ㈜한화는 분산탄에 들어가는 자탄과 주요 구성품을 생산하고 홍보해 왔기 때문에 분산탄 생산업체로 파악된다고 결론을 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관련 정보를 반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PAX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기재됐다. 특히 보고서는 ㈜한화가 아직 분산탄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고 명시했다. 문제는 ㈜한화의 분산탄 사업이 한화그룹의 주력 태양광 사업을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2007년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은 PAX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화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배제했고, 스웨덴 등 주요 유럽 국가들도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화는 보고서에 언급된 품목들 중 상당수가 현재 생산 중인 제품이 아니고, 분산탄 사업 매출이 ㈜한화 전체 매출액의 약2% 정도에 불과해 보고서만으로 진행 중인 방산 사업에는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분산탄 사업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숨기지 않았다. 한화 관계자는 "(보고서로 인한) 태양광 관련 피해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노르웨이 투자관리청, 네덜란드 사회보장기금 및 다수의 글로벌 연기금들이 당사를 투자대상에서 배제함으로써 투자자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러한 국제사회 분위기를 감지하고 지난 7월 30일 방산부문 분산탄 사업을 물적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한화 분산탄 사업은 향후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라는 자회사가 맡을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경우 국제사회가 기업에 요구하는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첨단 레이저와 정밀유도무기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화학과의 합작 공장에 배터리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한다. 배터리 상태를 비롯해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분석하고 차기 배터리 개발에 활용한다. 9일 업계 따르면 LG화학과 GM은 미국 오하이오주 합작 공장에서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갖춘다. 이 시스템은 배터리용 회로 기판에 무선주파수(RF) 안테나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RF 안테나로 배터리 셀 전압을 포함해 제품 상태와 작동 현황에 관한 정보를 회사의 중앙 클라우드에 전달한다. 운전자의 운전 패턴과 기후에 따른 성능 변화 등 실시간 정보도 마찬가지다. 모든 정보는 암호화돼 해킹 위험이 차단된다. LG화학과 GM은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데이터를 분..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