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고부가 사업 확대 박차…스위스 '슐처' 장비 쓴다

여수 아크릴산 증설 라인에 슐처 장비 사용
2015년에 이어 2017년 증설…연간 생산량 70만t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스위스 슐처(Sulzer)의 장비를 도입해 아크릴산 증설 라인에 적용한다. 생산 효율을 높여 기초소재 분야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수익을 도모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슐처로부터 아크릴산 결정화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공급받는다.

 

결정화 공정은 저온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분자들이 결합해 고분자 물질을 만드는 중합 위험을 방지한다.

슐처는 LG화학 여수 공장의 아크릴산 증설 라인에 장비를 설치했다. 조립부터 시운전까지 도맡았다.

 

LG화학은 지난 2017년 말 아크릴산 증설을 추진했다. 3000억원을 투입해 아크릴산 18만t, SAP 10만t을 증설했다. 연간 생산량은 아크릴산 70만t, SAP 50만t으로 늘어났다.

 

LG화학은 슐처와 협력해 아크릴산 생산 공정을 고도화하고 고부가 사업을 강화한다. LG화학은 2004년 국내 최초로 아크릴산 촉매·제조공정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아크릴산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아 독일 바스프, 미국 다우, 일본 NSCL, 미쯔비시 등 일부 기업만이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LG화학은 독자 기술을 확보해 여수에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2015년 15만t 규모의 증설을 마치고 세계 5위 아크릴산 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지속적인 증설로 '프로필렌(NCC)-아크릴산-SAP'로 이어지는 프로필렌 체인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한다는 포부다.

 

전 세계 아크릴산 시장은 연평균 5%의 성장이 기대된다. 2017년 약 590만t에서 올해 675만t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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