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케냐서 빨래방 열어…동남아 이어 아프리카 상륙

케냐 첫 빨래방…세탁·건조기 제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케냐 유통사와 빨래방을 열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공급했다. 대형 쇼핑몰에 현지 첫 빨래방을 설치해 신흥 시장인 아프리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핫포인트 어플라이언스(Hotpoint Appliance Limited)와 케냐 나이로비 버부로 소재 쇼핑몰 더 포인트몰에 빨래방을 열었다. 케냐에 만들어진 첫 빨래방으로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제공한다.

 

김사녕 LG전자 동아프리카 법인 매니징 디렉터는 "세탁 사업은 케냐에서 잠재력이 높은 사업"이라며 "신규 매장을 통해 세탁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앞서 태국 셀프 빨래방 업체 클린 프로에 세탁기를 설치했다. <본보 2019년 2월 25일 참고 [단독] 태국 빨래방 장악한 'LG 세탁기'> 나이지리아에도 무료 빨래방을 오픈했다. 2017년 오그바에 이어 이듬해 음보음바 마을에, 올 초 카노주에 빨래방을 구축했다. 자사 세탁기와 건조기, 세탁용품 등을 비치하고 물과 전기 부족으로 빨래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을 지원했다.

 

LG전자는 아프리카에서 빨래방을 확대하며 세탁·건조기 기술력을 알린다. 아프리카는 13억 인구와 중산층 증가로 신흥 가전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산층 규모는 2030년 5억명, 2060년 11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구매력이 높은 중산층이 증가하며 프리미엄 가전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케냐는 동아프리카 지역의 맹주로 2011년 이후 4%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이어왔다. 1인당 소비 지출 증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로 가전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 국민의 30%가 대형 쇼핑몰에서 소비재를 구매하고 있어 빨래방을 활용한 LG전자의 홍보 효과는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아프리카 거래선과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고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제품 발표회인 'LG 이노페스트'를 열고 이듬해 주요 거래처를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했다. LG전자는 작년 말 기준 중동·아프리카에 생산법인 4곳, 판매법인 8곳을 비롯해 총 19곳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액은 2조2779억원으로 전체 매출(62조3062억원)의 3.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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