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의 중국 현지법인 베이징현대오토파이낸스가 신용정보 규정 위반으로 벌금을 받았다.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을 노리던 베이징현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베이징현대오토파이낸스에 신용정보 수집·제공·조회 및 관리 규정을 위반했다며 벌금 15만 위안(약 2600만원)을 부과했다. 베이징현대오토파이낸스는 현대차와 현대캐피탈,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할부금융사다. 베이징현대오토파이낸스가 인민은행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11월 서비스 가격 정보를 규정에 맞게 공개하지 않아 벌금 30만 위안(약 52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베이징현대오토파이낸스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 이후 현대차 부진과 맞물려 실적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4억8700만 위안(약 840억원)으로 2017년 7억2200만 위안(약 1240억원), 2018년 5억5500만 위안(약 960억원) 등 3년 연속 감소했다. 현대캐피탈이 중국에서 잇따라 제재를 받으면서 모회사인 현대차의 중국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제기된다. 현대차는 하반기 MPV(다목적 차량·multi-purpose vehicle) 쿠스토를 시작으로 신차를 지속 출시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현대차가 가장 부진을 겪는 국가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법인 베이징현대는 올해 상반기 54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이미 지난해 적자(5234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베이징현대의 2분기 중국 내 도매 판매량은 11만8000대로 전년 같은 때보다 16.4% 줄었다. 반면 중국 시장 규모는 483만대로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현대차만 부진했던 것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GM공장 인수작업이 계약서에 서명만 남았다. 러시아 연방반독점청(FAS) 승인 등 행정절차가 완료된데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닝이 개보수 작업을 위한 준비에 착수, 계약은 다음달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추진하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GM공장 지분 94.8% 인수 계약이 최종 단계다. 늦어도 9월 내 모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GM공장 내 보일러와 변전시설 등 기반 시설이 잘 관리된 사실을 확인하고 최종 인수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슈샤리에 위치한 GM공장은 연간 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난 2008년 3억달러가 투입돼 건설됐다. GM은 해당 공장에서 쉐보레와 오펠 브랜드의 차량을 생산했지만 지난 2015년 1분..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정부가 군사력 강화를 위해 향후 10년 내 최대 230조원을 투자해 국방 전력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K-방산'이라 불리는 한국 방산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규 무기 투입시 한국산 무기 수출 기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27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최근 역내 잠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2020 국방 전략 계획과 2020 국방 구조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 예산 규모는 2700억 호주 달러(약 230조6000억원)를 들여 군사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호주 정부는 그동안 안보 강화를 강조하며, 군사력 전력 계획을 추진해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정책 연설을 통해 "국방력 강화의 배경으로 2016 국방백서를 발간할 당시 예상하지 못했던 역내 군사 충돌의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린다 레이놀즈 국방 장관도 "호주의 전략적 환경이 매우 복잡하며 경쟁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며 "호주는 급변하는 전략적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고 정부와 국방부가 이에 즉각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호주 정부는 향후 10년간 국방 산업에 2700억 호주 달러(약 230조원)를 투자한다. 연평균 270억 호주 달러가 투입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해군력 증강에 750억 호주 달러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공군에 650억 호주 달러, 육군에 550억 호주 달러, 사이버전에 150억 호주 달러, 우주 통신 및 감시 장비에 70억 호주 달러가 쓰여진다. 호주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군사력을 키우는 이유는 인도·태평양 국가 간 지정학적 이해관계 때문으로 해석된다. 군사력 증대가 지역 내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보고 국방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호주 1, 2위 무역 대상국인 중국과 미국이 전략적 경쟁으로 여전히 긴장 상태에 있으며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가 위해 위험성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호주를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항상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게 호주 측 설명이다. 호주 국방 구조 계획에서 가장 큰 예산을 차지하는 부분은 해군이다. 대잠전에 최적화된 헌터 클래스(Hunter Class) 호위함(frigate) 9척과 대공전에 강화된 호바트 클래스(Hobart Class) 구축함 3척, 4500t급의 잠수함 12척 건조를 이미 진행 중이다. 이외 신규 프로젝트로 기뢰 부설 및 제거 능력을 갖춘 1500t급 아라퓨라 클래스(Arafura Class) 8척을 건조하고 해상 주요 길목에 배치해 방어 대응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다목적 군수 지원함 2척도 신규 발주해 원양 작전 능력을 키우고 MH-60R 대잠 헬기를 추가 도입해 대잠전 능력을 더욱 보강할 계획이다. 전투기 능력도 업그레이드한다. 호주 주력 전투기 FA-18에 장착돼 내년부터 도입 가능한 사거리 370km의 AGM158-C 장거리 대함 미사일 LRASM (Long-Range Anti-Ship Missile) 매입하는 등 공군 능력을 강화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화디펜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호주군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획득 프로그램 'Land 400 Phase 3'의 최종 후보사로 선정되면서 사업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본보2020년 4월 27일 한화 참여' 호주 장갑차사업 수주전 코로나 뚫고 순항> 한화디펜스는 레드백 보병 전투 장갑차를 내세워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또 호주군이 화력 증강을 위해 자주포 30문 및 탄약운반차량 10여 대도 도입할 계획인데 해당 사업에도 한화디펜스 자주포 K9이 유망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호주 공군이 추진중인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에는 KAI가 T-50으로 도전한다. 호주군 고등 전술훈련기 HAWK-127 33대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50억 호주 달러가 투입된다. <본보 2020년 6월 25일 참고 호주 공군 차세대 훈련기 사업 시동…KAI, 정보요청서 접수> KAI는 이미 해당 사업의 정보요청서 접수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로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M-346과 미국 보잉 T7-A과의 경쟁한다. 홍승일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은 "호주의 2020 국방 전략 계획은 호주의 아태지역 역내 안보 역할의 확대와 대응 능력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한다"며 "새 계획에 따라 한국 방산 기업들에 새로운 수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유희석 기자] 한세실업이 미국 내 첫 공장을 건설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이다.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가 코로나19 사태로 악화한 실적 개선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가너타운에 개인보호장비(Personal Protective Equipment·PPE) 공장을 짓기로 했다. 초기 자금으로 200만달러를 투자하고, 마스크 생산 전담 인력도 고용할 예정이다. 우선 의료용 마스크 생산에 집중한 뒤 시장 상황을 살펴가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세실업은 의류를 생산해 유명 브랜드에 납품하는 의류 ODM(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니카라과, 과테말..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초대형에탄운반선(VLEC)의 발주처가 중국의 세계적인 에틸렌 제조사인 STL(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STL은 최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9만8000입방미터(㎥)급 VLEC를 각각 2척씩 총 4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척당 1억 1025만 달러(약 1300억원)로 총 4척의 계약가는 4억 4100만 달러(약 5200억원)이다. 특히 이번 계약엔 각각 옵션 1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가 예고된다. 신조선은 오는 2022년 2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VLEC는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운반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LNG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에탄은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되며 납사와 함께 석유화학 산업의 주요 원재료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생산된 에탄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고안됐다. 앞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25일 아시아 소재 선주사와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VLEC 2척을 수주했다고 알렸다. 이들이 올해 수주한 VLEC는 올 들어 전 세계에서 처음 발주된 것으로, 길이 230m, 폭 36.6m, 높이 22.8m 규모다. 이번 수주는 지난달부터 구체화됐다. STL이 장수성 롄윈강에서 건설중인 에탄 크래커(Ethane cracker)와 터미널을 위해 신조선이 필요해 한국 조선소와 협의를 추진해온 것. 이번 거래는 STL의 4개 자회사인 홍콩 팡티안과 팡신이 각각 한 척씩 현대 중공업과 조선 계약을 체결하고, 홍콩 신렌과 신시우가 삼성중공업과 계약을 맺으며 진행됐다. 신조선은 인도 후 STL의 연운항 석유 화학 프로젝트에 재료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STL의 수출입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STL의 2단계 연운항 석유 화학 프로젝트는 자재 운송을 위해 6척의 선박이 필요한 상황이라 남은 옵션분 2척 발주도 조만간 진행될 전망이다. STL의 이번 신조 발주는 중국 장난조선소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에 맡겼다. 각각 2척씩 주문한 것으로 현대와 삼성중공업에만 옵션분을 포함시켰다. 이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맡긴 건 높은 기술력과 과거 건조 이력때문이다. STL은 양사에 동급 VLEC를 3척씩 총 6척 발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선박은 올 4분기와 2021년 상반기 인도 예정이다. 당초 미국 델로스 쉬핑이 발주했으나 회사 재정문제로 소유권이 STL로 넘어가 발주사는 STL이 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VLEC는 향후 미국, 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조선소마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우월적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KT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쪼개기 후원 혐의 등에 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조사를 받는다. 국내외에서 잇단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며 구현모 사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4월 29일 미국 SEC에 제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서 "해외 부패방지법(FCPA)을 준수했는지 여부에 관해 SEC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어 매년 사업보고서를 SEC에 제출해야 한다. 조사 내용은 △K재단·미르재단에 각각 11억원, 7억원을 출연한 사실 △최순실씨 요청으로 측근인 이동수씨 등을 채용한 사실 △최씨의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어치 일감을 준 사실 등이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1억원을 기부하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를 기정사실화하고 전문가들을 불러 압박 수사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부회장의 사법처리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뾰족한 증거를 찾지 못하자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압도적으로 수사 중단을 결정했는데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가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글을 썼거나 발표했던 교수들을 부르고 있다"며 "내게도 의견을 듣겠다는 요청이 왔지만 '노 땡큐(No Thank You)'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들리는 바로는 의견을 듣는 것이 아니라 왜 삼성을 위해 이런 의견을 냈냐는 식의 질문으로 온종일 잡아둔다고 한다"며..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의 노르웨이 수출형 자주포 K9 '비다르'(VIDAR) 추가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디펜스 자주포 품질에 만족감을 드러낸 노르웨이 군당국이 신뢰감을 바탕으로 추가 도입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라스 러빅 노르웨이 육군 참모총장은 최근 노르웨이 북부 여단이 4개 기동대대와 함께 더많은 포병을 추가하면서 이에 따라 K9 자주포 도입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라스 러빅 사령관은 K9 자주포 저격수로 직접 나서면서 K9의 내구성과 품질 등을 시험하며 K9 조달부터 교육, 테스트 측면에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라스 러빅 군 사령관은 "올 가을 K9 자주포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며 "몇 년 안에 부대 전체 K9 시스템이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군 당국의 군 현대화 장기계획에 따라 북부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에 이어 수소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Nikola)가 배터리 독자 생산에 속도를 낸다. 주력 트럭 모델 '트레(tre)'에 장착되는 배터리 테스트 제품을 공개하고 내년 말 생산 포부를 드러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트레버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테스트 중인 배터리 제품 사진을 올렸다. 그는 "테스트를 진행 중인 니콜라 트레 배터리"라며 "(출력 전압) 800VDC, 용량 720kWh의 배터리가 트럭에 탑재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울름 공장에서 내년 말부터 생산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니콜라는 작년부터 배터리 개발에 야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배터리 셀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주행거리를 최대 600마일(약 966㎞)까지 늘릴 수 있는 제품으로 테슬라가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2배 높고 중량은 4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비용은 절반에 그친다고 니콜라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 연구를 위한 인력도 채용했다. 니콜라는 관련 분야에서 박사·석사 학위를 밟은 인재 20명을 충원했다. 니콜라가 배터리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는 건 차세대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다. 배터리 수요 확대로 인한 공급난에 대비하고 대외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배터리 시장이 커지며 완성차 업체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니콜라의 경쟁사인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전기차 생산 공장 근처에 비밀 연구소를 세웠다. 지난해 현지 배터리 업체 맥스웰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고 중국 CATL과 100만 마일 배터리 개발에 협업 중이다. 내달 22일 배터리 데이에서 CATL과 협력 성과물을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본보 2020년 8월 11일 참고 테슬라, 美캘리포니아 배터리 생산연구시설 확장 추진…'로드러너' 프로젝트 시동> 테슬라에 이어 니콜라가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며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한·중·일 업체가 주도하는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와 테슬라는 기존 배터리 업체에 적극 구애하고 있다. 밀턴 CEO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럭에 한국산 부품이 일부 쓰일 예정이다"라며 "수년 전 한국에 찾아가 LG, 삼성 등 배터리 기업을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배터리를 독점 공급받던 테슬라는 지난해 CATL, LG화학과 손을 잡으며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다. LG화학은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최대 배터리 공급사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GGII 조사 결과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에 250만2986kWh의 배터리를 납품했다.
[더구루=유희석 기자] 미래에셋과 중국 안방보험이 7조원 규모 미국 15개 호텔 매매계약을 놓고 벌이는 법정싸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에서 시작됐다. 양측은 이날부터 5일간 진행되는 심리에서 양보 없는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게 된다. 재판결과에 수천 억원이 걸려 있어서다. 실제로 미래에셋과 안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첫 심리에서 양측은 호텔 소유권 등 각종 쟁점을 놓고 격하게 맞붙었다. 특히, 이번 재판에서는 '앤디 방(Andy Bang)'이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이 사건의 중요한 쟁점 가운데 하나로 등장했다. 앤디 방이라는 이름이 사건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18년이다. 당시 앤디 방이라는 사람이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 운전사를 고용해 미국 캘리포니아 등기소를 방문했다. 그 우버 운전사..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산업통상부에 이어 총리실과 체코전력공사(CEZ)가 중국·러시아의 원자력 발전 사업 입찰 참여를 지지하며 양국 배제를 둘러싼 논란을 종식시켰다. 중국과 러시아를 밀어주는 기류가 형성되면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주 의지를 밝힌 '팀코리아'의 입지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두코바니 원전 입찰 참여를 막아달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CEZ도 같은 의견을 냈다. 다니엘 베네스 CEZ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을 통해 "최대한 많은 입찰자 확보가 중요하다"며 "최상의 입찰 결과를 얻기 위해 서로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러 업체가 경쟁할수록 사업비용이 낮아지고 체코 정부가 최종 계약에서 우위에 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렐 하블리첵 체..
[더구루=홍성일 기자] 쌍용자동차가 유럽 폴란드 판매를 담당했던 BAH그룹(브리티시 오토모티브 홀딩·British Automotive Holding Group)과의 유통협약계약을 해지했다. 쌍용차가 새로운 주인을 찾는 과정인데다 잔여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계약을 종료한 만큼 해외 네트워크에 대해 구조조정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폴란드 내 유통사인 BAH그룹 자회사인 쌍용폴스카와 유통 협약을 해지를 통보하고, 24일(현지시간) 계약을 종료했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5월 6일 체결된 유통 계약은 1년 3개월만에 종료됐다. 쌍용폴스카는 쌍용차의 폴란드 판매를 독점해왔으며 지난해 BAH그룹에 인수되며 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다. 쌍용차는 계약을 해지하면서 쌍용폴스카는 보증기간내 서비스 제공을 책임..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