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폴란드 딜러사 계약 해지…해외 구조조정 신호탄?

" 수익성 기반으로 한 해외 딜러망 재정비"

[더구루=홍성일 기자] 쌍용자동차가 유럽 폴란드 판매를 담당했던 BAH그룹(브리티시 오토모티브 홀딩·British Automotive Holding Group)과의 유통협약계약을 해지했다. 

 

쌍용차가 새로운 주인을 찾는 과정인데다 잔여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계약을 종료한 만큼 해외 네트워크에 대해 구조조정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폴란드 내 유통사인 BAH그룹 자회사인 쌍용폴스카와 유통 협약을 해지를 통보하고, 24일(현지시간) 계약을 종료했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5월 6일 체결된 유통 계약은 1년 3개월만에 종료됐다. 쌍용폴스카는 쌍용차의 폴란드 판매를 독점해왔으며 지난해 BAH그룹에 인수되며 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다.

 

쌍용차는 계약을 해지하면서 쌍용폴스카는 보증기간내 서비스 제공을 책임지기로 해 당분간 폴란드 내에서 쌍용차 관련 서비스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 해지 배경을 놓고 업계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BAH가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쌍용차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계획을 짜는 등 폴란드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만큼 모회사인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매각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유럽 대유행으로 판매 부진 등 수익성 악화가 계약 해지로 이어졌으며, 쌍용차가 새로운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쌍용차는 상당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영국 시장에서는 법인 본사를 이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 해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해외 딜러망 재정비로 보인다"며 "특히 새주인을 찾는 만큼 쌍용차의 이 같은 행보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