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독일에서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에너지 서비스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영국에 이어 독일 전력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첫 단추를 꿰매며 전력 공급부터 소비를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7월 독일에서 에너지 서비스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에는 '특별하게 설계된 테슬라의 전기 요금을 사용할 수 있다면 테슬라의 태양광 시스템과 가정용 스토리지를 구매할 건가?' '회사가 전기차 충전 시점을 제어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이 담겼다. 후자가 현실화되면 테슬라는 전기 사용량이 많지 않은 시간에 저렴한 요금으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설문조사를 독일 전력 거래 시장에 진입하려는 테슬라의..
[더구루=김도담 기자] 한국타이어가 미국에서 연이은 제품 라벨링 표기 오류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현지 규정을 어긴 건 맞지만 주행 안전 영향은 미미한 만큼 당국의 조치를 면제해 달라는 청원을 관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했다. 2일 NHTSA 등에 따르면 NHTSA는 관보를 통해 한국타이어가 지난 2월 19일 미국 현지 출시한 오프로드 타이어 제품인 다이나프로 익스트림 터레인(Dynapro MT2) 특정 규격(LT215/85R16) 제품이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에 부적합하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30일까지 약 40일 동안 현지 생산한 타이어 제품의 라벨링이 현지 표기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NHTSA는 모든 타이어 제품은 판매 현지 규정에 따라 크기와 명칭, 제조년도를 알려주는 표기를 새겨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월 11일 비록 이 제품이 관련 안정 규정을 어기긴 했지만 위반 사항이 자동차 주행 안전에 끼치는 영향이 극히 미미하다며 당국의 조치를 면제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아와 함께 경쟁 타이어 브랜드인 굿이어나 브리지스톤 역시 앞서 안전과 직접 연관 없는 미미한 규정 위반에 대해선 조치 면제를 받았다는 과거 사례도 함께 첨부했다. 한국타이어의 미국 현지 제품 라벨링 표기 오류는 이번뿐 아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해도 벤투스 V2 콘셉트2 제품의 일부 규격(235/45R17V XLH457) 제품의 라벨링을 잘못 표기해 부적합 판정을 받아 현지 당국의 조치 면제를 청원한 바 있다. 당시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된 타이어 측면에 날짜를 거꾸로 표기했었다.<본보 2020년 6월 3일 참고 '어이없는 실수' 한국타이어 최고급 '벤투스 V2' 美 안전기준 미달> 한국타이어는 당시에도 "오류를 범한 라벨링이 자동차 운행 안전에 있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소명했으나 NHTSA는 판결을 미룬 채 이들 타이어에 대한 판매·배송 금지 명령을 철회치 않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CJ ENM 오쇼핑부문이 말레이시아 홈쇼핑 시장에서 철수했다. 최근 몇 년 새 수익성이 부족한 해외 사업을 지속해서 구조조정하는 작업이다. 모바일 쇼핑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TV 홈쇼핑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오쇼핑은 말레이시아 합작법인(MP CJ ENM SDN)의 지분 49%를 합작 파트너인 말레이시아 미디어 프리마에 모두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CJ 오쇼핑은 지난 2016년 유력 미디어 그룹인 미디어 프리마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미디어 프리마는 민영 지상파 방송사를 4개와 라디오 방송국, 신문사, 동영상 포털 사이트 등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는 사업자다. 이에 말레이시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실적은 기대에 못 미..
[더구루=오소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샤오미의 82인치 4K·8K TV에 패널을 납품한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 속에 샤오미에 패널 공급을 확대하고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샤오미의 82인치 TV 2종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한다. 두 제품은 중국강제인증(3C·CCC)을 통과했다. 이 인증은 제품 품질과 적합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3C 인증 사이트 공개된 모델명은 L82M6-4K와 L82M6-8K로 각각 4K, 8K TV로 추정된다. 두 제품 모두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된다. LG디스플레이는 샤오미에 연이어 패널 공급을 성사시키며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한다. 샤오미는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와 첫 65인치 OLED TV를 출시했다. 샤오미가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55인치..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근무할 인력에 대한 본격적인 채용절차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인 만큼 사전에 인력을 확보, 양산 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이 생산라인 관리자를 비롯해 파트별 관리자, 수리부문 관리자 등 인력 채용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원 조건으로 먼저 인도네시아 직업전문 교육과정인 SMA나 SMK에서 자동차나 기계공학을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한정했다. 여기에 4년 이상 관련 분야에서 관리자로 근무한 경험과 팀을 이끌었던 경험, 로봇 운용 경험 등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구인 공고를 통해 채용 이후 최대한 빠르게 업무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혀, 인도네시아 공장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브카시..
[더구루=홍성환 기자]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500% 가깝게 급등했다. 여기에 한국 개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주간지 옵저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기차 시장 확대, 회사 실적 개선 등이 테슬라 주가 상승은 주요 요인이지만, 한국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높은 투자 수익을 찾아 테슬라와 미국 기술주에 큰 관심을 갖고 글로벌 주식 시장으로 자금을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13번째 주주로, 베일리 기포드·뱅가드·블랙록·피델리티 등 세계 대형 기관투자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홍성일 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인수 유력 후보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번 면담은 인수 후보측이 인수에 앞서 노조의 경영정상화 의지를 사전에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지난달 26일 유력한 인수 후보인 투자처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차 노조측은 "새로운 투자처와 비공개로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측 이날 만난 투자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첫 만남인 만큼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지는 않았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인수 후보군과 노조와의 만남이 성사된 만큼 쌍용차 정상화 가능성은 그만큼 커졌다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온다. 쌍용차는 자금난에 빠져 있다. 6월 말 기준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
[더구루=김도담 기자] 한국GM이 쉐보레 트랙스, 뷰익 앙코르 등 소형 SUV의 북미 인기에 힘입어 부평 2조립공장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국GM 노동조합(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이 이에 강하게 반발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26일부터 인천 부평 2공장 시간당 생산대수(JPH)를 28대에서 30대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생산량을 약 7.1%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와 뷰익 앙코르 2종이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지난 8월 수출이 2만7644대로 전년보다 10.1% 늘었다. 내수 판매(6988대)는 3.5%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3만4632대) 증가율도 8.7%를 기록했다. 특히 SUV를 포함한 레저용 차(RV) 수출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완성차 회사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개발·양산에 들어가는 비용과 리스크를 고려할 때 외부에서 공급받는 방안이 경제적이라고 봤다. 포드가 외부에서 배터리를 조달하는 기조를 이어가며 기존 공급사인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말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급망에 있는 여러 관계자를 만나고 6개월 전부터 자체 배터리 셀 제조가 포드에 유리한지 심층적으로 분석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분석 결과) 배터리 셀 공장에 투자하는 게 비용이나 소싱 측면에서 이점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셀을 직접 양산하기보다 외부에서 받는 길을 가겠다는 뜻이다. 포드의 방향성은 기존 완성차..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이치엠엠(HMM, 옛 현대상선)이 최근 코로나19와 국제 무역 갈등 속에서 그리스 피레아스 항구에 첫 기항, 지중해 노선을 강화했다.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협력에 따라 지중해 서비스에 나선 것. 1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컨테이너선 '현대 뉴욕(Hyundai New York)'이 그리스 피레아스 컨테이너 터미널에 기항했다. 첫 번째 선박은 이날 기항했고, 이어 HMM의 두번째 선박 '현대 싱가포르'(Hyundai Singapore)는 오는 22일 도착 예정이다. HMM의 그리스 피레아스 운항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얼라이언스에서 지중해 운항을 해왔지만 디 얼라이언스 가입 후 '아시아-지중해 서비스' 노선 MD2를 통해 처음 피레아스에 간 것이다. MD2 노선은 부산-칭다오-상해-닝보-가오슝-남중국..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금융 지원을 받고자 재정 상태를 허위 기술한 혐의로 미국에서 퓨어셀에너지를 제소했다. 분사와 연료전지 품질 문제로 갈등을 겪는 가운데 미국에서 소송이 제기되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퓨어셀에너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델라웨어 형평법원은 기업 간 분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다. 포스코에너지는 퓨어셀에너지가 기업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금융 지원을 받고자 재무 현황을 허위로 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명백히 미국 증권법을 위반한 행위라는 입장이다. 델라웨어 주법은 경영진의 불법 행위가 의심될 경우 기업 주주에게 광범위한 조사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포스코..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이 베트남 정부에 쌀연구개발(R&D)센터 공동 설립을 제안, 이른바 '베트남쌀 가공식품' 개발이 추진된다. 라이스 페이퍼와 스프링롤, 베트남누들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베트남 당국은 CJ가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쌀을 활용한 쌀가공식품 연구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쌀R&D센터 설립은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CJ그룹이 제안한 베트남 내 쌀R&D센터 설립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상공부는 조만간 최종 협력 방안을 CJ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까오 꾸옥 흥 베트남 산업부 차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쌀은 표준으로 생산되는 고품질 쌀로 전세계 많은 어려운 시장에 안정적으로 수출되고 있다"면..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