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지중해 노선 강화…아테네 피레우스 항구 첫 기항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통해 서비스 협력…노선 다변화 
'아시아-지중해 서비스' MD2 노선 운항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이치엠엠(HMM, 옛 현대상선)이 최근 코로나19와 국제 무역 갈등 속에서 그리스 피레아스 항구에 첫 기항, 지중해 노선을 강화했다.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협력에 따라 지중해 서비스에 나선 것.

 

1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컨테이너선 '현대 뉴욕(Hyundai New York)'이 그리스 피레아스 컨테이너 터미널에 기항했다. 첫 번째 선박은 이날 기항했고, 이어 HMM의 두번째 선박 '현대 싱가포르'(Hyundai Singapore)는 오는 22일 도착 예정이다. 

 

HMM의 그리스 피레아스 운항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얼라이언스에서 지중해 운항을 해왔지만 디 얼라이언스 가입 후 '아시아-지중해 서비스' 노선 MD2를 통해 처음 피레아스에 간 것이다. 

 

MD2 노선은 부산-칭다오-상해-닝보-가오슝-남중국-싱가포르-수에즈운하 통과-피레아스-제노아-라 스페치아–포스–제노아-피레아스-수에즈운하 통과-싱가포르-남중국-부산 코스다. 

 

앞서 HMM은 디 얼라이언스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하팍로이드(Hapag-Lloyd, 독일), ONE(일본), 양밍(Yang Ming, 대만) 등이 함께한 해운 동맹으로 지난 4월 서비스 개시했다. 

 

이들은 아시아,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지역 등 78개 항만에 기항하는 33개 서비스 협력한다. HMM은 디 얼라이언스 본격화에 따라 공동운항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할 방침이다. 

 

 

HMM의 아테네 피레아스 첫 입항을 두고 그리스 운송회사 베니어리스 쉬핑 SA는 환영과 신뢰감을 내비쳤다. 베니어리스쉬핑은 지난 4월 1일부터 HMM의 그리스 대리점인 'HMM 에이전시(Agency) SA로 활동 중이다. 

 

안토니스 베니어리스 베니어리스 쉬핑 CEO는 "이번 HMM의 운항은 피레아스 항구에 대한 한국의 신뢰감을 보여준 것"이라며 "피레아스는 국제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하고 있으며 그 역할은 조만간 더 확대될 것"이라며 환대했다. 

 

한편, HMM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약 3조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MM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올해 9월까지 2만4000TEU급 12척과 내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6000TEU급 8척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을 계획이다. 가장 최근 대우조선으로부터 2만4000TEU급 초대형컨선 마지막 7번째 선박인 '에이치엠엠 르아브르(HMM LE HAVRE)'호를 인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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