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0년간 국방산업 230조원 투자"…K-방산 대형 호재

2020국방전략계획서 2700억 호주 달러 투자
해군·공군·육군·사이버전 군사력 강화 위해 투입 
한화디펜스·KAI, 육군·공군 프로젝트 수주 노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정부가 군사력 강화를 위해 향후 10년 내 최대 230조원을 투자해 국방 전력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K-방산'이라 불리는 한국 방산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규 무기 투입시 한국산 무기 수출 기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27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최근 역내 잠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2020 국방 전략 계획과 2020 국방 구조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 예산 규모는 2700억 호주 달러(약 230조6000억원)를 들여 군사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호주 정부는 그동안 안보 강화를 강조하며, 군사력 전력 계획을 추진해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정책 연설을 통해 "국방력 강화의 배경으로 2016 국방백서를 발간할 당시 예상하지 못했던 역내 군사 충돌의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린다 레이놀즈 국방 장관도 "호주의 전략적 환경이 매우 복잡하며 경쟁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며 "호주는 급변하는 전략적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고 정부와 국방부가 이에 즉각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호주 정부는 향후 10년간 국방 산업에 2700억 호주 달러(약 230조원)를 투자한다. 연평균 270억 호주 달러가 투입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해군력 증강에 750억 호주 달러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공군에 650억 호주 달러, 육군에 550억 호주 달러, 사이버전에 150억 호주 달러, 우주 통신 및 감시 장비에 70억 호주 달러가 쓰여진다.

 

호주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군사력을 키우는 이유는 인도·태평양 국가 간 지정학적 이해관계 때문으로 해석된다. 군사력 증대가 지역 내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보고 국방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호주 1, 2위 무역 대상국인 중국과 미국이 전략적 경쟁으로 여전히 긴장 상태에 있으며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가 위해 위험성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호주를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항상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게 호주 측 설명이다. 

 

호주 국방 구조 계획에서 가장 큰 예산을 차지하는 부분은 해군이다. 대잠전에 최적화된 헌터 클래스(Hunter Class) 호위함(frigate) 9척과 대공전에 강화된 호바트 클래스(Hobart Class) 구축함 3척, 4500t급의 잠수함 12척 건조를 이미 진행 중이다.

 

이외 신규 프로젝트로 기뢰 부설 및 제거 능력을 갖춘 1500t급 아라퓨라 클래스(Arafura Class) 8척을 건조하고 해상 주요 길목에 배치해 방어 대응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다목적 군수 지원함 2척도 신규 발주해 원양 작전 능력을 키우고 MH-60R 대잠 헬기를 추가 도입해 대잠전 능력을 더욱 보강할 계획이다. 

 

전투기 능력도 업그레이드한다. 호주 주력 전투기 FA-18에 장착돼 내년부터 도입 가능한 사거리 370km의 AGM158-C 장거리 대함 미사일 LRASM (Long-Range Anti-Ship Missile) 매입하는 등 공군 능력을 강화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화디펜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호주군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획득 프로그램 'Land 400 Phase 3'의 최종 후보사로 선정되면서 사업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본보2020년 4월 27일 한화 참여' 호주 장갑차사업 수주전 코로나 뚫고 순항> 한화디펜스는 레드백 보병 전투 장갑차를 내세워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또 호주군이 화력 증강을 위해 자주포 30문 및 탄약운반차량 10여 대도 도입할 계획인데 해당 사업에도 한화디펜스 자주포 K9이 유망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호주 공군이 추진중인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에는 KAI가 T-50으로 도전한다. 호주군 고등 전술훈련기 HAWK-127 33대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50억 호주 달러가 투입된다. <본보 2020년 6월 25일 참고 호주 공군 차세대 훈련기 사업 시동…KAI, 정보요청서 접수> KAI는 이미 해당 사업의 정보요청서 접수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로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M-346과 미국 보잉 T7-A과의 경쟁한다.  

 

홍승일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은 "호주의 2020 국방 전략 계획은 호주의 아태지역 역내 안보 역할의 확대와 대응 능력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한다"며 "새 계획에 따라 한국 방산 기업들에 새로운 수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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