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참여' 호주 장갑차사업 수주전 코로나 뚫고 순항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가상 로드쇼 진행 
한화디펜스·라인메탈스, 로드쇼 통해 100개 업체 만나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참여한 호주 장갑차사업 수주전이 코로나를 뚫고 순항 중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장갑차 공급업체 선정에 필요한 협력업체 및 관계사를 선정하고, 협력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진행되는 로드쇼를 온라인으로 개최,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진행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군은 호주 전역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 수백개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역량 로드쇼를 가상으로 개최한다. 

 

당초 로드쇼는 3월~4월 사이에 호주 전역을 권역별로 나눠 거점도시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대체한다. 참가업체가 온라인상에서 회사의 역량을 소개하고, 후보 업체들의 질문을 받는 형식이다. 

 

이번 가상 로드쇼는 △다윈 △퍼스 △론서 스턴 △애들레이드 △뉴캐슬 △시드니 △캔버라 등에 있는 회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로드쇼는 장갑차 공급업체 선정에 필요한 협력업체 및 관계사를 선정하고, 그들과 협력 방안 강구하기 위해 진행되는 쇼케이스다. 

 

호주군 미래형 궤도 장갑차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한화디펜스랑 라인메탈디펜스가 로드쇼 참가업체와 충분히 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나중에 협력업체로 지목하면, 호주 정부에서 지목해 관계사로 참여하게 된다. 

 

혼 멜리사 프라이스(Hon Melissa Parke MP) 호주 국방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로드쇼를 추진하고 유지하는 건 중요하다"며 "가상 로드쇼는 기업들에게 디지털 방식을 사용해 직접 대면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기업이 참여한 가상 로드쇼는 모리슨 정부가 수십억 투자한 군대의 보병 전투 차량을 대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데는 랜드(LAND) 400 3단계 사업과 같은 주요 인수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한화디펜스와 라인메탈디펜스는 호주 빅토리아와 퀸즐랜드 전역에서 200개가 넘는 사업체를 만났다. <본보 2020년 1월 9일 [단독] 한화, '5조짜리' 호주 장갑차사업 시험대 오른다…로드쇼 참가> 

 

현재 호주군은 미래형 궤도 장갑차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총 400대의 장갑차를 구매하는 지상 장비 분야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최대 12조원으로 이 중 장비 분야는 약 5조원이다. 

 

지난해 최종 후보로 한화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를 선정했으며, 이들 대상으로 2년간 시험평가 및 시연회 등을 거쳐 오는 2021년 말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레드백으로 등판한다. 앞서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호주 방위사업청(CASG)과 405억원 규모의 '레드백'(REDBACK) 장갑차 시제품 3대를 납품 계약을 맺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는 한국 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30㎜포탑,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레드백이라는 이름은 호주 지역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라고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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