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기아가 유럽연합(EU) 배터리 규제인 '배터리 패스포트(Battery Passport, BP)' 실증에 착수했다. 오는 2027년 정책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배터리 관리 역량과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에 선다는 방침이다. ◇완성차 업계 최초 '배터리 패스포트' 실증 13일 기아 유럽법인에 따르면 기아는 국내에서 수출한 전기차 EV3에 영국 '두코시(Dukosi)'의 배터리셀 모니터링 시스템을 장착해 독일에서 '배터리 패스포트' 실증을 진행 중이다. 배터리셀 단위로 배터리 패스포트 실증에 나선 것은 완성차 업계 가운데 기아가 처음이다. 배터리 패스포트는 EU가 오는 2027년 2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제도로, △배터리의 성능과 상태 △원재료 조달 국가△재활용률 △생산 이력 등 배터리 정보를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공급망의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배터리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사업자와 자동차 소유자, 정비사 등 이해관계자가 배터리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배터리 상태와 품질 정보는 중고차 거래와 재활용 과정에서도 활용된다. 실증에 투입된 EV3는 각 배터리 셀의 상태(State of Health, SoH)를 실시간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디지털 배터리 패스포트에 업로드한다. 운전자와 정비사, 규제기관 등 이해관계자는 개별 셀의 성능, 수명, 수리 이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수리 발생 시 데이터는 자동으로 갱신돼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확보한다. ◇2027년 EU 의무화 앞서 선제적 대응 기아는 EU 정책이 시행 시기에 맞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 패스포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 차량에 배터리 패스포트가 도입되면 고객은 배터리셀 단위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셀을 교체해 모듈 교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배터리 수명 연장과 장기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중고차 거래에서는 배터리 상태 투명성이 높아져 신뢰도와 재활용 촉진에도 기여한다. 기아는 공개 실증과 별도로 사내에 배터리 패스포트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이 조직은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의 파트너와 협력해 독자적인 배터리 패스포트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EU 규제를 넘어 안전 관련 데이터까지 포함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마크 헤드리히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기아는 고객에게 배터리 투명성과 성능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셀 단위 배터리 패스포트 테스트를 통해 고객에게 어떤 실질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현대차그룹과 유럽 산학 기관 간 협력 결과로도 평가된다. 독일 델프트공과대학교가 시험 운행을 지원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패스포트 데이터를 차량 시스템과 이해관계자 간 안전하게 전송되도록 통합했다. 실증 데이터는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소(TNO) 개발 공유 환경에서 안전하게 관리된다. 한편 배터리 패스포트는 지난 2020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처음 제안됐다. 2022년 아우디와 테슬라의 주도로 1차 파일럿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이듬해 WEF에서 결과가 발표됐다. 국내에서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등을 포함한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도입을 결정하고 파일럿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CATL, 볼보, 닛산, 혼다, 덴소 등 글로벌 배터리·완성차 관련 기업들도 배터리 패스포트 도입을 공식화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업체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가 텍사스에서 추진 중인 '하이퍼그리드 에너지 캠퍼스'가 천연가스 공급회사를 확보했다. 1단계 가동을 위한 사전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페르미 아메리카에 따르면, 페르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에너지 트랜스퍼(Energy Transfer)와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페르미 아메리카는 텍사스 캠퍼스 남쪽에 위치한 에너지 트랜스퍼 파이프라인으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 받는다. 공급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에너지 트랜스퍼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에너지 수송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미국에서만 44개 주에 걸쳐 22만5000km 길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올초부터 천연가스 확보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른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이는 텍사스 캠퍼스의 전력 생산 인프라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텍사스 캠퍼스는 텍사스 아마릴로 외곽 약 2300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가스복합화력(4GW) 외에 △AP1000 대형 원전 4기(4GW) △소형모듈원전(2GW)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1GW) 등 총 11GW 규모의 전력 인프라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천연가스 공급을 확보하면서 1단계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가동은 최대 2GW의 전력을 생산해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독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국내 기업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페르미 아메리카와 이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추진 등과 관련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의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도 이 사업에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와 관련해 포괄적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인공지능(AI)의 거센 물결이 반도체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기업들은 저마다의 기술력을 내세우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고객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만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현장에서 기업들이 내놓은 생존 해법을 엿봤다. -편집자주 [더구루=타이베이(대만) 오소영 기자] 고성능 반도체 요구가 거세지고, 치열한 경쟁으로 개발 주기는 단축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툴 회사인 시놉시스(시높시스, Synopsys)가 꺼낸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AI를 설계 단계부터 적용해 반도체 개발 시간을 크게 줄이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AI 기반 툴을 확대하고 미국 앤시스(Ansys) 인수로 사세를 확장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 세미콘 타이완서 AI 비전 제시 시놉시스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기업들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시스템 훈련에 필요한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사는 AI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엔지니어링 워크플로우를 혁신하고 고객 생산성을 높이며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설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시놉시스는 앞서 대만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에서도 AI를 활용한 반도체 제조 비전을 공유했다. 유포 탕(Yu-Po Tang) 시놉시스 타이완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 수석 이사는 AI로 마스크 합성(Mask synthesis) 공정을 혁신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마스크란 미세한 전자회로가 그려진 유리판이다. 이 유리판에 빛을 통과시켜 웨이퍼에 회로를 찍어낸다. 하지만 빛이 지나며 패턴이 왜곡될 수 있어 이를 보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탕 수석 이사는 보정 작업에 AI와 머신러닝(ML)을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엔지니어가 수동으로 하나하나 패턴을 최적화할 때보다 AI로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 과정에서 미세하게 변하는 회로 패턴을 예측해 제어 가능하다. 클로드 리(Claude Lee) 시놉시스 타이완 R&D 엔지니어링 수석 매니저도 AI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여러 개의 다이를 연결할 때 AI로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놉시스는 AI 기반 툴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2023년 업계 최초 AI 기반 EDA 엔지니어링 어시스턴트인 '시놉시스.ai 코파일럿(Synopsys.ai Copilot)'을 출시했다. 이 툴은 크리에이티브와 어시스턴트 생성형 AI를 통해 설계 기간을 대폭 단축시켜 주는 것이 핵심이다. 시놉시스는 시놉시스.ai 코파일럿을 도입한 기업에서 문법 정확도(Syntax Accuracy) 80% 이상, 기능 정확도(Functional Accuracy) 70% 이상 향상 효과를 거뒀으며, 주니어 엔지니어의 숙련 속도가 30%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 '앤시스' 인수로 종합 솔루션 제공 시놉시스는 오늘날 반도체 시장에서 '전자공학'과 '물리학'의 통합을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회로를 잘 그리고 작동시키는 걸 넘어서 발열과 진동, 스트레스 등에 얼마나 강한지도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7월 앤시스 인수를 마쳤다. 앤시스는 반도체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하고 시뮬레이션 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시놉시스는 "앤시스 인수로 고객에게 AI 기반 제품 혁신을 위한 종합적인 시스템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놉시스는 한국 시장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라벨리온, 퓨리오사AI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라벨리온에는 칩 시뮬레인 툴인 VCS와 제부(ZeBu) 에뮬레이터, 가상 프로토타입 솔루션 버투얼라이저(Virtualizer)를 통합 제공했다. 시놉시스는 파트너십 확대에 그치지 않고 한국 반도체 생태계 육성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학교에 이어 올해 9월 KAIST 반도체공학과 대학원에 TCAD(3D 기술 모델링 소프트웨어) 반도체 공정 및 소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기증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학술원에도 제부를 제공하며 팹리스 기업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놉시스 측은 "40여 개 주요 대학에 정규 교육 과정을 운영해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동일한 툴로 교육과 실습을 반복해 졸업 이후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텍사스주가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페르미 아메리카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투자를 추진하며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코트라 달라스무역관에 따르면 페르미 아메리카와 텍사스 공과대학교 시스템은 텍사스에 1800만 평방피트(ft²)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천연가스와 태양광, 풍력, 원자력 등 다양한 발전원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직접 확보할 계획이다. 최대 11GW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S와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텍사스를 택했다. MS는 샌안토니오에 2개동, 총 48만9400ft² 규모로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구글은 지난해 달라스-포트워스에 10억 달러(약 1조4200억원)를 들여 데이터센터 공사를 시작했으며, 메타는 템플에 8억 달러(약 1조1400억원)를 투자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텍사스를 택한 배경은 넓은 부지와 경쟁력 있는 전기 요금, 풍부한 풍력·태양광 자원 등에 있다. 세제 혜택도 제공된다. 텍사스 주정부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데이터센터가 서버·냉각 장비 등 주요 설비를 구매할 때 판매세를 면제해 준다. 카운티·시 차원에서는 최대 10년간 재산세 감면이나 투자 조건에 따른 맞춤형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전력 기자재, 냉각·공조, 광통신, 건설·모듈러 등에서 강점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지난 7월 현대건설에 이어 8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도 페르미 아메리카와 MOU를 체결하며 원전·발전설비 분야 참여 기반을 닦았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제네시스 GV90에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탑재한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 변화 신호탄을 쐈다. 12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USPTO에 출원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스크린부’와 ‘지지부’로 구성된다. 스크린부는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차량 제어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표시하며, 지지부는 패널을 수평·수직 방향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해 왜곡을 방지한다. 이를 통해 주행 중에도 진동이나 충격에 강한 구조를 확보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특히 기존 고정형 디스플레이 대비 공간 활용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디스플레이은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롤러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설계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디스플레이를 본체 내부에 수납하고 필요 시에는 자동으로 펼쳐진다. 특히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제네시스 GV90에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V90은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BMW iX 등과 경쟁할 제네시스의 최상위 모델로, 롤러블 OLED가 상용화될 경우 세계 최초 적용 사례가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허가 GV90이 제네시스 브랜드 내 최대·최고급 모델인 만큼, 해당 기술을 통해 차량 내부의 미니멀리즘과 첨단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특허 출원은 단순한 컨셉 단계를 넘어 실제 양산 적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 OLED는 전기차 인테리어의 차별화를 이끌 핵심 기술”이라며 “현대차그룹이 GV90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크로아티아 전기차 정비 기업인 'EV 클리닉'이 르노의 전기차에 탑재됐던 LG 배터리를 재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산하 브랜드의 초소형 전기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차량 단종 후 배터리를 구하지 못한 차주들의 불편함을 해소한다. 12일 EV 클리닉에 따르면 스마트 포투 451 일렉트릭 드라이브(Smart Fortwo 451 Electric Drive, 이하 스마트 451 ED)의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체용으로는 르노의 전기차 트윙고에 탑재됐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재활용해 쓴다. 스마트 451 ED는 벤츠와 중국 지리차가 합작해 설립한 브랜드 '스마트'가 선보인 2인승 전기차다. 2009년 ED2, 2012년 ED3로 출시됐다. 스마트는 2018년 스마트 EQ 포투로 브랜드명을 변경한 후 2023년 마지막 모델을 선보였다. 단종에 따라 배터리 공급도 중단됐다. EV 클리닉은 LG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스마트 451 ED에 탑재하도록 했다. 22kWh인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최대 200㎞의 주행거리를 구현한다. EV 클리닉은 "전기차 수명이 반드시 12년 이후에 끝날 필요는 없다"며 "배터리 시스템만 새 기술로 교체한다면 단 하나의 부품 고장 때문에 차량을 폐기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 ED는 여전히 최고의 도심용 전기차 중 하나"라며 "첫 10명 고객에게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V 클리닉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본사를 둔 전기차 전문 정비 업체다. 벤츠 EQC 배터리와 테슬라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수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인력 채용을 확대하며 동남아시아 물류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와 치레곤 등 주요 거점에서 영업·배송 관리자를 모집하며 현지 맞춤형 운영을 강화, 시장 점유율 확대와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2일 인도네시아 취업 플랫폼 '잡스트리트(Jobstreet)'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 인도네시아 법인은 영업 매니저와 배송 감독자 등 핵심 관리직을 각각 채용 중이다. 이번 채용은 단순 인력 충원을 넘어 현지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고 물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현지 인재 확보가 안정적 운영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영업 매니저는 물류·창고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인재를 대상으로 하며, 물류 관련 학위와 영어·한국어 능력이 요구된다. 주요 업무는 △영업 전략 수립 △신규 사업 발굴 △가격 전략 기획 △고객사와 장기적 관계 구축 등이다. 배송 감독자는 교통·물류 전공자를 우대하며, 분석력과 협상력을 갖춘 지원자를 찾고 있다. 구체적으로 △물류·운송 관리 △창고 운영 감독 △전체 운송 모니터링 △일일 보고 작성 등을 담당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996년 설립 이후 그룹 내 식품·유통·제조·석유화학 물류를 전담하며 경쟁력을 쌓아왔다. 특히 소매 물류 운영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 전반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인도네시아 거점을 물류 허브로 삼아 동남아 지역 전반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대출 규제와 AI 전환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남은 기간 경영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영업이 제약을 받자 각 은행은 기업대출 확대와 비이자이익 강화에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12일 KB국민은행은 "올해 남은 전략으로 △기업금융 △자산관리 △자본시장 △플랫폼 분야별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짜 금융’을 제공하려면 정밀한 고객 분석이 필수"라며, 생성형 AI ‘제미나이’ 기반 에이전트와 챗봇 고도화 등 기술 활용을 통한 업무 효율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하반기 경영 메시지를 통해 "내실과 건전성 관리가 핵심"이라고 못박았다. "상반기 대비 비이자이익 성과가 저조하다"며 "성장 속도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특히 5월 이후 자산성장과 리테일상품 판매가 둔화된 점을 지적하며 "기업 자금관리시스템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은행장은 또 "MZ세대 고객 확보가 아쉽다"며 땡겨요, 헤이영캠퍼스, KBO 제휴 확대를 통한 신규 고객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수시 전략회의를 통해 방향을 잡고 있다. 이호성 은행장은 지난 8월 회의에서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경영"을 강조하며 "소상공인·중서민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에 300억원을 추가 출연해 3800억원 규모 지원을 집행한 바 있다. 이 은행장은 4분기 전략으로 고객 중심 영업문화 강화를 꼽았다. 특히 △기업대출 특판 △정책대출 △시니어 상품 등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연금·공적자금 유치를 통한 리테일 영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시니어·외국인·소상공인 특화점포를 기반으로 신규 기회를 발굴하고 있고 핵심성과지표(KPI)에도 지점 특화전략 성과를 반영해 맞춤형 평가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남은 기간에는 고객 중심 내실 성장에 기반해 개인·기업·뉴WON 플랫폼을 통한 신사업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PI 절대평가와 퇴직 직원 재채용 제도를 도입해 성과 중심과 고령 인력 배려를 동시에 꾀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또 △스테이블코인 사업모델 발굴 △외환거래 기반 확대 △AI 시스템 내재화 등 디지털 전환 과제를 언급했다. 동양·ABL생명 편입을 계기로 통합 자산관리체계를 구축, 초고령 사회 대응에도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또 "새 정부의 주4.5일제와 AI 전환 정책에도 발맞춰 새로운 영업·업무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서학개미가 지난 3분기 이더리움 축적기업인 미국의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를 1조원 넘게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를 보면 3분기(7~9월) 국내 투자자의 비트마인 순매수액은 8억300만 달러(약 1조1300억원)로 집계됐다. 2위인 유나이티드헬스(5억4700만 달러·7700억원)를 크게 웃돌었다. 비트마인은 올해 6월 상장한 암호화폐 채굴기업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가상자산 보유량은 비트코인에 주로 투자하는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이어 세계 2위다. 비트마인은 지난달 말 기준 이더리움 265만개, 비트코인 192개를 쌓았다. 이더리움 평가액은 약 110억 달러(약 15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의 주가는 상장 이후 600% 넘게 상승했다. 서학개미 순매수 2위인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 8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2분기까지 유나이티드헬스를 500만주 이상 매입했다. 이 회사 주가는 버핏의 투자 사실이 알려진 지난 8월 14일 이후 약 30% 상승했다.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3억5800만 달러(약 5000억원)로 3위였다. 이외에 아이리스 에너지(3억4000만 달러), 오라클(약 3억 달러), 써클 인터넷 그룹(2억8000만 달러),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2억6000만 달러), 피그마(2억2000만 달러), 코어위브(1억9000만 달러) 등이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권에 있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4대 금융그룹이 잇달아 시니어 전용 브랜드를 내놓으며 이른바 ‘시니어 머니’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순자산이 약 4300조원에 달하는 만큼 금융권이 은퇴자산 시장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미 지난 2012년 9월 업계 최초로 'KB골든라이프' 브랜드를 내놓았다. 이후 2020년 서울·수도권 5곳에서 출범한 ‘KB골든라이프센터’는 현재 전국 12곳으로 확대됐다. 해당 센터는 은퇴, 상속, 요양, 돌봄 등 시니어 맞춤형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고객들의 자산 관리 상담은 물론 전문가들로부터 상속, 증여 관련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은 시니어 고객 전용 브랜드 ‘신한 SOL메이트’ 출시했다. 연금·신탁·펀드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하고 금융 외에도 △프리미엄 요양원 연계 △병원 예약 대행 △치매 예방 프로그램 △재취업 지원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지원한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을 운영 중이다. 가입자는 본인 거주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수령하면서 거주권도 보장받을 수 있다. 사망 후에는 배우자에게 동일한 연금액이 지급된다. 하나은행은 또 지난 8월 금융권 최초로 치매 전담 특화 조직인 치매안심 금융센터를 신설했다. 해당 센터를 통해 치매 환자 본인과 가족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컨설팅을 제공한다. 우리금융도 '우리 원더라이프' 브랜드를 론칭, 자산관리뿐 아니라 건강·여가·일자리까지 시니어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에서 시니어 고객이 금융상품, 콘텐츠, 부가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산관리, 연금,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버튼 하나로 상담센터와 연결되어 펀드, 신탁, 연금 관련 상담이 가능하다. 연금 모아보기, 퇴직금 계산기, 건강보험 내역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증권사들이 개인 투자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단순한 투자 정보 전달 수준을 넘어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숏폼부터 예능까지 다양한 유형의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숏폼을 적극 활용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 관한 정보를 매일 아침 1~2분 짜리 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과 같이 거리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영상부터 주식썰, 투자네컷, 뮤직비디오와 댄스 영상 등 다채로운 숏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미디언 김민경, 가수 딘딘, 방송인 유병재 등을 섭외해 대중에 친숙한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전문가 강의를 예능처럼 풀어낸 '미공개강의', 모델 정혁이 출연한 '시크릿주주', MZ세대 일상을 반영한 '떡상메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체 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최근 다섯 번째 시리즈 ‘내가 그리는 미래’를 공개하며, ‘재테크 드라마’라는 독자 영역을 구축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단순 홍보가 아닌 브랜드 충성도를 끌어올려 새로운 경쟁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MZ 세대 투자자가 늘어난 만큼 보다 친숙한 접근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유튜브 콘텐츠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라크가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를 내년 초 실전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라크 영공 방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초도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10일 964미디어와 더뉴리즌 등 외신에 따르면 타흐신 알 카파지(Tahseen Al-Khafaji) 이라크 합동작전 사령부 대변인은 "내년 초 이라크에서 운용할 천궁 계약을 체결하며 국방부가 방공 무장에 상당한 진전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 이 무기는 현대적이고 선진적인 시스템 중 하나로 최고의 무기에 필적한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라크 영공 수호를 지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궁Ⅱ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해 LIG넥스원이 제작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2018년부터 양산을 시작했고 2020년 11월 초도 물량이 우리 군에 인도됐다. 한화시스템의 다기능 레이다(MFR),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요격 미사일 발사대를 탑재한다. LIG넥스원은 작년 9월 이라크로부터 28억 달러(약 4조원) 규모 이라크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납기와 가격을 둘러싼 한화와의 갈등으로 사업 이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방위사청의 중재로 합의한 후 계약 세부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라크는 중동의 국경 분쟁에 대응해 천궁 인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티바트 알 압바시 이라크 국방장관은 LIG넥스원과 체결한 천궁 공급 계약과 관련 "내년 초 초도 물량인 8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PlayStation Store)에서 이른바 '셔블웨어(Shovelware, 날림으로 만든 게임)'로 불리는 저품질 게임 1000여 개를 전격 삭제했다. SIE가 공지 없이 게임을 삭제하자, 대상 업체들은 PS를 떠나 다른 플랫폼에서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 다층 방공 시스템 '스틸 돔(Steel Dome, 튀르키예명 Çelik Kubbe)'을 도입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유럽 미사일 기업 MBDA의 아스터(Aster) 시리즈는 가격, 기술 이전 부문 등에서 사우디 측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튀르키예 방산기업 아셀산(Aselsan) 주도로 개발된 스틸 돔을 네옴시티 방공 시스템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인텔리전스 온라인(Intelligence Online)'은 아셀산이 유럽의 미사일 제조사 MBDA를 제치고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입하려는 스틸 돔은 단거리, 장거리를 아우르는 다층 방공체계로 아셀산 주도로 투비탁 세이지, 로켓산, MKE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스틸 돔은 아셀산이 개발한 HERİKKS 지휘 체계를 기반으로 △ACV-30 코르쿠트 △쾨크베르크 △히사르 A+ △히사르 O+ △시페르 등으로 구성된다. ACV-30 코르쿠트는 35mm 기관포가 장착된 근접 방어 무기 체계(Close-In We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