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GC녹십자가 러시아 백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지 제약업체 나노레크(Nanolek)와 손잡고 수두백신 임상시험 준비에 착수했다. 차세대 수두백신을 내세워 유럽 시장으로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러시아 보건부(Russian Ministry of Health)에 따르면 GC녹십자는 나노레크와 협력해 수두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신청했다. 러시아 보건부에 임상시험을 신청한 백신은 지난 2020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GC녹십자의 두번째 수두백신 배리셀라로 추정된다. 배리셀라는 바이러스 약독화 과정을 거친 생백신이다.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바이러스주 'MAV/06' 균주 기반 백신이다. 기존 제품보다 바이러스 함량을 높이면서도 제품의 안정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임상을 통해 기존 WHO 사전적격성평가(Pre-Qualification·이하 PQ) 인증을 받은 '바리박스'(VARIVAX)와 면역원성 측면에서 비열등성을 입증 및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것이 GC녹십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2월 배리셀라에 대한 WHO PQ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PQ는 백신의 △품질 △유효 △안전성 등을 평가해 국제 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차세대 수두백신을 내세워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면역을 통한 감염성 질병 예방 전략 2035'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오는 2029년 러시아 백신 시장 규모가 5억1560만달러(약 72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3억2440만달러(약 4560억원) 규모인 시장이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9.71%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GC녹십자는 러시아를 교두보로 삼아 러시아를 비롯한 구(舊) 소련권 국가 11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는 독립국가연합(CIS)과 중동부유럽(CEE) 지역, 나아가 유럽 시장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엘레나 스투쿤(Елена Стукун) 나노레크 상업화 담당 디렉터는 "러시아 보건부로부터 곧 수두백신 임상시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당 백신은 임상시험 종료 이후 1년 이내인 오는 2026년 말~2027년 초쯤 등록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대만 하이윈 테크놀로지스(Hiwin Technologies, 이하 하이윈)로부터 핵심 부품을 공급받는다. 유압식에서 전동식으로 전환하며 하이윈과 협력도 강화할 전망이다. 2일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에디 추오 하이윈 최고경영자(CEO)는 오랫동안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핵심 부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세부 계약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로봇 관절에 동력을 전달하는 고주파 감속기(Harmonic Drive Reducer) △회전 운동을 직선으로 변환하고 로봇 팔이나 축을 움직이는 볼 스크류(Ball Screw) △직선 운동을 지원하며 정확한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선형 가이드웨이(Linear Guideway) 등을 공급했을 것으로 보인다. 1989년 설립된 하이윈은 대만 고정밀 부품 선두 기업이다. 대만 타이중에 본사를 세우고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 12개국 이상에 진출했다. 산업·의료용 로봇과 반도체, 에너지 분야 여러 고객사를 뒀으며 대만 경제부처가 주관하는 '타이완 엑설런스(TAIWAN EXCELLENCE) 어워드'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었다. 추오 CEO는 지난 8월 말 대만에서 열린 국제 로봇·자동화 박람회 '오토메이션 타이베이 2024(Automation Taipei 2024)'에서 산업용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었다. 자체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하기 보다 주요 제조사와 협력하고 회사 매출의 10%를 로봇에서 올리겠다는 포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하이윈의 핵심 파트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2013년 구글, 2018년 소프트뱅크에 이어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됐다. 2019년 말 4족 보행 로봇개 스폿(Spot)을 정식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스폿은 출시 후 다양한 현장에 투입됐다. 미 뉴욕경찰(NYPD)과 스페인 경찰, 이탈리아 국가헌병대 카라비니에리(Carabinieri)의 실전 임무에 배치되고, 미군 민간용병기업 CMI2(Civil-Military Innovation Institute)와의 미 육군 전술 훈련 테스트에 활용됐다. 영국에서 도로 유지보수, 지반 검사 작업에도 쓰이며 성능을 입증했다. 지난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소재 자택인 마라라고 리조트를 순찰하는 스폿의 모습이 포착됐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향후 유압식에서 전동식으로 로봇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하이윈에 발주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4월 유압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은퇴를 선언했다. 대신 전동식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새 아틀라스는 동그란 링 라이트를 얼굴에 달았고, 이전 버전과 비교해 몸통이 날렵해졌으며,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전선은 사라졌다. 다리를 뒤로 비틀어 일어나고 몸통을 회전하는 등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중국에서 폴더블·롤러블·슬라이더블 등 차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대거 확보했다. 기존 출시한 제품에 쓰인 기술은 물론 향후 선보일 신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기술까지 두루 손에 넣으며 삼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일 중국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2017년부터 올 8월까지 출원한 특허 502건을 승인했다. 특허 수로만 보면 연내 가장 적은 규모이지만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특허가 다수 포함됐다. 승인 절차는 9일에 걸쳐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관계사 중 가장 많은 295개의 특허를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132개) △삼성SDI(49개) △삼성전기(24개) △삼성E&A(2개)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은 올해 중국에서 △1월 560건 △2월 463건 △3월 804건 △4월 761건 △5월 735건 △6월 710건 △7월 695건 △8월 740건 △9월 737건 △10월 592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폴더블·롤러블·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최소 12건의 특허를 승인받았다. 대부분 2023년께 출원한 특허들이다. 확보한 특허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힌지(접히는 부분)와 안테나 등 부품을 탑재하고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하는 방법 등이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영역의 적어도 일부를 수용하는 힌지 구조와 이를 포함하는 접이식 전자기기(특허번호 CN119053930A)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안테나를 포함하는 슬라이딩 전자소자(특허번호 CN118975219A) △멀티로드 구조를 포함하는 롤러블 전자소자(/특허번호 CN118922797A) 등을 출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장치, 디스플레이 장치 및 디스플레이 장치의 조립 방법(특허번호 CN118973314A)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 출시한 데 이어 태블릿PC 등 다른 전자기기로 '폼팩터 혁신'을 확산하고, 슬라이더블·롤러블 등 새로운 폼팩터 도입을 추진해 시장을 발빠르게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에서도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US D1052579)'이라는 제목의 디자인 특허가 공개됐다. 이 특허는 양방향으로 확장 가능한 태블릿용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본보 2024년 11월 29일 참고 삼성, 슬라이더블 태블릿 '군불'…새로운 디스플레이 특허 또 공개> 혼합현실(MR), 확장현실(XR) 등을 위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양사의 연구개발(R&D) 성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머리에 장착하는 헤드셋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용 디스플레이에 대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CN119002056A)' 특허를 승인받았다. 삼성전자는 XR헤드셋, 스마트 안경과 같은 기기들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사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한 기술을 담은 '3D 영상을 위한 디스플레이 장치 및 그 제어방법(특허번호 CN118947107A)' 특허를 확보했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 중에서는 반도체 초미세 공정 기술 향상의 핵심으로 급부상 중인 패키징·테스트 기술 특허도 눈에 띄었다. △반도체 패키징 구조 및 제조방법(특허번호 CN119028941A) △반도체소자 및 반도체소자를 포함한 반도체 패키지(특허번호 CN119012689A) △반도체 메모리 모듈의 고온 테스트 장치 및 모듈 온도 제어 방법(특허번호 CN118899027A) 등이다. 삼성SDI는 배터리는 물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장비,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인쇄회로기판, 카메라 모듈 등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루 다졌다. 삼성SDI의 경우 전고체 배터리와 양극재, 음극재 등은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화재 예방 기술에 대한 특허인 '에너지 저장 모듈(특허번호 CN118888751A)'도 손에 넣었다. 통풍구를 포함한 커버와 일정 기준 이상 온도에서 작동하도록 만들어진 소화시트 등을 장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내년 초 멕시코 멕시칼리 TV 공장 문을 닫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생산 공장 폐쇄와 통합이 이뤄지며 북미 생산 전략 '새판짜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멕시코 현지에 TV와 가전, 전장 기지를 모두 갖춘 LG전자의 대대적인 사업 전략의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라보즈데라 프론테라 등 현지 외신과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멕시칼리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 수순에 돌입한다. LG전자는 가동률 등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TV 제품을 생산하는 멕시칼리 공장과 레이노사 공장의 법인 통합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1분기 중 완전히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 폐쇄에 따라 멕시칼리 공장 등에서 근무하던 400여 명을 대상으로 정리해고와 이동을 진행한다. 일부 인력에 대해선 레이노사와 몬테레이 공장 등 타 LG전자 생산법인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후속 조치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공장 폐쇄에 따른 내부 직원 반발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15일 현지 직원 대상 커뮤니케이션을 진행, 적법절차를 통한 법적보상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노동부·경제부와도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진행상황을 논의하고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왔다. 2019년부터 연료전지와 수처리, 휴대폰, 태양광 패널을 순차적으로 정리했다. 미래 먹거리인 전장을 키우면서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회사 'ZKW'를 인수하고, 구조조정에 나섰다. 차량용 조명을 만드는 비젤버그(ZKW Lichtsysteme)와 조명에 들어가는 전자 부품을 제조하는 비너노이슈타트(ZKW Elektronik) 공장을 합쳐 시너지를 강화했다. 멕시칼리 공장 폐쇄도 이러한 재편 과정의 연속선이라고 하나 트럼프 리스크를 배제하기 어렵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부활을 예고했다. 취임 첫날인 내년 1월20일 첫 번째 멕시코·캐나다산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지난 5월 수출입 관세 면제 조항인 '레글라 옥타바(Regla 8)'를 개정하며 맞섰다. 이 조항은 철강과 알루미늄, 섬유 등 1239개 품목에 대해 특정 기간 내 국외로 반출될 예정인 경우 관세 없이 멕시코에 들여올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개정으로 수입 철강·알루미늄 등 제품에 대한 무관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LG전자를 비롯해 현지에 공장을 둔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관세 폭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LG전자는 대응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멕시코를 북미 공략 거점으로 삼고 TV와 가전 등 주력 사업부터 신사업인 전장까지 투자를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관세가 현실화되면 상당한 피해가 관측되는 만큼 전략 수정이 절실하다. LG전자는 1988년 멕시코에 진출하며 현지 투자를 늘려왔다. 멕시칼리에서 TV·모니터, 레이노사에서 TV, 몬테레이에서 냉장고 생산라인을 운영했다.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의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 공장도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지어 작년 9월부터 운영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이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지원한다. 타당성조사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전력을 확보한다. 엑스에너지와 협력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월드에너지와 케스케이드피비에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전력회사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 이하 ENW)가 추진하는 SMR 사업 타당성조사에 3억3400만 달러(약 4600억원)를 지원한다. 아마존과 ENW는 미국 워싱턴주 핸포드(Hanford) 부지에 엑스에너지의 SMR을 도입한다. 4기인 320㎿로 시작해 최대 12기, 약 960㎿ 규모의 전력을 미국 북서부 데이터 센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약 115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 가능한 출력이다. 아마존은 지난 10월 엑스에너지에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밝혔었다. 2039년까지 5GW(총 64개 모듈) 규모의 전력을 엑스에너지 SMR의 건설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워싱턴 사업은 그 일환이다. 아마존은 ENW의 SMR 건설 자금 지원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었다. 자금 제공 대가로 전력 구매권을 갖기로 했다. <본보 2024년 10월 17일 참고 아마존, 엑스에너지 5억 달러 투자 참여...잇단 호재에 두산에너빌리티 'SMR 날갯짓'> 아마존의 추가 투자로 엑스에너지의 파트너인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엑스에너지 SMR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맺어 기기의 제작성을 검증했다. 작년 1월에는 엑스에너지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아마존의 적극적인 대규모 투자로 엑스에너지 SMR의 초도호기 조기 사업화 뿐만 아니라 후속호기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두산에너빌리티도 엑스에너지에 주요 기자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스에너지는 2021년 미국 에너지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인 ARDP(Advanced Reactor Demonstration Program)에 선정된 바 있다.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실증을 위해 8000만 달러(약 1100억원)의 초기 지원금을 포함해, 총 12억 달러(약 1조6700억원)를 지원받는다. 미 정부의 지원으로 Xe-100 노형 개발에 속도를 내고, 빅테크 산업에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국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Dow)의 텍사스주 SMR 초도 호기 건설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합병 찬성을 주문했다. 지배구조 재편으로 큰 수익과 강력한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오는 12일 두산에너빌리티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분할합병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등 핵심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레버리지 감소와 투자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해 본 결과 이번 합병은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 중 하나인 글래스루이스가 분할합병에 찬성하면서 두산이 추진하는 사업 구조 재편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12일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기일인 내년 1월 31일까지 사업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해외 금융사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 금융 부문의 경영 승계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김동원 사장을 중심으로 최근 1년 새 해외 은행·보험사·증권사를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은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2003년에 뉴욕을 거점으로 설립된 벨로시티는 기관 투자자가 주 고객인 IT 기반의 증권사다. 청산·결제 서비스, 주식대차거래,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우리나라 등 외국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상장 주식 중개 사업을 확장했다. 한화생명은 벨로시티 인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한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생명은 앞서 올해 4월 인도네시아 노부은행에 지분 40%를 투자하며 국내 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했다. 1990년에 설립된 노부은행은 작년 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원 규모로, 현지 30위권 중형은행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인 리포손해보험을 인수했다. 김동원 사장은 지난해 최고글로벌책임자(CGO)에 취임한 뒤 그룹 금융 부문의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해외 사업은 김동원 사장의 경영 승계와도 연관이 크다. 해외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영 승계 기반을 다질 수 있어서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동원 사장이 내년 한화생명 사내이사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너 일가의 사내이사 등재는 경영권 승계에 있어서 중요한 절차로 꼽힌다. 한화생명은 한화그룹 금융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등을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불닭볶음면의 어머니'로 불리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이끄는 삼양식품이 'K라면 대표주'로 올라섰다. 삼양식품 주가 고공행진의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과 뚜렷한 성장세가 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주가는 우상향세다. 올해 역대 최고 실적 경신을 일찌감치 예고한 삼양식품은 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달 29일 51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0.76% 소폭 하락했으나 50만원이 넘는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나갔다. 김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지 3년 만에 이뤄 낸 성과로 평가된다. 김 부회장이 취임한 지난 2021년 12월17일 당시 종가 9만5400원에 비해 5.4배 뛰어올랐다. 지난 1998년 삼양식품 영업본부장으로 경영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삼양식품 부사장(2002년), 삼양식품 사장(2010년), 삼양식품 총괄사장(2017년) 등을 거쳐 3년 전 부회장에 오른 그는 불닭 브랜드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지주사 대표이사가 됐다. 지난 5월10일 주가가 33만33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이후에도 주가가 날개돋힌 듯 오르는 모습이다. 삼양식품은 당시 라면 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농심을 제치고 라면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삼양식품 시가총액이 농심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약 30년만이다. 김 부회장의 보폭을 널힌 글로벌 불닭볶음면 마케팅에 해외 판매는 단박에 급성장했다. 삼양식품이 지난 3분기 올린 매출은 4389억원으로 전년대비 31% 늘어났다. 해외 매출이 43% 증가한 342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증가한 1조2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1조1929억원)을 돌파했다.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내외 매출 5540억원을 기록한 불닭볶음면 등 불닭 브랜드의 경우 올해 '1조원 브랜드'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다. 생산역량 제고, 해외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한 글로벌 불닭볶음면 사업 확대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삼양식품은 지난 2022년 5월 경상북도 밀양시 부북면에 수출 전진기지 밀양1공장을 건설했다. 연면적 7만303㎡에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된 밀양1공장은 연간 최대 6억개 라면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2년 초 미국 법인과 중국 법인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수출 수요가 대폭 늘어나자 대응한 것이다. 삼양식품 미국 법인과 중국 법인은 현지 유통망 확대, 현지화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법인, 지난 8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연달아 설립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에 흥행에 힘입어 K라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네덜란드를 교두보로 삼아 유럽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다. 해외 시장 확대에 발맞춰 공급 물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 3월 연간 최대 라면 5억6000만개 생산이 가능한 밀양2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연면적 3만4576㎡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건설되는 밀양2공장에는 총 5개의 라면 생산라인이 설치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될 전망이다. 밀양2공장이 라면 생산을 시작하면 삼양식품은 연간 최대 18억개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김 부회장은 밀양 제2공장 착공식에서 "글로벌 메이저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지금, 보다 적극적으로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밀양2공장 신설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밀양1공장, 밀양2공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생산하게 된다면, 우리는 초격차 역량강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식품 기업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브랜드가 아시아에 이어 미국, 유럽 등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새로 설립한 인도네시아와 유럽 법인 운영이 안정화되고, 내년 밀양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삼양식품 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외형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유럽은 삼양식품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밀양 2공장은 밀양1공장 가동 경험을 토대로 초기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큰 폭의 외형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기업들이 거액의 월급을 앞세워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규제로 핵심 장비를 확보하지 못하고 첨단 반도체 생산의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인재 빼가기로 맞섰다. 독일과 미국 등 서방에서는 중국의 인력 쟁탈에 우려를 표하며 조사에 나섰다. 1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10하버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지난 가을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독일 광학 업체 자이스 직원에 이직을 제안했다. 헤드헌터를 통해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하고 최대 3배 급여를 제안했다. 현재까지 화웨이의 제안에 응한 직원은 없었으나, 기술 유출을 우려한 독일 당국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스는 전 세계 노광장비 시장의 선두인 네덜란드 ASML의 협력사다. ASML은 초미세 회로 구현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팔고 있다. 대만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거래하고 있다. 중국은 예외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 수출길이 막혔다. 이로 인해 중국의 반도체 자립 꿈도 멀어졌다. 중국 기업들은 첨단 칩 양산에 애를 먹으면서 ASML의 기술 노하우를 알고 있는 직원들에 접근하고 있다. 화웨이는 2021년 이후 ASML을 비롯해 서방 기업의 노광장비·광학 분야에서 근무했던 직원 수십 명을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약 10년 전 ASML을 퇴사한 중국인 엔지니어는 중국으로 돌아가 ASML의 경쟁사를 만들기도 했다. 대만계인 ASML 전직 직원은 2020년 퇴사 후 2년간 매달 중국 채용업체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화웨이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았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방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 업체 펨토매트릭스 임원은 현지 의회에서 반도체 기술 유출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회사의 기밀 상당수가 유출됐고 일부 퇴사 직원은 중국에서 회사를 차렸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인접한 대만은 인재 유출을 막고자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지난 9월 불법적으로 인재를 빼가려 한 중국 기술 기업 8곳을 고발했다고 밝혔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반도체·전자 등의 분야에서 인력 유출 관련 90건가량을 조사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 로켓 '천무'에 탑재되는 수출용 미사일의 사거리 확대가 가시화됐다. 100㎜ 구경인 한국형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KTSSM-Ⅱ)의 사거리가 500㎞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천무 도입국인 중동 국가뿐만 아니라 아시아·유럽 등에서 사거리 연장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디펜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100㎜ 구경의 KTSSM-Ⅱ 사거리는 300㎞에서 500㎞로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SSM은 북한의 지하갱도를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사거리 180㎞인 KTSSM-Ⅰ은 2019년 개발됐다. 이어 개량형인 KTSSM-Ⅱ 개발이 진행 중이다. KTSSM-Ⅱ는 고정 진지에서 운용하는 KTSSM-Ⅰ과 달리 천무의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에서 운용한다. 적의 타격을 더 쉽게 피할 수 있고, 기동성도 뛰어나다. KTSSM-Ⅱ의 사거리를 늘리는 이유는 중동 국가들의 요청에 있다. UAE는 2017년 7000~900억원대 천무를 수입했고, 사우디는 1조원 규모로 들여와 예멘 후티 반군과의 전쟁에 투입했다. 원거리 공격을 위해 사거리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UAE의 경우 500㎞인 KTSSM-Ⅱ을 활용해 이란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 다자 간 협의체제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의 규정 탓에 수출용 미사일 사거리를 마음대로 늘릴 수 없었다. MTCR은 탄두 무게와 사거리 규제를 담고 있다. 300㎞ 이상의 미사일 수출은 규제된다. 폴란드형 천무(호마르-K)와 함께 공급한 수출형 유도무기 (CTM-290)의 사거리가 290㎞인 이유다. 정부는 규제를 우회할 방법을 검토해왔다. 수입국이 국제 대량살상무기(WMD) 도입 의도가 없다는 점을 입증하면 규제를 피할 수 있다고 봤다. MTCR의 감시·제재를 담당하는 국제 기관이 없어 제재를 어겨서 발생할 리스크도 적다고 판단했다. 지난 8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사거리를 늘린 국산 미사일의 수출을 잠정 승인했다. 사거리 증가는 필리핀과 노르웨이, 말레이시아 등 중동 이외의 국가에서도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무의 수출 경쟁력이 향상되며 한화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방산 기업 ‘WBG’와 천무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WBG와 협력해 구형 다연장로켓 '애스트로스 II' 36문을 교체하는 사업을 따낸다. 지난달 25~27일 열린 필리핀 방산전시회 'ADAS 2024'에 참가해 천무 실물도 전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행사로 뽑히는 세계 최대 무선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의 개최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MWC 2025는 5G, 인공지능(AI), 엣지 컴퓨팅 등 모바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1일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MWC 2025는 2025년 3월 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 전시장(Fira Barcelona)에서 개최된다. MWC 2025의 주제는 '융합. 연결. 창조(Converge. Connect. Create)'로 다양한 모바일 기술을 융합하고,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시장과 솔루션을 창조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MWC 2025는 △5G 인사이드 △커넥트 X △AI+ △기업의 재발명 △게임 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 6개 세부테마로 진행된다. 5G 인사이드에서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회 창출에 대해서 조망하며 커넥트 X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이 확산하는 가운데 클라우드, AI기업, 통신 기업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MWC 2025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삼성전자, 델, 퀄컴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총출동해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해당 기업들이 어떤 기술을 선보일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성형 AI, 5G, 엣지, 클라우드, 미래 모빌리티, 양자컴퓨팅, 블록체인, 확장현실 등 모바일 관련 기술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MWC 2025에는 구글의 수석 연구원인 레이 커즈와일, 호세 마리아 텔레포니카 회장 등의 기조연설은 물론 AI 기반 항공 시스템, IoT 기반 제조 자동화, 스마트시티 인프라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커넥티드 인더스트리' 공간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MWC 2025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도 개최된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YFN 행사에는 930개 스타트업과 1000개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은 "MWC의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 모바일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고, 방문객 중 절반 이상이 임원급(Director) 이상으로 구성돼 있어 사업 결정권을 가진 각 기업의 주요 인사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전세계 모바일 산업의 기술 트렌드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사업 방향을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혁신적인 도시 교통 기술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에어택시가 특히 주목을 받는다. 30일 코트라 '2028 올림픽 앞둔 미국 LA, eVTOL이 바꿀 미래 교통의 청사진' 보고서에 따르면 조비에비에이션·아처에비에이션·릴리움·볼로콥터 등 전 세계 주요 에어택시 업체가 LA 올림픽을 겨냥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라잉 택시는 기존 항공기와는 달리 도시 내 단거리 이동에 적합하게 설계된 소형 전기 항공기로 UAM의 핵심 기술이다. 아처 에비에이션은 2026년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항공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 서비스는 몇 대의 항공기로 특정 노선을 중심으로 하여 소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아처 에비에이션의 로스앤젤레스 네트워크 계획은 사우스웨스트를 포함한 주요 항공사와의 협력 뿐만 아니라 소규모 공항에서 비즈니스와 개인 항공을 지원하는 시그니처와 애틀랜틱 에비에이션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이 네트워크에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오렌지 카운티, 산타모니카, 할리우드, 버뱅크, 롱비치, 밴나이스와 같은 로스앤젤레스 인근 주요 지점에 위치한 버티포트가 포함된다. 코트라는 "eVTOL이 구현하는 플라잉 택시가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2028년 올림픽은 선수 경기뿐만 아니라 도시 교통 혁신의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서 "플라잉 택시를 2028년 올림픽 교통 계획에 통합한다면 로스앤젤레스는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교통수단을 선보이는 도시로 전 세계인 앞에서 자리매김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스(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한국 배터리 제조사와 손잡았다. 한국 시설에서 앰프리우스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접목해 배터리를 생산한다. 외부 파트너십을 활용해 비용 절감과 생산능력 확장의 이점을 모두 취하고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를 상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앰프리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 배터리 회사와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 생산을 위한 제조 협약(Contract Manufactur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 제조사의 공장에서 SiCore®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초기 드론용 배터리로 활용하고 향후 항공우주와 방위,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경험이 있는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앰프리우스는 작년 6월 여러 건의 제조 파트너십을 체결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500MWh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었다. 현재까지 1.8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추가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에 제조 거점을 보유, 대륙별 생산체계를 구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종합 화학 기업인 독일 '바스프(BASF)'가 캐나다 퀘벡주에 계획했던 이차전지 소재 공장 투자를 철회했다. [유료기사코드] 다니엘라 레첸버거 바스프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비용 절감 계획과 지속적인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퀘백주 공장 투자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시장과 고객이 현지 생산 능력을 필요로 할 경우, 언제든 북미 투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바스프는 지난 2022년 퀘벡주 베캉쿠르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세우기 위해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공장은 배터리 핵심 부품인 음극 활성 물질을 생산하고, 지역 내 전기차 생태계와 연계된 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프로젝트는 지지부진해졌다. 바스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터리 부문 지출을 점진적으로 축소했고, 이 프로젝트의 자동차 파트너사 확보에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르 피츠기번 퀘벡주 경제부 장관은 지난 2023년 "오랫동안 바스프로부터 진전된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건설 현장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프로젝트가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라고 언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