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건설사들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기술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재건축 비용이 증가한데다 리모델링에 대한 정부 제도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기법에 공을 들이며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넥스트 리모델링(Next Remodeling)’을 공개했다. 기존 건축물의 골조를 유지하면서 내·외관을 새로 꾸미고 스마트홈, 친환경 자재, 자동주차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넥스트 리모델링은 철거 과정을 최소화해 인허가 절차와 공사 기간을 줄이고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 주거 플랫폼 ‘홈닉(HomeNik)’과의 연계도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 역시 ‘힐스테이트 리모델링’ 브랜드를 앞세워 친환경 설계, 스마트홈, 커뮤니티 시설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기존 골조를 살리면서 커뮤니티 공간과 주차장, 외관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 단지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룹사 포스코의 특수강건재를 활용해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시스템과 고강성 강관 보강파일 개발에 성공했다. 층간 소음 저감을 위한 바닥 차음 시스템과 모듈러 방식의 난방 및 급탕 시스템, 리모델링 전용 천장형 에어컨 등 입주자 생활 편의를 고려한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에는 재건축 비용 급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재건축 공사비는 30% 이상 증가했다. 리모델링에 대한 정부 제도도 개선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발표한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에는 리모델링이 공급 확대 수단의 한 축으로 공식 포함됐다. 전용 85㎡ 초과 주택 분할 허용, 총회 전자의결 도입,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으로 사업성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철거·신축 중심의 재건축은 사업성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리모델링 합리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내 최대 규모 휴머노이드 로봇 훈련장이 오픈했다. 로봇 산업 데이터 확보와 체현형 인공지능 발전을 가속화하며 자동차 제조와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베이징시에 따르면 최근 스징산구에 휴머노이드 로봇 훈련장이 개장했다. 해당 훈련장은 스징산구 정부가 주도하고 지역 산업회사, 베이징 은행보험산업단지, 러쥐로보틱스 등이 협력해 조성했으며, 1만㎡가 넘는 부지에서 연간 6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다. 훈련장 내부에는 스마트 제조, 스마트 홈 등 4개 분야 16개 세부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ZTE의 생산 라인과 이치 자동차 공장 등 실제 산업 현장이 1:1로 재현돼 있다. 이를 통해 로봇은 현실과 유사한 환경에서 물류 분류, 자재 운반 등 20여 가지 기본 기술을 학습하며, 수행 성공률은 95% 이상에 달한다. 훈련장의 핵심 훈련 로봇 '콰푸(夸父)'는 VR과 모션 캡처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 학습을 수행하며, 생산되는 데이터는 '수집-정제-라벨링-출력' 과정을 거쳐 합격률 99%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향후 이 데이터는 쑤저우, 지난 등 지역 훈련장과 연계돼 국가 로봇 데이터 허브로 확장되며, 범용 로봇 모델 학습과 산업 표준화에도 직접 기여할 예정이다. 새로운 훈련장은 단순한 로봇 학습 공간을 넘어 데이터 생산·거래, 연구 협력, 스타트업 육성, 인재 양성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고도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 스마트 산업 적용 확대라는 전략적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훈련장 설립으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연구 중심에서 본격적인 산업화·규모화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2030년까지 세계 최초 폐쇄형 연료주기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폐쇄형 연료주기는 원전에서 사용한 핵연료에서 우라늄·플루토늄을 추출해 재사용하는 기술이다. 8일 코트라 및 크렘린궁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 원자력주간 국제포럼에서 "러시아는 2030년까지 폐쇄형 연료주기를 갖춘 세계 최초의 원자력 에너지 시스템을 출시할 것"이라며 "원자력 기술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춘 나라는 러시아뿐"이라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로사톰이 톰스크에 300㎿(메가와트) 규모 4세대 시범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사용후 핵연료의 95%가 원자로에서 여러 번 재사용된다는 의미"라며 "방사성 폐기물 문제가 거의 완전히 해결되고, 우라늄 공급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적 원자력을 장기적으로 사용하려면 근본적으로 새롭고 더 효율적 기술이 필요하다"며 "러시아는 이미 솔루션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기술 식민주의에 반대하며, 협력국이 러시아 기술에만 의존하도록 만들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어떤 정치적 상황과도 무관하게 핵 분야의 계약상 의무를 엄격히 이행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푸틴 대통령은 "최우선 순위는 핵시설이 있는 곳 어디든 핵 안전과 설비의 물리적 보호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원자력 분야 규제는 평화적 핵에너지 개발과 핵 비확산 체제 강화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범(凡)삼성가'인 한솔케미칼과 배터리 소재 개발에 협력한다. 미국에서 이온 전도성 고분자를 활용하는 기술 특허를 냈다. 7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삼성SDI와 한솔케미칼이 출원한 '이온 전도성 고분자 및 이를 포함하는 리튬 이차전지 전극과 리튬 이차전지(Ion-conductive Polymer, and Lithium Secondary Battery Electrode and Lithium Secondary Battery Which Comprise Same)' 특허가 공개됐다. 이번 특허는 리튬이온이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드는 '이온 전도성 고분자'에 대한 기술을 담고 있다. 리튬이온의 이동성을 향상시켜 충방전 속도를 개선하고 수명을 늘리며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도록 한다. 삼성SDI는 배터리 재료 시장의 전문성을 가진 한솔케미칼과 협력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한솔케미칼은 2015년 음극재 바인더 상용화에 성공하며 이차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6년 배터리용 특수 테이프 전문기업 대만 테이팩스를 인수했으며 2021년 실리콘 음극재 투자를 시작했다. 약 850억원을 투자해 전북 익산에 공장을 지었다. 삼성SDI에도 바인더를 공급하며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지난 2020년에는 리튬이온전지 탄소음극용 고접착 코어셀 타입 수성바인더를 공동 개발해 IR 52 장영실상을 받았다. 한편, 한솔그룹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녀 고(故) 이인희 고문의 두 아들이 각각 이끌고 있다. 장남 조동혁 회장이 한솔케미칼의 지분 8.91%(10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전기차 생산 확대와 에너지 저장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각국 정부의 탈탄소 정책과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로 배터리 수요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9.06%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 및 공급망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지난 2023년 1219억4000만 달러(한화 약 170조원)에서 오는 2032년 5813억5000만 달러(한화 약 814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난 2023년 기준 전체 배터리 시장의 53.91%를 차지하며 전 세계 배터리 생산과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일본은 △전기차 보급 확대 △전자제품 수요 증가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에 힘입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미국 시장도 오는 2032년까지 651억4000만 달러(한화 약 9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 △공급망 재편 전략 등 정부 주도의 지원 정책을 기반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은 전기차 보급 확대다.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약 1400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각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친환경차 확대 정책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용 배터리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수요도 배터리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그리드 연계 ESS부터 가정용, 분산형 마이크로그리드까지 다양한 용도에서 배터리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배터리 기술은 리튬이온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긴 수명, 넓은 온도 범위에서의 작동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산업에서 폭넓게 채택되고 있다. 동시에 고체전지(Solid-State Battery), 나트륨이온, 아연공기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도 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다. 2024년 CATL은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Shenxing PLU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개했다. 같은 해 7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1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며 동남아 시장 확대를 본격화했다. 파나소닉은 인도 국영기업인 인도석유공사(IOCL)와 손잡고 인도 내 실린더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하며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처럼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다.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등 배터리 핵심 소재의 공급 불안정과 가격 급등은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 악화 및 배터리 가격 경쟁력 저하로 직결된다. 이에 따라 주요 제조사들은 원재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재활용 기술 고도화 및 대체 소재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응용 분야별로는 자동차 부문이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전자기기 △에너지 저장 △산업·철도 분야에서도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형태별로는 리튬이온과 납축전지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재사용 가능한 2차전지가 단일 사용 1차전지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K-배터리 3사'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생산기지를 확장 중이다. 삼성SDI는 독일 BMW, 미국 스텔란티스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프리미엄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SK온은 포드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내 배터리 생산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들 3사는 기술력과 품질 신뢰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동남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은행들이 전기차 관련 대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은 최근 전기차를 구매하는 개인과 기업, 사업자를 대상으로 특별 우대 대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최소 연 6.9% 금리로 차값의 80%까지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현지 금리가 7%대인 일반 차량 대출 상품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이어 베트남 대표 전기차 기업인 빈페스트의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 대해 최소 연 4.8% 금리를 적용하는 우대 대출 패키지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현대캐피탈 인니 법인에 지분 투자하며 전기차 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인니 법인은 지난달 본격적인 자동차금융 영업을 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인니 전기차 산업에 특화된 맞춤형 금융을 제공해 왔다. KB국민은행 인니 법인은 2022년부터 현대차 전기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관련 기업에 대한 여신도 지속해서 확대 중이다. '전기차 불모지'로 불렸던 동남아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동남아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11억4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에서 2029년에는 47억 달러(약 6조6000억원)로 네 배 넘게 커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3년간 베트남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트남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 1만 대 미만에서 올해 10만 대 이상으로 10배 증가할 전망이다. 베트남 공상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은 22%에 달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은행권이 국내 가계대출 성장세 둔화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가운데 외국인 시장이 주요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65만 명에 달하고 이 중 근로자만 100만 명을 넘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외국인 전용 대출, 송금, 문화행사 등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외국인 직접투자 설명회를 열고 투자자 대상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 데 이어 해외송금 서비스 ‘KB 퀵 센드(Quick Send)’를 선보였다. 낮은 수수료와 신속한 송금으로 외국인 송금 수요를 공략하는 동시에 보험 서비스까지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안산 원곡동에 ‘외국인 중심 영업점’을 신설해 다국어 상담과 주말 영업을 지원한다. 아울러 신한카드와 협업해 신용이력이 없는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예금담보 신용카드를 도입, 발급 절차를 크게 간소화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외국인 근로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 외국인 EZ론’을 출시했다. 최대 1000만원 한도, 최장 30개월 대출이 가능하고 체류 기간과 비자 만기를 고려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외국인 특화 일요 영업점 16곳을 운영해 주말 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외국인 전용 적금과 문화행사까지 마련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전담 ‘글로벌 데스크’를 전국 12곳으로 확대하고 네팔어 상담까지 도입했다. 또 관광객 플랫폼 ‘WOKA’와 협업해 환전·출금·결제를 한 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거주 외국인은 물론 관광객까지 포괄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다만 외국인에 대한 신용평가 인프라 부재, 언어 장벽, 낮은 수익성 구조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고액 자산가를 모시기 위한 증권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자산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고액 자산가 유치의 배경으로 꼽힌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고액 자산가 유치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강남지점을 인근 대형 빌딩으로 확장 이전해 ‘강남금융센터’로 새롭게 열었다. 단순한 점포 확장을 넘어 고액 자산가 전용 동선을 따로 마련하고 덕수궁 전각에서 영감을 얻은 고급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를 전담하는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조직을 신설하고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WM 부문 내 점포는 The Sage 패밀리오피스, The Sage 강남파이낸스, The Sage센터원 등 3곳을 운영 중이다. 삼성증권은 ‘패밀리 오피스’급 서비스를 내세워 고객의 세대 간 자산 이전, 상속·증여 및 법인 자산 관리에 특화된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VIP 고객 전용 플랫폼 ‘SNI(Samsung Network for Investment)’를 통해 전담 PB 및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 체계를 갖췄다. KB증권은 전국 주요 지역에 ‘더 퍼스트(The First)’ PB센터를 설치하고, 본사 차원의 VIP 전략팀을 운영 중이다. 은행, 보험, 카드 등 KB금융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활용해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고액 자산가 유치에 사활을 건 데에는 자산 양극화 심화와 국내 투자 환경의 저성장 기조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고액 자산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핵심으로 평가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와 금리 변화로 인해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증권사의 자산관리 전문성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열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는 스마트 안경 시장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메타가 논란의 기술인 '안면인식'까지 탑재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도 추격을 준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 안경 시장은 메타가 주도하고 있다. 메타는 최근 기존 '레이밴 스마트 안경'에 반투명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제품을 공개하며, 메시지 확인, 번역, 내비게이션 등 증강현실(AR) 기능을 강화했다. 메타는 여기서 더 나아가 '아페롤', '벨리니'라는 코드명으로 안면인식 기술이 탑재된 '초감각(super-sensing)' AI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착용자가 마주친 모든 것을 AI가 기억하게 하는 기능이다. 메타는 당초 1세대 레이벤 안경에 해당 기능을 탑재하려 했지만 사생활 침해 및 감시 기술 논란이 벌어지자 계획을 폐기했다. 메타의 독주에 구글, 삼성전자, 애플의 추격도 본격화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제미나이와 렌즈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손잡고 XR(확장현실)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다음 달 공개한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 않은 자체 스마트글라스, 구글과 함께 개발 중인 '프로젝트 해안(HAEAN)'도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 해안은 구글 제미나이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AR 기능이 없는 '오디오·AI' 중심의 스마트 안경을 2026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내장 마이크와 스피커, 카메라를 활용해 실시간 언어 번역, 길 안내, 음악 감상 등 AI 비서 기능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는 복잡한 디스플레이 기술 대신, 아이폰, 비전 프로 등 기존 생태계와의 강력한 연동을 통해 실용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의 주도와 구글, 삼성전자, 애플의 가세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스마트글라스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기업들도 속속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기술 패권 경쟁의 무대로도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스페인에 히트펌프 신제품을 선보이며 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현지 맞춤형 공조 솔루션을 신속히 공급하고 설치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높여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스페인 법인은 최근 R32 공기-물 인버터 히트펌프를 출시했다. 주문 후 최대 10일 내 장비 배송과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제품은 냉수와 온수 모두 공급 가능하며, R32 냉매 사용으로 기존 R410A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를 70% 줄였다. 연중 안정적 운전을 위해 이중 인버터 컴프레서, 증기 인젝션, 가스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고, 일부 모델은 영하 10도~영상 60도 물 온도 범위 운전이 가능하다. 외부 환경 대응을 위해 블랙 핀 방청 코팅도 적용됐다. 설치 규모별 제어 옵션도 다양하다. 소규모 설치는 5인치 터치 패널과 최대 500m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중규모 설치는 ACP·AC Smart 플랫폼을 통해 입출력 연동과 오류 추적이 가능하다. 대규모 설치는 비컨(BECON) 플랫폼으로 최대 30대 장치와 보조 장치를 통합 관리할 수 있고,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과 정전 복구 기능도 포함된다. LG전자는 제품 출시와 함께 기술 세미나와 전시회를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솔루션 가치를 전달한다. 이미 마드리드, 발렌시아, 세비야에서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이달 말라가와 베니돔에서 추가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다음달에는 IFEMA 클라이밋·냉동 전시회에서는 최신 제품을 선보여 고객 이해와 경험을 높일 계획이다. 현지 B2B 네트워크 강화 전략도 병행한다. 작년 스페인 최대 HVAC 전문 설치·관리 협회 CONAIF와 파트너십을 맺고, 회원사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제품 교육과 설치 기술 지원을 진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현지 기술자 네트워크를 활용, 기업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과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지난해 6월 마드리드에 프리미엄 체험공간 '어나더 한옥(Another Hanok)'을 열고 B2B 고객 대상 넷제로 쇼룸을 운영 중이다. 한옥 내부에는 고효율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태양광 발전, ESS, AI 가전 등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이 설치돼 고객이 직접 제품 성능과 효율을 체험할 수 있다. 곤살로 마르틴 LG전자 스페인법인 HVAC 사업부장은 "저희의 새로운 히트 펌프 제품군은 오늘날 HVAC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요구, 즉 효율성, 속도, 그리고 신뢰성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며 "저희는 오랜 경험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헌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 거점을 재편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금융 중심지의 위상이 약화되는 대신 신흥 허브가 부상하면서 금융 지형이 바뀌자 이에 맞춘 전략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글로벌 사업을 선진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나눠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제2의 마켓’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인니에서는 KB은행이 영업 중이다. 이밖에 캄보디아 KB프라삭은행 등 두 은행을 양대 축으로 삼아 기업금융과 디지털 금융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역별 분산과 기능별 전문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정 국가에 의존하기보다 고객군, 산업 특성, 자금 흐름, 규제 안정성, 유동성 등을 종합 고려해 거점별 역할을 차별화하고 이를 통해 네트워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미국에서 기존 동부 지역 이외 서남부까지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LA에 22년 만에 신규 지점을 열어 현지 한인과 한국계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인도 지점을 개설해 남아시아 신흥 거점 확보에 나선다. 아울러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점 개점식을 열고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폴란드는 중동부와 서유럽을 잇는 경제·물류 허브로 약 4000만명에 달하는 내수 시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곳이다. 이번 개점으로 하나은행은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 등 기존 네트워크와 함께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미국 남부 텍사스주 오스틴에 지점을 열며 현지 진출을 강화했다. 또한 방산 수출 확대 흐름에 맞춰 폴란드에도 거점을 마련했고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성장센터’ 설립도 준비 중이다. 은행들이 이같이 해외 거점 다변화에 나서는 배경에는 금융 중심지의 지각 변동이 자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홍콩·도쿄 등 전통 금융 허브의 경쟁력은 약화되는 반면 미국 서남부를 비롯한 신흥 도시들이 급부상하며 글로벌 금융 중심지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건설업계가 데이터센터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고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AI·클라우드 수요 급증에 따라 고수익 사업으로 평가 받는다. 6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9% 성장해 2030년에는 4373억 달러(약 6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도 지난 2021년 약 5조원에서 오는 2027년 20조원으로 연평균 15.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설사들도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를 위한 기술력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데이터센터의 차세대 냉각 기술인 액침냉각 시스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서버를 직점 담가 열을 식히는 액침냉각 방식이다. 공기나 물을 사용하는 기존의 냉각 방식 대비 높은 효율은 물론 전력소비가 낮아 차세대 열관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기획·설계·단계부터 참여해 발주자의 요구와 데이터센터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re-Construction Service, PCS)’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과 공사비, MEP(기계·전력·수배전) 시스템 제안까지 차별화된 토털 솔루션을 지원한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 개발부터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디벨로퍼로서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5월 데이터센터 영업과 운영서비스를 담당하는 ‘디씨브릿지’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PlayStation Store)에서 이른바 '셔블웨어(Shovelware, 날림으로 만든 게임)'로 불리는 저품질 게임 1000여 개를 전격 삭제했다. SIE가 공지 없이 게임을 삭제하자, 대상 업체들은 PS를 떠나 다른 플랫폼에서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 다층 방공 시스템 '스틸 돔(Steel Dome, 튀르키예명 Çelik Kubbe)'을 도입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유럽 미사일 기업 MBDA의 아스터(Aster) 시리즈는 가격, 기술 이전 부문 등에서 사우디 측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튀르키예 방산기업 아셀산(Aselsan) 주도로 개발된 스틸 돔을 네옴시티 방공 시스템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인텔리전스 온라인(Intelligence Online)'은 아셀산이 유럽의 미사일 제조사 MBDA를 제치고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입하려는 스틸 돔은 단거리, 장거리를 아우르는 다층 방공체계로 아셀산 주도로 투비탁 세이지, 로켓산, MKE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스틸 돔은 아셀산이 개발한 HERİKKS 지휘 체계를 기반으로 △ACV-30 코르쿠트 △쾨크베르크 △히사르 A+ △히사르 O+ △시페르 등으로 구성된다. ACV-30 코르쿠트는 35mm 기관포가 장착된 근접 방어 무기 체계(Close-In We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