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피규어AI(Figure 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OpenAI)와 결별을 택했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브렛 애드콕 피규어AI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픈AI와 협력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피규어AI는 완전히 자체적으로 구축한 엔드투엔트 로봇 AI에서 큰 혁신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30일 내에 그동안 본 적 없는 인간형 로봇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작년 2월 오픈AI가 피규어AI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협력해 왔다. 피규어AI는 2022년 설립된 AI 휴머노이드 전문 개발기업이다. 휴머노이드 시장의 선두 주자로 손꼽힌다. 오픈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투자했다. 피규어AI는 작년 초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 시제품을 내놨고, 이어 같은해 8월에는 차세대 피규어02를 공개했다. 피규어0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오픈AI 협력을 바탕으로 한 음성 인식, 추론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CPU와 GPU 성능이 강화돼 더 빠르고 많은 연산과 추론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피규어02는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BMW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공장에 투입해 테스트를 수행했다. AI 추론 능력이 탑재된 덕분에 금속으로 된 차체 판을 집어 1㎝보다 작은 부품에 끼우는 작업을 수행했다. BMW는 약 2주간의 시범 운영을 한 결과 피규어02가 사람보다 정확도는 7배 높고 속도는 4배 빠르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의 신형 게이밍 그래픽카드 RTX 5080, RTX 5090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엔비디아 직원들도 제품을 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있다. [유료기사코드] 5일 IT 유튜브 '무어의 법칙은 죽었다(Moore's Law Is Dead)'에 따르면 엔비디아 내 직원 매장에도 RTX 5080, RTX 5090 재고가 없어, 직원들이 구매하지 못했다. 그에 따르면 엔비디아 직원들이 내부 매장에서 그래픽카드를 구매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광범위한 안정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내부 매장에서 RTX 50 시리즈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RTX 5080, RTX 5090은 출시 전부터 공급 대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턱 없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만의 컴퓨터 부품 전문매체 벤치라이프는 RTX 5090과 RTX 5080이 출시 초기 공급 부족 문제를 겪게 된 것은 엔비디아와 애드 인 보드(add-in board, AIB) 파트너사들 간의 의사소통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1월 말 중화권 최대 명절인 춘절도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RTX 5080, RTX 5090의 출시 시점이 너무 빨랐던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어의 법칙은 죽었다에 따르면 엔비디아 내부에서도 재고가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기다렸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RTX 50 시리즈의 출시를 서두른 것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엔비디아와 AMD가 애드 인 보드(add-in board, AIB) 파트너사들에게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그래픽카드를 최대한 빠르게 선적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시장 왕좌를 빼앗을 경쟁자는 없다"며 "그럼에도 엔비디아가 이렇게 RTX 50 시리즈 출시를 서두른 이유를 모르겠다. 높은 판매량은 엔비디아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평판에는 손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한화생명 인수 예정인 노부은행과 현지 중형은행 MNC은행 간 인수·합병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화생명의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5일 인도네시아 경제매체 콘탄 등에 따르면 다안 에디아나 레이 금융감독청(OJK) 청장은 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화생명 인수로 노부은행과 MNC은행 간 합병 계획이 취소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두 은행 합병을 서두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두 은행이 인수·합병 절차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는 양사 간 교차 지분 인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한화생명이 노부은행을 인수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합병 과정을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사간 합병 논의는 지난 2023년부터 시작했다. 이는 당국이 상업은행에 최소 3조 루피아 이상의 핵심자본을 확보하도록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애초 지난 2023년 8월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지연된 상황이다. 이에 금융 당국은 강제 합병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현지 금융당국이 두 은행 간 합병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노부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한화생명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할 예정이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 은행업에 진출하는 것은 한화생명이 최초다. 한화생명은 앞서 작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노부은행 자회사 소유를 승인받았다. 인니 당국 승인을 획득하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노부은행은 내달 중으로 주주총회를 한열어 한화생명 지분 매각 안건을 처리한 이후 당국에 승인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분 매각 절차는 4월 중순께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5년 2월 3일자 참고 : 한화생명, 인니 노부은행 지분 인수 4월 마무리> 1990년에 설립된 노부은행은 작년 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원 규모로, 현지 30위권 중형은행으로 알려졌다. 현재 115개 지점과 1247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모기지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을 주력상품으로 삼고 있다. 모회사인 리포그룹은 금융·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운영 중인 현지 재계 6위 기업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웨이에 이른바 '방준혁 매직'이 통했다. 지난 2020년 넷마블 계열사로 편입된 코웨이 지난해 연매출이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비렉스 브랜드 확대, 해외사업 지속 성장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방준혁 넷마블 ·코웨이 의장의 '혁신 리더십'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코웨이에 따르면 국내외 성장세에 힘입어 코웨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창립 이후 최초로 4조원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2023년 매출 3조9665억원을 올리며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에 인수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1% 증가했다. 2019년 첫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에 1조원가량 늘어난 셈이다. 아울러 코웨이는 2023년 2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 이후 6개 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조1003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 국내 환경가전 사업의 탄탄한 성과에 더해 해외 법인이 매출을 이끌었다. 국내 사업의 경우 정수기 등 주요 제품군이 높은 판매고를 나타낸 가운데 비렉스(BEREX) 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2023년 연매출 2조37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같은해 해외 법인의 연간 매출액은 1조4307억원으로 전년대비 2%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업계 2위권 기업들의 국내외 총 매출이 1조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웨이가 국내외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렌탈 계정수 성장세도 돋보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웨이의 국내 및 해외 총 계정수는 1068만에 이른다. 국내 703만, 해외 365만으로 압도적인 글로벌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 중 해외 법인 렌탈 계정수 비중은 지난 2018년 약 16%에서 지난해 3분기 약 34%로 높아졌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방 의장의 진두지휘 아래 펼친 성장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를 읽어내며 과감히 투자하는 방 의장의 전략이 적중했다는 것. 방 의장은 2019년 코웨이 인수 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혁신 제품 출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 만족 서비스 극대화 △신성장동력 확보 등 4개 핵심 전략을 제시하면서 기존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던 코웨이에 변화를 꾀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 '노블 시리즈' 등이 방 의장의 리더십 아래 만들어진 대표 제품군이다.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아이콘 시리즈’, ‘비렉스 안마베드’, ‘비렉스 페블체어’ 등 혁신 신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아이콘 시리즈는 초소형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생활 편의 기능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는 높은 소비자 호평 속에 론칭 1년 만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렌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42만6000대를 달성하며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실적 경신을 뒷받침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등 주요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은 정수기 시장점유율 1위로서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역시 혁신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비렉스 등 신사업 확장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나가며 환경가전 왕좌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방 의장은 올 초 시무식에서 "2020년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 후 '뉴 코웨이'(NEW COWAY) 전략의 일환으로 혁신 제품개발, 비렉스 등으로의 신사업 확장, 대고객 서비스 만족도 극대화, 글로벌 시장경쟁력 강화 등의 혁신적 시도들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올해는 이런 기조와 방향성에 스피드를 더욱 가속화해 성장세를 이어가 줄 것"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태국 부동산 개발업체 메이저디벨롭먼트(Major Development Public Company)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고급 콘도미니엄이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메이저디벨롭먼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수도 방콕에서 고급 콘도미니엄 '마루쭐라(MARU CHUL)'의 분양하우스를 운영했다고 5일 밝혔다. 마루쭐라는 GS건설과 메이저디벨롭먼트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고급 콘도미니엄이다. 총 219가구, 27층 고급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2억 바트(약 1800억원)로 추정된다. 1분기 중으로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3년 작년 9월 현지 주택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합작투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메이저디벨롭먼트의 자회사인 MJV4의 지분 49%를 인수했다. 이어 작년 10월 고급 콘도미니엄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본보 2024년 10월 31일자 참고 : GS건설, '1700억 규모' 태국 최고급 주택 개발사업 본격화> 메이저디벨롭먼트는 1999년 설립한 부동산 개발회사다. 콘도미니엄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방콕 등 주요 도시에서 20여개 콘도미니엄을 개발했다. 동남아 지역은 빠른 경제 성장으로 소득이 향상되면서 고급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태국의 경우 집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중국은 물론 다른 부상하는 동남아 국가와 상업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국제학교 학비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중국인의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올해 코로나19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태국 부동산을 구입하는 중국인이 크게 늘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프랑스 토탈에너지스로부터 나미비아 유전 개발에 활용될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수주에 나선다. 서아프리카 심해에 특화된 FPSO를 앞세워 공식 인증을 획득하며 경쟁력을 입증해서다. 추가 수주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으로 향후 이어질 해양플랜트 입찰에서도 승기를 잡는다. 4일 글로벌 석유·가스 전문지 업스트림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토탈에너지스로부터 FPSO 수주가 유력해 보인다. 해당 FPSO는 비너스(Venus) 유전 개발 사업에 투입된다. 비너스 유전은 나미비아 오렌지 분지에 위치한다. 부존량은 51억 배럴로, 채굴 가능한 매장량은 20억 배럴로 추정된다. △토탈에너지스 40% △카타르에너지 30% △영국 임팩트 오일&가스 20% △나미비아 국영 석유회사 남코어 20% 지분을 보유한다. 토탈에너지스는 오는 1~2분께 FPSO 개발을 승인할 예정이다. 일산 16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5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처리하는 FPSO를 투입, 2029년부터 원유 생산에 돌입한다. 한화오션은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네덜란드 SBM 오프쇼어와 경쟁 구도가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주요 선급 기관에서 인증을 받아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한화오션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서아프리카 심해 전반에 투입할 수 있는 FPSO 개발에 착수했다. 작년 10월 미국 선급 ABS와 프랑스 선급 BV로부터 '표준 FPSO 기본계획 설계(Pre-FEED)'에 대한 개념승인(AIP)을 획득했다. 해당 FPSO는 길이 340m, 폭 62m 규모로, 하루 19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238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개념승인으로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이며 해양플랜트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2010년대 해양플랜트 사업을 축소했었다. 저유가로 수주 자체가 줄고 해양플랜트 사업의 손실도 커져서다. 하지만 작년부터 고유가와 LNG 수요 증가로 발주가 늘고 있다. 석유·가스 시대로의 회귀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도 해양플랜트 시장에 호재다. 한화는 해양플랜트 시장 성장에 발맞춰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9월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설비 제조업체 다이나맥 인수를 완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지 특수목적회사(SPC)인 한화오션SG홀딩스를 통해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 95.15%를 확보했다. 작년 11월에는 한화오션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해양플랜트 전담 거점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총 8기를 수주해 7기를 인도하고, 1기를 건조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 사업(SPH-M·Self-Propelled Howitzer-Modernization)의 성능 평가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미 육군이 사업자 선정을 위한 후속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 평가에 참여한 한화에어로 등 5개 업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미국 군사 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이달 중 차세대 자주포 현대화 사업을 위한 신규 입찰 절차를 시작한다. 미 육군은 지난 몇 달 동안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필요한 협력업체와 관계사를 선정하기 위해 로드쇼를 진행했다. 로드쇼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자주포 공급업체의 수주전이 본격 개막한다. 지상 전투 시스템 프로그램 총괄 책임자인 글렌 딘(Glenn Dean) 소장은 "이달 중순에 1단계 제안 요청서를 발표하면서 자주포 현대화 사업 입찰 경쟁을 주최할 계획"이라며 "1단계는 성숙한 플랫폼에 대한 추가 테스트를 포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육군은 오는 7월에서 9월 사이에 1단계 사업자를 선정한 다음 2단계로 내년까지 추가 경쟁 평가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2027년이다. 미 육군은 2030년까지 차세대 자주포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제안 요청서가 발행되지는 않았지만, 미 육군은 입찰자의 제안된 솔루션을 평가할 때 사거리, 정밀도, 부피는 물론 기동성과 지원 가능성 등을 핵심 요소로 삼는다. 또 발사 속도와 시스템의 효율적인 장전, 재장전, 재발사와 이동 능력과 같은 요소에도 중점을 두고 평가할 예정이다. 자주포 현대화 사업은 사거리 연장 자주포 사업(ERCA·Extended Range Cannon Artillery)의 후속 사업이다. 미 육군 자주포 M109A7 팔라딘을 개조해 58구경(155㎜) 장포신으로 사거리 70㎞ 초과 성능을 내 주목받았으나 포신 내구성 문제로 사업이 완전히 중단됐다. 이후 미 육군은 자체 개발품이 아닌 사용 가능한 성숙한 비개발 시스템 조달로 전환하면서 자주포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 자주포의 사거리와 사격 속도를 높여 포병 치사율을 높이고, 기동성과 물류 지원, 화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한화에어로 미국법인(한화디펜스USA) △미국 아메리칸 라인메탈 비히클(American Rheinmetall Vehicles) △영국 BAE 시스템즈의 자회사 보포스(BAE BOFORS) △독일 제너럴다이나믹스 랜드 시스템즈(General Dynamics Land Systems, GDELS)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Elbit Systems USA) 등 5개사와 성능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한화에어로는 K9A1보다 자동화율을 높인 K9A2 자주포로 참여했다. 아메리칸 라인메탈 비히클은 복서 차륜형 장갑차 섀시 기반의 RCH 155 차륜형 자주포로 평가에 임했다. BAE 시스템즈 보포스는 볼보 A30E 6x6 트럭 섀시를 기반으로 하는 차륜형 자주포 아처를 제안했다. GDLS는 피라냐 중임무수송차량(HMC)에 통합된 AGM로,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즈 USA는 아트모스(ATMOS) 2000 차륜형 자주포를 참여했다. 한화에어로는 차별화된 자주포 기술력으로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을 따낸다는 각오다. K9 자주포의 성능 개량 모델인 K9A2는 탄약과 장약을 100% 자동으로 장전할 수 있다. 분당 최대 9발 이상의 신속하고 집중적인 포탄 발사가 가능하며, 포탑 자동화를 통해 운용인원은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다. 또한 기존 철제궤도 대신 복합소재를 활용해 진동과 소음을 대폭 줄였다. 이미 K9 자주포 성능과 미국산 탄약 호환성은 입증했다. 한화에어로는 2022년 9월과 작년 4월 미 육군 유마사격장에서 K9 자주포의 실사격과 기동 시연을 통해 미 육군이 사용하는 포탄과의 호환성을 증명한 바 있다. 또 미국이 개발한 미국 레이시온 M982A1 '엑스칼리버' 사거리 연장탄 발사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본보 2022년 10월 6일 참고 한화 'K9 자주포' 美 유마 시험장서 성능시연 '성공'>
[더구루=정등용 기자] IBK기업은행과 OK금융그룹이 올해 인도네시아 사업 성장을 자신했다. 양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 부문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신용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대성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이사는 “실제로 신디케이트론을 유통하기 시작했고 올해에는 신디케이션 없이도 신용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대표금융주선은행(MLA)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신용 성장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신디케이트론과 관련해 3개 기업과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기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K금융 인도네시아 법인인 OK뱅크 인도네시아도 올해 사업 계획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약 10%의 여신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소비, 기업 부문 외에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신용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OK뱅크 인도네시아의 컴플라이언스 책임자인 에프디날 알람샤는 “중소기업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거시건전성 유동성 지원을 받고, 내수 개선으로 소비 신용 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및 생산 증가와 함께 제조업 부문의 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자금 조달 비용 감소로 순이자마진(NIM)이 증가해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2025년 은행사업계획(RBB)에 따른 이익 성장과 대출을 유지하기 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대(對)고객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등 여러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우선순위 부문에 대한 대출에 집중하고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알람샤는 지난해 OK뱅크 인도네시아의 여신 성장률이 전년 대비 약 1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장은 경제 활동과 소비 개선으로 인한 신용 수요 증가로 은행 부문의 자금 조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1월 인도네시아 현지 아그리스 은행과 미트라니아가 은행을 인수·합병해 인도네시아 법인을 출범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비율은 93.24%에 달한다. OK금융은 지난 2016년 안다라뱅크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2018년 디나르뱅크를 추가로 인수했다. 이듬해 두 은행을 합병해 통합 은행을 공식 출범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특급 호텔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비치 리조트&스파(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의 매각을 저울질 하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정리 작업의 일환으로 하와이 관광 시장에 대한 회복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각 자문사도 선임했으며 잠재적 거래 가치는 6억5000만 달러(약 9500억원)로 평가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21년 리파이낸싱 이후 투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하려는 미래에셋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하와이 관광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가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도 요인이 됐다. 실제 아시아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호스피탈리티 부문에서 광범위한 투자 기회를 노리고 있는 트렌드와도 일치한다는 게 현지 업계 반응이다. 현지 호텔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잠재적 거래를 둘러싼 상황과 하와이 관광 시장에 대한 향후 투자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6년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으로부터 약 7억5560만 달러(약 8600억원)에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을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미래에셋 계열사 자금과 현지 대출을 통해 마련했다. 블랙스톤은 지난 2013년 골드만삭스로부터 4억5000만 달러에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을 사들였다. 이후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호텔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은 하와이 와이키키에 자리한 특급 호텔로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인 크리스토퍼 헤미터가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난 1976년 완공됐다. 객실 수는 1230개에 달하며 다양한 다이닝 옵션과 야외 수영장, 스파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르면 3년 내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놓고 업계 안팎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빌 게이츠는 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양자컴퓨터 상용화와 관련, "그(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3~5년 안에 이러한 기술 가운데 하나가 매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만큼 충분한 큐비트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분야의 경쟁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11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양자 기기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말 출시가 목표다. 빌 게이츠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작업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상당한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는 양자컴퓨터를 제작하는 것과 다른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없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 모두 연관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이외에 구글 등 많은 플레이어가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종사해 왔다"고 덧붙였다. 젠슨황이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업계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젠슨황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만약 15년 안에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아마도 이른 축에 속할 것"이라며 "30년 안이라면 아마도 늦은 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년을 선택한다면 우리가 믿을 만한 정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유명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 출연해 "양자컴퓨터 전문가는 아니지만 진정한 실용적인 패러다임이 되기까지는 아직 꽤 멀리 있다"며 "양자컴퓨터를 광범위하게 도입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업계 합의를 지지한다"고 젠슨황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유럽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유럽 주요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에서 각각 차량 구독 서비스와 리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서비스로 까다로운 유럽 운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좌절된 유럽 '톱3'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다양한 현지 맞춤형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佛 파트너사 아르발과 리스 프로그램 공동 개발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프랑스법인은 최근 전문직 전용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문직 특성을 고려한 파격적인 혜택을 담았다. △계약 즉시 차량 이용 가능 △선불금 없는 고정 월요금 △정비와 보험, 대차 서비스 3가지가 대표적이다. 계약 기간은 최대 36개월이며 7개월 이후부터는 조건 없이 차량을 반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유럽 자동차 리스기업 아르발(Arval)과 공동 개발한 새로운 모빌리티 상품이다. 브랜드 리스 프로그램 다양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아르발의 전문 지식과 데이터를 활용해 전문직에 종사하는 운전자들의 업무 유연성에 대한 니즈를 반영했다. 아르발은 글로벌 금융기관 BNP파리바 산하 차량 리스 전문기업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29개국에 차량 리스 사업을 영위하며 전 세계 170만대가 넘는 리스 차량을 관리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차량 보급률은 65%에 달한다. 현대차와는 올해로 11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B2B 장기 렌탈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현대차와 위약금 없는 리스 상품 등을 출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에마뉘엘 세라진 현대차 프랑스법인 영업 및 신규 모빌리티 부문 이사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프랑스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의 입지를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 獨 단기 렌탈 '기아 드라이브' 출시 기아 독일판매법인은 브랜드 자체 단기 렌탈 서비스 '기아 드라이브'를 출시했다. 소형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최대 30일 동안 사용 가능하며 일일 요금 기준 피칸토는 35유로(한화 약 5만 원), EV6는 65유로(약 9만 원)부터 시작한다. 온라인 또는 딜러사를 통해 직접 예약할 수 있고 대여일 24시간 전까지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 기아 드라이브는 현재 9개 딜러사에서 운영 중이다. 기아는 독일 전역에서 기아 드라이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모델과 딜러사에 따라 가격이 상이할 수 있다. 이처럼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서비스는 다양한 유럽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현지 판매 부진을 타파하겠다는 현대차·기아의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해 유럽 '톱3' 진입 목표가 좌절되면서 연초부터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전년(110만6604) 대비 3.9% 감소한 106만3517대를 판매했다. 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등 4개국과 영국 판매를 합산한 결과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8.6%)보다 0.4%포인트 감소한 8.2%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가 모두 주춤한 데 따른 결과이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겨우 50여 대 더 판매하는 데 그쳤고 기아는 7%대 하락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전년(53만4307대)보다 57대 많은 53만4360대, 기아는 전년(57만2297대) 대비 7.5% 감소한 52만9157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각각 4.1% 동일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0.1%포인트, 기아는 전년 대비 0.4% 포인트 하락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전기차(EV)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을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수출해 미국 흑연 산업을 저해했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 판정이 나왔다. 이는 미·중 간 흑연 전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나온 첫 사법적 판단으로, 향후 양국 간 무역 갈등 전개 양상과 관세 정책 변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전날 중국이 천연·합성 흑연을 불공정한 가격에 수출해 시장 질서를 왜곡했다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 이번 판정은 미국 흑연 생산업체들을 대표하는 활성음극재생산자협회(AAAMP)가 지난해 12월 미국 상무부와 ITC에 중국산 흑연에 대해 최대 92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반덤핑 조사를 요청한 지 두 달 만에 나온 첫 번째 결과다. 호주 노보닉스(Novonix)를 비롯한 북미 흑연 연합(NAGA) 소속 기업들도 이에 동참했다. 로버트 롱 노보닉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을 통제하려는 전략적 시도는 미국의 에너지 및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비판했다. ITC의 예비 판정이 나온 만큼 해당 사안은 미 상무부와 ITC에서 병행 심사된다. 상무부가 중국의 불공정 가격 책정 정도를 최종 판별하면 이에 상응하는 추가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은 글로벌 흑연 공급망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전 세계 자연 흑연 생산량의 86%, 인조 흑연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며, 배터리용 흑연 시장 점유율도 95%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흑연 가격이 900% 상승할 경우 총 배터리 생산 비용은 두 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 배터리 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공언한 상황에서 중국산 흑연에 대한 고율 관세까지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배터리 업계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시설 확충과 공급망 다변화가 가속화되면서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한국 내 유일한 흑연 음극재 생산 기업이지만, 중국산 저가 흑연과의 경쟁으로 실적 둔화를 겪고 있다. 이에 대응해 탄자니아,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원료를 조달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모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한 후, 동맹국들과 개별 협상을 통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한국이 우방국으로 포함될 경우 국내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반덤핑 조사가 진행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흑연을 둘러싼 전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중국을 상대로 관세 전쟁을 시작한 만큼 반덤핑 조사가 완료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에 맞서 중국도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흑연 수출 통제를 시작한 데 이어 갈륨·게르마늄·안티몬 등의 대미 수출을 추가로 제한한 중국이다. 향후 미국이 규제 강도를 높이면 중국도 흑연 수출 통제를 강화해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동박 제조업체 더푸커지(德福科技·지우장더푸테크놀로지)가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 룩셈부르크 동박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더푸커지는 30일 솔루스첨단소재 종속회사인 볼타 에너지 솔루션(Volta Energy Solutions)과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FL)' 지분 100%를 1억7400만 유로(약 28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FL은 정보통신기술(ICT)용 동박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1965년 완공됐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신인 두산솔루스가 2014년 인수한 공장으로, 11년 만에 매각 결정을 내렸다. 더푸커지는 "우리는 초극저조도(HVLP) 동박과 초극박(DTH) 등 최첨단 IT용 동박 제품 개발을 장기 전략으로 항상 최우선 순위에 뒀다"면서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IT용 동박 부문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푸커지는 중국 3대 동박 제조기업이다. 동박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내외의 얇은 구리 박막으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HVLP 동박
[더구루=홍성일 기자] TSMC를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으로 만든 '역전의 용사'들이 연이어 퇴장하고 있다. TSMC는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며,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젠 로(Wei-Jen Lo) TSMC 기업전략개발 부사장이 지난 27일 은퇴했다. UC버클리에서 고체물리학·화학 박사를 학위를 취득한 웨이젠 로 부사장은 인텔과 모토로라, 제록스 등에서 경력을 쌓고 2004년 운영 조직 2부 총괄로 TSMC에 입사했으며,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샹이 치앙(Shang-Yi Chiang) 부사장에 이어 연구개발(R&D)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2009년부터는 제조 기술 부문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웨이젠 로는 21년간 TSMC에서 기술 연구를 이끌며 1000개에 달하는 미국 특허를 포함해, 총 1500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TSMC는 웨이젠 로 부사장의 후임으로 로라 호(Lora Ho) 인사부문 부사장을 임명했다. 로라 호는 과학자 출신인 웨이젠 로와 다르게 회계, 재무 부문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로라 호는 1999년 회계 담당자로 TSMC에 입사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