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불닭볶음면의 어머니'로 불리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이끄는 삼양식품이 'K라면 대표주'로 올라섰다. 삼양식품 주가 고공행진의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과 뚜렷한 성장세가 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주가는 우상향세다. 올해 역대 최고 실적 경신을 일찌감치 예고한 삼양식품은 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달 29일 51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0.76% 소폭 하락했으나 50만원이 넘는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나갔다. 김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지 3년 만에 이뤄 낸 성과로 평가된다. 김 부회장이 취임한 지난 2021년 12월17일 당시 종가 9만5400원에 비해 5.4배 뛰어올랐다. 지난 1998년 삼양식품 영업본부장으로 경영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삼양식품 부사장(2002년), 삼양식품 사장(2010년), 삼양식품 총괄사장(2017년) 등을 거쳐 3년 전 부회장에 오른 그는 불닭 브랜드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지주사 대표이사가 됐다. 지난 5월10일 주가가 33만33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이후에도 주가가 날개돋힌 듯 오르는 모습이다. 삼양식품은 당시 라면 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농심을 제치고 라면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삼양식품 시가총액이 농심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약 30년만이다. 김 부회장의 보폭을 널힌 글로벌 불닭볶음면 마케팅에 해외 판매는 단박에 급성장했다. 삼양식품이 지난 3분기 올린 매출은 4389억원으로 전년대비 31% 늘어났다. 해외 매출이 43% 증가한 342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증가한 1조2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1조1929억원)을 돌파했다.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내외 매출 5540억원을 기록한 불닭볶음면 등 불닭 브랜드의 경우 올해 '1조원 브랜드'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다. 생산역량 제고, 해외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한 글로벌 불닭볶음면 사업 확대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삼양식품은 지난 2022년 5월 경상북도 밀양시 부북면에 수출 전진기지 밀양1공장을 건설했다. 연면적 7만303㎡에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된 밀양1공장은 연간 최대 6억개 라면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2년 초 미국 법인과 중국 법인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수출 수요가 대폭 늘어나자 대응한 것이다. 삼양식품 미국 법인과 중국 법인은 현지 유통망 확대, 현지화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법인, 지난 8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연달아 설립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에 흥행에 힘입어 K라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네덜란드를 교두보로 삼아 유럽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다. 해외 시장 확대에 발맞춰 공급 물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 3월 연간 최대 라면 5억6000만개 생산이 가능한 밀양2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연면적 3만4576㎡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건설되는 밀양2공장에는 총 5개의 라면 생산라인이 설치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될 전망이다. 밀양2공장이 라면 생산을 시작하면 삼양식품은 연간 최대 18억개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김 부회장은 밀양 제2공장 착공식에서 "글로벌 메이저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지금, 보다 적극적으로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밀양2공장 신설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밀양1공장, 밀양2공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생산하게 된다면, 우리는 초격차 역량강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식품 기업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브랜드가 아시아에 이어 미국, 유럽 등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새로 설립한 인도네시아와 유럽 법인 운영이 안정화되고, 내년 밀양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삼양식품 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외형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유럽은 삼양식품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밀양 2공장은 밀양1공장 가동 경험을 토대로 초기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큰 폭의 외형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기업들이 거액의 월급을 앞세워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규제로 핵심 장비를 확보하지 못하고 첨단 반도체 생산의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인재 빼가기로 맞섰다. 독일과 미국 등 서방에서는 중국의 인력 쟁탈에 우려를 표하며 조사에 나섰다. 1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10하버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지난 가을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독일 광학 업체 자이스 직원에 이직을 제안했다. 헤드헌터를 통해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하고 최대 3배 급여를 제안했다. 현재까지 화웨이의 제안에 응한 직원은 없었으나, 기술 유출을 우려한 독일 당국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스는 전 세계 노광장비 시장의 선두인 네덜란드 ASML의 협력사다. ASML은 초미세 회로 구현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팔고 있다. 대만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거래하고 있다. 중국은 예외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 수출길이 막혔다. 이로 인해 중국의 반도체 자립 꿈도 멀어졌다. 중국 기업들은 첨단 칩 양산에 애를 먹으면서 ASML의 기술 노하우를 알고 있는 직원들에 접근하고 있다. 화웨이는 2021년 이후 ASML을 비롯해 서방 기업의 노광장비·광학 분야에서 근무했던 직원 수십 명을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약 10년 전 ASML을 퇴사한 중국인 엔지니어는 중국으로 돌아가 ASML의 경쟁사를 만들기도 했다. 대만계인 ASML 전직 직원은 2020년 퇴사 후 2년간 매달 중국 채용업체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화웨이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았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방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 업체 펨토매트릭스 임원은 현지 의회에서 반도체 기술 유출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회사의 기밀 상당수가 유출됐고 일부 퇴사 직원은 중국에서 회사를 차렸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인접한 대만은 인재 유출을 막고자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지난 9월 불법적으로 인재를 빼가려 한 중국 기술 기업 8곳을 고발했다고 밝혔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반도체·전자 등의 분야에서 인력 유출 관련 90건가량을 조사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 로켓 '천무'에 탑재되는 수출용 미사일의 사거리 확대가 가시화됐다. 100㎜ 구경인 한국형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KTSSM-Ⅱ)의 사거리가 500㎞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천무 도입국인 중동 국가뿐만 아니라 아시아·유럽 등에서 사거리 연장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디펜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100㎜ 구경의 KTSSM-Ⅱ 사거리는 300㎞에서 500㎞로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SSM은 북한의 지하갱도를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사거리 180㎞인 KTSSM-Ⅰ은 2019년 개발됐다. 이어 개량형인 KTSSM-Ⅱ 개발이 진행 중이다. KTSSM-Ⅱ는 고정 진지에서 운용하는 KTSSM-Ⅰ과 달리 천무의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에서 운용한다. 적의 타격을 더 쉽게 피할 수 있고, 기동성도 뛰어나다. KTSSM-Ⅱ의 사거리를 늘리는 이유는 중동 국가들의 요청에 있다. UAE는 2017년 7000~900억원대 천무를 수입했고, 사우디는 1조원 규모로 들여와 예멘 후티 반군과의 전쟁에 투입했다. 원거리 공격을 위해 사거리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UAE의 경우 500㎞인 KTSSM-Ⅱ을 활용해 이란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 다자 간 협의체제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의 규정 탓에 수출용 미사일 사거리를 마음대로 늘릴 수 없었다. MTCR은 탄두 무게와 사거리 규제를 담고 있다. 300㎞ 이상의 미사일 수출은 규제된다. 폴란드형 천무(호마르-K)와 함께 공급한 수출형 유도무기 (CTM-290)의 사거리가 290㎞인 이유다. 정부는 규제를 우회할 방법을 검토해왔다. 수입국이 국제 대량살상무기(WMD) 도입 의도가 없다는 점을 입증하면 규제를 피할 수 있다고 봤다. MTCR의 감시·제재를 담당하는 국제 기관이 없어 제재를 어겨서 발생할 리스크도 적다고 판단했다. 지난 8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사거리를 늘린 국산 미사일의 수출을 잠정 승인했다. 사거리 증가는 필리핀과 노르웨이, 말레이시아 등 중동 이외의 국가에서도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무의 수출 경쟁력이 향상되며 한화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방산 기업 ‘WBG’와 천무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WBG와 협력해 구형 다연장로켓 '애스트로스 II' 36문을 교체하는 사업을 따낸다. 지난달 25~27일 열린 필리핀 방산전시회 'ADAS 2024'에 참가해 천무 실물도 전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행사로 뽑히는 세계 최대 무선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의 개최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MWC 2025는 5G, 인공지능(AI), 엣지 컴퓨팅 등 모바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1일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MWC 2025는 2025년 3월 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 전시장(Fira Barcelona)에서 개최된다. MWC 2025의 주제는 '융합. 연결. 창조(Converge. Connect. Create)'로 다양한 모바일 기술을 융합하고,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시장과 솔루션을 창조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MWC 2025는 △5G 인사이드 △커넥트 X △AI+ △기업의 재발명 △게임 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 6개 세부테마로 진행된다. 5G 인사이드에서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회 창출에 대해서 조망하며 커넥트 X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이 확산하는 가운데 클라우드, AI기업, 통신 기업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MWC 2025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삼성전자, 델, 퀄컴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총출동해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해당 기업들이 어떤 기술을 선보일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성형 AI, 5G, 엣지, 클라우드, 미래 모빌리티, 양자컴퓨팅, 블록체인, 확장현실 등 모바일 관련 기술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MWC 2025에는 구글의 수석 연구원인 레이 커즈와일, 호세 마리아 텔레포니카 회장 등의 기조연설은 물론 AI 기반 항공 시스템, IoT 기반 제조 자동화, 스마트시티 인프라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커넥티드 인더스트리' 공간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MWC 2025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도 개최된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YFN 행사에는 930개 스타트업과 1000개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은 "MWC의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 모바일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고, 방문객 중 절반 이상이 임원급(Director) 이상으로 구성돼 있어 사업 결정권을 가진 각 기업의 주요 인사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전세계 모바일 산업의 기술 트렌드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사업 방향을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혁신적인 도시 교통 기술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에어택시가 특히 주목을 받는다. 30일 코트라 '2028 올림픽 앞둔 미국 LA, eVTOL이 바꿀 미래 교통의 청사진' 보고서에 따르면 조비에비에이션·아처에비에이션·릴리움·볼로콥터 등 전 세계 주요 에어택시 업체가 LA 올림픽을 겨냥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라잉 택시는 기존 항공기와는 달리 도시 내 단거리 이동에 적합하게 설계된 소형 전기 항공기로 UAM의 핵심 기술이다. 아처 에비에이션은 2026년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항공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 서비스는 몇 대의 항공기로 특정 노선을 중심으로 하여 소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아처 에비에이션의 로스앤젤레스 네트워크 계획은 사우스웨스트를 포함한 주요 항공사와의 협력 뿐만 아니라 소규모 공항에서 비즈니스와 개인 항공을 지원하는 시그니처와 애틀랜틱 에비에이션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이 네트워크에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오렌지 카운티, 산타모니카, 할리우드, 버뱅크, 롱비치, 밴나이스와 같은 로스앤젤레스 인근 주요 지점에 위치한 버티포트가 포함된다. 코트라는 "eVTOL이 구현하는 플라잉 택시가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2028년 올림픽은 선수 경기뿐만 아니라 도시 교통 혁신의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서 "플라잉 택시를 2028년 올림픽 교통 계획에 통합한다면 로스앤젤레스는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교통수단을 선보이는 도시로 전 세계인 앞에서 자리매김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블록체인 기반 P2P 게임 시장도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국내 게임사들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웹3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가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오스 골드가 사전 이벤트에만 430만명을 끌어모으며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웹3 게임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게임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아왔다. 웹3 게임의 특징은 게임 아이템 소유권, 탈중앙화된 게임 운영, 투명한 보상 시스템 등이 뽑힌다. 특히 게임을 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2021년 암호화폐 호황기에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당시 베트남의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엑시인피니티가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으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이후 루나·테라 사태, FTX 파산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면서 웹3 게임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다시 한 번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위메이드 위믹스 재단은 25일 드래곤볼을 제작한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블록체인 게임 '덴덴가든'(가칭)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위메이드는 내년에 선보일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국내 버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펄어비스도 유럽 자회사인 CCP 게임즈의 첫 블록체인 게임 '이브 프론티어'의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마브렉스'를 통해 NFT 어드벤처를 출시하는 등 블록체인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는 엑스플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웹3 게임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넥슨은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를 통해 자체 토큰 'NXPC'를 발행하고 '메이플스토리N'을 개발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N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차세대 MMORPG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웹3 게임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규제 문턱은 여전히 높다. 웹3 게임은 게임 내 자산을 암호화폐로 전환해 현금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이 국내에서는 도박과 유사하다며 '사행성 게임'으로 치부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게임물관리위원회도 플레이-투-언(P2E) 게임의 허가를 내주고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규제 논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 독일법인이 태양광 사업 부진으로 인해 한화그룹 편입 후 첫 단독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비상 경영을 통해 조직 슬림화 등 개혁을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 향후 시황 회복에 대비한다. 29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독일법인은 산하 베를린 유럽 영업사무소와 탈하임 연구개발(R&D)센터를 대상으로 인력 감축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대 법인 전체 인력의 3분의1을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큐셀 독일법인이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은 2012년 한화가 인수한 이래 처음이다. 지난 2015년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 당시 한 차례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당시 실적 악화로 적자에 시달리던 한화솔라원을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양호했던 한화큐셀이 구해주기 위한 조직 개편이었다. 구조조정의 배경으로는 단연 유럽 태양광 시황 악화가 꼽힌다. 전반적으로 유럽 태양광 신규 설치량이 줄어드는 등 수요가 줄어든데다 중국발 공세가 거센 탓이다. 중국 기업이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서 태양광 모듈 시장 가격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 태양광 시장을 장악하면서 유럽 업체들은 잇따라 백기를 들고 있다. 스위스 태양광 패널 제조사 마이어 버거는 올 1월 독일 프라이베르크에 있는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 잉콧 생산 업체 노르웨지안크리스탈즈는 작년 8월 파산을 신청했다.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를 만드는 노르웨이 노르선은 작년 9월 연말까지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독일법인에 앞서 작년 11월 국내에서도 창사 이래 첫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충북 진천과 음성 공장의 근속 1년 이상 생산직 18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국내 태양광 수요 축소 여파로 인해 충북 음성과 진천 공장 생산을 잇따라 중단하고 두 공장을 통합키로 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여러 악재가 겹쳐 한화큐셀 뿐만 아니라 유럽 태양광 산업계 전체가 구조조정 시기를 겪고 있다"며 "독일법인의 이번 구조조정은 현지 시장 변화에 적응하고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독일에서 베를린 유럽 영업사무소와 작센안할트주 비터펠트볼펜 탈하임에 위치한 탈하임 R&D센터 등 2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총 직원 수는 약 550명에 달했다. 탈하임 R&D센터가 입주해 있는 솔라밸리는 독일 대표 태양광 산업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큐셀은 이 곳에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 시험생산 라인을 축하는 등 탈하임 R&D센터를 차세대 신기술 개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은행 점포와 ATM이 줄어들고 있다. 은행 경영효율화에 따른 결과다. 비(非)도심 거주자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국내은행 점포는 총 5690개로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1189개가 폐쇄됐다. 연평균 감소율은 8.5%로 매년 238개의 은행 점포가 사라진 셈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708개, 지방에서 481개의 점포가 폐쇄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폐쇄한 점포가 823개로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5년간 점포 폐쇄율은 국민은행 26.3%(276개), 우리은행 24.0%(210개), 신한은행 22.9%(201개), 하나은행 18.8%(136개) 순이었다. ATM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말 3만6464개에 달했던 전국 ATM 수는 올해 10월 말 2만7157개로 25.5%나 사라졌다. 이는 비수도권 거주자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은행의 인구 10만명당 점포 및 ATM 개수는 10월말 기준 수도권의 경우 70.6개인 반면 비수도권은 57.3개에 그친다. 특히 4대 은행의 경우 56개 시·군·구 금고 운영을 위해 협력사업비를 지출하면서도 해당 지역에서 최근 5년간 점포 412개, ATM 3110개를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 점포 폐쇄와 관련해 은행연합회 및 은행권과 공동으로 '대체수단 활성화 TF'를 꾸려 금융접근성 제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점포 폐쇄시 대체수단으로 은행권 공동점포 설치를 위한 협의 절차와 비용 분담원칙 등에 관한 은행권 가이드라인을 담을 예정이다. 또한 AI(인공지능) 점포 등 은행권의 점포 운영전략 다변화를 위해 필요한 규제 샌드박스 같은 제도적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드사들이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신한카드 베트남·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미얀마 등 4개 해외법인 순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80억원 대비 38% 성장했다. 카자흐스탄법인이 순이익 73억원으로 효자 노릇을 했다. 이는 전년 70억원 대비 소폭 늘어난 액수다. 이에 반해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해 56억원에서 올해 50억원으로 감소했다. 베트남법인은 순손실 규모가 작년 41억원에서 올해 15억원으로 축소했다. 미얀마 법인은 작년 8억원 적자에서 올해 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태국·캄보디아 등 4개 해외법인은 약 5억원의 손실을 봤다. 전년 동기 121억원 순이익 대비 크게 뒷걸음질쳤다. 인도네시아법인이 작년 82억원 순이익에서 올해 34억원 순손실로 돌아선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태국 합작법인 순이익은 작년 18억원에서 올해 9억원으로 줄었다. 캄보디아 법인 2곳의 실적도 악화했다. 우리카드 해외법인 두 곳 순이익 합계는 42억원으로 전년 92억원 대비 반토막났다. 인도네시아법인 순이익이 작년 69억원에도 올해 48억원으로 줄었고, 미얀마법인은 6억원 순손실로 작년 23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롯데카드 베트남법인은 3분기 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25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대 포장재 기업 호주 암코어(Amcor)가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파트너로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로부터 기존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를 대체할 친환경 소재를 공급받아 패키징 솔루션에 적용한다. 현지 정부의 강력한 플라스틱 규제에 대응하고 선제적으로 탄소중립에 나선다. 29일 암코어에 따르면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지속가능한 폴리에스테르 소재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코오롱으로부터 화학적 재활용을 거친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cr-PET)와 폴리에틸렌 푸라노에이트(PEF)를 받아 포장재 생산에 활용한다. cr-PET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깨끗한 PET로 재탄생한 소재다. PEF는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다. 석유 기반인 기존 PET에 비해 단단하고 열에 잘 견디며 밀폐성이 우수하다. cr-PET와 PEF를 제품에 적용할 시 PET 대비 탄소 배출량을 각각 30%, 50% 이상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암코어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2030년까지 PCR(Post-Consumer Recycled) 원료 사용 비중을 30%로 확대한다. PCR은 최종 소비자가 사용한 후 버린 플라스틱 제품을 선별, 수거해 재활용한 원료를 뜻한다. PCR을 바탕으로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호주는 지난 2021년부터 수도 캔버라가 포함된 수도 준주에서 '플라스틱 감축법(ACT)'을 시행 중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막대, 테이크아웃용 비닐·스티로폼 용기 사용을 법으로 금지했다. 2021년 3월 호주 연방 정부 차원에서 '2021 국가 플라스틱 계획'도 내놓았다. 플라스틱 단계적 제거와 플라스틱 폐기물 책임 부담, 재활용 증대 투자 등을 명시했다. 호주 제과 회사 마스 리글리는 작년 4월부터 주요 제품의 플라스틱 포장지를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지로 바꿨다. 현자 마트 울워스는 그해 6월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백의 판매를 중단했다. 플라스틱 퇴출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암코어도 정부의 규제와 보조를 맞추고자 코오롱과 협업을 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친환경 성장 전략 '지속가능한 고분자 생태계(SPE)'를 내걸고 재활용 사업에 투자해왔다. 지난 2021년 SK지오센트릭과 협업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PBAT를 개발해 출시했고, 차세대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PHA) 연구에도 나섰다. 지난 2021년 미국 '오리진 머티리얼스', 스위스 기업 'gr3n'과 손을 잡으며 외부 파트너십도 적극 추진했다. 한성수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암코어와의 협업은 보다 지속가능한 제품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패키징의 순환 경제를 주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며 "지속가능한 폴리머 기술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성일하이텍이 유럽 내 첫 하이드로센터 설립 계획을 재확인했다. 현지에서 전처리부터 후처리까지 통합 생태계를 구축,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정조준한다. 다만 전기차 산업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겪고 있는 만큼 시장 회복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글로벌 원자재 시장 분석 기관 '패스트마켓(Fastmarket)’에 따르면 박수철 성일하이텍 헝가리법인 법인장은 배터리 전문 컨설팅 업체 'GDMMC' 주최로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아시아 EU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서밋(Asia EU Li-ion Battery Recycling Summit) 2024'에 연사로 참석해 "성일하이텍은 향후 몇 년 동안 유럽에 최대 3개의 후처리 공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헝가리, 독일, 프랑스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일하이텍은 한국에 세 번째 하이드로센터를 오픈하면서 후처리 용량을 늘렸고, 유럽 전역으로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며 "유럽연합(EU)이 블랙매스 수출을 제한할 것이기 때문에 유럽에 습식 제련을 위한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드로센터는 후처리 전담 시설이다. 폐배터리를 분쇄해 얻은 중간가공품인 블랙매스에서 습식 제련 과정을 통해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원재료를 추출한다. 현재 전북 군산에 3개의 하이드로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최근 지어진 제3하이드로센터는 올 6월 준공됐다. 유럽에 하이드로센터가 건설되면 성일하이텍이 처음으로 해외에 설립하는 후처리 시설이 된다. 성일하이텍은 기존 배터리 공급망이 한국 등 동아시아에 집중돼 있어 국내에만 하이드로센터를 건설했다. 해외 진출하는 고객사들이 늘어나는 등 현지 시장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럽과 북미에 하이드로센터 설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전기차 업황이 급격히 악화되며 투자가 지연됐다. 현재 첫 해외 하이드로센터가 들어설 국가로 가장 유력한 곳은 헝가리다.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에 전처리 공장인 리사이클링센터를 두고 있어 하이드로센터 건립시 현지에 통합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헝가리 정부가 성일하이텍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성일하이텍은 헝가리 국영 에너지 회사 '몰(MOL) 그룹'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가 지난 8월 몰 경영진과 회동하기도 했다. <본보 2024년 8월 26일 참고 성일하이텍, 헝가리 최대 에너지기업 '몰'과 폐배터리 등 전방위 협력 논의> 염광현 성일하이텍 영업마케팅부문장(상무)은 "해외 하이드로센터 건설과 관련해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가장 많이 얘기가 진전된 곳을 꼽으라면 헝가리이겠지만 이 역시 아주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성일하이텍이 북미보다 유럽으로 먼저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가별 정책 때문이다. 유럽은 현재 블랙매스 반출을 제한하기 위해 블랙매스와 배터리 스크램을 유해 폐기물로 지정하는 폐기물 운송 관련 법규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 시행시 블랙매스와 스크랩을 비(非)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반출하는 것이 금지된다. 반면 미국은 배터리 공급망 내 리사이클링 업체에 대한 보조금 등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성일하이텍의 입장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가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의 진전을 보인다. 내년 계약 체결을 위해 이르면 수주 안으로 파트너를 선정한다. 한국도 잠재 파트너 중 하나로 거론하고 해군 현대화의 의지를 내비쳤다. 29일 PAP통신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국방장관 겸 부총리는 28일(현지시간) 그디니아에서 열린 '해군의 날' 행사에서 "수주·수개월 안에 최종 파트너를 선정하고자 집중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독일, 스웨덴, 프랑스, 노르웨이를 잠재 파트너로 꼽으며, 내년 계약 체결 목표를 강조했다. 오르카 사업은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며 사업비는 약 22억5000만 유로(약 3조3100억원)로 추정된다. 폴란드는 2014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려 했으나 경제 문제 등으로 무산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해상 작전 일수 30일과 수심 200m 이상 잠수 능력, 공기불요추진 시스템 등을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 폴란드는 11개 회사로부터 참여 의향서를 받았다. 이후 스웨덴 사브, 스페인 나반티아,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TKMS,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그리고 우리나라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7개 업체로 후보군을 좁혔다. 내년 계약이 체결되면 당초 예상한 2030년 이후보다 빨리 첫 잠수함을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수주전 열기는 뜨겁다. HD현대중공업은 11개 회사 중 유일하게 3000톤(t)급 잠수함(KSS-Ⅲ PL)과 2000t급 개발 잠수함(HDS-2300) 등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에 제안해 이목을 모았다. 지난 6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 안보포럼'에 참가해 폴란드 해양 안보 솔루션을 제시하고, 지난달 폴란드 정·재계 주요 인사 80여 명을 초청해 바르샤바에서 '프로모션 데이'를 열었다. 이어 방한한 토마스 슈브릭(Tomasz Szubrycht) 폴란드 해군사관학교장을 울산 본사에서 회동하고 함정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한화오션은 사업 수주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과 폴란드를 비롯해 글로벌 합정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작년 6월 밥콕 캐나다와 기술 협력 협약(TCA), 올해 2월 폴란드에서 밥콕과 팀 협약(TA)을 맺은 데 이어 이번 파트너십으로 협력 관계를 한 단계 격상했다. 지난 26일에는 2020년 취임 후 처음 방한한 데이비드 락우드(David Lockwood)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 총괄 회장을 거제사업장에 초청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이 직접 조선소를 안내하고 함정 기술력을 알렸다. 영국 왕립 해군 참모차장(Second Sea Lord)을 역임했던 닉 하인 (Sir Nick Hine) 경 밥콕 마린 최고경영자(CEO)와 전 영국 국방 안보 수출국(UKDSE)장을 역임한 마크 골드색(Mark Goldsack) 밥콕 국제협력 총괄 등도 이번 방문에 동행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레벤타스(Reventas Limited)'가 재활용 기술 상용화를 지원할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 폴란드 국영 정유회사를 비롯해 유럽 주요 기업·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며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낸다. 2027년부터 재활용 공장을 가동하고 점차 생산능력을 확장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레벤타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폴란드 국영 정유회사 PK 오를렌의 벤처캐피털 '오를렌 VC' △독일 바이엘스도르프 벤처캐피털 △스코틀랜드경제개발공사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A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레벤타스는 이번 조달 자금을 활용해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파일럿 플랜트를 기반으로 향후 3년 이내에 상업적 규모의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연 1만(t) 규모의 첫 공장을 지어 2027년까지 가동하고, 2031년까지 14만 t으로 생산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은 포장재와 자동차 부품 등 일상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매년 3억9000만 톤(t)이 생산되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약 9%에 그친다. 복잡한 소재 구성과 오염 등으로 인해 재활용이 어려워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리튬 추출 전문 기업 에너지X(EnergyX)가 칠레 리튬 개발 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3750억원)를 투자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신기술 개발에 따라 리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유료기사코드] 에너지X는 30일 칠레 리튬 개발 프로젝트인 ‘블랙 자이언트(Black Giant)’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확장시 추가 50억 달러(약 6조8770억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블랙 자이언트 프로젝트는 칠레 안토파가스타 지역의 다공성 암석에 있는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에너지X의 리튬 추출 특허 기술인 ‘LiTAS’가 활용된다. LiTAS는 기존 리튬 추출 기술보다 최대 300% 많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X는 오는 6월 중 블랙 자이언트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서를 칠레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안토파가스타 지역에서의 추출 작업과 처리 시설 건설에 대한 계획이 포함된다. 에너지X는 휴머노이드 로봇, 전기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신기술 개발에 따른 리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이 중 휴머노이드 로봇은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