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배터리 팩과 차대(새시)'가 결합된 배터리 케이스 특허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차체 바닥이 배터리 케이스 역할을 하도록 설계해 필요한 공간을 줄이고, 탑재량을 늘리는 기술을 상용화한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연구를 지속하고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다. 18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케이스'라는 제목의 특허 취득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특허는 지난 2023년 10월 26일 출원, 이듬해 11월 14일 공개됐다. 배터리 케이스를 따로 만들지 않고 차체 구조와 케이스를 통합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전기차는 차체와 배터리 케이스를 별도로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전기차 바닥에 배터리 케이스를 담는 별도의 공간이 필요했는데, 이번 특허에서는 차체 바닥이 케이스의 상부 역할을 하도록 했다. 케이스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공간을 절약하고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 불필요한 부품이 줄어 무게 경량화에 유리하며, 충돌로 인한 파손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다.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배터리 케이스를 분리할 필요가 사라져 편의성이 개선된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미국 테슬라와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도 유사한 기술 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활발한 특허 활동을 펼치며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고 친환경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차는 연구개발(R&D) 본부 내 배터리개발센터에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오는 2026년까지 총 68조원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중 전동화와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위한 R&D에 31조1000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5월의 경우 중국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출원했으며, 2023년 말 미국에서 접이식 전고체 배터리 특허도 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이 캐나다 소형모듈원자로(SMR) 파트너사인 '아크 클린 테크놀로지(ARC Clean Technology, 이하 ARC)'와 만났다. 2023년 맺은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소듐냉각고속로(SFR) 사업 개발을 논의했다. 현재 개발 중인 3세대 혁신형 SMR(i-SMR)에 이어 4세대 원전 기술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미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17일 ARC에 따르면 한수원 중앙연구원 대표단은 최근 캐나다 뉴브런즈윅 소재 ARC 사무소를 방문했다. 랜스 클라크(Lance Clarke) 부사장을 비롯해 임직원과 만나고 SMR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클라크 부사장은 회동 직후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뉴브런즈윅에 한국 동료들을 맞이해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그들은 ARC의 기술과 뉴브런즈윅·캐나다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주 워싱턴D.C 사무소에서 다시 한번 팀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ARC는 소듐냉각고속로(SFR) 노형인 'ARC-100'을 개발하는 회사다. SFR은 물 대신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원전 기술이다. 액체 나트륨은 물보다 끓는 점이 높아 폭발 위험이 거의 없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해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4세대 원전 중 가장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평가되며, 빌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도 SFR 개발에 뛰어들었다. ARC는 ARC-100의 기본설계를 완료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설계 인허가를 신청했다. 기존 원전 부지인 뉴브런즈윅주의 포인트 레프루 부지에 캐나다 최초의 SMR을 건설한다. 2030년 이내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한수원은 4세대 원전 기술을 확보하고자 ARC와 손잡았다. 2023년 11월 ARC, 캐나다 전력 공기업인 엔비파워(NB Power)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듬해 추가 3자 간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실무그룹을 꾸리고 SMR 시운전부터 운영, 정비, 프로젝트 관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ARC와 소통을 이어가며 4세대 SMR 시장에 대비하며 북미에서 사업 기회를 엿본다. 한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3세대 i-SMR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2028년 표준설계인가 획득, 2030년대 초반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다. 김한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사업단장은 작년 초 '제5회 i-SMR 국회 포럼' 주제발표에서 "2030∼2040년 전 세계 SMR 시장은 연간 146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2030년 이후 글로벌 '톱 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식물성 오일로 만든 '바이오 아크릴산(Bio-acrylic Acid)' 세계 최초 상업화에 나선다. 친환경 제품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17일 LG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올 2분기부터 국내 협력사를 통해 바이오 아크릴산 시제품 약 100톤(t) 규모를 위탁 생산한다. 추후 시장 수요에 따라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추고 국내 공장 신·증설을 통한 자체 생산을 추진한다 . LG화학이 개발한 바이오 아크릴산은 GS칼텍스와의 파트너십 결과물이다. GS칼텍스로부터 바이오 아크릴산의 핵심 원료로, 식물성 원료의 미생물 발효 공정으로 생산된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를 조달한다. LG화학이 기술을 개발하고 GS칼텍스가 제조를 맡았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지난 2021년 3HP 양산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같은해 7월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플랜트를 착공하고 2023년 하반기 완공했다. 2023년 3HP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했다. LG화학의 바이오 아크릴산 생산에 필요한 3HP도 GS칼텍스 여수공장 내 3HP 실증플랜트에서 만들어 납품된다. 양사는 LG화학이 보유한 3HP 균주, 발효 및 정제 원천 기술과 GS칼텍스의 분리정제 및 스케일업 역량을 활용해 3HP 양산 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3HP와 3HP 기반 바이오 아크릴산이 100% 바이오 기반, 즉 비(非)석유화학 제품임을 인증 받았다. 자체 개발한 3HP 균주와 발효 기술은 물론 3HP를 아크릴산으로 전환하는 기술에 대한 공인을 받으며 친환경 소재 개발·제조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바이오 아크릴산은 피부나 인체에 직접 닿는 화장품 원료, 기저귀용 고흡수성수지(SAP)를 비롯해 전자제품 및 차량용 점·접착제, 코팅제, 친환경 도료,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전세계적으로 바이오 아크릴산에 대한 기술 개발 시도는 있었으나 아직까지 상용·상업화된 사례는 없다. LG화학은 시제품 생산을 계기로 북미, 유럽 등 해외 고객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화장품 업계를 유망 시장으로 낙점하고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기존 화장품 물성과 기능성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식물성·천연 유래 원료로의 전환이 지속 요구돼 바이오 아크릴산의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앞다퉈 제품 포뮬러(Formula)를 바이오 기반 또는 순환 경제에서 유래한 성분으로 전환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 바이어스도르프는 니베아 소프트 제품을 98% 생분해 가능한 성분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로레알, 피엔지(P&G) 등도 지속가능한 화장품 원료 사용을 확대키로 했다. 송병근 LG화학 아크릴/SAP사업부장(전무)는 "바이오 아크릴산이 고객과 시장의 지속가능성 니즈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제품이 되길 기대한다"며 "LG화학은 앞으로도 미래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정부가 대만 TSMC에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說)이 제기된 가운데 정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거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당국이 '적자늪'에 빠진 인텔 구하기에 성공하고 미국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백악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의 미국 반도체 제조 시설을 외국 기업에 의해 운영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외국 기업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장려되지만, 인텔 공장을 운영하는 외국 기업을 지원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것은 외국 기업이 미국 반도체 기업을 대신해 제조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투자를 집행해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텔의 파운드리 공장이 TSMC에 넘어갈 경우 미국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주장은 블룸버그와 월드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와 대조된다. 블룸버그는 최근 TSMC가 트럼프 행정부의 제안에 따라 인텔 파운드리 공장을 지분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 역시 미국 브로드컴이 인텔의 설계 부문을 인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세 매체 모두 고위 소식통을 인용한 점을 고려했을 때 미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처지며 막대한 적자와 기술 부족으로 창립 이래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작년 영업손실은 116억78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21년 재진출한 파운드리 사업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며 적자의 원인이 됐다.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손실을 다른 사업부가 메꾸는 형태다. 상황이 악화되자 직원 1만5000명을 감원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투자 축소도 공식화했지만 적자 탈출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인텔을 둘러싼 인수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에는 퀄컴이 인텔을 인수합병(M&A)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당시 세계 유명 반도체 전문가들이 퀄컴이 인텔을 손에 넣는 것은 퀄컴에게 '기회'가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회의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본보 2024년 9월 24일 참고 반도체 구루들 "퀄컴, 인텔 인수는 재앙" 한목소리> 다만 이번에는 미 정부가 직접 개입해 인텔을 제조·설계 부문으로 나눠 매각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미국은 TSMC와 미국 정부·기업들 간 컨소시엄을 꾸려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파운드리 기술력에 대한 주도권은 가져가되 TSMC의 자본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TSMC는 미 정부와 손을 잡음으로써 관세 정책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 설계 부문의 경우 브로드컴에 넘겨 브로드컴을 대만계인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육성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브로드컴의 인텔 인수가 성사된다면 엔비디아에 대항할 AI 반도체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 AI 반도체 시장은 현재 엔비디아가 시장의 90% 정도 독점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스웨덴 첨단소재 기업 알레이마(Alleima)에 증기발생기 튜브를 추가 주문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 주도의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에 활용한다. 뉴스케일파워의 주요 기자재 공급사로 활약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SMR의 성공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알레이마에 따르면 이 회사는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200㎞ 길이의 증기발생기 튜브를 수주했다. 지난 2023년 6월에 이어 두 번째 주문을 확보했다. <본보 2023년 6월 22일 참고 두산에너빌리티, 뉴스케일향 소형원전 증기발생용 튜브 발주> 증기발생기 튜브는 가압수형(PWR) 원자로에 쓰이는 핵심 열교환 장치다. 원자로에서 가열된 1차 냉각수의 열을 2차 냉각수로 전달해 증기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알레이마로부터 받은 증기발생기 튜브를 루마니아 SMR 사업에 쓸 예정이다. 루마니아 SMR 사업은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를 462㎿ 규모 SMR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발주처인 루마니아 전력기업 로파워는 뉴스케일파워와 협력해 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전을 기반으로 설계된 SMR 'VOYGR™-6(462㎿)'를 공급받기로 했다. 기본설계(FEED)에는 삼성물산과 뉴스케일파워의 대주주인 미 엔지니어링 회사 플루어, 사전트 앤 룬디가 참여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요 주주다.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2019년 4400만 달러(약 630억원), 2021년 6000만 달러(약 870억원)를 투자했다. 또한 2019년부터 제작성 검토와 시제품 제작을 추진했고, 2022년 4월 뉴스케일파워와 SMR 제작 착수 협약을 맺고, 원자로 소재에 필요한 금형 제작을 완료했다. 이듬해 3월 소재 제작에 착수하며 협력을 이어왔다.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 참여하고자 인증도 취득했다. 작년 7월 루마니아 원자력규제기관(CNCAN)으로부터 대형 원전과 SMR의 기자재 설계, 제작, 구매, 시공 및 서비스를 위한 인증을 획득했다. 4월에는 창원 공장에서 루마니아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과 접견하고 원전 기술을 알렸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알레이마와 상업용 SMR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알레이마의 풍부한 경험과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솔루션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나이젤 해워스(Nigel Haworth) 알레이마의 튜브 사업부 에너지 부문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SMR용 증기 발생기 튜브 공급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당사는 이 분야의 선도주자로서 미래 전력 프로젝트에 기여할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중동 금융시장에서 약 22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조달처 다변화를 위해 중동 금융시장의 문을 지속해서 두드리는 모습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상업은행 샤르자은행은 17일 대우건설과 1억55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집단대출)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출기간은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대우건설 운영자금 및 사업비 명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모하메드 카디리 샤르자은행 CEO는 "대우건설의 집단대출을 주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우건설이 중동 지역 금융기관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샤르자은행은 UAE 7개 토후국 가운데 하나은 샤르자에 기반을 둔 상업은행이다. 1973년 설립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중동 시장에서 잇따라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쿠웨이트에서 쿠웨이트알알리은행, 쿠웨이트상업은행, 부르간은행 등으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3600억원)를 조달했다. 또 지난 2023년 9월에는 한국 기업 가운데 최초로 이슬람채권(수쿠크)을 발행, 2억 달러(약 2900억원)를 조달했다. 수쿠크는 이자 소득을 금지하는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특정 사업에 투자해 이자 대신 배당금을 지급하는 형태의 채권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을 14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 9조9128억원 대비 43.2% 증가한 수치다. 대우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해외 수주 프로젝트의 수주가 올해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이 낙찰자로 선정된 투르크메니스탄 화학공사의, 약 1조원 규모 '미네랄비료 플랜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라크 알포 해군기지(1조8000억원) △리비아 인프라 복구 사업(9000억원) 등이 올해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다연장 로켓 ‘천무’를 예정보다 앞서 납품했다. 안정적인 공급 일정을 유지하며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양국 간 동맹을 공고히 했다. 1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HAEU)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천무 발사대 모듈 계약분 290대 중 90대 인도를 완료했다. 지난달 공급분에 대한 선적이 계획보다 빨리 완료되며 납품 일정이 앞당겨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납품한 천무 모듈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의 옐츠(JELCZ)와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로 옮겨진다. 이후 섀시와 발사대 등을 장착하고, 폴란드 통제·지휘 시스템까지 더해지면 폴란드형 천무인 '호마르-K'로 탄생한다. 호마르-K가 완성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을 통해 폴란드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국방부는 무기 계약 중단설(說) 등을 일축하고 양국 간 흔들림없는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호마르-K는 물론 K9 자주포의 공급도 일정에 맞춰 진행 중이며 폴란드 현지 방산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공 기술의 품질과 파트너에 대한 약속을 제때 이행하는 데 있어 완벽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폴란드와 한국 산업 간의 협력은 폴란드의 안보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 방위선 안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동유럽 지역의 미래 안보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도 한국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앞서 폴란드 국방부는 별도 성명을 내고 "한국과의 무기 계약 중단은 사실이 아니며 중단 없이 잘 이행되고 있다"며 "추가 계약을 위한 협상도 세심히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290대에 대해 7조원 규모의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11월 천무 218대에 대한 1차 실행 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2024년 4월 2차 실행 계약에서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CGR-80와 290km급 유도탄(CTM-290)에 대한 2차 실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총 16억4400만 달러 규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자회사 현장 점검에 나섰다.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 강화와 함께 윤리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16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 5일과 10일, 11일에 걸쳐 14개 전체 자회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임 회장이 2023년 취임 이후 매년 지속해온 현장 경영의 일환이다. 특히 올해는 우리금융이 경영목표로 수립한 ‘신뢰받는 우리금융’을 실현하고, 그룹 내 윤리경영 정착을 분명히 하겠다는 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임 회장은 이번 방문 동안 자회사별 리스크 등을 살펴보고, 내부통제 현황 전반도 점검했다. 올해 그룹의 핵심 경영방침인 △내부통제 체계 강화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 △투명한 윤리경영 실천 등을 각별히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임 회장의 방문에는 그룹 준법감시인인 정규황 부사장이 동행했다. 정 부사장은 내부통제 혁신과 업권별 법규준수,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11월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윤리정책 총괄과 경영진 감찰을 전담하고 있다. 또한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와 내부자 신고제도 강화, 전임직원 대상 윤리문화 진단 등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과 기업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다. 임 회장은 “금융권 처음으로 시행하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를 비롯해 내부통제 혁신방안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모두 원팀으로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윤리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제임스 박 대표가 글로벌 현장 경영에 보폭을 넓히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미국 동부에 이은 서부까지 출장길에 오르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턴어라운드 발판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당면 과제인 '수주 부진'을 타계할 적임자로 지목됐다. 지난해 12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지휘봉을 잡았다. 취임 한달만인 지난달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6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달 미국 서부 뉴욕 소재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찾았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항체 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이하 ADC) 생산라인 설치 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한편, 조속한 공사 완료를 위해 현지 직원들을 독려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23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해당 공장 내 ADC 생산 라인 설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내 현지 GMP(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승인 획득, 상반기 내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ADC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SoluFlex Link)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ADC 원스톱 서비스로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솔루플렉스 링크를 적용하면 ADC 치료제의 주요 단점으로 꼽히는 불안정성을 개선해 다양한 항체와 페이로드에 활용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생산 수율과 치료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차세대 ADC 개발 및 생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CDMO 수주 계약 경험이 있는 박 대표가 '2030년 매출 1조 달성' '글로벌 CDMO 톱10 기업' 등 목표를 위해 달릴 적임자로 낙점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영업센터장을 지낸 뒤 최근까지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인 지씨셀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문 기업 지씨셀 대표를 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기업과의 수주 계약 체결, 자가 유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주 기술 이전을 통한 지씨셀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주도하며 글로벌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달 13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HC)에 참석해 글로벌 현장 경영을 첫 발을 내딛었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벤처, 헬스케어 투자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연구개발(R&D), 투자 유치, 파트너십 등을 논의했다. 박 대표가 해외 현장 경영에 강행군을 펼치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향후 북미 주요 바이오·제약 관련 이벤트에 참가해 수주전에도 공격 행보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DCAT, 이어 6월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등에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JPMHC 현장에서 "올해 안에 수주를 따내는 게 미션"이라면서 "시러큐스 공장과 현재 건설 중인 송도 1공장을 필두로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고품질의 생산시스템을 어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게임사들의 2024년 성적표가 공개됐다.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넥슨, 크래프톤 등이 역대급 매출을 올리면서 게임사들의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매출 4조91억원을 기록하며, 한국 게임사 최초로 매출 4조원에 도달했다. 영업이익은 1조1157억원, 순이익은 1조2116억원이었다. 넥슨이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올린데에는 5월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서비스와 7월 글로벌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의 흥행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대표 프랜차이즈의 매출도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3분기와 4분기에 북미와 일본 지역에서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4년 매출 2조 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조원을 달성하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1.8%, 54.0%나 상승했다. 크래프톤의 역대급 실적에는 배틀그라운드 IP가 있었다. 배틀그라운드 PC·콘솔 서비스는 2024년 최대 동시접속자 89만명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의 매출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은 매출 2조6638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이뤘다. 넷마블은 나혼자만레벨업 등을 앞세워 해외매출을 끌어올리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1조5781억월, 영업손실 1092억원, 당기순이익 941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이 11% 감소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전사 구조 개선에 따른 퇴직위로금 지급 등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7388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으며 위메이드는 매출 7120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86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컴투스는 매출 6972억원, 영업이익 66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네오위즈는 매출 3670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성적표를 받았다. 펄어비스는 연간 매출 3424억원, 영업손실 121억원, 당기순이익 6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지만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연간 매출 2362억원, 영업이익 272억원, 당기순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2025년은 '글로벌' 게임사들은 올해 핵심 목표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뽑고있다. 이는 최고 실적을 기록한 넥슨, 크래프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게임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을 가속시키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4 콘텐츠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전체 게임 이용률은 59.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국 게임 이용률은 2022년 74.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PC 게임 이용률이 53.8%로 전년대비 7.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모바일 게임은 91.7%, 콘솔게임 26.7%를 기록하며 이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사들은 AAA급 게임은 물론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의 게임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두드린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기대작 '붉은사막'을 4분기 출시한다. 붉은사막은 차세대 게임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으로 구현한 광활한 모험과 전투, 신규 콘텐츠를 방대한 오픈월드에 담아냈다. 이에 2025년 플레이스테이션(PS) 스토어 '최고의 출시 예정 게임'으로 소개됐다. 데브시스터즈는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모험의 탑의 일본 출시 속도를 높이고 중국 진출 채비를 갖춘다. 또한 모바일 카드게임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앞세워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한 PC, 콘솔 멀티플랫폼 기반 대작들을 공개한다. 상반기에는 오픈월드 온라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크로노 오디세이, 하반기에는 온라인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의 테스트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컴투스는 올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기존 흥행작을 지속 발전시켜 실적 성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연내 9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중에서도 상반기에 선보일 RF 온라인 넥스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경우 글로벌 인기 IP인 왕좌의 게임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으로, 해외 왕좌의 게임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로 해외 매출 확대를 노린다. 인조이는 심즈로 대표되는 인생시뮬레이션 시장에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신작이 나왔다는 기대를 받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AI캐릭터를 도입해 기대를 키우고 있다. 넥슨은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시, 콘솔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해당 게임이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던파 IP의 매력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PvPvE 서바이벌 슈터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생존 탈출 게임 '낙원: LAST PARADISE'를 출시해 라인업의 다양성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리더십,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사업 강화로 재도약한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2025년 턴어라운드를 위해 △라이브 IP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안정성 확보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확장과 게임 완성도 강화 △경쟁력 있는 신규 IP 개발 △퍼블리싱 사업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전개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와 회동했다. 2017년 양해각서(MOU) 체결 후 8년 동안 지속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양국 무역 촉진을 지원하기로 했다. 15일 KADIN과 알씨티아이플러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윤진식 KITA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ADIN 사옥을 방문했다. 아니냐 노비안 바크리(Anindya Novyan Bakrie) 회장을 비롯해 KADIN 임직원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KITA는 지난 2017년 KADIN과 양국 무역 활성화에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자고 뜻을 모았다. 바크리 회장은 회동 직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KITA는 7만6000개 이상 회원사를 보유하며 다양한 국가에서 무역과 투자 활동에 집중하는 기관"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은 인도네시아 중소기업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5%대의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는 대표 신흥국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포스코, 롯데 등 2000개 이상 기업이 현지에 진출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인도네시아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22억8000만 달러(약 3조2900억원)로 전년 대비 54.3% 증가해 역대 최고치였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17위 수출 대상국이다. 지난해 대인도네시아 수출은 79억4000만 달러(약 11조4600억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철강과 석유제품, 합성수지, 반도체 등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동진쎄미켐이 미국 정부로부터 240만 달러(약 34억원) 상당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추가 투자하고 '포토레지스트 지우개'인 신너 생산량을 늘린다. 인근 삼성 파운드리 공장의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지원한다. 14일 미국 텍사스 주정부와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텍사스 반도체 혁신 펀드(TSIF)로부터 24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 TSIF는 텍사스를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연구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조성된 펀드다. 동진쎄미켐은 텍사스주 킬린에 반도체 소재 공장을 확장하는 대가로 보조금을 받게 됐다. 동진쎄미켐은 지난 2022년 미국 첫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70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해 킬린산업단지 내 9만1000㎥ 규모의 포토레지스트 신너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포토레지스트 신너는 실리콘 웨이퍼 가장자리의 불필요한 포토레지스트를 제거하는 화학 용제다. 포토레지스트가 얇고 균일하게 발리도록 해 웨이퍼에 정밀한 패턴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동진쎄미켐은 국내 포토레지스트 신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동진쎄미켐은 지난해 1공장을 완공했다. 올해 1억1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신규 일자리 24개를 창출한다. 킬린 공장에는 제조 시설부터 원자재 보관소, 연구소, 폐기물 처리 시설, 사무소 등이 포함된다. 단순 생산시설을 넘어 종합적인 반도체 소재 기지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는 반도체가 탄생한 곳이며,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만들어지고 있는 곳이다"라며 "동진쎄미켐의 킬린 공장 확장은 미국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진쎄미켐은 추가 투자로 삼성의 주문에 적극 대응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4조원)를 쏟아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을 활용해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를 생산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 연구진이 양자컴퓨터의 핵심인 큐비트(qubit)를 안정적으로 더 오래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향후 수백, 수천개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다가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알토대학교 연구팀은 트랜스몬(transmon) 큐비트의 결맞음 시간(coherence time) 1.02밀리초(ms)를 기록했다. 알토대 연구팀의 기록은 기존 최고 기록(0.6ms)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트랜스몬 큐비트는 기존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활용해 만든 초전도 회로를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월호에 게재됐다. 알토대 연구팀은 그동안 큐비트의 결맞은 시간을 더욱 장시간 유지하는데 집중해왔다. 결맞음 시간은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가 양자 상태를 유지하며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으로, 결맞음 시간이 길수록 양자 연산 오류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뿐 아니라 더 많은 큐비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큐비트의 양자중첩 상태가 붕괴되는 '결어긋남(decoherence)'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통제된 클린룸에서 큐비트를 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현지 소형 원전 스타트업인 라스트에너지(Last Energy)와 합의 절차에 돌입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인허가 권한 일부를 주정부에 이관하고 관련 절차를 간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NRC의 규제 권한이 약화될 경우, 차세대 원전인 SMR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E&E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 NRC 고위 관계자는 "NRC와 라스트에너지가 주정부에 SMR 사업에 대한 허가 권한을 일부 넘기는 방식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미국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서 SMR 규제 문제를 다퉈왔다. 원고인 라스트에너지, 미 유타·텍사스 주정부는 1956년에 제정된 'AEC(NRC의 전신) 규정'을 문제 삼았다. 해당 규정은 모든 민간 상업용 원전이 규모와 상관없이 무조건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고 측은 NRC의 규정이 자국 원자력법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자력법에 따라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미칠 정도록 많은 핵물질을 사용하거나 △공공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상업용 원전만 NRC의 인허가 대상이라는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