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마존이 미국 워싱턴주(州)에 엑스에너지(X-energy) 소형모듈원전(SMR) 1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엑스에너지와 협력 중인 두산에너빌리티와 DL이앤씨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아마존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케스케이드 첨단 에너지 시설(Cascade Advanced Energy Facility)' 세부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아마존은 엑스에너지와 워싱턴주 전력회사 에너지 노스웨스트와 이 사업에 협력한다. 케스케이드는 워싱턴주 리치랜드 외곽에 있는 에너스 노스웨스트의 기존 발전소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3개 구역에 4기씩, 총 12기가 건설된다. 발전용량은 960㎿(메가와트) 규모다. 2030년 이전 건설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SMR 'Xe-100'은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하고,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쓴다.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해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앞서 아마존은 작년 10월 공동 투자자와 함께 엑스에너지에 5억 달러(약 7000억원)를 투자하고, 이 회사가 개발한 SMR에서 전력을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카라 허스트 아마존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CSO)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신기술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성장하는 디지털 세상을 지원할 탄소 배출이 없는 안정적인 전력원을 만드는 것"이라며 "SMR의 잠재력과 환경 및 지역 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엑스에너지의 제이 클레이 셀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로젝트는 2039년까지 미국 전력망에 5GW(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공급하고자 하는 투자의 일환"이라며 "아마존과 엑스에너지는 최근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수력원자력과 신규 SMR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이 해당 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수원은 지난 8월 아마존·엑스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및 산업용 전력 공급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엑스에너지와 협력해 설계·건설·금융·운영(O&M)·공급망 평가·사업 개발 등 SMR 프로젝트 전 주기에 참여한다. 엑스에너지는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SMR 기업으로 꼽힌다.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을 담당한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그룹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비전 북미 사업 드라이브에 탄력이 붙었다. 한화비전이 혁신 기술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할 '한화 이노베이션&테크놀로지 익스피리언스(HITE)'를 미국 애틀란타 지역에 개관했다. 이번 개관은 한화비전의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김 부사장의 '실용주의 성공 방정식'이 첨단 보안 시장에서도 통할지 주목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7일 미국 보안 산업 전문 매체 세큐리티인포워치(SecurityInfoWatch)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미국 보안산업협회(SIA)와 함께 네트워킹 파티를 열고 HITE의 그랜드 오프닝을 공식화했다. 리본 커팅식에는 톰 쿡(Tom Cook) 한화비전 아메리카의 영업, 마케팅 및 운영 총괄 부사장과 토드 위소키(Todd Wysocki) 한화비전 아메리카 동남부 지역 영업 담당 부사장이 참석했다. HITE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한화비전의 최신 영상 감시(Video Surveillance) 기술과 솔루션을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논의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맡는다. 북미 시장의 니즈를 밀착 분석하고 현지화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HITE 개관은 한화그룹 3남 김동선 부사장의 그룹 내 역할 확대 및 북미 사업 강화 의지와 맞닿아 있다. 김 부사장은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을 맡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해왔다. 특히 현장 중심, 고객 최우선 기조는 김 부사장의 경영 스타일로 꼽힌다. 첨단 영상 보안 산업인 비전 분야에서도 김 부사장의 이 같은 '실용주의 성공 방정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화비전은 북미뿐 아니라 남미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한화비전은 오는 22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남미 최대 기술 및 보안 행사 'Segsummit 2025'에 참가해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및 지능형 분석 솔루션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화비전은 올해 상반기 AI 및 반도체 등 혁신 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김 부사장의 혁신 기술 강조 경영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올해 2분기(4월~6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0.2% 급증한 5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AI 기술이 탑재된 네트워크 카메라 매출이 올해 상반기 중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결과다. 또한 산업용 장비 부문 100% 자회사인 한화세미텍의 AI 반도체 제조 장비(TC본더) 납품 실적이 반영되면서 2분기 적자가 2억원으로 대폭 축소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퓨처엠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간 캐나다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의 2단계 증설 일정이 늦춰진다. 북미 내 배터리 공급망 확충의 핵심 거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포스코퓨처엠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크리스틴 프레셰트 퀘벡주 경제부 장관은 전날 "GM과 포스코퓨처엠의 합작공장 2단계 증설 프로젝트가 당분간 보류된 상태"라며 "1단계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증설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과 GM은 2단계 투자 보류 사실을 확인하며 전략 변화를 시사했다. GM 대변인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GM과 파트너사는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2단계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합작파트너와 협의해 얼티엄캠 2단계 증설 일정을 전략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투자 전면 철회가 아닌 시장 상황에 따른 '속도 조절'로 해석된다. 1단계 공장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GM과 포스코퓨처엠이 당장의 수요 둔화와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투자 시점 재조정에 나선 것이다. 1단계 운영 결과와 시장 회복세를 지켜본 뒤 2단계 확대 여부를 검토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GM과 포스코퓨처엠은 퀘벡주 베캉쿠아(Bécancour)에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22년 합작법인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GM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현지에서 공급하기 위한 연산 3만 톤(t) 규모의 1단계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 1단계 상업 가동에 돌입하고, 이후 2단계를 통해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2단계 증설이 보류되면서 파트너사인 발레(Vale)의 니켈 공장 건설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발레는 포스코퓨처엠과 GM이 합작 중인 베캉쿠아 공장에 니켈을 공급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 황산니켈 생산 시설을 건설하려 했으나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레는 앞서 2022년 11월 GM과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얼티엄캠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캐나다 연방정부·퀘벡주 주정부와 2단계 투자와 관련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었다. 당시 전구체 생산라인 신설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갔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둔화와 북미 내 공급망 조정 등의 여파로 "추가 투자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지씨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아티바)가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 'AlloNK(AB-101)'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RA)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았다. 해당 질환에서 '심층 B세포 고갈(deep B-cell depletion)' 기전을 가진 치료제 중 첫 사례로,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 시장에서 새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다. FDA는 16일(현지시간) 아티바의 AlloNK에 리툭시맙과 병용 투여 시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군을 대상으로 패스트트랙 지정했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난치성 RA를 AlloNK의 최우선 개발 적응증(lead indication)으로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AlloNK는 동종 유래의 비유전자 조작, 동결보존 NK(자연살해) 세포치료제로, 항체의존성 세포독성(ADCC) 작용을 강화해 B세포를 깊고 지속적으로 제거하도록 설계됐다. 이 기전은 리툭시맙 같은 단일항체 단독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며, 장기적이고 내구성 있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티바는 다음 달 중순에 20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및 안전성 데이터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15명 이상의 난치성 RA 환자에서 임상 반응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FDA와 협의해 피보탈(3상 진입) 임상 설계를 확정, 상용화 단계를 가속할 방침이다. 프레드 아슬란(Dr. Fred Aslan) 아티바 대표는 "미국 내 약 10만 명의 환자들이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AlloNK는 외래 투여가 가능한 심층 B세포 고갈 요법으로,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정은 아티바가 루푸스 신염 병용요법으로 지난해 2월 FDA 패스트트랙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성과다. 당시 AlloNK는 리툭시맙 또는 오비누투주맙과 병용해 재발성 루푸스 신염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을 진행 중이었다. 연이은 패스트트랙 지정은 지씨셀의 NK세포 플랫폼 기술이 자가면역질환 전반으로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lloNK는 기존 CAR-T 치료제보다 간편하고, 입원이 필요 없는 외래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용화 장벽이 낮다. 지씨셀의 기술이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아티바는 지난 8월 뉴욕에서 열린 '2025 칸토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자가면역질환 및 암 치료용 세포치료제 기술력과 임상 진척 상황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공개했다. 행사 기간 중 다수의 기관투자자와 비공개 미팅을 진행했으며, 이는 FDA의 연속된 패스트트랙 지정과 맞물려 미국 내 임상 파트너십 및 자금 조달 환경이 더욱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 부품 기업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용 핵심 부품을 대규모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모델인 옵티머스 V3의 설계를 마무리하고 대량 생산 체제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중국 '싼화즈쿵(三花智控·산화지능제어)'과 약 6억8500만 달러 규모 휴머노이드 로봇용 리니어 액추에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약 18만 대의 옵티머스 로봇 생산에 필요한 규모로 추산되며, 납품은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싼화즈쿵의 리니어 액추에이터가 어떤 모델에 투입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번 물량이 옵티머스 V3의 대량 양산 준비를 위한 사전 조달로 보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올인 서밋(All-In Summit)'에서 "옵티머스 V3의 설계를 최종적으로 마무리 중"이라며 "(V3는) 인간과 유사한 손의 정교함과 현실 인지 능력을 갖추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수준의 완성형 로봇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니어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를 직선 운동으로 바꿔 로봇의 관절과 팔, 손가락 등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핵심 구동 장치로, 사람의 근육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옵티머스 V3의 설계와 완성도를 논할 때 이 부품이 확보됐다는 점은 단순 부품 조달을 넘어 로봇의 핵심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설계가 사실상 마무리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머스크 CEO도 지속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손과 팔 설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테슬라와 싼화즈쿵은 대규모 주문설(說)과 관련해 공식 확인은 하지는 않았지만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싼화즈쿵 측은 "로봇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나 시장 루머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 차이나 관계자 역시 "공식적으로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싼화즈쿵은 1984년 설립된 중국 저장성 소재 정밀 제어·열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전기차와 산업용 기계, 냉난방 장비 등에 사용되는 밸브·액추에이터·열교환기 등을 생산한다. 테슬라 전기차의 열관리 시스템 부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Tier 1)로 알려져 있으며, BMW·비야디(BYD)·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도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1년 ‘테슬라 AI(인공지능) 데이’에서 인간형 로봇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이듬해 열린 같은 행사에서 초기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2023년 3월 1세대 옵티머스를, 같은해 12월 2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9개월 만에 무게를 약 10kg 낮추면서 보행속도는 30% 높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5세대 버전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옵티머스는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비전 시스템 등 테슬라의 첨단 기술이 총망라됐다. 인간을 대체해 반복적이고 위험하거나 지루한 작업에 투입된다. 향후에는 공장 뿐만 아니라 짐 옮기기, 물건 배달 등 가정에서 보조 역할을 수행하고 장기적으로는 개인 맞춤형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CJ ENM이 그리스 OTT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유럽 내 콘텐츠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유력 OTT 플랫폼 '노바(Nova)'를 통해 자사 드라마 3편을 공개하며 현지 시청자 반응을 점검하는 동시에, 포맷·판권 수출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6일 CJ ENM에 따르면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 △블라인드 △돼지의 왕 등 3편이 최근 노바를 통해 방영을 시작했다. 이번 진출은 프랑스 콘텐츠 배급사 '테마(THEMA)'를 통한 협력으로 성사됐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즌1은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에서 사라진 시체를 찾고 사건 배후의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로, 시즌2에서는 새로운 배경과 사건으로 이야기를 확장했다. 블라인드는 조커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무고한 인물이 희생된 뒤 배심원들이 차례로 살해당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또 다른 작품 돼지의 왕은 학교 폭력 후유증과 복수를 주제로 한 12부작 스릴러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번 그리스 진출은 CJ ENM의 유럽 내 콘텐츠 유통망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이미 프랑스·독일·스페인 등에서 포맷 판매와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번 그리스 진출로 유럽 시장 활동 반경을 넓혔다. CJ ENM은 앞으로도 유럽을 비롯해 중동,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해외 플랫폼과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사 콘텐츠 유통 채널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와 이브이첨단소재가 투자한 대만의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이하 프롤로지움)가 포르쉐와 BMW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리막 테크놀로지(이하 리막)와 전고체 배터리 협력을 구체화한다. 프롤로지움이 프랑스에 건설 중인 기가팩토리에 리막의 배터리 시스템 통합에 대한 전문 지식을 결합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손을 잡은 이들은 대량의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슬로베니아 자동차 전문매체 아브토 매거진(Avto-magazin)에 따르면 고성능 전기차 기술을 보유한 리막은 프롤로지움과 배터리 시스템 통합에 대한 전문 지식을 공유한다. 프롤로지움이 현재 프랑스 덩케르크(Dunkirk)에 52억 유로(약 8조6000억원) 규모의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인데 리막의 배터리 기술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를 대량 생산한다. 양사의 협력은 더 높은 에너지 밀도, 더 가벼운 무게, 그리고 훨씬 빠른 충전 속도를 보장하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Mobility 2025'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프롤로지움은 전고체 파우치 셀을 기반으로 '모듈 프리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하고, 리막은 프롤로지움의 고체 리튬-세라믹 기술을 기반으로 모듈식 고성능 자동차용 배터리 팩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고밀도 패키징과 열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더 가볍고 안전하며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배터리 솔루션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리막의 고성능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설계를 통해 수십만 대 규모의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경쟁사와 달리 리막의 배터리 프레임은 강철이나 알루미늄 대신 복합 소재로 제작돼 무게를 줄이고 효율을 향상시킨다. 또 기존 리튬 이온 기술보다 20~30%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 누르딘 피타레비치(Nurdin Pitarević) 리막 테크놀로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양사는 2027년 말까지 첫 번째 배터리 팩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1년 후에 B버전이 차량 테스트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30년까지 소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공식적인 계획은 없지만, 새로운 배터리는 V16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돼 총 1324kW(18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차세대 부가티 투르비용 하이브리드 하이퍼카에 이상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막과 프롤로지움은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 외 환경적 측면도 고려한다. 분해·수리·재활용이 가능한 배터리 모듈 설계를 적용해 탄소 배출 저감과 자원 순환성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피타레비치 COO는 "양사가 현재 목표 달성의 반쯤에 도달했다"며 "리막은 안전성, 주행 거리, 충전 속도 측면에서, 프롤로지움은 셀 개발 측면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프롤로지움은 지난 2006년 설립된 전고체 배터리 기업이다. 이브이첨단소재 외에 포스코홀딩스,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 캐피탈, 독일 메르세덴츠 벤츠, CRFM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특화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프롤로지움이 건설 중인 기가팩토리는 유럽 내 첫 대규모 고체 배터리 제조 시설로서, 연간 48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미국 조선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자 추가 투자를 추진한다. 한화필리조선소만으로 미국의 수요를 대응하기 어려워서다. 중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미국 조선 사업이 '확장 단계'에 접어들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미국 방산 전문지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필라델피아에 전력을 다하며 조선소 주변 지역까지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지리적으로 고립된 섬과 같아 우리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할 공간이 충분치 않다"며 "다른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기회'가 추가 조선소 인수를 뜻하는지에 대해선 "모든 것을 검토하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화는 작년 말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생산능력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앞장서 투자 청사진을 밝혔었다. 김 부회장은 지난 8월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1100억원)를 투자하고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독자 생산 거점도 검토하고 있다. 필리조선소의 드라이도크(육상 도크) 규모가 협소해 대형 선박 건조에 한계가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플로팅 도크 설치 등도 각종 규제로 어렵기 때문이다. 한화는 미국 휴스턴을 유력 투자처로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5년 8월 22일 참고 [단독] 한화오션, 미국 내 독자 생산거점 추진…'세계 에너지 수도' 휴스턴 유력> 한화는 조선 사업을 발판으로 미국과의 방산 협력에도 물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쿨터 대표는 미국 조선 업체들과 적극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 정부와 해군, 그리고 파트너가 되고 싶은 미국의 주요 조선소와 협상하고 있다"며 "당사는 미국 조선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화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연거푸 수주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작년 8월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함을 시작으로 급유함인 '유콘'함, 제7함대 소속 보급함인 '찰스 드류'함의 정비 사업을 따냈다. 미군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며 지난달 미국 선급협회와 선박 사이버보안 공동 연구에도 손잡았다. 지상 방산에서도 14일 '제너럴 아토믹스(GA)'와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인 '그레이 이글(GE)-STOL'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중국으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다. 중국은 한화해운과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해운홀딩스, HS USA홀딩스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중국 기업·개인과 거래나 협력을 막겠다는 취지지만 미국 사업 이행에는 당장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필리조선소는 한화해운으로부터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LNG 운반선 1척 주문도 받아 건조를 진행 중이다. 쿨터 대표는 한화 계열사에 발주한 배경을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으로 꼽았다. 그는 "이미 적합한 인력을 채용해 기술 이전을 진행 중이나 완전한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라며 "초기 1~2척은 한국에서 상당 부분 작업이 이뤄지겠지만, 미국 선박이 순차적으로 건조될수록 점차 더 많은 공정을 필리에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칸호아성 정부와 손잡고 액화천연가스(LNG)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이르는 종합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을 본격화한다. 그룹 내 에너지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실무 단계에 접어들며 현지 에너지 시장 내 입지 확대와 중장기 포트폴리오 강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15일 베트남 칸호아성에 따르면 트린 민 호앙(Trịnh Minh Hoàng) 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SK동남아투자법인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산업·에너지 복합단지 조성을 포함한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양측은 사업 타당성, 에너지 인프라 연계, 투자 절차 등 세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SK는 칸호아성에 △전략적 물류 협력 △금융 투자 △기술 이전 △청정에너지 개발 등 4대 협력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세부 실행 로드맵을 칸호아성 정부와 공유하고, 베트남 정부의 국가 에너지 계획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칸호아성과 인접한 닌투언성 까나(Cà Ná) 지역에서는 SMR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LNG 물류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에너지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까나항을 역내 환적 거점으로, 칸호아성 북부 반퐁(Vân Phong)항을 국제 LNG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고 두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트린 부위원장은 SK의 장기적 투자 의지와 협력 제안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현재 까나 지역 LNG 발전소 입찰 심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SK가 제안한 신규 프로젝트를 포함한 추가 LNG 발전 사업 유치를 위해 시행 계획 등을 마련할 것"이라며 "SK는 (까나 뿐만 아니라) 반퐁 지역에 대한 투자 조사도 조속히 진행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가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의는 지난 8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체결된 SK이노베이션 E&S와 칸호아성 간 양해각서(MOU)와 연계된 실무 협의 성격을 띤다. 당시 협약에는 칸호아성 내 △특화 에너지 산업단지(SEIC) 개발 △LNG 발전소 투자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DER) △LNG 물류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됐다. 양측은 공동 실무 그룹을 구성해 타당성 조사와 계획 수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었다. <본보 2025년 8월 13일 참고 SK이노베이션, 베트남 LNG 발전소 건설·투자·물류 인프라 등 종합 프로젝트 추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5G 장비가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 깔린다. 영국 통신사 '보다폰(Vodafone)'으로부터 추가 수주를 확보, 인공지능(AI)·가상화 기반 차세대 통신 기술 리더십을 입증하고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보다폰이 독일을 포함한 유럽 각지에서 추진하는 수천 개 이상 오픈랜 기지국 구축 5개년 프로젝트에 통합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유럽 내 최대 규모 오픈랜 상용망 구축 사례다. 삼성전자와 보다폰은 독일을 시작으로 오픈랜 상용망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하노버 지역에 첫 상용 사이트가 이미 가동 중이다. 비스마르(Wismar)는 내년 초 보다폰이 운영하는 첫 전면 오픈랜 도시로 전환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G·4G·5G 세대를 모두 지원하는 vRAN(가상화 기지국) 솔루션 △대용량 다중입출력(Massive MIMO) 라디오 △오픈랜 표준 준수 무선 장비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솔루션 ‘삼성 코그니티브 네트워크 오퍼레이션 스위트(CognitiV NOS)’ 등을 공급한다. 또 델 테크놀로지스(서버), 인텔(프로세서), 윈드리버(클라우드 플랫폼) 등과 협력해 시스템 통합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기반 vRAN은 에너지 효율과 네트워크 성능을 동시에 최적화하며, AI·자동화를 적용해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한다. 특히 AI 기반 에너지 절감 매니저(AI-ESM)는 트래픽 패턴 분석을 통해 이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기지국을 절전 모드로 전환,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삼성전자와 보다폰은 오픈랜을 기반으로 한 ‘AI 친화형 자율 네트워크(AI-friendly and autonomous Open RAN)’ 구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vRAN은 AI 기능을 네트워크에 직접 통합할 수 있는 최적의 구조로, 삼성의 코그니티브 NOS를 통해 코어·무선접속망·전송망 전반의 자동화와 다중 벤더 환경 지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계획·배포·운영·최적화 전 과정의 데이터 가시성을 확보, 보다폰의 대규모 가상화 네트워크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6월 보다폰과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대역과 중대역 주파수를 모두 포괄하는 상용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과 오픈랜 호환 무선장비를 공급키로 했다. 유럽 5G 네트워크에 vRAN이 채택된 최초 사례였다. 양사는 이듬해 1월 영국 서머싯주 배스(Bath) 지역에서 첫 오픈랜 상용망을 구축했다. 당시 약 2500개 사이트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본보 2022년 1월 20일 참고 삼성전자·보다폰, 영국에 첫 5G 오픈랜 구축> 삼성전자는 보다폰 외에도 유럽 주요 통신사들과 협력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버진미디어 O2·보다폰 △폴란드 플레이 △프랑스 오렌지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해 O2 텔레포니카와 독일 최초의 5G vRAN·오픈랜 상용망을 구축했으며, 오렌지와는 5G vRAN 실증 테스트를 통해 첫 통화에 성공했다. 플레이와는 4G·5G 네트워크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본보 2025년 7월 4일 참고 삼성전자, 프랑스 최초 vRAN 구축...유럽 전역에서 네트워크 '초격차'>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통신 업계의 혁신적인 변화 속에서 삼성은 vRAN과 오픈랜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기반 및 자율형 네트워크를 선도해 왔다"며 "독일에서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검증된 최첨단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네트워크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보다폰의 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인도를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삼고 전열을 재정비한다. 그 일환으로 인도 법인의 리더십에도 변화를 준다. 기존 김언수 인도권역본부장(부사장)이 연말을 기점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전면에 나선다. 15일 현대차 인도법인(Hyundai Motor India Limited)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에서 김언수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의 사임과 타룬 가르그 COO의 신임 CEO 임명을 결의했다. 김 본부장은 오는 12월 31일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타룬 가르그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인도권역본부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김 본부장의 사임 배경에 대해 본사에서 전략적 역할 수행을 위해 한국으로 복귀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룬 가르그는 델리 공과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인도경영대학(IIM) 러크나우에서 MBA를 마친 후, 마루티 스즈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다양한 부문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현대차 인도법인에서는 디지털 전환, 프리미엄 채널 구축, 중고차 사업 확장 등 여러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성과를 냈다. 이번 인사 단행은 현대차가 인도를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현대차는 인도 내 생산 및 판매 역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59만8666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13.9%를 기록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7만347대(내수 5만1547대, 수출 1만88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 성장했다. 특히 수출 물량은 3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지 전략 모델인 소형 SUV '크레타'는 한 달간 1만8861대가 팔리며 월간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SUV 강세는 판매 구조의 변화도 이끌었다. 전체 판매 중 SUV 비중은 72.4%에 달해, 현대차가 인도 SUV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 측면에서도 현대차는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의 가동을 시작하며 캐파를 확대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연간 17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기존 타밀나두주 공장의 70만대 생산능력과 합쳐 현대차는 인도 내에서 연 87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인도 2위 완성차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에서 인도의 비중을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5%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전기차, SUV, 프리미엄 브랜드(제네시스)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인도 시장을 성장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세제 개편 등 정부 정책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인도 정부가 소형차에 대한 세율을 인하하자, 현대차는 해당 정책 시행 첫날에만 1만1000대를 판매하며 일일 판매 기준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전 과제도 존재한다. 최근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저가 전략과 현지 생산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BYD를 비롯한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브랜드 가치 제고 및 현지 공급망 강화가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12월 인도 증시에 상장하며 약 19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33억 달러 규모의 공모로 인도 IPO 역사상 최대 자금 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사회도 현지 중심으로 재편돼 사외이사 전원을 인도 출신으로 구성하고, 여성 및 IT·금융 전문 인사를 포함시키는 등 지배구조의 현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 수출을 추진한다.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사우디를 찾아 협상에 나섰다. 중동의 불안한 정세 속에서 자국 방어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는 사우디에 추가 수출을 꾀한다. 15일 중동지역 경제·산업 조사기관 택티컬 리포트(Tactical Report)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2월부터 사우디와 현무 수출 논의를 시작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들 중심으로 사우디를 방문해 협상을 진행했다. 현지 방위산업청(General Authority for Military Industries, GAMI), 국영 방산업체 SMAI(Saudi Arabian Military Industries) 주관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견제하고자 전두환 정권 때부터 개발된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다. 1986년 실전 배치된 현무-Ⅰ(사거리 180㎞·탄두 중량 480㎏)을 시작으로 현무-V까지 개발됐다. 최근 국군의 날 열병식에서 등장한 현무-V는 탄두 중량이 8톤(t)에 달하는 세계 최대 수준의 초고위력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다. 지하 수백 미터의 벙커를 초토화할 수 있는 강력한 파괴력을 지녀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뇌부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벙커버스터 폭탄보다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부터 시험 발사를 거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했다. 사우디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며 공중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자 미사일 도입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사우디는 안보 위협에 직면했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제거를 근거로 사우디와 국경을 맞댄 카타르를 공습했었다. 홍해 상공으로 전투기를 띄워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차별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사우디는 군사력을 강화하고자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인 천궁-Ⅱ를 도입했다. LIG넥스원과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의 천궁-Ⅱ 10개 포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PlayStation Store)에서 이른바 '셔블웨어(Shovelware, 날림으로 만든 게임)'로 불리는 저품질 게임 1000여 개를 전격 삭제했다. SIE가 공지 없이 게임을 삭제하자, 대상 업체들은 PS를 떠나 다른 플랫폼에서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 다층 방공 시스템 '스틸 돔(Steel Dome, 튀르키예명 Çelik Kubbe)'을 도입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유럽 미사일 기업 MBDA의 아스터(Aster) 시리즈는 가격, 기술 이전 부문 등에서 사우디 측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튀르키예 방산기업 아셀산(Aselsan) 주도로 개발된 스틸 돔을 네옴시티 방공 시스템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인텔리전스 온라인(Intelligence Online)'은 아셀산이 유럽의 미사일 제조사 MBDA를 제치고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입하려는 스틸 돔은 단거리, 장거리를 아우르는 다층 방공체계로 아셀산 주도로 투비탁 세이지, 로켓산, MKE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스틸 돔은 아셀산이 개발한 HERİKKS 지휘 체계를 기반으로 △ACV-30 코르쿠트 △쾨크베르크 △히사르 A+ △히사르 O+ △시페르 등으로 구성된다. ACV-30 코르쿠트는 35mm 기관포가 장착된 근접 방어 무기 체계(Close-In We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