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을 활용한 '우주 양자 컴퓨팅 클러스터'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유료기사코드] 순다르 피차이 CEO는 10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언젠가 스타십과 함께 우주에 양자 컴퓨팅 클러스터를 만들어야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순다르 피차이 CEO가 엑스에 게재한 구글 양자 칩 '윌로우(Willow)' 소개글에 일론 머스크 CEO가 "Wow"라는 반응을 보이자 이에 답하면서 등장했다. 일론 머스크는 순다르 피차이의 우주 양자 클러스터 아이디어 제안에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며 "적어도 카르다쇼프 척도 2단계 문명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 문명은 아직 1단계 5% 미만에 불과하고 30%에 도달하려면 사막 등 건조한 지역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한다"고 답했다. 카르다쇼프 척도는 문명 수준을 총 에너지 사용량으로 분류한다. 1964년 소련의 천문학자 니콜라이 카르다쇼프가 제안했다. 2024년 기준 인류 문명은 0.75단계로 1단계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1단계 문명은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에서 도달하는 에너지 100%를 이용할 수 있다면 도달할 수 있다. 순다르 피차이 CEO도 이에 화답하며 "정말 그렇다. 우리는 태양광을 훨씬 더 확장해야 한다"며 "말 그대로 가장 확실한 길이 눈 앞에 있는데도 계속 대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 9일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를 장착한 새로운 양자컴퓨터를 공개했다. 구글은 현존 최강의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로 10조7000억년이 걸리는 계산을 해당 양자컴퓨터가 5분 이내에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구글은 큐비트가 늘어날수록 오류가 증가하는 양자컴퓨터의 난제를 '큐비트 그리드'를 만들어서 해결했다. 구글은 큐비트를 더 많이 연결하고 사용할수록 오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도 7번째 스타십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7번째 스타십 발사는 내달 11일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발사에서 다시 한번 하단 부스터 캐치를 시도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들이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마벨(Marvell)'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맞춤형 HBM 솔루션을 만들어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성능 개선을 지원한다. 마벨은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협력해 AI 가속기인 XPU를 위한 맞춤형 HBM 컴퓨팅 아키텍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HBM 아키텍처를 통해 XPU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XPU 고객인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총 소유비용(TCO)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마벨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손을 잡은 것은 이들이 XPU의 핵심 구성 요소인 HBM을 제조하는 메모리반도체 회사이기 때문이다. HBM은 2.5D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XPU와 결합, 데이터 전송 속도와 메모리 밀도를 극대화한다. 다만 마벨은 기존 표준 인터페이스 기반 HBM 아키텍처가 XPU의 확장을 제한한다고 봤다. XPU의 성능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전력 소비와 칩 크기, 비용 등을 개선하는 데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마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HBM 컴퓨팅 아키텍처를 설계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HBM 컴퓨팅 아키텍처는 표준 HBM 인터페이스보다 소비 전력을 최대 70% 낮춰준다. 또 칩 크기를 줄이면서도 최대 33% 많은 HBM 스택을 지원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는 필요한 공간을 최대 25%까지 줄여줘 더 작은 칩에 더 많은 기능을 탑재하거나 성능을 높이고 메모리 용량을 늘려준다. 마벨은 XPU 설계를 맞춤화할 수 있는 HBM 아키텍처 도입을 통해 클라우드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XPU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 확장을 통해 데이터 전송과 처리 속도가 빨라져 고객들이 성능이 향상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윌 추 마벨 커스텀·컴퓨팅·스토리지그룹 수석 부사장 겸 총괄 관리자는 "성능, 전력 및 총소유비용에 맞게 HBM을 최적화해 XPU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AI 가속기가 설계되고 제공되는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가장 최근의 단계"라며 "이 혁신을 가속화하고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운영자가 AI 시대에 맞춰 XPU와 인프라를 계속 확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선도적인 메모리 설계자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윤하룡 삼성전자 DS부문 DSA(디바이스 솔루션 아메리카) 담당임원(부사장)은 "특정 XPU와 소프트웨어 환경에 HBM을 최적화하면 클라우드 운영자 인프라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고 효율적인 전력 사용이 보장된다"며 "AI의 발전은 이러한 집중적인 노력에 달려 있으며, 맞춤형 컴퓨팅 실리콘 혁신의 선두주자인 마벨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강선국 SK하이닉스 미주법인 DRAM기술 담당 부사장은 "마벨과 협력함으로써 고객이 워크로드와 인프라에 더욱 최적화된 솔루션을 생산하도록 도울 수 있다"며 "SK하이닉스는 HBM의 선도적 개척자 중 하나로서 이 기술의 다음 진화 단계를 형성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이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운영하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CJ ENM 브랜드관을 오픈하고 현지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양한 K드라마·K예능을 선보이며 북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CJ ENM은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브랜드관 'CJ ENM 셀렉츠'(CJ ENM Selects)를 신설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이용자들은 CJ ENM 셀렉츠 추가 구독을 통해 다양한 K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구독 신청자 7일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CJ ENM은 CJ ENM 셀렉츠를 통해 150개 이상의 콘텐츠를 영어 자막과 함께 북미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코미디 드라마물 'LTNS', 오피스 수사 활극 '감사합니다', 공포 스릴러 '괴이' 등 드라마와 '환승연애', '러브캐처' 등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북미 주요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협력을 토대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현지 콘텐츠 시장 내 영향력을 제고하기 위한 CJ ENM의 행보로 풀이된다. CJ ENM은 지난달 북미 OTT 업체 ODK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코믹 판타지 로맨스 '하백의 신부', 판타지 범죄극 '나인룸', 미스터리 판타지 '블랙' 등 다양한 드라마를 북미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본보 2024년 11월 20일 참고 [단독] CJ ENM, 美 스트리밍 플랫폼 'ODK'에 K콘텐츠 공급계약> 앞서 지난 2022년 NBC유니버설 피콕(Peacock), 폭스(FOX)의 스트리밍 서비스 투비(Tubi TV), 최대 스트리밍 업체 로쿠(The Roku Channel)에 콘텐츠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 2021년 삼성TV 플러스,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플루토 티비(Pluto TV) 내 CJ ENM 브랜드관을 통해 자사 콘텐츠를 공개한 데 이어 북미지역 상위 5대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TV), AVOD(광고형 VOD) 플랫폼에 모두 입점한 것이다. 이들 플랫폼은 광고를 시청하면 월정액 구독료 부담 없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각광받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서장호 CJ ENM 콘텐츠사업본부장은 "미국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내 CJ ENM 셀렉츠를 통해 자사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품질 K드라마와 K예능 등을 해외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위암 치료제 시장을 이끌어나갈 K바이오 쌍두마차로 올라섰다. 셀트리온은 허쥬마(Herzuma),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트루잔트(Ontruzant) 등 다국적 제약사 로슈(Roche)가 개발한 허셉틴(Herceptin)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내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1일 인도 시장조사기관 S&S인사이더(S&S INSIDER)에 따르면 오는 2032년 글로벌 위암 치료제 시장은 150억4000만달러(약 21조468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8억4000만달러(약 6조909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9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13.45%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위암 조기 진단 증가, 글로벌 위암 발병률 상승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위암은 전세계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 가운데 하나다. 중국 푸젠의과대학(Fujian Medical University) 연구진 조사 결과 지난 2020년 전세계에서 108만9000명이 위암 진단을 받았고, 76만9000명이 위암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비만, 흡연, 음주 등이 위암 발병의 주요 원인이다. 관전 포인트는 S&S인사이더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글로벌 위암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핵심 플레이어로 선정했다는 점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화이자(Pfizer), 미국 일라이 릴리(Eli Lilly),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 등 유수의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셀트리온은 국내에 이어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 허쥬마를 론칭하고 글로벌 위암 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허쥬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3%, 일본 시장 점유율을 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허쥬마, 류마티스 관절염 등 치료제 램시마SC, 비호지킨 림프종 등 치료제 트룩시마 등의 판매 허가를 획득하고 해외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유럽, 호주 등에 온트루잔트를 출시하고 글로벌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온트루잔트의 미국 트라스트주맙 시장 점유율은 6%로 나타났다. 암젠의 칸진티(Kanjinti·35%), 화이자의 트라지메라(Trazimera·31%), 로슈의 허셉틴(16%), 마일리·바이오콘 오기브리(Ogivri·11%) 등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양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세계 위암 치료제 시장 내 핵심 업체로 선정되면서 양사의 글로벌 입지가 공고해질 것이라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미국 시장 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글로벌 위암 치료제 시장 선도 기업으로 뽑은 바 있다. 허쥬마와 온트루잔트 글로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S&S인사이더는 "위암 환자 증가, 선진적 치료법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글로벌 위암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면역치료제, 표적치료제 등 혁신적 치료법 개발에 따른 치료 패러다임 전환 등이 이뤄지면서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중국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높게 점치며 투자 강화를 약속했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에 이어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소재 투자에도 중국과 협력한다. 10일 중국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황영신 LG화학 중국BS그룹장(상무)은 "LG화학의 발전은 중국 시장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1992년 한·중 수교 직후인 1995년 국내 화학기업 중 처음으로 생산법인을 설립해 현지에 진출했다. 톈진 소재 폴리염화비닐(PVC) 생산법인을 시작으로 1996년 닝보에 고부가합성수지(ABS) 생산법인, 2002년 광둥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생산법인을 세워 사업을 확장했다. LG화학은 작년 말 기준 중국에 북경 본사를 비롯해 생산법인 11개, 연구·개발(R&D)센터 2개를 보유했다. 황 상무는 "한·중 수교 후 한국 화학기업 최초로 중국에 투자한 이래 30년 이상 현지에서 사업을 하며 3600여 명의 직원을 뒀다"며 "이는 당사의 중국 투자가 지속적이고 두드러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국 투자가 늘며 매출 비중도 상당하다. LG화학은 지난해 약 26조6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LG에너지솔루션 제외), 이 중 11조원을 중국에서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상무는 "중국은 LG화학의 글로벌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상무는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혁신 신약을 LG화학의 3대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다. 특히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중국 화유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LG화학은 작년 9월 중국 화유그룹과 양극재 공급망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화유그룹 산하 유산(Youshan)과 모로코에 연산 5만 톤(t)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합작공장을 짓고, 오는 2026년 양산에 돌입한다. 인도네시아에서 동일한 규모의 전구체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전구체 생산을 위해 니켈 광석에서 니켈 중간재(MHP)를 추출하는 제련 공장 설립을 모색한다. 황 상무는 "상당수의 중국 화학 기업들이 LG화학과 현지 생산에 깊이 통합돼 있다"며 "이들은 고품질의 기본 화학 원료를 공급할 수 있으며, 화학 R&D, 합성·생산에 있어 기술을 축적해왔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국영 희토류 기업 중국희토그룹(中国稀土集团)과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 기업 중국알루미늄공사(CHALCO)가 협력 강화를 선언했다. 미국과 중국 간 자원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양사의 이번 협력이 중국의 자원 통제력을 더욱 강화할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희토그룹과 중국알루미늄공사는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자리에는 △류레이윈 중국희토그룹 이사회 회장 △왕타오 중국희토그룹 부총경리 △두안샹동 중국알루미늄공사 이사회 회장 △동젠슝 중국알루미늄공사 부총경리 등 양사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사는 오랫동안 프로젝트 건설과 자재 공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한 데 이어 이번 협정을 계기로 국가 주요 전략 목표에 집중하며 기술 연구와 프로젝트 연구개발(R&D), 무역 사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상호 보완적 우위, 상호 이익과 상생, 장기적 협력과 공동 발전' 원칙 아래 △국가 전략 광물 자원의 안전 보장을 중심으로 △첨단 소재 연구개발·응용 △산업 금융 △녹색·저탄소 디지털 지능 등 분야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전기차 등 전자 산업에 필요한 핵심 자원으로, 중국은 희토류를 수출 규제를 통해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알루미늄은 항공우주와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자원이며,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 최대 희토류·알루미늄 생산국인 중국은 이를 통해 미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반면, 희토류·알루미늄 생산량이 부족한 미국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중국의 공급 정책 변화에 민감하다. 중국은 대미 광물 수출통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중국 국영 증권사 중신증권(Citic Securities)은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안티몬 등 핵심 광물 대미 수출을 금지한 조치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 희토류를 포함한 자원 수출 제한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본보 2024년 12월 5일 참고 中 국영 증권사 "대미 광물수출 통제 이제 시작…희토류까지 확대"> 중국의 해당 조치는 미국이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산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의 대중 수출을 제한한 데 따른 대응으로, 국가 안보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전략 광물 무기화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는 내년 초부터 양국 간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2025년 1월 20일)부터 모든 중국산 제품에서 추가 관세에 더해 10%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중국도 미국 관세에 대응해 수출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류레이윈 회장은 "양사는 중앙 기업으로서 국가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이번 협력을 통해 희토류 산업 고도화와 녹색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안샹동 회장은 "첨단 소재 공급과 광물 자원 보호를 위한 과학기술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과 캐나다의 쇄빙선 협력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캐나다 조선업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다. 향후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10일 도널드 트럼프 인수위에 따르면 로버트 윌키 국방부 인수팀장은 최근 존 물레나르 미국 하원의 중국 공산당 전략경쟁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캐나다는 더 이상 해양 3강이 아니며 그들의 조선업은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는 10개의 조선소가 가동 중일 것”이라며 “당연히 수리를 위해 일본에 조선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조선소에서 해군 함정을 수리하고 건조하는 것이 중국 위협의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윌키 국방부 인수팀장은 트럼프 정부 1기에서 보훈장관을 지낸 인물로 이번 2기 인수위에 합류해 국방부 인수팀을 이끌고 있다. 윌키 인수팀장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캐나다와 쇄빙선 협력을 추진해 온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와 다소 차이가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올해 7월 캐나다, 핀란드와 쇄빙선 협력 노력(ICE) 협정을 맺고 쇄빙선 건조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극지 쇄빙선 생산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동맹국들이 미국, 핀란드 또는 캐나다 조선소에서 생산한 쇄빙선을 구매하도록 촉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는 극지방을 두고 맞서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응하는 차원이며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다만 트럼프 인수위 핵심 관계자가 현 정부 기조와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서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미 한국 조선업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높은 상황이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은 올초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해 한국의 함정 건조 역량을 살펴보기도 했다. 쇄빙선 사업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는 지난 2019년 11월 삼성중공업에 5척의 쇄빙 LNG선을 발주했으며,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도 야말 프로젝트에서 LNG선 16척 건조를 위한 선표예약계약(slot reservation agreement)을 맺은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해군이 보유한 수륙양육함 중 절반은 작전·훈련에 투입하기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용성을 높이기 위한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오래된 함정도 정비를 해야 한다는 권고가 등장했다.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수요가 커지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미 회계감사국(GAO)에 따르면 GAO는 지난 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올해 3월 기준 수륙양육함의 절반은 상태가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 해군이 보유한 수륙양육함은 △수직 이착륙 항공기와 헬리콥터, 상륙정을 수송할 수 있는 상륙수송선거함(LPD) 13척 △대형 상륙정을 실을 수 있도록 도크를 갖춘 상륙선거함(LSD) 10척 △헬리콥터와 수직 이착륙기를 대규모 운용 가능한 강습상륙함(LHD) 7척 △공격 헬리콥터와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LHA) 2척이다. 이중 LPD 2척, LSD 9척, LHD 5척은 예상 수명을 채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GAO는 열약한 환경으로 훈련·작전에 필요한 함정의 가용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필요한 부품이 부족해 함정 수리가 지연되고, 주요 시스템의 고장이 잦으며, 오래된 함정의 정비를 취소하면서 필요한 승인 절차를 건너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군은 승인 절차를 완료하기 전 정비를 취소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관련 정책을 업데이트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GAO는 노후화를 방치한다면 법적으로 정한 최소 31척의 수륙양육함을 유지하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해군은 최소 31척을 충족하고자 수명 연장을 고려하고 있으나, 수명 연장 비용은 척당 최대 10억 달러(약 1조4300억원)에 달한다. 향후 3년 동안 6척의 수명 연장이 필요하다. GAO는 미 해군에 크게 네 가지를 제안했다. △함정 가용성에 대한 정의를 보다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기준으로 표현하고 △가용성 개선을 위한 공동 계획을 세워 실행 시기를 설정하고 △퇴역 예정인 함정이더라도 법적 승인 절차가 끝나기 전까지 정비 취소 금지를 명시하며 △측정 가능한 목표와 시간표를 설정해 이행 상황을 평가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해군은 정비 취소 금지 명시에는 이미 퇴역 예정인 함정에 대해 유지보수를 금지하는 조항이 있다며 부분 동의를 표했다. 나머지 3개 권고안은 모두 찬성했다. 미 해군의 함정 노후화는 중국과 비교되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문제로 제기됐었다. 중국은 세계 최다 함선 보유국으로 234척을 갖고 있으나 미 해군은 219척에 불과하다. 현대화 측면에서도 중국은 군함 중 약 70%가 2010년 이후 진수됐으나 미국은 그 비율이 25%다. 이러한 차이는 조선소의 역량에서 비롯된다. 작년 7월 미 해군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연간 기준 중국 조선소의 생산능력을 약 2325만 톤(t)이지만, 미국은 10만 t 이하로 평가됐다. 미국은 중국과의 격차를 따라잡고자 조선 강국인 한국에 협력을 구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조선소와의 협력을 언급하며 미 해군 MRO 사업은 HD현대와 한화오션의 핵심 먹거리로 떠올랐다. 한화오션은 미 군수지원함·급유함 등 2척을 수주하며 MRO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현지 거점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MRO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가 미국 제약기업에 투자를 시행하며 바이오 벤처 캐피탈 사업(Corporate Venture Capital·이하 CVC)을 본격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헬스케어·바이오의약품 분야 투자를 위해 일본 롯데 지주회사 롯데홀딩스가 지난 8월 CVC를 설립한 지 4개월 만이다. 10일 롯데홀딩스 등에 따르면 롯데는 CVC를 통해 1억6100만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미국 제약업체 누비그 테라퓨틱스(Nuvig Therapeutics·이하 누비그)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 8월 CVC 설립 이후 실시한 1호 투자다. 누비그를 대상으로 이뤄진 시리즈B 투자는 사노피 벤처스(Sanofi Ventures), 블루 오울 헬스케어 오퍼튜니티스(Blue Owl Healthcare Opportunities) 등의 공동 주도로 이뤄졌다. 롯데 CVC 이외에도 △글로벌 바이오액세스 펀드(Global BioAccess Fund) △립스 바이 바이엘(Leaps by Bayer) △알렉산드리아 벤처 인베스트먼츠(Alexandria Venture Investments) 등이 참여했다. 누비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만성염증탈수초다발신경병증(CIDP) 치료제 후보물질 NVG-2089 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NVG-2089는 면역 억제를 유발시키지 않으면서 자가면역 조절장애를 개선시킬 수 있는 Fc 단편 면역조절제로 개발되고 있다.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효능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임상 2상 시험에 진입했다. CVC가 첫발을 떼면서 앞으로 롯데의 글로벌 바이오 투자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CVC를 통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항체 의약품·항체 약물 복합체(ADC) 등 다양한 첨단 바이오 분야 신생 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전략적 투자처를 찾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고문을 활동하는 백현준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가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만큼 바이오 사업을 매개로 하는 한·일 롯데의 '원롯데' 체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가 지난 2022년 일본 롯데홀딩스와 손잡고 세운 기업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백 이사는 "다양한 염증성 질병,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혁신적 면역조절 치료제를 제공한다는 누비그의 비전 실현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제약 투자사, 유명 블루칩 투자자들로부터의 투자를 유치를 통해 누비그는 탁월한 기술 역량과 비즈니스 감각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이 중동계 투자사와 손잡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메나)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10일 중동·동아프리카 전문매체 자와야(ZAWYA)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아랍에미리트(UAE) 벤처캐피털(VC) 쇼룩파트너스는 메나 지역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발굴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핀테크·플랫폼·소프트웨어·딥테크 등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협력할 방침이다. 2016년 설립된 쇼룩파트너스는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중동 지역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VC다. 한국인 신유근 대표가 마흐무드 아디 대표와 공동 창업했다. 마흐무드 아디 쇼룩파트너스 대표는 "한화생명의 지원을 통해 메나와 아시아 전역으로 투자 영토를 확대할 준비가 됐다"면서 "이 파트너십은 메나 지역 핵심 산업의 미래를 형성할 혁신적인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우리의 비전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나 지역 VC 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왐다캐피탈에 따르면 상반기 메나 지역 스타트업 투자 유치액은 8억82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6억 달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꺾였다. 다만 6월 투자 유치액은 1억1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다. 특히 UAE의 경우 상반기 91개 UAE 기반 스타트업이 4억5550만 달러를 유치하며 메나 지역 VC 시장을 이끌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도하는 스크린골프리그 'TGL(Tomorrow’s Golf League)'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삼성의 기술력이 담긴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대거 공급, 신규 수주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1위 입지를 다진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9일(현지시간) TGL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공식 스크린 파트너로서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주립대에 위치한 TGL의 전용 경기장 '소파이센터' 곳곳에 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배치한다. 우선 경기장 메인 입구에 약 600제곱피트(ft²) 규모의 실외 LED 비디오월을 설치한다. 5000니트 밝기를 자랑하는 삼성 XRB 시리즈가 쓰인다. 삼성전자는 경기장을 둘러싸고 있는 900리니어피트 길이의 리본보드(띠전광판)도 책임진다. 2000니트 밝기의 실내 디스플레이 삼성 ISC 시리즈를 활용한다. 스크린골프 경기 스코어보드로도 활용된다. 스크린골프 경기용 프로젝션 스크린 양 옆에 약 1250제곱피트 규모 실내 디스플레이인 삼성 VMR 시리즈를 둔다. 이를 통해 경기 점수와 샷 통계, 홀 개요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각 팀 벤치에도 삼성전자의 실내 디스플레이 VMR 시리즈가 설치돼 팀을 홍보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케 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사 중 유일하게 TGL의 공식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외 △소파이 △제네시스 △베스트바이 △풀스윙 △신론(SYNLawn) △원플라이트 등 11개사가 TGL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TGL은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공동 설립한 투모로(TMRW)스포츠가 주관해 내년 1월부터 열리는 스크린골프 대회다.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등 PGA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가 대거 출동하고, 한국 선수 중에는 김주형이 참가한다. 전용 경기장인 소파이센터에서 스크린존과 그린존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또 한번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수주 낭보를 전하며 리더십을 공고히할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LG전자가 점유율 11.2%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우(7.7%), 미국 뷰소닉(3.8%), 영국 프로메테안(3.4%)이 뒤를 이었다. 데이비드 펠프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디스플레이사업부 책임자는 "삼성의 디스플레이는 스포츠 관중의 흥분을 증폭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모든 TGL 경기를 다른 경기장 기반 팀 스포츠 이벤트와 비교할 수 있는 역동적인 광경으로 바꿔줄 것"이라며 "오랜 팬들을 사로잡는 동시에 새로운 세대의 팬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골프 관람 경험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치안 문제로 중단됐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가 재개에 들어갈 전망이다. 불안했던 치안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판단에서다. LNG선 수주가 유력한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의 기대감도 높아진다. 9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켄이치 호리 미쓰이 앤 코(Mitsui & Co)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토탈에너지, 모잠비크 정부와 협력해 200억 달러(약 28조72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건설 재개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리 CEO는 “보안을 보장하고 공사 재개 준비를 마무리하기 위해 운영사인 토탈에너지 및 모잠비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몇 가지 주요 통제 지점이 남아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공사를 재개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젝트의 강력한 경쟁력과 가스의 높은 품질, 매장량 규모를 강조하면서 현지 리스크를 신중하게 관리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금 조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패트릭 푸얀 토탈에너지 CEO는 지난 10월 프로젝트에 필요한 140억 달러(약 20조1260억원)의 자금 중 70~80%를 대출기관으로부터 재확인 받았다고 밝혔다. 푸얀 CEO는 “자금 조달을 위해 세 곳의 신용 기관으로부터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가스 관련 규정이 변경된 서방 국가에 있다”면서 “이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자금 조달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리 CEO는 또한 미국 카메론 LNG 프로젝트의 파트너들과 함께 확장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앞두고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메론 LNG는 셈프라 에너지, 토탈에너지, 미쓰이, 미쓰비시 상사, 니폰 유센 카부시키 카이샤(NYK)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호리 CEO는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지면 확장은 경쟁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이는 미래 LNG 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 해안에서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가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확인된 매장량만 150조ft³(세제곱피트)에 이르며 연간 최대 4300만t(톤)을 확장할 수 있는 2개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올초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 해안에서 이슬람 반군 단체의 새로운 공격이 목격되면서 선박 발주가 미뤄진 상황이었다. 토탈에너지는 지난 2021년에도 치안 상황 악화로 현장 인력을 철수시킨 바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 재개가 임박하면서 LNG선 수주가 유력한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의 기대감도 높아진다. 토탈에너지는 모잠비크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HD현대삼호에 9척, 삼성중공업에 8척 등 총 17척의 LNG선을 발주할 계획이다. 총 계약 규모는 6조원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레벤타스(Reventas Limited)'가 재활용 기술 상용화를 지원할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 폴란드 국영 정유회사를 비롯해 유럽 주요 기업·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며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낸다. 2027년부터 재활용 공장을 가동하고 점차 생산능력을 확장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레벤타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폴란드 국영 정유회사 PK 오를렌의 벤처캐피털 '오를렌 VC' △독일 바이엘스도르프 벤처캐피털 △스코틀랜드경제개발공사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A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레벤타스는 이번 조달 자금을 활용해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파일럿 플랜트를 기반으로 향후 3년 이내에 상업적 규모의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연 1만(t) 규모의 첫 공장을 지어 2027년까지 가동하고, 2031년까지 14만 t으로 생산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은 포장재와 자동차 부품 등 일상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매년 3억9000만 톤(t)이 생산되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약 9%에 그친다. 복잡한 소재 구성과 오염 등으로 인해 재활용이 어려워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리튬 추출 전문 기업 에너지X(EnergyX)가 칠레 리튬 개발 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3750억원)를 투자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신기술 개발에 따라 리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유료기사코드] 에너지X는 30일 칠레 리튬 개발 프로젝트인 ‘블랙 자이언트(Black Giant)’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확장시 추가 50억 달러(약 6조8770억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블랙 자이언트 프로젝트는 칠레 안토파가스타 지역의 다공성 암석에 있는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에너지X의 리튬 추출 특허 기술인 ‘LiTAS’가 활용된다. LiTAS는 기존 리튬 추출 기술보다 최대 300% 많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X는 오는 6월 중 블랙 자이언트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서를 칠레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안토파가스타 지역에서의 추출 작업과 처리 시설 건설에 대한 계획이 포함된다. 에너지X는 휴머노이드 로봇, 전기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신기술 개발에 따른 리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이 중 휴머노이드 로봇은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