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장비 '유럽 전역'에 깔린다…최대 규모 오픈랜 상용망 구축

보다폰과 유럽 5개년 통합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 계약 체결
유럽 최대 규모 오픈랜 프로젝트…독일부터 단계적 확대
유럽 주요 통신사와 동맹 강화…5G 장비 시장 경쟁력 입증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5G 장비가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 깔린다. 영국 통신사 '보다폰(Vodafone)'으로부터 추가 수주를 확보, 인공지능(AI)·가상화 기반 차세대 통신 기술 리더십을 입증하고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보다폰이 독일을 포함한 유럽 각지에서 추진하는 수천 개 이상 오픈랜 기지국 구축 5개년 프로젝트에 통합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유럽 내 최대 규모 오픈랜 상용망 구축 사례다. 

 

삼성전자와 보다폰은 독일을 시작으로 오픈랜 상용망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하노버 지역에 첫 상용 사이트가 이미 가동 중이다. 비스마르(Wismar)는 내년 초 보다폰이 운영하는 첫 전면 오픈랜 도시로 전환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G·4G·5G 세대를 모두 지원하는 vRAN(가상화 기지국) 솔루션 △대용량 다중입출력(Massive MIMO) 라디오 △오픈랜 표준 준수 무선 장비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솔루션 ‘삼성 코그니티브 네트워크 오퍼레이션 스위트(CognitiV NOS)’ 등을 공급한다. 또 델 테크놀로지스(서버), 인텔(프로세서), 윈드리버(클라우드 플랫폼) 등과 협력해 시스템 통합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기반 vRAN은 에너지 효율과 네트워크 성능을 동시에 최적화하며, AI·자동화를 적용해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한다. 특히 AI 기반 에너지 절감 매니저(AI-ESM)는 트래픽 패턴 분석을 통해 이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기지국을 절전 모드로 전환,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삼성전자와 보다폰은 오픈랜을 기반으로 한 ‘AI 친화형 자율 네트워크(AI-friendly and autonomous Open RAN)’ 구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vRAN은 AI 기능을 네트워크에 직접 통합할 수 있는 최적의 구조로, 삼성의 코그니티브 NOS를 통해 코어·무선접속망·전송망 전반의 자동화와 다중 벤더 환경 지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계획·배포·운영·최적화 전 과정의 데이터 가시성을 확보, 보다폰의 대규모 가상화 네트워크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6월 보다폰과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대역과 중대역 주파수를 모두 포괄하는 상용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과 오픈랜 호환 무선장비를 공급키로 했다. 유럽 5G 네트워크에 vRAN이 채택된 최초 사례였다. 양사는 이듬해 1월 영국 서머싯주 배스(Bath) 지역에서 첫 오픈랜 상용망을 구축했다. 당시 약 2500개 사이트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본보 2022년 1월 20일 참고 삼성전자·보다폰, 영국에 첫 5G 오픈랜 구축>

 

삼성전자는 보다폰 외에도 유럽 주요 통신사들과 협력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버진미디어 O2·보다폰 △폴란드 플레이 △프랑스 오렌지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해 O2 텔레포니카와 독일 최초의 5G vRAN·오픈랜 상용망을 구축했으며, 오렌지와는 5G vRAN 실증 테스트를 통해 첫 통화에 성공했다. 플레이와는 4G·5G 네트워크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본보 2025년 7월 4일 참고 삼성전자, 프랑스 최초 vRAN 구축...유럽 전역에서 네트워크 '초격차'>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통신 업계의 혁신적인 변화 속에서 삼성은 vRAN과 오픈랜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기반 및 자율형 네트워크를 선도해 왔다"며 "독일에서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검증된 최첨단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네트워크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보다폰의 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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