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S전선이 영국 에너지 분야 투자사 '글로벌인터커넥션그룹(Global InterConnection Group, 이하 GIG)'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에 합의했다. '영국-아이슬란드'간 해저케이블 사업에 쓰일 HVDC를 납품한다. 해상풍력의 확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에서 수주를 늘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의 '톱티어'로 거듭난다. 9일 GIC에 따르면 LS전선은 ASC에너지와 HVDC 케이블 공급을 위한 기본 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향후 물량과 가격 등 세부 조건을 협의해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HVDC 케이블은 수조원 규모의 영국-아이슬란드간 해저케이블 연결 사업(Atlantic SuperConnection, 이하 ASC)에 쓰인다. 이 사업은 아이슬란드의 풍부한 지열과 수력자원을 토대로 생산된 전력을 영국에 송전하고자 1708㎞ 길이의 해저케이블을 까는 프로젝트다. 유럽 내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GIC의 자회사 ASC에너지의 주도로 추진했다. 프랑스 송전공사 RTE와 협력해 기술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주요 투자 은행으로부터 35억 파운드(약 6조39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확인하며 사업성을 입증했다. LS전선은 영국-아이슬란드 해저케이블 사업의 단독 공급사로 참여하며 유럽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유럽연합(EU)은 해상풍력 발전 목표치를 2030년 60GW에서 2050년 300GW로 상향했다. 해저케이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LS전선은 유럽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S전선은 작년 5월 독일·네덜란드 송전망 운영사 테네트와 2조원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케이블 업체의 단일 수주금액 중 최대 규모다. 지난 6월 벨기에 전력회사 엘리아로부터 약 28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도 따냈다. 벨기에 해안에서 약 45㎞ 떨어진 북해에 건설하는 인공섬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에 공급한다. LS전선은 "ASC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협력 차원에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아직 사업과 관련해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MM이 참여하는 신규 해운 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가 내년 2월 출범에 제동이 걸렸다. 미 규제 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해서다. 미 연방해사위원회(FMC)는 지난 6일(현지시간)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승인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FMC는 추가 정보 요청서(RFAI)를 발행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출범에 따른 잠재적 영향에 대한 분석과 △얼라이언스 계약이 법적 요구 사항을 완벽히 준수하는지를 판단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지 못하면 재검토하지 않는다. 반대의 경우, 45일 이내 재검토에 돌입하고, 답변 중 상업적으로 민감한 내용은 비공개 처리한다. 또한 이주 연방 관보에 RFAI 공지를 올리고 15일간의 공개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HMM과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양밍(Yang Ming)이 꾸린 해운 협력체다. 세계 5위인 독일 하파그로이드의 탈퇴로 기존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가 위기를 맞으며 대안으로 결성됐다. 내년 2월부터 24개 서비스 항로를 제공하며 5년 동안 협력한다. HMM은 지난 9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가 세계 1위 선사인 MSC와 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에서의 선복교환에 협력한다고 밝혔었다. 이를 통해 북유럽·지중해 노선을 기존 8개(북유럽 4, 지중해 4)에서 11개(북유럽 6, 지중해 5)로 강화한다. 내년부터 미주서안 12개, 미주동안 4개, 북유럽 6개, 지중해 5개, 중동 3개 등 총 30개 항로를 얼라이언스 협력을 통해 제공한다는 포부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지난 10월 28일 FMC에 승인을 신청했었다. 예정대로 라면 45일간 검토 후 오는 12일 승인돼야 했지만 늦어지고 있다. 앞서 미 의회는 FMC에 해운 동맹에 대한 감독 강화를 요청했었다. 특정 동맹이 해운 시장을 장악하고 경쟁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를 고려해 FMC도 승인에 신중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세계 2위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가 손잡고 만든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 이하 제미니)'에도 허가를 늦춘 바 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와 동일한 이유를 들며 RFAI를 요구했었다. 한편, HMM 측은 "현재 미 FMC의 승인 연기 사유를 확인 중이며,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3사와 협의해 잘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400단 이상 3D(3차원) 낸드플래시 개발 성과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공개한다. 엎치락 뒷치락하고 있는 '적층 경쟁'에서 승기를 잡아 '세계 최초 400단 낸드 양산 기업' 타이틀까지 확보, 글로벌 1위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핀당 5.6Gb/s(초당 기가비트)를 갖춘 28Gb/㎟(제곱밀리미터) 4XX 레이어 1Tb(테라비트) 3b/cell(셀당 3비트) WF(웨이퍼)-본딩 3D 낸드(A 28Gb/㎟ 4XX-Layer 1Tb 3b/cell WF-Bonding 3D-NAND Flash with 5.6Gb/s/pin IOs)'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400단 낸드를 소개하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구체적인 발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제목을 통해 삼성전자가 발표할 새로운 400단 낸드의 특성을 유추해봤을 때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고속 데이터 전송을 요구하는 고성능 시스템,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향 저장 장치 등에 사용될 칩으로 예상된다. 제목을 세세하게 살펴보면 28Gb/㎟는 1㎟당 28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칩의 밀도다. 4XX 레이어는 플래시 메모리 셀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3D 낸드 구조에서 레이어 수를 나타낸다. 정확히 몇 단인지는 나와있지 않으나 삼성전자가 최소 400단 이상을 구현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1테라비트는 약 128GB의 저장 용량이다. 셀당 3비트는 트리플레벨셀(TLC) 기술을 의미한다. WF-본딩은 고급 패키징 기술 중 하나로 반도체를 더 작은 크기로 만들고 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한다. 핀당 5.6Gb/s는 인풋과 아웃풋 핀에서 초당 5.6기가비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봤을 때 400단 낸드에는 삼성전자의 10세대 V낸드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TLC와 QLC(셀당 4비트) 기반 9세대 낸드 칩은 최대 초당 3.2기가비트의 데이터 속도를 지원한다. 이번에 발표하는 낸드의 속도는 초당 5.6기가비트로, 전작 대비 75% 빠르다. 삼성전자는 400단 낸드 기술 개발과 함께 양산 준비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평택 1공장 내 양산 라인에 400단 낸드 기술을 이관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산 이관은 대량 생산을 위한 수율을 확보하는 단계다. 통상 60% 이상의 수율이 확보되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2분기 말~하반기께 양산 승인 후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최근 셀을 빌딩처럼 수직으로 쌓아올려 제품 성능을 높이는 '적층 경쟁'을 벌이고 있다. 회로 선폭을 좁히는 미세공정의 경우 한정된 면적에 더 많은 반도체 소자를 구현하는 게 관건인데 기술적 한계가 있다. 반면 적층 기술은 반도체 셀을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쌓아 상대적으로 기술 극복이 쉬워 용량 확보와 제조원가 절감의 핵심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번갈아가며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층 낸드는 SK하이닉스가 지난달 양산을 개시한 321단 1테라비트 트리플레벨셀 4차원(4D) 낸드다. 작년 8월 미국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3'에서 첫 공개한 후 오는 2025년 상반기를 양산 목표 시점으로 잡았었다. 하지만 이를 앞당겨 지난달 321단 낸드 세계 최초 양산을 공식화했다. SK하이닉스가 321단 낸드를 양산하기 전까지 '쌓기 경쟁'에서 가장 앞선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올 4월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 9세대 V낸드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적층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200대 후반대까지 셀을 적층, 약 290단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낸드 왕좌'를 지켜내기 위해 300단을 거치지 않고 바로 400단으로 직행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400단 낸드를 넘어 1000단 낸드 개발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1000단 낸드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하프니아 강유전체(Hafnia Ferroelectrics)를 적극 활용한다. 일본 키옥시아는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협력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3년 앞선 2027년 1000단 낸드를 출시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6개월 연속 월간 2만 대를 판매,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맞춤형 전략에 따른 판매 라인업 강화와 옌청공장 글로벌 수출 기지화를 토대로 입지를 키웠다. 연간 판매량도 4년 만에 20만대 선을 회복했다. 9일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 이하 기아기차)에 따르면 지난달 2만43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4% 증가한 수치이다. 6개월 연속 월간 2만 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월간 생산량은 전년 대비 33.1% 확대된 2만3950대를 기록했다.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51.9% 수직 성장한 22만4201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누적 생산량은 21만6610대로 전년 대비 65.5% 급증했다. 올해 예상 전체 판매량은 24만여 대로 점쳐진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판매 20만 대를 회복하는 셈이다. 지난 2016년 65만여대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를 나타낸 기아기차 현지 판매량은 2022년 12만7000여대로 바닥을 찍은 바 있다. 이미 기아기차는 지난 10월 기준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훌쩍 넘겼다. 성장 폭이 20.13%에 달한다. 기아기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31.2% 증가한 16만6395대 판매고를 기록했었다. 현지 맞춤형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기차는 K5·카니발·스포티지 등 기존 모델에 더해 K3·셀토스 등 신형 모델을 대거 라인업에 포함시키며 현지 운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신에너지차(NEV) 공략을 위한 전기차 모델을 투입도 병행했다. 전기차 모델 중에선 옌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EV5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 공장 수출 기지화 전략도 현지 판매량 증가에 한몫을 더했다는 평가다. 기아기차는 기존 수출국 50여 개국에 더해 중동과 중남미까지 포함한 76개국으로 영토를 넓혔다. 그동안 중국산 차량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던 호주도 수출 국가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중국 옌청공장 누적 수출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중국 합작 브랜드 가운데 수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아기차는 NEV 시장 공략을 토대로 현지 판매량을 지속해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매년 1종 이상, 총 6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연간 전기차 판매 목표는 약 18만대로, 2030년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현지 판매 채널 체계 개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전국 딜러숍을 글로벌 통일 규격인 SI 2.0으로 업그레이드해 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전문적이며 편리한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기차는 옌청공장을 글로벌 EV 수출기지로 삼아 오는 2026년까지 연간 수출 규모를 20만대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수출 제품 라인업을 4개 모델로 늘렸다. 기존 수출 모델인 환치(Huanchi)와 세투스(Sethus, 국내명 셀토스), 에파오(Epao)에 더해 K5까지 라인업에 추가했고, 브랜드 전용 소형 전기차 모델 'EV5' 수출 모델 양산도 시작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OCI홀딩스의 미국 태양광 발전 자회사 'OCI 에너지’가 신규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0년 이상 손발을 맞춰온 오랜 파트너사인 미국 전력공급회사 'CPS 에너지'와 협력, 현지 전력 공급망 안정화에 일조한다. 9일 OCI 에너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CPS 에너지와 '알라모 시티 ESS(Alamo City ESS)'라는 ESS 프로젝트를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주 벡사카운티 남동부 지역에 120MW(메가와트·480MWh)급 ESS를 구축한다. 새로운 ESS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말께 가동 예정이며, 향후 20년 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의 에너지 공급원이 될 전망이다. 최대 출력 용량인 120MW로 4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OCI 에너지가 프로젝트 개발부터 자금 조달, 건설, 소유, 운영까지 모두 담당한다. OCI 에너지는 알라모 시티 ESS 프로젝트를 위해 작년 11월 ‘알라모 시티 ESS' 법인도 설립했다. CPS 에너지는 프로젝트 운영을 관리·감독한다. OCI 에너지와 CPS 에너지 간 인연은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OCI 에너지는 지난 2012년 CPS 에너지와 400MW 규모의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발전 사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OCI홀딩스가 2011년 미국 태양광 발전 회사 코너스톤파워디벨롭먼트를 인수해 OCI 에너지를 출범한지 1년여 만이다. 계약의 일환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인 '알라모 프로젝트'를 추진, 총 9개(알라모1~9)의 발전소를 건설했다. △알라모 1~4(100MW) △알라모 5(100MW) △알라모 6(110MW) △알라모 7(106MW) 등 400MW 규모와 알라모 8·9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2021년까지 대부분의 발전소를 매각·청산한 뒤 현재는 알라모 1·2만 보유하고 있다. OCI 에너지와 CPS 에너지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실증사업에 손을 잡기도 했다. 양사는 지난 2021년 현대차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구축 및 전력 시스템 연계 실증사업 MOU'를 체결했다. OCI 에너지는 태양광발전의 핵심설비인 ESS 전력변환 장치(PCS)등을 조달·시공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를 제공하며, CPS 에너지는 설치 부지 제공과 함께 시스템 운영을 맡기로 했었다. OCI 에너지는 알라모 시티 ESS 프로젝트 수주로 미국 내 태양광·ESS 사업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0월 기준 OCI 에너지가 보유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은 6기가와트(GW) 이상이다. 작년 약 2GW 대비 3배, 올 상반기 약 4.1GW 대비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본보 2024년 10월 16일 참고 '태양광 뚝심' 이우현 OCI 회장, 美 ESS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1년 만에 3배 확대> 사바 바야틀리 OCI 에너지 사장은 "OCI 에너지는 텍사스의 전력망에 여러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제공해 샌안토니오와 텍사스 전역에서 재생 에너지의 길을 열었다"며 "샌안토니오에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을 도입해 오늘날 우리 지역 사회와 미래 세대를 위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550만 달러(약 220억원)를 들여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열차 전장품 생산 장비를 설치해 내년 상업가동한다.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2028년 개최될 LA 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이어질 발주에 대응한다. 9일 LA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미국법인인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는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소재 러스틴 애비뉴(Rustin Avenue 2078)에 위치한 4만4609평방피트(ft²) 규모 건물과 부지를 매입했다. 1ft²당 347달러(약 50만원), 총 1550만 달러를 들였다.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는 이곳에 열차 전장품 생산 장비 라인을 설치한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향후 미국 주요 생산거점으로 활용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월 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LACMTA)으로부터 8688억원 규모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한 후 신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9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LA 인근 부지를 검토해왔다. 현대로템은 2009년 동남 펜실베니아 교통청에서 전동차 120량 공급자로 선정된 뒤에도 2만8000㎡ 규모 조립공장을 운영했었다. 계약을 이행한 후 2018년 공장 문을 닫은 바 있다. 16년 만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는 미국 시장의 성장성이 높아서다. 미국은 철도 노후화가 심각하다. 2028년 LA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로 급증할 이동 수요를 충족하려면 대규모 교체가 진행돼야 한다. 현대로템은 미국에서 20여 년 동안 사업을 벌인 경험을 토대로 추가 수주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006년 캘리포니아 2층 객차 137량을 시작으로 플로리다 2층 객차, 필라델피아 전동차, 2008년 보스턴 2차 객차, 2010년 덴버 전동차, 2019년 보스턴 2층 객차 추가 사업을 맡았다. 지난 8월 매사추세츠주교통공사(MBTA)의 2층 객차 41량 공급을 확정한 후 추가로 39량도 따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국방부가 현대로템과 K2전차 2차 수출 협상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성능 강화와 현지화로 1차 계약보다 높은 가격이 예상되므로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원하는 조건을 최대한 계약에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계약 체결이 늦어져도 적기 인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 8일 디펜스24와 폴스카 즈브로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파베우 베이다(Paweł Bejda)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K2PL 도입에 대해 "(계약 체결을) 서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K2PL은 폴란드 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K2 전차의 성능 개량형 버전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하며 800대를 K2PL로 공급하기로 했다. 그해 8월 K2GF 180대를 공급하는 1차 이행계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까지 46대를 조기 납품했다. 남은 물량에 대한 협상도 진행했다. 당초 지난 9월 열린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2024)에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연되고 있다. 현대로템 폴란드법인은 11월을 목표로 밝혔지만 아직까지 폴란드와 협상을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사력을 보강하고자 한국 방산 기업들에 조기 납품을 요청했었다. 한국과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왔지만 현대로템과의 추가 협의에서는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베이다 차관은 지연 이유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가격 문제임을 시사했다. 그는 "폴란드 군대와 납세자를 위해 가능한 최상의 계약을 맺고 싶다"고 설명했다. K2PL은 적군의 대전차 무기를 탐지·파괴하는 하드킬 능동방호장치(APS), 상부에 장착된 포탑을 무인화할 수 있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전파를 교란해 적군의 드론 공격을 방해하는 재머(전파교란장치·Jammer) 등을 탑재한다.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을 위한 공장 개조와 교육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K2GF와 비교해 비쌀 수밖에 없어 폴란드 측도 가격 문제를 중시하고 있다. 다만 계약 체결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었다. 베이다 차관은 "최근 한국 국방부 차관(김선호 차관)과의 회담에서 수출 의사를 확인했고, 현대로템과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협상이 늦어지며 인도가 지연될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아르투르 쿠프텔(Artur Kuptel) 폴란드 국방부 구매 국장은 "납품 계획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연내 K2PL 공급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부터 2차 계약 물량을 인도할 계획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GS리테일이 오너 4세 경영 시대를 활짝 열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고 허서홍 경영전략 서비스유닛(SU)장(부사장)이 대표 자리를 꿰찼다. 허 대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허 대표의 등장이 눈에 띄는 건 '세대 교체' 성격이자 '허태수 회장의 믿을맨'으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GS홈쇼핑 신사업팀에서 허 회장과 호흡을 맞췄고, 허 회장 취임 직후에는 그룹 신성장동력 발굴과 미래 전략을 주도했다. 2021년 바이오기업 휴젤 인수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40대인 그가 바톤을 이어받으며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허 대표는 4세 중에서 늦게 임원으로 발탁되는 등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몇 년새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허태수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살피고 있어 그룹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에 4세 경영인으로 전면에 배치되면서 허 대표의 경영 행보의 폭도 달라질 전망이다. 그룹 전반의 신사업 투자를 맡아온 '전략통'이라는 점이 미래지향형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인사기조와 맞았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M&A 등 신사업 발굴 등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실제로 GS리테일은 리테일 시장 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실적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80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547억원으로 3.7% 늘어났으나 당기순손실 631억원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 사업이 '아픈 손가락'이 됐다. 경쟁사인 BGF리테일의 CU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1조원 가까운 매출 격차는 지난해 500억원으로 좁혀졌다. 급기야 지난 2, 3분기에 연속으로 매출이 역전됐다. 신사업 역시 적잖은 고민거리다. GS리테일의 신사업은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3000억 넘게 투자한 요기요는 배달앱 경쟁에서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에 밀리면 만년 3위로 주저앉았다. 반려동물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한 어바웃펫과 펫프렌즈도 적자 수렁에 빠져 있다. 시장에서는 비용 통제, 명확한 요기요 전략 수립 등이 이뤄져야 GS리테일이 수익성 개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포함하여 낮은 수익성이 지속되는 일부 자회사들에 대해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GS리테일만의 경쟁력에 대한 점검과 확장이 어려운 외부 환경하에서도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 수 있는 효과적인 '선택과 집중'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GS그룹은 "허 대표는 올해부터 GS리테일로 이동해 전략, 재무, 신사업 등 경영 전반을 관장하면서 치열한 시장 경쟁 속 리테일 비즈니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리더십을 준비해왔다"면서 "폭넓은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리테일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스탠포드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한 허 신임 대표는 지난 2005년 GS홈쇼핑 신사업팀 대리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GS 미래사업팀장 등을 거쳐 GS리테일 경영전략 SU(Service Unit) 부사장에 올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유럽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지역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맞춤형 사업 전략을 접목, 강화된 딜러·고객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 7일 업계에 따를면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유럽법인의 영업·애프터마켓 운영 조직을 매트릭스 구조로 재편했다. 고객 지원 시설 신·증설과 전용 제품 시연 공간 마련 등의 투자도 진행한다. 우선 영업·애프터마켓 조직은 △DACH(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프랑스·베넬룩스 △영국·아일랜드 △이탈리아·남부 유럽 △동유럽·북유럽 등 5개 지역으로 나눈다. 전문성에 기반해 지역별 요구 사항에 맞춰 효율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벨기에 테센더로에 위치한 유럽법인 건물 내 업타임센터를 신설한다.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나 수리가 필요할 때 고객에게 사전 안내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기계 상태, 연료 소비, 사용 패턴 등을 포함하여 고객에게 기계 상태에 대한 리포트를 제공해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고객 생산성 향상을 돕는다. 같은 건물 내 3300㎡ 규모의 전용 시연 구역도 마련한다. 딜러와 고객은 이 곳에서 HD현대건설기계의 최신 장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시설은 제품 출시, 미디어 행사, 교육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벨기에 앤트워프에 EU-CUP 기계 맞춤화 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당초 굴삭기와 휠로더를 각각 별도의 붐과 암과 함께 한국에서 가져온 뒤 조립했다. 하지만 기본 구성으로만 제공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작업 방식에 변화를 줘 붐과 암이 없는 표준 기계만 수입하고 고객이 추가 부품은 개별적으로 주문할 수 있게 한다. 굴삭기와 로더의 본체에 붐과 암은 물론 고객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기타 부품을 조합할 수 있는 것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새로운 사업 전략을 통해 각 지역별 맞춤형 사업을 전개, 다양한 고객 맞춤형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신규 기계 주문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리드타임(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후베르투스 뮌스터 HD현대건설기계 유럽법인 영업·마케팅 디렉터는 "이 새로운 구조는 시장, 딜러 및 고객 연결을 크게 강화해 개별 시장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더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수준의 유연성과 책임감을 제공하여 고객에게 개선된 커뮤니케이션과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NH투자증권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력을 갖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조직 개편을 통해 리테일 부문에서 리테일혁신추진부를 신설했다. 새로운 핵심 고객군인 디지털부유층을 공략하고 디지털 채널로 분화 발전해 나가는 조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기존 디지털전략본부는 그로스(Growth)그룹으로 변경해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기반 성장을 추진한다. 리테일지원본부는 리테일 어드바이저리본부로 변경해 전문적인 자문서비스·지원 업무로 확대 개편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글로벌 신디케이션부·구조화금융부를 신설해 전통적인 IB 사업영역을 뛰어넘어 글로벌 세일즈 역량과 구조화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솔루션 본부에 있던 멀티상품솔루션부를 IB 사업부로 이동시켜 글로벌 프로덕트 솔루션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기관영업 부문에서는 에쿼티세일즈본부 명칭을 기관커버리지본부로 변경했다. 더불어 기관상품솔루션부를 수관해 기관 금융상품영업까지 포괄하는 홀세일 비즈니스 전담 체계를 구축했다. OCIO솔루션본부 산하에는 마케팅 업무를 전담 수행하는 OCIO마케팅부를 신설해 전문성을 제고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롯데카드가 2년만에 다시 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MBK파트너스가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하면서다. 주요 인수 후보로는 금융지주사들이 거론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롯데카드 매각 주관사로 UBS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과 함께 금산분리 정책에 따라 매각됐다. MBK파트너스는 당시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약 1조3800억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에도 롯데카드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무산됐다. 당시 MBK파트너스가 평가한 롯데카드 매각가액은 3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카드의 자산 규모는 지난 2020년말 14조7970억원에서 올 3분기 24조430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회원 수는 10월 기준 952만명, 신용판매 시장 점유율은 10.5%로 업계 5위로 평가된다. 롯데카드 인수 후보군으로는 KB국민, 우리, 하나 등 금융지주들이 언급된다. 카드 계열사로 롯데카드를 품을 경우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대폭 성장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이 중 하나금융지주는 롯데카드 인수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9년 롯데카드가 처음 매물로 나왔을 때에도 입찰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2022년 인수전에도 참여했지만 가격에 대한 입장차로 성사되지는 못했다. 우리은행을 통해 이미 롯데카드 지분을 보유하고 우리금융도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이 KB금융지주의 롯데카드 인수를 경계해 전략적인 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AR(증강현실)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나타냈다. AR이 가장 진보된 기술일 뿐만 아니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이유에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쿡 CEO는 최근 미국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AI(인공지능) 사업 계획과 비전 프로의 미래 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쿡 CEO는 애플 비전 프로의 판매 부진과 관련해 “이 제품은 내일의 기술을 지금 당장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얼리어답터용 제품”이라고 설명하며 “그런 사람들이 구매하고 있고 생태계는 번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R을 활용한 비전 프로를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해온 것 중 가장 진보된 기술, 그리고 전자 문제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쿡 CEO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유료화에 대해서도 고려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 마크 거먼은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서 아이클라우드+ 구독 형태와 비슷하게 애플이 일부 AI 기능을 유료 서비스로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쿡 CEO는 AI 기반 기기의 등장에도 스마트폰은 오래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스마트폰에 중독돼 다른 사람의 눈을 보는 것보다 휴대폰을 더 많이 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은퇴 시점과 관련해 쿡 CEO는 “머릿 속의 목소리가 ‘때가 됐다’고 말할 때까지 일할 것”이라며 “1998년부터 이 회사에 얽매여 있었기 때문에 애플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레벤타스(Reventas Limited)'가 재활용 기술 상용화를 지원할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 폴란드 국영 정유회사를 비롯해 유럽 주요 기업·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며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낸다. 2027년부터 재활용 공장을 가동하고 점차 생산능력을 확장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레벤타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폴란드 국영 정유회사 PK 오를렌의 벤처캐피털 '오를렌 VC' △독일 바이엘스도르프 벤처캐피털 △스코틀랜드경제개발공사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A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레벤타스는 이번 조달 자금을 활용해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파일럿 플랜트를 기반으로 향후 3년 이내에 상업적 규모의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연 1만(t) 규모의 첫 공장을 지어 2027년까지 가동하고, 2031년까지 14만 t으로 생산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은 포장재와 자동차 부품 등 일상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매년 3억9000만 톤(t)이 생산되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약 9%에 그친다. 복잡한 소재 구성과 오염 등으로 인해 재활용이 어려워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리튬 추출 전문 기업 에너지X(EnergyX)가 칠레 리튬 개발 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3750억원)를 투자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신기술 개발에 따라 리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유료기사코드] 에너지X는 30일 칠레 리튬 개발 프로젝트인 ‘블랙 자이언트(Black Giant)’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확장시 추가 50억 달러(약 6조8770억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블랙 자이언트 프로젝트는 칠레 안토파가스타 지역의 다공성 암석에 있는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에너지X의 리튬 추출 특허 기술인 ‘LiTAS’가 활용된다. LiTAS는 기존 리튬 추출 기술보다 최대 300% 많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X는 오는 6월 중 블랙 자이언트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서를 칠레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안토파가스타 지역에서의 추출 작업과 처리 시설 건설에 대한 계획이 포함된다. 에너지X는 휴머노이드 로봇, 전기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신기술 개발에 따른 리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이 중 휴머노이드 로봇은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