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직 국방 고위관료 "오커스 '핵추진 잠수함 사업' 실패한다" 경고

"영국 핵잠수함 기술 부족 심각"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영국, 호주의 핵잠수함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가 영국의 기술 부족 문제로 인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국방부 핵 정책 담당 국장을 지낸 필립 마티아스 예비역 영국 해군 소장은 12일 호주 지역 언론인 브리즈번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영국 해군의 심각한 잠수함 전력 문제로 오커스 계획이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문제가 오커스 계획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될 것인지 호주 국민들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미국과 영국, 호주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맞서 인도·태평양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오커스를 출범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핵추진 잠수함 역량을 강화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계획에 따라 미국은 2030년대 초부터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최대 5척을 호주에 판매하기로 했다. 또 영국과 호주는 미국의 첨단 기술을 도입한 재래식 무장 핵추진 잠수함을 공동 개발해 각자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하기로 했다. 영국은 2030년대 후반에, 호주는 2040년대 초반에 잠수함을 건조하는 게 목표다.

 

마티아스 예비역 소장은 "핵잠수함은 정책과 자금이 아닌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며 "영국은 적절한 기술과 경험을 갖춘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을 판매할 수 있지만 영국 측이 주도하는 사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호주가 핵잠수함을 건조하려던 계획이 취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호주가 영국 핵잠수함 프로그램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한 충분한 실사 없이 동맹에 가입한 것은 매우 순진한 행동"이라며 "지난 4년 간 수많은 발표와 국제 방문, 포럼, 토론이 있었지만 핵잠수함 건조·지원에 필요한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에는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영국의 핵잠수함 개발을 감독하는 주요 기관은 핵잠수함 관련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지도자가 부족해 영국과 호주의 계획을 지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설계 중인 핵잠수함이 실제로 인도되더라도 과거 배치된 핵잠수함보다 훨씬 크고 기동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성능과 작전 수행 능력 측면에서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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