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베트남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 자회사 CJ까우제(CJ Cau Tre)를 통해 돼지고기 풍미를 강조한 돈육가공품 2종을 출시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 베트남 냉동식품 전문기업 CJ까우제를 인수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CJ까우제 지분 71.6%를 보유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J까우제는 △페퍼-갈릭 돼지껍데기햄(Pepper-Garlic Pork Skin Ham) △후에 스타일 페퍼 갈릭 포크롤(Hue-Style Pepper-Garlic Pork Roll) 등 돈육 가공품 2종을 론칭했다. 베트남 전역에 자리한 쿱마트(Coop Mart), 롯데마트(Lotte Mart), 메가마켓(Mega Market), 이온(AEON) 등 유통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페퍼-갈릭 돼지껍데기햄은 쫄깃한 식감을 살린 돼지껍데기에 마늘, 후추 등의 향신료를 조합해 개발한 햄이다. 한입 베어물 때마다 기존 햄과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후에 스타일 페퍼 갈릭 포크롤은 신선한 돼지고기를 원료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베트남 중부 후에(Hue) 지역 요리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마늘과 후추 기반 향신료를 더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안성맞춤인 풍미를 완성했다. CJ제일제당이 CJ까우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베트남 사업 성장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CJ까우제 제품 라인업 확장을 통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베트남에 냉동 스프링롤·딤섬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까우제는 현지 시장에서 80% 이상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본보 2024년 5월 10일 참고 CJ제일제당, 베트남 HMR 새 지평 연다…'까우제·비비고' 외연 확장> CJ까우제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돈육가공품 2종은 가족 식사, 간편한 간식, 맥주 안주 등으로 즐기기 좋은 별미"라면서 "CJ까우제가 개발한 이들 제품으로 식사에 독특한 풍미를 더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신규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지정하기로 하면서 증권사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이 이미 초대형 IB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대신증권도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대형 IB를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초대형 IB는 일정 조건을 갖춘 증권사가 발행어음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대형 증권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6년 도입했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통해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초대형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재무건전성 확보 △대주주 적격성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 등 다섯 곳이다. 현재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이 초대형 IB 도전을 공식화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 중으로 금융당국에 초대형 IB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초 초대형 IB 진출은 위해 투자운용부문 산하에 '종합금융팀'을 신설했다. 키움증권은 작년 1월 취임한 엄주성 대표의 지시로 초대형 IB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이후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지속해 왔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3년 초대형 IB 인가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뒤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후 투자심사본부 신설, 소비자보호총괄(CCO)과 소비자리스크보호총괄(CCRO) 분리‧운영 등 인가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말 10호 종합금융투자사로 지정된 대신증권은 곧바로 초대형 IB 인가에 도전할 전망이다. 대신증권 자기자본은 작년 9월 말 기준 3조1181억원이다. 초대형 IB 지정 요건을 맞추기 위해선 약 1조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이 한국핀테크산업협회(핀산협) 부회장사로 선임됐다. 협회 부회장사에 블록체인 분야 기업이 선출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최근 서울 삼정호텔 라벤더홀에서 제1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부회장에 김지윤 DSRV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DSRV는 70개 이상의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5년 이상 무사고로 운영해 온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특히 DSRV는 이더리움 메인넷 업그레이드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참여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부문에서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지도가 더 높다. 다만 지난해 9월 가상자산사업자 자격을 취득한 데 이어 이번에 핀산협 부회장사에 취임함으로써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영업 범위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DSRV는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와 일본 가상자산 사업협회(JCBA)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EEA는 마이크로소프트, JP모건 등이 회원사로 있으며 JCBA에는 라쿠텐, 라인 등이 소속돼 있다. 김지윤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계기로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금융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금융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에서 설비투자를 예고했다. 리튬인산철(LFP)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수요가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라인도 재편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둔화를 극복하며 폴란드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31일 포브스 폴란드에 따르면 이용걸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법인(LGESWA) 담당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증설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모든 투자자는 생산량을 늘리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좋은 솔루션을 찾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이 좋은 상황은 아니어서 공장 내 다각화를 모색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LGESWA는 유럽 전기차 시장 침체로 가동률을 2022년 70% 이상에서 지난해 50% 이하로 줄였다. 가동률 회복을 위해 제품 생산을 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요 불확실성과 계절적 요인으로 올 1분기까지는 현재 수준의 가동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2분기부터는 점진적 개선이 전망된다"라며 "기존 생산라인을 수요가 있는 제품 생산으로 전환하고, 신규 제품 생산에 기존 라인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었다. LGESWA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앞서 프랑스 르노의 전기차 부문 암페어(Ampere)와 약 39GWh 규모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SS 시장도 공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언론을 통해 작년 11월 ESS 전용 생산라인의 레이아웃을 이미 짜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다각화하며 가동률을 높이고 실적 회복에 나선다. 이 담당은 폴란드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우리는 20년 동안 이곳에 투자했고 앞으로도 계속 여기 머물고 싶다"며" "이를 위해선 경쟁력 있는 가격의 재생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중남미 파나마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일본 토요타와 함께 '3강' 구도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1일 파나마 통계청(INEC)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파나마 시장에서 총 1만4516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기아는 7468대로 2위, 현대차는 7048대로 3위에 올랐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만1189대를 판매했다. 스즈키와 닛산이 각각 2657대와 2417대를 기록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셀링카 역시 이들 3사의 모델이 주도하고 있으며, 1위는 토요타의 픽업트럭 하이럭스(3040대)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소형 세단 그랜드 i10와 기아의 K2기반 소형 솔루토가 각각 2580대와 2569대 판매,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세단 모델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현지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와 3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파나마는 현대차·기아가 지배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1위 자리를 놓고 3개사가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지속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의 픽업트럭 타스만이 현지 출시될 경우 픽업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으로 건설사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23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1조22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23년에는 785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32조69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반면 순손실은 736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고환율 및 원자재가 상승 기조와 함께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프로젝트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이 반영되며 대규모 적자를 봤다. 현대엔지니어링이 2019∼2020년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2021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 수주한 사우디 자푸라 가스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사우디와 인도네시아 두 사업장에서 1조원 대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2% 감소한 1조10억원, 매출은 3.4% 감소한 18조655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하이테크·발전 등 대형 프로젝트의 주요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건설 부문 실적이 작년 하반기로 갈수록 줄었다. 뒤이어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건설사들도 줄줄이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의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내달 초 실적 발표를 앞둔 대우건설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8%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50.7% 줄어든 2571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도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의 작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9.27% 감소한 2669억원이다. 반면 GS건설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GS건설의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998억원, 3216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5.59% 감소한 12조6850억원으로 전망됐다. GS건설은 지난 2023년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재시공 결정에 따른 각종 비용 반영으로 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화갤러리아 주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 3월31일 증권시장에 재입성한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2년 새 반토막 난 상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9월 대규모 공개매수라는 특단의 대책을 꺼냈음에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만년 소외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4일 1185원에 장을 마쳤다. 재상장한 지난 2023년 3월 31일 대비 44.37% 하락했다.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 3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한 신설법인이다. 당시 김동선 부사장의 경영 능력을 본격 검증하게 되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김 부사장은 첫 번째 신사업인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선보인 데 이어 그가 전략기획 부문 총괄을 맡고 있는 한화로보틱스가 로봇 키친 스타트업과 주방 자동화 로봇·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혔다. 공격 행보와 달리 시장의 반응은 냉랭한 분위기다. 재상장 2년여 내리막을 걷고 있어서다. 급기야 김 부사장이 지난해 544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8월23일부터 9월11일까지 보통주 3400만주를 당시 종가 평균 1190원에 비해 34.45% 높은 1600원에 매수한다는 계획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으나 그 영향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쟁사들과 극명한 몸집 차이가 주가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가총액은 2297억원으로 업계 3위 현대백화점(1조1258억원)의 20.4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전체 매출에서 90%를 차지하는 백화점 사업부문 실적이 침체에 빠져 있다는 진단이다. 백화점 3사는 서울에 집중된 반면 한화갤러리아는 대전 기반의 매출 구조인 점도 시장의 관심을 덜 받는 이유 중 하나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백화점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8% 감소한 2조7991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실적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갤러리아 명품관 매출이 1조1725억원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한 가운데 대전 타임월드점(-7.5%), 경기 광교점(-12.9%), 천안 센터시티점(-2.9%), 경남 진주점(-3.2%) 등 5개 전점 매출이 뒷걸음쳤다. 때문에 한화갤러리아는 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다. 그룹이 방위산업 등 첨단 제조업 성장에 주력하는 터라 유일한 소비재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는 소외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화갤러리아에 대한 종목 분석 리포트가 아예 없을 정도로 시장에서 소외돼 있다. 김 부사장이 한화갤러리아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 하락이 지속된다면, 그의 경영 능력에 물음표가 붙을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업황 불황에 백화점은 소비심리 하락과 소비 둔화 등 부정적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어서다.경기위축과 물가상승, 이자 부담 등 소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고물가, 고금리 등 비우호적인 소비 여건도 부담이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갤러리아명품관 매출은 최근과 같은 명품소비 둔화의 시기에 좀 더 매출 타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식음 프랜차이즈 및 음료제조 등의 신규사업은 기존사업(유통리테일) 대비 수익성이 높은 편으로, 신사업 실적들이 유의미하게 올라오면서 실적개선과 함께 밸류에이션 저평가 영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상하이시가 휴머노이드 로봇 훈련장을 개장하고 로봇 산업 혁신 기지 조성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는 지난 21일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훈련장 '상하이 휴머노이드 로봇 슈퍼센터'를 열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100여 대를 배치하고 10개 이상 전형적인 응용 시나리오를 통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이곳 훈련장이 임바디드 AI(Embodied AI) 기술 발전 과정의 투자 비용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기반 시설의 중복 건설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에 적합하며 AGI(범용 인공지능)의 최적의 매개체로 여겨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중국 공업신식화부(工业和信息化部)는 지난 2023년 10월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발전 지도 의견'을 발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컴퓨터, 스마트폰, 신에너지 자동차에 이은 혁신적 제품으로 규정한 바 있다. 상하이시는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미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국 최초 로봇 밀도를 통계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주요 산업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로봇 밀도가 만 명당 426대로 세계 선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023년 기준 상하이시 산업용 로봇 생산액은 249억200만 위안(한화 약 4조9101억 원)에 달한다. 생산량은 약 6만6000대로 전국 상위권이다. 파나소닉(Panasonic), ABB(ABB), 야스카와(YASKAWA), 쿠카(KUKA) 등 세계 4대 로봇 기업도 모두 상하이에 진출해 있다. 상하이시는 연말 제조업 주요 산업의 로봇 밀도를 만 명당 500대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N' 휴머노이드 로봇 임바디드 AI 훈련장 구축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로봇 산업 혁신 기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1'은 국가지방공동건설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가 건설하는 시급 범용 훈련장을 의미하며, 'N'은 상하이 각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이 건설하는 산업 특화 훈련장을 뜻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산업 규모가 5년 내 1조 위안(약 19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카, 로봇 분야에서 AI 기술이 활발하게 도입되며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중국 경영컨설팅 기업 CCID 컨설팅(CCID Consulting)에 따르면 중국 AI 산업은 2035년까지 연평균 15.6%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2030년에는 산업 규모가 1조 위안을 돌파해 2035년에는 1조 7295억 위안(약 340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인공지능+' 행동방안에 따르면 AI산업 육성 과정에서 미국은 기술 혁신, 유럽은 규범 제정, 중국은 시장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AI 기술 발전과 산업 융합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국공업정보화공작회의(全国工业和信息化工作会议)에서 실시하는 '인공지능+제조' 행동방안에서는 범용 대규모 모델과 산업 대규모 모델의 연구개발 추진 및 중점 시나리오 응용 강화 등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카, 로봇 산업에서 AI 응용 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해당 산업이 향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AI 산업의 성장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AI 산업 성장에 맞춰 핵심 인프라인 지능형 컴퓨팅 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있다. 향후 3년 동안 중국에서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지능형 컴퓨팅 센터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가동 규모에 5배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AI 산업 인프라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장애물도 있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고급 컴퓨팅 파워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중저가 컴퓨팅 파워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컴퓨팅 파워 성장보다 네트워크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또한 늘어나는 컴퓨팅 인프라로 인한 에너지 공급 문제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AI 모델 학습 비용 중 3분의 2가 전기세"라며 "앞으로 에너지 소비 문제 해결을 위해 에너지 절약형 컴퓨팅, 하이브리드 컴퓨팅 발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부터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에 비상등이 켜졌다.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영업이익이 최대 15%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2월 1일 (부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고율 관세를 실행으로 옮길 경우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 공장을 미국으로 옮겨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로 인해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90%가 수출되는데 이 가운데 4분의 3이 미국으로 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웃 국가 멕시코·캐나다와의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조기 재협상을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율 관세 부과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해 만들어진 USMCA는 오는 2026년이 법정 재협상 시한이다. 현재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대기업 대부분이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있다. 특히 아우디의 경우 미국에 공장이 없으며 멕시코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 수출한 아우디 차량의 29%가 멕시코에서 생산됐다. 루카스 폴 S&P글로벌레이팅 자동차 부문 이사는 폴리티코에 "멕시코 완성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영업이익이 최대 15%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국내 건설업계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조기 종전을 공언한 만큼 종전이나 휴전을 빠르게 추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엔(UN)과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세계은행이 공동으로 평가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추정액이 향후 10년간 4860억 달러(약 700조원)로 추정된다. 이 금액은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부터 지난 2023년 말까지 발생한 피해를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복구 사업에 소요될 비용을 추산한 값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료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건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신속한 우크라이나 종전 의지를 피력해 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가능한 한 빨리 이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은 처음부터 시작돼서는 안 될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우리 기업은 국토교통부 주도로 작년 9월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의해 발표한 6대 선도 프로젝트를 위주로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6대 프로젝트는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시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 지원 △철도노선 고속화 등이다. 또 건설사들은 개별적으로 다양한 재건 사업 참여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부 요충지인 리비우시에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보리스필 수도 공항 인프라 확장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고, 미국 원전기업 홀텍인터내셔널과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소형모듈원전) 20기를 건설하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대비해 폴란드건설협회, 현지 3위 건설기업 이알버드(ERBUD)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부토건은 코노토프, 마리우폴, 이르핀, 빈니차시 등 우크라이나 지방도시와 잇따라 재건 사업 관렵 협약을 맺는 등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적인 파운드리 회사 대만 TSMC의 웨이저자(魏哲家 ) 회장이 미국 신공장에 선제적으로 첨단 반도체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했다. 느린 행정 처리와 비싼 재료비, 부족한 인재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애리조나 신공장의 안정화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톰스하드웨어와 테크파워업 등 외신에 따르면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타이완 국립대학교 행사에서 "대만보다 먼저 미국에서 최신 기술을 사용하긴 어려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웨이저자 회장은 "애리조나 신공장은 완공까지 대만 공장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관료주의다. 미국은 공장 설계부터 환경 평가, 안정 규정 등 모든 단계에서 허가를 요구한다. 승인도 오래 걸린다. 미국의 느린 행정 처리로 TSMC는 공장 건설에 애를 먹었다. 규제 문제를 해결하고자 3500만 달러(약 500억원)를 지출했고, 1만8000개 이상의 조항을 새로 만들었으며, 규제 전문가도 고용했다. 공급망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TSMC는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화학물질을 대만에서 수입해야 한다. 가령 황산을 확보하려면 대만에서 구해 로스앤젤레스(LA)로 운송한 후 다시 트럭으로 애리조나까지 운반해야 한다. 운송비를 고려하면 재료 공급 비용은 대만 공장 대비 5배에 달한다. 인력 확보도 걸림돌이다. 웨이저자 회장은 "애리조나 현지인들은 생산라인이 무엇인지조차 몰랐다"며 "건설 노동자의 절반을 텍사스에서 데려와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주와 숙박을 지원하느라 비용은 크게 증가했다. 웨이저자 회장은 결국 초기 공정 도입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고 봤다. 궁극적으로 대만과 동일한 품질의 칩을 미국에서 생산하겠지만, 안정화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리조나 공장은 TSMC가 미국에 짓는 첫 생산시설이다. TSMC는 2021년 5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약 400억 달러(약 57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착공했다. 당초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했으나 노조 문제로 올해로 늦어졌다. 첫 고객은 애플이다. 애플의 4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동박 제조업체 더푸커지(德福科技·지우장더푸테크놀로지)가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 룩셈부르크 동박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더푸커지는 30일 솔루스첨단소재 종속회사인 볼타 에너지 솔루션(Volta Energy Solutions)과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FL)' 지분 100%를 1억7400만 유로(약 28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FL은 정보통신기술(ICT)용 동박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1965년 완공됐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신인 두산솔루스가 2014년 인수한 공장으로, 11년 만에 매각 결정을 내렸다. 더푸커지는 "우리는 초극저조도(HVLP) 동박과 초극박(DTH) 등 최첨단 IT용 동박 제품 개발을 장기 전략으로 항상 최우선 순위에 뒀다"면서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IT용 동박 부문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푸커지는 중국 3대 동박 제조기업이다. 동박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내외의 얇은 구리 박막으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HVLP 동박
[더구루=홍성일 기자] TSMC를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으로 만든 '역전의 용사'들이 연이어 퇴장하고 있다. TSMC는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며,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젠 로(Wei-Jen Lo) TSMC 기업전략개발 부사장이 지난 27일 은퇴했다. UC버클리에서 고체물리학·화학 박사를 학위를 취득한 웨이젠 로 부사장은 인텔과 모토로라, 제록스 등에서 경력을 쌓고 2004년 운영 조직 2부 총괄로 TSMC에 입사했으며,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샹이 치앙(Shang-Yi Chiang) 부사장에 이어 연구개발(R&D)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2009년부터는 제조 기술 부문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웨이젠 로는 21년간 TSMC에서 기술 연구를 이끌며 1000개에 달하는 미국 특허를 포함해, 총 1500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TSMC는 웨이젠 로 부사장의 후임으로 로라 호(Lora Ho) 인사부문 부사장을 임명했다. 로라 호는 과학자 출신인 웨이젠 로와 다르게 회계, 재무 부문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로라 호는 1999년 회계 담당자로 TSMC에 입사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