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에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실탄 장전을 토대로 중국 전략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 운전자 선호도를 고려한 중국 전략형 전기차 모델 매트릭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발(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내수 40만대+수출10만대' 계획도 구체화했다. 13일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내년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전략형 전기차를 출시한다. '中 독자 EV 플랫폼+기술 현지화' 융합 전략을 토대로 설계부터 개발까지 모두 중국 현지에서 모두 진행된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2년 내 장거리 전용 트림 3개 모델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현지 운전자 선호도에 맞는 신에너지차(NEV) 모델 매트릭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중국 전략형 EV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 상태이다. 이와 더불어 현지 전략형 전기차 모델 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하이 디지털 R&D 센터와 현지 기술 공급망도 강화했다. 아울러 내년 연간 생산 목표도 50만 대로 제시했다. 40만 대를 내수에서 소화하고 나머지 10만 대를 수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출 목표는 올해 예상 수출량 대비 200% 증가한 수치이다. 기존 수출국과 더불어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수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필리핀과 카자흐스탄 등 신흥 시장 공략을 토대로 수출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현지 전략형 SUV 모델 쿠스토 외 다른 모델도 수출 물량에 포함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현대는 글로벌 수출 기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새롭게 정립한 현지 맞춤형 전략인 '인 차이나, 포 더 월드'의 연장선이다. 이는 △현지화 △해외 시장 개척 2가지를 핵심 가치로, 중국 공장을 글로벌 수출기지로 육성하고 내수와 수출 비중을 '50:50'으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인 차이나 포 더 월드 전략은 지난 4월 베이징 오토쇼에서 발표한 '글로벌 인 차이나'(Global in China) 전략의 개념을 확장한 것이다. '글로벌 인 차이나'는 중국 안에서 글로벌화를 이루겠다는 목표 아래 세워진 전략이다. 당초에는 현지 R&D 역량 강화를 토대로 한 제품 성능 개발이 중점이었다. 베이징현대의 이 같은 ‘50만대 생산+중국형 전기차’ 계획은 최근 실탄 장전으로 더욱 선명해졌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BAIC 인베스트먼트는 베이징현대에 각 5억4800만 달러(약 7800억원)씩 총 10억9600만 달러(약 1조56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지난 2016년 연간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한때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합작 브랜드로 꼽혔으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로 판매량이 줄곧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반등 기대감을 키웠지만 올해 상반기 판매가 9만4300대에 그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13만8200여대로 전년 보다 40% 가량 감소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제2의 스페이스X'를 꿈꾸며 키워온 위성통신 안테나 자회사 '한화페이저'를 청산한다. 우주 인터넷 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더뎌 사업성이 떨어져서다. 군용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에 집중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 13일 스페셜인텔리포트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페이저는 고객사와 직원에 위성통신 안테나 제품 출시를 중단하고 사업장을 폐쇄한다고 통보했다. 영국 런던 본사와 캠브리지 사이언스 파크 소재 'ASIC 액셀런스 센터', 미국 버지니아 거점 모두 문을 닫고, 인력도 정리할 예정이다. 한화페이저는 한화시스템이 지난 2020년 6월 영국 페이저솔루션(Phasor Solutions Ltd)을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한화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위성통신에 주목했다. 저궤도 위성 안테나 사업을 추진하고자 필수 요소인 안테나 기술 확보에 나섰다. 2019년부터 투자를 검토한 끝에,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던 페이저솔루션 인수를 결정했다. 페이저솔루션은 항공기·선박·기차·차량 등에 안테나를 장착하면 고속통신을 구현할 수 있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lectronically Steerable Antenna, 이하 ESA) 기술을 보유했다. ESA를 적용하면 기내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원활히 시청할 수 있다. 페이저솔루션은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한화페이저로 새출발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한화는 인수 후 3년간 약 1300억원을 투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작년 2월 700억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지분 구조는 한화시스템 100%에서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절반씩으로 변경됐다. 직원 수도 9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한화는 한화페이저를 키워 우주 인터넷 시장 진출을 꿈꿨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우주 인터넷 시장은 국제 규제 미비, 위성간 충돌에 따른 우주쓰레기 증가, 높은 위성 발사 비용과 서비스 비용 등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도 오랜 기간 적자에 시달렸었다. 2002년 설립 후 약 11년 만인 작년 1분기 첫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항공우주용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을 철수한 후 지상용 기술 확보에 나선다. 지상용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는 저궤도 위성과 통신이 가능하도록 지상에 설치하는 안테나다. 자동차와 무기 등에 장착할 수 있는데, 군용의 경우 지상고정형과 이동형 등 다양한 종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시장을 위한 지상용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를 개발하고 있다. 작년 말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신속원)이 주관하는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 사업 협약을 맺었다. 올해 5월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와 군용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 기업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미국 배터리 기술기업 나노라믹 레보러터리즈(Nanoramic Laboratories, 이하 나노라믹)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전극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급속 충방전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에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나노라믹은 13일 4400만 달러(약 630억원) 규모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제너럴모터스(GM) 산하 GM벤처스와 카탈루스캐피탈이 공동으로 주선했다.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국내 2차전치 토털 솔루션 기업 탑머트리얼과 미국 VC 포티스타캐피탈, 윈드세일캐피탈이 투자했다. 나로나믹은 배터리 전극 제조 솔루션인 '네오카보닉스(Neocarbonix®)'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네오카보닉스는 기존 전극 제조 공정과 달리 불소계 바인더와 유독성 용매(NMP)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공법이다. 뿐만 아니라 전극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밀도도 개선할 수 있다. 나노라믹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보조금을 확정해 코네티컷주(州)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등으로 대규모 리튬인산철(LFP) 전극 제조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나노라믹은 현재 탑머트리얼과 네오카보닉스 기술 상용화에 협력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 6월 공동 이익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평택에 있는 탑머티리얼 공장에서 생산할 LFP 양극재를 공급하고, 나노라믹이 미국에서 전극을 생산해 기존 고객사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존 쿨리 나노라믹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네오카보닉스 기술의 글로벌 상용화에 있어 회사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리의 기술을 배터리 전극 분야에서 성능과 비용, 지속가능성을 크게 개선해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장벽을 허물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애쉬크래프트 삼성벤처투자 이사는 "나노믹스는 낮은 비용과 높은 성능, 환경 영향 축소 등을 통해 에너지 저장 애플리케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가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배터리 소재 채택을 촉진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과 사업 비전을 모두 입증했다"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 이탈리아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탈리아 파트너인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Pascuccui)와 손잡고 시장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앞서 영국, 프랑스에 이어 유럽 세번째 진출 국가가 된다. 오는 2036년 유럽 450호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13일 영국 커피산업 전문지 월드커피포털(World Coffee Portal) 등 외신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파스쿠찌와 이탈리아 진출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첫번째 이탈리아 매장 부지 확보 등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진출한 프랑스와 영국 사례를 비춰보면 이탈리아 수도 로마가 파리바게뜨 1호점 유력 후보지로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2014년 프랑스 파리, 2022년 영국 런던 등 진출 국가 수도에 깃발을 꽂았다. 현재 프랑스에서 6개, 런던에서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파스쿠찌와 '이탈리아 내 파리바게뜨 마스터 프랜차이즈'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파스쿠찌 창업주 3세 마리오 파스쿠찌(Mario Pascucci) 파스꾸지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직접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지난 2002년 SPC그룹이 파스쿠찌를 국내 론칭한 데 이어 이번에는 파스쿠찌가 이탈리아에 SPC그룹 파리바게뜨를 선보이는 '교차 진출'을 추진하게 되면서 양사 협력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SPC그룹은 지난 4월 기준 국내에 509개 파스쿠찌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허 회장은 "EU에서 제빵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다양한 빵 문화가 발달한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온 파스쿠찌와 함께 진출을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고 든든하게 생각한다"면서 "양사간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활동을 함께 펼쳐 양 국가 간 우호협력 증진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는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가맹점을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에서 축적한 글로벌 가맹사업 경험과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유럽 가맹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영국 런던의 금융 허브 카나리 워프(Canary Wharf)에 유럽 1호 가맹점을 오픈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에서 504큐비트 초전도 양자칩과 양자컴퓨터를 결합한 새로운 양자 시스템이 공개됐다. 새로운 양자 시스템은 중국의 국가 통신 보안 강화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통신양자그룹(CTQG)은 504큐비트 초전도 양자 칩 '샤오홍-504(Xiaohong-504)'와 '티엔옌-504(Tianyan-504)'를 결합한 최신 양자 시스템으로 개발했다. CTOQ는 샤오홍-504 양자칩이 큐비트 수명, 게이트 충실도, 회로 깊이 등 중요 영역에서 미국 IBM과 같은 기존 양자 플랫폼과 유사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처음으로 제작된 샤오홍-504는 양자 기술 기업 퀀텀CT텍에 납품, 광범위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샤오홍-504와 함께 공개된 티엔옌-504는 총 1180 큐비트로 구성된 양자컴퓨터다. 시제품은 지난해 말 공개됐다. 티엔옌-504 개발에는 CTQG를 비롯해 중국과학원, 퀀텀CT텍 등이 참여했으며, 향후 티엔옌 양자 클라우드 플랫폼에 통합된다. CTOQ 등은 티엔옌-504를 앞세워 양자 우위를 달성 뿐 아니라 대규모 양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프라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 부문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AI·신약·우주·군사 등 미래 첨단 기술 패권을 차지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단순히 개발 시간을 단축하는 걸 넘어 인류가 풀지 못한 난제를 해결하고 세상에 없던 기술을 만들 수 있어서다. 이에 기술 선점을 위해 전 세계 국가와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구글은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를 장착한 새로운 양자컴퓨터를 공개했다. 구글은 현존 최강의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로 10조7000억년이 걸리는 계산을 해당 양자컴퓨터가 5분 이내에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구글은 큐비트가 늘어날수록 오류가 증가하는 양자컴퓨터의 난제를 '큐비트 그리드'를 만들어서 해결했다. 구글은 큐비트를 더 많이 연결하고 사용할수록 오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인력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경쟁사들의 대규모 투자 유치로 입지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구조 조정을 통해 생산 집중력을 높이고 비용은 줄이기 위한 조치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사재 2400억 원을 투입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지만 보스턴다이내믹스 자체 경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10일 직원 45명을 해고했다. 이는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수치다. 조직 내 거의 모든 부서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다.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로 전환하는 동안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력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2021년 이후로 전체 조직을 4배 가까이 확대하는 등 덩치를 키우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자사 로봇개 스폿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기술력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호평 만큼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고 운영 비용에 대한 부담은 계속 늘어갔다. 이런 가운데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와 피규어 AI(Figure AI) 등 경쟁사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일단 혁신과 수익성에 전념하면서 격동의 물결을 헤쳐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력 감축 대상 직원들의 퇴직금도 보장하기로 했다. 로버트 플레이터(Robert Playter)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지표에 맞춰 운영을 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인력 조정은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위협하는 운영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잠재적으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회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로봇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롭게 제시되는 우선 과제들에 대한 대처 능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로봇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약 20%를 나타낼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총 8억8000만달러(약 9600억원)를 투입,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현대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참여했으며, 정 회장도 사재 2400억원을 들여 지분 20%를 확보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중국 당국에 전기픽업 사이버트럭(Cybertruck)의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등록했다. 테슬라는 아직 사이버트럭을 중국에 출시할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 내 트럭 모델에 대한 제한과 차체 안전 규제 때문이다. 사이버트럭의 중국 출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트럭의 에너지 소비 인증 데이터를 공개했다. MIIT는 같은 날 해당 라벨에 대한 만료도 진행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인증 받은 사이버트럭은 한 번 충전으로 618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M1 승용차로 분류된다. 무게는 3104kg, 206kW/222kW/222kW 힘을 내는 전기모터 3개가 장착됐다. 100km당 전력 소모량은 22.6kWh였다. 화석연료로 환산하면 2.62리터(L)로 100km를 주행하는 것과 같으며, 100km당 에너지 비용은 14.92위안(약 2930원)이었다. MIIT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모델은 최고 고성능 버전인 '사이버 비스트'로 추정된다. 사이버 비스트는 사이버트럭 모델 중 유일하게 3개의 전기모터(트라이 모터)를 장착하고 있다. 이번 MIIT 데이터베이스 포함으로 사이버트럭의 중국 출시설이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트럭은 판매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 재고 물량 관리에 차질을 빚고 있다. 테슬라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을 생산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기 휴가 조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수요 확대를 위해 중국 출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테슬라도 올해 초 사이버트럭 8개 도시 투어를 진행하는 등 중국 출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현재도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순회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규제다. 중국에서 픽업트럭은 경트럭으로 분류돼 운행에 제약이 발생한다. 경트럭은 일부 도시에 진입 할 수 없으며 고속도로 주행 속도로 시속 100km를 넘을 수 없다. 사이버트럭 사이버비스트는 최고속도가 210km/h에 달하며 듀얼모터 모델도 181km/h로 달릴 수 있다. 또한 중국에서 사이버트럭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 디자인과 소재도 변경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규제를 회피해 보려는 목적으로 사이버트럭이 픽업트럭이 아닌 크로스오버 왜건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이유로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중국 출시를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지난 2일에도 테슬라 차이나가 사이버트럭 중국 출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보도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MIIT 에너지 소비 인증 데이터 등록은 여러 규정 중 하나에 불과하며,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출시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사이버트럭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당분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이버트럭은 당분간 대부분의 시장에서 마케팅 도구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이징자동차(BAIC) 그룹과 합작 설립한 중국법인 베이징현대에 추가 자본을 투입한다. 베이징현대는 내년 첫 순수 전기차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2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BAIC 인베스트먼트는 베이징현대에 각 5억4800만 달러(약 7800억원)씩 총 10억9600만 달러(약 1조5600억원)를 투입한다. 양사는 베이징현대에 단계적으로 자본 투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이징현대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내년 첫 순수 전기차 모델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동화, 지능화, 미래형 기술 분야의 R&D 역량을 강화해 수출 대수를 8만~10만 대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각오다. 베이징현대에 대한 증자는 앞서 지난 2022년에도 진행된 바 있다. 당시엔 현대차와 BAIC가 7억9000만 달러(약 1조1300억)을 공동 출자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BAIC와 5대5의 비율로 베이징현대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베이징현대는 지난 2016년 연간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한때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합작 브랜드로 꼽혔으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로 판매량이 줄곧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반등 기대감을 키웠지만 올해 상반기 판매가 9만4300대에 그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13만7000여대로 전년 보다 41% 가량 감소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내비게이션 및 AAOS( Android Automotive Operating System) 기반 인포테인먼트 개발을 위해 구글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동맹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글맵이 제공하는 2억5000만 개에 달하는 장소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토대로 소프트웨어(SW) 역량을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1일(현지시간) 구글과 차량 내비게이션 환경 개선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구글맵 플레이시스 API(Places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합, 해당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영업 시간 △연락처 △평점 △리뷰 등을 포함하는 2억5000만여 개 장소 정보를 토대로 내비게이션 정확도를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국가별·지역별 등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해 구글맵을 순차 적용할 방침이다. 일단 북미에 공급되는 기아 차량에 먼저 탑재하고 이후 현대차·제네시스 차량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구글맵은 히어맵· 톰톰맵과 함께 글로벌 지도 3강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지도 서비스 1위는 히어맵이지만, 지도 정보 정확도와 검색 정확성, 방대한 검색 데이터는 구글맵이 히어맵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제휴를 토대로 구글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검색 등 차량 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월, 구글맵을 탑재한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양사의 협력 분야가 인공지능(AI)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대를 위해 채택한 구글 AAOS 등을 통해 SDV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 우위를 확보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첨단차플랫폼) 본부장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고객 중심적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SDV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겐 베렌스 구글맵 오토모티브 부사장은 "매일 구글맵은 1억 건 이상 업데이트를 통해 사람들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한 새롭고 포괄적인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며 "플레이시스 API를 통해 광범위한 장소 데이터베이스를 현대차그룹 차량에 제공함을써 운전자에게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현대차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더 많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베트남에서 그룹사 통합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쓰는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라이프·신한투자증권 베트남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호찌민시 신한금융 통합본사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지 대학교 3~4학년 300여명이 참여했다. 각 현지법인 채용 담당자들이 학생들에 회사 소개와 함께 다양한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강규원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장은 "원신한 취업박람회는 신한금융이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채용 행사"라며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이상적인 근무 환경과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기준 4108억원의 역대 최대 글로벌 손익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은행의 1413억원을 포함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 중 최대 규모인 총 1427억원(35%)의 손익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그룹사 전체 직원 중 약 98%가 베트남 현지 직원으로 구성돼 현지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1993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하며 처음 진출했다. 2009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현지 은행은 인수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총자산·순이익 등 재무실적 부문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했다. 신한파이낸스는 2019년 7월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17년 7월 출범한 그룹 차원의 글로벌 매트릭스 사업 부문이 이뤄낸 첫 번째 해외 인수합병(M&A) 성공 사례로, 2018년 1월 영국 프루덴셜금융그룹의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PVFC 지분 100%를 인수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2년 1월 베트남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출범 이후 상품군을 지속해서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현지 중소형 증권사인 남안증권을 인수, 이듬해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브로커리지를 비롯해 구조화금융, 인수합병(M&A) 등의 기업금융을 영위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매일유업이 베트남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베트남 프로틴 시장을 주목한 매일유업은 국내 '셀렉스'의 성공을 발판삼아 현지 건기식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너뷰티부터 유산균 시장까지 뛰어들며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수출입 전문기업 아시아(Asia IED)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가 매일유업이 셀렉스 브랜드를 통해 출시한 제품을 베트남에서 독점 유통하는 것이 해당 계약의 골자다. 매일유업은 베트남 전역을 아우르는 유통망을 보유한 아시아와의 협력을 토대로 셀렉스 현지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매일유업은 아시아와 파트너십을 통해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혈당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셀렉스 썬화이버 구아검을 비롯해 △뼈 건강 개선에 효과적인 셀렉스 골든 밀크 △이너케어에 좋은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 콜라겐 등 다양한 제품을 집중 홍보했다. 국내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인해 국내 우유 시장이 위축되자 해외 건기식 사업으로 눈을 돌려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일유업이 셀렉스의 해외 시작을 베트남으로 낙점한 것은 세계적으로 K푸드에 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바잉파워를 갖췄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는 기틀을 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매일유업이 지난 2018년 10월 론칭한 셀렉스는 지난 2022년 4월 출시 3년6개월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면서 히트 브랜드로 등극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평창군 보건의료원 등 전문의료기관과 펼친 연구 결과와 과학적 영양설계 노하우를 토대로 개발한 셀렉스의 근감소 예방 및 개선 관련 기능성이 각광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일유업은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영양설계 연구, 인체적용시험을 통한 효능 검증 등 전문적 연구를 꾸준히 펼치며 품질 경쟁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아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고품질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하며 늘어나는 현지 건강관리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셀렉스 베트남 론칭은 해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매일유업의 중요한 한걸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 조사 결과 지난해 베트남 건기식 시장 규모는 11억6800만달러(약 1조6710억원)에 달한다.전년 대비 10.2% 증가한 수치다. 현지 시장은 △2020년 8억1600만달러(약 1조1680억원) △2021년 9억4500만달러(약 1조3520억원) △2022년 10억6000만달러(약 1조5160억원)를 기록하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노령 인구 증가, 경제력 향상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폴란드로 날아가 파베우 베이다(Paweł Bejda) 국방부 차관과 회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여파로 K2 전차의 추가 수출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행보다. 조속한 계약 체결에 합의하고 양국의 변함없는 방산 협력을 확인했다. 11일 폴란드 국방부와 군사전문지 ZBiAM 등 외신에 따르면 석 청장은 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베이다 차관과 만났다.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과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도 배석했다. 양측은 K2 전차 2차 계약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빠른 시일 내에 추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현대로템과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의 합의 도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폴란드향인 K2PL의 현지 생산과 MRO를 수행하기 위한 리스크를 살피고 가까운 미래에 시행할 권장안을 검토했다.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한국의 정치적 혼란도 쟁점에 올랐다. 석 청장은 한국의 정치 상황이 양국 방산·산업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확신하며, 향후 임명될 신임 국방부 장관은 폴란드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 청장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연내 협상이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맺고 800대를 폴란드 맞춤형으로 개량된 K2PL로 공급하기로 했다. 그해 8월 K2GF 180대를 공급하는 1차 이행계약을 맺고, 남은 물량에 대한 협상을 지속해왔다. 9월부터 계약 체결에 대한 전망이 나왔었다. 최근 베이다 차관이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계약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표명한 데 이어 계엄령까지 터지며 연내 체결이 불투명해 보였다. 폴란드는 계엄령 사태 이후 석 청장을 비롯해 한국 방산 기업들과도 소통하며 계약 이행을 점검하고 있다. 야첵 시에비에라 폴란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저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가장 중요한 제조업체인 현대로템, 한화의 경영진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며 "배송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업계로부터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레벤타스(Reventas Limited)'가 재활용 기술 상용화를 지원할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 폴란드 국영 정유회사를 비롯해 유럽 주요 기업·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며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낸다. 2027년부터 재활용 공장을 가동하고 점차 생산능력을 확장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레벤타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폴란드 국영 정유회사 PK 오를렌의 벤처캐피털 '오를렌 VC' △독일 바이엘스도르프 벤처캐피털 △스코틀랜드경제개발공사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A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레벤타스는 이번 조달 자금을 활용해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파일럿 플랜트를 기반으로 향후 3년 이내에 상업적 규모의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연 1만(t) 규모의 첫 공장을 지어 2027년까지 가동하고, 2031년까지 14만 t으로 생산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은 포장재와 자동차 부품 등 일상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매년 3억9000만 톤(t)이 생산되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약 9%에 그친다. 복잡한 소재 구성과 오염 등으로 인해 재활용이 어려워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리튬 추출 전문 기업 에너지X(EnergyX)가 칠레 리튬 개발 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3750억원)를 투자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신기술 개발에 따라 리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유료기사코드] 에너지X는 30일 칠레 리튬 개발 프로젝트인 ‘블랙 자이언트(Black Giant)’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확장시 추가 50억 달러(약 6조8770억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블랙 자이언트 프로젝트는 칠레 안토파가스타 지역의 다공성 암석에 있는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에너지X의 리튬 추출 특허 기술인 ‘LiTAS’가 활용된다. LiTAS는 기존 리튬 추출 기술보다 최대 300% 많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X는 오는 6월 중 블랙 자이언트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서를 칠레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안토파가스타 지역에서의 추출 작업과 처리 시설 건설에 대한 계획이 포함된다. 에너지X는 휴머노이드 로봇, 전기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신기술 개발에 따른 리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이 중 휴머노이드 로봇은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