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한국형 헬기 '수리온(KUH-1)' 2대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라크에 이어 두 번째 수출이 가시화되며, KAI의 방산 수출 확대와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키르기스스탄 비상사태부(MCHS)에 따르면 보오벡 아지케예프 장관은 최근 "추가로 최신형 헬리콥터 2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라며 "한국수출입은행 대표단이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최종 계약 조건과 기술·경제적 타당성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 대표단은 총 7100만 달러 규모의 수리온 수출 사업에 대해 △연 이자율 0.1% △40년 상환 기간 △10년 거치 기간이라는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계약이 최종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막바지 협상 단계에 접어들며 KAI와 키르기스스탄 간 수리온 공급 계약이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지케예프 장관은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 조건은 국제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라며 "이번 투자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미래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이며, 이 투자는 국민에게 더욱 큰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산악 지형과 급변하는 기후 속에서 현재 러시아제 Mi-8 헬기 1대로 수색·구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기종 현대화와 운용 역량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구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리온 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방위, 의료 후송, 인도주의 지원 등 국민 안전과 직결된 다양한 임무에 수리온을 투입할 계획이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수리온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작년 11월 보오벡 아지케예프 비상사태부 장관이 방한해 시제품을 점검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초에는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이 수리온 시승과 KAI 사천공장 방문 일정을 추진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서울 군용공항에서 수리온을 타고 사천으로 이동한 뒤 도입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령 선포로 전 일정을 취소하고 하루 만에 귀국했다.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경우, 키르기스스탄은 이라크에 이어 수리온을 도입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된다. 앞서 KAI는 지난해 12월 이라크와 수리온 2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키르기스스탄은 한국 정부가 제시한 초저금리·장기상환 조건을 바탕으로 도입을 추진 중이며 이는 공적 금융을 활용한 대외 방산 협력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수리온은 KAI가 UH-1H 및 500MD 등 노후 외국산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한국형 중형 다목적 헬리콥터다. 군용 상륙기동헬기, 의무후송헬기, 경찰헬기 등 다양한 파생형이 운용 중이며, 최대 18명 탑승과 최대 2.7톤(t) 외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T700-701K 터보샤프트 엔진을 탑재해 최대 속도는 시속 283km, 최대 고도는 4595m, 최대 이륙 중량은 8.7t에 달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르헨티나에서 지하철 건설 사업 수주에 나섰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프라부는 28일(현지시간) 지하철 F노선 건설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이번 입찰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30개 이상의 기업이 건설 의향서를 제출했다. 삼성물산 이외 다른 기업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입찰은 최대 6개월 동안 진행되며 기술 평가 등을 거친 후 최종 수주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F노선은 약 8km 길이의 신규 노선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지하철 시스템에 13개 역을 추가하는 사업이다. 콘스티투시온에서 시작해 플라자 이탈리아로 이어지며 중간마다 인구 밀도가 높은 콘스티투시온, 산텔모, 몬세라트, 레콜레타, 팔레르모를 연결한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르헨티나에서도 지하철 사업 입찰에 출사표를 던지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4·5·6호선이 운행을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건설사 FCC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구간을 시공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주도하는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NEMO)'가 세계원자력운송협회(WNTI)와 '바다 위 원전'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적용한 원자력 추진선과 이동형 원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해운 업계의 탄소 중립에 앞장선다. 28일 WNTI에 따르면 이 기관은 NEMO와 원자력 추진선과 이동형 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탈(脫)탄소 시대를 맞아 해상에서 SMR의 활용을 촉진하는 데 있다. 안전과 보안,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국제 표준을 개발한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원자력 추진선과 이동형 원전 상용화를 주도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해사기구(IMO)와 같은 국제 기구와도 협력해 해양 원전 분야의 표준과 규제 체계, 기술 지침 수립에 나선다. 역할도 나눴다. NEMO는 원자력 추진선의 설계와 운영, 규제 마련을 맡는다. WNTI는 사용후핵연처리와 우라늄 운반 관련 이슈를 비롯한 핵물질 운송, 이동형 원전 관련 규제 동향을 검토하고 백서를 만든다. 양사는 축적된 노하우를 결합해 해양 원전에 대한 장기 비전을 실현하며 탄소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IMO에 따르면 해상운송 산업은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2.9%를 차지한다.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면 친환경 기술 도입이 시급하다. SMR 기반의 원자력 추진선과 이동형 원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원자력 추진선은 엔진의 배기기관이나 연료탱크 등의 기자재가 필요하지 않다. 기존 선박과 달리 탄소 배출이 없으며, 소량의 원료로 높은 출력을 내는 장점이 있다. 이동형 원전은 항공모함과 원자력 추진선박, 핵잠수함, 부유식 원전 등 다양한 형태의 이동형 원전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에너지 안보가 취약한 지역의 전력 수급에 기여할 수 있다. 원전의 증기열을 활용한 수소 생산, 원전에서 생성된 전력을 활용한 해수담수화 설비 운전이 가능하다. 이동형 원전과 해수담수화 시설로 물 부족 국가에 식수를 공급하는 시나리오도 구상할 수 있다. NEMO와 WNTI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ATLAS(Atomic Technologies Licensed for Applications at Sea) 프로젝트 참여도 모색한다. ATLAS는 해상 원전 설비에 대한 안전·보안·보수 규제 프레임워크, 허가 기준, 법·행정적 절차를 개발하고 국제적으로 표준화하는 프로젝트다. 맘두 엘-샤나와니(Mamdouh El-Shanawany) NEMO 의장은 "이번 MOU 체결은 해상에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원전 이용을 위한 공동 비전 실현에 있어 중대한 이정표"라며 "각사 전문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청정 해상 운송과 신뢰할 수 있는 분산형 에너지 공급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NEMO는 해상 원전의 배치부터 해체까지 글로벌 표준과 규정을 제정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자 지난해 출범했다. HD현대와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SMR 기업인 테라파워, 용융염원자로 전문 기업인 덴마크 시보그, 미 웨스팅하우스, 영국 로이드선급 등 7개국 총 11개 기업을 회원으로 뒀다. 초기 부유식 원전 관련 규정 수립에 집중했으나 원자력 추진선박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건설 등 국내 건설사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 재생에너지 구역(Renewable Energy Zone·REZ) 전력 인프라 사업 수주에 나섰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에너지공사(EnergyCo)는 28일 뉴잉글랜드 REZ 네트워크 운영사 선정과 관련해 의향서(EOI)를 제출한 6개 컨소시엄을 공개했다. 국내 건설사도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세계 2위 재생 에너지 기업 스페인 이베르드롤라, 스페인 인프라 기업 페로비알, 호주 인프라 투자사 카펠라캐피털, 말레이시아 건설사 가무다 등과 뉴리프 에너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향서를 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호주 전력회사 오스넷, 호주 투자회사 퍼시픽 파트너십스, 이탈리아 건설사 겔라, 호주 건설사 CPB 등과 퓨처 에너지 네트웍스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했다. 사업자는 뉴잉글랜드 REZ와 뉴사우스웨일스주 가정·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송전선 및 에너지 허브 등 전력 인프라의 EPC(설계·조달·시공) 및 운영·유지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에너지공사는 올해 말까지 최종 후보 2~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역 혜택을 제공하는 새롭고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DS프라이빗에쿼티의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지분 투자가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Nuclearelectrica)는 오는 9월 3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DS프라이빗에쿼티, 노바 파워 앤드 가스(NOVA POWER & GAS) 간 주주 협약을 승인한다고 28일 밝혔다. DS프라이빗에쿼티는 DS자산운용의 자회사다. 지난 2022년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하는 등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SMR에 주목하고 있다. DS프라이빗에쿼티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자회사인 로파워(RoPower) 지분 약 33%를 인수할 예정이다. 로파워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현지 민간 에너지 기업 '노바 파워 앤드 가스'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DS프라이빗에쿼티는 앞서 2023년 7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도이체슈티 SMR 개발을 위해 로파워에 7500만 유로(약 1200억원)를 투자하는 계약(Term Sheet 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도이세슈티 지역의 기존 석탄발전소를 462㎿(메가와트) 규모의 뉴스케일파워 SMR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연말에 최종투자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플루어, 뉴스케일파워, 사전트앤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곳과 이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EPC(설계·조달·시공)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요 기자재 공급사로서 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자재 제작사 '코메스 루마니아(COMES Romania, 이하 코메스)'와 회동했다. 작년 착공 후 루마니아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기업의 참여 비중을 20%까지 늘려 장기적인 원전 협력을 도모한다. 28일 코메스에 따르면 이희재 한수원 TRF사업소장은 최근 안톤 이오안 머저리아누(Anton Ioan Mazărianu) 코메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TRF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루마니아의 장기적인 에너지 목표를 지원하자고 뜻을 모았다. 코메스는 "원전 산업의 글로벌 리더와 함께 이 여정을 시작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향후 공동 프로젝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메스는 1997년 설립된 정압 장비(Static pressure equipment) 제조사다. 압력용기와 열교환기, 반응기, 고압용 튜브 등을 생산해 석유화학·비료 공장·원전에 공급하고 있다. 4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과 폴란드 올렌(Orlen), 오스트리아 OMV,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가스 회사인 카즈무나이가스(KazMunayGas) 등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뒀다. 원전 분야에서는 체르나보다 원전에 기자재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TRF 건설사업에도 하도급사로 참여해 배관 등을 제작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23년 6월 1억9500만 유로(약 2600억원 규모)의 TRF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2027년 9월 준공 계획으로 작년 6월 착공했다. 건설에 본격 돌입하며 협력사도 지속 발굴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주 진행률은 약 60%며, 한수원은 루마니아 기업의 참여 비중을 20%까지 점차 높이겠다는 목표다. 지난달에는 박인식 수출산업본부장이 미하이 다라반(Mihai Daraban) 루마니아 상공회의소(CCIR) 회장과 회동했다.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 현지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지원하겠다는 CCIR의 의지를 확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연방정부 소유 공공부지 내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본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에너지부(DOE)는 28일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우선 추진할 연방정부 공공부지 4곳을 선정했다. △아이다호주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테네시주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켄터키주 파두카 기체 확산 플랜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사바나강 핵시설 등이다. 에너지부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민간 사업자 유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각 부지별 프로젝트 범위와 자격 요건, 제출 지침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사업자 선정을 끝내고 2027년 말 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에너지부는 지난 4월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연방정부 공공부지 16곳을 공개한 바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 부지들은 데이터센터와 전력 생산 시설을 유치해 전력망 신뢰성을 높이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입지"라며 "에너지부 부지 자산을 활용해 AI 및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해 차기 맨해튼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미국이 AI 및 에너지 분야 리더십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빗대어 이를 'AI 맨해튼 프로젝트'로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라클과 함께 추진하는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항공이 이집트 민간항공부와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의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이 40여 년간 축적한 정비 노하우와 글로벌 MRO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정비사업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이집트 민간항공부에 따르면 사메흐 엘 헤프니(Sameh El‑Hefny) 장관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인천에서 열린 '2025 국제항공협력콘퍼런스(CIAT 2025)'에 참석해 대한항공 고위 임원들과 회동했다. 양측은 항공기 정비와 교육·기술운영 역량 공유, 교육 협력 등을 포함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이집트 정부의 항공산업 현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항공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한항공 측에서는 최정호 영업 총괄 부사장, 고광호 여객사업본부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협력 방식은 공동 정비 프로그램 개발, 기술자 훈련, 장비·자재 조달 협조 등으로 다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한항공이 보유한 글로벌 정비 인프라와 기술력은 이집트가 역내 항공 정비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집트는 지리적으로 중동,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안정적인 정비 능력 확보는 곧 항공 네트워크 경쟁력 제고로 직결된다. 하지만 현재 이집트는 정비 역량 대부분을 외국 MRO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기술력이 검증된 파트너와 협력해 자국 내 정비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번 대한항공과의 협력 논의는 단순한 기술 자문을 넘어 항공 안전성과 자립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기술 파트너십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1976년 보잉 707 엔진 정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5000대의 항공기 엔진을 정비해왔다. 2004년부터는 외항사 정비 물량까지 수주하며 MRO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보잉과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OEM)로부터 '최우수 협력업체'로 여러 차례 선정됐고, 미국 FAA, 유럽 EASA, 중국 CAAC, 호주 CASA 등 13개국 항공당국으로부터 정비조직 인증을 받아 품질 신뢰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실적은 대한항공이 다양한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MRO 계약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해주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집트 민간항공부는 대한항공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와도 각각 회동을 갖고 공항 운영, 디지털 전환, 여객 서비스 고도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과는 최신 공항 운영 표준과 스마트 공항 구축 전략에 대한 경험 공유도 오갔다. CIAT는 국토교통부가 주최로 3년마다 열리는 항공 분야 국제행사로, 글로벌 항공 정책, 안전, 환경, 디지털 기술 등 주요 의제를 다룬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이집트·말라위 등 주요국 항공 장·차관과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ACI(국제공항협의회) 등 국제기구 대표자, 국내외 항공 산업계 관계자 등 약 680여 명이 참석했다. 헤프니 장관은 "이집트 민간항공부는 글로벌 항공 산업 리더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지속가능한 항공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번 회담들은 기술 및 운영 분야 전문가들과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이집트는 우호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실현하고, 국제 항공 운송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 제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의류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한세실업 본사가 굳이 한국에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경제 전문 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미국, 베트남, 과테말라 등 각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의류 ODM·OEM 전문 기업인 한세실업과 모빌리티 부문 계열사인 한세모빌리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미국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 중심 신성장 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게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유럽 거점 확장과 맞춤형 제품 라인 확대를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재편,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한세실업은 그간 GAP, DKNY 등 미국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전체 바이어 33개사 중 18개가 미국 업체로, 미국 매출 비중이 80~90%에 달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관세 리스크가 재점화된 가운데, 미국 중심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럽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고, 시장 성장성도 가시적이다. 지난해 기준 유럽 수입 의류 시장은 1275억 달러로, 미국(1077억 달러)을 추월했다. 유럽연합(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EU-인도네시아 FTA 협상 진전 등도 한세실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주요 생산기지가 위치한 동남아 국가들과의 FTA가 관세 절감 효과를 가져오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 측면에서도 한세실업은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왔다. 현재 베트남에 11개 공장과 162개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 7491만장의 의류를 생산했다.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 다수의 글로벌 생산 거점 역시 유럽 수출 확대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단순 OEM·ODM을 넘어 3D 디자인, R&D 기반 액티브웨어·수영복·아웃도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기술 중심 고도화 전략도 함께 추진 중임을 전했다. 일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 부회장은 "맞춤형 스타일링 수요에 대응해 일본 전담 디자인 사무소 설립을 준비 중"이라며,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공급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세실업은 이처럼 지역 다변화, 제품 고급화, 생산 경쟁력 확보의 3박자를 갖춘 전략을 통해 유럽 중심 신성장 축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흐름 속에서,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글로벌 유통사와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카타르 국영선사 나킬라트(Nakilat)에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자금을 지원한다. 나킬라트는 "수출입은행과 한국에서 건조되는 LNG선 25척을 위한 첫 선박 금융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금융 패키지는 수출입은행과 나킬라트 간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인 조달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이 17척, 한화오션이 8척을 각각 건조할 예정이다. 압둘라 알술라이티 나킬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 파트너십을 통해 선대 확장에 필수적인 재원을 확보했다"며 "이번 국제 협력을 활용해 전 세계 시장에서 회사의 입지를 강화하고 카타르가 LNG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카타르에너지는 2030년까지 연간 LNG 생산 능력을 1억420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킬라트는 앞서 작년 2월 카타르에너지와 LNG선 25척의 정기용선계약(타임 차터·TCP)을 맺은 바 있다. <본보 2024년 2월 13일자 참고 : 카타르에너지, LNG선 25척 용선계약 체결...발주 본격화 시동>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호주에서 현지 주조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생산시설 투어를 진행했다. 호주 산업계와의 협력 기반을 강화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호주주조협회(AFI) 뉴사우스웨일스 지부 관계자들을 빅토리아주 질롱에 위치한 자사 장갑차 전문 생산시설 'H-ACE(Hanwha Armoured vehicle Centre of Excellence)'에 초청했다. H-ACE 시설의 생산 역량과 첨단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과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호주 기업과 협업 시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기준과 기대치를 공유하며 상호 신뢰를 쌓는 데 집중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내 산업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현지 생산 역량을 한층 더 발전시킬 방침이다. 호주주조협회는 금속 주조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와 기업들을 대표하는 비영리 단체다. 산업 내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네트워킹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주조협회를 초청한 것은 단순한 시설 소개를 넘어 호주 주조업계와의 실질적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상호 이해 증진과 협력 토대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공급망의 경쟁력과 자립도를 높이고,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 참여(Australian Industry Capability, AIC)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호주 주요 산업 관계자들을 잇따라 초청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주 국방부가 주관하는 ‘국방 및 산업 연수과정(Defence and Industry Study Course, DISC) 2025’ 참가자들을 H-ACE에 초청해 생산 설비와 운영 체계를 직접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장갑차 생산라인과 시험 설비를 둘러보며 한화의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확인했다. <본보 2025년 6월 7일 참고 한화에어로, 호주 국방산업연수단 초청…현지 협력 강화 '속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0년 호주로부터 AS9(K9 자주포 호주 수출형 모델) 30문과 AS10 탄약운반차(K10의 호주 수출형 모델) 15대 수주를 따냈다. 지난 2023년엔 3조2000억원 규모의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생산을 위해 2023년 8월 'H-ACE'를 완공했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첫 번째 자체 해외 생산 시설이자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곳에서 AS9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를 양산한다. 레드백 궤도형 장갑차도 추후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현지 산업계와 직접 소통하며 성공적인 파트너십의 조건을 공유했다"며 "호주 내에서 강건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사업이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유통가의 손님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 업계는 라면 등 먹거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대폭 늘리며 특수를 노리고 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은 사용처에서 제외됐지만 정부의 농축산물 지원 사업과 자체 할인행사를 병행하며 '매출 방어'에 나섰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사용할 수 없다. 다만 대형마트·백화점에 입점한 임대매장 중 소상공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점포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기업형 슈퍼마켓도 직영점과 가맹점 모두 사용이 불가하다. 편의점과 외식 프랜차이즈는 직영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의 가맹점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배달앱의 경우 배달 기사를 만나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사용해 대면으로 결제할 경우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되면서 업계의 표정은 엇갈리고 있다. 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편의점은 최대 수혜처로 꼽히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대규모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다음달 31일까지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봉지라면과 컵라면, 즉석밥 묶음은 최대 33~50% 할인하고, 생필품 등 36종의 제품을 살 때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25% 할인을 추가로 적용한다. GS25는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인기 용기·봉지라면 21종을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25%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21일부터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생필품을 특가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번들 봉지라면 전 상품에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효과는 단박에 나타났다. 소비쿠폰이 풀리기 시작한 지난 22일 편의점에서는 고기류와 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었다. GS25는 국산 쇠고기 매출이 직전 달 같은 요일인 6월 24일 대비 178.4% 급증했다. CU도 도시락(23.1%), 김밥(35.8%), 샌드위치(29.7%) 등 간편식 매출이 23.8% 증가했다. 평소 편의점에서 잘 팔리지 않던 쌀과 잡곡 등 양곡류도 소비쿠폰이 지급된 22~23일 이틀간 매출이 GS25 12.9%, CU 25.0%, 세븐일레븐 50.0%, 이마트24 94.0% 등으로 늘었다.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들은 맞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소비쿠폰 지급 전부터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과 자체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는 등 자구책을 도모하고 있다. 이마트는 농산물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자체 20% 할인가에 정부 지원 20%를 적용해 정상가보다 36% 싸게 판다. 홈플러스도 여름 신선 먹거리와 각종 생필품까지 약 2만8000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소비쿠폰 지급 전부터 지난 23일까지 철 과일과 채소, 곡류 등 15개 품목을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가졌다. 대형마트 3사는 앞서 초복을 앞두고 일제히 장어, 삼계탕 등 보양식 할인행사도 진행했다. 소비쿠폰 사용처를 두고 업계에서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정부가 물가 안정 할인행사에 대형마트의 참여를 요청하면서도 소비쿠폰 사용처에서는 제외한 점이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소비쿠폰 지급이 유통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채널의 제외로 형평성 논란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간 밀월 관계가 더욱 깊어졌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관계가 틀어진 이후 로켓랩이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항마로 영향력을 계속 키우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필리핀 육군이 국내 방산기업 다산기공이 개발한 돌격소총 'DSAR-15PC 5.56x45mm 카빈 소총(이하 DSAR-15PC)'을 도입하기로 했다. 다산기공은 브라질, 터키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최고 평가를 받으며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필리핀 육군은 이번 사업을 토대로 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