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트럼프 2기에 신설될 정부효율부 수장이 전기차 생산업체 스텔란티스와 삼성SDI의 합작사인 스타플러스에너지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정면 겨냥하고 나섰다. 또 다른 전기차 생산업체인 리비안에 대한 조사도 예고해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스타플러스에너지와 리비안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정부 대출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마스와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밤 중 지출은 불법이며 철회돼야 한다”며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바이든 행정부의 지출을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효율부는 스타플러스에너지에 대한 75억4000만 달러(약 10조6700억원) 규모의 에너지부 대출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조지아 주에 건설 중인 리비안 공장에 대한 66억 달러(약 9조34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도 들여다 볼 계획이다. 라마스와미는 그동안 반도체법(Chips Act) 시행에 따른 보조금 지급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왔다. 반도체법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함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주요 경제 치적으로 꼽힌다. 라마스와미는 지난달에도 "IRA와 반도체법에 따른 낭비적인 보조금이 1월20일을 앞두고 신속하게 지출되고 있다"며 "정부효율부가 이런 '막판 계략'을 하나하나 들여다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에 라마스와미가 조사를 예고한 스타플러스에너지는 지난 2일 에너지부로부터 75억4000만 달러의 대출 지원을 받기로 했다. 이 대출은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스타플러스에너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과 모듈 공장을 최대 2개 건립하는 데 쓰인다. 리비안도 조지아주 공장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 66억 달러의 대출을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 받을 예정이었다. 리비안은 지난해 54억 달러(약 7조6383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뒤 올해 이 공장 건설을 중단한 상황이었다. 다만 리비안의 이번 대출 지원도 정부효율부 조사 대상에 포함되며 리비안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리비안과 67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시리즈(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는 2026년부터 5년간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리비안에 공급하는 것으로 계약 규모는 8조~9조원에 이른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수소트럭 '엑시언트'가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물류 차량으로 투입된다. 또한 공장 내 수소 생산 및 충전소도 설치된다. HMGMA는 4일(현지시간) 클린 물류망 구축을 위해 수소연료트럭 엑시언트 21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글로비스 아메리카가 운영하는 물류 운송 트럭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이다. 이들 차량은 매일 전기차 부품을 운송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지난달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 HMGMA는 관련 부품을 서배너 항구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연간 사용되는 컨테이너 물량은 10만 개에 달한다. 엑시언트는 현대차가 지난 2020년 출시한 수소트럭이다. 총중량 28t급(적재량 10t)인 엑시언트는 완충 시 약 570㎞를 주행할 수 있다. 같은 무게의 엑시언트 디젤보다 우수한 힘(최대 출력 476마력, 최대 토크 2237Nm)을 발휘한다. 특히 엑시언트에 적용된 수소전기트럭 연료전지 시스템은 대형 전기 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보다 가벼워 주행거리가 길고, 15~20분이면 100%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용 대형 상용차에 적합하다. 특히 HMGMA는 신규 법인인 HTWO 로지스틱스(HTWO Logistics)를 통해 모바일 수소 연료 생산 및 충전소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HTWO 친환경 물류체계 이니셔티브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의 일환이다. 수소 생산과 연료 공급을 병행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HTWO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다. HMGMA 수소 물류망 구축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부터 미국 조지아 주정부가 현대차 수소 물류망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조지아주 주정부의 계획은 지난 6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가 방한한 직후 세워졌다. 당시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가 추진하는 수소 사업에 필요한 부분을 조지아주가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조지아주는 차세대 청정에너지인 수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향후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보령이 미국 우주탐사 기업 인튜이티브머신(Intuitive Machines)에 투자한다. 인튜이티브머신은 달 착륙선 발사에 성공한 기업으로 향후 보령의 우주산업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튜이티브머신은 4일(현지시간) 클래스A 보통주 952만3810주를 주당 10.50달러로 일반에 공개하는 확대 공모를 발표했다. 인수자에게는 최대 142만8571주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30일 옵션도 부여했다. 또한 보령에 공모 가격으로 클래스A 보통주 95만2381주를 동시 사모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가지 공모를 합친 순수익금은 약 1억4425만 달러(약 20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자금은 운영, 연구·개발(R&D), 잠재적 인수·합병(M&A) 등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될 예정이다. 인튜이티브머신은 우주 탐사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달과 화성 등 우주 행성을 탐사하는 로봇, 인간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우주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노바-C급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Odysseus)를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는데 지난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달 표면으로 복귀 시켰다. 보령은 지난해 12월 인튜이티브머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달 안팎에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생명과학 캠페인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인간이 우주와 지구 밖에서 어떻게 생활할 수 있는지 연구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보령은 김정균 대표의 강력한 의지 아래 우주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제약 산업 내에서의 성장 한계를 절감하면서다. 실제 전통적인 제약 기업들 대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보령은 이미 미국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 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에 투자한 가운데 지난해 10월엔 우주산업 컨퍼런스 AIAA ASCEND(Accelerating Space Commerce, Exploration, and New Discovery)에서 HIS(Humans In Space)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호'가 그리스 NGM에너지의 유조선 '글로리아 마리스(Gloria Maris)호'와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선체 일부만 손상됐다. 5일 알헤시라스 항만청과 월드카고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HMM의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글로리아 마리스호와 알헤시라스 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8.9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충돌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지난 2020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3964TEU)이다. 20피트(약 6미터) 컨테이너 박스 2만4000개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규모로 길이 약 400m, 폭 61m, 높이 33.2m에 달한다. 6주간의 항해를 마치고 중국 옌텐에서 유럽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글로리아 마리스호는 15만6620DWT급 수에즈막스 탱커로, 지난달 30일 스페인 카르타헤나에서 14만7564톤(t) 상당의 원유를 하역한 후 화물이 없는 상태로 지브롤터로 향하고 있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선원 24명, 글로리아 마리스호는 25명이 타고 있었으나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유류 유출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중앙 갑판실과 브릿지 근처 우현이 움푹 파였고, 글로리아 마리스는 선수가 파손됐다. 일부 손상은 있지만 운항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알헤시라스 항만청은 사고 직후 통보를 받은 후 알헤시라스항에 정박하도록 지시했다. 두 선박 모두 알헤시라스항에 억류돼 사고 원인 조사와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모든 절차가 끝난 후 운항이 재개될 전망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제29회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Asian Television Awards·이하 ATA)에서 수상했다. CJ ENM이 ‘K콘텐츠 대표주자’로 '글로벌 콘텐츠 명가'로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ATA 주최 측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동안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제29회 ATA에서 극본상(Best Scriptwriting)을 받았다. 중국 드라마 '연화루', 태국 드라마 '라스트 트왈라잇', 싱가포르 드라마 '라스트 마담: 시스터스 오브 더 나잇' 등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9회를 맞이하는 ATA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미디어 시상식으로 꼽힌다. 60여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실시하는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눈물의 여왕은 익숙하면서도 참신한 러브스토리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눈물의 여왕은 3년차 부부인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과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다. CJ ENM이 tvN를 통해 지난 3월 방영을 시작한 눈물의 여왕은 최종화에서 24.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tvN 역대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 전세계 누적 시청 6억시간을 돌파하며 해외에서도 신드롬을 일으켰다. 15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톱10’에 진입했다. 미국 타임지는 "낡은 관습을 타파하는 신선하고 볼만한 K로맨스", 캐나다 스크린랜트는 "드라마와 코미디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내는 장면은 '눈물의 여왕' 만의 주특기"라고 호평하는 등 해외 언론들의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눈물의 여왕이 제29회 ATA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면서 눈물의 여왕을 내세워 해외 콘텐츠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CJ ENM의 글로벌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은 지난달 튀르키예 제작사 O3 메드야(O3 MEDYA)·다스 야핌(DASS Yapim) 등과 눈물의 여왕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과 협력해 튀르키예판 눈물의 여왕을 제작해 현지에 선보일 예정이다. 튀르키예에 이어 다른 국가에도 리메이크판 눈물의 여왕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본보 2024년 11월 10일 참고 튀르키예판 '눈물의 여왕' 나온다…CJ 사위 정종환, 'K컬처' 글로벌사업 진두지휘> 세바스찬 김(Sebastian Kim) CJ ENM 인터내셔널 콘텐츠 세일 디렉터는 "올해 ATA에서 눈물의 여왕의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내 '리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방글라데시 정부가 발주하는 액화천연가스(LNG) 판매 사업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임시 정부가 이전 정권이 추진하던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전면 취소하고 새로운 입찰을 추진하면서다. 인도 매체 '파이낸셜 익스프레스'는 3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방글라'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34개 기업이 지난 1일 입찰 마감한 방글라데시의 LNG 수입 프로젝트에 참여 의향서(EOI)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34개 기업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포함된다. 국가별로 싱가포르에서 13개 기업이 EOI를 제출하며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스위스 5개 △미국 3개 △터키 2개 △아랍에미리트(UAE) 2개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독일, 일본, 홍콩, 오만,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에 기반을 둔 회사들도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최종 입찰을 따낸 기업은 페트로방글라의 자회사인 국영 가스 회사 RPGCL(Rupantarita Prakritik Gas Company)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계약 회사는 12만5000~22만 입방미터 규모의 선박으로 LNG를 조달해야 한다. 이번 LNG 입찰은 지난 8월 출범한 방글라데시 임시 정부가 특별법에 따라 축출된 셰이트 하시나 전 총리 정권이 진행하던 전력·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협상·선정·구매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임시 정부는 LNG 수입 과정에서 정부와 특정 기업 간 유착 관계로 부정 사례가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공급 기업을 다시 선정키로 했다. 방글라데시는 증가하는 자국 가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19년부터 LNG를 수입해왔다. 방글라데시 전력 및 에너지 공급 급속 증가법에 따라 등록된 총 23개 기업이 공급을 맡았었다. 임시 정부는 새로운 공급 기업 선정을 통해 LNG 수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경쟁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본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2년 방글라데시 정부와 마스터 판매 및 구매 계약(MSPG)을 맺고 LNG를 판매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임시 정부가 이를 백지화시키면서 이번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본보 2022년 11월 4일 참고 최정우式 '에너지 수직계열화' 탄력…포스코인터, 방글라데시와 LNG 판매 추진> 임시 정부가 들어서면서 영향을 받은 것은 LNG 공급 계약 뿐만이 아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참여한 마타바리 육상 LNG 터미널 사업 역시 물거품이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가스공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참가, 최종 8개사 후보에 올랐었다. 하지만 이 역시 임시 정부 특별법 하에 RPGCL가 지난 10월 최종 절차를 취소한다는 공지문을 발표했다. 추후 프로젝트 재개 여부는 미정이다. <본보 2021년 8월 23일 참고 [단독] 방글라데시 LNG터미널 대진표 확정…가스공사·포스코인터 컨소시엄 본선 진출> 한편 독립 유공자 공무원 할당제를 추진하던 하시나 전 총리는 700명 이상이 사망한 거센 반정부 시위에 부딪힌 후 인도로 망명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8월 노벨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 박사를 수장으로 하는 임시 정부를 출범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집트 국영 아랍산업화기구(AOI)가 차세대 전투기 생산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협력이 조명받고 있다. KAI는 최근 시작된 이집트 전투기 입찰의 유력 공급사로 꼽힌다. AOI와 초음속 경공격기 'FA-50' 생산 협력을 모색하고 수출에 나선다. 4일 디펜스아라빅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무크타르 압델 라티프(Mukhtar Abdel Latif) AOI 회장은 "국제 파트너와 협력해 첨단 전투기 개발·제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OI는 범아랍 방위산업체로 9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AOI와 영국 웨스트랜드 컴퍼니의 합작사인 헬완도 그중 하나다. 최근 헬완 공장에서 중국산 훈련기 'K-8E' 120대를 생산했다. AOI는 협력을 넓혀 KAI와도 FA-50 생산을 추진 중이다. KAI의 FA-50은 이집트 국방부가 최근 시작한 37대 입찰 후보군이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5·M-346', 중국 홍두항공공업그룹의 'L-15',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AI)의 '휴르제트(Hürjet)', 체코 에어로보드초디의 'L-39NG'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타렉 압달 파타(Tarek Abdel Fattah) 헬완 회장은 앞서 "입찰자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생산 기술을 이전하고 이집트에 전투기 생산라인을 깔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KAI는 이집트의 현지화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KAI는 지난 2022년 11월 AOI와 FA-50 훈련기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술 이전과 훈련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듬해 초 생산 협력에 합의했다고도 밝혔었다. 세부 협상은 진행 중이지만 이집트 공장에서 최종 조립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KAI는 2012년 페루에 KT-1P 20대를 판매하며 16대의 조립을 페루 국영 항공전문청(SEMAN)에 맡긴 바 있다. <본보 2022년 12월 2일 참고 KAI 경공격기 'FA-50' 이집트 수출길 청신호> KAI의 이집트 진출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대장)의 현지 방문을 계기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총장은 지난 1일부터 8일간 이집트·스페인 출장길에 올랐다. 마흐무드 푸아드 압델 가와드 이집트 공군사령관(중장) 등 군 주요 인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전투기 수주를 지원한다. 이집트는 현재 K-8E 117대를 운용 중이다. 품질 이슈로 조기 퇴역을 결정하며 100여 대를 구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엘스페스(ELSPES)'가 미국 플로리다주 오세올라 카운티에 4억7000만 달러(약 6600억원)를 쏟아 실리콘 커패시터 신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구속력 없는 합의에 이르러 현지 지방 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향후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의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을 공략한다. 4일 오세올라 카운티에 따르면 오세올라 카운티 위원회는 지난 2일(현지시간) 엘스페스와의 신공장 투자에 대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승인했다. 엘스페스는 오세올라 카운티에 4억7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첨단 테크 단지인 네오시티 내 7만5000ft²(약 6967㎡) 규모 부지에 실리콘 커패시터 설계·연구·제조 시설을 짓는다. 이번 투자로 평균 급여가 8만5000달러(약 1억2000만원)인 직원 최소 600명을 고용한다. 절반은 2028년 말까지 뽑는다. 엘스페스는 투자 대가로 오세올라 카운티로부터 인센티브를 받는다. △부지 무상 양도 △카운피 평균치의 125% 연봉을 제공하는 신규 고용에 대해 2000달러(약 280만원), 150% 상당인 고용에 3000달러(약 420만원) 지원금 △종가세 첫 5년 동안 100%, 이후 5년간 50% 환급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MOU 체결일로부터 6개월 내에 정식 계약 협상을 마치고 오세올라 카운티 위원회에 세부 내용을 제출해 검토를 거쳐야 한다. 엘스페스는 신공장 건설로 미국 실리콘 커패시터 시장을 공략한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실리콘으로 만든 커패시터다.전류를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전자기기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돕는다. 전기 저장 기능을 갖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비교해 발열과 전력 소모량이 적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필수 부품으로 주목받으며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도어 인텔리전스는 실리콘 커패시터 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AI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실리콘 커패시터 시장의 성장성도 높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정부와 민간의 AI 투자액은 874억1000만 달러(약 123조원)로 2015년 대비 4배 이상 뛰었다. 전 세계 AI 투자액 중 62%를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AI 규제 완화를 약속하며 구글과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 투자를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박영열 엘스페스 최고경영자(CEO)는 "점점 스마트해지는 시대에 진화하는 업계 요구를 충족하고 혁신 기술을 개척하는 세계 1위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 오세올라 카운티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비아나 재너(Viviana Janer) 오세올라 카운티 위원회 의장은 "엘스페스 유치는 단순히 일자리 창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오세올라 카운티를 첨단 기술 제조를 위한 최고의 목적지로 포지셔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받게 될 영향에 대해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프랑스 테크 전문 매체 '프레스-시트롱(Presse-citron)', '마트베(Matbe)' 등은 3일(현지시간) 계엄 선포로 인한 정치적 불안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마비될 경우 단기 전략은 물론 운영 체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한국의 재벌'이라고 표현하며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양사가 글로벌 기업인 만큼 한국 정부와의 관계는 물론 국제적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봤다. 프레스-시트롱은 "정부 조직에 깊이 연결된 한국의 재벌들은 운영을 유지하면서 불안정한 정치 환경을 헤쳐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의사결정 과정과 단기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상황으로 인해 글로벌 사업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도체부터 디스플레이, 전자 부품 등 전 세계 주요 공급망을 좌지우지하는 주요 경제 주체이기 때문이다. 생산과 운영 체계가 영향을 받아 글로벌 경제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마트베는 "한국은 기술 생산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이기도 하다"며 "정치적 혼란은 도미노 효과를 발생시켜 국제적으로 전자 부품의 가용성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레스-시트롱은 "국제적으로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은 글로벌 공급망, 특히 삼성과 LG가 주요 업체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 부품 부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의 강자이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을 포함한 대부분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패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트베는 "삼성과 LG의 과제는 기술 우위를 유지하면서 예상치 못한 경제적 또는 정치적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세계가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이들 기술 거물들의 미래는 급변하는 국제 및 국내 현장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능력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 경제는 계엄령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도 크게 출렁였다.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한 뒤 낙폭이 줄어들긴 했으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27분께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가 이튿날 오전 1시께 재석 의원 190명 중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며 무효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비상 계엄 선포 6시간여 만에 해제를 선언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메타가 원자력 발전 개발자 모집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이를 충당하기 위한 원전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메타는 3일(현지시간) 인공지능 및 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 1월3일까지 원전 개발자 모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지역 사회 참여와 개발 및 허가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개발자를 찾고 있으며, 아직 상업화되지 않은 신흥 사업 분야인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나 미국 원전과 유사한 대형 원자로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메타는 오는 2030년부터 1~4GW(기가와트) 규모의 새로운 원전 용량을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의 일반적인 원자력 발전소 용량은 약 1GW에 이른다. 다만 원자력의 경우 태양열과 풍력 같은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비해 자본 집약적이고 개발이 더 오래 걸리는데다 더 많은 규제 요건이 적용돼 RFP(제안요청서) 프로세스를 거쳐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메타는 “원자력은 더 깨끗하고 안정적이며 다양한 전력망으로 전환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RFP 프로세스를 통해 이러한 고려 사항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고 신중하게 프로젝트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메타는 이미 원자력 발전 기반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자력 발전소 운영업체와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후 해당 업체가 운영하는 원자력 발전소 인근 부지를 물색해 적합한 부지도 확인했다. 메타 외에도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 빅테크들이 잇따라 원전 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3월 펜실베이니아주 서스퀘해나 스팀 전기 원전 옆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며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MS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함께 9월 데이터 센터로는 최초로 펜실베이니아의 쓰리마일 아일랜드 공장의 원자로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 발표는 지난 3월 아마존닷컴이 탈렌 에너지로부터 원자력 발전 데이터 센터를 매입한 계약에 이은 것이다. 골드만삭스 추정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47GW의 신규 발전 용량이 필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이 미국 대형 엔터테인먼트업체 파라마운트(Paramount)와 콘텐츠 동맹을 맺었다. 내년부터 쿠팡이 운영하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덱스터', '스타트렉' 등 유명 해외 콘텐츠 서비스가 시작된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하며 국내 OTT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쿠팡플레이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파라마운트 글로벌 콘텐츠 디스트리뷰션(Paramount Global Content Distribution)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 콘텐츠 디스트리뷰션은 파라마운트 콘텐츠 라이센싱 관련 글로벌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다만 구체적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파라마운트가 지난 5월 2년 동안 이어왔던 CJ ENM 티빙과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쿠팡플레이를 새 파트너로 낙점했다. 파라마운트는 쿠팡플레이가 국내 소비자들이 지닌 니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판단 아래 쿠팡플레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단 코헨(Dan Cohen) 파라마운트 최고콘텐츠라이센싱책임자(Cheif Content Licensing Officer)는 "쿠팡플레이와 손잡고 한국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쿠팡플레이는 이번 계약을 토대로 내년 초부터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다수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인기 미국 범죄수사물 FBI·CSI 시리즈를 비롯해 △덱스터: 오리지널 신(Dexter: Original Sin) △스타트렉: 디스커버리(Star Trek: Discovery) △디 어페어(The Affair) 등이다. 갓파더(The Godfather), 포레스트검프(Forrest Gump) 등 유명 외화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쿠팡플레이의 행보로 풀이된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4월 미국 HBO 오리지널 리미티드 시리즈 '동조자'를 독점 공개했다.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지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의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리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 스토리를 담아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글로벌 TV쇼 톱10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했다. 앞서 지난 2022년 NBC유니버설(NBCUniversal),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등 미국 엔터테인먼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인기 해외시리즈를 대거 선보인 바 있다. NBC유니버설의 슈츠·더 오피스·시카고PD, 워너브로스디커버리의 빅뱅이론·프렌즈 등이다. 쿠팡플레이는 "파라마운트의 뛰어난 콘텐츠를 여럿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차별화된 콘텐츠 시청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대표 세단 모델 쏘나타와 아이오닉5의 지난달 미국 수직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11월 최고 판매고를 기록했다. 4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지난달 전년(7만79대) 대비 8% 증가한 7만6008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1월 최고 기록이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114% 증가했고, 전기차(EV) 판매는 70%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투싼 하이브리드(HEV)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7% 증가한 것을 비롯해 싼타페 HEV(64%↑)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현대차 쏘나타는 'V자 반등' 눈길을 끌고 있다. 쏘나타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6971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2321대) 대비 200% 급증한 수치이다. 현지 판매 라인업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달 판매에 힘입어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4만2122대) 대비 46% 확대된 6만1701대로 집계됐다. 쏘나타의 이 같은 인기는 합리적인 가격에서 비롯됐다는 평가이다. HMA는 9세대 쏘나타를 기본 SEL부터 HEV 리미티드까지 총 5개 트림으로 나눠 2만7500달러(한화 약 3629만 원)부터 3만7200달러(약 4913만 원)로 사이로 판매하고 있다.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HTRAC가 탑재된 모델은 2만9000 달러(약 3827만 원), N라인의 경우 3만4950달러(약 4615만 원)에 제공하고 있다. 쏘나타 다음으로는 아이오닉5가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달 전년(2372대) 대비 110% 성장한 4989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3만657대) 대비 30% 증가한 3만9805대를 기록했다. 이어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전년(8813대) 대비 29% 증가한 1만1344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량 확대에 일조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도 114% 증가했고, 전기차(EV) 판매는 70%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투싼 하이브리드(HEV)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7% 증가한 것을 비롯해 싼타페 HEV(64%↑)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강력한 성능에 힘입어 탁월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며 "우리는 또한 미국에서 생산된 아이오닉9의 내년 전 세계 데뷔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쏘나타와 아이오닉5, 엘란트라 3개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판매 라인업은 모두 주춤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와 고성능 모델 N 등 차종별로 구분하지 않고 보면 △아이오닉6(-19%) △코나(-12%) △팰리세이드(-2%) △싼타크루즈(0%) △싼타페(-8%) △투싼(-6%) △베뉴(-11%) 등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위축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레벤타스(Reventas Limited)'가 재활용 기술 상용화를 지원할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 폴란드 국영 정유회사를 비롯해 유럽 주요 기업·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며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낸다. 2027년부터 재활용 공장을 가동하고 점차 생산능력을 확장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레벤타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폴란드 국영 정유회사 PK 오를렌의 벤처캐피털 '오를렌 VC' △독일 바이엘스도르프 벤처캐피털 △스코틀랜드경제개발공사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A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레벤타스는 이번 조달 자금을 활용해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파일럿 플랜트를 기반으로 향후 3년 이내에 상업적 규모의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연 1만(t) 규모의 첫 공장을 지어 2027년까지 가동하고, 2031년까지 14만 t으로 생산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은 포장재와 자동차 부품 등 일상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매년 3억9000만 톤(t)이 생산되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약 9%에 그친다. 복잡한 소재 구성과 오염 등으로 인해 재활용이 어려워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리튬 추출 전문 기업 에너지X(EnergyX)가 칠레 리튬 개발 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3750억원)를 투자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신기술 개발에 따라 리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유료기사코드] 에너지X는 30일 칠레 리튬 개발 프로젝트인 ‘블랙 자이언트(Black Giant)’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확장시 추가 50억 달러(약 6조8770억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블랙 자이언트 프로젝트는 칠레 안토파가스타 지역의 다공성 암석에 있는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에너지X의 리튬 추출 특허 기술인 ‘LiTAS’가 활용된다. LiTAS는 기존 리튬 추출 기술보다 최대 300% 많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X는 오는 6월 중 블랙 자이언트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서를 칠레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안토파가스타 지역에서의 추출 작업과 처리 시설 건설에 대한 계획이 포함된다. 에너지X는 휴머노이드 로봇, 전기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신기술 개발에 따른 리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이 중 휴머노이드 로봇은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