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베트남 칸호아성 'LNG부터 SMR' 아우르는 종합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LNG 발전·물류 인프라 투자 논의…SMR까지 연계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칸호아성 정부와 손잡고 액화천연가스(LNG)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이르는 종합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을 본격화한다. 그룹 내 에너지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실무 단계에 접어들며 현지 에너지 시장 내 입지 확대와 중장기 포트폴리오 강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15일 베트남 칸호아성에 따르면 트린 민 호앙(Trịnh Minh Hoàng) 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SK동남아투자법인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산업·에너지 복합단지 조성을 포함한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양측은 사업 타당성, 에너지 인프라 연계, 투자 절차 등 세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SK는 칸호아성에 △전략적 물류 협력 △금융 투자 △기술 이전 △청정에너지 개발 등 4대 협력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세부 실행 로드맵을 칸호아성 정부와 공유하고, 베트남 정부의 국가 에너지 계획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칸호아성과 인접한 닌투언성 까나(Cà Ná) 지역에서는 SMR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LNG 물류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에너지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까나항을 역내 환적 거점으로, 칸호아성 북부 반퐁(Vân Phong)항을 국제 LNG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고 두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트린 부위원장은 SK의 장기적 투자 의지와 협력 제안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현재 까나 지역 LNG 발전소 입찰 심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SK가 제안한 신규 프로젝트를 포함한 추가 LNG 발전 사업 유치를 위해 시행 계획 등을 마련할 것"이라며 "SK는 (까나 뿐만 아니라) 반퐁 지역에 대한 투자 조사도 조속히 진행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가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의는 지난 8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체결된 SK이노베이션 E&S와 칸호아성 간 양해각서(MOU)와 연계된 실무 협의 성격을 띤다. 당시 협약에는 칸호아성 내 △특화 에너지 산업단지(SEIC) 개발 △LNG 발전소 투자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DER) △LNG 물류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됐다. 양측은 공동 실무 그룹을 구성해 타당성 조사와 계획 수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었다. <본보 2025년 8월 13일 참고 SK이노베이션, 베트남 LNG 발전소 건설·투자·물류 인프라 등 종합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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