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매체가 우리나라가 제안한 조선업 기반 산업 파트너십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에 대해 '전략적 협력 모델'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기술·재정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이 미국의 해양·국방 인프라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플랫폼 에이인베스트(Ainvest)는 지난 28일(현지시간) “MASGA는 단순한 무역 협정이 아닌 21세기 산업 협력을 위한 청사진”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안보·환경 목표에 부합하는 파트너로 관세 감면을 확보는 물론 미국 해양 인프라의 중추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MASGA는 한미 무역 협상의 핵심으로 조선·청정에너지·AI 기반 기술 협력 등을 포괄한다"며 "한국의 민간 기술력과 미국 해양 부문 현대화·친환경 인프라 전환에 연계하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MASGA는 지정학적 전략, 기술 혁신, 청정 에너지에 대한 야심이 수렴되는 국경 간 가치 사슬(cross-border value chains)을 활용할 수 있는 독특한 창구”라고 평가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 산업장관 회담에서 수십조 원 규모의 MASGA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 제안은 한국 민간 조선사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공적 금융기관의 대출·보증 지원 방안이 포함된다.
에이인베스트는 MASGA의 핵심 분야로 △조선·해군 현대화 △청정 에너지 인프라 △AI·디지털 혁신을 꼽으며 "투자자들이 주목할 ‘수익 기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투자 대상 기업으로 HD현대, 한화오션 등을 거론했다. 이어 미국 방산 기업 팔란티어(Palantir)와 안두릴(Anduril)에 대해서도 "한국과 AI 기반 감시·전투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