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프랑스 양자컴퓨팅 기업 '파스칼'과 손잡고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과 기술 혁신을 위한 양자 알고리즘 연구에 착수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전자는 제품 설계, 소재 개발, 생산 과정 최적화 등에서 혁신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파스칼에 따르면 LG전자는 파스칼에 지분을 투자하고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다중 물리 시뮬레이션, 최적화, 신소재 발굴 등 산업 현장의 복잡한 과제를 양자컴퓨팅 기술로 해결하는 솔루션을 연구하고,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터 핵심 부품과 모듈 설계에도 참여해 산업화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중성원자 기술 기반 양자컴퓨터를 실제 산업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상온에서 작동 가능한 중성원자 방식은 기존 초전도 시스템 대비 유지·운영 비용이 낮아 산업용 활용에 유리하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제품 설계와 소재 개발 효율을 높이고, 생산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AI·반도체·신소재 등 미래 기술과 양자 기술을 연결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확장도 가능하다. LG전자와 파스칼의 제휴는 산업용 양자컴퓨터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고, 양자 알고리즘과 핵심 하드웨어 공동 개발을 통해 양사 모두 양자컴퓨팅 가치 사슬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기술 혁신과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양자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전략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파스칼은 지난 2019년 프랑스 옵티크 연구소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기업이다. 회사는 2D·3D 배열의 중성원자를 활용한 양자 프로세서를 개발하며, 헬스케어·금융·에너지·국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BM,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0큐비트 시연에도 성공하며 산업용 양자컴퓨터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로익 앙리에(Loïc Henriet) 파스칼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양자 과학과 산업 전문 지식의 강력한 융합을 의미한다"며 "양사는 함께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가속화하고 양자 컴퓨팅을 통해 실제 문제를 대규모로 해결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혁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산하 수석연구위원(상무)은 "LG전자는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의 경계를 넓혀가고 있다"며 "파스칼에 투자하고 파스칼과 협력함으로써 양자 컴퓨팅의 선두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 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PYZCHIVA®)'를 둘러싼 유럽 상업화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했다. 미국 시장 소송 승소에 이어 유럽에서도 오리지널 개발사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J&J)과의 합의에 도달하며 글로벌 상업화 발판을 확보했다. 7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J&J와 유럽 내 상업화 관련 합의 및 라이선스 계약(Settlement and License Agreement)을 체결했다. 다만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합의로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피즈치바를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7월부터 유럽에서 파트너사 산도즈(Sandoz)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지만, 존슨앤드존슨(J&J)과의 특허 분쟁으로 상업화 불확실성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합의를 통해 해당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지난 6월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이어진 글로벌 주요 시장 진입 환경이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다. 피즈치바는 인터루킨(IL)-12 및 IL-23을 억제하는 기전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스텔라라와 동일하게 크론병·궤양성 대장염·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오리지널 약물인 스텔라라는 연간 14조원(108억 5800만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월 미국에서 J&J와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당시 뉴저지 지방법원은 J&J가 제기한 프라이빗 라벨 판매 금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합의에 따라 피즈치바를 정상 판매할 수 있다고 손을 들어줬다. 이에 미국에선 대형 사보험사(PBM)를 통한 프라이빗 라벨(Private Label) 형태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번 합의로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시장 점유율과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린다 최 맥도날드 삼성바이오에피스 글로벌 커머셜 총괄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의료 시스템, 의료 제공자, 환자 모두에게 중요한 생물학적 의약품인 에볼라 치료제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 것"이며 "자가면역 질환 환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지난달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 금융감독원 출신 직원 2명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로 재취업했다. 이른바 전관예우 금지법에 따라 4급 이상 금감원 직원은 퇴직 후 3년간 금융회사로의 재취업이 금지돼 있으나 가상자산거래소는 금융회사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374회 회의에서 금감원 퇴직자 2명의 두나무 취업 요청에 대해 모두 '취업 가능' 결정을 내렸다. 지난 9월 금감원을 떠난 A씨는 두나무 준법감시팀장으로, 지난해 7월 퇴직한 B씨는 거래지원심의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합류했다. 윤리위는 "두 사람 모두 퇴직 전 수행 업무와 두나무 간 밀접한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해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았다.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공직자의 전관예우와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회사나 협회 등 유관기관으로의 재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가상자산거래소는 법률상 금융회사로 분류되지 않아 사실상 감독기관 출신 인사의 업계 진입이 가능하다. 가상자산거래소 감독 등은 금감원이 아닌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이 맡고 있다. 금융감독기관 출신의 가상자산 업계 이동은 최근 몇 년 새 뚜렷하게 늘고 있다. 지난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22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인사혁신처에 신고된 취업심사 자료 3634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90% 이상이 사기업·협회·공공기관으로의 재취업을 승인받았다. 특히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두나무에 금감원 출신 6명을 포함한 14명이, 빗썸에는 7명을 포함한 9명이 각각 취업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심사 통과자들은 경찰청 등 수사기관 출신 인사들이다. 이 같은 금감원 낙하산에 대해 시민단체는 꾸준히 우려를 제기해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해 "업비트가 금감원 출신 인사 영입을 중단해야 한다"며 "가상자산 거래소의 전관예우 인사 관행을 근절하고 정도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금감원 출신 인사의 이직 현황과 관련 법령을 조사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뚜렷한 변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금융정보분석원은 두나무에 대해 고객확인의무 등 특정금융정보법 위반을 이유로 역대 최대 규모인 과태료 352억원을 부과했다. 고객확인의무 위반 약 530만건, 거래제한의무 위반 약 330만건, 의심거래 미보고 15건 등 특정금융정보법 위반 사항 약 860만건이 적발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월가에서 '헤지펀드 전설'로 불리는 댄 롭이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에 투자했다.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기술적 우위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댄 롭이 설립한 헤지펀드 서드포인트는 투자자 서한에서 "3분기 SK하이닉스와 지주사인 SK스퀘어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드포인트는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마이크론과 함께 D램 분야에서 글로벌 과점 기업"이라며 "D램의 순환적 시장은 역사적인 수요와 가격 변동성을 보였지만 현재는 탈상품화 초기 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AI 워크로드는 HBM 시장의 상당한 성장을 견인해 왔으며, SK하이닉스는 이 분야에서 50% 이상의 시잠 점유율로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다"면서 "기존 상용 DDRx D램과 달리 HBM은 차별화 요소와 설계 주기 지속성이 더욱 뛰어나며, 이는 전체 사이클 수익을 향상시키고 업계의 수익성 변동을 완화시킬 것"고 설명했다. 또 "2년 전 AI 구축이 시작된 이후 HBM의 비트(Bit) 기준 용량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크게 앞서고 있다"며 "오늘날 AI 컴퓨팅, 특히 추론은 여전히 메모리 제약을 받고 있으며 HBM 규모는 당분간 AI 확장형 처리장치(XPU)를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GPU 및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를 고려할 때 더 많은 HBM을 탑재하기 위해 더 큰 프로세서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드포인트는 "HBM은 복잡성으로 기존 DDRx D램 대비 가격이 4~5배 높다"며 "HBM은 2024년 업계 비트 용량의 약 5%에 불과하지만, D랩 업계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 선두 기업인 SK하이닉스는 HBM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다"며 "HBM은 지난해 SK하이닉스 D램 비트 용량의 8%를 차지했지만, D램 매출에서는 거의 30%의 비중을 보였다"고 적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HBM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기준 D램 비트 용량은 14%, 매출은 40% 이상을 차지했다"며 "올해 HBM3e에서 내년 HBM4로 전환함에 따라 HBM의 복잡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제품 가격의 하락을 상쇄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의 HBM 사업 재진출에 대해서는 "HBM 복잡성 증가가 SK하이닉스의 경쟁사 대비 우위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드포인트는 "SK하이닉스는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7배에 불과한데, 이는 경쟁사인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의 10~12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장부가치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SK하이닉스의 지분 20%를 보유한 지주사 SK스퀘어를 매수하면서 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60% 할인된 가격으로 매수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SK스퀘어 순자산가치(NAV)의 90%는 SK하이닉스 관련 주식과 현금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스퀘어 경영진은 NAV 할인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드포인트는 올해 3분기 해외 펀드에서 3.2%의 수익률을 거뒀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 모터스(GM)가 공동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 직원 1334명의 해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인해 연방 노동법인 근로자 조정 및 재훈련 통지법(WARN Act)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집단 소송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6일 시카고 소재 로펌 스트라우스 보렐리 PLLC(Strauss Borrelli PLLC)에 따르면 얼티엄셀즈 로즈타운 공장의 해고 통지 절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얼티엄셀즈가 법이 요구하는 최소 60일 전 서면 통지를 이행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연락을 취하기 시작했다. 이는 얼티엄 셀즈가 밝힌 해고 예정일인 2026년 1월5일과 통지서 접수일인 2025년 11월3일 사이의 기간이 60일에 미달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얼티엄 셀즈가 법적 통지문을 통해 확인한 해고 대상은 시급제 직원 총 1334명이다. 이 중 △배터리 조립 작업자 1090명 △품질 작업자 142명 △자재 작업자 102명이 포함되며 약 850명은 일시 해고(temporary layoff)로 분류될 예정이다. 문제가 된 통지서는 2025년 10월29일자이며, 오하이오주 직업 및 가족서비스국(Ohio Department of Jobs & Family Services)에는 지난 3일에 접수된 상태다. WARN Act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고용주가 대량 해고를 실시할 경우 근로자와 그 가족에게 새 일자리를 찾거나 재훈련 받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도록 최소 60일 전 서면 통지를 의무화한다. 스트라우스 보렐리는 "GM과 얼티엄 셀즈가 약 484명의 직원을 해고하기 전에 최소 60일 통지를 제공하지 않아 WARN Act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영구 해고 인력에 대한 통지 절차를 문제 삼고 있다. GM은 이번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기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진화하는 규제 환경에 대응해 EV 생산 역량을 재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해고는 로즈타운뿐만 아니라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의 약 700명 일시 해고 등 GM의 다른 배터리 생산 시설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GM 측은 내년 1월부터 배터리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시설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해고 대상 근로자들은 단체협약에 따라 전근 및 복직 권리를 유지할 수 있으며, 만약 WARN Act 위반이 확인될 경우 고용주는 미통지 기간에 해당하는 임금 및 복리후생을 해고 근로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법적 책임이 발생하게 된다. 현재까지 얼티엄 셀즈 측이 통지를 60일 전에 제공했는지 여부 등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안은 향후 소송 또는 협의 과정에서 책임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의 냉장고 생산라인을 연내 종료한다. 노후화된 설비로 인한 생산 효율 저하와 유럽 시장 내 수요 변화를 반영해 세탁기 중심으로 공장을 재편,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브로츠와프 공장의 냉장고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세탁기 라인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유럽 내 생산 효율을 높이고 각 생산거점의 역할을 전문화하기 위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지에서는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전자 폴란드 공장 노조는 냉장고 라인 축소에 따른 대규모 해고 가능성을 제기하며 “회사가 연내 냉장고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며 약 200명 안팎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LG전자가 냉장고 라인을 정리하는 것은 유럽 백색가전 시장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소비 위축, 강화된 에너지 효율 규제가 겹치면서 생산 효율이 낮은 라인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이에 따라 비교적 수요가 안정적인 세탁기 생산을 중심으로 공장을 재편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폴란드 공장의 냉장고 생산능력이 축소될 경우 일부 물량을 중국 태주법인 등에서 조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태주 공장은 LG전자의 주요 냉장고 생산 기지로,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생산 효율이 높고 단가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단순한 라인 조정이 아니라 유럽 내 생산 전략 변화의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오랜 기간 LG전자의 유럽 시장 공급을 담당해온 핵심 전진기지로, 냉장고 생산 종료는 향후 지역별 생산 분담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생산 품목 전문화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시장별 수요 변화에 따라 생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2005년 설립된 LG전자의 유럽 핵심 생산기지로, 초기에는 냉장고 50만 대와 LCD TV 350만 대를 연간 생산했다. 이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약 7000만 달러를 투자해 세탁기 라인을 신설하고 냉장고 생산능력을 연 140만 대로 확대했다. 당시 회사는 유럽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 물류비 절감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추진했고, 이를 통해 프랑스·스페인 등 주요 시장에서 냉장고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효율적인 생산지 운영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해사청(SMA)이 HD현대중공업의 쇄빙선 수주는 정당하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HD현대중공업에 밀려 수주 고배를 마신 핀란드 업체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자 직접 반박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에릭 에클룬드 SMA 청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에서 현대중공업의 쇄빙선 낙찰 소식을 전하며 "총 4개의 제안 중 가장 우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법원의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쇄빙선 선단 교체다"라고 덧붙였다. SMA는 노후 쇄빙선을 대체하고자 지난해 신조 2척을 추진했다. 하지만 원하는 조건을 충족할 사업자를 찾지 못했고 결국 1척으로 규모를 줄여 재입찰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과 핀란드 헬싱키 조선소·라우마 해양 조선소(Rauma Marine Constructions), 노르웨이 바드(VARD)로부터 제안서를 수령했다. 평가 결과 지난 6월 HD현대중공업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HD현대중공업은 교육 비용을 포함해 가장 낮은 가격(총 33억5244만5078 크로나·약 5060억원)을 제시했으며, 기술 항목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SMA의 발표 직후, 헬싱키 조선소는 입찰에 불복해 현지 행정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헬싱키 조선소는 34억8110만7474크로나(약 5260억원)를 제안해 HD현대중공업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며 평가 과정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SMA는 이번 공식 성명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의 제안이 가장 우수했다며 입찰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에클룬드 청장은 "사전에 결정된 몇 가지 항목을 기반으로 평가했으며 가격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쇄빙선이 없다면 여러 항구가 연간 최대 130일 동안 폐쇄돼야 할 것"이라며 "현재 6척의 쇄빙선을 보유하고 있으나 5척은 1970·80년대 건조돼 선단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SMA가 법원 결정을 촉구하면서 HD현대중공업의 최종 수주 향방에 이목이 모아진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입찰 경쟁사 중 한 곳이 결과에 대해 스웨덴 법원에 이의를 신청해 이를 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과 GS건설·현대건설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NSW) 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놓고 맞붙는다. NSW 에너지공사(EnergyCo)는 6일 뉴잉글랜드 재생에너지 구역(Renewable Energy Zone·REZ) 네트워크 운영사 입찰 최종 후보 3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참여한 '퓨처 에너지 네트워크', 삼성물산이 참여한 '뉴리프 에너지',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주도하는 '베르타 에너지' 등이 포함됐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호주 전력회사 오스넷, 호주 투자회사 퍼시픽 파트너십스, 이탈리아 건설사 겔라, 호주 건설사 CPB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삼성물산은 세계 2위 재생 에너지 기업 스페인 이베르드롤라, 스페인 인프라 기업 페로비알, 호주 인프라 투자사 카펠라캐피털, 말레이시아 건설사 가무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에너지공사는 이들 3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말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해 약정서를 체결하고, 2028년까지 계약과 자금 조달을 완료할 방침이다. 사업자는 뉴잉글랜드 REZ와 NSW 가정·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송전선 및 에너지 허브 등 전력 인프라의 EPC(설계·조달·시공) 및 운영·유지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사업비는 37억 호주달러(약 3조5000억원)로 추정된다. 이 사업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2.4GW(기가와트) 규모 송전선을 구축하고, 2단계에서 3.6GW 송전선을 추가로 개발한다.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12GW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과 4GW 규모 에너지 저장시설을 확보해 전력망에 연결할 계획이다. 한나 맥코이 에너지공사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적 전문성과 재정적 역량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주민과 협력할 진정성 있고 장기적인 의지를 가진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파운드리 공정으로 공동 제조하는 차세대 반도체 칩 'A15' 정보를 공개하며 성능 차이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유료기사코드] 일론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와 TSMC가 공동 생산할 테슬라의 자율주행용 신형 AI5 칩(HW5)에 대한 디자인 리뷰를 공개했다. AI5 칩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프로그램과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기타 애플리케이션의 AI 기반 기능을 위한 차세대 하드웨어 칩이다. 테슬라 전용으로 특별히 최적화돼 회사의 신경망과 연동해 실시간 추론에 집중함으로써 운행 중 안전하고 논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년 시제품을 생산해 2027년에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머스크에 따르면 A15는 기존 대비 △40배 더 빠른 연산 △8배 더 높은 연산 파워 △9배 더 큰 메모리 용량 △5배 메모리 대역폭 증가 △ 전력 효율 3배 증가 등의 성능을 가진다. 머스크는 "현재 모든 차량에 AI4(HW4)이 탑재돼 출고되고 있으며, 후속 버전인 A15 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5는 AI4 대비 엄청난 성능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며 "AI5의 성능 향상은 AI4 대비 40배에 달한다. 40%가 아닌 40배 성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성능 향상은 AI 하드웨어 팀과 소프트웨어 팀이 칩을 공동 설계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해 매우 세부적인 수준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어 성능이 향상됐다"며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공동 설계로 제한 요소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예고한 A15칩은 삼성전자와 TSMC가 함께 제조한다. 삼성전자와 TSMC는 각각 텍사스 소재 공장과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테슬라와 차세대 'AI6' 칩 생산 계약을 맺은 데 이어 AI5까지 추가 수주하면서 TSMC와 이원화 생산이 확정됐다. 삼성전자와 TSMC의 칩 생산 병행은 테슬라의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들의 공동 생산 결정은 과거 애플의 A9칩 성능 논란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지난 2015년 삼성전자와 TSMC가 제조한 A9 칩이 혼용된 아이폰6는 배터리 성능 논란이 일었다.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에는 삼성전자·TSMC가 각각 14나노, 16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A9 칩이 탑재됐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삼성전자와 TSMC는 AI5 칩을 약간 다른 버전으로 생산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설계면에서 물리적 형태로 구현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AI 소프트웨어는 동일하게 작동해 성능 격차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A14 칩 제조부터 합류하면서 테슬라의 AI칩 라인업은 A14부터 A16까지 모두 삼성전자가 깊이 관여하게 됐다. 그동안 테슬라의 AI칩은 TSMC가 독점 생산한 구조였다. 삼성전자가 생산할 A14·A15·A16은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용 AI 칩으로 차량에 탑재돼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하는데 사용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SPOT)'보다 흔들리는 지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균형과 안전성, 힘 등 주요 지표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6일 학술 콘텐츠 전문 플랫폼 '스프링거 네이처 링크'에 따르면 보웬 윙 아이오와주립대학 조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비전60과 스팟의 비교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논문 제목은 '상업용 사족 로봇의 실험적 평가: 비관성 환경에서의 안정성과 성능(Experimental Evaluation of Commercial Quadruped Robots: Stability and Performance in Non-inertial Environments)'이다. 연구진은 특수 러닝머신을 사용해 지면의 흔들림을 재현했다. 또한 해군의 프로토타입 함정(M80 Stiletto)을 활용, 실제 파도가 있는 바다 위에서 얼마나 로봇이 안정적으로 동작하는지 판단했다. 테스트 결과, 비전60은 스팟보다 불안전한 환경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다. 균형을 잃을 가능성이 더 낮고, 관절에 무리를 덜 주며, 몸통도 이상적인 목표 위치를 덜 벗어났다. 연구진은 스팟은 불안정한 동작으로 약 80회의 테스트 중 16회나 중단했으나 비전60은 끝까지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팟은 몸통이 목표 위치에서 최대 50㎝까지 벗어나는 오차를 보였다. 몸통이 크게 흔들리면 몸통과 연결된 팔도 덩달아 흔들려 움직이는 플랫폼 위에서 특정 물건을 집거나 버튼을 누르는 등 정밀한 작업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비전60을 좋게 평가한 한편, 격렬하게 흔들리는 환경에선 두 로봇 모두 한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정 수준 이상의 동적 환경에선 변동성이 커지고 정밀한 작업이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뉴욕주와 일리노이주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6일 월드 뉴클리어 뉴스(WNN)에 따르면 뉴욕 전력청(NYPA)은 첨단 원전 개발을 위한 공고를 냈다. 첫 번째 공고는 첨단 원전 프로젝트 유치에 관심이 있는 뉴욕주 북부 지역 사회에 대한 정보 제공 요청서(RFI)다. 다른 공고는 원전 개발·건설·운영·서비스 경험이 있는 잠재적 파트너를 대상으로 하는 RFI다. 저스틴 드리스콜 NYPA 최고경영자(CEO)는 "혁신적인 첨단 원전 사업의 성공은 지역 사회와 정부 기관, 민간업체 간 협력에 달려 있다"며 "뉴욕 북부 지역 개발업체와 지역 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부지 선정과 파트너십 구축과 관련한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지난 6월 NYPA에 최소 1GW(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원전을 북부 지역에 건설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1GW는 약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리노이주 의회도 지난달 30일 신규 대형 원전 건설의 30년 유예 기간을 해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신규 원전 건설 유예 기간이 없어진다. 앞서 일리노이주는 1987년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유예해 왔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번 조치로 배터리 저장용량 확대,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 확대, 전력망 신뢰성 향상, 소비자 비용 절감, 청정 에너지 보급 등을 기대한다"며 "일리노이주는 전력망 복원력을 강화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모든 사람이 에너지를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청정 에너지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호치민시가 투티엠 신도시 건설에 속도를 내기 위한 실무 그룹 설립에 나섰다. 토지 사용료 문제로 사업에서 철수했다가 최근 다시 추진 절차에 들어간 롯데그룹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투티엠 신도시 건설 관리를 위한 실무 그룹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무 그룹은 오는 2030년 전까지 투티엠 신도시 건설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위원장은 응우옌 반 드억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맡는다. 이 밖에 △농업환경부 △계획건축부 △건설부 △재무부 △사법부 등 주요 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실무 그룹은 투티엠 신도시 건설 사업과 관련해 현장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의 심의와 지도를 받는다. 호치민시가 투티엠 신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구성하면서 롯데그룹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달 응우옌 반 드억 호치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투티엠 에코스마트 시티의 재개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그룹은 추가 토지 사용료 면제와 함께 롯데 프라퍼티스 호치민의 지분 조정 허용, 외부 투자자 참여 최대 35%까지 확대 등을 요청했다.<본보 2025년 10월 14일 참고 롯데 베트남 투티엠 사업, 토지 사용료 면제 분위기에 재추진>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2200억원을 투자하며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토지 사용료 결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토지 사용료가 1000억원대에서 1조원 수준까지 늘었고, 결국 지난 8월 사업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투티엠 신도시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롯데그룹은 롯데물산과 롯데건설 등 여러 계열사가 참여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PlayStation Store)에서 이른바 '셔블웨어(Shovelware, 날림으로 만든 게임)'로 불리는 저품질 게임 1000여 개를 전격 삭제했다. SIE가 공지 없이 게임을 삭제하자, 대상 업체들은 PS를 떠나 다른 플랫폼에서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 다층 방공 시스템 '스틸 돔(Steel Dome, 튀르키예명 Çelik Kubbe)'을 도입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유럽 미사일 기업 MBDA의 아스터(Aster) 시리즈는 가격, 기술 이전 부문 등에서 사우디 측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튀르키예 방산기업 아셀산(Aselsan) 주도로 개발된 스틸 돔을 네옴시티 방공 시스템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인텔리전스 온라인(Intelligence Online)'은 아셀산이 유럽의 미사일 제조사 MBDA를 제치고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입하려는 스틸 돔은 단거리, 장거리를 아우르는 다층 방공체계로 아셀산 주도로 투비탁 세이지, 로켓산, MKE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스틸 돔은 아셀산이 개발한 HERİKKS 지휘 체계를 기반으로 △ACV-30 코르쿠트 △쾨크베르크 △히사르 A+ △히사르 O+ △시페르 등으로 구성된다. ACV-30 코르쿠트는 35mm 기관포가 장착된 근접 방어 무기 체계(Close-In We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