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투자한 미국 칩렛 플랫폼 개발 회사 '드림빅 세미컨덕터(이하 드림빅)'와의 협력을 본격화한다. 자사 4나노미터(n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에 드림빅의 최신 설계 플랫폼을 통합, '게임체인저'라고 불리는 '3D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을 구현한다. 드림빅은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 공정(SF4X) 핀펫(FinFET) 구조에 '마스 칩렛 플랫폼(MARS Chiplet Platform, 이하 마스 플랫폼)'을 최적화했다고 발표했다. 삼성 파운드리 고객들은 드림빅의 플랫폼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컴퓨팅용 칩을 만들 수 있다. 마스 플랫폼은 드림빅이 작년 1월 공개한 칩렛 기반 설계 플랫폼이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독립적인 반도체 다이인 칩렛을 모듈화해 사용자가 원하는 고성능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칩렛을 설계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 하드웨어 모듈을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인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3D HBM과 통합됐다는 것이다. 3D HBM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옆으로 HBM을 연결하는 2.5D 구조와 달리 위로 적층하는 방식이다. GPU와 HBM 간 거리가 가까워지고 작은 공간에 더 많은 메모리를 구현할 수 있어 용량을 확장하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이고 대역폭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 4나노 공정 파운드리 고객들은 삼성전자와 드림빅 간 이번 협력을 통해 3D HBM 방식의 칩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 3D HBM이 AI 훈련과 추론 등 메모리와 성능이 중요한 작업을 처리하는 데 적합한 만큼 마스 플랫폼을 통한 설계 방식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 플랫폼은 삼성전자의 3D 칩온웨이퍼(CoW) 패키징 기술도 지원한다. 삼성 파운드리 고객이 4나노 공정에서 마스 플랫폼으로 설계한 칩을 만들고, 삼성의 3D 칩온웨이퍼 기술을 활용해 패키징까지 하는 통합 생태계가 구축된 것이다. 이밖에 마스 플랫폼은 드림빅의 '칩렛 허브'를 통해 AI 프로세서, 네트워킹 IO 등 여러 개의 칩렛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하나의 고성능 시스템을 만든다. PCIe 등 고속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칩렛 간 연결한다. UCIe 등 규격을 지원, 다양한 칩렛을 조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드림빅은 작년 7월 삼성전자 산하 삼성카탈리스트펀드가 드림빅의 7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투자를 단행한지 약 6개월 만에 드림빅과의 파트너십을 구체화하며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노미정 DS부문 미주법인(DSA) 담당임원(상무)은 "차세대 AI 애플리케이션과 칩렛 기반 시스템 설계가 융합되고 있으며, 드림빅의 마스플랫폼은 3D HBM 통합을 통해 칩렛 기반 AI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칩렛 기반 아키텍처를 위한 다양한 설계 지원과 함께 드림빅과 SF4X 공정 기술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소하일 시예드 드림빅 최고경영자(CEO)는 "삼성 파운드리 SF4X 공정과 3D 제조의 고급 기능으로 구현된 칩렛 허브의 기본 다이는 3D HBM 통합에 필요한 저전력을 달성하는 동시에 최고의 성능과 지연 시간을 제공한다"며 "마스 플랫폼은 비교할 수 없는 확장 및 확장 솔루션을 제공, 고객이 최저 비용과 가장 빠른 출시 기간으로 최고 수준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폴란드 첫 원전의 '밑그림'이 될 설계 작업을 오는 1분기까지 마친다. 이탈리아 공장에서 자체 생산한 부품을 활용하는 동시에 두산에너빌리티와도 협력할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폴란드로 협력 영토를 넓히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7일 PAP통신과 브비얌슈필레(Wbijamszpile) 등 외신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와 벡텔 컨소시엄은 오는 3월 말까지 원자로 본관(Nuclear island)과 2차측(터빈과 발전기에 관련된 기기), 부속 시설에 대한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3년 9월 폴란드 국영 원전 기업 'PEJ'와 체결한 계약에 따른 것이다. 웨스팅하우스와 벡텔, PEJ는 포메라니아 원전 설계를 위한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ngineering Service Contract)을 체결했었다. 기술적 설계를 토대로 건설 준비를 마치고 2028년 포메라니아 지역에 첫 AP1000 원전을 착공한다는 목표다. 2036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해 총 6~8GW 규모 6기를 구축한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작년 9월 폴란드를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나 원전 협력을 다졌었다. 웨스팅하우스는 이탈리아 몬팔코네 소재 만자로이티 공장에서 주요 부품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만자로이티 공장은 증기 발생기와 압력 용기, 연료봉·제어봉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폴란드 기술감독청(Urząd Dozoru Technicznego)으로부터 원전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공식 라이선스를 받았으며, 유럽 내 위치한 만큼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도 가진다. 웨스팅하우스는 "70년간의 경험을 갖춘 이 공장은 최신 기술이 적용된 3+세대 원전 부품을 설계·생산할 수 있는 가장 현대적인 시설"이라며 "사전 요구사항을 충족해 (만자로이티 공장에) 공급사가 될 수 있는 폴란드 회사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폴란드 원전 건설을 위해 자체적으로 생산한 부품을 활용하면서도 두산에도 의존할 것이라는 게 폴란드 현지의 분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웨스팅하우스와 중국·미국 원전 건설에 협력한 바 있다. AP1000 모델을 도입한 중국 산먼·하이양 원전 1호기의 증기발생기와 원자로를 제작해 공급했었다. 미국 보글 원전 3·4호기, 브시 섬머 원전 2·3호기 사업에도 참여해 주기기를 납품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이 북미 솔라뱅크(SolarBank)가 추진한 총 25㎿ 이상의 뉴욕 커뮤니티 솔라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솔라뱅크와 협력해 발전소를 짓고, 구독을 통해 뉴욕주 커뮤니티에 청정 전력을 제공한다. 태양광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뉴욕에서 사업 개발을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솔라뱅크는 6일(현지시간) 한화큐셀 미국법인에 총 4개의 커뮤니티 솔라 프로젝트(총 25.577㎿) 사업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솔라 프로젝트는 개인이 직접 태양광을 설치하지 않고 구독을 통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발전소 규모에 따라 기당 수십 명에서 수백 명 구독자가 청정 전력을 확보하고 전기비를 아낄 수 있다. 솔라뱅크는 게인즈빌(Gainesville)과 하디(Hardie), 라이스 로드(Rice Road), 하이웨이 28(Hwy 28) 등 총 4개 발전사업의 부지 발굴과 초기 개발을 진행했다. 태양광 발전소가 전력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CESIR(Coordinated Electric System Interconnection Review)'을 거쳐 전력망 연결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솔라뱅크로부터 발전자산을 인수해 발전소 건설에 본격 시동을 건다. 정부 허가와 금융 지원 절차를 밟고 모듈을 공급한다. 발전소 건설을 위해 솔라뱅크와 설계·조달·시공(EPC) 계약도 체결한다. 발전자산 인수와 EPC를 포괄하는 총 계약 규모는 4950만 달러(약 720억원)다.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단계적으로 건설비용을 지불한다. 향후 발전소 운영과 유지보수에 대한 계약도 솔라뱅크와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커뮤니티 솔라 프로젝트가 추진될 뉴욕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적인 주다. 뉴욕주는 2030년까지 주 전력의 70%를 재생에너지에서 충당하고, 2040년까지 판매 전력의 100%를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를 실현하고자 2030년까지 최소 10GW 규모의 분산형 태양광 발전을 설치한다는 청사진을 밝혔었다. 뉴욕주의 태양광 수요가 높은 만큼 한화가 인수한 프로젝트도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 뉴욕주 에너지연구개발청(NYSERDA)이 태양광 확대를 위한 마련한 이니셔티브 'NY-Sun'에 따라 인센티브도 받을 전망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 측은 "당사는 전 세계 지역 사회에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약 28억 달러(약 4조900억원) 상당 투자를 통해 잉곳, 웨이퍼, 셀부터 완성된 패널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공급망을 현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 태양광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청정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며,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에 한 걸음 다가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메리츠증권이 호주 칼륨 채굴기업 하이필드 리소스(Highfield Resources)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7일 호주증권거래소(ASX)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하이필드 리소스에 대한 지분 투자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 지분 투자가 이뤄질 경우 하이필드 리소스는 오는 16일까지 신주를 발행하고 500만 달러(약 70억원)를 투자 받게 될 전망이다. 하이필드 리소스는 이를 통해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 전략적 프로젝트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필드 리소스는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칼륨 채굴 기업이다. 현재 스페인에서 주력 프로젝트로 무가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무가 프로젝트는 필요한 모든 허가와 라이선스를 취득해 비용이 낮고 자본 지출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칼륨 공급이 부족한 유럽 농업 지역에 전략적으로 위치해 있으며, 특히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지정학적 긴장을 고려할 때 스페인과 유럽연합(EU)에 중요도가 높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김병용 기자] LG전자가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Life’s Good 24/7 with Affectionate Intelligence)’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개최했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CES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 및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혁신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미래 일상 속 AI 경험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한 편의 드라마를 선보이는 등 혁신을 소개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REINVENT) 했다. 행사는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사 관계자 등 총 1000여 명이 현장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Less Artificial, More Human(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라는 주제의 영상과 조주완 CEO의 기조연설로 막을 올렸다. 조 CEO는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이 이제는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에 이르기까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하며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매끄럽게 연결되는 총체적인 경험이야말로 공감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가치이자 다른 AI 기술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CEO는 총체적 경험을 구현하는 필수 요소로 △커넥티드 디바이스(Connected Devices) △유능한 AI 에이전트(Capable AI Agents) △통합 서비스(Integrated Services) 등을 꼽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 또한 소개했다. 특히 조 CEO는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했다. LG전자가 집, 차량,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보유한 제품과 얻게 되는 고객 인사이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하며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 CEO의 소개로 등장한 저드슨 알소프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 겸 CCO(Chief Commercial Officer)는 “스마트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경험을 혁신하며 일상의 변화를 만드는 선두주자인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LG전자와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집 안에서부터 차량, 호텔, 사무실 등에 이르기는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 및 고도화에 협력한다.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이하 프로젝트명: Q9)가 고객과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MS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해왔다. 이를 통해 Q9이 고객의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더해 MS와 함께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뿐 아니라, 고객의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저드슨 알소프 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AI 열풍으로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양사 협업 계획도 밝혔다.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Chiller)’ 및 AI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이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데 따른 것. 끝으로 조 CEO는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LG전자가 B2C뿐 아니라 B2B 영역에서도 AI를 기반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그는는 ““우리의 삶이 AI로 어떻게 변화하든,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라이프스굿(Life’s Good)’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디야커피가 에콰도르 커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에콰도르 이커머스 기업 타이소(Taiso)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에 커피믹스 제품을 입점시키고 현지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아시아·태평양에 이어 남미로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타이소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타이소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이디야 스페셜 모카블렌드 커피믹스'를 판매하고 있다. 인기 커피믹스 제품을 내세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에콰도르 커피 수요 선점에 나선 모양새다. 이디야커피가 지난 2020년 8월 론칭한 이디야 스페셜 모카블렌드 커피믹스와 스페셜 골드블렌드 커피믹스 등은 출시 8개월 만에 매출 33억원을 돌파하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간편하게 고품질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01년 이후 20년간 연구한 커피 노하우를 토대로 개발한 이디야 스페셜 모카블렌드 커피믹스의 경우 진한 커피와 부드러운 달콤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제품 생산에는 커피 추출 과정에서 향미 손실을 최소화하는 R.A.C, 최적의 온도와 압력으로 고급 커피의 풍미를 살려주는 P.T.C.E 테크놀로지 등이 활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올해 에콰도르 가정 인스턴트 커피 시장 규모가 394만달러(약 6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는 2029년까지 향후 4년간 연평균 성장률 3.5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페셜티 커피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남미로 해외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이디야커피의 행보로 풀이된다. 이디야커피는 미국, 몽골, 호주, 대만, 홍콩, 중국, 오세아니아 등 23개국에 자체 생산시설 드림팩토리에서 생산한 커피믹스, 캡슐커피, 콤부차 스틱 등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위성도시 엘미나에 말레이시아 1호점을 열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브랜드 첫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말레이시아에 깃발을 꽂았다. 엘미나 점포에서 매장 제조 음료와 믹스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3년 12월 괌에 해외 1호 가맹점을 오픈했다. 니트로 블랙티, 콤부차 에너지드링크 등 현지 특화 메뉴와 커피믹스, 캡슐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본보 2023년 12월 22일 참고 이디야커피, 괌에 글로벌 1호 깃발…내년 2호점 예정> 타이소는 "이디야 스페셜 모카블렌드 커피믹스를 이용하면 커피 머신이 없어도 몇 초 안에 향긋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면서 "최적의 로스팅을 거친 아라비카 커피 원두로 만들어져 풍부한 커피의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과 한국에서 수소 저장·수요량을 예측하고, 전 주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특허를 내놓았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한 축인 '수소'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6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USPTO)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두산에너빌리티의 특허 '수소 모니터링 장치 및 수소 관리 시스템(HYDROGEN MONITORING APPARATUS AND HYDROGEN MANAGEMENT SYSTEM)'을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작년 2월29일 출원됐다.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최종 소비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해 전 주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수소 튜브 트레일러와 수소 충전소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압력과 온도, 농도, 유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수소 수요량과 저장량 등을 분석하고, 미래 수급을 예측한다. 수소 누출을 감지해 운영자에 경고 신호도 보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수소차 보급에 따른 수소 수요를 충족하고 사고를 방지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수소 사용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두산의 설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6월8일 국내 특허청에도 동일한 특허를 출원해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특허를 획득해 수소 기술을 보호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꾀하면서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가치사슬에 참여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11월 첫 수소액화 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해 작년 초 창원 본사 부지에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수소버스 200대 분을 충전할 수 있는 하루 5톤(t), 연간 최대 1825t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5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청정 수소 생산·에너지융복합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어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을 모색하고 있으며, 2023년 10월 풍력발전을 연계한 제주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연간 80t)의 상업운전에도 돌입했다. 2019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경험을 발판 삼아 2027년 목표로 세계 최초 400㎿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 개발에 나섰다. 미국 주요 대학 3곳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차세대 수소터빈 연소기 원천 설계 기술 개발 및 시험 평가 기술 확보'를 위한 국책과제도 수행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미국에서 확장현실(XR) 등을 위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관련 특허를 대거 확보했다. XR 헤드셋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연구개발(R&D) 성과가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6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USPTO는 지난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작년 출원한 XR 기기, 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특허 7건을 승인했다. XR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모두 아우르는 단어다. 삼성전자의 특허는 XR 헤드셋과 같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에 탑재될 시스템과 이용 프로세스 등 솔루션이 주를 이뤘다. 실제 소비자가 XR 헤드셋을 착용한 후 이용하게 될 AR 앱 실행을 위한 기술이 담긴 'AR 객체를 표시하는 방법 및 장치(특허번호 US2025/0005874A1)' 부터 'XR 앱에서 위젯 추가·배치·그룹화(특허번호 US2025/0004606A1)'·'XR 앱을 위한 위젯 상호작용(특허번호 US2025/0004565A1) 등 위젯 활용 방안까지 다양하다. 이밖에 △맥락 정보를 이용한 레이더 기반 제스처 인식 솔루션 강화(특허번호 US2025/0004561A1) △렌즈 어셈블리를 포함하는 웨어러블 전자 장치(특허번호 US2025/0004245A1) △다중 장치 다중 현실 환경에서 상황에 맞는 장치 웨이크업을 위한 방법 및 시스템(특허번호 US2025/0006195A1) 등의 특허도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HMD는 물론 스마트 안경까지 다양한 XR 기기 폼팩터에 활용되는 핵심 부품인 패널에 대한 선도적인 기술력을 확인했다. AR, VR 기기들은 사용자 눈 앞의 가까운 거리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해상도 패널 사용이 필수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패널에 적용 가능한 화소 등에 관한 기술 특허를 손에 넣었다. △픽셀 및 이를 포함하는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US2025/0006125A1·US2025/0006109A1·US2025/0006105A1·US2025/0006097A1) △디스플레이 모듈, 이를 포함하는 디스플레이 장치 및 그 운영 방법(특허번호 US2025/0006098A1) △디스플레이 장치 및 그 제조방법(특허번호 US2025/0008810A1) 등 6건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장치 및 그 제조방법' 특허는 특허 개발 배경에 구체적으로 'AR와 VR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안경형 장치'를 언급하며 1000픽셀 이상의 높은 픽셀 집적도를 가진 패널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내 XR 관련 특허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은 XR 헤드셋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협업해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코드명)'을 출시한다. 오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릴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와 함께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XR 언락(XR Unlocked)' 행사를 개최하고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이를 탑재할 최초의 기기인 '프로젝트 무한'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구글의 OS(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2세대' 등 각 사의 강점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XR'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개방형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한 XR 플랫폼이다.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외부·가상 현실과 다양한 감각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고, 사용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 무한'을 통해 3사 간 동맹 성과가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구글, 퀄컴과의 'XR 동맹'을 공식 발표했다. 작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언팩에서는 릭 오스터 구글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 간 차세대 XR 기기 개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이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XR 플랫폼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MR 스마트 안경이 3사 간 첫 협력 결과물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XR 헤드셋이 첫 제품의 영광을 안게 됐다. XR 기기의 토대가 되는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개발한 만큼 헤드셋은 물론 향후 스마트 안경까지 다양한 폼팩터의 장치들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4년 9월 6일 참고 퀄컴 "삼성·구글과 공동으로 혼합현실(MR) 안경 개발"> 3사 간 동맹을 기반으로 탄생한 '프로젝트 무한'은 메타 '퀘스트', 애플 '비전 프로'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2분기 기준 글로벌 XR 시장에서 메타가 점유율 74%(출하량 기준)로 선두를 달렸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자회사 피코(8%) △중국 DPVR(4%) △애플(3%) △소니(3%) 등이 뒤를 이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미국 순수전기차(BEV) 시장에서 연간 판매 '10만대 시대'를 열었다. 다만 그룹별 순위는 제너럴모터스(GM)에 밀려 지난해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미국 세액공제 대상 차종이 확대되면서 2위 자리 탈환에 나선다. 6일 더구루가 미국 전기차 판매량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BEV 시장에서 총 10만39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9만4000대) 대비 6.8% 증가한 수치이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아이오닉5(4만4400대) △아이오닉6(1만2264대) 등 5만6664대(코나EV 포함)를 판매했고, 기아는 △EV6(2만1715대) △EV9(2만2017대) 등 4만3732대를 기록했다. 다만 판매 순위는 3위로 전년 2위 보다 한계단 하락했다. GM이 전년(7만5386대) 대비 51% 급증한 11만4432대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와 GM 간 판매 격차는 1만4036대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의 경우 현대차·기아가 1만8614대 차이로 GM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포드가 총 9만7865대를 판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년(7만2608대) 대비 34.8% 증가한 수치이다. 현대차·기아와의 판매 격차는 2531대로 아쉽게 연간 10만 대 판매 돌파에는 실패했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테슬라는 글로벌 판매량 이외에 국가별 판매량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63만3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65만4888대) 대비 3%가량 축소된 수치이다. BEV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현대차·기아와 GM, 포드가 미국 BEV 시장에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차·기아를 제외하고 모두 로컬 브랜드라는 점에서 현지 BEV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입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지속해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이 40개에서 25개 차종으로 크게 줄어든 가운데 유일하게 신규로 추가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앞서 미국 환경보호청(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외국 우려기업(FEOC) 규정을 적용해 미국 내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량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 모두 보조금 수령 대상이 아니었지만 이번에 3개 브랜드 모두 대상이 되면서 처음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등 5종이 추가됐다. 이들은 IRA의 배터리와 핵심 광물 요건을 충족해 7500달러의 보조금을 수령하게 된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폭스바겐, 아우디 등 10개 차종이 보조금을 수령했으나 이번 리스트에서 전부 제외됐다. 미국 전기차 브랜드 리비안도 7개 차종이 모두 리스트에서 삭제됐고, 닛산도 1개 차종이 보조금 수령 대상에서 빠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미국 필리조선소를 활용해 함정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대규모 인력 고용에 나선다. 숙련공을 채용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사업 확장을 통해 적자난을 탈출하고 '제2의 전성기'를 도모한다. 6일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The Philadelphia Inquirer)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인수한 필리조선소에서 신규 채용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작년 말 기준 약 1700명의 근로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3분의 2는 간접 고용으로, 고급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한화는 필리조선소를 확장해 수익을 거둘려면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미 해군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모태로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시절 약 53척의 함정을 건조하고, 1218척을 수리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근무 인력은 4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1920년대 존스법(미국 내 항구를 오가는 자국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법안) 도입 후 미 조선업이 쇠락의 길을 걸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회사인 아커가 1997년 동일한 부지에 필리조선소를 다시 열고 상선 건조를 추진했으나 발주 물량은 적었다. 2018년 이후 6년째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영업손실이 990억원에 달했다. 미국 해사청(MARAD)으로부터 수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 훈련 선박(NSMV) 사업과 미국계 토지매립·준설 전문 회사인 GLDD(Great Lakes Dredge & Dock Company)와 건조 계약을 맺은 해저 암반 설치 선박(SRIV) 사업도 납기 지연과 비용 상승으로 적자를 봤다. 한화는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함정 시장을 노리고 있다. 데이비드 킴 필리조선소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 "해군용 함정 건조로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었다. 한화의 방산 역량을 더해 필리조선소를 미국 해양 방산 시장의 전략기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리조선소의 상태를 점검하고 스마트 야드로 전환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준비 중이다. 사업 확장과 자동화 기술 도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용 규모도 확정한다. 숙련공을 직접 고용하고, 필리조선소에서 운영 중인 교육 훈련 프로그램도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작년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의 보수·수리·정비(MRO) 사업을 수주했다. 정비를 마쳐 올해 1분기 인도를 앞뒀다.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인 '유콘(USNS YUKON)'함의 MRO도 맡아 진행 중이다. 연이어 MRO 사업을 따내며 함정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필리조선소의 변신에 성공한다면 추가 수주 가능성은 높아진다. 미국은 올해 10척 안팎의 MRO 물량을 추가 발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과 협력 의사를 내비쳐 한화도 미국에서 기회를 포착할 전망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가 차량 통행량 기준치를 크게 밑돌며 연간 약 4300억원에 달하는 손실보전금을 지급받았다. BOT(건설·운영·양도) 모델로 추진된 튀르키예 대형 인프라 사업이 연간 통행량 기준치 미달로 인한 재정 부담과 정책 효율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6일 튀르키예 야당 공화인민당(CHP)에 따르면 데니즈 야부즈일마즈(Deniz Yavuzyılmaz) 의원은 최근 차나칼레 대교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차나칼레 대교의 연간 차량 기준 통행량 1642만5000대 중 실제 통행량은 268만4738대에 그쳤으며, 목표 대비 달성률은 16%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행량 부족으로 인한 재정 손실은 운영사가 아니라 정부가 부담하고 있다"며 "2024년에도 재무부가 운영사에 2억8170만 유로(약 4270억원)를 보조금으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차나칼레 대교는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이른바 '이순신팀'으로 건설, 지난 2022년 3월 개통됐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지르며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고, 튀르키예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해 주경간장 2023m로 설계되면서 세계 최장 현수교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BOT 방식으로 추진됨에 따라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 등이 약 12년간 운영한 후 오는 2034년 정부에 이관될 예정이다. 정부는 차량 통행량이 연간 기준치 1642만5000대(하루 4만5000대)를 밑돌 경우 정부가 손실보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정부는 차나칼레 대교 교통량을 확보하기 위해 해상 운송 요금을 인상하고 페리 운항 횟수를 줄이는 등 여러 대책을 시행했지만, 높은 통행료와 대체 수단인 해상 운송 경쟁력이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대교 이용료가 비싸 이용자들은 여전히 대교 대신 기존 페리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차나칼레 대교는 지난 2018년 4월 착공해 48개월만에 완공됐으며, 총 길이 3563m의 규모를 자랑한다. 주탑과 주탑 간 거리인 주경간장 2023m는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1991m)를 넘어 세계 최장 현수교 기록을 경신했다. 현수교 기술력 순위는 주경간장 길이로 결정된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차나칼레 대교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기획, 금융 조달, 시공, 운영까지 담당하는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을 선보이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차나칼레 대교는 경제적 부담과 상징적 성과라는 양면성을 가진 사례로, 향후 튀르키예 인프라 정책 판단에 있어 핵심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시장 바이오 항체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다.유럽통합특허법원(UPC)이 알렉시온(Alexion)이 제출한 에피스클리(EPYSQLI) 특허소송에 삼성바이이에피스 손을 들어줬다. 에피스클리는 알렉시온이 개발해 아스트라제네카가 판매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등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Soliris) 바이오시밀러다. 지난 2022년 기준 솔리리스 글로벌 매출은 37억6200만달러(약 5조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를 지난 2023년 7월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 론칭했다. UPC 항소법원은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알렉시온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대로 제기한 항소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지난해 6월 UPC 독일 함부르크 지방법원에서 진행된 1심에서 알렉시온이 패소한 지 6개월 만에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이 나온 것이다. 알렉시온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특허 침해를 막아달라고 UPC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해당 특허에는 △SEQ ID NO:2로 이뤄진 중쇄와 SEQ ID NO:4로 구성된 경쇄를 포함하는 C5 결합 항체 △해당 항체 기반 제약 조성물 등이 포함됐다. UPC 항소법원은 UPC 독일 함부르크 지방법원의 판결을 유지했다. 알렉시온이 침해받았다고 주장하는 특허에 오류가 있어 해당 특허가 유효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1심 재판부는 SEQ ID NO:4로 구성된 경쇄를 가진 항체는 C5에 결합하지 않으며, 의약품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알렉시온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UPC 항소법원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알렉시온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하고 알렉시온이 소송 비용을 부담하도록 한 1심 판결은 정당하다"면서 "항소법원은 항소를 기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시온과 펼친 미국 법정 다툼이 마무리된 데 이어 유럽 재판에서도 승소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클리 글로벌 사업이 순항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9월 알렉시온과 에피스킬리 관련 특허 소송에 합의했다. 구체적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레시온이 지난해 1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지 8개월 만이다. 알렉시온과 합의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 에피스클리를 론칭할 수 있게 됐다. 유럽은 2005년 바이오시밀러 규제 승인 체제를 수립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 대비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매우 뛰어난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효능과 안전성이 동등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의료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며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서는 약가 인하 정책인 참조가격제(ERP) 제도를 도입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보급률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개발한 신형 전동 스쿠터가 아랍에미리트(UAE)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샤오미가 UAE를 시작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전동 스쿠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Xiaomi Electric Scooter 5 Plus)가 UAE 통신규제청(TDRA) 인증을 획득했다. TDRA 인증은 UAE에서 통신·IT 장비를 판매하거나 사용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인증이 완료된 제품에 한해서 UAE 내 판매와 사용이 허용된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모델번호 'DDHBC24LQ'로 등록됐으며 '단거리/저전력 장치'로 분류됐다. 그외에 세부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시리즈의 중급모델로 추정된다. 현재 샤오미는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와 맥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플러스 모델이 프로와 맥스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 모델은 1회 충전시 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25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