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오히려 HMM을 빨리 팔고 싶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HMM 매각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안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가진 한국해양기자협회와의 기자간담회에서 해진공이 HMM을 팔려하지 않는다는 외부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HMM은 사기업이기도 하지만 국가 전략적 자산이기도 하다”며 “산업은행과 함께 최적의 매각 방안을 찾아내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HMM을 오히려 빨리 팔고 싶다”며 “일각에서 HMM의 배당금 이슈로 해진공이 매각에 소극적이라고 하지만, 매각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신사업에 투자하면 그보다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HMM 매각을 두고 △해상 공급망 안정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매각과 관련해 해운 및 금융업계의 입장 차이가 있다”면서도 “HMM이 글로벌 해상 공급망 중심에 있는 만큼, 해상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국제 경쟁력 강화를 이끌 수 있는 기업이 주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HMM을 팔고 나면 배당수익이 없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HMM을 팔면 그 돈을 가지고 다른 데 투자할 수 있다"며 "HMM은 배당도 별로 안하는데, HMM 팔아서 해양신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좋은 주인을 찾아주자는 것이 해진공의 기본입장"이라면서 "좋은 주인이라는 것은 첫째 HMM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둘째 국가의 전략자산인 만큼 해상 공급망 안정에 도움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MM의 새 수장에 최원혁 전 LX판토스 대표이사 사장이 내정된 것을 두고는 HMM에 새바람이 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안 사장은 “현 경영진이 열심히 한 결과, HMM이 지금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다른 뜻은 없고 HMM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 넣기 위해 경영진 교체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HMM은 이사회를 열고 3월 정기주총에 최 대표 내정자를 HMM 신임 대표로 상정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HMM의 SK해운 인수 움직임에 대해서는 “SK해운 인수가 HMM은 물론 HMM의 매각 작업에도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 중이다”면서도 “HMM이 현재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높아 벌크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MWC 2025에는 한국 이동통신 3사가 총출동해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선보였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MWC 2025는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됐다. MWC 2025는 '융합, 연결, 창의(Converge, Connect, Create)'를 주제로 200여개국, 27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번 전시에서 AI·6G·양자통신 등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변화할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K-STREET'를 테마로한 전시관을 통해 AI와 K-컬처가 융합된 모습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KT는 AI 실시간 번역을 활용한 경기장 중계, AI기반 스마트 홈 솔루션, AI영상 분석 보안 기술 등 생활 속에서 활용될 AI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특히 큰 관심을 받은 것은 K팝 댄스 챌린지였다. KT는 AI와 증강현실(AR)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에게 가수와 함께 춤을 추는 듯한 경험을 제공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들도 전시관을 방문, AI 에이전트 기술 등에 관심을 보였다. KT는 MWC2025 참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SKT)은 MWC2025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의 중심부인 3홀 중앙에 792㎡(약 240평형)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마련, AI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 SKT는 전시장 메인 입구에 18개 LED 패널로 구성된 대형 미디어아트를 설치, 'AI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감각적으로 소개했다. 이외에도 AI데이터센터를 형상화한 화려한 구조물을 배치해 나흘동안 7만여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CNBC, 블룸버그, 닛케이 등 해외언론사들도 SKT의 전시관에 주목했다.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AI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표현한 체험존이었다. 체험존에는 구슬을 활용한 레이싱 게임이 설치됐다. SKT는 "게임을 즐기는 인파가 몰려 환호성이 끊이지 않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SKT는 이번 MWC 2025에서 진행된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SMA Global Mobile Awards, 이하 GLOMO) 2025'에서 4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MWC에 단독 전시관을 설치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AI 보안 기술 브랜드 '익시가디언(ixi-Gardian)' △액셔너블 AI '익시오(ixi-O)' △국내외 기업들의 AI전환(AX)를 지원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AIDC' 등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익시가디언의 효용을 체험할 수 있는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체험존과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조형물인 '익시퓨처빌리지(ixi-FutureVillage)'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2025 참가를 통해 AI기반 서비스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는 MWC에서 구글, 중동 통신사업자인 '자인그룹'과 익시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논의했다. ◇CEO들도 'AI 선언'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들도 MWC2025 현장을 찾아 AI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MWC2025 기간 중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AICT 기업으로의 전환 가속화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KT가 올해 대한민국 AX 가속화를 주도하는 액셀러레이터로 자리매김하겠다"며 "한국적 AI와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KT Secure Public Cloud, 이하 SPC)를 상용화하고, 다양한 산업의 AX 확대를 위해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SKT 대표도 세계 통신사들의 AI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했다. 유영상 대표는 기조 연설을 통해 AI라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아 통신사에도 전례 없는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며, AI 서비스 확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인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신사들은 지금 차세대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함께 AI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LG유플러스 홍범식 사장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유플러스는 AI 기술 자체보다는 AI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사람 중심 AI'를 지향한다"며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4A(Assured, Adaptive, Accompanied, Altruistic) Intelligence 전략을 공개했다. 홍 사장은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서비스 개발의 속도는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직 국내에서는 누구도 도전해보지 않은 새로운 영역에 LG유플러스가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이번 주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4% 올랐다. 전주 상승률 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시가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아파트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면서 강남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가 0.68% 상승하며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0.5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지난 2018년 2월 첫째 주(0.76%) 이후 7년 1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강남구(0.38%→0.52%)와 서초구(0.25%→0.49%)도 각각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며 상승률 2, 3위를 차지했다. 강남구는 지난 2018년 9월 첫째 주(0.56%)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서초구 역시 지난해 8월 넷째 주(0.50%) 이후 최고치다. 강남 11개구에서는 △송파구(0.68%)는 잠실·신천동 중심으로 △강남구(0.52%)는 청담·압구정동 위주로 △서초구(0.49%)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동구(0.10%)는 고덕·상일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강북 14개구에서는 △광진구(0.11%)는 광장·자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11%)는 염리·아현동 준신축 중심으로 △용산구(0.10%)는 이촌·서빙고동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0.03%)는 상계·중계동 중심으로, 도봉구(-0.02%)는 쌍문·도봉동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외곽 지역과 구축 아파트 일부는 가격이 하락했지만, 주거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학군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 달 5대 은행 정기예금에 15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마지막으로 3%대 금리를 받기 위한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3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말 922조3000억원 대비 15조4000억원 늘어 작년 8월(16조3200억원)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는 정기예금이 25조9200억원 급감했다. 그러다 2월 들어 다시 늘어난 것은 금리가 3%대에서 2%대로 낮아지기 전 마지막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5대 은행의 7일 기준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우대금리 포함 연 2.95~3.30% 수준이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2.95%)'은 지난달 20일 2%대로 가장 먼저 내려왔다. 이어 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2.95%)'과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2.95%)'도 2%대로 떨어졌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3%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가 2%대로 내려간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대규모 주택 물량 공급을 예고했다. 8일 LH에 따르면 올해 주택 공급 물량 규모는 분양주택 2만4000호, 임대주택 6만4000호 등 8만8000호다. 분양주택은 지난해 5275호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유형별로는 △신혼희망타운 7000호 △공공분양 7100호 △뉴:홈 9500호다. 임대주택은 △건설임대 6600호 △매입임대주택 2만2000호 △전세임대주택 3만6000호 등이다. 분양주택의 경우 수요가 높은 수도권에 전체 약 77% 수준인 1만8000여가구가 공급된다. 3기 신도시에서는 △고양창릉(A4, S5, S6 블록) △하남교산(A2 블록) △부천대장(A5, A6, A7, A8 블록) △남양주왕숙(A1, A2, B1, B2, A24, B17 블록) 등 총 14개 단지 8000가구가 공급된다. 올해는 전세임대주택 중 무주택 중산층을 위한 신규 유형이 신설된다. 소득·보유자산 규모와 무관하게 비아파트 주택에 최대 8년간 거주할 수 있다. 모두 2800가구가 공급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비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쉴드 AI'에 베팅했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무인항공기(UAV) 사업 관련 투자를 잇따라 단행하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쉴드 AI는 6일(현지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방위산업체 'L3해리스(L3Harris)'가 주도한 2억4000만 달러(약 3480억원) 규모 F-1 펀딩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혁신기술펀드(USIT) 등 기존 투자자도 참여한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쉴드 AI는 1년 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한 53억 달러(약 7조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쉴드 AI는 확보한 자금을 자사 소프트웨어 'HME(Hivemind Enterprise)'를 고도화하고 배포를 가속화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HME는 자율항공기와 드론 등에 적용되는 AI 기반 무인 비행 소프트웨어다. 위성항법체계(GPS)와 통신이 차단된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고 이를 OEM, 정부, 기업 등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쉴드 AI의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며 무인항공기 시장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파트너십을 구축해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할 무인항공기에 쉴드 AI의 소프트웨어가 탑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방위 산업에서 '드론'의 중요성이 커지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작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군용 드론·무인기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태스크포스(TF)를 조직했다. 한화시스템, 한화첨단소재 등 그룹 내 계열사도 참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속적으로 드론과 무인기 분야에 관심을 보여왔다. 올 1월 AI 항공 테크 기업 '숨비'와 화생방 정찰차에 탑재하는 드론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지난 2023년에는 미국 드론 기업 '포르템테크놀로지'에 225억원을 쏟아 지분 투자한 바 있다. 포르템테크놀로지와 협력해 기존 무기 체계와 결합한 드론 대응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충돌 방지 기능 등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쉴드 AI는 해군 특수부대 요원 출신인 브랜든 챙이 2015년 설립한 업체다. 국방·항공우주 분야에 쓰이는 AI 기반 자율 비행 기술을 개발한다. 미군과 동맹국의 무인 시스템 운용을 지원한다. 미국 최대 방산 기술 기업 팔란티어와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챙 쉴드 AI 사장은 "L3해리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회복성 있는 자율성을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화하게 도와준다"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신라면 툼바'를 내세워 필리핀 라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지 유통업체와 공급계약을 맺고 오프라인 판로 확장을 본격화한다. 농심은 신라면 툼바를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제품으로 선정해 해외 유통망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7일 필리핀 K-푸드 전문 유통기업 넥스트레이드(NexTrade)에 따르면 농심과 오프라인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넥스트레이드는 현지 7000여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토대로 필리핀 편의점·대형마트 등을 통한 신라면 툼바 판매를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2008년 설립된 넥스트레이드는 라면·빙과·소주 등 다양한 K푸드를 수입해 필리핀에서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마닐라, 세부, 다바오 등 필리핀 전역에 편의점 5000여개·대형마트 1000여개·드럭스토어 1000여개 등 총 7000여개로 구성된 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ee)·라자다(Lazada) 등을 통해서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심은 넥스트레이드와 손잡고 신라면 툼바를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며 K-팝·K-드라마 등의 인기에 힘입어 필리핀에서 확산하고 있는 K-라면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필리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케팅도 강화한다. 신라면 툼바 콘텐츠를 연달아 게시하며 신라면 특유의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알리는 데도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 조사 결과 2023년 한국의 대(對) 필리핀 라면 수출액은 3800만달러(약 550억원)로 전년 대비 13% 늘어났다. 대(對) 필리핀 라면 수출액은 △2020년 2510만달러(약 360억원) △2021년 3170만달러(약 460억원) △2022년 3360만달러(약 490억원)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났다. 미국·일본에 이어 필리핀에 신라면 툼바를 선보인 농심은 이달 호주에도 신라면 툼바를 출시하고 해외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 울워스(Woolworths) 입점이 확정된 상태다. 중국, 동남아시아, 영국, EU 유통 채널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농심은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을 시작으로 민다나오섬, 비사야 제도 등 필리핀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신라면 툼바 판매에 나설 것"이라면서 "크리미하면서도 매콤한 신라면 툼바를 내세워 필리핀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준비자산 편입 계획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7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 JP모건 상무이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준비자산 편입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의회 동의가 필요하다고 가정할 경우 승인 가능성은 50% 미만이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암호화폐를 준비자산으로 편입한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외에 XRP, 솔라나, 카르다노와 같은 소규모 토큰을 포함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러한 토큰을 편입할 경우 리스크와 변동성 우려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이라며 "실무그룹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솔라나, 카르다노 등 다섯 개 암호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축 대상 암호화폐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행정명령을 통해 암호화폐 자산을 관리하고 축적하기 위한 실무그룹 설립을 지시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거듭 표명해 왔다. 작년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 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셀트리온의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Eylea)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미국 출시에 제동이 걸렸다. 아일리아 개발사 리제네론(Regeneron)이 제기한 특허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하면서다. 미국 연방순회 항소법원(United States Court of Appeals for the Federal Circuit)은 5일(현지시간) 리제네론이 셀트리온을 상대로 낸 특허 소송 항소심에서 리제네론 측의 손을 들어줬다. 2023년 11월 리제네론이 웨스트버지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United States District Court for the Northern District of West Virginia)에 소송을 제기한 지 1년 4개월만에 2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셀트리온이 리제네론 특허 효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대응에 나섰으나 재판부가 셀트리온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리제네론은 셀트리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품목허가신청(aBLA)이 특허 침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셀트리온 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졌다"면서 "셀트리온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를 막는 예비적 금지명령(Preliminary Injunction)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셀트리온이 리제네론과의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K-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시장 진입이 차질을 빚는 모습이다. 2023년 기준 아일리아 글로벌 매출은 약 13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60%가 미국에서 발생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 리제네론과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 관련 항소심에서 졌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리제네론의 손을 들어주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 미국 론칭을 막는 예비금지명령도 유지한다고 판결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소송 건에 대해서 별도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해외 에너지 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 투자에 나선다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첫 해외 에너지 사업이 된다. 6일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8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주최로 서울 모처에서 열린 핵심 광물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카자흐스탄 바케노 리튬 광산의 사업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외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도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우리 기업은 카자흐스탄과 핵심 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핵심 광물의 효과적인 사용과 개발을 목표로 한 공동 프로젝트 수행 가능성도 논의했다. HDC현대사업개발 관계자는 "연구기관 초청에 응해 참석한 것으로, 에너지 사업에 대해 논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새 먹거리로 에너지 사업을 강조했다. 지난 2023년 그룹의 첫 에너지 사업으로 통영 천연가스 발전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후 추가적인 에너지 사업은 없었다. 특히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다른 건설사와 달리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까지 해외 에너지 사업에 진출한 사례도 없다. 앞서 지난 2022년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를 짓던 중 구조물이 무너지는 붕괴사고가 발생해 현장 작업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HDC현대산업개발 신뢰도 무너지면서 재건축과 재개발 등 국내 일감 수주가 급감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도 엄두를 못내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해외 리튬 광산 설명회에 참석했다.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독일 자동차 구독 플랫폼 업체 핀(Finn)에 연내 5000대 자동차를 공급한다. 향후 전기차 모델 2종을 추가하고 공급 규모도 최대 1만대 까지 확대한다. 이번 공급계약에 따른 신규 수요 창출 효과는 연간 판매량에 10%를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현대차 독일법인(Hyundai Motor Deutschland GmbH)에 따르면 핀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5000대 차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핀에 공급하는 친환경차 비중은 65%에 달한다. 이중 46%는 순수전기차(BEV)이며 나머지 19%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특히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9만6365대 였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계약에 따른 신규 수요 창출 효과는 연간 판매량에 10% 이상으로, 1년 동안 13개월 영업하는 셈이다. 구독 전기차 포트폴리오도 확대했다. BEV의 경우 기존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코나EV에 더해 인스터와 아이오닉9 등 2종을 추가했다. 지난 2020년 부터 이어온 양사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히 된 배경은 독일 탈탄소화 정책에 있다. 핀은 오는 2028년 까지 전기차 비중을 지난해 말 현재 35%(2만5000여 대)에서 8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전기차 구독 경험 이후 전기차를 소유하는 운전자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이번 파트너십이 독일 전기차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위르겐 로바흐 핀 최고 플릿 책임자(Chief Fleet Officer)는 "전기차 구독 서비스의 경우 전기차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훌륭한 수단"이라며 "지난해 핀 구독자들 사이에서 현대차 모델의 인기가 굉장히 높았으며 이번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 부터 독일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친환경차로 채울 계획이다. 이어 2035년부터는 BEV만 판매할 방침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초대형 금융 스캔들이 발생한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이 인수한 칩타다나증권 사장이 증인 조사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특수범죄부 검찰 수사국(JAM PIDSUS)은 4일(현지시간) "'지와스라야 보험사'의 부패 혐의와 관련해 존 헤리 테자 칩타다나증권 사장을 포함한 5명의 은행·증권사·투자 운용사 관계자들을 증인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검찰은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지와스라야의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와스라야의 사기 투자와 조작된 펀드 관리로 인해 수천명의 고객들에게 자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검찰은 "이들의 부패로 국고 손실액이 16조8000억 루피아(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최대 금융비리 스캔들 중 하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테자 사장은 증인 조사에 불과하며 칩타다나증권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테자 사장은 지난 1999년 부터 26년 간 칩타다나증권에 몸 담았고 2009년 부터는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다. 현지 언론은 "금융 스캔들 배후에 있는 주모자가 처벌을 받을 때까지 검찰 수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이 부패 네트워크를 해체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칩타다나증권 인수를 마무리 했다. 칩타다나증권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 계열사로 30년 이상 업력을 가진 금융사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 연구진이 양자컴퓨터의 핵심인 큐비트(qubit)를 안정적으로 더 오래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향후 수백, 수천개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다가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알토대학교 연구팀은 트랜스몬(transmon) 큐비트의 결맞음 시간(coherence time) 1.02밀리초(ms)를 기록했다. 알토대 연구팀의 기록은 기존 최고 기록(0.6ms)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트랜스몬 큐비트는 기존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활용해 만든 초전도 회로를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월호에 게재됐다. 알토대 연구팀은 그동안 큐비트의 결맞은 시간을 더욱 장시간 유지하는데 집중해왔다. 결맞음 시간은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가 양자 상태를 유지하며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으로, 결맞음 시간이 길수록 양자 연산 오류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뿐 아니라 더 많은 큐비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큐비트의 양자중첩 상태가 붕괴되는 '결어긋남(decoherence)'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통제된 클린룸에서 큐비트를 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현지 소형 원전 스타트업인 라스트에너지(Last Energy)와 합의 절차에 돌입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인허가 권한 일부를 주정부에 이관하고 관련 절차를 간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NRC의 규제 권한이 약화될 경우, 차세대 원전인 SMR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E&E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 NRC 고위 관계자는 "NRC와 라스트에너지가 주정부에 SMR 사업에 대한 허가 권한을 일부 넘기는 방식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미국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서 SMR 규제 문제를 다퉈왔다. 원고인 라스트에너지, 미 유타·텍사스 주정부는 1956년에 제정된 'AEC(NRC의 전신) 규정'을 문제 삼았다. 해당 규정은 모든 민간 상업용 원전이 규모와 상관없이 무조건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고 측은 NRC의 규정이 자국 원자력법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자력법에 따라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미칠 정도록 많은 핵물질을 사용하거나 △공공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상업용 원전만 NRC의 인허가 대상이라는 주장